1. 이번 정부에서 여성 할당이 되어가고 있기는 한가?
https://news.joins.com/article/22928452
물론 겉으로 보이는 '여성' 장관의 수는 27.7%로 많이 늘어났지만,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467567#cb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과 같이 일하는 여성 비서진들은 12.2%이고, 파워가 세다고 알려져 있는 비서실장, 민정수석, 정무수석, 경제수석은 다 남자고 인사수석만 여자이고 대통령 측근으로 언급이 되는 사람들 모두 '남자'죠.
http://news.mt.co.kr/mtview.php?no=2019021511207632820
공기업 고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8년 말을 기준으로 임원 163명 중 여성은 1명에 불과했고 이 수치는 민간기업 여성 임원 비중인 3.1%보다 작습니다. 거기에 공기업 쪽 여성 임원은 매해 감소하고 있었다는군요.
트로피 와이프처럼 여성 장관들을 트로피 장관 느낌으로 자리에 앉혀서 여권 신장을 한다고 표방하지만 막상 '실세'나 공기업 임원같이 청문회도 안 하는 '꿀'은 전부 남자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번 정부에서 여성 할당을 정말 하고 있는지가 의문입니다. 여성부에서 마구잡이로 20대 남성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무언가는 계속 생산해내고 있지만 이번 정부도 벌써 3년 차에 접어들었는데 어그로만 끌고 정작 실행은 안 되는 경우가 아직은 대부분입니다. 여성 할당은 여성 할당이고 자신들의 정치적 동료들(주로 남자인..)을 여성 할당이라는 이유로 자리를 안 줄 수는 없기 때문에 청와대와 청와대의 인선은 여성 할당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마초쪽에 가깝죠. 저번 정부보다는 나을 수 있겠지만 저번 정부와 4년 정도의 시차가 있으니 그 시차 만큼 여성의 사회 혹은 공무원 진출이 점차 늘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이고요.
물론 이들이 주장하는 약간의 할당제 25%를 그대로 도입해버리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중장년층들은 그 자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고 할당제를 위한 자리는 상대적으로 젊은 여자들의 신규 진입으로 채울 텐데 이 경우 신규 진입하려는 남자들 입장에서는 '약간'이 아니라 '엄청난' 리스크로 다가오겠죠. 그리고 여성 비율이 적은 직업군 (ex. 이공계 연구직이나 건축업계) 의 남자들 입장에서는 고작 25%의 할당제가 아니라, 여성 60~70%로 느껴지는 할당제가 되겠죠.
2. 이명박근혜가 뿌리고 현 정부가 기르고 있는 혼종 집단.
“이런 결과 사회적 약자 배려와 재분배를 정부의 부당한 개입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83168.html#csidx67758cc69fdea129aac0acd4506603c
한겨레의 관점을 별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실제로 '필요'에 의한 분배보다 '능력'에 의한 분배를 추구하는 경향이 20대 전반에 강해지고 있고 (20대가) 부조리하게 느끼는 할당제나 가산점 언급때문에 이런 경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생각은 듭니다. 그런데 능력에 의한 분배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면 당연히 약자에 대한 배려를 안 좋게 보는 관점이 더 많아지겠죠.
'나는 20대 남자라서 사회적으로 손해와 차별을 받으면서 살았다'라는 좌파적 계급관점에 의한 피해의식과 '사회, 경제적 약자들은 본인들의 잘못'이라는 우파적 관점이 결합된 혼종같은 집단이 커지고 있는데(한겨레가 말한 게 사실이라 보고) 현재 사회주도세력인 50~60대 정치인들이 이런 문제들을 잘 조정하고 있는지가 의문입니다.
예시로 남자라서 난 노숙자가 되었다라고 생각하는 남자와 '김치X' '한남X' 같이 여성부피셜 비혐오발언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게 하는 교육을 받은 여자가 길거리에 마주쳤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생각해보면 지금 정부의 방침은 오히려 미래의 젊은 여성들에게 폭탄을 하나 던져주는 것과 똑같습니다.
3. 더불어민주당 586 국회의원들은 젊은 사람들 '젠더 의식'이나 '교육'에 대해서 문제 삼을 자격이나 있나?
-나무위키를 켜서 새천년NHK 사건을 봅시다.
https://namu.wiki/w/%EC%83%88%EC%B2%9C%EB%85%84%20NHK%20%EC%82%AC%EA%B1%B4
5.18 전야제 날에 단란주점 가서 접대부 껴안고 술 마셨던 분들을 원내대표로 뽑으셨던 분들이 지금 젊은 사람들에게 정치적 올바름과 성평등에 대해서 논할 자격은 없죠.
번외. 오늘 대기 환경을 보니 젠더갈등이 중요한게 아니라 미세먼지를 정부, 국회 그리고 우리 사회의 제 1과제로 생각해야 하겠네요, 미세 먼지 앞에서 (남자,여자), (여당, 야당), (0살~100살) 상관없이 목, 코 그리고 폐를 망가트리고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