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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12 01:15
레슬링이나 종합격투기가 좋습니다. 쿠도라는 무술도 있는데 가라데에서 파생된 타격이 있는 유도 느낌입니다. 굉장히 좋은데 전국에 도장이 5개도 없어서 저는 아쉽더라구요. 유투브에 쿠도 검색해보시면 나옵니다.
19/03/12 01:18
아무래도 태권도 수련자들이 보여주는 위력보다 주짓수 블랙벨트를 받는 사람들이 실력으로 증명하는 부분이 더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태권도도 아주 훌륭한 격투기입니다. 모든 것은 누가 어떻게 사용하냐의 문제인 것 같네요.
19/03/12 09:38
같은 검은색인데
태권도는 검은띠면 숙련자 주짓수는 고단자 느낌이라서 그런가 합니다 옆에서 보기엔 블랙벨트는 3~4단정도 수련기간을 가져야하더군요
19/03/12 01:20
위에 적어놓은 것들 중에는 아무래도 복싱이 부상위험이 가장 덜하죠. 킥복싱은 무릎에 부담이 가기도 하고 그래플링은 대부분 조금 몸에 무리가 갑니다. 복싱은 손목만 조심하고 스파링 자제하면 부상 위험이 낮아요.
시합 후 사망자 비율이 가장 높은 격투기가 복싱이라는 점은 조금 아이러니하지만요.
19/03/12 01:11
개인적인 생각으로 개인 안전만 생각하면 제일 좋은 호신용 운동은 붙잡히지 않는이상 마라톤, 주변사람 휘말리면 가장좋은 호신은 화술과 빠른신고로 정하겠습니다
19/03/12 01:15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깅해질려는 목적이 아닌 호신술의 의미로 무술의 수련이 필요한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네플릭스에서 바키를 보다 왔습니다...)
19/03/12 01:41
잘 읽었습니다. 저도 운동을 고루 좋아하고 무술에도 관심이 있어 입대 전에 합기도 3단을 취득했습니다. 특전사 부사관으로
입대하게 되어서 군에서도 특공무술 2단, 태권도, 크라브마가 각기 1단씩 단증을 취득했고요. 저같은 경우는 격투기에 썩 소질이 없어서 종합격투기 방식을 야매(?)로 특공무술에 접목시키는 변화의 단계에 적응을 엄청 힘들어했었죠. 복싱이나 유도, 킥복싱 선출이거나 사회에서 제대로 배웠던 선후임들은 금방금방 단증을 취득했는데 전 가까스로 해냈었어요 크크. 특공무술을 부대에서 배우며 타격기에 대한 조예도 많이 늘었구요. 어릴 적 건들거리는 양아치들에게 몸을 지키기 위해선 복싱같은 타격기류가 좋다고 항상 생각했었습니다. 법의 심판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개싸움 양상으로 흘러가도 근력이 약해 치명상을 입히기 힘든 학생 시절이라면 타격기로 말끔하게 조지는게 몸을 지키기 수월하다고 여겼었죠. 그런데 나이가 들어보니 말씀하신 바처럼 타격기는 잘못치면 사람을 골로 보낼수 있으니까 수련자가 항상 의식하지 않으면 큰일나겠더라구요. 저만해도 특공무술 배우면서 급소치는 부위 연습하면서 잘못 쓰면 큰일나겠다 싶었거든요. 제가 운동 경력에 비해 키도 170으로 작은 편에 외모도 좋게 말하면 어려보이고 나쁘게 말하면 만만하게 보여서 뼈다귀밖에 없는 여자한테도 시비가 걸릴 정도인데, 시비가 걸릴 때면 제가 배운 기술로 싸움 붙었다간 제가 몇대 맞더라도 상대를 그냥 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피하거나 굽히고 말았거든요. 참 함부로 쓰기 무서운게 타격기류라 호신을 하기엔 주짓수나 유도가 깔끔하고 좋은듯 싶습니다.
19/03/12 10:04
운동 경력이 장난 아니시네요.
그렇게 다양한 격투기를 수련하셨는데 체격과 외모로 인해 시비가 자주 걸리신다니... 이런 분들이 제일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19/03/12 01:44
물리적 폭력에 대해 사회적으로 민감하고 건장하기만 해도 웬만하면 시비붙을일 없는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호신술은 일단 헬스라고 봅니다 크크
개인적으로는 대한민국의 특성을 고려해보면 무술로서 가장 좋은건 유도가 아닌가 싶네요. 우리나라에 심각한 폭력사태는 대부분 다대 일의 집단폭력으로 일어나는 것 같아서 한 명의 상대를 확실히 제압하는데 중점을 두는 주짓수보다는 즉각 대응이 가능한 무술이어야 할 것 같고, 폭력에 휘말리는 경우 대뜸 주먹날리는 경우보다는 한국식 절차로 서로 멱살잡이부터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유도가 유용할것 같아요(이상 UFC 시청도 5년차). 실제로 현장에서 뛰는 경찰들도 베이스가 유도인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19/03/12 01:50
헬스... 동의합니다 크크크. 제가 170인데 취미 중 하나가 마라톤이라 호리호리한 편이었죠. 웨이트도 달리기에 맞춰서 했었구요, 185에 80나가던 군시절 후임이 저더러 전역하면 체격이 최고니 달리기 그만하라 했었죠. 그 뜻을 사회 나와서 뼈저리게 통감했습니다 크크크. 부대 있을 때나 특전부사관이지 전역하니까 작은 민간인1이라 만만해보이는지 시비가 그렇게도 걸리더군요.
19/03/12 10:06
폭력의 한국식 절차는 동의하는 바가 큽니다.
실제로 유도 도장과 주짓수 양측 모두 현직 경찰관 분들이 많았죠. 일단 멱살 잡고 시작하는게 예의죠 암요...
19/03/12 01:49
글 정말 재미나게 잘쓰시네요. 체육관을 가면 제일 고민되는게 관장님들이 좀 관심 좀 가져주셨으면 하는거에요~~ 처음에 기술 알려주시고 쓰윽 가셔서 혼자 15분 하다가 지적해주시고 같이 5분 미트 치다 땡~~ 하니까
다 이런건지 제가 가는데만 이런건지 매번 회의감이 들어서 후우~ 진짜 레스링 유도 배워보고싶은데 허리 때문에 걱정이 되네요ㅜㅜ
19/03/12 10:08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다양한 도장 다녀봤는데 관장님이나 사범님들이 의욕이 없거나 실력을 증명하지 못하면 애정이 팍 식더라구요. 허리 부상이 심한 수준이 아니라면 한 번쯤 도장을 바꿔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19/03/12 02:02
제목은 유투브 병x티비 스타일인데 내용은 되게 근본있네요 크크 특히 사항 나눠서 근거를 말씀해주시는게 참 좋네요 이해도 쉽게 됩니다
19/03/12 02:11
아직 거리에서 시비에 휘말리거나 묻지마 공격을 당해본 적이 없어서인지, 실제로 호신을 해야할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가 안 그려지더군요. 방송에서 보면 막 뒤에서 껴안는 상황을 가정해 호신 시범 보이곤 하던데 실제로 저런 상황이 자주 일어나나 싶기도 하고.
19/03/12 10:41
사실 거리에서 시비에 휘말리면 멱살/선빵 둘 중 하나를 당할 일이 더 많죠.
뒤에서 껴안아버리는 경우는 누군가를 필사적으로 제압하려 들거나 기습을 가하는 경우가 아니면 굉장히 보기 드문 케이스인것 같습니다.
19/03/12 02:16
취미로 역도한지 약 10년 가까이 되는 동호인으로서 최고의 호신은 삼십육계 줄행랑입니다... 역도는 스프린트 능력에 큰 도움이 되는 운동이니 관심 가져주세요~ 라고 말하면 혼나겠죠? 저도 주짓수든 유도든 투기 종목을 배워보고 싶단 생각은 종종 했었는데 본문을 읽으니 더 관심이 생기네요. 잘 읽었습니다.
19/03/12 10:42
취미로 역도 10년 하셨으면 구력이 있으실테니 뭘해도 잘 하시겠네요. 순간적인 파워와 협응력이 좋으신 분들은 유도나 레슬링처럼
탁 하고 힘을 뽑아내는 무술이 더 잘 맞는다고 하시더군요. 감사합니다.
19/03/12 10:44
제가 일산에 안 살아서 정확히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
쉬운 방법이 있다면 네이버 지도에서 주짓수나 MMA로 검색하신 다음에 가까운 곳으로 가시는게 좋아요. 거리가 1순위고 시설이 2순위 입니다. 꼭 방문도 해보시고 가급적이면 일일체험까지 시도해 보신 다음에 등록해보세요.
19/03/12 04:36
최고의 무술은 공권력입니다. 특히나 한국같이 물리적폭력에 민감하고 공권력이 강한 사회에선 저런거 배워봤자 들인 노력에 비하면 써먹을때도 없어요. 굳이 운동을 한다면 윗분이 언급한데로 건강에 좋고 억지력이 뛰어난 헬스가 훨씬 나음
19/03/12 06:58
법은 생각보다 멀리있습니다.
경찰 출동하는데 운 나쁘면 10분이 넘게 걸리고 그 10분에 생사가 갈리고 인생이 바뀌기에 충분한 시간이죠 더군다나 본격적으로 붙기전엔 누가 신고도 안해줍니다. 젊은 시절에 술취한 5명이 이유없이 시비붙어 야간특수 집단폭행으로 경찰서에서 하루를 보내본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글입니다.
19/03/12 07:57
일반적인 이야길 해야죠. 그런식이면 재수없게 김성수같은 칼잡이 만나면 주짓수 블랙벨트라도 요단강 건너거든요. 일반적으로 맞을일도 극히 예외적이고 맞아죽을일은 더 예외적입니다. 아이러니하게 한국사람들 특히 과거세대 사람들이 물리적인 폭력에 실제 노출됐던 경우는 아예 법적으로도 무력한 상황이였죠. 예를 들면 가정이나 학교에서의 체벌, 군대에서 고참의 폭력같은 상황 말입니다(웃긴건 이런 제도화된 물리적 폭력은 아주 담담하게 받아들이죠) 이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물리적인 폭력에 대해 과도한 두려움을 가지는 경우가 많게된거죠. 한국인만큼 온순한 사람들도 없고 한국만큼 물리적인 폭력에서 안전한 나라도 없어요. 미국산 소고기 먹고 광우병 걸릴까 두려워하는것과 같습니다.
19/03/12 10:58
저도 대부분 공감하는 바입니다. 한국인은 온순한 사람들이 많고 한국은 물리적인 폭력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나라죠.
미디어에서 폭력 사건이나 범죄를 부각시키면서 한국이 굉장히 폭력적인 사회로 그려지기도 하지만 타 국가와 비교한다면 총포도검 법도 잘 제정되어 있고 공권력도 강하죠. 하지만 저는 이런 한국 사회의 착한 한국 사람들이야말로 격투기를 배워둠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용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중학교때 심각한 학교폭력을 경험했고 그때의 충격으로 열심히 격투기를 배운 케이스입니다. 온순한 한국인들이라고 넘기기에는 그 당시 학생들의 폭력의 수위가 장난 아니었죠.... 대부분의 학생들이 맞고 돈을 뜯기면서도 그냥 참거나 모른척 하더군요. 온순한 학생들은 당하고 잔인한 학생들은 이득을 보는 그런 구조였습니다. 격투기 배워서 일진들 때려잡으라는게 아닙니다. 대신 저항의 수단을 갖추고 있지 않는다면 일방적으로 당하기가 쉽다는 것이죠. 음주 또한 마찬가지죠. 한국처럼 안전한 국가도 찾기 어렵지만 그만큼 한국처럼 오밤중에 술 마시는 사람이 많은 국가도 찾기 어렵습니다. 저는 대학생 시절과 직딩시절 내내 많은 술자리를 갔는데 10에 7은 꼭 취해서 행패 부리는 사람을 보고는 했죠. 술자리가 없더라도 유흥가나 번화가를 가면 취해서 말썽 피우는 사람들 보는거 쉽구요. 인사불성으로 시비거는 사람은 못 본척하고 지나가는게 가장 현명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타개할 방안이 있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rhrhaus님이 적어주시낻로 한국사회의 이질적인 계급질서와 제도화된 물리적 폭력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무술을 수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격투기 배워서 갑질하는 상사 두들겨 패고 군대에서 하극상을 하라는 말이 아니구요. 벌어지는 상황에서 주도권을 지고 자신감있게 나설 수 있도록 자신을 단련해 둘 필요성이 있다는 것 입니다. 상사가 나에게 갑질을 할 수도, 고참이 나를 불러서 괴롭힐 수도 있지만 혹시나 무슨 일이 벌어진다면 내가 상황을 통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배양하는 것이죠. 사실 대부분의 격투기가 지망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한국은 안전한 국가고 물리적인 폭력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방법이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고 넋 놓고 있다가 그 틈을 악용하는 사람들로부터 무방비 해지지 않도록, 그리고 무슨 일이 벌어져도 제가 상황을 통제할 수 있도록 저는 꾸준히 수련을 하고 있습니다.
19/03/12 08:21
싸우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게 최선이고, 적당히 맞는 걸로 끝날 수 있으면 맞고 형사고소하는게 차선이죠.
그게 어려우면 도망가는게 차차선입니다. 고로 장거리, 단거리 달리기 열심히 하는게 인생에 도움 됩니다. 불가피하게 싸워야만 되는 상황이라면 헬스 열심히 하는게 좋습니다. 대부분의 맨손 싸움은 하드웨어로 결정됩니다. 실제로 운동을 배워서 싸움에 써먹는 것은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불가능입니다. 그 다음으로 유도, 주짓수가 시합 위주로 배우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겨루는데 익숙해지면 긴장해서 싸우기 전에 이미 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단지 잔부상은 달고 살아야 합니다. 권투나 검도도 의외로 실전에 도움되는게 때리는 것보다는 타격을 피하는 법을 배우고 발걸음을 쓰는 법을 배우기 때문에 웬만하면 맞지 않게 됩니다.
19/03/12 11:06
하드웨어가 가장 중요하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저는 헬스를 열심히 해서 몸이 좋아지고
기초체력을 강화할 수는 있어도 겉으로 보기에 위압감이 들어서 시비가 안 걸릴만큼 떡대를 불리는 것은 몹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ㅠㅠ 그것보다 격투기 배워서 상대방 제압하는게 더 쉬울지도 모르죠.
19/03/12 09:13
위에 많은 분들이 법 얘기를 하시는데, 여전히 법은 멀고 주먹이 가까운 곳이 학교죠. 아들들에게 주짓수나 유도를 배우게 하려는데, 몇 살부터가 적당할까요?
동네 태권도장들을 보면 거의 학원이나 다름 없어 보여서, 주짓수나 유도의 유년부 대상 커리큘럼은 제대로 빡세게 무술을 가르치는지 궁금하네요.
19/03/12 09:19
유년부 대상 커리큘럼은 그 어디도 빡셀 수가 없습니다.
그냥 재밌게 몸을 쓰면서 체력과 체격이 강화되면 그 자체가 무술의 바탕입니다.
19/03/12 09:23
그렇군요. 요즘엔 초등학교 4학년만 되도 왕따, 학폭문제가 심각하다던데... 공부가 아니라 무술 선행학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19/03/12 09:32
중학생 때부터 시작해도 충분할듯 한데 제대로 배우기 시작하면 손마디나 허리 등 관절이 많이 아플거 같아요. 태릉에서 유도했던 선출 친구가 스물 다섯 넘어가니 허리가 만신창이가 되어가더군요(엘리트 선출이 기준이라 비교가 적절친 않지만...) 요즘 동네 태권도는 무술 도장이라기보단 아이들 맡아주는 사설육아시설이고 의미하신 바가 맞습니다. 저희 동네 어머니들도 진지하게 운동을 시킨다기보단 애들 맡겨놓고 뛰놀게 하려고 태권도를 보내시죠. 단증은 그냥 부수적인 거구요.
19/03/12 10:11
유년부라면 복싱 / 주짓수 강력 추천합니다.
윗 분들 말씀대로 유년부 커리큘럼은 어디를 가도 그렇게 빡세지 않죠. 그렇다면 포인트는 아드님이 적당히 운동하면서 자신감이라도 가지는건데 복싱 / 주짓수면 실용성도 좋도 다치지 않는 선에서 이것 저것 즐겁게 할 수 있을 겁니다.
19/03/12 10:12
어떤 것이 더 강한 무술(격투 기술)인가는 규칙의 문제라고 봅니다.
유도가 쏀가, 레슬링이 쎈가, 유술이 쎈가를 따지기 전에 rule meeting이 먼저라는 거죠. 상대방이 목을 조를 때 가장 간편한 탈출+공격기술은 목을 조르는 상대방의 손가락 하나를 잡아서 거꾸로 꺽어 부러뜨리는 것이죠. 이런 기법을 가르치는 무술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 낭심차기라든지. 눈을 찌른다든지, 허리를 잡아오는 상대방의 귀나 코를 물어뜯는 기술이라든지. 이런 기술을 연습하기란 힘들죠.
19/03/12 11:50
연습하기가 굉장히 곤란하겠네요. 이 얘길 보니 다시 생각나는데 일반인에게 가장 부족한 부분은 동요하지 않고 거침없이
상대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는 마음자세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히려 해칠 마음을 못먹고 동요하면 힘조절도 힘들어지죠.
19/03/12 15:37
맞습니다. 덩치 큰 청년이라도 매일 쌈박질하는 중학생 양아치를 이기지 못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때리는 것은 근력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의 문제죠. 주먹으로 눈을 때리고 눈을 찌르고 손가락을 꺽어 부러뜨리는 것은 마음의 영역인거죠. 여성이 아무리 호신술을 배워도 싸움에서 남자를 이기기 힘든 것도 같은 이유라고 봅니다. 몸과 마음이 그렇게 진화를 하여 굳어진 상황인데 몇 달 격투기를 배운다고 그게 될리가 없죠. 린다 로우지 수준이 아니라면 여성 호신술은 상황을 매우 악화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군인을 강력하게 만드는 것은 훈련이나, 무기의 강도에도 있지만 적을 "반드시 죽이고 말겠다"는 적개심이죠. 전두환씨 낮짝을 보니 손가락 하나 쯤은... 이런 적개심이 새록 새록 생겨나네요.
19/03/12 10:28
주짓수는 죄다 좌식스파링 하는데 한국의 실전(?) 환경이랑 안맞지 않나요? 유도가 더 좋아보임...
예전에 모 커뮤니티에서 XXX를 배우면 실전에 강해지지만 헬스도를 익히면 실전 그 자체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사실 최고의 호신술은 그냥 밤늦게 술먹고 으슥한곳 돌아다니고 이런거 안하고 시비걸리면 그냥 잘 넘어가는 그런게 최고의 호신술이라 생각합니다. 여성분들은 좀 경우가 다르긴 한데 본문에 말씀하신대로 어지간한 여성분들은 운동해서 건장한 남자 이기기가 쉽지 않으니... 예전 공도 도장에서 하던 ASAP 호신술 같은게 훨씬 좋은듯. 크라브마가도 비슷한 상황기반 훈련 하지 않나요?
19/03/12 10:42
크라브 마가는 민간에서 배울땐 급소부위를 가격 후 빠르게 도주해 그 상황을 회피하는 걸 염두에 뒀다고 알고 있습니다. 군용은 일대일 상황에선 손가락이나 신체 몇방 찔리는거 감수하고 상대를 일격에 살상하는게 베이스구요.
19/03/12 11:05
저도 주짓수의 좌식스파링 시스템 때문에 초반에 애를 먹기도 했고 불신도 있었지만
꾸준히 수련하다 보니 생각했던 만큼 큰 문제는 아니더군요. 주짓수는 그라운드에서 상대방을 제압하고 유리한 포지션을 점하는데 특화된 격투기입니다. 한국의 '실전 환경' 이 무조건 서서 싸우게 하는게 아닌 이상 주짓수는 분명 기대 이상의 효용이 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복싱은 항상 서서 글러브 끼고 스파링 하던데 맨손으로 싸우고 싸우다보면 넘어지고 ,잡고, 늘어지는 한국의 실전? 환경이랑 맞지 않겠죠? 물론 저도 최고의 호신술은 밤 늦게 안 다니고 시비걸리면 피해가는 거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크라브마가 또한 뛰어난 시스템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단 풀 콘택트 스파링을 하면서 한국에서 찾기 쉬운 격투기를 적어두었습니다.
19/03/12 12:03
타격이 없는데 그라운드로 갈 방법도 많이 수련하지 않는데 약점이 없다고 보긴 어렵죠... 대부분 시비가 걸려도 서서 걸리잖아요. 유도도 굳히기는 몰라도 누르기 수련은 많이들 하지 않나요. 그리고 사실 뭘 배웠냐보다 상대를 상호피해없이 압도적으로 제압하려면 기본 신체능력이 제일 중요하지 않나 뭐 그런 생각도 듭니다... 여성의 경우는 건장한 남성을 제압하는게 힘드니 저항하고 도움을 요청하고 도망가는 상황훈련을 하는 ASAP 호신술 같은 얘길 한거구요... 실제 상황에서 신장 10cm이상 체중 20kg 이상 가는 남성을 여자가 주짓수 배웠다고 제압한다? 한 브라운벨트쯤 되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
하여튼 결론은 헬스도가 최고(?)
19/03/12 11:22
좋은 글 감사합니다 어렸을 적에 피아노 미술 한자 영어 등등 학원 꽤 다녔었는데 운동 학원 하나 안 다닌게 아쉽네요 직장 다니고나서 취미로 유도 배워야겠어요
19/03/12 12:41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킥복싱으로 시작해서 ITF태권도를 10년정도 수련한 대략 운동경력 17년정도 되는 동네 아재입니다.
근대 어떤운동이든 꾸준하게 해야 되네요. 수련안한지 5년정도 되니 그냥 동네 아재됩니다. 개인적으로 나이드니 그저 헬스가 최고십니다. "남자는 갑빠다"라고 헬스장 관장님이 세뇌하네요.
19/03/12 15:19
호신은 호신이지만 항상 마주치고 충돌하는 사람이 우습게보고 깐족거린다면 한번 제대로 작살내줘서 두번다시 우습게 보지 못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런경우 어떻게들 대처하시는지 모르겠네요
19/03/14 13:01
친구 얘긴데, 말 안 듣는 동생 같이 헬스장 데리고 가서 그 놈보다 무겁게 드는 거 보여주니까 그 다음부터 착해졌다고 하더라고요. 그 때 당시 그 친구가 벤치프레스 200가까이 들던 때였죠.
19/03/21 01:28
저도 중학생때부터 20대 초반까지는 여러 무술도장 다니는걸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그냥 헬스장가서 움직이는것도 귀찮네요; 나이를 먹었나봐요 어렸을때 만화책이나 소설책 보면서 무술수련 이런게 로망이었지 나이먹으니 돈이 힘이고 공권력이 힘이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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