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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06 23:08
그냥 조조전에 나오는 흔한 B급 보병이 아니었네.....
그런데 둘을 보면 딱히 어느 한 쪽이 우월하다고 볼 수 없는거 같은데, 삼국지 게임하면 왜 항상 이각이 군주일까요? "이각이 공경들을 곽사에게 보내 화해를 청하게 하자" 이 부분보면 곽사가 꿀릴거 없어뵈는데..
19/03/07 09:43
삼국지 관련 게임이 고전게임 삼국지3에서 별로 나아진 게 없는 코에이 삼국지가 그나마 나을 정도로 시스템이 부실해서 공동군주, 객장, 도적 등 피난민 독립집단같은 복잡한 걸 구현을 못 해 무조건 단독 군주 제도를 채용하는 현실에서 일단 이각의 대사마는 헌제가 임명(곽사의 대장군은 자칭)해서 일반적으로 이각을 좀 더 위로 쳐 줬던 게 작용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19/03/06 23:11
가후 때문이지 않나요? 기억으로는 일단 장안의 여포 패는데는 가후 덕분이였던 걸로 알고있는데...
훗날 조조 인재풀에서도 탑티어 수준이기도 했고....
19/03/06 23:13
[이들의 승리는 가후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오해하지만 정사에서 가후는 왕윤과 싸워야한다고 했을 뿐 전투 중 이각을 위해 계책을 내 준 적은 없다. -나무위키-]
라는 이야기가 있군요.
19/03/06 23:17
여포를 가후의 계책으로 와리가리로 물리쳤다 이건 연의의 묘사고,
정사에서는 토벌하러 온 서영 되려 토벌하고 토벌군인 호진은 오히려 항복시키고 역으로 진군하면서 무리를 잔뜩 모아서 성 포위 빡세게 하다가 안쪽에서 내분이 일어나니까 성문 박살내고 들어온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딱히 이 과정에서 계책 같은게 들어갈 부분은 안 보입니다.
19/03/07 01:13
동탁이 패망하고 우보 또한 죽자, 여러 사람들이 두려워 하니, 태위인 이각과 곽사, 장제(張濟) 등은 군대를 해산하고 무사히 빠져나가 고향으로 돌아가려 했다. 가후가 말하길
"듣자하니 장안 내의 의론이 양주(凉州) 사람들을 다 죽이려 한다는데[동탁의 본래 직책이 양주자사였죠. 그래서 동탁의 군대에는 양주출신들이 많습니다], 여러분들이 군대를 버리고 홀로 가시면, 곧 한 명의 정장[亭長; 현 아래 행정단위로 향(鄕)―정(亭)―리(里)가 있는데, 그 정에 배치된 관리가 정장입니다. 주로 치안유지가 주 임무입니다]이 라도 여러분들을 잡을 수 있습니다. 군대를 통솔해 서쪽으로 향해 가는 게 나으니, 가는 곳마다 병사를 거두어 장안을 공격하면 동공(董公=동탁)의 원수를 갚게 되고, 다행히 일을 잘 해결하면 국가를 받들어 천하를 정벌하게 되고, 일이 풀리지 않으면 그 때 달아나는 것도 늦지 않지 않습니다." 라 하니, 여러 사람들이 그 말을 옳게 여겼다. 이각이 이에 서쪽으로 장안을 공격했다. 이에 관한 말이 『동탁전』에 있다. 정사에서 나온부분인데 겁먹고 도망치려는거 마음돌려서 서쪽치게 한 공로는 있네요 크크
19/03/06 23:27
그 서량의 말 잘타는 이민족들을 박살냈던 동탁의 수하들인데 싸움 하나는 정말로 잘했을겁니다
문제는 싸움말고는 잘 하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동탁 사후 한나라를 개판내는데 일조했지만요 동탁은 하다못해 지배하는 시늉이라도 했지 얘네는 싸움 빼면 도적 원,투 그 이상이 아니었고...
19/03/07 00:15
여포가 양주 출신이 아니라 병주 출신이라, 양주대표라고 할 수 있는 동탁 죽인 이후에는 나중에 가면 약간 지역파벌 느낌으로 대립하기도 합니다. 여하간, 동탁 주위에 있는 양주 세력들하고 여포는 좀 파벌이 다른건 분명합니다.
여포는 스스로 동탁을 죽인 후 양주인(涼州人)을 두려워하고 꺼리었고(※ 동탁은 양주 농서군 임조현 출신) 양주인 들도 모두 여포에 원한을 품었다. 이 때문에 이각(李傕)등이 마침내 서로 결탁한 뒤 돌아와 장안성(長安城)을 공격했다.(정사 삼국지 여포전)
19/03/07 00:06
4번 문항은 딱 삼국지 게임의 일기토상황이네요 -일기토는 게임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실제로도 있었나보네요. 언제나 흥미로운 글 감사합니다.
19/03/07 00:15
이런거보면 사람은 엔딩이 간지나야 후대에 이름이 남습니다
애매하게 토벌되니 세기말 와이얼드가 사도1 2로 기억되죠 공손찬이나 원소도 마찬가지인거 같습니다 아예 망탁조의가 되버리든지 인의의 3형제가 되야 길이 회자되지요
19/03/07 05:32
헌제가 옥새를 잊어버리고 나무를 꺽어 인장을 파 관직을 부여할 때쯤에는 삼국지연의에서도 이각 곽사의 존재감은 대단했습니다.
조조가 헌제를 이끌고 허창으로 갈 때 제머리로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각 곽사가 무서워서 도망갔다 그 이외의 답을 할 수가 없거든요. 어릴 때 양봉이 무너지는 대목에서 책을 덮고서 이 나쁜 놈들에게는 천벌도 안 내리느냐고 하루종일 우울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역사에 이름을 남기려면 인의3형제가 못되면 망탁조의라도 되어야 합니다.
19/03/07 00:39
재평가가 필요한 인물들이죠.
물론 이각 곽사에 대한 지금의 이미지를 이해못할건 아닌게, 삼국지 (특히 연의의 영향을 받은) 관련 창작물들은 뭔가 자신만의 정의가 없고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인물은 일반적으로 크게 평가절하 당하죠. 여포도 인중여포 이미지 없었으면 그냥 깡패 취급 받았을 듯.
19/03/07 07:19
모든 능력을 전투력에 몰빵한 양반들이라 조정을 장악하고 리드할만한 정치력이 개판이라 그렇지 외곽에서 전투민족 때려잡던 장수들이 싸움을 못할리는 없었죠. 위에도 많은 분들이 언급했듯이 가후의 모략은 여포와의 싸움에선 좀 과장된 부분도 있구요.
19/03/07 08:07
서영이 정사에서 조조랑 손견을 이겼지만... 연의이미지 때문에 쩌리화 된건 들었는데...
그 서영을 죽인게 이각/곽사였군요;; 생각보다 좋은쪽으로나 나쁜쪽으로나 대단한 의미 사람들이었네요. 삼국지 게임에서 쩌리 느낌이었는데, 이걸보니 무력 통솔은 엄청 높게주고... 나머지는 능력은 한자리를 좋야 맞는 평가일것 같습니다;;
19/03/07 11:56
저 시대는 희대의 사기꾼 레벨로 혀가 길거나 아니면 힘이 쎄거나 둘 중 하나를 반드시 만족해야 살아남을 수 있었을 겁니다.
애매한 사람들은 그냥 농사나 짓다 쓸려나가거나, 아니면 농사짓는 사람들 조지고 다니다 쓸려나가거나 둘 중 하나...
19/03/07 09:24
최근 유튜브에시 삼국지 정사 얘기해주는 걸 봤는데,
화웅은 손견에게 패했고, 여포도 연의처럼 대단하진 않았다며 손견과 반동탁연합을 패퇴시키고, 동탁 쫓아오던 조조 또한 패퇴시킨 자가 서영이라며 분위기를 띄워줬는데, 조금 지나서 동탁이 죽고 이각과 곽사, 가후가 등장. 바로 직전까지 무신 같았던 서영도 여포도 패배? 삼국지 게임할 때는 얘들 능력치 대폭 상향시켜서 합니다.
19/03/07 11:58
이각, 곽사 : 서영? 그놈은 우리 동탁군 사천왕중에서도 최약이지. 여포? 걔는 사천왕에도 끼지 못하는 신참이잖아?
이각 곽사는 자기들끼리 그들만의 리그를 벌이며 군사력을 소진한 상태에서 근왕의 깃발을 막 든 조조에게 깨강정이 되어버린 임팩트가 너무 크죠. 참고로 정비석판 삼국지에서는 이때 이각 곽사를 짓밟아 뭉갠 것이 하후돈이었다는....
19/03/07 13:42
오스트레일리아 국립대학의 중국사학자 Richard Rafe de Craspigny의 저서를 이글루스의 charger07님이 발췌번역한 게 있는데(http://charger07.egloos.com/4136605), 여기에서는 서영이 조조를 무찌른 것을 당시 한의 군사체제가 붕괴되었기에 전쟁 경험이 없는 내지 군현 출신의 병사(조조군)가 국경에서 전쟁 경험을 쌓은 병사(서영군)에게 진 것이라고 서술합니다. 근본적으로 동탁의 세력을 이어받은 이각과 곽사 세력의 강성함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변경에서 군 경험을 쌓은 동탁이나 이각, 곽사뿐만 아니라 그 아래의 병졸들까지 전체가 이제 막 내전을 통해서 전쟁 경험을 쌓아나가는 중원의 군대보다 훨씬 앞서나갔던 것이지요.
19/03/07 15:01
무능함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엄백호 정도만 해도 지금으로 치면 중소도시 시장 정도는 되는 권력자에 격투기 전문가를 넘어서는 무력의 소유자...
19/03/07 18:36
저는 군대훈련받다가 무릎만 나가도 수술후에 대부분의 운동 능력을 잃었는데요
저 당시 용맹한 장수들은 저렇게 전투한거보면 진짜 강철몸인가봐요 강철같이 몸 튼튼한건 정말 부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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