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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17 20:12
재밌게 읽었습니다.
결국 인간관계의 밀도는 1:다가 아니라 1:1 관계를 어떻게 쌓아가느냐가 결정하지요. 그리고 그 1:1 관계를 능숙하게 이끌어나가는 친화력은 타고나지 않는 이상 쉽게 학습되는 부류의 능력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나서는 쓸데없는 노력 안 하고 그냥 코드 맞는 사람들이랑만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19/02/18 09:09
아무래도 모든 1대1관계를 잘 이끌어나가는건 힘든 것 같아요. 오히려 단톡방의 존재 덕분에 두루두루 잘 지낼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 친구와 둘이선 어색하더라도 그 친구가 빠지면 또 더 이상하거든요 크크
19/02/17 20:19
친한자가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은자가 친한거죠.
죽고못살게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별것도 아닌걸로 연락도 안하고 사라진 친구들도 있고... 자주는 만나도 그렇게 친하다고 못느꼈는데 10년 넘게 만나고있다보니 어느새 고등학교친구들보다 더 편한 친구도 있고...
19/02/17 20:22
오래 되었고 누가봐도 친하지만 둘만 있으면 어딘가 불편한 관계 - 말이 됩니다. 어차피 파장도 안맞고 만날 이유가 사라지면 멀어질 관계죠.
19/02/17 20:48
저도 비슷한 경우가 있네요. 3명이지만 서로 취향도 비슷하고 취미도 비슷한데, 나머지 둘이 유유상종인데 서로를 피곤해하는 성격이에요.
3인은 좋고 저만 빼고 2인이면 미묘해져버리는 관계. 문제는 10년넘게 잘 만나고 다닌다는 거.
19/02/17 21:28
생각해보니 요즘은 군대에서도 제한적으로나마 휴대폰 사용을 할 수 있게 되었다던데, 개선되어야 될 사항이었음은 맞지만, 예전처럼 친구끼리 편지 주고 받고 하는 그런 건 점점 없어지겠네요.
19/02/18 00:25
진짜 친한 사람들은 톡방안에 있어도 서로 갠톡 많이 하죠.
자주 말하는 톡방이 세 개정도 있는데, 갠톡 많이 하는 사이는 전체 인원의 50퍼센트 정도 되네요.
19/02/18 09:22
저도 고등학교 친구중 좀 더 친한 2명이랑 단톡방이 있었는데, 둘 중 하나하곤 1:1로 만나도 어색하지 않았는데 나머지 한 명하곤 약간 어색한게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운동 같이하게 되니까 걔랑도 1:1로 술도 먹고 할 정도로 가까워짐...
19/02/18 14:03
사실 다섯명이 다같이 똑같이 친한게 더 이상한거 같기도 해요.
특히 학창시절 친구들이 어떻게 처음 친해졌나 생각해보면 뭐 특별히 서로 엄청 잘 맞아서 사귄 경우도 있지만 그냥 하다보니 옆자리, 앞자리여서 친해지기도 하고 친구의 친구라서 친해지기도 하고 그렇잖아요. 그게 꼭 나쁜거냐? 하면 뭐 서로 살짝 어색한만큼 더 배려하거나 챙겨주기도 하고요. 크크 개인적으론 단톡방 아니었으면 아예 연락 끊어졌을 친구들도 많다고 생각해서 그나마 단톡방 메타가 다행인거 같아요. 특히 남자들끼리 웬만큼 친하지 않고서야 일대일로 굳이 할 얘기도 별로 없고...
19/02/19 11:03
저도 그런 부분이 단톡방의 엄청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꾸로 생각하면 괜히 1대1로 연락하기 애매한 친구들과도 대화를 자주 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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