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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1/24 23:13:09
Name 잰지흔
Subject [일반] 나도 모르게 물이 엎질러지는 시대 (수정됨)
AI가 진화하면서 우려되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딥러닝을 통한 비디오/오디오 조작입니다.

현대 사회는 어떤 사람의 죄를 판단하려면 CCTV, 통화 녹음 등 여러 디지털 증거들이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 증거들은 조작이 불가능하고, 했다 하더라도 허술한 점이 보이기 때문에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명언을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은행에서 돈을 훔치는 나', '통화에서 내가 은행에 돈을 훔칠 거라고 얘기하는 나'라는 증거를 감쪽같이 만들어내는 시대가 온다면

처음에는 이 증거들로 인해 유죄로 판정받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점차 이 거짓과 진실의 증거가 뒤섞여서 이젠 아무런 디지털 증거도

'믿지 못하게' 되는 날이 오게 될 겁니다.

엎질러진 물은 담을 수 없다지만, 나도 모르게 엎질러진 물을 담으려고 해야 한다면,

모두의 물이 엎질러져서 누가 진짜 물을 엎질렀는지 모르게 된다면..

사회는 어떻게 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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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24 23:26
수정 아이콘
이미 오디오는 분간하기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직접 들어본 적은 없습니다만.
먹고살기어려움
19/01/24 23:31
수정 아이콘
글쎄요. 그런 날이 온다는 보장이 있을까요? 일단 증거를 조작하는 기술이 발전하려 하면 증거의 진위여부를 가리는 기술/새로운 증거 확보 기술도 가만있지 않고 발전할 텐데...둘 사이의 갭이 영원히 좁혀지지 않기를 바래야죠.
수분크림
19/01/24 23:43
수정 아이콘
이미 가짜뉴스에 활용되고 있죠.
캐터필러
19/01/25 00: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공각기동대 에서 "모든 디지털 자료는 법적효력을 잃어버렷다" 라고 설명하던게 기억나네요
미국 오제이심슨 사건에서 유전자 검식자료의 증거효력이 법정에서 부정당한 이유가
유전자로 신원확인할때 그 정확도가 99.999% 인가 그래서 100%가 아니기 때문에
아주 낮은확률이나마 오제이심슨이 누명을 쓸수있다고 그래서 그 증거가 무효가 된거라고 들은적잇는데.

이제는 디지털 자료들은 그게 위조된것이 아님을 입증해야만 할텐데, 거의 불가능이죠..
아날로그 시시티비없자나요 모두 디지털이지.
답이머얌
19/01/25 01:19
수정 아이콘
거 뭐시기냐...블락 체인 기술이 응용될수는 없을까요?

꼭 블락체인 아니더라도 교차 검증을 이용한 위변조 방지 기술이 나오지 않을까요?
초짜장
19/01/25 01:35
수정 아이콘
최초자료가 생성되면 이를 전체 노드(혹은 몇몇 서버)에 이를 알려서 백업본 내지 해시값을 공유해야 된다는 이야기인데 사진, 영상, 문서 하나하나 그런걸 제공한다는 것은 이론상 가능할지는 몰라도 실효성이 좀...
캐터필러
19/01/25 01:43
수정 아이콘
사람이 달에 간다거나, 지하철이 생긴다거나, 손에들고다니는 손바닥만한 화상통신수단이 생긴다거나 하는걸 보면
미래에는 블록체인으로 수많은 데이타가 그 원본성을 보증받지 말란 법도 없죠...
초짜장
19/01/25 01:47
수정 아이콘
지금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데이터 저장 수단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가 되는데 의미있는 블록체인이라면 우리같은 일반 사용자들도 그러한 체인을 일부라도 감당할 저장소가 있어야 함을 뜻하고, 탈중앙화를 포기한 상태라면 그 원본성을 보장받는게 과연 미래에도 가능한 일일까 생각이 듭니다.
명란이
19/01/25 06:51
수정 아이콘
기록에 수정을 가한다면 수정했다는 시그널을 삽입해야만 하게끔 법제화하고 그렇지 않다면 중형을 때리면..
어느정도 보완이 되지않을까요
Quantum21
19/01/25 09:41
수정 아이콘
오늘날 디지탈 매체및 기술은 본래 아날로그 데이타를 보존하기위한 수단으로서의 발전해온것입니다. 원본과 비슷하게 재생할수있느냐의 문제가 오랜세월 아주 어려운 문제였기때문에 별도의 인증수단없이 표현력 그 자체가 원본의 진위여부를 판바름하는 기준으로 삼아도 충분했을뿐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진위를 판단하는 인증수단은 디지털데이타가 훨씬 풍부합니다. 블록체인까지안가도, 예를 들어 비대칭인증키를 영상데이터에 섞어서 눈으로는 구별안가게 암호화하면 저 영상데이터를 생성한 사람이 누구라는것은 확인할수있게 됩니다. 누군가 영상을 조작하더라도 비밀키를 모르기 때문에 조작사실이 곧바로 들통나는것이죠.

물론 스파이가 비밀키를 훔쳐가는 문제에서 자유로울수는 없습니다만, 가짜정보가 범람할거라는 문제는 암호기술(사실 블록체인도 그것의 일부분이라 할수있죠) 의 발달로 상당부분 해결될겁니다.
19/01/25 10:06
수정 아이콘
기술의 발달을 법이나 제도가 따라올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겁니다.
"인증키가 심어져 있는 영상데이터만 법적 증거로 인정한다" 등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정립되어야 할텐데, 지금의 국회나 정부의 상태를 봤을때는 제대로 기술발전 속도를 따라 올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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