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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24 22:38
그래서 동거문화가 많이 보편화 되어야 하는데 대한민국의 문화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다보니..
진짜 우리나라는 남녀가 같이 살려면 결심하고 넘어야 할 장벽이 너무나도 많죠.
19/01/24 22:49
보통 남자의 접근에서 연애가 시작되는데 요즘 남자에게 연애의 문턱은 갈수록 높아져서 연애도 결국 빈부격차가 될거같네요 찐따의 남친보단 능력남의 세컨을 원할지도 모르고요
19/01/24 22:56
사실 연애의 경우에는 본문과는 좀 다를 수 있다고 느껴져요. 저희부터가 그런데, 자연스럽게 끌리고 고백을 안하거나 하는둥마는둥 대충 지나가고 100일 넘어서는 카운팅에도 별 의미를 부여 안하고 그런 커플들의 숫자도 상당히 많다고 (또는 많아졌다고) 느끼거든요. 물론 아직까지 연애의 '정형'이 안 남아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나 제 주변이나 20~24세 이후로는 크게 신경 안 씁니다.
반면에 결혼 부분은 공감이 많이 가네요. 전 미혼이지만. 다만 한국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어요. 미국에서 현지인 남자하고 결혼한 애 얘기 들어보면 뭐 만국공통 대동소이더라고요.. 결혼이라는게 사실상의 경제적 결합 + 키는 유전 등등이 있다보니..
19/01/24 23:21
좀 많이 친한친구중에 모쏠이있는데 이친구는 걍 귀찮다고 안하더군요
그러니까....서울에서 대학다니고, 생긴거 그냥 평범하고, 근데 자기말로 자기가 존잘러 혹은 능력자였으면 여자랑 연애하면서 놀고 이런거 재밌긴 재밌으니까 무조건 했을거라는데 자기같은 사람이 지금 한국상황에서 연애하려면 무조건 자기가 을이라서 개노력해야된대요 근데 자기는 아무리생각해봐도 열심히 개노력해서 연애하기<<걍 여가시간에 나하고싶은거하면서 놀기 라서 자기가 열심히한다고 연애할수있을거라는 확신은 안하지만 자기는 별로 노력할생각도없고 이젠 관심도없다고.... 근데 또 다른 친구가 하나있는데 이친구도 그냥 위에친구처럼 서울에서 대학다니고 외모 평범한데 고등학교때부터 여자들한테 말도안되게 들이대기로 악명높고 대학교 가서도 자기 모든시간 투자해서 사람들 만나고 여자한테 대쉬하고 이러는데 곳곳에서 여자한테 너무 들이대기로 악명높은데 그렇게 열심히하다보니까 연애도 많이하고 하더라고요 네뭐..그렇습니다 전 전자의 친구보면서 뭔가 느낀게많았음 크크
19/01/24 23:37
섹스의 문제라고 봅니다.
전/후의 선을 명확하게 긋는 우리나라에선 매우 보편적인 이런 문화 이 문화가 왜 있냐 생각해보면 섹스에 대한 관념이 달라서죠. 외국처럼 처음본 사이에서도 끌리면 섹스하고, 나중에 사귈수도, 안사귈수도 있는 문화가 보편적이라면 사실 저렇게 오글오글 고백법도 없어지겠죠 뭔가 지금의 문화에서는 '사귀지 않는 사이에서 섹스는 퇴폐적이야'하는 문화가 전반적으로 깔려있죠. 이게 사실 엄청 큽니다. 당장 클럽가서 원나잇하는거 좋게보는 사람 주변에 거의 없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고백은 안전장치 같은거죠.
19/01/24 23:44
저는 소위 분위기 잡는 게 그렇게 부담스럽고 힘들고 그렇던데... 사람 하나하나를 편하게, 쉽게 대하고 싶은데 연애하겠다는 모드로 들어가면 그게 안됩니다. 갑자기 그 상대방하고 친하지 않음이 몸으로 와닿아 버려서 오히려 멀어져 버립니다. 이렇게만 말해서 좀 현학적이기고 애매모호한데.. 연애하기 전까지는 솔직하고 편하던 게 연애하기 시작하면 갑자기 뭔가 잘해줘야 된다는 압박감을 제 자신이 버텨내지 못해요. 이건 제 문제 같습니다.
19/01/25 00:05
30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는 나이에 20대초반 첫연애때부터 생각해보니
오글오글하게 "우리 사귀자 오늘부터 1일" 해본적이 없네요 본문의 이탈리아 처럼 먼저 연락해서 혹은 연락와서 만나고 밥먹고 술마시고 그러다가 잠자고 하니까 사귀고 있었네? 경우가 대부분이고 헤어질때도 그만보자 연락하지말자 한것도 한두번정도인거 같고 나머지는 그냥 서로 자주 연락안하게되고 안보게되서 자연스럽게 헤어지거나 한쪽이 연락끊어서 헤어진게 대부분이네요 지금 연애안한지도 몇년됐는데 연애하고픈 마음도 없고 취미생활하는게 더 재밌고 제가 독신주의자라서 제 또래 이성 만나기에는 같은 독신주의 아니면 좀 미안하고 나이차가 있는 20대분들은 굳이 내가 시간,돈,피로감을 느끼면서 만날정도로 연애가 하고싶은가 하면....아니요!! 이고 연애가 하고 싶은데 못한다 하시는분도 있지만 로맨틱형님도 그리 노력하신걸 보면 특수한 경우를 빼고는 의지의 차이가 가장 크다고 봅니다.
19/01/25 00:21
저도 이해 안가는 문화가 썸, 연애 딱딱 나누는게 완전 노이해더라고요.
미국에서 사는데 여기는 그냥 dating이 완전 캐쥬얼한거에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만난다고 하고 한국은 순정파?가 많다고 해야되나 되게 풋풋한 연애를 바라는 경우가 많더군요..
19/01/25 00:34
그냥 편하게 지내다가 점차 친해지고 그러다가 선(?)을 넘어가곤 해서 본문이 이해가 잘 안되네요. 연애에 격식을 지나치게 따지면 힘들고 어렵습니다.
그냥 좋아서 같이 있으면 되는건데 왜 귀찮고 번거롭게 따지는 게 많은지 모르겠네요. 물론 결혼은 조건을 따지니(본인이 아니더라도 상대방이 따지더군요) 쉽지가 않죠. 좋든 싫든 현실이니. 하지만 연애는 하고 싶으면 하는 겁니다.
19/01/25 15:10
그렇죠.
꼭 미남미녀가 아니어도 이성끼리 서로 친해지고 싶고, 감정이 괜찮고 술 한잔하면 욕구를 느끼고 이걸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란걸 인정하는 것 만으로도 관계의 정립이 크게 필요하지 않고 연애가 한결 쉬워지죠. 아직도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연애 문화에선 연애도 결혼의 열화판 정도로 생각합니다...
19/01/25 00:34
수많은 커플들이 하는 커플링 커플티 이런 것도 그렇고, 유난히 남들에게 보여주는 사랑 확인 행위가 많긴 합니다. 사랑한다는 말도 너무 쉽게 해요.
근데 또 요즘 어린 애들은 동거도 잘하고, 원나잇 같은것도 잘 하더라구요.
19/01/25 00:43
알베르토와 같이 비정상회담에 나온 미국인 타일러가 한국이 커플문화가 엄청 발달한 나라라고 했지요. 이것또한 연애가 유달리 '특별한' 행동의 증표가 아닐까 합니다.
정확한 비율은 모르겠으나...동거나 원나잇은 예나 지금이나 하시는 분들은 열심히 하시고...아직 일방 대중들 사이에선 보편적인 연애 문화가 남아있지 않을까...생각합니다. 일례로 저희 부모님이 60년대 초반 생이신데...남들과는 좀 다른 순서로 제가 태어나게 된지라....크크크
19/01/25 00:43
연애알못이 연애 글들 보면 좀 놀라운게
남자랑 여자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 사는 존재라는 투가 많다는 것입니다. 아니 성별을 떠나서 남자든 여자든 같은 인간으로써 만나고 할 수도 있는건데 우리 사회는 중간이 없다는 느낌이랄까요. 남자랑 여자는 연인으로 발전하든지 아니면 헤어지던지 양극단만 있다는 그런 느낌. 막 여사친이니 남사친이니 이런건 존재할 수 없다는 극단적 글도 많구요. 같은 사람이라는건 안 중요하고 성별만 중요하다는 식인거죠. 그리고 남자랑 여자가 어느정도 친하게 지내는 상태인데 고백을 해본 후, 상대방이 그 정도는 아니라고 대답한다면, 제가 보기엔 그냥 그 정도는 아닌가보다 하고 해오던 것처럼 지내면 될 것 같은데 굳이 헤어진다는 식의 글이 많습니다. 모 아니면 도가 아니라 중간인 상태에서 장차 모가 될 수도 있는건데 중간이 나오면 "도"로 직행하는듯한 상황이니 연애가 잘 안 되는거겠죠. 여기에 연애가 너무 메이저한 이야깃거리인데다가 오지랖성 관심이 쏟아지니(조건이 어떻니 외모가 어떻니 누가 아깝니 왜 그런 사람이랑 연애하니 이런 얘기들) 더더욱 불편하고 조심스러워질 수 밖에 없겠죠.
19/01/25 01:11
여자가 요구하는 연애(섹스)댓가는 계속 증가.
남자가 지불할수있는 물질은 감소...+ 남자가 연애시 감수해야할 리스크 급증(페미, 성범죄자 될가능성) 결혼 못하는 이유와 거의 동일하죠 머.. 다윈이 보면 자연선택의 훌륭한 예시 라고 할듯.
19/01/25 08:14
자유연애라고 하지만 자유가 아닌... 한국은 다른 일도 대개들 비슷하죠.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더 자유롭다, 노력을 통해] 아직 덜 자유롭고 더 많은 자유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 맞긴 맞는데, 나라가 국민에게가 아니라 사람이 사람에게 줘야죠.
만남은 몰라도 이별에 대해선 공감합니다. 명백한 범죄 아닌 미욱함만으로 내가 잘 타고 온 차를 내리자마자 똥차라 하는데 새로 타는 차 입장에선 그럼 절대 못 내리게 해야겠죠... 뭐 이 또한, 만인이 만인과 시소를 타는 세상에서 특급 칭찬하는 방식이긴 하지만.
19/01/25 11:29
저는 원글에 깊이 공감하고,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의 반응이 죽 달릴 줄 알았는데, 이해가 안된다는 댓글이 많아서 상당히 놀랍습니다.
원글에 동의하는 입장에서 [역시 이런 분위기 때문에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연애]가 어렵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서브컬처계에서 히로인 비처녀 논란이 터질 때마다 도저히 이해가 안 됐었는데(옳다 그르다가 아니라 그냥 쟁점 자체가 인식이 안 되더군요) 비슷한 기분입니다. 제가 세상을 몰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하하.
19/01/25 11:53
깊이 공감합니다. 우리나라가 남의 눈을 너무 의식하는데서 오는 문제라고 봐요. 오지랖이 넓은 민족이기도 하고요.
이성을 만나서 얻는 재미와 즐거움보다 무엇을 해야만 한다는 책임감이 큰 순간 연애는 어려워지게 됩니다. 그 책임감이라는게 우리나라는 크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대체로 우리나라가 크다는데에 동의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조금씩 바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 젊음은 다 가고말겠지. 유유
19/01/25 14:53
그놈의 남눈치보는 문화가 엄청난게 핵심이죠.
연애가 왜 특별한 행위가 됐을까요. 남들에게 보여질 때 진짜 그럴싸해야 된다는 일련의 압박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남자가 여자보다 키가 작은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고 남자는 개능력자에, 여자는 일단 예쁘고 날씬하고 봐야하고 ... 젊은 사람들이 조건을 따지게 된건 자발적인 마음에서 나온게 아니라 생각합니다. 다수가 그렇게 가치를 만드니 따라가는게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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