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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09 17:31
크크 이건 어느 조언이나 통용되는것 같아요
조언을 구하지만 결국엔 본인이 원하는 대로 하더라구요 그게 그 조언과 같은 방향이건, 다른 방향이건...
19/01/09 17:42
결혼이요? 그냥 60년짜리 계약서 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60년!
평균 결혼나이를 30세이라 치면 살아온 시간보다 최소 2배는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하는 종신계약서! 거기다 중도해지하지 않는한 최소 60년일뿐이고, 먼미래엔 더 늘어날수도 있겠죠. 심지어 중도해지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까짓거 60년쯤이야~ 하는 생각이 들면 결혼하는거고, 물음표가 뜬다면 고민하거나 연기하거나 안하면 되는거구요.
19/01/09 17:36
제가 몇년동안 장모님과 육아 방식부터 가정살림등 여러가지 트러블이 많았는데
얼마전 친구가 한마디로 정리해주더군요. 역지사지로 보라고, 장모님 입장에서는 너가 장모님 시어머니 같은거야. 그 이야기 듣고 소름이 돋더군요. 그동안 트러블이 생긴일을 생각해보면 내가 장모님한테 시어머니 노릇한것일수도 있겠구나.. 하니 그뒤로는 트러블이 거의 생기지를 않더군요. 결혼 하면 좋은가? 행복한가라는 걸 물어보는데 저는 반반 입니다.
19/01/09 17:37
요즘 그래도 결혼은 물릴수라도 있지만 출산/육아는 들어섰다하면 빼박이거든요..
애들을 갖다버리는 정신나간 인간이 되지 않는 이상은 한 생명을 책임져야하는 건데.. 출산/육아의 어려움이 좀 더 공공연하게 알려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섣불리 애 낳았다가 부모가 애들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그런 비극이 좀 줄어들면 좋겠어요. 사실 다들 어렴풋이 힘들다~정도만 알지 한 1주일 체험이라도 안해보면 알수가 없거든요. 그냥 어쩌다가 조카나 친구 애기나 아니면 슈돌 보고 엄머 애기 너무 귀여워 나도 애기 낳고 싶어 이러는데.. 그것보다는 훨씬 많은 희생이 필요하니까요. 저희 아내 같은 경우도 3명 이상 낳는 것이 꿈이었는데 둘째 임신하자마자 선언하더라구요. 내가 너무 몰랐다고...흐흐. 왜 이걸 아무도 안 가르쳐줬냐고 흐흐... 그래도 예쁘긴 넘무 예뻐요. 그래서 참...묘한 것 같아요 흐흐.
19/01/09 17:42
그렇군요...
근데 저도 사실 친구 애기들은 아장아장 걸을때는 예쁘다가 4-5살 되니까 별로 안 예쁘던데... 근데 지금 제 첫째가 5살 됐는데도 아직 너무 예쁘더라구요. 학교가서도 그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딸이니까 좀 더 가능성이 있겠죠....크크...
19/01/09 17:53
회사에 아는 여직원분이..
애가 사춘기라 그런지 집에 가기 싫다고 그러더라구요 ㅠ 흐흐.... 과연 사춘기란 어떤 것일지...
19/01/09 18:22
조카가 지금 28개월짼데 이쁘기는 이쁩니다. 남자애지만.. 근데 동생이 너무 고생을 하더라고요. 애가 또 까다롭기도 까다로워서. 올 여름에는 또 둘째 조카가 태어날텐데... 남자애 둘(아직 의사가 말해주진 않았다지만 매제네 집안이 아들만 낳는 집이라 맞을겁니다.)을 건사하느라 더 고생이겠더군요.
19/01/09 17:38
30 넘으니 어무니/아부지한테 선보라는 압박이 엄청 들어오네요... 전 그냥 혼자 사는게 편하고 즐거운데 ㅠㅠ 딱히 결혼 생각도 없는데 심란합니다.
19/01/09 17:40
저희 어머니도 장손 며느리로 수십년 고생하고 나니 그냥 며느리한테 아무 말도 안합니다.
명절에 시어머니가 밥하는데 누워서 티비볼 수 있는 며느리는 너 밖에 없을거라고 제가 아내에게 말했죠...
19/01/10 06:36
저희 어머니는 명절에 힘든데 내려오지 말라고 말합니다!!
어제는 전화오더니 설날에 내려오지 마라 내려오면 집에 안있을거다...라고? 이정도면 저랑 제 아내를 싫어하는건가 싶은....크크크...
19/01/10 05:30
시어머니가 밥하시는데 시누이랑 놀러 나가는 며느리도 여기에 있습니다. 대신 맛난밥 감사의 마음으로 설거지 및 뒤처리를 합니다.
19/01/09 17:41
전 현재까진 만족합니다.결혼 전 예상했던 바와 다르게.
아이가 없지만 만족하고 있고...아마 있어도 만족했을 듯 합니다. 근데 이건 그야말로 케바케라 선뜻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다른 후배들한테 가끔 제가 얘기하지만...요즘 시대에 결혼하면 행복할 가능성이 있지만, 안한다고 해도 딱히 불행한건 아니다 라고 얘기해주고 있습니다.하하 (재밌는게 얼마나 많은 시대인데요)
19/01/09 17:43
이건 근데 거의 모든 분야의 조언에 통용되는 얘기죠. 전 기혼자가 아니라서 결혼 관련 조언은 못 주지만, 제가 준비했던 시험 관련해서 공부 조언이라던가 대학생활/연애사/친구관계 관련해서 조언 같은거 해 준 적은 상당히 많은데 곧이 곧대로 들어먹는 적은 1번도 못 본 것 같음. 아 1번은 봤었나.. 크크
다만 궁금한건 전 결혼은 예정, 자식도 무조건 가지고 싶은데 보통 결혼 전, 자식 양육 전에 미리 해놓으면 효용이 아주 큰 1가지씩만 들어보고 싶긴 하네요. 물론, 제가 들어먹을지는 역시 모르죠? 깔깔깔!
19/01/09 17:55
첫번째 팁은 사실 얘가 그나마 가장 고칠 부분이 적어서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건데, 두번째가 좀 무섭군요...한 2년쯤 되려나
19/01/09 18:26
아이 태어나기 전에 미리 여행이라던가 밖에서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놓으시면 좋을거에요. 애 태어나면 한동안 여자분은 집에서 거의 못 나와요. 마트 정도나 다닐까.
19/01/09 18:46
음 그렇군요.. 근데 또 여행은 평소에도 스케쥴 때문에 진입장벽이 좀 있으니 진짜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할듯. 걍 친구들이랑 다녀오겠다 그러면 함 보내주고 크크크
19/01/09 18:16
그래도 결혼 해야죠. 안하게 되면 자신은 편할수도 있겠지만 부모님이 걱정 하시잖아요. 어쩔수 없이 가야 하는 친척들 모임(결혼식, 상가집등)에서 부모님들 괜히 고통 받을수 있음. 물론 이런거 다 이해해주시는 부모님이라면 상관 없겠지만요.
19/01/09 18:51
결혼은 안할 수 있으면 안하는게 좋습니다. 외로움을 잘 안탄다던가 하는 성향말이죠.
저는 와이프가 엄청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 편인데도 애낳고 나서 정말 고달파요. 근데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결혼하고 아이(우리 아들)는 낳을것 같아요. 정말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이 아이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가 없어요. 원래 애들을 별로 안좋아하기도 하고 성향이 가족적이지도 않고, 애낳고 1개월쯤 지나서도 도대체 부성애같은게 생기질 않아서 친한형한테 나는 왜 이렇게 생겨먹었는지 모르겠다 하소연 한 적도 있는데.. 지금은 저렇습니다;;
19/01/09 19:29
제 주변인들은 결혼전 과거로 돌아가면 결혼할 거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아이 때문에 돌아간다고 하더군요.
그럼 애가 없는 사람은? 그건.. 앗 당신 벌써 왔어?
19/01/09 19:34
늘하는 조언이 있지요.
상견례전에 모든 조율은 끝내놔라. 상견례에서는 밥 먹고 술 한잔 하면서 잘 부탁드립니다 하고 끝나야지 거기서 토론하는거 아니다. 각자 부모님은 알아서 마킹해라
19/01/09 20:25
혼자 사는 사람의 행복 수치를 '0'으로 가정한다면,
결혼의 행복수치는 -1 / +1 로 계산되는것 같습니다. 좋을땐 +1 만큼 행복하고 나쁠땐 -1 만큼 행복한거죠... 결혼전에 -1이된 행복이 두렵긴 했지만, 결국 저 +1의 행복이 궁금해서 결혼했습니다. 평소 인내심이 좋은편이라고 생각하시는분에겐 결혼을 추천합니다. 정말이에요.
19/01/09 21:02
결혼이 커피라면 육아는 티오피죠. ㅜㅜ 감히 미혼분들께 조언하자면.. 아니 경험담 말하자면... 전 결혼 전에 정신과와 심리상담 병행하면서 성장기에 겪었던 어려움을 많이 털어냈어요. 평소 문제없이 살아왔다고 생각하시더라도 (정신과는 아니더라도) 심리상담 등을 통해서 부모님께 받은 좋은 점은 쭉 이어가시고, 하지 않아도 되는 말과 행동은 하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연습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전 어린이집 교사로 타인의 아이를 0세부터 5세(우리나이 1~7살)까지 안 키워본 나이가 없는데도 내 자식은 쉽지 않더라고요. 출근하고 싶...... ㅜㅜ
19/01/09 21:46
연애->결혼->육아 순으로 진행된다고 봤을때(결혼없이 바로 육아에 들어가는 사람도 있지만 어쨌든 일반적으로) 개인적으로 연애와 결혼의 갭보다 결혼과 육아의 갭이 더 크다고 봅니다. 아이없이 맞벌이하는 부부면 각자 취미생활하면서 때로는 같이 여행도 다니면서 진짜 여유있게 살수 있죠.
19/01/10 00:03
이건 레알입니다. 생활의 차이는 연애 << 결혼 <<<<<<< 육아죠.
전 아이 낳기전엔 주말에 컴퓨터 방에서 12시간씩 게임하고 그랬어요. 와이프가 딱히 터치를 안해서.. 그 때가 그립읍니다..
19/01/09 22:36
인간으로 태어나 아내를 만나 결혼하고,
내 아이를 갖고 사랑을 주고받는 경험은 그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을 만큼 소중합니다. 서로 또는 서로의 집안으로 인해 지치고 힘들 때도 있지만, 그걸 같이 이겨낸 보람이 있어요. 이젠 미혼이 아닌 결혼을 결심해야 하는 시대 같은데, 결혼을 결심하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저도 구체적인 조언은 못 드리지만 한가지 원칙은 알고 있습니다. 결국 끝에 남는 건 아내와 남편 둘이라는 거에요. 두 사람이 한편이 되어야 합니다.
19/01/10 06:58
결혼은 육아에 비하면 워밍업도 안됩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보충하자면, 임신·출산의 고통보다 육아가 훠월씬 힘들다고 합니다. 아이가 생기면 영혼의 개조됩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형성해온 '나'라는 존재 자체가 이제는 되돌아갈수 없는 비가역적인 변화를 일으키게되죠. 아이를 낳게되면 알게됩니다. 그이상은 설명할 방법이 없어요. 그 변화가 좋은지 나쁜지 기존의 언어로 해석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빨간약을 먹고 매트릭스를 빠져나온 사람이 매트릭스에 있는 사람에게 이 세계의 진실을 알려줄수 있는 방법이 없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19/01/10 09:46
결혼은 하고 싶은데 육아는 하기싫은데 결혼하면 출산은 해야될것 같고 복잡하네요
근데 다른걸 떠나서 돈때문에 결혼자체가 힘듦.. 결혼은 적당히라도 돈있는 사람들이나 하는것
19/01/10 13:30
모든일에 예외는 있지만
전 결혼해서 몇배는 행복해졌고, 아이가 생기고나서는 세상이 달라졌습니다 와이프는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었고, 아이는 내 목숨보다 소중한 보물이 되었습니다. 물론 친구랑 싸우기도 하고 보물이 속 뒤집어 놓기도 해요
19/01/10 13:56
윗분 말씀처럼 결혼하고 아기가 태어나 아기와 함께 하는 경험 정말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 다시 태어나면 다시 태어난 저에게 그 경험을 안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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