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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08 23:11
우리가 이와 같은 가치를 훌륭히 확산시킬 수 있는 방법은 이 가치를 국내에서부터 먼저 훌륭히 지켜내는 것입니다. 다른 이들이 우리 사회를 보고 부러워하고 우리처럼 되고싶다고 믿게 만들어야 합니다.
소프트파워. 좋네요
19/01/08 23:18
얼마전에 foreign affair 특집 기사 시리즈 ‘누가 세계를 움직일 것인가?’ 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결국 미국이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려면 모범적인 민주국가가 되어서 상생의 외교를 하는 것밖에 없다 뭐 그런 논조였습니다. 근데 그것도 결국 돈이 있어야 가능한 이야기인데, 당장 손에 쥔 돈은 중국이 더 많.....
19/01/08 23:24
민주주의 수출이 예전만큼 인기가 없는것 같네요. 이제 어느 국가에서도 시장개방과 민주주의가 꼭 발전의 초석이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지역간 국지적으로 전쟁이 끊이질 않지만 세계적으로 더 안전해지고 있다고 봅니다. 한국은 그런 미국 리더십의 수혜국이었고 민주주의 수입에 성공한 얼마 안되는 나라겠구요. 민주주의에 기반한 미국 제국주의의 성공을 바라는 입장에서 흥미롭고 유익한 코멘트입니다.
19/01/08 23:35
영상이 있나 찾아봤더니, 녹화는 안되었다고 하며 본인이 대신 정리해 올린 글이 있네요. 이게 번역하신 내용의 소스인 듯 하여 참고를 위해 덧붙입니다.
https://foreignpolicy.com/2019/01/07/welcome-to-congress-heres-how-to-run-the-world/
19/01/08 23:53
원론적인 말에 숨겨진 행간을 제가 이해한 바로는 중국견제에 집중해라, 러시아와 관계를 개선해라, 중동에서는 이제 발빼자, 민주주의의 사도 뻘짓 그만하고 “무도덕(amoral)” 현실주의적 노선을 택하라인 거 같습니다. 사실 현실주의자들이 지속적으로 주장한 바이기도 하고요.
19/01/08 23:58
여기에 '트럼프는 특히 위험한 인간이다' 정도를 추가하고 싶네요. 정리해주신대로 이 연설의 행간에 있는 내용들은 지금까지 미국의 대외정책을 미루어 보면 별로 당연한 내용이 아니었다는데 동감합니다.
19/01/09 00:10
큰 틀에서 트럼프의 방향성은 현실주의와 궤를 같이하는데 트럼프의 즉흥성이나 개인적 성향은 충분하 우려스러울만하죠. 디테일 측면에서는 현실주의고 나발이고 아예 엉망인 것도 여럿 있고요.
19/01/09 00:03
트럼프가 하는 일이네요? 중국과 무역전쟁,대만으로 중국신경 긁기, 러시아와 관계개선(문제는 대선개입때문에 뻘쭘해졌지만), 중동에서 미군빼기
19/01/09 06:13
제가 기억하기론 aurelius님께선 예전에 미국이 유럽연합과 국제질서의 지탱을 위해 중동에서 계속 주둔하면서 힘쓰는걸 바라셨던걸로 기억하는데 스티븐 월트 교수의 '중동내 깊숙한 군사개입에서 나와 기존의 offshore balancing으로 돌아가자'는 주장과 이는 상충된다고 보네요.
19/01/09 08:23
'자유주의적 국제질서'를 지키기 위해서는 유럽과 미국이 이 국제질서를 지탱할 의지와 능력 둘 다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유럽은 능력이 없고 미국은 의지가 없네요. 그렇다면 그나마 차선책은 미국의 힘을 영리하게 보존하고 정말 필요한 곳에 집중시키는 것이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로서는 19세기식 강대국 정치의 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지략을 길러야겠고요.
19/01/09 06:41
당연한 말을 의원들 앞에서 ‘연설’로 하기란 쉽지 않겠죠. 또한 누구 입장에서 ‘당연한’ 말인지도 다를 것이고요. 최소한 저 연설을 직접 들은 분들 중 상당수는 당연하게 생각치 않을 내용들이네요.
19/01/09 11:50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가 장기간 비민주적인 정치체제를 유지한채로 빈곤에서 벗어나서 경제적 발전과 풍요를 점차 누리게 되고 미국과 다투는 초강대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 전지구적으로 민주주의가 인기가 없어지고 있는 제일 중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테러와의 전쟁이나 중동에서의 미국의 소소한 외교적 실책 이런것은 지엽적인 문제에 불과하다고 봐요. 현실주의자들이나 이상주의자들이나 다같이 중국의 중요성을 간과한 채로 너무 오랜 시간을 허송했고 이제 와서는 중국의 위협을 언급하기조차 힘들정도로 경제적 의존도가 커졌습니다. 그리고 중국에 대해서 일단 그저 공부하라라니.. 30년전이라면 모를까 이게 과연 실질 세계 제2위의 초강대국이자 라이벌에 대해서 정치학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언급인가 의문이 듭니다. 지금은 뭔가 태도를 확실히 결정하고 비전과 대책이 나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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