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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09 04:17
저는 그래서 주제넘게 경쟁할 생각하지 않고 잘 사는 우리나라에서라면 기본적으로 누릴 수 있는 것에 만족하며 삽니다. 어릴 때부터 늘 "뭘 그렇게 아등바등 고생해가면서 가져야한다는걸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생각은 지금까지도 바뀌지 않았고 앞으로도 바뀔 일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등바등 고생해가면서 살지 않으면 굶어 죽는 시대는 옛날에 지났고 값싼 취미는 많습니다. 상대적인 비교를 삼가고 기본적인 생활하는데 필수적인 정도만 채워졌을 때 만족할 줄 아는 마음가짐이면 불편할게 없습니다.
19/01/09 07:38
연애 결혼 안 하면 되는거죠. 연애를 다들 하고싶어 안달이던데 제가 실제로 연애한다고 생각하면 아득하고 답답한 느낌들어요. 일상생활의 영역에서 모든 일을 다른 인격체와 상의해가며 살아야한다는 것이 정말 싫거든요. 아무리 현자를 만난다고 하더라도 누군가 옆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눈치보일 수 밖에 없기도 하구요. 결혼은 연애보다 더 심하죠. 그리고 저는 성욕에 대해서 눈을 뜨지 못해서 성욕과 무관한 일상생활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성욕을 채우지 못해서 욕구불만? 이런거 전혀 없구요.
남초 커뮤니티에 보면 성 관련 유머에서 유독 직설적으로 말하지 못하고 홍길동마냥 빙빙 돌려가며 말하던데 보통 남자들이라면 잘 알아듣는 모양이지만 저는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그 정도로 성에 관련한 세계과 멀리 떨어져있는게 저입니다. 그냥 인터넷 커뮤니티는 자주 보니까 연애, 결혼, 성욕 등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은 이런 생각하면서 사는구나 느낄 뿐입니다.
19/01/09 08:44
이건 타고나길 특수한 성향인거죠. 일반 사람들에게 적용되지 않는..
전 어릴 때부터 이런 분들보면 부럽더라고요. 성욕이 거세된 삶을 얼마나 꿈꿨던지.. 개인적으로 매우 축복받으셨다고 봅니다.
19/01/09 04:29
아등바등하지 말고 가진것에 만족하면서 살자...라는 말 참 좋아하고 마음에 품고 사는 문장이긴 한데 이 말을 남한테 하긴 또 조심스럽죠
19/01/09 06:19
우리나라가 잘 사는거지 내가 잘 사는게 아닙니다.
기업이 잘 사는거지 우리 가정이 잘 사는게 아닙니다. 사장이 돈이 많은거지 우리가 돈이 많은게 아닙니다. 한국 사람이 잘생기고 멋진거지 내가 잘 생기고 멋진게 아니었구요..
19/01/09 08:39
나라가 잘살면 보통 본인도 잘살게 됩니다. 특별한 능력이 없는 보통 사람이 태국가서 아르바이트 하면 시간당 500원 받지만 여기서는 8000원 정도 받으니까요. PPP로 봐도 차이가 크게 나니...
19/01/09 06:22
원래 경제구조가 고도화될수록 경쟁에 임하는 태도가 분화된다고 하더군요. 이전보다 높아진 수준의 경쟁에 더 적극적으로 몰입하는 편의 사람들과, 다른 가치를 찾아 이탈하는 사람들로.. 어느 쪽을 지향하시든 원하시는 답을 찾으셨으면 합니다. 답이 1가지가 아니니까요.
개인적으로는 굳이 안분지족론이나 수저론으로 흐르지 않아도 대한민국의 환경은 아직까지 개인의 노력만으로도 꽤 넓은 레인지를 겨냥할 수 있는 환경이라 봅니다. 물론 이전보다야 좁아진건 확실하겠고, 저 또한 지원받을 것 다 받으면서 느낀 주제지만 말입니다. 결국 적성을 가지고 노력으로 기다렸던 친구들은 대강 목표했던 바는 다 이루더라고요. 그 끝이 꼭 행복은 아니겠지만요. 행복한 삶 되시길 바랍니다.
19/01/09 08:04
좋은 회사는 직원들이 적당히 일해도 잘 굴러가는 회사고...진정한 선진국은 국민들이 그냥저냥 살아도 전혀 지장없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요즘 중요하다는 워크앤밸런스구요, 삶의 질이겠지요.
그래서 구직자가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을, 대기업보다는 공기업을 선호하는 거겠지요. 국가로치면 우리가 부러워하는 북유럽 국가들이 그렇겠구요. 우리가 수치적으로 따라잡았다고 생각하는 서유럽 국가들 학생들과 거의 프로선수들처럼 생활하는 우리의 학생들의 삶의 질, 여름과 연말에 한달씩 휴가가서 연락도 안되는 그쪽 직장인들과 정당하게 받은 연차쓰는 것도 아직은 눈치 보이는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삶의 질은 아직도 차이가 꽤나 난다고 생각합니다. 글쓴님의 의견대로 뭐 겉으로 보기엔 그럭저럭 번쩍해보여도 그만큼 사람들 갈아넣은 결과물이니...아직은 갈길이 멀다고 생각해요.
19/01/09 08:40
그래서 서유럽은 과거 유산을 파먹고 살면서 곧 망할 것 처럼 생각하는거죠. 그리고 공부하는 애들은 유럽이든 미국이든 일본이든 열심히 해요. 우리나라만큼 열심히 해요.
19/01/09 11:18
네 서유럽권이 내리막길이라는데는 동의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그들만큼 쌓아 놓은것이 많지 않음에도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서 우리도 미래가 그다지 밝지 않다는게 문제라고 보구요.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어디든 열심히 안할까요. 다만 우리는 '거의 모든' 학생들이 0교시, 야자, 방학 보충수업, 사교육을 하고 있으니 청소년들의 삶의 질이 대폭 낮을 수 밖에 없죠.
19/01/09 11:23
제 경험상 거의 모든 학생이 학교나 학원에서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있죠. 그 시간에 열심히 하지 않는데, 그냥 시간만 길게 쓸 뿐이죠. 아휴.. 저도 오늘 루팡짓 그만하고 연구나 해야겠습니다.
19/01/09 08:51
어쩔수 없죠
식민지배시절이 없으면 지금 서구권 위치가 가능한가?하면 의문이....그때 꿀빤 나라들이 지금도 순위권인건 그시절 타국 식민지를 갈아넣은 결과물 덕이죠 결국 부는 누군가를 갈아야 만들어지는거고...식민지배없이 수준높은 나라는 천연자원이 뛰어나거나 도시 수준으로 작은 국가가 대부분이죠 피지배층치고 한국정도면 사실 양호한거듯...
19/01/09 09:06
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고, 그 각자의 가치대로 가치관대로 살면 그걸로 좋은 거라 생각합니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살고 싶은 사람이 있고, 돈이나 권력을 최대한 쌓으며 살고 싶은 사람이 있고, 재미나게 살고 싶은 사람이 있고, 의미있게 살고 싶은 사람도 있는 거겠죠. 어느 하나만 정답이라 생각하지 않고, 각자가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살면 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편안하고 안전하고 재미나게 살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도 그게 잘 안 되는 것은 기본적으로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압력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선진국의 노동자와 후진국의 노동자가, 동일노동에 동일임금을 받도록 만드는, 그와 유사하게 만드는 압력이 존재한다는 거죠. 그 압력은 글로벌한 시장과 후진국 인프라의 개선 때문이라 생각하고요. 치열한 경쟁이 뭐 안 좋은 거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치열하게 경쟁한 만큼 얻는 게 많으면 좋은 거죠. 문제는 치열하게 경쟁해도 다수는 얻는 게 별로 없으니 많은 사람들이 괴로워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 얻는 게 없는가 하면, 실질가치를 그다지 못 올려주기 때문일 테고요. 이 밑에 글의 LG 스마트폰 같은 거죠. 열심히 투자하고 경쟁적으로 만들었는데, 그만큼 스마트폰의 실질가치는 못 올려주니, 팔리지 않고, 적자만 많고, 괴롭고, 뭐 그런 거죠. 그 글에 LG 응원한다고 적었는데, 우리나라 중소기업 및 그 직원분들에게도 같은 마음입니다.
19/01/09 10:11
좁은 땅에 많은 사람이 살면, 남과 비교하면 살 수 밖에 없나봐요. (미국도 대도시 사람들이 남과 더 비교하고 사는듯...)
적당히 만족하고 살면 우리나라 사람들 대다수가 꽤나 잘 사는 편인데..
19/01/09 11:25
10점->50점보다 80->90점이 더 힘든거겠죠. 단순히 생각하면 10점보단 40점 올리기가 더 힘들겠지만 놓여진 상황도 무시할수 없으니까요.
어쩌면 당연한게, 10점을 맞는 사람은 기존 오답의 44%만 추가로 맞으면 50점이 되지만, 80점을 맞는 사람이 90점까지 오르려면 기존 오답의 50%를 추가로 맞춰야 하니까요.
19/01/09 14:33
엥 전혀 비슷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공부로는 밥벌어먹기 힘든 4등급 이하의 아이들도 아둥바둥 학원다니고 과외하고 대학가며 비용 소모하는 이나라 학업경쟁 수준이랑 비교될만한 나라가 몇이나 있을지 궁금하고요 그 압도적으로 좋다는 서비스와 치안도 사실 까보면 싸고, 빠르고, 편하게, 새벽에도 누릴수있는 서비스를 위해 갈아넣는 업계 종사자들의 저임금, 장시간 노동의 산물이라고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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