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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20 21:47
사실 모두가 대학을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을 전 국민이 인정한다면 제도가 뭐든 상관없어질 겁니다.
이게 절대 인정이 안되니, 우리 애는 무조건 인서울 이상 가야되니까 교육이 입시가 어쩌니 하는거에요.
18/11/20 21:52
그렇죠. 그 인정을 우리 사회가 깨지 못한다면 더이상의 발전도 어렵고 저출산의 늪도 해결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저출산의 출발은 사회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생기는 빚, 그리고 이후 자녀단계에서 생기게 될 빚이 문제라 보거든요. 그 빚들 모두 대학교 입시에서 출발하고 있구요.
18/11/20 21:51
그 학생들을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올라가는 단계에서 거르자는 것이죠.
그리고 그 이후는 역시 내신은 절대평가 즉 학교 교육과정에 얼마나 충실했느냐만 따지고 그 나머지는 지금처럼 수능체제가 가장 적절한 편이라 봅니다.
18/11/20 21:54
패스 논패스로만 구분하면 교사한테 권력이 안 생기고 객관적으로 사교육보다 뛰어난 극소수의 교사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교사의 수업에 학생들이 집중할 이유가 줄어드니 교육단체와 교총, 전교조가 싫어하죠. 심지어 문제 잘못내거나 거지같이 내서 fail되는 경우라도 생기면 한국식 온정주의+보신주의로 인해 교사들이 몸을 사릴테니 그냥 교과서 연습문제 복붙이나 할듯.
18/11/20 21:56
패스 논패스를 단순히 시험으로만 따지지 않는게 중요하죠. 여러가지 수업활동요소들도 당연히 포함되어야죠.
어차피 지금 내신에서 등급제로 따지는건 이른바 주요과목들입니다. 그게 아닌 과목들은 패스 논패스 개념은 아니지만 ABCDE의 절대평가제를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죠. 교사에게는 권력보다도 자신의 수업을 제대로 들어주는 학생이 더 필요로 합니다. 권력이 필요하다고 보는건 그야말로 과거에 불과해요. 예전이야 잘 들어줬으니 그런 애들이 필요하겠지만 지금은 전혀 그런게 필요하지 않죠. 수업도 잘 안듣는 애들이 태반인데...
18/11/20 22:00
어폐가 있을수도 있지만
자신의 수업을 제대로 들어주는 학생=교사의 권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자신의 대입 입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니 말을 잘 들을 수 밖에 없죠 그런 상황에서 교사들이 말씀하신 내용들에 찬성할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만
18/11/20 22:09
저는 아니라 봅니다. 솔직히 그런것도 없다면 학교와 교사의 존재 자체가 없다고 봐요.
왜 학교를 두고 교사를 뽑는지에 대한 논의부터 해야죠. 어차피 학교가 아니라 학원에서 입시스타일로 하는게 더 맞는 방법이죠. 물론 이른바 1타강사니 이런 사람들에게도 권력이라는게 생기겠죠. 가르치는 것 자체를 권력을 쥔다고 느낀다면 솔직히 가르치는 것 자체를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18/11/20 22:05
수업 듣게 하는것도 권력입니다. 저 학창시절 생각해보면 제가 경험한 중고등학교 교사중 지금이야 90% 이상이고 당시는 절반 이상 저보다도 영어 못했을겁니다. 결국 수능으로 대학교 간 제가 실전 영어에서 하나도 도움 되지 않는 문법 따위나 가르치는 수업을 들을 이유가 없죠. [8학군] 다닌 저조차 영어교과서에서 쓰잘데기없는거 빈칸내고 사교육에서 내신을 위해 교과서 문장 외우는 기계만드는 교육을 경험했는데 지금이라고 뭐 크게 달라졌을거같진 않네요. 제 부모와 일가친척중 적지 않은 수가 교사였고, 현재도 교사지만 딱히 존중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네요. 그런 교사들의 수업을 들어주는 학생이 필요하다는것 자체가 어이가 없습니다.
18/11/20 22:07
그러면 결국 학교가 필요 없다로 귀결되네요. 그렇게 교사가 싫은데 왜 학교가 있어야 하고 교사가 있어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문제 잘 가르쳐주는 학원강사만 있으면 될 문제 아닐까요?
18/11/20 22:09
맞습니다. 왜 교사가 철밥통이어야 하는지, 왜 2015년 기준으로 토익 700도 안되는 영어교사가 40% 가까운 현실에서 주제에 무슨 권리로 학생들의 평가를 할 권리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평가의 권리 자체가 없어야 합니다. 능력 뿐 아니라 도덕성도 부족하다는게 숙명여고 사태에서 여실히 드러났죠.
18/11/20 22:38
만약 패스 논패스로 한다면,
교사에게 더 많은 자율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교재를 택할지, 어떤 방식으로 가르칠지, 어떻게 평가할지 등에 있어서 마치 대학 교수들처럼 선택권을 주는 거죠. 전 교육의 질적 저하가 상당부분 자율권 부족에서 비롯된 거라 생각하고 있거든요. 더 잘 하실 수 있는데, 온갖 제약이 있어 힘들다는 거죠. 줄세우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자유를 주더라도, 학부모들로부터 큰 반발은 없을 것입니다. 공정성도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고요. 이러한 자율권은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기도 하고, 또한 교사의 권익을 높이기 위한 것이기도 하고요. 뭔가 바꾸려면, 불리해지는 게 있는 만큼 유리해지는 것도 있어야, 소위 딜이 되겠죠. 실력도 열정도 없는 선생님들은 자율권을 좋아하실 것 같진 않으니, 그냥 하시던 대로 하는 게 편하고 좋을 테니, 실력있고 열정있는 선생님들이 얼마나 있는지가 관건일 테죠.
18/11/20 22:51
제 사견으로는 수능을 여러번 보는게 대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수능을 고3 기간에 3 ~ 4회 보게 하되 점수를 TOEIC처럼 표준점수화 시키는 겁니다. 단 과목별로요... 수험생은 과목별로 자기가 가장 잘 본 수능을 선택해서 조합된 총점을 각 대학교에 제출하고 각 대학교는 제출된 점수를 기준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거나, 제출된 점수를 기준으로 1.2배수 정도를 선발한 뒤 본고사를 통해서 쭉정이를 걸러내는 방식으로 선발하게 하는겁니다. 고3 과외 여러번 하다가 SAT보는 학생 2, 3년 보다가 깨달은겁니다. 학생이 여러번 재수, 삼수, 사수 하지 않으려면 유일한 방법은 학생이 후회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겁니다. 난 여러번의 기회를 얻었지만 이정도 밖에 얻지 못했어. 또 기회를 얻더라도 이정도밖에 하지 못해 이런 의식이 제일 중요하더군요... 그렇게 생각하면 대부분 재수를 안합니다...
18/11/20 23:20
저도 수능을 여러번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마 그걸 안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 실현되기 힘들 듯합니다. 학생이 후회를 하건 말건, 실력 평가에 있어 타당성이 더 높든 말든, 정치적인 이유로 반발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거든요. 우선 수시가 본고사로 대체되는 경우를 보자면, 고교의 권한이 대학으로 넘어가는 것에 대해 불만이 생길 테고, 그 불만은 사교육이 늘어난다든지 하는 말을 가져와서 지원되겠죠. 안 좋아하면 온갖 걸 다 갖다 붙이게 되는 법이니까요. 수시가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를 보자면, 수능을 여러 번 보면, 수능을 본 상태에서 수시를 보는 일이 생겨버리게 될 것입니다. 그로인해 학종의 허점이 드러나게 되겠죠. 안 좋아할 겁니다. 그리고 수능을 두 번 보자는 건 대통령 선거할 때 누군가 이야기했죠. 안 좋아할 겁니다.
18/11/20 23:34
전 아무도 해결할 수 없는 대학입학이란 문제의 핵심은 누구를 중심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를 정하는 것에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의 뼈 아팠던 경험과 학생을 지도하면서 얻은 간접경험을 통해서 학생 을 중심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만 한다고 봅니다. 학생이 재수를 하는 이유는 한번만 더 시험을 보면 더 잘 볼 수도 있을것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재수를 하면 반드시 점수가 떨어진다든가 점수가 그대로라고 기대된다면 어!느! 누!구!도! 재수를 하지 않습니다. 학부모 교사가 재수를 하라고 하더라도 학생이 안합니다... 개인적으로 학생들을 가리켜본 결과 수능은 엿같은 시험이더군요. 객관식 문제로 학생의 창의력을 무슨 수로 파악할까요? 문제은행식으로 미리 평이한 시험문제를 다수 확보하고 그 문제중에서 선택된 다수의 문제를 정해진 시간에 풀게 하는 방식이 학생의 능력을 측정하는데는 최선의 방법이더라구요. 이건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 경험에서 도출된 결론이니까요... 제가 아는 사람중에 5수를 한 사람이 있습니다. 지인의 여자친구인데요. 1점만 더 받으면 서울대 의대를 갈 실력인데, 그 1점이 안나오는겁니다. 그렇게 5번 시험을 보는데, 늘 딱 1점이 부족하더라구요. 5번째에는 아무 대학이건 의대면 된다고 하면서 편하게 골라가더군요. 고3때 선택할 수 있던 선택지를 5년이 지나서야 선택하더라구요. 대학과 관련된 문제에서 제가 불편한건 학생의 관점이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겁니다. 학종의 문제, 대통령의 문제 그런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원칙을 정해야 합니다.. 인생이 그것으로 결정될 학생의 관점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원칙이 정해져야 한다고 봅니다.
18/11/20 23:50
대학과 관련된 문제에서 학생들의 생각이 잘 반영되지 않는 부분은 저도 참 불편하더군요.
때문에 저는 선거권의 연령을 낮추는 것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전 심지어 만17세부터 선거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대통령 선거 등에서 그게 무리가 있다면, 그건 만18세로 하고 교육감 선거는 만 17세로 하는 식으로 말이죠. 결국 선거권이 있어야, 목소리가 들릴 수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18/11/20 23:52
선거권을 낮추더라도 14세 15세 정도까지 낮출게 아니라면 어차피 똑같습니다.
17세로 낮춰봐야 거의 무의미합니다. 이건 그 나잇대를 거쳐온 성인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어야만 합니다. 누구도 대학입시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는 누구를 중심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지에 대한 합의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8/11/20 21:51
어떤 입시를 하던 문제가 생긴다가 제 결론입니다.
가끔 학력고사가 차라리 좋은거 아니냔 사람들도 있던데 전 수능 초창기 세대라 제 주위 형님들 경험을 이야기하면 학력고사. 문제 엄청 많았어요. 그게 시험입니까 외우기지. 외우기로 뭘 평가합니까 외우기로 줄세우는게 공정하다고 해서 시험을 외우기로 내는게 가당키나 하겠습니까. 그냥 뭐가 되었든간에 많이 바꾸지 말고 계속 시스템을 보완만 해나가는게 제일 좋습니다. 그리고 글쓴분처럼 일단 대학교 가는 사람들이 줄어들만한 사회가 되는게 제일 중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18/11/20 23:45
백개쯤 외우면 아무 의미가 없지만, 천개 만개 쯤 외우기쯤 되면 평가의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이해와 암기는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지금의 문제의 해결은 문제를 단순화화되 아주 많은 문제를 정해진 시간에 풀게 하는 방식으로 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창의적인 문제들의 단점은 그걸 경험한자는 풀수 있지만 처음본자는 풀 수 없다는 점에 있어요. 그렇다면 어차피 암기문제에요.
18/11/20 23:58
외우기라고 폄하할 것은 없죠.
외우기면 적어도 100명은 만점자가 나와야 했죠. 만점자 그렇게 쉽게 안나왔어요. 학력고사가 수능이 된건 사교육이 활발해지면서 문제별 유형 테크닉을 학원에서 가르쳐서 그랬어요. 교과서에서 나오니까 유형이 빤한거죠. 그래서 수능으로 대체된거고.
18/11/20 21:53
말씀하신 이상향처럼 되면 참 좋긴 할텐데... 너무 먼 미래 아닐까요.
수능, 내신 센터시험이 대안이 아니다까진 이해가 되는데 그 대안이 너무 뜬구름잡는 내용인거 같습니다. 학종 위주의 대입제도가 대학 진학률을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나요? 학력 인플레 사회가 지속된다면 입시제도를 어떻게 고쳐도 나아질 가능성이 없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학생과 학부모 부담이 적고 모두가 결과를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이 그나마 학생을 위한 것 아닌가요? 참고로 말씀하신 이상향에는 동의합니다. 그리고 점차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벌 철폐 운동하는 단체도 사라지고, 대학 안가고 바로 공무원 시험 보는 경우도 늘고 있죠. 학벌보다 수저가 더 영향력이 큰 시대로 가고 있어서라는게 슬픈 것이지만요.
18/11/20 22:01
아니요 이걸 먼 미래로 치부하게 된다면 대한민국의 발전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단언컨대...
가면 갈수록 망가질 것이라 봐요. 어떤 각종 제도를 들이대도... 오히려 가까운 제도가 되게 해야 하는데 솔직히 교육입안자들이나 정치권에서는 이런 논의를 잘 안하죠. 왜냐하면 인기가 없는 변화일게 뻔하니까요. 환상과 이상향을 심어줘야 하는 그들의 입장에서 그걸 어느 정도 부숴버리는 것을 원치는 않을 것이라 봐요. 그래서 진보던 보수던 가릴 것 없이 수능이 문제다 싶어서 내신을 늘려온 것이고 이제는 내신이 문제다 싶으니 수능을 늘리고 있는 것이죠.
18/11/20 22:27
뭔가 응급환자가 들어와 어떻게 수술해야 할지 정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운동 꾸준히 하고 영양소 골고루 섭취해 체질 개선해야 한다 같은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이라서요. 당장 내신에 심각한 구멍이 있었다는게 드러났고 구성원들의 신뢰는 깨졌으며 입시 제도 전체에 대한 치료법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서 당장은 어떻게 대입전형의 신뢰성을 올릴수 있을까를 고민해야죠. 말씀하신 사안에 대체적으로 동의합니다만 '내신을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제목과는 어울리지 않는거 같습니다. 본문의 내용으로 장기적인 방향성을 갖고 세부적으로 시급한 문제들은 해결해야죠. 댓글에 다신 것 처럼 내신 절대등급에 정시와 수시 5:5가 그나마 낫다고 봅니다 저는.
18/11/20 21:53
솔직히 수시 100퍼센트로하던 정시 100퍼센트로하던 사교육강화나 경제력을 지닌 기득권층이 상위 대학에 가는 현상 등은 막을 수가 없습니다. 자꾸 입시제도변경이라는 마데카솔로 암 환자한테 듬뿍듬뿍 바르니 문제죠.
군대에 있을때 우스갯소리로 진지공사로 1등부터 꼴등까지 진지공사로 등수매기면 국민 체력은 올라가지 않을까하는 소리를 했었는데 이게 나을수도 크크 어차피 암기력이나 체력이나 메커니즘은 거의 비슷해요. 유전자가 중요하기도하고, 노오오력하면 된다는 환상도 적당히 있고.
18/11/20 21:57
그래도 정시 100%는 그게 시험기계든 사교육 쳐바른거든 간에 왜곡된 잣대로라도 뛰어난 학생이 돈발라서 높은 평가를 받는거기라도 하지 지금 학종은 정유라, 숙명여고 쌍둥이같이 평가 기준 이전에 평가 자체를 유린하게 되죠.
18/11/20 21:59
그 부분은 가성비문제라고 생각해서요.
정시도 얼마든지 출제교수들 돈 안두면 뒷돈 받고 문제 뿌리고, 학종도 철저하게 감시하면 평가 유린을 막을 수 있죠. 다만 후자는 가성비가 떨어질뿐.
18/11/20 22:16
가성비가 실현불가능에 가깝다면 그냥 감시 자체가 불가능한, 아니 감시할 수 없는걸 몇몇 기득권과 숙명여고 쌍둥이 아빠 등 아웃라이어가 이용하는걸 감수하는(사회적으로 합의가 되야 감수하는거지 사실 기득권이 이용하는) 체제라고 봐야죠. 출제교수야 백명도 안되고 수능까지 가둬둘 수 있지만 전국에 고등학교가 몇개고 교사가 몇명인데 이걸 다 감시하려면 가성비를 따지지도 못하니까요.
18/11/20 21:59
수능이 금수저에게 유리하다는 소리야말로 대표적인 학종론자들의 거짓선동이죠. 금수저에게 유리한건 내신이 훨씬 더한데. 수능은 워낙 공개된 정보가 많고 인강도 구하기 쉬워서 흙수저가 사교육 없이 재능빨로 대학가는데 좋습니다.
대학진학률 낮추는건 좋은 방향인데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사람들이 인서울만 고집하는걸 뜯어고치려면 인서울 대학을 모두 없애고 대학평준화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8/11/21 16:38
거짓선동은 아닐겁니다. 잘 기억나진 않지만, 수능 비중이 높았을 때 금수저 비율이 오히려 증가했던거 같아요. 것보다는 공정성문제가 더 확실한거 같습니다. 정보가 전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되고, 시험인 이상 꼼수 아무리 써봐야 일정 재능에 도달 못하면 돈으로 학력 못 산다는 것.
그런데, 뜬금없이 대학평준화는 왜 해요. 우수인재는 모아서 키워야죠. 산유국도 아니고, 문화자원이 풍부한 것도 아니고, 기술력 말고는 먹고살게 없는 국가에서는 상위대학 경쟁력 강화가 훨씬 더 급한 판인데? 대학 구조조정이나 확실히 해야죠. 어중간한 사람들 기회비용 쓸모없이 안쓰도록
18/11/20 22:01
전국민이 대학가지 않아도 되는 세상만들기
이거 공감합니다. 전국민이 대학가는 이 상황자체가 비효율도 이런 비효율이 없어요. 대학안가도 무시당하지 않고 X신 취급당하지 않아야죠. 대학 말고도 성공의 길이 있어야죠. 이건 이거대로 해야죠 근데 수시를 더 확대한다거나 학종을 어떻게 한다거나 이런식으로 지금까지 진보교육계가 이를 이루려고 했기때문에 사태가 이 지경이 된겁니다. 내신으로 평가한다고 입시 지옥이 사라질리가 없는데...경쟁이 오히려 치열해지고 치사해지고 3년내내 이루어질뿐더러 평가기준도 오락가락에 일관성도 없고 검증이 안된 평가기준일뿐이죠. 수능공부하다가 내신공부하면 딱 느꼈습니다. 이런걸 왜 하고 있나. 국어교과서 지문 영어교과서 지문에다가 단어하나 구멍뚫고서 암기 이게 무슨의미가 있나. 일단 지옥이 있다면 그 지옥을 더 악화시키는 현재의 혼파망 입시제도는 차라리 이전으로 롤백해야합니다. 그 이전지옥이 더 나앗어요. 대학가지 않아도 성공하는 사회를 만들어서 해결해야죠. 다같이 이 지옥에서 벗어날 궁리도 하면서 동시에 지옥불온도를 다시 낮춰야죠. 그 이상향이 하루 아침에 될리는 없으니 그 동안 그걸 입시로 해결할려고 뻘짓하면서 지옥불 온도나 더 올리지 말고요.
18/11/20 22:06
개인적으로 적정비중은 수시 50 정시 50하던 제 시절이 좋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등급제 안하고 수우미양가 하던 체제도 좋았어요. 내신 부풀리기니 뭐니 하면서 등급제로 갔지만 그 등급제가 오히려 내신을 더 망가뜨려버렸죠. 차라리 학교 교육과정에 충실했다 이게 맞는 것이지, 훨씬 더 잘했다 이런 식은 아니었다고 봐요.
18/11/20 22:09
대학의 경쟁력을 줄이는걸 감수하고
1. 대학 구조조정 2. 이름을 대학 1~ 대학 100으로 변경 3. 학생들 랜덤으로 학기마다 대학 변경 이런 식으로 가면 대학 입시열은 많이 줄지 않을까요?
18/11/20 22:28
대학 입시가 크게 의미 없어지면 중고등 교육도 그에 맞춰서 바꿀 수 있겠죠. 시험을 위해서 공부한다고 하면 중고등 졸업시험 정도를 추가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18/11/20 23:49
공립대와 사립대를 나누고 사립대에는 단 한푼도 지원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공립대는 똑같이 뽑되 사실상 무료로 대학에 다니게 하고 전부 기숙사 생활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대신 한번 또는 두번 다른 공립대로 대학을 바꾸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일 중요한건 입학한 공립대로 졸업하지 못한다는 원칙을 세우는거라고 봅니다. 공립대에 많은 혜택을 줄 필요는 없구요. 다만 학비 0원만 지켜주면 됩니다. 사립대 한 학기 학비는 1억에서 10억 정도면 괜찮을거라고 생각합니다.
18/11/21 12:13
대학은 신분상승의 장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교육기관입니다. 같은 전공이라고 해도 서울대에서 수용 가능한 커리큘럼, 인서울 중위권에서 수용가능한 커리큘럼, 지방 사립대에서 수용 가능한 커리큘럼 차이가 큽니다. 랜덤으로 섞어버리면 중위권 정도에 초점을 맞추고 커리큘럼 운영을 하게 될텐데, 분명 문제가 벌어지죠.
아울러 대학 운영은 학부 뿐만이 아니라 아니라 대학원까지 생각해야 하는데 평준화 / 분산 / 뺑뺑이 정책으로는 국제 학회에 내놓을 만한 결과물 만들기가 어려울 겁니다. 대학 시스템이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정착된 것은 단순히 줄세우기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현재와 같은 상태가 아웃풋을 내기 좋기 때문이죠.
18/11/21 22:04
저도 섬세한 고민끝에 나온 안은 아닙니다. 다만 현재 중, 고등학교의 입시제도 변경만으로는 모순점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대학교 체계를 같이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로 댓글은 달았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대학, 대학원 고등교육을 통한 고급인재의 양성은 국가적으로도 중요합니다. 그 기능과 대학입시로 인한 갈등, 자원을 비교해갔으면 좋겠습니다.
18/11/20 22:22
제도의 변경을 논의하는것보다는 근본적인 접근이고
이에 공감합니다만... 이러한 트렌드가 언제 올지 모르겠네요. 진학율은 그래도 점차점차 낮아지고 있는것 같은데...
18/11/20 22:32
단언컨대 불가능합니다. 현재의 입시경쟁, 명문대 경쟁은 결국 봉급이 높고, 근무시간은 상대적으로 적은 질 높은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의 일부분일 뿐이고, 사업가는 돈을 더 벌기 위해 인건비를 최대한 깎으려드는 성향을 보이므로, 질 높은 일자리는 한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학을 안 가고도 고용이 안정적이고 쉽고 편하면서 돈 많이 버는 일자리가 있다면 다 그 일자리를 선택했을 겁니다. 그게 없으니 대다수가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고, 공무원 시험이 인기가 있는 것도 공무원이 상대적으로 쉽고 편하면서(정시퇴근 덕에) 고용이 안정적이기 때문이죠. 굳이 강제할 방법은 법률을 개정해서 노동자의 처우를 개선시키기 위해 여러 조건을 법률로 강제시키고, 그 법을 위반하면 사업이 바로 망해버릴 정도로 강력하게 처벌하는 방법 뿐인데, 고작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리는 것과 주52시간으로 근로시간을 제한하는 것조차도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그 이상 강력하게 밀어붙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최소한 단기간에는요.
18/11/20 22:38
개인적으론 내신의 비중은 더 낮춰도 된다고 봅니다. 다만 학종에서 더 다양한 활동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걸 대입에 이용하는건 철저히 제한해야죠. 상장 수십개, 동아리 활동 수십개 이런거 말고 면접에서 철저한 심층면접을 해야죠. 뭐 그것과는 별개로 대학 진학률은 50 이하로 떨궈야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결국 취업시장에서 해결을 해줘야 하는데 그게 참...
18/11/20 22:44
뭐 극단적인 방법 이야기가 나오니까 하는 이야긴데 사교육 다 막는다면 저는 정시만도 인정할 것 같네요. 물론 수시도 사교육 다 막으면 괜찮구요. 현실적인거 고려하면 뭐 못 할꺼 투성이지만요.
18/11/20 22:50
그런데 대학 수를 줄이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건지가 의문입니다.
정치적으로 줄이거나, 시장논리에 따라 줄어들게 해야 하는데, 정치적으로 많은 수의 대학을 폐교시키는 게 가능한 건지 의문이며, 시장에 의해 줄어들려면, 결국 기업들이 고교 졸업자들을 선호하는 게 있어야 하는데, 그게 가능한 건지가 의문입니다.
18/11/20 22:55
취업을 통한 입신양명이 최고의 가치라 스펙의 효율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려는 상황에서 교육 시스템을 어떻게 건드려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차라리 대놓고 극친기업 정책과 대규모 토목사업을 밀어 붙여 일자리를 두배로 뻥튀기 하여 스펙의 가치를 떨어뜨리는게 더 현실적이지 않나.. 생각해보네요
18/11/20 23:28
우리나라 정도로 경제가 성숙한 나라 중에 대규모 SOC를 성장동력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개발도상국에서나 성장정책으로 사용하는 것이고, 성숙한 나라들은 관리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죠. 경기가 나빠질 때 단기적으로 꺼내는 카드 정도랄까요. 지금 경제 어렵다고 SOC를 성장정책으로 사용하면 그 뒷감당은 우리가 지금 얘기하고 있는 그 아이들이 지게 됩니다.
18/11/21 00:18
효과가 없다고 말씀드린 적이 없습니다. 오해하신 것 같은데 선진국들에서 일명 삽질경제를 성장동력으로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이미 일정 수준 이상의 인프라가 구축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선진국에서 성장동력으로 토건을 이용한다는 것은 쉽게 말해 현재와 가까운 미래의 수요보다 초과 공급을 하겠다는 의미이고, 이는 나중에 후대의 짐이 됩니다. 만들면 끝이 아니라 유지하고 보수하는데 돈이 들어가니깐요.
18/11/20 23:16
상대가 나보다 타고난 재능이 뛰어나든 노력을 더 많이하였든 더 좋은 환경에서 성장하였든 관계없이 결과적으로 상대가 나보다 더 우수한 실력을 가지고 있고 학교 또는 기업에 더 도움이 되고 적합한 인물이라면 세상이 나보다 상대를 더 선호하고 결과적으로 선택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과 최선의 선택을 하면 그만인 것이고, 그러한 환경과 삶 속에서도 행복할 수 있고 만족할 수 있는 개인과 사회가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남들보다 잘 살아야 하고 남들만큼은 살아야 할 필요가 뭐 있겠습니까. 삶에는 정답이 없고, 물질적인 부분 이외에도 삶의 가치와 행복도를 결정하는 것에는 다양한 것들이 있을 수 있는데요. 개천의 용이 될 필요없이 살기 좋은 개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 저는 정말 맞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개천의 용이라는 말과 발상 자체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마치 삶에 정답이 있는 것처럼 하나의 잣대를 기준으로 모든 삶을 줄세우기 하여 인식한 결과이기도 하고요.
18/11/20 23:40
살기 좋은 개천은 무료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점이 관건인 것 같습니다.
실력과 돈을 지불해야 만들 수 있는 거란 거죠. 이게 맞는 말이라면, 이제 실력과 돈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가 문제가 될 테고요. 돈도 결국 국제경쟁력... 특허와 논문, 사업 능력, 노동생산성 등 실력에서 비롯될 것이고, 때문에 살기 좋은 개천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볼 때에도, 교육은 실력대로 질서가 잡히는 게 좋은 거라 생각합니다.
18/11/20 23:18
사회적 인식이란 게 정부의 의지, 제도에 따라 크게 변화할 수 있는 그런 게 아니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죠. 가속제 역할은 미약하게나마 가능하다고 보지만 본질적으로는 사회 변화, 즉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30대인데 어렸을 때 공고, 상고에 진학한다는 건 '인생 실패'로 여겨졌습니다. 인문계고에 진학하지 않으면 무슨 큰 죄라도 짓는 것처럼, 낙오자가 되어 미래가 꼬이는 것처럼 어른들이 가르쳤으니깐요. 허나 지금은 예전보다 특성화고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입학하는 학생들의 수준도 상승했죠. 그 이유는 아이들이 바뀐 게 아니라 부모들의 인식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물론 정부가 어드밴티지를 주는 정책도 조금의 영향은 있겠습니다만... 괜찮은 대학 졸업장만 있으면 먹고 사는 데 전혀 문제가 없던 시대는 예전에 끝났습니다. 젊은 부모들은 학벌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는 걸, 학벌 인플레가 심해 차라리 어렸을 때부터 특정 기술을 배우는 게 나을 수도 있다는 걸 직접 겪은 세대입니다. 지금보단 그 정도가 약했지만 그래도 졸업장이 남은 인생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름 체험한 세대죠. 이런 가치관 변화는 다른 영역에서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부동산에서도 관측이 된다고 보는데, 바로 마용성의 급성장입니다. 서울에서 꽤 괜찮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저평가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학군의 빈약함이었죠. 그랬던 마용성의 집값이 강남 뺨 때릴 정도로 가파른 상승폭을 보입니다. 정부에서 중학생의 절반은 특성화고에 진학하도록 강제한 것도 아니고, 마용성에서 살라고 밀어내지도 않았죠. 개인들이 알아서 판단하고 선택한 것일 뿐이죠. 변화의 속도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봅니다. 70-80년대에는 9급 공무원에 대한 인식이 형편없었지만 지금은 180도 다른 것처럼, 결국 사회의 변화가 개개인의 프레임을 바꾸게 만드는 가장 큰 힘이겠죠.
18/11/20 23:22
사회분위기를 뜯어고치는것은 불가능합니다.
좋은대학을 나와야 좋은 직업을 갖는것인데, 대학을 가야죠.이게 교육문제를 건드려서 바뀌나요? 그래서 이미 바뀌고 있죠. 어중간한 대학나와서는 학자금빛만 지고 졸업하고 취직도 안되니 바로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학생들 많아졌고, 점점 더 빠른속도로 많아질겁니다. 저도 글쓴분과 마찬가지로 내신은 기본적인것만 체크하는 방식이 옳다고봅니다. 줄을 세우는 순간 사교육을 막을수가 없고(전교1등들도 다 사교육 받음) 비리도 사실상 막을수가 없어요.(내신 킬러문제만 슬쩍 힌트, 문제집 추천해주고 거기서 대량출제 등) 그리고 그 외에 수능이던 본고사던 심층면접이던 변별을 해야죠. 개인적인 생각으론 어차피 사회구조상의 문제고 그것도 변하고 있으니 제발 좀 손 그만데고 정시:수시 5:5로(정말 많이 양보해서)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결국에 내신비중은 없어졌음합니다.(상류층에게 너무 유리)
18/11/20 23:40
가장 좋은 방법중 하나는 대기업에서 고졸을 반이상 뽑고 그 고졸을 전문 기술 대학에 보내는 비용을 개인+기업+국가가 나누면 좋겠죠.
그러면 굳이 스펙때문에 대학 갈 일도 줄어들고 대학비용만큼은 들지도 않을 비용으로 전문지식을 배울 수 있을 겁니다.
18/11/21 00:31
맞아요. 공교육 정상화란 대입이 공교육의 제1과제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고, 단지 수능-학종간 공정성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방향으로 가려는 거죠.
18/11/21 01:52
한국이 자원도 없고 내수시장도 크지않다보니 전 절대 안바뀔거같아요 가까운나라인 중국 일본도 학벌 영향이 커보이는데 한국은.......
그래서 차라리 애들을위해 그냥 5:5정도로 놔두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18/11/21 14:11
근데 사실 어느 제도로 평가를 하던지 돈 많은 사람들이 유리할 수 밖에는 없어요. 그게 과정 평가든 결과 평가든. 그리고 독일식 학제는 계급의 고착화를 유발할 수 있어서 도입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제도이긴 한데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는 있겠네요.
어려운 문제고 어느 제도여도 불만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수능으로 평가할 때는 한번의 시험으로 12년을 평가하는게 가혹하다더니 과정 평가를 해서 누적 평가를 하겠다고 했더니 3년 내내 숨쉴 틈 없이 준비해야 해서 어렵다고 하면 도대체 어쩌라고 라는 말 밖에 안나와요. 어느 제도로 해도 나에게 불리하거나 내 마음에 안들면 다들 부당하다고 느낄거에요. 어느 쪽으로든 답이 없습니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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