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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20 10:07
이거 보면서 갑자기 기시감을 느낀 게 자스민 혁명 이후의 이집트, 시리아, 예멘이네요. 성격이 살짝 다르긴 하지만 큰 그림에선 비슷한 그림이 나옵니다. 특히 이집트 같은 경우에는...요즘 시대가 시대니 나치같은 과격한 행동은 드러나지 않지만요.
18/11/20 10:33
우리나라의 해방직후 좌우대립상황이 30년 정도 전에 펼쳐졌던 거군요. 그 이후 나치 - 2차대전 - 동서분단 - 통일까지 정말 독일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굴곡의 역사를 보냈군요. 중간에 최악의 가해자로서의 시기가 끼어있어서 그렇지.
18/11/20 17:08
나치-백색테러, 2차대전-6.25, 동서/남북분단... 세세하게는 다르지만(선후도 좀 다르고) 독일과 한반도 현대사가 유사한 부분이 좀 있네요.
18/11/20 11:30
당시 유럽이 전체적으로 공산주의가 유행하던 시기였습니다. 대빵인 소련이야 뭐 말할 것도 없고...
독일 뿐 아니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등 많은 국가들이 공산당과의 정치적 갈등을 겪었죠. 독일은 스파르타쿠스 동맹(독일 공산당의 전신) 봉기 이후에도 사회민주당과 공산당이 독일의 주도권을 놓고 피터지는 경쟁을 했습니다. 그러나 코민테른이 스탈린의 영향권에 들어가고, 사민당과의 소모적인 정치 투쟁이 반복되면서 나치당이 급부상하고 공산당은 멸망의 길로(...) 사실 공화정 성립 이후에도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던 독일 왕당파 입장에선 사민당이나 공산당이나 모두 원수 같은 놈들이었지만, 공산당이 '조금 더 마음에 안 드는' 세력이어서, 나치가 흥하기 전에도 노골적인 탄압을 받긴 했습니다.
18/11/20 11:43
나치가 웃긴게...표면적으로는 극좌,극우를 아우를 수 있는 이념이었죠.
노동자당이라는 이름답게, 노동자들을 위한 공약 약속 + 나라가 부강해야된다는 주의. 그리고 나라가 망한 원인 -> 유대인들이 부를 독식함 + 나라의 높으신 분들의 무능으로 남탓 시전. 그 결과 공산주의와 극우파의 염증을 느낀 국민들과 나라에 불만이 많았던 국민들까지 모두 나치를 지지함. 나치의 거품이 꺼가는 중에 네덜란드 공산주의자가 국회의사당에 불만 안 질렀어도...참 안타깝네요.
18/11/20 13:15
괜히 막스 베버가 "카이저 각하가 제대로 된 황제로 역사에 남으려면 항복문서에 이름을 쓰고 가야한다."라고 글을 쓴게 아니었군요... 전쟁 중과 종전 이후 거물인 루덴도르프에게 "항복하는 김에 목숨도 걸라"라고 했다가 거부당하고... 베버는 종전 이후, 누군가 목숨걸고 전쟁의 피값을 치뤄야한다는 다소 강박적인 생각을 보여줬는데
베버가 병으로 죽고나서 집권한 게 나치...
18/11/20 23:04
'아, 이 아해들 자꾸 싸우네 피곤하게. 누가 나타나서 이놈들 확 좀 휘어잡아 줄 수 없나?'
역사는 반복됩니다. 언제든, 어디에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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