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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1/20 01:53:42
Name 펠릭스30세(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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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문제풀이 암기식의 수능의 한계. (수정됨)




위 글은 이번 수능에 나온 국어 문제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7424096
지방 일반고 국어 내신문제입니다

[EBS 문학에 빈칸뚧어놓음]

주관식:해당 빈칸에 들어가는 단어 적으셈

이런 문제가 주관식의 절반이상

심-각


베르니 · 809709 · 06/11 23:36 · MS 2018
저러고 애들 보고 수능 국어 잘 풀라고 기머하는 게 신기


유베황 · 781157 · 06/11 23:42 · MS 2017
영어 더 미친케이스 알려드리자면 세분중에 두분만 그러기는 했는데 EBS 영어듣기 들려주고 애들 시험 치게하고 스크립트 나눠주고 다같이 따라읽으면서 빈칸 채움 그러고 나감
그게 한 학기 전체 수업임

주자(朱子) · 792281 · 06/11 23:37 · MS 2017
근데 우리는 왜 영어 3줄짜리 빈칸 주관식이 있었지

Endi · 811342 · 06/11 23:36 · MS 2018
이야 비문학 지문주고 요약하라는 우린 양반이었네

유베황 · 781157 · 06/11 23:38 · MS 2017
레알개꿀고등학교네요 교육수준 개높은듯

갖고 싶어 · 690775 · 06/11 23:38 · MS 2016
우린 작가를 맞추라고함 크크크크크

유베황 · 781157 · 06/11 23:39 · MS 2017
레알 이거 잘하면 서울대가는게 무슨의미

아이린처럼순수하게 · 762104 · 06/12 00:17 · MS 2017
레알크크 영어 이비에스 지문에 빈칸 뚫어넣고 주관식으로 쓰라네크크






저는 위의 수능의 방식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관계자들이 입만 열면 하는 말이 있습니다.

“문제풀이 암기식 수능의 한계를 드러내어.... 그러므로 학종이 대세다.”


위 지문을 문제풀이 암기식으로 공부해서 풀 수 있게 만들면 그 강사는 재벌될걸요.
물어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진짜로 수능이 문제풀이 암기식인지 내신이 문제풀이 암기식인지.

학생들은 압니다. 수능이 문제풀이 암기식인지 내신이 문제풀이 암기식인지.
그리고 수능 1등급 내신 3등급과 내신 1등급 수능 3등급 중에 누가 더 실력이 있는지.  





이제 제 밥벌이인 영어로 넘어 가 봅시다.

실재 이번 수능에 나온 지문입니다.

빈칸 문제중 하나입니다.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제가 강의를 해 보겠습니다.

Minorities tend not to have much power or status and may even be dismissed as troublemakers, extremists or simply ‘weirdos’.
마이너리티들은 권력이나 지위가 없어서 트러블메이커, 극단주의자, 아니면 이상한 놈으로 무시당한다  
- 일단 떡밥을 깝니다. 그냥 아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가 아니라 보통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이 글의 핵심 소재는?’ 여기서 minority라는 답이 안나오면 애들한테 욕을 한바탕 하면 됩니다.


How, then, do they ever have any influence over the majority? The social psychologist Serge Moscovici claims that the answer lies in their behavioural style, i.e. the way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어떻게 마이너리티가 메저리티에 영향을 미치지? 이 심리학자는 대답에 행동 스따일에 있다고 생각한다. 즉 _____________________한 방식으로.

아 귀찮아. 그냥 모.스.코.비.치. 박.사.가. 주.장.한.게. 이. 글.의. 주.제.입.니.다. 즉 빈칸의 방식으로 앞의 문제를 극복한다입니다. 주제가 나오면 당연히 그 주제를 뒷받침하는 예시가 나오든 근거가 나오던 할 겁니다. 즉 빈칸의 답은 이 글의 주제라는 것이지요.

사실 이때쯤에는 눈이 아래로 향하면서 suffragette 여성참정론자라는 단어가 보입니다. 아 그럼 실재로 빈칸의 행동의 예시가 나오는구나 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럼 학생들에게 아래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요약하라고 시킵니다. 못하면? 뭐 못하면 틀려야지요.

The crucial factor in the success of the suffragette movement was that its proponents were consistent in their views, and this created a considerable degree of social influence.
여성참정권 운동의 성공의 중요한 요인은 찬성자들이 일관적이라는 것이다 그들의 관점에서, 그리고 이것은 만들었다 상당한 정도의 사회적 영향력을.

요약하면 일관됨 consistent입니다. 무대뽀 정신으로 밀어 붙였다. 그랬더니 상당한 considerable 영향력 influence를 가지게 되는구나 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사교육에 쩔은 문제풀이 머신이라면 여기서 답이 나옵니다.

Minorities that are active and organised, who advocate and defend their position consistently, can create social conflict, doubt and uncertainty among members of the majority, and ultimately this may lead to social change.
활동적이고 조직적인 그들의 포지션을 일관성있게 옹호하는 마이너리티들은 만든다 사회적 갈등, 의심, 그리고 불확실성을 메저리티 맴버들에게 그리고 궁극적으로 이것이 사회적 변화를 이끈다.

물론 순탄하지는 않겠지요. 그러면 싸움 social conflict이 나고 다수 majority는 ‘어라 내가 잘못생각하고 있나?’라고 의심 doubt과 불확실함 uncertainty이 생겨나겠지요. 그리고 이게 사회를 바꿉니다. social change.

Such change has often occurred because a minority has converted others to its point of view.


어재서 이게 가능하냐면 마이너리티가 다른 사람에게 자기의 관점으로to 바꾸기(개종 convert) 때문이지요.

Without the influence of minorities, we would have no innovation, no social change.
마이너리티의 영향없이 혁신도 없고 사회적 변화도 없답니다.

Many of what we now regard as ‘major’ social movements (e.g. Christianity, trade unionism or feminism) were originally due to the influence of an outspoken minority.
기독교, 노조, 페미니즘과 같은 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는(즉 과거에는 당연하지 않았던)것은 나대는 마이너리티 때문이다.

outspoken이라는 단어가 나중에 get across가 되는 거지요.

위에 예시를 정리한 막줄을 짧은 단어로 요약하면 그게 정답입니다.
*weirdo 별난 사람 **suffragette 여성 참정권론자 ***proponent 지지자
    
① the minority gets its point across
마이너리티가 이해시키고 전달했지요 자신의 관점(기독교, 노동조합, 페미니즘)을.
② the minority tones down its voice
마이너리티는 성깔을 죽였다.     땡!
– 마이너리티는 목소리를 높였outspoken지요. 다운이 아니라.
③ the majority cultivates the minority
다수는 발전시켰다 소수를.       땡!
마이너리티가 발전cultivate시켰지요 메저리티 아이디어를.
④ the majority brings about social change
다수가 초래했다 사회적 변화를.       땡!
마이너리티가 초래bring about 했지요 메저리티 아이디어를.
⑤ the minority cooperates with the majority
소수는 협력했다 다수와.      땡!
마이너리티는 협력cooperate한게 아니라 반발했지요 (예전의) 메저리티의 아이디어를.

고로 답은 1번. 참 쉽죠?


이 글이 [마이너리티가 악악대면 메저리티가 바뀐다라]라는 주제만 잡으면 바로 답이 나옵니다.





저렇게 가르친다고 하..는건 구라입니다. 저건 최소 고1 1등급에서 고3 3등급 정도는 되야 가르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지금 제가 가르치는 중3이 9명인데 그 중 6명은 저렇게 수업을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3명은 저렇게 사치스럽게 못 가르치지요. 해석이 안 되는데. 맨날 주어 동사 주어 동사 주어 동사 단어수업. 해석 연습 해석 연습입니다. 이것만 제대로 해도 됩니다. 치팅없이. 디테일 하나 하나 잡아가며.

수업을 해 보면 비슷한 실력으로 보이는 학생이 시험을 치면 성적이 조금 차이납니다. 주로 짬밥에서요.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매일 6km를 달리고 턱걸이 50개씩을 하는 학생이 두명이 있습니다.
한명은 이걸 3년했고 한명은 이걸 1년했습니다. 같은 양의 훈련을 소화합니다. 그런데 실력 차이가 납니다.
결국 수능영어는 학문이 아니라 기술입니다. 얼마나 훈련을 했냐에 따라서 실력이 갈립니다.
티칭의 관점에서 보면 한 이야기 또 하는 반복훈련입니다. 하지만 몸 속에 쌓인 텍스트의 양은 세배차이지요.

수능영어를 잘하는 비법은 다독 다독 다독 다독 그리고 다독입니다.



수능영어의 목적은 간단합니다.

“니가 대학가서 원서가지고 공부할 능력이 되냐?”

그럼 학생이 “나는 깜이 됩니다.”라고 대답하는 게 수능영어의 본질이지요.
사실 해석만 다 되면 일단 90점은 80%...는 됩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국어실력들을 직접 눈으로 목격한 터라.
어쨌든 수능영어는 영어로 된 언어시험입니다. 저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수능을 위해서는 ebs교재가 필수입니다. 저는 첫 수업은 라이브로 하는 편입니다. 수업준비를 일부러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수업 대상이 진도가 제일 빠른 고3입니다. 그리고 이 친구들은 문제해결능력이 제일 필요합니다.
제가 진짜 문제를 풀어 가면 내가 먼저 삽질하는 거 보면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강사주제에 틀리는 적도 있습니다. 순서문제에서 해석은 완벽하게 해설을 해 주고 문제의 답을 틀렸습니다.
반면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답을 다 맞히고요. ...... 제가 다른건 다 잘하는데 국어실력이...... 흠. 흠.

한번은 수업을 하다가 도저히 말이 안 되는 단어가 나와서 멘붕한 적이 있습니다.
“아니 여기서 이 단어가 여기에 있으면 말이 안 되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내 생각에 이 지문은 쓰레기야.”
학생 한명이 한심스러운 눈으로 저를 쳐다보며 이야기합니다. “쌤, 그게 답이에요.”
‘다음 지문에서 적절하지 않은 어휘를 고르시오’라는 문제였습니다. 흠. 흠.

어짜둔등 수업의 지향점은 명백합니다. 텍스트에 대한 정확한 이해. 주제를 파악하고 주제를 뒷받침하는 논거를 정확히 이해하는지.
그리고 그 이해의 근간에 있는 것이 정확한 해석. 저렇게 폼 잡기는 했지만 결국 제일 중요한건 정.확.한 해석이구요.
이것만 해도 수능절대평가 시대에 대충 필요한 점수 나옵니다.







내신영어는 영어로 된 암기력 평가입니다. 그러니 학생들이 싫어하구요.

자, 이제 똑같은 지문을 내신기간에는 어떻게 수업하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실재 내신대비를 위해 사용했던 교재 편집본입니다.

Minorities tend not to have much power or status and may even [be dismissed / dismiss] be dismissed  as troublemakers, extremists or simply ‘weirdos’. How, then, do they ever have any influence over the majority? The social psychologist Serge Moscovici claims [what / that] that  the answer lies in their behavioural style, i.e. the way the minority gets its point across. The crucial factor in the success of the suffragette movement was [what / that] that  its proponents were consistent in their views, and this created a considerable degree of social influence. Minorities that are active and organised, [that / who] who  advocate and [defend / defends] defend  their position consistently, can create social conflict, doubt and uncertainty among members of the majority, and ultimately this may lead to social change. Such change has often occurred [because / because of] because  a minority has converted others to its point of view. Without the influence of minorities, we would have no innovation, no social change. Many of [what / which] what
we now regard as ‘major’ social movements (e.g. Christianity, trade unionism or feminism) [was / were] were originally [due to / because] due to  the influence of an outspoken minority.
두개 중에 옳은 어법을 고르는 훈련문제입니다.

내신의 핵심은 어법이지요. 능동 수동. 관계사와 접속사의 사용, 관계대명사의 계속적 용법, 주어동사의 수일치, 접속사와 전치사의 관계, 관계대명사와 그에 관련된 완벽한 문장과 불완전한 문장 등등을 파악하면 내신 객관식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치동에 수능 가르치던 학원들 다 망하고 지금 날리는게 바로 저런 문법 잘 가르치는 학원들입니다.
문법 실력이 10년전에 비해서 일취월장하겠네요! 메데타시 메데타시.


Minorities tend not to have much power or status and may even be dismissed d________  as troublemakers, extremists or simply w______________’  How, then, do they ever have any influence over the majority? The social psychologist Serge Moscovici claims that the answer lies in their b__________________   style, i.e. the way the minority gets its point across. The c_____________  factor in the success of the suffragette suffragette movement was that its proponents were c___________________  in their views, and this created a considerable  degree of social influence. Minorities that are active and organised, who a______________________  and defend their position consistently, can create social conflict, doubt and uncertainty among members of the majority, and ultimately this may lead to social change. Such change has often occurred because a minority has c_________________  others to its point of view. Without the influence of minorities, we would have no i_________________  no social change. Many of what we now regard as ‘major’ social movements (e.g. Christianity, trade  unionism or feminism) were originally due to the influence of an o__________________
minority.

그 다음은 적절하게 빈칸을 잘 채우면 됩니다. 어떻게요? 외우면 됩니다. 참 쉽죠?


자 이제 바칼로레아와 같은 창의적 수업을 위해 준비된 서술형을 구경합시다.


❶ 소수 집단의 영향 없이는 우리는 어떤 혁신, 어떤 사회 변화도 일으킬 수 없을 것이다.

밑줄 친 ❶의 우리말과 같도록 아래 단어들을 포함하여 조건에 맞게 영작하시오. [변형 없음]
  <보기> without / minorities / have / no / change
  <조건> 가정법 과거 활용, 제시어 포함 총 13 단어
조건대로 가정법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는지 물어보는 서술형입니다.


❷ 우리가 현재 ‘주요’ 사회 운동(예를 들어, 기독교 사상, 노동조합 운동, 또는 남녀평등주의)으로 여기는 많은 것이 원래 거침없이 말하는 소수 집단의 영향력 때문에 생겨났다.

밑줄 친 ❷의 우리말과 같도록 아래 단어들을 문맥과 어법에 맞게 배열하시오. [변형 없음]
  <보기> now / Christianity, / due to / as / of / ‘major’ / minority / an outspoken / of
          / (e.g. / were / Many / the influence / or / we / originally / feminism) / what
          / trade unionism / movements / social / regard


이 핵심 문장들을 외우면 됩니다. 각 학교별 내신문제를 분석해서 시험에 나올만한 문장을 잘 찍어내는 것이 바로 강사의 신통력이자 강의력이지요.



XX 더러워서 못해먹겠네요. 저도 사람인데 수업이 하고 싶습니다. 노동이 아니라.


내신영어의, 그리고 내신 국어의 가장 큰 약점은 ‘범위’라고 생각합니다. 하위권 학생들도 내용 파악은 다 합니다. 그러니 변별력을 위해서는 조그마한 꼬투리라도 잡아야 하고 제일 만만한게 문법과 서술형이지요. 그리고 모두들 암기를 시작하지요. 숙명여고 학생들은 두달내내. 지방 일반고 학생들은 한달 내내. 민족 민주 인간화 교육을 위해서. 반교육의 벽을 부수고나니 거기에 남은건 암기와 암기와 암기 밖에 없더군요.




사실 저는 의외로 수능문제에 불만이 많은 사람입니다. 짧아. 주장만 많아! 토플지문에 좀 가갑게 하면 안되나? 등등.
근데 여기까지 하니까 지치니까.... 일단 수능과 내신 비교만 하겠습니다.


묻고 싶습니다.



수능이 문제풀이 스킬과 암기로 해결가능 합니까?

내신이 학생의 창의성을 발달 시킵니까?






https://cdn.pgr21.com/pb/pb.php?id=freedom&no=77810&divpage=16&sn=on&keyword=%ED%8E%A0%EB%A6%AD%EC%8A%A4
암튼. 짜쟌! 그래서 모두의 고민을 해결할 방법을 생각 해 냈습니다. 글 쓸 때마다 하는 말이지만요.

학종의 문제점으로 지적받는 부분은 이겁니다.

1. 암기식 위주다. 내신이 너무 암기식 위주로 흘러 비효율적이고 학생들에게 고통을 준다.

2. 평가가 불공정하다. 주관적 평가가 많고 학생 외적인 역량으로 대입이 결정된다.

3. 비인간적이다. 교실 내의 경쟁을 심화시켜 비인간적인 학습 분위기를 조성한다.

4. 복잡하다. 전형의 종류가 너무 많아 자본과 정보력에서 학생의 대입이 결정된다.  




결론은?

[내.신.시.험.을. 센.터. 시.험.화.하.는. 겁.니.다.]

평가원에서 교수들 감금시켜놓고 문제 만들면 1번의 암기식 내신의 문제점은 사라지지요. 주관적 평가에 대한 문제도 사라지구요. 교실내 경쟁의 비인간적인 건 어쩔 수 없네요. 대신 고교 평준화는 확실히 보장됩니다. 점수가 아닌 등수로 매기면요. 진보의 적인 특목고 자사고는 몰살입니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복잡하지도 않구요.


반 정도는 객관식. 지식의 축적자체는 중요한 요소이지요. 지금 모의고사 형식으로 하면 될 겁니다.

반은 주관식 서술형. 지금 하는 요식행위의 서술형 말구요. 진짜 논술을 낼 수도 있지요. 영어는 즐거웠던 여행기억부터 어떤 주제에 대한 찬반까지 영어로 서술하시오. 수학은 수리 논술 문제를 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현 중학교에서 주로 하는 답보다는 답을 도출하는  공식 전개 과정을 채점할 수도 있지요. 윤사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적 차이에 대하여 서술하시오. 경제는 수요와 공급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서술하시오 등등. 타 과목은 말할 것도 없구요.

그리고 그 서술형 채점을 해당 학교 선생님이 하는게 아니라 NEIS 써서 랜덤으로 타학교에서 하게 하는 겁니다. 이해 당사자가 아니니 채점에 대한 논란의 여지도 적겠지요. 아니, 당장 누가 채점했는지도 모르니 시험 끝나면 그 끝없는, 지긋지긋한 학생, 학부모들의 주관식 항의 러시도 없어질 겁니다.

그리고 외부논문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우고. 고교당시 서술형으로 작성했던 주관식 답안지들을 대학에서 정성평가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겁니다. 최소한 불공정의 여지는 줄어들겠지요. 가능하면 IBT식으로 컴퓨터로 답안을 작성하게 하면 되는데 이건 여건상 힘들고 아마 PDF형식으로 보존해서 대학에서 평가하겠지요. 센터시험이긴 해도 점수가 아닌 등수만 기재한다면 고교 평준화를 달성할 수도 있겠구요. 전체 학업 성취는 그렇게 높지 못해도 낭중지추가 분명히 있을 겁니다. 사학과에서는 역사 시험에서 뛰어난 답을 적은 학생을 고를 수도 있고 의대는 생물학 쪽이나 수학 쪽에, 경영학과는.. 오히려 제너럴 하네요. 영어 국어 수학 경제 다 볼 테니. 이렇게 10여 차례 쌓인 서술형 답안지가 웬만한 정성평가 자료보다는 더 심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부정의 여지없이 학생의 총체적 역량을 보여줄 자료니까요.

(가만 생각해보면 저는 수능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학교 내신을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진보쪽 교육 아젠다조차 싫어하지 않거든요. 다만 싫어하는 건 쓰레기 내신문제로 내 학생들의 대학이 결정된다는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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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마패마
18/11/20 02: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흥미로운 의견이네요 크크
학종의 가장 큰 문제가 쓰레기같은 학교 내신 시험 시스템이라는 점에 크게 동의합니다. 하지만 해결책이 결국 교수를 갈아넣어야 한다는게 좀 슬프긴 하네요...
곰그릇
18/11/20 02:08
수정 아이콘
수능문제 수준이 문제풀이 암기식이라면
내신 수준은 암기도 아니고 그냥 바보짓쯤 되겠죠
ioi(아이오아이)
18/11/20 02:13
수정 아이콘
교육계에서 이런 의견이 나올 때마다 나오는 말이, 그래서 돈은? 라는 말로 무시되는 게 현실이죠.
그래서 야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어, 돈 없으면 내, 내 친구들이랑 할게 한다고 해서 열과성을 다해서 성과 내놓으면
그제서야 돈을 뿌려서 다른 사람들한테 저만큼만 하라고 우기는 놈들이 교육계에 너무나 많아요
아케이드
18/11/20 02:20
수정 아이콘
학교는 그냥 공부하기 위한 시설이라고만 생각하는 입장이라서 내신은 불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라,
그냥 예전처럼 수능으로만 뽑는게 더 공정한거 같아요. 학생들도 편하고 말이죠.
내신 폐지에 특목고가 문제라면 폐지를 해 버리든가 하고...
18/11/20 02:25
수정 아이콘
첫째 출제는 누가 할 것인가요?
수능은 합숙기간동안 아무것도 못하는 구조입니다. 비용도 어마무시하지요. 1년에 네 번은 그리해야 하는데 그 비용은 누가 마련하고 누구를 출제자로 넣을 것인가요?

둘째 감독은 누가 할 것인가요?
지금도 수능 감독은 중등교사들의 기피대상 1순위 입니다. 왜냐하면 남들과 같은 상황에서 봐야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시험장 만드는 것도 같은 조건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고욕이고 고등학교 내신을 위해 전 국민이 1년에 네 번이나 불편해야 되는군요.

셋째 비 인기과목과 예체능 과목의 몰락은 불을 보듯 뻔하네요. 지금 수능의 탐구 영역의 인기 및 비인기 과목으로 인해 지금 고등학교에서도 그리 흐르고 있는데 센터시험이니 뭐니 하면 더 심해지겠죠.

넷째 암기식 수업이 더 심해지겠네요. 왜냐구요? 자기가 문제를 내지 않기 때문에 그 센터 시험 진도에 맞춰야 하고 그렇다면 무조건 교육과정을 특정 시일 내에 나가야 합니다. 결국 그것의 귀결은 교육과정 다 나가고 난 이후 열심히 문제풀이 복습이나 하라는 교육과정이 되겠죠. 님께서는 내신을 불신하시니 수행평가도 불신일테니 진짜 암기만 하면 끝입니다. 이거야 말로...

내신이 문제라는데 그냥 아얘 일반고를 없애라고 해요. 왜 고등학교를 두고 교사를 둡니까? 대학 갈 사람은 입시학원 보내면 되는 것이고 아닌 사람은 특성화고 보내면 될 일이죠. 중등교사들도 입시학원처럼 애들을 대할 수 있다면 참 편하죠. 굳이 지금처럼 공짜로 문제 만드느냐 고생하지 않고 애들과 싸우면서 수행평가를 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하지만 그들이 엄청 공부해서 중등교사가 된 것이 고작 입시 강사가 되는 일이었는지는 되 묻고 싶네요. 물론 지금도 입시의 노예로 많은 고등학교 교사들이 계시지만 적어도 그들에게는 수업을 재구성할 수 있는 권리는 있지요.
펠릭스30세(무직)
18/11/20 02:32
수정 아이콘
제가 고등학교때 국어 선생님이 계셨는데... 수능 수업따위는 하지 않으셨습니다. 교과서 내용만 가르치셨지요. 그래도 저는 존경했습니다. 열심히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만은 팬이다! 라면서. 마음속으로 생각했었더랬습니다.

나중에 선생님 인기투표 비슷한거 했는데 1등하시더군요. 학생들과 딱히 교감하지도 않고 그냥 수업만 하는 선생님이셨습니다. 수능 문제 풀이 테크닉따윈 가르치지도 않으셨습니다. 진짜 교과서만 가지고 수업하셨습니다.

그렇게 해도 학생들이 존경하더군요. 내신의 큰 의미가 없던 그시절에도.



그리고 수행평가 안하면 선생님도 편하시고 학생들도 편하지 않을까요?
Chandler
18/11/20 16: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역으로 예체능이 입시에 상당히 영향을 끼치는 과목이 되는건 뭐 얼마나 건강한지도 묻고싶어요.

고등학교때 체육 필기시험보면 과목특성상 당연히 제일 최악의 암기과목이죠. 그리고 당연히 운동잘해야 실기도 잘 받는거고. 음미체는 음미체대학을 갈게 아니라면 교양수준으로 아이들이 즐기면서 배워야 할 과목인거지 그걸 가지고 입시를 위한 강제적인 평가하는건 뭐 얼마나 바람직할까요. 입시에 지친 애들이 체육시간에 공놀이라도 신나게 시켜주고 그림 좀 그려보게 라이트하게 접근해서 교양수준으로하면 되지 내신성적을 위해서 그림실력가지고 경쟁하게 만들어서야 됩니까?
18/11/20 02:27
수정 아이콘
그리고 쓰레기 내신 문제를 만들어서 정말 죄송하네요.
패마패마
18/11/20 02:47
수정 아이콘
표현에 화가 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고등학교 생활을 한 사람들은 대부분 내신 문제가 암기 위주라는데 동의할 거라 생각합니다.
많은 현직 교사분들께서 여기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으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신 문제가 암기 위주로 나오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교육공무원
18/11/20 08:04
수정 아이콘
교사분들이 쓰레기란 이야기가 아닙니다. 내신문제가 쓰레기라는 거죠
Chandler
18/11/20 16: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본인이 저 쓰레기 문제나 저런 수준 문제 낸 선생님이 아니라면 상관없고 미안해하실필요도 없죠. 저런문제들이 많은게 문제인거지 모든 선생님이 다 저런 문제를 내는건 아닐테니깐요. 저딴 문제로 애들 대부분의 인생이 갈리게 만드는 현행 제도가 쓰레기일 뿐입니다.
The Essay
18/11/20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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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영어수업을 ebs교재로 얼마전까지 했던 현직교사입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 글이네요...정성스러운 글 잘 읽었습니다. 영어로 된 언어영역시험. 공감합니다.
패마패마
18/11/20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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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분이시군요. 여쭈어 볼 것이 있습니다. 저때는 수능이 ebs 연계율 몇퍼센트 맞춘다고 해서 3학년때는 ebs 교재만 계속 돌렸습니다. 지금 수능 출제도 연계율을 어느정도 맞추려고 하나요?
The Essay
18/11/2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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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에서는 연계율을 70%로 맞춘다고는 하는데..최근들어 체감연계율은 많이 낮아진것같습니다. 당장 저부터도 잘 못 느끼겠더라구요.
18/11/20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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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서열화없앨려고 난리치는거라는데 그냥 인정하고 놔두는게 맞지않나싶어요
유럽쪽 예를들면서 평균화할려고 하는거라는데 그러면 유럽처럼 대학졸업 어렵게하는게 먼저 아닌가싶은데
22강아지22
18/11/20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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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교평준화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공부 잘하는 애들끼리 공부하도록 하는게 잘못된건가요?
공부 못하는 애들이 상대적 박탈감 느끼면 걔네들이 더 분발해야할문제 아닐까 싶은데..
패마패마
18/11/20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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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잘하고 못하는 것이 아이의 능력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나 다른 외부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22강아지22
18/11/20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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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그 이유 때문이라면..
국가가 나서서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려는 학생들의 의지를 꺾는거네요?
패마패마
18/11/20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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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가 교육계나 정부쪽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니 뇌피셜이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1. (내신이 존재하는 한) 잘하는 학생들을 모아놓는다고 전체적 성취도가 높아지지 않습니다. 그 학교에서 하위권이 되버린 아이들은 상당수가 공부를 놓아버립니다. 제가 자사고를 다니면서 본 케이스가 꽤 됐었어요.
2. 일반고에 가버린 아이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기가 힘듭니다. 이건 대학교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막말로 본인이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주변 친구들이 학교 째고 담배피는 사람들 위주면 집중하기 힘듭니다.
교육공무원
18/11/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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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에 고교레벨을 반영하는 비교내신을 채택하거나 내신을 센터시험화하면 되겠죠.
명문고에서 꼴찌해도 일반고 1등급 실력이라면 내신 1등급을 주는게 맞는거죠
뽀롱뽀롱
18/11/2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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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준화가 보통이 된 세상에선 잘 못느끼시겠지만
지금 40대 후반만해도

모교는 고등학교, 인맥의 핵은 학연입니다
서로 공손히 이야기 하다가
학교 나오면 바로 선배님, 후배야 말놓을게
이렇게 됩니다

그리고 비평준화는 필연적으로 서열화가 따라옵니다
실제 실력과 무관하게 소속학교로 실력을 추정하게 되어
고등입시 중등입시 문제가 발생하죠

이 과정에서 학생을 갈아넣고
갈아넣을 지원이 되는 집안이 더욱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됩니다
계층방정
18/11/2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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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준화라도 안 하면 학업 성취가 나쁜 학교 근처 지역에 사는 학업 성취가 좋은 학생들이 학업 성취가 좋은 학교로 옮김에 따라 학업 성취가 나쁜 학교에는 학업 성취가 나쁜 학생들만이 들어옵니다. 이렇게 공부 못하는 애들만 모아놓은 학교를 구제할 길이 막막하죠. 학업 성취가 좋은 학교에도 불량학생은 있습니다만, 불량학생들은 학업에 손 놓은 학생들이 많아서 성적 하위에 많이 있고, 그러면 공부만 못하지 심성은 좋은 학생들마저도 불량학생들과 끼면서 같이 불량해지거나, 혹은 불량학생들에게서 약탈을 당하게 되고요.
교육공무원
18/11/2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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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학교별로 수준별수업을 하면 됩니다.
계층방정
18/11/2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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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 학생들도 공부에 대한 의욕이 어느 정도 있다면, 그리고 하위권 학생들에게도 하위권 학생에 적합한 우수한 교육진이 제공된다면야 수준별 수업도 괜찮을 겁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하위권에는 공부를 잘 하고는 싶은데 잘 안 되는 학생과 공부를 하기 싫은데 부모의 강제나 고등학교 학력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그냥 학교에 다니기만 하는 학생들이 섞여 있는 환경입니다. 공부를 하기 싫은데 학교에 나와 있는 학생들이 자기 자신만 그럴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주고요. 이들을 내칠 수 없는 상황에서 비평준화를 하면 하위권에서 면학 분위기를 해치는 학생들의 수는 늘어날 거고 그런 학생들에게서 공부에 대한 의욕이 있는 학생들을 보호하기도 어려워집니다. 또 하위권 학교에 가는 교사들에게 어떤 인센티브를 줘야 우수한 교육진이 이 유배지 같은 하위권 학교로 오게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고요.
교육공무원
18/11/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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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자체는 평준화 뺑뺑이로 가구요 그 대신 학교 내에서 수준별 수업을 하면 됩니다
학교가 3류학교로 낙인찍히는 것을 피할 수 있고, 특정지역 집값폭등도 막을 수 있겠죠.
교육공무원
18/11/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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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상류층 애들은 다 미국 보딩스쿨 가서 명문대 간지 오래됐습니다.
일면식
18/11/20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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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저는 수학쪽이 전공인데
수능이 문제풀이 암기식이라 말하시는 전문가들
어디 한번 암기식 푼제풀이로 가르쳐서 3등급짜리 가형 1등급으로 만들어 보시죠?
뭣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 암기식 문제풀이죠.
기본적인 응용 사고력이 뒷받침 되어야 암기도 가능한겁니다.
기본적인 응용 사고력이 없는 아이에게 백날 암기하고 문제풀게 해봐요. 평생 해도 1등급 못찍습니다.
18/11/20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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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05 06 두번 본 사람이고
대학내내 또 대학 끝나고 백수기간동안
밥벌이로 과외하면서 수능문제 쭉 본 사람 입장에서

평가원이 내는 문제가 암기식이라는거에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당장 가르쳤던 수학도 그렇고

수학 하는김에 겸사겸사 보너스로 같이 봐줬던
그 외울거 많은 국사조차
내신처럼 년도가지고 순서 짜맞추는 치사한 문제가 아닌
청동기 -> 철기로 이어지는 구조를 안다면 유추해서 맞출수 있는
외척개박살 -> 왕권강화 식의 인과관계가 뚜렷한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순서 짜맞추는 문제가 나왔었습니다
긴 하루의 끝에서
18/11/20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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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논지와는 다소 떨어져 있는 얘기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내신의 문제유형이라고 제시해주신 4개의 문제들 중에서 암기가 필요한 문제는 두 번째 문제밖에는 없는 것 같네요. 나머지는 문법을 알고, 단어를 알고, 작문을 할 줄 알다면 암기를 전혀 하지 않고도 그냥 풀 수 있는 문제들이고요. 사실 그 두 번째 문제조차 수업이나 자습을 통해 본문의 내용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상태라면 암기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학생들이 암기를 하는 것은 조금이라도 더 만전을 기하는 차원이겠죠. 그게 100점을 받는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이니까요. 대학생들의 학점 관리 비법이라고 예전에 한창 화제가 되었던 EBS 다큐멘터리 내용과 비슷한 맥락인 것이죠.
펠릭스30세(무직)
18/11/20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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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로 그래서 암기를 잘하는 학생이 대학가서도 학점을 잘 받지요.

그게 좋은 일인지는 모루게쏘요.

대한민국 교육이 추구해야할 목표인지도. 물론 지금 학생들에게 추구하라고 강요받는 목표이긴 하지만.
Fanatic[Jin]
18/11/20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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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암기식은 내신이죠 크크크
심지어 문제 내기 정말 귀찮아 하는 극소수의 교사들은 보충교재의 숫자도 그대로, 심지어 객관식 번호 순서도 그대로 내기도 합니다...(이런 교사들은 진지하게 잘라버리고 연금도 박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최소한의 양심은 있어야지...)

이런게 가능하죠. 원 두개있고 삼각형이 끼어있는 x나 어려운 문제는 답이 2번, 두 사람이 마주보고 움직이고 어쩌구 하는 x짜증나는 문제는 답이 5번, 공장이 어쩌구 저쩌구 물건을 만드는데 불량이 어쩌구 원가가 어쩌구 이 문제는 답이 4번. 이렇게 공부하면 100점 각입니다 크크크 열심히 공부한애들의 노력은 개나 줘버리라는...

다른 얘기로 대학 입학 후 성적이 수시출신이 높다는건 (특히나 본문에 있는 최상위 학생이 모여있는 서울대라면) 아무 의미없는 통계라고 생각합니다.

상위권 학생은 세가지 분류를 할 수 있습니다.
1. 내신 상위, 수능 상위
2. 내신 상위, 수능 중위
3. 내신 중위, 수능 상위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대학에 가야죠.

하지만 최최상위로 가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학생의 분류가 불가능합니다.
1. 내신 최최상위, 수능 최최상위
2. 내신 최최상위, 수능 최최상위
3. 내신 최최상위, 수능 최최상위

현재의 체제하에서는 어찌되었던 수시로 가고 최저만 맞추는게 편하기 때문에 최최상위 학생들은 대부분 수시로 갑니다. (갑자기 고3때 철들어서 숨겨왔던 공부의 재능에 눈 뜨는 극극극소수의 학생들은 제외하죠...너무 극극극소수라...)

그럼 최최상위에 들지 못한 한단계 아래의 최상위 학생들이 수능으로 가게되죠. 그러니 (서울)대학에서의 성적격차는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패마패마
18/11/20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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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과의 경우 최종 보스인 설곽님들이 대부분 수시를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크크
일면식
18/11/20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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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대상부터가 핵심역량 평가 자료는 전국 대학생 약 15000명인데 반해, 대학 입학후 성적 자료는 정시내신 모두 최최상위들만 모이는 서울대 특정년도 입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니 한숨만 나옵니다.
Fanatic[Jin]
18/11/20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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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양쪽 다 서울대인줄 알았는데 크크크

이정도면 어떤 의도가 담긴 통계로 봐도 되겠네요...
Musicfairy
18/11/20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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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센터시험화할 바에야 그냥 수능만으로 입시를 치르게 만드는 게 낫습니다.
애초에 입시에서 굳이 내신을 반영하도록 강제하는 이유가 학교 교육 정상화-내신이 입시에 반영되니 내신을 잘 받기 위해 교실 수업을 잘 들으려 하게 되니-라는 이유 때문인데, 님이 말하신대로 센터시험화 해버리면, 센터시험만 잘 준비하면 되지 굳이 학교 수업에 집중할 필요가 없어지니까요. 굳이 학교교육 정상화와 관계없어지는 그 센터시험 결과를 입시에 반영해야할 이유도 없어지죠.
펠릭스30세(무직)
18/11/20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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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댓글이 제일 싫습니다.

사교육강사긴 하지만 중고등학교 시절 사교육 없이 대학을 갔습니다. 자그마치 초5때 ABC를 '사교육'으로 배운 나름 시대의 선구자였습니다?!?

'수업'으로 존경하는 선생님'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공교육에 대한 환상을 학교 선생님들보다 제가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잘 가르치면 되잖아요? 결국 대학을 보낼 권력을 쥐어야 학생들이 따른다라는 건데.... 잘 가르치면 되잖아요?

그건Musicfairy님이 말하는 건 학습이 아니지요. 학종이라는 구속구를 학생들에게 채운다음 갑질하는 행위지. 그렇게 되면 학교는 학생을 위한 기관이 아니지요. 교원을 위한 기관이지. 학교의 목적은 학생에 대한 교수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은 말이지요.

그럼 가르치면 되잖아요? 교과과목을.
Musicfairy
18/11/2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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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님이 뭔가 오해하시는 것 같은데요.
제가 윗 댓글에서 말한 것은 (입시 규정을 정하는 위치에 있는 높으신 분이) 과거부터 내신이 입시에 반영한 이유, 현재 입시에서 학종 비중이 확대되는 이유를 설명한 것 뿐이고,
입시에 대한 제 생각은, 님 댓글과 유사하게, 교사는 수업 그 자체를 잘해서 학교 수업에 집중하게 해야지, '굳이 내신을 입시에 반영하게 한다는 수단을 통해 억지로 학교수업에 집중하게 할 필요 없다, 그냥 내신을 굳이 입시에 반영할 필요 그 자체가 없다.'입니다.

그리고 제가 말하고 싶은 바는
님 주장대로 내신을 센터시험화 해서 입시에 반영한다 vs 그냥 내신을 아예 입시에 반영하지 않는다
둘 중에서 저는 후자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는 의미이고요.
내신을 입시에 반영할 용도가 아니라면 굳이 번거롭게 센터시험 형식으로 할 의미도 사라지죠. 현재도 수능과 유사한 형태로 치르는 전국단위 학력평가가 있으니까요.
펠릭스30세(무직)
18/11/20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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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해서 죄송합니다. 먼저 사과 드립니다.

제가 번거롭게 센터시험화를 주장하는 이유는 놀랍게도 고교 평준화를 제가 지지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 경험입니다. 전교 1등과 전교 꼴지가 같은 반에서 수업을 했던. 선생님들은 뺑이쳤지만 의외로 학생들끼리는 큰 문제가 없었거든요. 그리고 외고, 자사고등에 몰리는 것도 의외로 탐탁치 않아하는게 제 입장이구요. 과고정도면 몰라도 나머지는 그 학생들에게는 이익이지만 나머지 학생들은 진짜 소외되는 상황이 생기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저는 수능 자체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내신이 워낙 거지같으니까 반발하는 거지. 특히 진짜 논술형태의 서술형에 대한 갈망이 있거든요. 그렇기에 이해관계(해당학교의 교사가 출제하고 체점하는)를 배제시켜 부정의 요소를 없애면 (XX고 OOO가 아닌 존재조차 알 수 없는 24154번 학생에 대한 채점을 하는 거지요) 우리도 다른 나라처럼 논술 형식의 서술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때문에요.
Musicfairy
18/11/20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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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시험화가 고교 평준화가 정확히 어떤 형식으로 연관이 있는 거죠?
센터시험화로 님이 댓글에서 말하신'나머지 학생들은 진짜 소외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을까요?

논술형태의 서술형은, 기존 내신을 센터시험화 하는 방식 말고도, 내신과 별도의 전국단위 논술형태의 서술형 시험을 (현재의 전국단위 학력평가처럼) 고등학생에게 정기적으로 치르게 하고, 수능에 논술형태의 서술형이 추가되거나 '수능과 별개로 치르는 전국단위 논술형태의 서술형 시험을 치르고, 그 시험 점수를 대학 입시에 반영하는 형태' 로도 가능하겠고요.
펠릭스30세(무직)
18/11/20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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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시험화가 아닌 센터시험 이후에 '교내 등수'로 점수를 메기는 방식을 추구했습니다.

두번째 아이디어는 저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도 교과과정에 충실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내신의 일환으로서 전국단위의 교과과정 내의 논술형태의 아이디어를 낸 것입니다.
Musicfairy
18/11/20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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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제가 질문한 '센터시험화가 고교 평준화가 정확히 어떤 형식으로 연관이 있는 거죠?
센터시험화로 님이 댓글에서 말하신'나머지 학생들은 진짜 소외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을까요?'에 대한 답변이라기엔 좀 부족해보이는데요.


전국 단위 등수과 무관하게 같은 학교 같은 학년끼리의 순위로 내신점수를 매기자고 한다면, 결국 등수를 매기는 방식으로는 현재 내신과 똑같은 것일 뿐 아닌가요?
질 높은 문제를 푼다는 것으로 학생에게 유익할 수는 있겠죠. 학생에서 질 높은 문제를 풀게 하는 것만이 목표라고 한다면, 내신 점수의 반영형태를 센터시험 점수의 교내 등수로 대체해서 입시에 반영할 필요는 없고, 현재의 전국단위 학력평가 출제를 할 때 양질의 문제가 출제되도록 더 신경을 쓰면 그만이겠죠.(추가함)

본문에서, 센터시험방식으로 바꾼다고 평준화가 보장된다고 말하셨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제가 잘 모르겠네요.
지금도 명목상으로는 고교등급제가 금지되어있지 않나요? 단지 안 들키게 은근슬쩍 특정 고등학교를 우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추측할 뿐... 센터시험 방식으로 바꾼다고 뭐가 나아질지 모르겠습니다.

동일한 문제로 시험을 치룬 점수를 비교할 수 있으니, 학교간 수준차를 비교하기 쉬워질 것 같긴 하네요.
긴 하루의 끝에서
18/11/20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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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입시, 특히 수능의 관점에서만 놓고 보자면 사실 중간평가로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내신이라는 건 말씀하신대로 쓸모 없을지도 모릅니다. 수능과 정시를 강력히 지지하시는 분들의 의견에는 "최종적으로 달성한 성과가 중요한 것이지 중간중간 어떠한 모습과 과정을 거쳤는지가 무슨 소용이냐. 중간평가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학습과 관련한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환경적 특수성 등이 무시되기 쉽고, 재수와 같은 재도전의 기회, 패자부활전의 기회 등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라는 점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으니 더욱이 내신은 불필요하게 여겨질 수 있을 테죠. 그래서 기왕 내신 체제를 대대적으로 변경할 계획이라면 센터 시험화와 같은 방식보다는 아예 내신을 치루지 않는다든지 치루더라도 모의고사와 같이 실력 확인 정도의 의미만 갖게 하고 입시에서는 내신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변화하는 것이 더 낫다는 주장도 타당할 수 있는 것이고요.
18/11/20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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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영어학원을 운영하면서 고등영어 내신을 가르치고 있는 사람입니다.

펠리스30세님의 글에 한 60%정도 동의 합니다.

제가 있는 지역에서도 님께서 쓰신대로 내신을 출제하는 학교가 있습니다만

한편 그렇지 않은 학교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좋은 내신 영어 시험이란 내신 영어 시험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수능영어를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위해서 갖춰야 하는 조건이

1. 어휘 및 빈칸 유형의 문제를 반드시 변형해야 한다 => 그래야 암기력 싸움이 되지 않고, 그나마 어휘력 및 사고력 싸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빈칸 유형의 문제는 절대로 시험범위내의 원래 지문과 같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다행이 제가 있는 지역의 학교는 모든 빈칸 문제가 변형 출제 됩니다. 어휘 유형의 문제도 마찬가지로 변형이 되고요.

2. 시험범위가 많아야 한다.
이 부분은 제가 있는 지역의 학교 중에서 30~40%정도가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 강남에 있는 학교는 시험범위가 모의고사 5회분 즉
대략 교과서를 제외한 외부지문이 100개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험범위가 아주 많아야 학생들이 암기 할 엄두를 못내고 그나마 사고력 싸움으로 가는것 같습니다. 물론 1등급을 받는 학생은 그것도 외우는 학생이 있겠지만 일부 학교는 시험 유형 자체도 외우지 않아도 맞을 수 있게 출제하는 학교가 있습니다. 진정으로 학생들의 사고력을 평가하려고 문제를 출제 하시는 선생님들의 노력이 보입니다.

3. 서술형에서 writing에 관한 문제가 없어야 한다.
실제로 수능에서는 writing에 관한 문제를 내지 않습니다. 즉 학생들의 writing 능력은 수능볼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내신에서는 꽤 많은 학교가 writing을 냅니다. 왜냐하면 점수깎기 좋거든요. 그런데 내신에서 writing을 대비하는 순간, 수능을 봐야 하는 학생 입장에서 쓸데 없는 공부를 하고 있는겁니다. 그래서 내신을 포기하고 정시로 돌리는 학생도 꽤 되고요. 단지 writing의 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유 더 정확하게는 영어 암기력이 떨어진다는 이유 만으로요.
저희 지역에 있는 한 학교는 서술형에 writing을 출제 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수능에 나오는 요약문 완성, 어법, 어휘 유형의 문제를 출제 하십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시험범위내의 지문을 암기하지 않아도 사고력만 있으면 충분히 답을 쓸 수 있게 출제를 하십니다.

이렇게 현직에 있는 문제 출제자께서 학생들의 암기력 test를 하는 것이 아닌 사고력을 측정하겠다고 마음을 먹으시고 조금만 유형에 신경을 써주신다면 학생들의 사고력을 증진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학생들도 사람이고 단순히 암기하는 것보다는 생각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수능 문제가 학생들의 사고력을 측정하는데 아주 정확한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완벽하게 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수능 유형에 근접한 문제를 출제 해주시면 내신이 단순한 암기 싸움이다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Musicfairy
18/11/20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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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시험을 수능 형식과 일치시킨다, 내신 공부를 하다보면 자연히 수능에도 도움이 되게 만든다'라는 것만이 목표라면 님 댓글대로가 맞겠죠.

그런데 이 글의 주제는 '대학 입시 방식을 어떻게 정하는 것이 올바른가?'인 것 같고, 이 주제에는 좀 어긋난 것 같네요.
펠릭스30세(무직)
18/11/20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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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찬성합니다.

2. 실재로 시험범위가 모고 3개쯤만 되어도 '내신 대비 수업'이 수능 수업과 비슷해지는 결과를 낳게 되는걸 ... 제가 직접 수업했습니다. 반면 다른 학교는 수업을 최소화하고 암기 확인을 최대화 하게 되었지요. 범위가 작으니까요. 고교 내신에서 특히 국어와 영어는 범위를 아예 없애는게 학생들이 학업 부담을 줄이는 방법일겁니다. ... 저는 굶겠지만 그래도 저는 지지합니다. 킹냐? 저는 초등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니까... 네.. 죄송합니다.

진짜 고교 내신에 범위만 없애도 선생님들도 훨씬 넓은 재량으로 양질의 문제를 만들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3. 영어만 국한하면 서술형은 쓰레기 중에 쓰레기지요. 서술형만 없어도 학생들의 암기 부담이 1/10로 줄어들 겁니다.
긴 하루의 끝에서
18/11/20 06: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내신이 아무리 수업 시간에 배우고 다룬 것만을 그 대상으로 하는 시험이라고는 하지만 생각해 보면 수학 시험 같은 경우 수업 시간에 배운 개념을 바탕으로 문제를 내지 수업 시간에 직접 다룬 문제들이나 교과서에 나온 문제들만을 시험 문제로 내지는 않죠. 이런 점에서 보면 영어라고 해서 반드시 교과서의 본문이나 수업 시간에 다룬 지문을 시험 문제로 삼을 필요는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업 시간에 배운 단어, 표현, 문법, 독해법 등을 충분히 숙지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기만 한다면 그 바탕이 무엇이 되든 전혀 상관이 없을 테죠.

첨언하자면 작문 능력이 떨어져서 암기를 해야만 한다는 건 한국 영어 교육의 비극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의 예시를 봐도 그렇고 경험적으로도 작문 문제는 뜻이 통함에도 지문의 문장과 완전히 똑같이 작성하지 않으면 오답 처리하는 방식이 대개 많은 것 같은데 애초에 이렇게 문제를 낸다는 것 자체가 학생들의 작문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일 수 있고 결국에는 이것이 암기를 요구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BibGourmand
18/11/20 07:32
수정 아이콘
대부분 동의합니다.

제 경험상은 1,2,3 중에서 1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니, 1이 없고 2,3만 있다면 학생들은 목숨걸고 외웁니다. 외우는 게 좋아서는 아닙니다만, 풀어서 틀릴 가능성은 있지만 외우면 틀릴 수 없기 때문에 상위권 중위권 안 가리고 그냥 외웁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 2,3을 만족하고 1을 만족하지 않는 내신 시험을 본 적이 있습니다. 수우미양가로 내신 반영하던 시절이라 점수를 퍼줘야 했기 때문에 일부러 그런 면도 없지 않겠습니다만, 하여간 그랬습니다. 그래도 변별력은 있게 하겠다고 분량으로 승부를 봤었더랬지요. 영어는 외부지문 100개 수준이 아니라 문제집 2권인가 해서 300개는 됐을겁니다. 설마 이걸 외우겠어? 설마는 항상 사람을 잡습니다. 시험은 사실상 5분만에 종료됐고, 다음번에는 보기 순서를 바꾸는 꼼수를 썼지만 학생들은 보기까지 싹 다 외우는 것으로 대처했습니다.
영어 뿐 아니라 수학 1500문제인가를 외워서 5분만에 답 쓰고 나오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있었지요. 답지를 뜯어서 일단 답을 베껴 적고, 그냥 외우기 시작합니다. 저도 설마했는데 사람이 1500개를 외울 수 있더군요 크크크. 정말 재미있는 것은 '맞는 것을 고르시오'였는데, '아닌 것을 고르시오'로 바꾼 문제가 하나 있었고, 오답률 80%에 가까운 집단 멘붕 상황이...
변형 없이 범위로 커버하는 건 적어도 상위권 대상으로는 무의미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18/11/2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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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봤습니다.
교육관계자들이 자기들의 영향력이 떨어지는 걸 원하진 않겠지만요. 님 말씀대로 그냥 수업을 잘하면 되는건데 말이죠
이른취침
18/11/2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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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로 수시 정시 비교하는 건 정말 말도 안되죠.

서울대 수시는 전교1등권이랑 과학고 특목고 애들이 대다수인데...

특히 과고 특목고 애들은 요새 정시로는 많이 못오는 추세라...
아이지스
18/11/2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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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제대로 공부하면 사고력이 쭉쭉 올라가지만 내신은 아무것도 남는 게 없습니다. 그냥 책상에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정도랄까요
NoGainNoPain
18/11/2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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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시험은 이걸 할 예산과 시간이 없습니다. 근데 저 두개가 없다는 건 다 없는겁니다.
내신을 없애고 수능으로만 평가한다? 그날부로 공교육 망할겁니다. 솔직히 말해 수능공부는 학원강사가 더 잘 가르치는데 학교에 있을 필요가 없죠.
교육공무원
18/11/2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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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별수업하면 됩니다. 공교육 교사가 훨씬 더 우수한 인력들인데 학원보다 못 가르칠 이유가 없어요
옛날처럼 한학급 60명하던 시절도 아니고 인원도 얼마 안되는데 말이죠
NoGainNoPain
18/11/2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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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별 수업이 공교육에 도움이 된다면 진작 도입했을 겁니다. 도입하지 않은건 다 이유가 있는거죠.
교육공무원
18/11/2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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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인 이유 때문이지 도움이 안 되서가 아닙니다.
NoGainNoPain
18/11/2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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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별 수업이 결국에는 상위권만 끌고가고 하위권은 버리겠다는 건데 어떻게 공교육에 도움이 된다는 건가요?
교육공무원
18/11/2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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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할애들은 하고 안할애들은 딴 길 찾아야죠.
다같이 평등하게 손 놓아버리니 사교육에 의존하는 겁니다.
NoGainNoPain
18/11/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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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고 싶다면 화끈하게 3불 풀어버리고 고교등급제를 첨부터 도입하는게 낫죠.
같은 학교에서 등급 나누는 번거로움보다 그냥 첨부터 학교단위로 나눠서 관리하는게 훨씬 효율적이니까요.
교육공무원
18/11/20 09:09
수정 아이콘
이미 고교등급제 시행중입니다. 대놓고 못하니 주먹구구로 할 뿐이죠
눈가리고 아웅한다고 뭐 달라지는거 없습니다
NoGainNoPain
18/11/20 09:12
수정 아이콘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하는거랑, 그런거 없이 정식으로 도입해서 하는거랑은 명백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걸 정말 모르시는 건지 아니면 모르는 척 하시는 건지 모르겠네요.
18/11/20 09:15
수정 아이콘
저분은 애초에 고교등급제에 긍정적이시라 그런 말이 별 의미가 없을 겁니다
교육공무원
18/11/20 09:20
수정 아이콘
등급이 엄연히 존재하고 대학에서 이걸 반영하고 있고 학부모들도 다 알고 있는데
이걸 눈가리고 아웅하자는게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거죠.
NoGainNoPain
18/11/20 09:22
수정 아이콘
교육공무원 님// 고교등급제를 정식으로 하면 공교육이 망하니까 그런 거죠.
그래서 정부가 원칙적으로 못하게 하는 거고 대학교는 눈가리고 아웅식으로밖에 못하는 겁니다.
교육공무원
18/11/20 09:27
수정 아이콘
고교등급제를 정식으로 하면 공교육이 왜 망하나요?
오히려 수준별수업을 안 하니 공교육이 망하는겁니다.
동네 영어학원도 수준별로 나눠서 수업하고 재수학원도 애들 수준 갈라서 반 나누는데
그럼 사교육은 왜 안 망할까요?
NoGainNoPain
18/11/20 09:30
수정 아이콘
교육공무원 님// 동네 영어학원은 사교육입니다. 애초부터 공교육과는 방향이 달라요.
공교육이 왜 망하냐면요, 고교등급제를 하면 학교역량이 일부의 상위권에만 집중될거고 하위권들은 방치될 겁니다. 그럼 교육을 통하여 전 국민들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공교육의 목적이 달성 안되는 것이고 말입니다.
교육공무원이나 되시는 분한테 이런 기초적인 내용까지 일일히 설명해야 할 상황이 올줄 몰랐습니다.
교육공무원
18/11/20 09:31
수정 아이콘
코딱지만한 동네 영어학원도 분반 나눠서 수업 잘 하는데요? 동네 영어학원에서 입문반은 방치되나요?
설마 공립고교 역량이 동네 영어학원보다도 못하나요?
NoGainNoPain
18/11/20 09:39
수정 아이콘
교육공무원 님// 고교와서 성적 바닥치는 애 가르쳐서 서울대 보내게 만드는 것보다 그 역량을 중상위권 학생들에게 집중시켜 서울대 보내도록 만드는게 훨씬 효율적이거든요.
동네 영어학원은 그냥 현 상태보다 조금 더 나은 결과를 보여주면 좋은 소리 듣지만, 고교는 하위권 애들 조금 더 나은 대학 보내봤자 별로 칭찬해주는 사람 없으니까요.
교육공무원
18/11/20 09:43
수정 아이콘
평준화 수업은 성적 바닥치는 애들한테도 도움 안됩니다. 평균수준 수업을 못 따라가거든요
그리고 성적 바닥치는 애들은 어차피 서울대 못갑니다. 수시로는 내신이 엉망일테니 더더욱 못가구요.
마지막으로 요즘 학생은 줄고 교사도 남아도는 상황인데 학교 역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게 이해가 안 가네요
NoGainNoPain
18/11/20 09:50
수정 아이콘
교육공무원 님// 못따라간다고 해도 버림받는 것보단 낫습니다. 고교등급제는 하위권은 아예 방치에요.
고교등급제 하에서는 성적 바닥치는 애들 인서울 보낼 시도도 안한다는 겁니다.
학생은 줄고 교사는 남아돈다고 하시는데 교사수가 유지되진 않을겁니다.
정부도 바보는 아닌 이상 교사수를 줄이겠죠. 예산 아끼기 위해서 말입니다.
18/11/20 09:57
수정 아이콘
NoGainNoPain 님// 글쎄요 그냥 같은 반에 묶어 놓는게 버림 안받은거라 이야기하시면 딱히 할 말이 없네요.
교육공무원
18/11/20 09:57
수정 아이콘
오히려 하위권에게 평균수준 수업을 강요해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게 하는게 버리는거죠
그리고 하위권 학생의 경우 입시공부보다 현실에 맞는 실용적인 진로가이드가 훨씬 도움될 거라고 봅니다.
NoGainNoPain
18/11/20 10:07
수정 아이콘
giants 님// 한 반에 같이 있으면 완전 꼴통이 아닌 이상 관리는 합니다.
사람이 반 분위기에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반 분위기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도 생각해야 할 것이고요.
근데 수준별 수업 한답시고 반을 나눠 놓으면 아예 버림받는 반이 나오겠죠.
NoGainNoPain
18/11/20 10:09
수정 아이콘
교육공무원 님// 그런 수준별 수업이 정말 중요하다면 그냥 학교 폐쇄하고 학원에 다 보내면 되는 겁니다.
고교수업이 대학 진학만을 위해 있는 거라면 행정업무에 시달리는 교사보다는 온전히 모든 시간을 강의에 집중하는 강사에게 보내는게 목표이행을 위해서 훨 나은거죠.
교육공무원
18/11/20 10:16
수정 아이콘
잘못한걸 고치자면 '그럴거면 학교 폐쇄해라' 이런식의 논리로는 답이 없습니다.
나라에 문제 많으니 싹 망하고 새로 시작하자, 미국이나 일본 밑으로 들어가자 이런 논리죠
NoGainNoPain
18/11/20 10:21
수정 아이콘
교육공무원 님// 학교 폐쇄가 왜 답이 될 수 밖에 없냐면 현재의 학교 체제로는 아무리 뜯어고쳐봤자 입시에 올인하는 학원을 따라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학교의 존재 가치가 입시밖에 없다면 학원을 못따라가니 폐쇄하고 교육을 학원에 다 맡겨야죠.
교육공무원
18/11/20 10:26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공교육이 시설도 교육진 수준도 정부 지원도 다 앞선다구요
그런데도 사교육보다 효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딱 하나 수준별 수업의 부재 때문입니다
뻔한 이유를 애써 부정하려다 보니 논리가 산으로 가는 겁니다
NoGainNoPain
18/11/20 10:33
수정 아이콘
교육공무원 님// 입시교육 수준은 얼마만큼 많은 시간을 투자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입사할 때의 평가는 얼마만큼 앞서서 출발을 할 수 있느냐 정도를 알려줄 뿐, 결승전에 누가 젤 빨리 들어가느냐는 다른 이야기거든요.
이런 차원에서 볼 때 강의준비뿐만 아니라 학생관리와 행정업무 시달리는 교사보다 강의준비에 올인할 수 있는 강사가 입시에서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논리가 산으로 가시다 보니 비아냥이 나오시네요. 이해합니다.
논리적으로 대응을 제대로 못하면 감정적으로 비아냥될 수 밖에 없는게 본능이니까요.
패마패마
18/11/20 11:14
수정 아이콘
NoGainNoPain 님// 근데 고교 등급제는 몰라도 수준별 수업은 안하는게 오히려 하위권 학생들 방치하는게 아닌가요? 따라가지 못하는 수업 듣게 하는게 관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NoGainNoPain
18/11/20 11:23
수정 아이콘
패마패마 님// 실질적으로는 상위권 반에 학교의 대부분 역량이 투입될 겁니다.
한 반에 하위권 학생들을 모아놓는다고 해서 정말 신경써 줄지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이라서요.
패마패마
18/11/20 11:35
수정 아이콘
NoGainNoPain 님// 학교 실적 때문에 그럴 거라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그게 현 체제에서 하위권 학생들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에 대한 정당화로 쓰이면 안되죠
패마패마
18/11/20 11:39
수정 아이콘
NoGainNoPain 님// 수준별 수업을 하면 하위권 학생들에 맞춘 커리큘럼은 만들어지는데 교사와 학교가 집중을 못해서 어렵고, 현 체제 하에서는 하위권 학생들이 따라가지도 못하는 수업을 하면서 학교에 가둬놓는다는건 둘 다 그냥 학생 포기선언 아닙니까 크크
패마패마
18/11/2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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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GainNoPain 님// 아 NoGainNoPain님께서 생각하시는 대안에 대해 듣지는 못했네요. 과격한 표현 사과드립니다.
NoGainNoPain
18/11/20 12:28
수정 아이콘
패마패마 님// 수준별 수업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도 정작 도입을 못하는 것은 도입함으로 인해서 생기는 부작용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그게 공교육의 한계이기도 하구요.
18/11/20 12:30
수정 아이콘
수준별 수업이 왜 상위권만 끌고가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아래 댓글 보시면 하위권 모아놔봐야 학교가 신경안써줄거다 라는건데 그건 뇌피셜이고..
실제로 안하게 된다면 그건 비난받고 고쳐야할 부분이죠.
공교육이 필요한 부분이 그런건데 그걸 안한다구요?
그럼 그걸 고쳐야지. 그냥 두면서 어차피 하위권은 안봐주잖아. 라는 자세야말로 포기하시는 것 같네요.
NoGainNoPain
18/11/20 12:40
수정 아이콘
고친다면야 고칠 수 있습니다. 근데 많은 예산을 박아넣어야 되니까 문제인거죠.
교과담당 한명에게 상중하 수준별 수업을 해라 그러면 단순계산해서 세배의 준비기간을 가져야 하는데 말입니다.
한명한테 준비기간 세배로 한다 그러면 문제가 안생길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상중하별로 한명씩 교과담당 붙여주는 건 인건비가 단순계산으로 세배가 늘어난다는 거구요.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건 쉽습니다. 근데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만든다는 건 또다른 차원의 문제죠.
18/11/20 13:11
수정 아이콘
세 배씩이나 될 것 없을 것 같은데요.
현직 선생님들이 고등학교 수준에서 어려운 문제를 못풀어서 준비를 오래 해야한다면 그건 자질이 없는거죠.
상위권 학생들만도 못한거에요.
그리고 어려운 걸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그 내용을 쉽게 설명하지 못한다면
선생님으로서의 자격이 없는거죠.
NoGainNoPain
18/11/20 13:15
수정 아이콘
문제를 푸는 거랑, 문제를 풀기 위한 지식을 알려주기 위해 수업내용을 준비하는 것은 엄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수능 만점자가 훌륭한 강의를 한다는 보장이 없는거랑 같은 이야기이지요.
18/11/20 13:17
수정 아이콘
NoGainNoPain 님// 수능만점자는 교사가 되기위한 교육은 안받았잖아요. 선생님이 대학다니면서 공부한게 그건데 그걸 못한다고 하면 어찌하십니까.. 박찬호가 좋은 야구 강의를 하긴 어려운 거지만, 만약 교육을 받아서 자격을 땄다면 할 줄 알아야죠.
NoGainNoPain
18/11/20 13:21
수정 아이콘
moqq 님// 직장인이 대학때 배운 걸 바로 써 먹을 수 있다면 신입이나 경력 구분 필요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건 아니니까요.
대학에서 많이 배웠다고 해서 학교수업을 준비할 필요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학교선생부터 시작해서 시간강사, 정교수까지 수업이 있다면 거기에 대한 준비시간은 필수입니다.
당연 수준별 수업을 준비해야 한다면 각 수준에 맞는 수업준비 또한 필수이고 말입니다.
18/11/20 13:26
수정 아이콘
NoGainNoPain 님// 수업안하는 시간에 당연히 준비해야죠. 학생들도 관리해야하고.. 제가 준비가 필요없다는게 아니라 등급별로 한다고 해서 3배씩 들진 않는다구요. 그 챕터에서 배워야하는 기본 학습목표가 있고, 그게 단계별로 설정되어있고,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 뭔지안다면 세배씩이나 들진 않을겁니다.
NoGainNoPain
18/11/20 13:33
수정 아이콘
moqq 님// 세배씩이나 들지 않는다고 해도 수준별 수업을 도입하면 교과담당 인원을 늘리지 않는 이상 기존의 방식보다 업무부담이 더 증가한다는 것은 명확합니다.
사악군
18/11/20 13: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NoGainNoPain 님// 왜 가중하죠? 감경될게 명확할거 같은데요. 한학년에 교과담당 1명인 과목은 수준별 수업을 할 필요가 없죠. 주요과목은 3명 이상일텐데요. 한과목 상중하 한학기만 하면 될 일입니다.
18/11/20 13:46
수정 아이콘
NoGainNoPain 님// 글쎄요. 늘어날지 잘 모르겠는데요. 배워야 할 게 1,2,3 단계가 한 교실에 뒤섞여있는 것보다는 각 교실에서 각 단계에 맞게 하는 게 더 쉬운 거 아닌가요?
수영 발차기 배우는 애들이랑, 키판잡고 왔다갔다 하는 애들이랑, 혼자 10바퀴도는 애들을 동시에 가르치는 것과 하나씩만 가르치는 것의 차이같은데요?
NoGainNoPain
18/11/20 14:11
수정 아이콘
사악군 님// 1학년이면 모르겠지만 2학년부터는 문이과 갈리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문과이과 수업이 다르니 이 둘을 섞을 순 없고 주요과목별로 최소 6명의 교과담당이 필요하겠네요.
NoGainNoPain
18/11/20 14:13
수정 아이콘
moqq 님//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예산과 인원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면 가능합니다.
근데 그게 어려우니까요.
교육공무원
18/11/20 17:45
수정 아이콘
교과담당이 왜 6명이 필요한가요 한명이 다른 수준별 분반 가르치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스타하려면 스타 전용컴, 롤하려면 롤 전용컴, 오버워치하려면 옵치 전용컴 각각 필요한거 아니라구요
NoGainNoPain
18/11/20 19:11
수정 아이콘
교육공무원 님// 한 명이 여러 수준별 분반 일일히 가르치면 업무부담이 늘어나는데요?
님 관점에서는 업무부담 증가는 문제가 아닌가 보네요.
사악군
18/11/20 13:42
수정 아이콘
실적을 향상 상승기준으로 하면 되죠. 수준별 수업한다고 공교육이 상위권몰빵한다고요? 상위권은 학교심화수업이 되레 큰 의미가 없을겁니다.
1번부터 10번까지 다 틀리는 학생이 1에서 4번까지만 집중해서 배워서 4번까지 맞추도록 하자는게 수준별 수업이죠. 5~10번은 왜 안가르치냐 하고 계속 1~10번 가르쳐서 4번까지도 못가게 하는게 지금 현실이고요.
NoGainNoPain
18/11/20 14:19
수정 아이콘
고교학교장이 젤로 내세울 수 있는게 서울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 합격수입니다. 상위권 몰빵 안할리가 없죠.
지금도 특별반 형식으로 관리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수준별 수업 한다고 상중하 그룹으로 나누는게 일종의 학생 등급정리로 비춰질 수 가 있습니다.
그 이외에도 여러모로 단점이 존재하는게 수준별 수업이고 말입니다.
사악군
18/11/20 14:54
수정 아이콘
NoGainNoPain 님// 상위권 몰빵한다고 뭐가 되나요..? 저는 서울대갈 정도의 최상위권 학생에 대해 공교육이 하는건 자습보다 효율 떨어지는 복습 정도지 별 실익없다고 봅니다. 몰빵한다고 결과가 더 잘나올거라 생각하지 않아요.
NoGainNoPain
18/11/20 15:00
수정 아이콘
사악군 님// 제가 관련자가 아니라서 몰빵하는거랑 아닌거랑 차이가 있는지 없는지 확신하기는 힘듭니다.
근데 실익이 있는지 없는지와는 별개로 고등학교에서 특별반으로 성적우수자를 따로 관리하는 것은 현실이긴 합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1872
동의가 2명밖에 없는 청원이긴 합니다만, 학교측에서 여러 모로 편의를 제공해 주는 것 같긴 합니다.
교육공무원
18/11/20 17:55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단점 단점 하시는데 대체 단점이 뭐죠?
상위권애들 엎어져 자거나 자습하고 하위권애들 못 알아들어서 엎어져 자는 현재보다 안 좋아질게 있나요?
영재고, 특목고, 비평준화가 이미 존재하는데 학생 등급정리하면 안된다는 것도 눈가리고 아웅 아닌가요?
NoGainNoPain
18/11/20 19:12
수정 아이콘
교육공무원 님// 단점은 지금까지 쭉 설명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써왔던 댓글 다시 읽어보고 파악하시면 됩니다.
패마패마
18/11/20 14:12
수정 아이콘
인건비가 왜 늘어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분들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주요 과목의 경우 학교마다 가르치는 사람이 여러명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 각각 상중하반 수업하면 되는거죠. 인건비 3배는 진짜 이상한 결론이네요.
NoGainNoPain
18/11/20 14:14
수정 아이콘
문이과 과정이 다르니 상중하 수업하면 최소 6그룹이 생깁니다.
그럼 2학년부터는 한학년 당 교과담당이 6명이 있어야 되는 겁니다.
패마패마
18/11/20 14:25
수정 아이콘
NoGainNoPain 님// 계산이 그렇게 되는군요. 그정도 차이면 교사들의 부담이 너무 커질 거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렇다면 결국 수준별 수업을 도입 못하는 이유는 그게 하위권 학생을 챙기는 제도가 아니라 돈과 인력이 없기 때문에 그냥 책상 앞에 앉히기만 할 수 밖에 없다는 거네요.
패마패마
18/11/20 14:28
수정 아이콘
NoGainNoPain 님// 한 학급당 학생 수가 예전의 반도 안되게 변했는데 아직도 그런 개선이 이루어지기 어렵니니 참 슬프네요.
사악군
18/11/20 18:05
수정 아이콘
사실은 학생이 줄기 때문에, 과목별 수업을 해도 교과담당 교사를 늘릴 필요는 없을 수 있습니다.
"수강생 수를 늘리면 됩니다" 지금 한 학급당 학생수가 대폭 줄고 있는데, 보통과목의 경우 현재의
학급을 유지하면서 주요과목 수준별 수업시에는 이동수업을 하면서 수준별 수업의 수강생
숫자를 조절하면 교사를 늘릴 필요도 없죠.
패마패마
18/11/20 18:22
수정 아이콘
사악군 님//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18/11/20 08:09
수정 아이콘
창의력을 그 짧은 시험에서 평가하겠다는 시도 자체가 웃기는 생각으로 보입니다만...
몽키매직
18/11/20 08:12
수정 아이콘
꾸준히 인용되는 첫 번째 그래프는 수시를 먼저 선발하기 때문에 selection bias 가 극심하고 명백하게 수시 쪽에 유리한 자료입니다. 반대로 정시부터 선발하면 첫 번째 그래프 격차는 더 심해지고 두 번째 그래프 순서가 뒤집히겠죠. 저거 만든 사람은 Selection bias 를 제거해야 한다는 통계적 마인드가 없는 건지 일부러 그런건지 모르겠네요.
이른취침
18/11/20 08:34
수정 아이콘
심증상 100%죠. 제가 아는 수시 지지자들 다 저럽니다. 유리한 기사만 링크하고 그러죠.
물론 정시 지지자들도 똑같고... 크크크
번개맞은씨앗
18/11/20 13:09
수정 아이콘
기만술이죠.

교육 분야에 있어서 거짓이 많다는 건 특히 더 안타까운 일인 것 같아요.
청운지몽
18/11/20 08:33
수정 아이콘
자본주의(경쟁과 그에 따라는 결과 감수 학생은 성적으로 강사는 결과의 질과 양에 따른 수입)를 사회주의(경쟁하지말고 다같이 배우자 평등한 학교에서 선생님들에게)로 바꾸는 느낌인데

역시나 이상(행복하게 공부하고 자기 진로 찾고 사제관계 돈독하고) 대비 현실(공부는 할놈할 교사 역시 동기부여가 약하니 일부 존경할 만한 선생님들만 고생하는 중 각종 부정과 비리)은 망한 결과가 나오는 듯 합니다.
cluefake
18/11/20 08:48
수정 아이콘
어우 저희 고교 영어 시험이 딱 저건데.
도저히 성질상 못해먹겠어서 깡으로 보니 1등급 2등급 왔다갔다하더군요 저랑 비슷하게 수능 영어는 껌으로 1등급 나와도 내신에서 2등급 나오는 학생 좀 있었는데 이건 교과서 외우기 싫어서 이런 거죠. 아니 왜 교과서를 통으로 외워야 하나.
국어는 그냥 수업 듣고 전날 두시간 정도 작품 특징 숙지하면 1등급 나와서 편했는데.
18/11/20 08:54
수정 아이콘
교육이 뭘까요?
사실 정시 선호론자들의 글을 보다보면 그들이 생각하는 교육이 뭔지 궁금해집니다.
현재의 수시... 문제 많아요.
근데 정시가 문제가 없냐하면 그것도 문제 많아요.
요는 학교에서 교육을 할 것이냐 학원에서 입시공부를 할 것이냐로 갈릴수 밖에 없는데 저는 입시에 모든걸 걸 거라면 학교를 폐쇄하고 고등하교 과정은 학원에서 소화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현재의 수시가 그럼 제대로된 교육이냐고 하면 저도 아니라고 하겠습니다만 그 대안이 정시 일변도라는건 말이 안되는 이야기죠.
교육공무원
18/11/2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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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이랑 입시공부를 대체 왜 분리해서 이야기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무슨 학교에선 영어만 가르치고 수능엔 수학만 나오나요?
그렇게 다르다면 그야말로 내신점수는 전혀 의미가 없다는 결론이군요 크크크
18/11/2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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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교육공무원님이 생각하는 교육은 뭐고 입시공부는 뭔가요?
내신이 문제가 많다는 건 저도 압니다만... 그래서 대입에 올인할거면 분리하지말고 학원에 맡기는게 맞다는 이야기인데요.
교육공무원
18/11/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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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교과정 열심히 공부하면 자연스럽게 대학 잘 가는게 정상 아닌가요?
18/11/2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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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과정 열심히만 해서 대학 잘 갈 수 있으면 그게 정상이겠죠?
지금 그렇게 대학을 가나요? 정시나 수시나 학원에서 땜빵하고 있는게 현실인데요.
잘못 말했네요. 학원에서 입시공부를 하고 학교에서 땜빵을 하고 있는게 현실이죠.
18/11/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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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대학가려고 공부하니? 란 질문에 당연하죠 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들이 소위 신자유주의자들이니까요
뭐 그게 현실이란 말이야 틀린게 아닐 순 있다만
교육공무원
18/11/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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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대학진학이 목표인 곳이 인문계 고등학교인데요
???
18/11/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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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그러니까 그걸 왜 인문계 고등학교에 두냐고요.
그냥 학원에 두는게 훨씬 효율적인데요.
뭐하러 인문계 고등학교를 둬서 고교등급제를 합니까? 그냥 학원 등급제를 하면 되지...
18/11/2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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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의는 누가 정했냐는 거죠
초등학교는 중학교를 들어가기 위해 가는 곳이다, 라고 말하면 이상한 소리 같은데 고등학교와 대학교로 치환하면 정상적인 소리 같죠

인문계 고등학교의 목적이 대입이라면 사실상 국가에서 세금으로 입시학원을 운영하는 것과 마찬가지겠군요. 그렇다면 윗분 말씀대로 학교 폐쇄가 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교육공무원
18/11/2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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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인문계랑 실업계/상업계 고교가 대학 진학 여부로 나뉜 건데요?

평준화떄문에 공교육 수업수준이 낮아 사교육에 몰리는거다 => 그럼 고교 폐쇄해라
내신 평가체계가 엉터리다 => 그럼 고교 폐쇄해라

???
18/11/2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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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상, 그리고 현실적 고려에 의한 것을 긍정하는 것과 명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전혀 다른 두가지죠
국가교육은 개인의 영달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명제는 좀 고려해보셨으면 합니다. 명분조차 부정하시면 존재의의에 대한 의문이 필연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둘의 차이를 애초에 고의적으로 무시하시는 것 같긴 하지만
18/11/2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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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내신 평가체계가 엉터리다 => 그럼 체계를 수정해라가 되겠죠. 왜 폐쇄가 되나요?
내신 평가체계가 효율성만을 위한 것도 아닌데요.
고교평준화를 반대하시는 분이 그걸 기준으로 폐쇄하라고 한다니 뭔가 아이러니한데요.
교육공무원
18/11/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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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진학을 위해 인문계에 갈지, 취업을 위해 실업계에 갈 지는 본인이 선택한 겁니다.
대학진학을 위한 고등학교에 갔으면 당연히 대학가려고 공부해야죠
운전면허 학원에서 넌 면허따려고 학원다니니? 라는 질문 받으면 예라고 대답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사악군
18/11/2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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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정시>>>수시 이고 두가지 외의 대안은 제시된 바가 없기 때문이죠. 정시 수시 비교시 수시의 문제가 훨씬 크기 때문에 정시를 옹호하는 것이고 '정시도 문제 많다'는 별로 의미가 없는 주장입니다. 정시 일변도로 뽑자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문제가 더 많은 수시 위주로 가자는 쪽에서는 '정시의 문제가 더 크다'를 밝혀야 하는거죠.
18/11/2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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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저한테 쓴 댓글이군요.
정시의 문제가 더 크다를 밝히는 것만이 수시를 옹호하는 명분은 아닙니다.
공정이 화두가 된게 어제오늘의 일은 아닙니다만 공정이 모든 것에 우선할 수 있느냐가 현재 정시와 수시를 나누는 가장 큰 기준이죠.
더군다나 그 공정이 일반적으로 생각할만큼 공정하지 않다면 정시 우위를 논하기 어려우니까요.
공정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정시가 절대적으로 공정한 건 아니고 수시에 비해 공정하다고 합니다.
근데 그 공정함이 상대우위적이라면 수시체계를 변경하는게 전 더 낫다는 입장이고 서열식 교육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이라 사실 평행선을 달릴 수 밖에 없긴 합니다만 뭐 평행선이라고해서 토론하지 말란 법은 없긴 합니다.
사악군
18/11/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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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이 제일 중요한가 아닌가의 문제가 아니라 수시가 정시보다 나은 점이 있어야 수시옹호를 할 수 있는게 아닙니까? 수시가 정시보다 나은 점이 무엇이 있습니까?
18/11/2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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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목적이 다르니까요.
다른 목적을 가진 입시 정책을 공정으로 묶어서 비교하는게 저는 넌센스라고 보는 겁니다.
정시의 목적을 수시에 대면 당연히 수시가 못해보이는 건 당연한 겁니다.
반대로 수시의 목적으로 정시를 보면 정시가 당연히 문제가 있죠.
수시의 목적이 기득권의 기득권 지키는 것이라고 굳게 믿는 분들의 이야기는 차치하고서라도 수시야 다양한 입시체계로 다양한 인재들을 뽑고자 하는 목적인거고 정시는 일정정도의 목적을 가진 시험에서 서열로 쉽게 구분하기 위한거라고 봐야 하니까요.
수시가 그런 목적에 부합하느냐와 정시가 그런 목적에 부합하느냐로 서로 비교해야지 수시와 정시를 비교하면 맨날 나오는 소리는 똑같죠.
수시가 그런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체계를 바꿔야 됩니다.
정시가 그런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역시 그 방식을 바꿔야 하구요.
근데 정시 주장하시는 분들 역시 공정 외에 정시가 그런 목적에 부합하는지에 대해 별로 논의를 안하고 있다는 겁니다.
Chandler
18/11/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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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딴 쓰레기 문제로 내신점수가 갈리는 현상황에서 어차피 다양한인재 못뽑죠. 정시공격하는 레토릭인 암기기계 뽑게 만드는건 오히려 내신과 수시이니 오히려 사고력을 가진 다양한 창의적 인재도 정시가 낫다고 보아야죠
18/11/2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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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비교하지 말자는 댓글인데 그렇게 비교하는 댓글을 왜 다셨는지 모르겠네요.
차라리 정시가 그러한 목적부합성에 제대로 맞춰진다고 말씀하시면 모르겠습니다만...
Chandler
18/11/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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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의 목적으로 수시를 비교하지 말라길래 수시의 목적이라던 다양한인재선발로 수시를 깟을 뿐입니다.
18/11/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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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그럼 수시의 목적에 맞게 체계를 바꿔야지요.
그게 정시를 늘리자라고 가는 건 목적 자체를 버리는거니까요.
Chandler
18/11/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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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의 비중을 늘라자는 주장이 왜 안되죠? 수시가 목적도 못이루는 쓰레기 같은제도인데도 비중이 늘어나서 이 사단이 낫는데 차라리 정시로 돌아가는게 전체적으로 유익이 많겟다고 판단되면 정시를 다시 늘려야 하는거죠.

수시와 정시의 목적이 다르다고 하십니다만 목적은 다르더라도 한쪽 비중이 커지면 다른쪽 비중은 줄어드는 제로섬관계라는건 분명한데 이걸 외면하는건 물타기일 뿐입니다. 결국 제로섬이면 양자 중 어느게 더 나은지 비중을 어디를 늘려야 할지 판단을 해야하는거죠.
사악군
18/11/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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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입시체계로 다양한 인재를 뽑고자 하는 목적에 수시가 공헌하고 있습니까? 목적에 부합한 적이 없는데 그래서 목적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수시가 바뀌고 있기라도 합니까?

오히려 정시 위주 체제에서의 일부 수시는 그런 목적을 제대로 달성해왔고, 지금은 다양한 인재의 다양한 실적은 제출을 금지하고 내신성적에 따른 상장수집형 인재를 뽑고 있는 것이 현실 아닙니까?

현 수시 확대는 수시의 목적도 전혀 달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시체계 바꿔야죠. 그런데 체계를 바꾸는 것과 확대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이고, 수시확대는 아무 토끼도 잡지 못하는 방향일 뿐입니다.
18/11/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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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그렇게 생각하실수도 있겠죠.
저는 지금 수시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못가고 있다는데는 동의합니다.
정시 위주의 체제에서 그런 목적을 제대로 달성해왔다라고 하시는데 그에 대한 근거를 좀 알려주셨으면 좋겠네요.
저는 정시 위주에서 일부 구제하는 방식의 수시는 다양한 인재 발굴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저도 체계를 바꾸는 것과 수시확대는 다른 문제라는 건 동의합니다만 그건 수시확대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된 체계 변경을 하지 못한데 원인이 있는 것이죠.
사악군
18/11/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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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각종 경시대회 입상자나 선행상 등 수상경력을 높이 평가하는 수시제도가 없던 것이 아니니까요.

현재의 수시 정시 갈등은 공정성과 다양성의 대결이 아닙니다. 수시가 다양성을 전혀 충족해주질 않잖아요.

정시수시 찬반의 본질은 수능내신 찬반이에요. 수시가 정말 다양한 재능을 뽑아야 다양성과 공정성의 가치 대결을 해볼수라도 있죠. 수시는 그 출발점에 올 자격조차 미달입니다.

내신위주의 수시는 수능위주의 정시보다 공정성은 비교를 논할 가치도 없고, 획일적인 인재 암기머신 가짜스펙수집형 인재발굴에 적합할 뿐 다양성에 전혀 기여하지 않으며, 구조적으로 부정을 막을 수 없습니다.

다양한 재능의 특출난 인재는 원래 다수가 아니에요. 수시비율이 정시에 근접할 때부터 이미 목적달성은 염두에도 없는 겁니다.
Chandler
18/11/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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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둘 다 노답이더라도 정시가 훨씬 낫다는거죠

둘다 과정이 공정하지도 않고 결과가 정의롭지도 않다고 하더라도

정시는 투명하기라도 하니깐요.

수시가 아예없고 정시 수능으로만 100퍼센트 뽑으면 저소득층이 대학을 못갈거라고 하지만

반대로 아무리 돈 쳐발라도 재능이 아예 0이면 돈을 몇천 몇억을 쳐발라도 인서울도 못합니다. 많은사람들이 오히려 그걸원하죠 크 내 자식이 공부를 못해서 대학을 못가는건 받아들여도 뒷구멍으로 정유라가 대학가는꼴은 못봅니다.
순둥이
18/11/2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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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과 암기식 이게 양립하게 될줄이야...
18/11/20 09:50
수정 아이콘
수능은 지금 문제고갈이라는 한계점이 뚜렷합니다. 그래서 수능의 문제은행화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죠. 양질의 문항을 다시 쓸수있으니까요.

저도 내신문제 은행화가 옳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학생부전형의 평가요소의 일부만 문제은행에서 활용하고 수행평가나 실기평가, 토론토의 관찰평가들도 평가요소러 반영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내신문제은행은 현장 교사들의 인지적 평가 출제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고 기타 고등사고력이나 정의적 심동적 영역은 현장 교사가 고안해낸 수행평가를 활용해야한다고 봅니다.
NoGainNoPain
18/11/2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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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은행화는 안됩니다. 사교육 업체에서 시험 칠때마다 문제유형 지속적으로 뽑아갈 게 뻔하거든요.
계속 뽑아가다보면 언젠가는 사교육 업체들이 문제유형 모두 채우게 될 거고, 그 다음부터는 뭐 안봐도 뻔한 결과가 나올 겁니다.
18/11/2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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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제은행은 추가 문제 생성을 안하나요? 어떻게 사교육업체들이 문제유형을 모두 채우게 된다는건지 신기하네요. 문제은행식인 토플도 주기적으로 문제를 추가로 생성합니다. 그리고 시험 문제 유출을 엄격히 제한하죠.

2. 문제은행의 DB양이 질이 좋고 그 양이 방대하면 이걸 모두 풀 수 있는 학생들은 우수한 학생 아닐까요?
NoGainNoPain
18/11/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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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제은행방식은 기본적으로 문제를 돌려쓴다는 하에서 진행하는 겁니다.
문제 재활용 안하고 새로이 문제를 만들어 쓴다는 것은 문제은행방식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새로이 추가한다고 해도 문제은행방식은 기존에 출제되었던 문제가 나올 수 밖에 없고, 결국은 DB를 많이 확보한 학원이 유리합니다.

2. 문제은행의 DB를 만드는 사람들이 우수하면 그 질도 좋아지겠죠. 당연하다고 봅니다.
근데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달라질 겁니다.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문제를 푸는게 아니라 문제 자체를 공략하는 방식으로 방향이 바뀌겠지요.
18/11/2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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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문제은행은 돌려쓰는게 기본이지만 추가로 문제를 생성해서 넣기도 합니다. 뭐 각설하고, 그러면 기말고사 국어 문항수가 30문제일때, 문제은행의 DB가 1000문제(30배 이상) 정도 갖고 있으면 어떨까요? 1000문제를 학원에서 공부했든 안했든 좁은 범위의 1000문제를 다 풀어낼 능력이 있으면 그 학생은 높은 평가를 받아도 문제가 없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20-30배수 문항이 수집되어 사용된다면 언어영역은 최소한 1300-1950문항이 되는데 이 문항들을 다 공부하여서 정답을 쓸 수 있다면 단순히 정답만을 외워서 답을 하거나 시험요령에 의해 정답을 썼다기 보다는 자신의 실력에 의해 정답을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김명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문제은행 활용방안, 2000.8)

저는 김명화 연구원의 말에 공감하는 바입니다. 문제은행의 DB를 대량 확보하고 그걸 풀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그 학생은 충분히 능력있다고 판정받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설기관의 DB확보는 법적으로 최대한 방지해야겠지만요.

추가로 저는 내신의 일부만 문제은행을 활용하고 현장의 교사가 추가로 수행평가 등을 통해 인지적 외의 영역도 평가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원에서 DB로 달달 외운 학생이 있다고 극단적으로 가정할때, 위 학생은 수행평가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 어려울 확률이 높으므로 최종적 평가 결과는 낮을 수 있다는 것이죠.

지나치게 한 제도의 단점만을 부각시킨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교육이 나쁜것도 아니고, 독학을 했든 학원의 도움을 받은 평가제도는 우수한 학생이 적합하게 판정을 받게끔 하면 되는겁니다. 가정환경 등으로 어려운 학생들은 평가제도가 아닌 입시제도의 보완을 통해 구제해주면 되는 것이구요.
NoGainNoPain
18/11/2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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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은행 DB를 늘리면 맞춤형 전략으로 가게 됩니다.
학생별 수준을 파악 후 학생이 자체로 풀 수 있는 문제는 놔두고 그렇지 못한 문제들만 추려내서 문제공략을 시키는 겁니다.
게다가 수능 문제은행이라면 한 문제를 만들 때 많은 노력과 검증 과정이 필요할 텐데 그렇게 많은 문제를 단기간에 만들어 낼 수 있을런지가 의문이고 말입니다. 거의 뭐 출제진들을 갈아넣어야 될 정도가 아닐까 하네요.

그리고 전 이 댓글타래에서 사교육의 문제점을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 사교육이 꼭 나쁘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다만 말하고자 싶은 것은 수능에 문제은행을 도입한다면 여러가지 부작용이 많아질 것이라는 겁니다.
18/11/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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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맞춤형 전략에 의하면 학생 실력에 관계 없이 정답을 맞출 확률이 높아진다는 건가요? 그 구체적 예시(내용) 또는 근거가 궁금합니다.

2. 단기간에 만드는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수능이 아니라 내신을 문제은행화 시키는 것이죠.
NoGainNoPain
18/11/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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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제은행식으로 만들면 어떤 식으로간에 문제유출을 유도해서 DB를 쌓아가고 이를 바탕으로 수업을 하는게 현실입니다.
http://imnews.imbc.com/weeklyfull/weekly01/3971462_17924.html
반대로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DB의 문제공략이 효율이 없다면 학원에서 비싼 돈 주고 문제 수집 안할겁니다.

2. 젤 처음에 이야기하신 건 수능의 문제은행화라서 거기에 대해서 언급을 한 겁니다.
교육공무원
18/11/20 09:54
수정 아이콘
각 고교차원의 수행평가나 실기평가, 관찰평가는 신뢰할 수 없습니다.
문제고갈 이야기는 억지라고 봅니다. 모든 기출 문제의 풀이를 다 외워서 풀 수 있다면 그냥 실력이 좋은 거라고 봐야 합니다.
NoGainNoPain
18/11/20 10:19
수정 아이콘
모든 기출 문제의 풀이를 외워서 푸는 게 아니죠. 학원에서 모든 문제유형을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풀게 시키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그럼 문제은행의 정보를 얼마만큼 가지고 있느냐로 학원 수준이 결정될 거고, 학원에서 가르치는 것은 문제은행의 문제를 반복해서 푸는 것밖에 안될 거고, 성적을 높게 받는 사람은 이런 반복적인 행위를 얼마만큼 오래 했느냐로만 결정될 거고 말입니다.
교육공무원
18/11/20 10: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기출문제는 옛날 옛적부터 다 공개되어 온지 오래인데 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그리고 원래 공부는 다양한 유형 문제 반복적으로 풀면서 하는 겁니다. 사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지만요
NoGainNoPain
18/11/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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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은행 출제방식을 도입한다는 건 기존에 만들어 놓은 한정된 문제를 돌려쓰겠다는 의미인데요.
그럼 학원에서는 문제 자체를 공략하겠죠. 그리고 이 공략은 DB를 많이 구축해 놓은 학원이 유리한 거구요.
공부를 가르친 이후 해당 내용을 머리에 스며들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문제풀이를 시키는 게 아니라 말입니다.
교육공무원
18/11/20 10:32
수정 아이콘
공개된 기출문제 풀어보는거 개인도, 학교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왜 사교육이 끼어들죠?
그리고 문제를 제시하고 그걸 풀기 위해 공부하는게 왜 문제가 되나요? 그게 창의적인 사고방식 어쩌고 띄우던데요?
NoGainNoPain
18/11/20 10:35
수정 아이콘
젤 첨 댓글에서 문제은행 이야기가 나와서 거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만?
문제은행식으로 출제할 거면 당연 공개를 안하겠죠. 지금은 문제은행식이 아니니 공개를 하는 것이고 말입니다.
18/11/20 12:34
수정 아이콘
문제은행식으로 하고 공개하는 국가고시들 외국에 많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문제은행이 엄청 많고
고등학교 수준에서 나올 수 있는 내용을 다 공부했다면 그 이상은 뭐가 필요한가요..
아무리 암기식이라해도 어차피 다 맞추지도 못하는데.
NoGainNoPain
18/11/20 12:43
수정 아이콘
국내 예로 볼 때는 문제은행식으로 해서 공개하는 것은 운전면허 필기시험 정도로만 알고 있는데 말입니다.
그 외의 문제은행식 경우에는 공개 안하는 게 원칙으로 알고 있습니다.
18/11/20 13:14
수정 아이콘
NoGainNoPain 님// 문제은행풀이 적고, 매번 새로 내질 않으니까 공개안하는거죠. 문제은행 자체가 방대하면 공개해도 상관없습니다.. 그걸 다 풀줄 알면 되는거거든요. 토익,토플같은 거 기출문제 다 나와있는데 그거 다들 만점 받나요?
NoGainNoPain
18/11/20 13:17
수정 아이콘
moqq 님// 문제은행식으로 바뀌면 문제 DB 쭉 나열하고 보여주면서 이런 문제는 어떻게 풀면 된다는 문제공략형 방식으로 수업 내용이 바뀔거라는 겁니다.
수능이 문제은행식이 아니니 학교수업이 그런 식으로 안 가는 거고 말입니다.
18/11/20 13:23
수정 아이콘
NoGainNoPain 님// 공략법 숙지는 나름 윗단계 수업내용이죠. 학교수업 그렇게 못바껴요. 학교에선 해당 기간안에 나가는 진도가 있고, 기본개념 안잡힌 애들부터 가르쳐야죠. 기본개념없는 애들한테 공략가르쳐봐야 아무 소용없으니까요.
NoGainNoPain
18/11/20 13:35
수정 아이콘
moqq 님// 문제은행식이 아니면 개본개념을 잡는 것부터 시작할 수 밖에 없지만 문제은행식이면 문제 자체를 공략하는 방향으로 나가게 됩니다.
지금 토익토플 수업 교재집이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공략하는 방식으로 짜여져 있고 말입니다.
18/11/20 10:43
수정 아이콘
교육공무원// 왜 신뢰를 못하나요? 그러면 타당도가 0이여도 신뢰도100 인 시험으로 대입을 결정해야하나요? 인지적 영역만의 평가만으로는 미래 인재 양성에 부족하다는게 학계의 정설아닌가요?
주인없는사냥개
18/11/20 10:46
수정 아이콘
신뢰를 못하는건 퀄리티와 공정성의 문제 때문이죠. 교육학 쪽은 전공자가 아니라 정설 같은건 말씀드리기 어렵고 저번에도 이와 같은 논쟁글이 있었는데 해외근무 하시는 회원 분 얘기 들어보니 전국단위 정량평가로 회귀하는 추세같더군요.
18/11/20 13:35
수정 아이콘
무슨 정책을 쓰더라도 모든지 명과 암이 있는 법이죠. 결국 전체적, 총체적으로 장점 단점을 살펴 결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수행평가는 객관직-표준화 검사의 한계를 보완해줄 수 있는 좋은 수단입니다.

숙명여고 사건도 분명히 학생부 전형의 대표적 단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이런 극단적 사례를 통해 수시폐지를 외쳐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오히려 1)발각 시 졸업, 재학 무효화 + 형사처벌 2) 수시의 수능 최저자격제 필수 도입 등의 제도적 보완을 통해 학생부전형의 장점을 강화하고 단점을 줄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공무원
18/11/20 17:39
수정 아이콘
솔직히 대입을 뭘 어떻게 바꾸건 미래 인재 양성에는 하등의 상관이 없습니다.
학력고사 시대에도 수능시대에도 수능+본고사 시대에도 인재는 잘만 나옵니다
18/11/20 09:54
수정 아이콘
저는 현수학학원강사가 30분 걸려서 수리가형 31번 문제를 풀었다는 소리를 듣고는 그게 현재 수능의 최대치구나 싶긴 했습니다.
교육공무원
18/11/20 09:58
수정 아이콘
수학학원 강사가 최상위권 학생보다 실력이 좋은 게 아니니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애초에 수능은 만점이 나오면 안되는 시험이에요.
18/11/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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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겠죠. 그래서 최대치라고 본 겁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문제고갈 이야기는 억지가 아닙니다.
결국 사고력 좋은 사람을 고르는데 있어서 사교육이 사실 그걸 방해하고 있는 거니까요.
뭐 말씀하신 상위 0.01% 고르는데는 최고의 문제겠네요.
주인없는사냥개
18/11/20 10:20
수정 아이콘
사고력 좋은 사람을 고르는데 사교육이 방해한다고요? 어떤 의미로 하시는 말씀이신지?
18/11/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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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교육에서 얼마나 투자하느냐에 따라서 수능 성적이 달라집니다.
변별력을 위해 문제 출제를 하는데 결국 문제고갈이 된다면 어떤 학원에서 얼마나 수업받느냐에 따라 정답률이 달라진다면 원래 원하는 사고력 좋은 사람을 고르는데 문제가 있겠죠.
최상위권 변별력을 위해선 그 아래는 변별이 안되도 상관 없다는 마인드라면 이해는 갑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그 변별력이 왜 줄어드는지도 생각해 보시죠.
물수능이든 불수능이든 관계없이 변별력이 사라진다는게 어떤 의미인지도 고려해보시구요.
주인없는사냥개
18/11/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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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현재의 수능엔 적용되지 않는 얘기란건 아시죠? 문제 은행 제도로 돌아가는게 아니니까요.
18/11/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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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은행은 그런 문제를 더 가속화할 뿐이죠.
만일 학원공부가 그런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다면 학원 자체가 살아남을 수 없어요.
주인없는사냥개
18/11/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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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능이라면 애초에 그런 문제가 존재하지 않을텐데요. 수능에서 사교육으로 타고난 사고력 뒤집는 사례 거의 없습니다. 수리 가랑 언어영역은 특히요.
18/11/2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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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없다는 걸 단정하시는데 그건 최상위권일 경우에만 가능한 거라고 봐야 합니다.
최상위권 뽑는게 수능의 목표라면 가능하겠지만 그건 아니겠지요.
주인없는사냥개
18/11/2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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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강사 생활 오래 했었는데 사교육이 할 수 있는건 학생의 현재 능력을 실링까지 끌어올리는 정도고 수능을 위한 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대부분 차이가 그렇게 나지 않습니다. 지금 수능에서 지금의 사교육 영향 생각해도 사고력 순서대로 줄 세우기 됩니다.
18/11/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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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소위 사교육이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말씀하시는 건데요.
사교육은 그럼 도대체 뭘 위해 존재할까요?
주인없는사냥개
18/11/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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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학생의 실링까진 올릴 수 있죠. 그래서 안 다니는것보단 다니는게 낫다는 생각에 다들 보내는거고요. 실링과 현재능력의 갭의 차이가 큰 친구들의 실링을 알아보는 것, 그리고 공교육에서 커버가 힘든 KMO 같은 시험들을 많은자료양과 우수한 교사들의 질로 가르치는 것도 사교육의 장점이죠.
18/11/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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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말씀하시는 그런 차이가 있을수는 있는데 그건 다녀봐야 아는 거겠죠.
그럼 전반적으로 나아지면 다들 안다니고 대입입시 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결국 전반적으로 대입입시 보는 능력이 향상된다면 변별력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다들 사교육 안하고 대입입시를 치루는 것과 차이가 없다고 보는 거죠.
주인없는사냥개
18/11/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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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안다니면 그게 맞다는걸 확인할 수 있을텐데 다니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18/11/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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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요.
그러니까 누구나 다니게 되는거죠.
사교육 자체가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한다는 건 대입입시까지라고 보니까요.
주인없는사냥개
18/11/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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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누구나 다니는데 왜 사교육이 사고력을 덮으실거라고 생각하셨는지 또 궁금하네요.
18/11/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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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교육 자체가 초등학교부터 얼마나 선행을 많이 빼느냐로 빠지고 있다고 봐서입니다.
주인없는사냥개
18/11/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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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나중에 가면 제대로 소화할 역량이 될 애들만 제대로 소화했던게 드러나서요. 실효성 있는 선행은 그다지 많지 않으며 실효성 있는 애들은 선행 안했어도 그 실력 그대로 있었을 애들이 대부분이라서요.

하지만 외국어는 절대 예외입니다.
18/11/2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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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선행을 빨리 빼는지를 고려하셔야해요. 고등학교 가면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학종때문에 학교내에서 하는 수행평가가 되게 중요하거든요.
그렇다고 내신이 안중요하냐? 내신도 중요하거든요.
3월에 학년 올라가서 적응하고, 4월에 중간고사, 5월에 수행평가, 6월에 기말고사.
어느 한군데 차분히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요.

그리고 선행하는 모든 아이들이 현행 다 맞는것도 아니고 본인의 한계가 있어요.
예체능 선행했다고 다 전국체전 나갈 수 있는 것 아닌 것처럼요.
교육공무원
18/11/2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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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이랑 심화를 구분할 방법이 없습니다.
20년 전에도 선행/심화 다들 했어요
18/11/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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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소화할 수 있는 학생들이 하는 건 문제라고 안 봅니다.
근데 사교육도 시장이다보니 너도나도 모두다 할 수 있을 것처럼 시키는 부분도 많다고 봅니다.
외국어쪽도 나름 제 나름대로의 관점이 존재합니다만 이번 논의는 그런것은 아니니 여기서 마칠께요.
18/11/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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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현상태의 망가진 수능에서도 평가원은 맘만 먹으면 상위권부터 중위권까지 변별 다합니다. 당장 올해 국어나 6월 수학 가형 보면 아실 텐데요?
18/11/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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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먹으면 가능한데 일부러 안한다는 말씀이신가요?
18/11/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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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평가원도 정부 입김을 받는 기관이죠.

그리고 정부 정책은 지금까지 일관적으로 수능을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흘러왔습니다. 평가원이 그 영향을 안받을 수 있을까요?
18/11/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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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야기 왜 안 나오나 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정부 입김에 반발했다는 말씀이신가요?
18/11/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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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난이도 조정 패턴 보면 알지 않습니까? 수능을 약화시키다 여론 철퇴 한번 맞을때마다 난이도가 올랐죠. 노무현정권때 수능등급제로 거하게 여론폭격 맞고 09~11 불수능기조 가다가 여론 잠잠하다 싶으니 또한번 수시비중 점점 올리고 물수능 가다가 15수능에서 물수능 절정 찍고 여론 철퇴 맞고 난이도 조정된거죠.
18/11/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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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ants 님// 말씀하시는 형태면 오히려 물수능을 강화해야 되요.
그래야 수시를 다시 확대할 수 있으니까요.
님의 그 생각을 공식적으로 확인받은게 아니면 그냥 소위 말하는 뇌피셜입니다.
18/11/20 11:09
수정 아이콘
분수 님// 네 정부가 여론 눈치 안보면 그렇게 되죠. 15수능이 딱 그꼴 아닙니까.
교육공무원
18/11/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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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권 변별력을 위해 어려운 문제 몇문제 섞어 내면 그아래 변별력이 사라진다니 신기하군요
18/11/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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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려운 문제 빼고는 중위권은 오히려 두텁게 형성될 겁니다.
주인없는사냥개
18/11/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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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이상한가요? 균등분포를 따라야한단 말씀이신지? 표본 늘어나면 정규분포 따르는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18/11/2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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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분포를 따라가는게 저도 맞다고 생각합니다만 변별력을 판별하는데는 문제가 많겠죠.
주인없는사냥개
18/11/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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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 님// 중위권 두텁다고 변별력 판별하는데 문제가 많으면 많은 표본에 대해 같은 시험을 치르는건 모두 문제가 많은데요? 다들 정규분포를 따를테니 중위권이 두터울 테니까요.
18/11/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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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없는사냥개 님// 제가 정시 확대를 대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걸 감안하고 들으셔야 합니다.
주인없는사냥개
18/11/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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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 님// 뭐 결론이 그거시라면 어떻게 말을 해도 서로 갈 길 가겠군요. 알겠습니다. 다만 정시 확대를 대안으로 생각하지 않으시는건 알겠는데 그 이유가 위 처럼 중위권이 두터운 수능의 변별력 부족 같은건 아니여야 합니다. 교사의 권력 약화 및 학교의 입시학원화 이런 걸 예시로 드시고 그게 왜 문제인가 다루시는게 나을 겁니다.
18/11/20 11:11
수정 아이콘
말씀하시는 부분은 뭐 여러번 나온 이야기라 현재 다시 할 이유를 못 느끼기도 합니다.
뭐 다음번에 다시 기회가 되면 그쪽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척이 될수도 있겠지요.
주인없는사냥개
18/11/20 10:18
수정 아이콘
범위는 좁아지는데 최상위권 변별은 줘야하니까 그렇게 되는거죠 뭐... 그리고 21 29 30 제외하곤 매우 쉬워서 100분 짜리 시험이라면 저 세 문항 제외하곤 30분 컷도 비일비재합니다.
18/11/20 12:42
수정 아이콘
수능 수학 영역은 30번까지 있습니다.
31번은 없어요.
18/11/20 14:05
수정 아이콘
넵. 제가 착각했네요.
고타마 싯다르타
18/11/20 10:32
수정 아이콘
재밌는 사실.
본문이 내신 시험의 문제점을 말하며 내신이야 말로 무뇌암기머신만드는 교육이라고 지적해도 그것에는 절대 대답 안하고
그럼 학교와 수업 선생님은 왜 있냐고 회피하고 있음
교육공무원
18/11/20 10:36
수정 아이콘
정치논리가 끼어들면 원래 다 이렇게 됩니다. 답을 정해놓고 끼워 맞춰야 하거든요
고타마 싯다르타
18/11/20 10: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교육관계자라 그런가?
교묘한 논점흐리기 스킬이 너무 현란해서 정신을 못 차릴 정도입니다.
아이지스
18/11/20 11:01
수정 아이콘
공교육이랑 교사가 필요 없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못하는 거죠
18/11/20 11:33
수정 아이콘
학교별로 내신 시험문제가 하늘과 땅차이가 난다는걸 인지를 못하건 일부러 무시하건 둘중 하나죠
수시 중시하는 사람들이 툭하면 대학 성적 들이미는데 대학 성적 높이는 가장 좋은 방식인 고교등급제에는 또 부들부들하겠죠
일반고 내신 시험문제랑 특목고 내신 시험문제 한번 비교해보면 최소한의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내신을 중시하자는 말을 절대 할 수가 없어요
패마패마
18/11/20 11:50
수정 아이콘
현직 교사분들이 생각하시는 좋은 교육과 평가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개선 방안이 올라왔으면 했는데 그냥 현체제 옹호글...
너에게닿고은
18/11/20 11:50
수정 아이콘
공교육은 이미 망했는데
그걸 부인하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18/11/20 12:37
수정 아이콘
진짜 그렇네요 크크
18/11/20 12: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맨날 그래요. 수능은 더 문제다. 공교육 무너진다. 사교육이 효율을 못쫓아간다.
평생문제풀이 시켜봐라 만점받는데 몇년걸리나.
강미나
18/11/20 13:42
수정 아이콘
내신 경시하면 안된다는 분들도 이미 다 공교육이 뒤떨어진다는 건 인정하고 있습니다.
근데 그걸 끌어올릴 생각은 안하고 공교육에 칼자루를 쥐어줘서 학생들을 붙잡아두는 걸 대안이라고 내는 게 문제죠.

주류 공교육 자체가 이미 수명을 다해가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 공교육은 사회복지의 개념으로 교육기회의 평등 및
낙오자에 대한 구제에 집중을 해야한다고 보는데 아직도 공교육이 앞장서서 이끌어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포기를 못하니까
교육을 애들에 맞추는 게 아니라 애들을 교육에 맞추는거죠.
번개맞은씨앗
18/11/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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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하고 진취적인 선생님도 많고, 또한
구태스런 기득권적인 선생님도 많은 상태인 거라 생각합니다.

교육계 내부에서
유능한 선생님들이 힘을 얻도록 도와주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 생각하고요.
다크템플러
18/11/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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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뭐 대다수 일반고에서 문제가 암기식으로 나오는건
그렇게라도 해야 평균이 40이라도 넘기거든요.
수능은 유형 알고도 3년공부하는 시험이고, 심지어 포커스는 1~3등급에 사실상 맞춰져있다면
내신은 껏해야 2달공부하고 푸는건데 사고력 이런거 넣으면 그냥 찍기 싸움이죠 크크
아니면 지금보다 더 심한 선행학습 유행하던가요
최상위권 학생이야 뭘 해도 두각이 드러나지만, 엔간한 학생들 내신에서 좀만 꼬면 그냥 다틀려요.. 그러면서 평균 30, 90점 이상 0명, 이런 과목들이 우수수 뜨니까 교사들이 이렇게라도 해서 공부하는 의지라도 보여라.. 하면서 내려고 하는거죠
사실상 그냥 시간이라도 투자하면 점수받을 수 있게 해놓는겁니다. 애초에 포커스도 최상위권이 아니구요.
번개맞은씨앗
18/11/2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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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시험을 pass / non pass 로 하는 방법도 옵션에 넣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을 들었으면, pass 할 수 있는 정도로
수업을 듣지 않고 졸거나 떠들거나 딴 것을 하면, non pass 되도록 하는 거죠.

그러면 교실이 파괴되는 일은 막으면서,
지엽적인 암기를 하느라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일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수업을 들었으면, 반드시 복습을 해야 하고, 따로 시험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은
고정관념이라 생각합니다.

학교 수업외 시간은
1. 과제시간
2. 자유시간

이 두 개로 쓰면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유시간에는 수능준비를 하든, 책을 읽든, 인강을 듣든, 흥미와 진로에 따라 다른 무엇을 하든 자율이고요.

이걸 가능케 하는 것은
내신시험을 점수로 줄세우기 하거나, 등급으로 나누는 것을 폐기하고,
pass / non pass 합격 여부만 가르는 용도로 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불합격한 학생은 재시험을 봐야하고, 그에 앞서 재교육을 받게 할 수도 있고요.

그리고 내신시험 시험지는 온라인에 공개하여 국가가 통합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든 쉽게 열람할 수 있게 하고, 그 시험지에는 출제자의 이름을 기록해야 할 것입니다.
18/11/2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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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교수와 교사를 호텔에 가둬놓고 몇달동안 만드는 퀄리티가 가장 높다고 평가받는 수능문제도 이의제기가 매년 나오는데 내신 시험을 사고력을 요하는 시험으로 내면 난리날겁니다 크크 현실적으로 한정된 기간안에 학생들의 등급을 구별해낼수있게 시험을 내려면(너무 어려워서 중위권이 붕괴되어도 문제죠. 명문대가는 학생만 학교학생인건 아니거든요) 암기 빈칸뚫기밖에 없죠... 그리고 사교육을 받지못해 수능식 사고력은 떨어지지만 학교수업에 충실한 학생들이 보상을 받는것도 나쁘진않다고 생각합니다. 수시 비중만 좀 낮추면 딱 좋을것같은데 말이죠.
18/11/20 13: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현 입시 시스템 까는 사람들 100명 중 95명 이상은 수능이 완벽한 시험이라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그냥 그 수능보다 내신이나 학종이 구려보이는 점이 많아서 그런거겠죠.
문제푸는 기계 운운하는데 지금 수능 문제가 어떤진 모르겠는데 제가 고교시절 풀어본 이과 문제들은 그거 제대로 못풀면 창의성이고 성실성이고 뭐가있든 대학공부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던데... 저도 아무 근거없는 생각으로 말하는 비율이지만 정7수3정도면 충분히 수능으로 안 걸러지는 학생들 구제해줄수 있을거 같은데 지금은 정2수8쯤 되나요?
반다비07
18/11/20 13:46
수정 아이콘
애초에 공교육의 역할이 전체를 낙오되지 않고 이끌어가야하는데 사교육에서 돈받고 일하는 이해관계자시면서 이런부분은 전혀 생각을 하지 않으시는거죠 뭐. 말그대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인데 줄세우기 기능 말고 뭐 있나요
패마패마
18/11/2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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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공교육은 낙오되는 사람 버리는 거나 마찬가지죠
펠릭스30세(무직)
18/11/2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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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이 하고 있는건 특반을 조직해서 1,2등급 학생들을 몰아주고 나머지를 총알받이 시키는 겁니다.
이게 현실에서 벌어지는 모습이지요. 제가 비평준화 출신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학종이 없던 시절에는 이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너에게닿고은
18/11/2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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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공교육 역할은 그게 맞죠.
그런데 공교육은 지금도 못하는 애들 케어안하는건 똑같습니다. 일반고에서도 1,2등급 몰아주고 특목고는 그나마 낫긴한데 S갈 애들 몰아주는건 똑같습니다.
세종머앟괴꺼솟
18/11/20 13:53
수정 아이콘
내신은쓰레기다
내신은쓰레기다
내신은쓰레기다

제목만 보고 똥글어그로인가 했다가 본문보니 빛 그 자체였네요
벌써2년
18/11/20 14:01
수정 아이콘
간단하게 수능으로 평가하되 변별력을 위해서 출제문제수와 시간을 늘리는게 낫지 않나 싶네요.
수능문제가 점점 괴랄해지는 건 시간과 문제수가 한계가 있는데 변별력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 생각하거든요.
1/3은 조금 공부하면 풀수 있는 문제, 1/3은 조금 더 공부해야 풀수 있는 문제, 1/3은 아주 공부를 많이 해야 풀수 있는 문제.
이런 식으로 문제의 종류를 나누고, 문제수는 두배로 늘리고 대신 체력을 위해 수능도 한 이틀정도 나눠서 보고.. 이런식으로요.
점수가 늘어나면 변별력도 늘어나니까요.
20문제로 학생들 수준 구분하기보다 40문제 내서 채점하면 더 정확한 실력구분이 가능한것 처럼요.
번개맞은씨앗
18/11/20 15:29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시간을 충분히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변별력을 위해서도 그렇고,
문제풀이스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도 그렇고요.

시험시간이 길어지면, 시험 치를 때 고되겠지만,
그 정도는 감수할만 하다 생각하고요.

인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험인데,
설령 이틀에 걸쳐서 본다고 해도, 그게 무리한 선택은 아니라 생각해요.
나무위에 자두
18/11/20 15:28
수정 아이콘
어째 내신시험 수준이 점점 낮아지는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수능시험 볼 때가 '정시 비중이 계속 줄고 있으니 정시로 대학 갈사람은 빨리 가라'라는 말이 나올 시절이었는데 그 때 제가 풀었던 내신 시험은 수준이 그리 낮지 않았습니다. 외워서 빈칸넣어야 하는 그런 문제는 거의 안 나왔어요.
내신시험 공부하면 수능에도 도움이 된다는 선생님의 말에 어느정도 수긍은 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예시로 들어준 문제를 보면 좀 그렇네요. 저런 문제로 성적을 내서 대학을 간다니..
Chandler
18/11/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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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수능도 싫다 정시확대도 싫다는 분들은 대체 그럼 이 말도안되는 현상황의 눈가리고 아웅하는 공교육시스템으로 지속되어야한다는 말밖에 더 됩니까? 상식적으로 저딴 쓰레기문제들로 인생이 갈리는게 말이나 되는지?

평준화 저도 좋아해요. 저도 좌빨 빨갱이에요.

입시경쟁이 문제다. 그러면 현상이 아니라 원인을 고치세요. 왜 수험생들을 모르모트 생쥐로 만들어요 저딴 쓰레기문제에 인생 갈라지는 학생들이 뭔죕니까

수준별수업이 안좋다는 주장 저도 동감합니다. 근데 현행 수시학종위주 대입에선 암암리에 내신을 몰아주잖아요. 이게 더 쓰레기 같은데요.
버스를잡자
18/11/20 16:35
수정 아이콘
저 위에 통계자료 보면 코메디가 따로 없죠 진짜 크크

역량평가는 전국 1만명 이상 학생 대상, 그리고 대학 입학 후 학점은 서울대 인원 한정 대상

아니 서울대 갈 정도면 내신 출신이나 수능출신이나 구분할 의미가 없는 인재들

수시 옹호하는 레파토리로 맨날 저 통계 쓰이는데, 모집단도 다른 조작급 자료 가지고 싸우고 있으니 답이 안나옴
번개맞은씨앗
18/11/20 16:51
수정 아이콘
내신도 모의고사도 모두 매우 우수하다면,
아마 대부분 수시로 들어가지 않을까 싶어요.

수시가 먼저 뽑으니까요.

특히 서울대 수시의 경우에는,
그 위가 없어서 더욱 그렇고요.
18/11/20 17:04
수정 아이콘
까놓고, 사교육이니 뭐니 이런거 다 제쳐두고라도..
정시 강화하는게 학생들 인성교육에는 훨씬 도움될것 같습니다.
적어도 정시위주 체제일때는 반친구들-학교 친구들끼리 서로 끌어내리면서 경쟁자 취급하진 않았죠. 다같이 시험 잘보기 위한 동지들이었지..
내신몰아주기같은거 할 필요도 없었고요.
지금은 학교나 같은반 내에서도 등급별로 경쟁하는 세대 아닌가요.

솔직히 고교 등급이든 사교육이든 인정할건 인정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수시위주라는 지금도 명문고는 다 존재하잖아요;; 명문고에서 수시로 더 많이 뽑혀가는것도 사실이고.
긴 하루의 끝에서
18/11/20 18:56
수정 아이콘
정시 위주의 대학 입시 체제라도 내신이 상대평가인 이상 같은 학교 학생들 간에서는 서로 경쟁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수시라는 또 다른 수단이 분명히 존재하는데 아무리 정시 비율이 높다한들 처음부터 이를 포기하고 수능에 올인한다는 게 사실 말이 안 되죠. 특히 상위권일수록 더욱이요. 또한 정시라고 해서 내신이 전혀 반영이 안 되는 것도 아니고요.
Chandler
18/11/20 19: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내신등급제 시절 이전에 수우미양가 시절 정시정도의 내신반영이면 가능하죠. 평균 우만 맞으면 정시에서 손해 안봐서 얼추 수업만 잘 따라가고 수행평가 내야할거만 내도 손해는 없는 정도.

뭐 그래서 내신인플레라 문제도 많았지만 현행 등급제하에서의 정시에서 저정도 수준으로 내신에 저 정도의 역할만 줘도 되죠.

정시비중을 다시 옛날 수준으로 롤백하면서 대신 내신 비중을 수우미양가시절 역할을 줘도 큰 경쟁안할겁니다. 수우미양사당시에 평균 우를 못받아서 내신서 손해보는 상위권대학 지망생은 손에 꼽았죠. 그래서 저때는 딱히 내신가지고 엄청 치열하게 경쟁하진 않았습니다. 대신 아예 손을 놓아버리면 손해를 입는정도로만 조정을 하면되죠.

내신은 노오력의 지표라지만 현행 각 학교 내신지표는 극한으로 가서 최상위권으로 가면 그 노오력이 정말 너무나 쓸데없는 노오력이 되어버리죠. 그래서 현행 학교내신문제나 평가 수준으로는 저정도의 비중이 딱이라고 봅니다. 열심히 손안놓고 중상위권정도하면 큰 손해는 안보는 정도로.
번개맞은씨앗
18/11/20 20:34
수정 아이콘
일리있는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입시에 있어 그 실질적 영향력을 놓고,
경쟁 과열 정도를 판단하는 게 합리적이겠죠.

내신시험이 주입식 암기시험인 이상, 그 영향력을 감소시키고,
다른 것들로 합격 여부가 갈리게 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제 편향된 생각일 수 있지만,
최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이 어디서 갈리는지는
국가 경쟁력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문제라 생각합니다.

지엽적인 암기능력에서 크게 갈린다든가,
운에 의해 크게 갈린다든가,
문제풀이스킬에 의해 크게 갈린다든가

다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에 시간을 잔뜩 낭비하고 있는 것도
외국의 뛰어난 인재들이 그 시간에 무엇을 하고 있을지 생각해보면 매우 안타까운 일이고요.

왜 유독 최상위권을 강조하는가 하면,
실질적으로 엘리트 집단의 국제경쟁력이
국가경쟁력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교육제도가 좋지 않은 것도,
엘리트들의 무능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분들께는 미안한 얘기지만,
우리나라 교육 엘리트들의 사고력이 떨어지기 때문인 거죠.
선진국의 교육 엘리트들에 비해 사고력, 소통력, 창의력이 떨어지기 때문인 거죠.

왜 떨어지는가 하면, 주입식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겠고요. 아마 대학때도 그렇게 배웠겠죠.
그걸로는 이해력과 암기력만 좋아질 뿐이겠고요. 이해력과 암기력으로는 좋은 제도를 만들 수 없죠.
선진국을 부분부분 카피해와서 문제가 생길 때, 그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역량도 갖추기 힘들 테고요.
사악군
18/11/20 17:21
수정 아이콘
본문 문제에서도 알 수 있지만 본래 수능은 암기력과는 거리가 먼 시험입니다. 수능은 일종의 오픈북 테스트라고도 할 수 있죠. P, ~P가 뭔지 몰라도 독해력과 사고력이 있으면 지문을 읽고 정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들이죠. 과학지문 코딩지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지식을 알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유리하지만, 지식을 몰랐어도 정답을 찾을 수 있는게 수능입니다. 그런 지식은 지문에 다 써있거든요. 반대로 어떤 분야의 지식이 나올지 모든 범위 커버는 애초에 불가능하죠. 단순암기로는 절대 수능성적을 많이 올릴 수 없습니다.

A,B,C,D를 제시하고 A' 를 찾는게 수능,
A를 기억하는지 물어보는게 내신이라 해도 전혀 과장이 아니죠.
18/11/20 17:21
수정 아이콘
애초에 정시로 명문대 갈 사람은 학교에서 특별관리 들어가고요 (지방 비평준)
그애들이 애초에 수시로 빨리 명문대 합격합니다.
18/11/20 20:10
수정 아이콘
내신 쓰레기 맞네요 뭐
18/11/21 10:33
수정 아이콘
상기한 영어문제는 토플이랑 매우 흡사해보이네요. 사실 수능문제들 좋은데 그놈의 시간제한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왜 우리나라는 하루만에 다 봐야하는걸까요? 이틀보면 안되나요?
18/11/21 21:46
수정 아이콘
학종 되면서 내신 문제가 더 개판된거 같은데요?
옛날에는 그래도 내신이 수능 수준 따라 가려고 노력이라도 한거 같은데.
위 내신 문제를 보니 이제는 거의 배째라 수준인데요?
이걸 보고도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것도 신기하구요.
이리떼
18/11/22 22:51
수정 아이콘
내신 문제는 말 그대로 암기밖에 할 줄 모르는 멍청이들 골라내는 시험이죠. 수능 본지 몇년 안된 사람으로서 내신 공부하면서 사고력에 도움 되는 느낌 받은 적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반면 수능은요? 이과생들한테 그렇게 무시받는 수학 a형 공부하면서도 감탄 엄청 많이 했고, 희열도 많이 느꼈고, 아 나는 성장하고 있구나라는 생각 정말 많이 했습니다. 장애인 같은 ebs 외우면서 드는 생각은 정말 자괴감 밖에 없었고요. 오히려 어떤 과목이던지 기출문제 풀면 문제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고민하고 더 현명한 방법을 찾고, 나 자신의 사고력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는 걸 정말 자주 체감했습니다. 문장과 본문의 논리구조와 흐름을 영어독해하면서 많이 배웠죠. 내신은 쓰레기입니다. 단언할 수 있습니다. 전 고교시절 내신문제 시험대비 하면서 위의 느낌은 단 한 번도 받은 적이 없고요, 그냥 외워야될 게 많아서 짜증났던 기억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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