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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09 04:40
온라인상에서 남자들 싸잡아 욕하는 여자애들이 무슨 공포씩이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한남충" "개저씨"인 저로선 듣고 그냥 피식 웃게되던데
여성들이 생활속에서 느끼는 실제적 위협이나 두려움과 이런게 비길바가 되는지도 모르겠고 펜스룰도 황당합니다. 미투운동으로 대체 누가 억울하게 인생이 망가지고 무고로 몰린건지 저는 전혀 모르겠거든요. 그런 케이스를 전 아직 못봤습니다 그리고 미투 폭로자들도 남성 모두를 잠재적 성범죄자라고 말한 적도 없구요. 근데 펜스룰은 여자랑 아예 1:1로 안만나겠다네요. 이건 결국 여성 모두를 잠재적 꽃뱀으로 간주하겠다는 발상이 아니면 나올수 없는 말이죠. 뭐 이런 황당한 짓이 다 있습니까 대체 평소에 여자와 1:1로 만나서 무슨 짓을 하길래 이런 발상이 나왔는지 같은 숫컷으로서 좀 쪽팔립니다
18/03/09 04:46
단어의 용법은 정확하게, 연역적으로, 주장-근거-예시의 흐름을 따라서 쓰세요.
주장-주장-주장의 흐름을 가진 글에는 아무도 관심없어요.
18/03/09 05:04
평소 여자랑 1:1로 만나서 무슨 짓을 하니까 펜스룰한다는게 아니라 나는 아무짓도 안하는데 고작 1:1로 만났다고 추문이 생기는걸 방지하고자 하는거죠.
평소에 1:1로 만나서 무슨 짓 한다는 소문이 나느니 펜스룰같은 발상을 하고 숫컷으로서 좀 쪽팔릴걸로 끝내는게 낫다는겁니다. 방사능이 누출됬다하면 호들갑떠는 사람도 있고 그럴수도 있지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개개인마다 사건을 받아들이는 민감도는 다른법이죠. 분명한건 지금은 하지도 않은일 뒤집어 쓴 걸 해명하는게 잘못한 일 감추는 것만큼 어려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18/03/09 09:41
답답하네요...보통사람이 이상한여자애랑 엮여서 X되는걸 꽤나 여러군데서 간접적으로 접하잖아요. 저만해도 아는분이 면접때 입술이 메말라서 혀 낼름거렸다고 그여자가 자기 성추행했다고 고소하네마네 한일도 있었고요. 그때 다른사람들도있었으니 망정이지 만약
1:1면접이였으면 어떻게 흘러갈지 모릅니다. 펜스룰은 나의 본능을 억제하겠다가 아니에요. 남들로부터 괜한오해를 받지않겠다와 몇몇 이상한여자들에게 무고당할 기회를 주지않겠다는거죠.... 도대체 같은기사나 글을보고 이런 황당한 생각을하는이유를 당최 모르겠네요...
18/03/09 10:07
'피식 웃게 되던데', '같은 수컷으로서 쪽팔린다'. 이런걸 보고 마초라고 하죠. 남자라고 욕먹었을 때 쿨해야 할 이유가 없고. 별로 좋아하는 개념은 않지만 페미니즘 쪽에서 '피해자 중심주의'가 나오는 것도 같은 언행에 대해 각기 불쾌한 정도가 다르지만 내 입장에서는 괜찮다고 타인도 괜찮으리라 단정짓는 사람들 때문인데. 피해가 더 작다고 간과해야 할 이유도 없고.
그리고 무고보다 성범죄가 더 자주 문제되고 미투 고발자들 전부가 메갈논리를 주장한 것도 아니지만, 어쨌든 메갈논리에 동정적인 여성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무고당한 사람도 있는 상황입니다. 본적 없으시다면 뉴스들도 제대로 보지 않고 떠드신다는 말이네요. 같은 '숫컷'으로서 님 같은 마초가 더 쪽팔립니다.
18/03/09 11:47
아직 못본사람, 겪은 사람, 본사람 다 있죠. 못봤으면 '나는 안그래야지'로 가는거고, 겪은사람은 당연히 펜스룰, 본사람도 당연히 펜스룰. 그러니 무분별한 비난은 하시면 안됩니다. 그리고 상당히 마초적이시네요. 트렌드와는 좀 다르시네요
18/03/09 04:46
공포와 이성이 여론대결하면 이성이 질 수 밖에 없는게 당연합니다.
작년부터 기사화된 수많은 무고 사건들, 피해자는 그대로 몰락했고 그렇게 만든 가해자들은 신상은 알려지지도 않고 가벼운 형만 받았습니다. 그렇게 공포가 누적된거죠. 미투가 아무리 정의구현이라도 그 이면이 이성과 동떨어진 인민재판인게 자명한데, 남성들보고 이성적으로 생각해 펜스룰(주로 변질된 뜻의)하지 말라하면 설득이 되겠습니까?
18/03/09 05:07
펜스룰 운동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의 영역에서 행동하는거야 XXX운동 이라는 이름이 붙을리 없을테고, 남들에게 ' 이래야 한다' 는 행동 방식을 전파하는게 목적일텐데, 직장에서 여성분들과 공적인 대화만 하자 내지는 따로 만나지 말자 뭐 이런 의미가 맞나요?
혹시 제가 이해한게 맞다면 사내에서 남 vs 여 파벌이 조장되고, 이런 우려가 있진 않은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이게 남자측에서 여자는 잠재적 꽃뱀이라고 보는건지, 여자측에서 남자는 잠재적 성범죄자라고 보는건지 모르겠네요. 행동양식이 두가지 논리에서 모두 나올 수 있는 행동양식인거 같습니다.
18/03/09 05:28
여자들이 모든 남자를 잠재적 성범죄자 취급하니까,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는 게 최선이죠.
미친개한테 물리면 답이 없어요. 미리 피하는 게 상책.
18/03/09 07:29
남녀 파벌구도로 진행되는 곳이 아예 없을거라는 생각은 안합니다. 뭐든지 처음 도입될 때 지멋대로 지 편한대로 이게 우리 회사의 펜스 룰이다!라고 도입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펜스 룰을 그냥 잘 뜯어보면 지금도 회사에서 정부눈치봐가며 하는 사내 성범죄 근절방안과 별 다를 것도 없이 똑같구요. 이름만 거창하게 붙었다 뿐이지 원래부터 지키던 사람은 지키던, 그냥 유부남 매너입니다. 굳이 뭐 누구를 꽃뱀, 누구를 성범죄자 이런식으로 구분하기 때문에 생긴 건 아니라고봐요.
18/03/09 08:05
펜스룰은 운동이라기 보단 개인 행동양식에 가깝습니다. 여성들이 스스로 성범죄를 방어하기 위해 몸을 못가눌 정도로 술을 마시지 말자고 하는게 무슨 운동씩이나 되는건 아니잖아요?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그냥 인간이 하는 수많은 방어기제들 중 하나에 불과할 뿐인데 일반적으로 성범죄 관련해서는 여성들의 방어기제만 부각됐다면, 성범죄의 영역에서 남성들의 방어기제가 나오니 좀 색다를 뿐 거창할게 없죠. 여성들이 평소에도 하는 수많은 방어기제들이 모든 남성들을 잠재적 성범죄자로 여기고 하는건 아니잖아요? 분명 잠재적 성범죄자는 남성들 중에서도 극히 일부에 불과하나 그 극히 일부의 케이스에 내가 걸리면 인생 힘들어지니 평소에 최대한 방어하려는 것처럼요. 따라서 이건 무슨 해결책 같은 거창한게 아니에요. 여성들이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하는 방어 행위들을 해결책이라 부르진 않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해결은 시스템적으로 해야하는거지, 개인 레벨에서 논할건 아니니까요.
18/03/09 05:14
펜스룰이 별 건가요. 제가 볼 땐 걍 그거 같은데. 맨날 공부가 필요하다고 하니까 알았어 공부 좀 할 테니 일단 자리 좀 비켜봐 요 정도. 공포감이 왜 발생하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종종 보이는데 현 시점에서 성희롱/성추행에 대한 뚜렷한 가이드와 반복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개개인의 교양과 도덕성에 기대고 있는 게 현실이잖아요 지금. 젠더에 대한 충분한 공부가 되어 있고 단어의 의미와 적절한 용례에 대해 충분히 훈련된 사람들이라면 모르겠는데 그런 게 충분치 않은 채 살아왔던 사람들이 당장 이런 상황에서 아 안 되겠다 우리가 잠시 좀 이 상황을 회피하고 자중해야지 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나요? 여자를 잠재적 꽃뱀으로 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자기들이 본인들의 의도와는 다르게 성범죄자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하자는 움직임(본문의 3번 요약처럼)으로 생각하면 간단한데.
저희 아부지가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셔서 가끔 여성을 얕잡아 부르는 단어를 쓰시곤 해요. 그래서 가급적 다른 사람들 앞에서 실수하지마시고 그냥 말씀을 아끼시라는 말을 하곤 하는데 전 그런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아요. 제가 멍청한 자식이라 그런 방법 밖에 생각 못 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18/03/09 05:26
남자의 성범죄가 벌어지면 갑자기 '모든 한국남성'과 '불편한 사회구조' 이야기가 나오고
여자의 무고죄가 발생해도 '모든 한국남성'과 '불편한 사회구조' 이야기가 나오니 결국 모든 성범죄는 한국남성과 사회구조 때문이고 여성은 잘못을 저지를 수 없으며 무조건 피해자의 위치에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하니 꺼져줄게 잘살아를 시전하는 수밖에 없죠. 남자가 목소리를 내서 논리로 혁파하려고 하면 갑자기 '남자가 쪼잔하게', '남자가 찌질하게'를 시전하며 헛소리를 하니 대화도 안되고.. 이런 상황에 왜 대화를 하고 소통을 해야하는 지가 의문이죠.
18/03/09 05:33
애초에 항상 미디어의 표적이 되는 정치인이나 유명한 목사등이 만들어낸[방어기제]입니다.
성평등과는 관련이 없는 방식이죠. 오히려 여성의 권익을 살짝 희생해서 본인에게 부담되는 비난등을 무위로 돌리는 유치한 방식입니다. 개인의 방어책일뿐 현상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꼭 필요한 상황 외엔 이성과의 접근을 원천 차단하겠다는건데 일반인 입장에서 사회생활 해보신분들은 이게 현실적으로 상당히 피곤한 말장난이라는거 잘 아실겁니다. 저를 비롯한 자랑스런 꼬추 여러분들 한번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세요. 이게 가장 이상적인 방식일까요. 특권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겐 평등이 억압처럼 느껴질 겁니다.
18/03/09 06:45
매우 공감합니다. 저런 룰을 적용할 여유와 조건을 갖추는 일이 일상적인 삶을 사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유효하고 적절하게 적용되는지 의문이 드네요. 그야말로 미국의 부통령씩이나 하는 '펜스'가 하기에 뭔가 있어보는... 그런 룰이죠.
18/03/09 07:37
그러니깐 직장에서 남성이랑 굳이 1:1로 밥먹는걸 못하는 것은 여성입장에서 내 권익이 침해되는 중대한 문제인가요? 남자들에겐 이 부분에서 대체 어떤 특권이 있었고 뭐에 익숙했었다는건가요.
18/03/09 08:50
1:1로 밥 못먹는거 자체론 별로 문제 안 될겁니다.
그러한 비슷한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대화 내용이 중요하겠죠. 연봉 협상이라던가, 승진 관련된 내용이라던가..외에도 결국 사람들 모여서 일하는 곳이기 때문에 업무상 생각보다 1대1로 면담 해야할 상황이 많이 생깁니다. 꾸중을 할 일이 있어도 따로 불러내서 하는게 상식적인 방식이구요. 이런걸 남자는 되는데 여자는 안 된다면, 일종의 권익이 박탈된 거라고 봐도 되겠죠. 업무상 효율적이지도 않구요. 조금 더 확대해 보자면 얼마전 정몽구 회장도 부인 사별 후 구설수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집안 내의 가사 도우미를 포함 행무 요원을 모두 남자로 교체했습니다.
18/03/09 08:18
펜스룰은 해결책이 아니죠. 그냥 개인의 방어책이지. 잘 아시네요. 개인 차원의 방어책이 왜 유치하다는 소리까지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여성들이 성범죄 대응해서 하는 수많은 방어행위들이 유별나다는 소리와 별 다를 바 없어보입니다. 여성들이 하는 방어기제들을 성범죄 '해결책'이라고 부르지 않듯이 펜스룰 역시 마찬가집니다. 유별나다면 유별나긴 한데 유치하다는 얘기 들을건 아니죠. 개인이 개인 스스로를 방어하겠다는게 펜스룰이고, 당연히 이상적인 방식은 아니죠. 지금처럼 무고당하면 인생 박살나는데 시스템적인 구제방안도 없을뿐더러 상대 처벌도 힘들고 처벌 한다 해도 매우 미약한 처벌만 가능하니 시스템적인 해결책이 미비할때 나오는 개인의 자구책에 불과한겁니다. 이상적이라면 개인 레벨이 아니라 시스템 보완이 필요하겠죠. 그게 안되고 있으니 펜스룰같은게 나오는거고. 특권에 익숙하다는건 뭔말인지 모르겠군요. 탁수정 같은 인간이 멀쩡히 활동하는데 특권이요? 이런 인간이 뉴스룸에 나와서 대놓고 활동하니 개인 자구책으로 펜스룰 같은게 나오는거죠. 시스템적으론 구제가 불가능한데 심지어 상대방 처벌조차 제대로 못하니까요.
18/03/09 08:53
말씀 잘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펜스룰은 아니다 라는 입장입니다. 시스템적 보완은 뚝딱 만들어 진다기 보단 개개인의 합리적인 방식을 통해 자연스레 보완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상식 선에선 이것은 합리적인 대처법이 아닙니다. 젠더 관념을 넘어서, 사회적 기반에 반하는 것이라 생각되고, 앞으로 조금씩 발전할지도 모르는 이해와 배려의 장을 처음부터 막아버리는 방식이라 생각됩니다. 유치하다는 표현보다 유별나다는 표현이 적합하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특권 발언은 오해가 있으신듯 합니다. 현재 펜스룰을 자처하는 일부 계층에 대한 발언입니다.
18/03/09 09:10
그 논리 그대로 미투에 돌려주시면 되겠습니다. 시스템적 보완이 뚝딱 만들어지는게 아닌 이상 시스템에 헛점이 생기는 순간 개인은 개인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성범죄자들을 시스템으로 제대로 처벌이 가능했다면 미투같은게 생겼겠어요? 그게 안되니 미투같은 시스템을 벗어난 자구책이 나온 것 아닙니까. 미투나 펜스룰이나 엄연히 따지면 합리적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미투는 인민재판과 같은 형식이고, 펜스룰 역시 시스템적인 보완책이 아니라 개인의 자구책에 불과한데다가 차별적 소지가 아예 없진 않고요. 그런데 미투나 펜스룰이나 공통점이, 이게 시스템적으로 해결이 가능했다면 애초에 이 정도까지 터질 일은 아니라는겁니다. 결국 미투나 펜스룰이나 시스템적 보완이 이뤄지기 전에 발생하는 개인의 자구책에서 나온 과도기적 현상이라는거죠. 시스템을 보완할 일이지 미투나 펜스룰로 대응하는게 둘 다 옳지 않다고 얘기를 하고 싶으신거라면 이해하겠습니다만.
무슨 펜스룰 따위가 이해와 배려의 장을 처음부터 막아버리는 거창한 것이 된거죠? 무슨 시스템적으로 남녀를 완벽하게 분리해버리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리고 이해와 배려는 강요될만한 성질의 것이 아니고, 탁수정 같은 인간이 제대로 처벌받는 날이 오면 이해와 배려 하지 말라고 해도 자연스럽게 이해와 배려 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 같은데요? 그게 안되니 극단적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거죠.
18/03/09 09:22
네 둘 다 적절하지 않다고 여기신다면 당연히 관점의 차이니 전 이해합니다. 사실 이상적인 방법은 당연히 시스템적 보완을 하는게 맞긴 맞으니까요.
18/03/09 08:21
문제해결을 위한 단계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보통 임시조치 (봉쇄조치), 근본원인 제거. 시스템 개선같이 단계적으로 문제해결을 위한 접근을 하게 되죠. 소위 펜스룰이라는것은 임시조치에 해당됩니다. 근본원인제거는 성추행등의 교육이 될수 있겠고 시스템 개선은 성추행등의 방지와 무고에 의한 사회적 사망을 구제할수 있는 방안 등이 있겠지요. 지금 단계에선 남성들은 임시조치를 통해 일단 문제 발생 자체를 막아야되는게 맞다고 봅니다.
18/03/09 09:22
음... 성추문을 방지하기 위한 남성의 개인적인 방책이라면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일단 가능성이 매우 낮을 뿐더러, 무고한 사람이 고발을 당했다면 그건 정말로 운이 나쁘다... 라고밖엔 설명이 되지 않아서요. 실망드렸다면 죄송합니다. 이 정도까지가 제 사고의 한계인듯 싶습니다 -_-;;
18/03/09 06:27
미투로 인해 현재 폭로되는 유명인의 사건의 여파는 크지요. 미투를 지지한다면 펜스룰 언급보다는 일단 권력으로 인한 특권의 타파를 길게 지켜보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18/03/09 06:34
시쳇말로 유난을 떠는 사람들이 생겨나니,
반대쪽에서도 유난을 떠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겁니다. 작용과 반작용일 뿐이죠. 그게 미투운동이건, 펜스룰이건.
18/03/09 06:58
여성 관련한 문제에 있어서 항상 불만인 것은 저들은 왜 여성의 이름을 쓰느냐입니다.
미투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에서 시작될 때의 미투운동은 여성의 이름이 아니라 피해자의 이름이 쓰였습니다. 그리고 그건 권력자와 아닌 사람의 문제였구요. 여기서 여성과 남성은 문제의 형태를 성범죄로 만들었을 뿐입니다. 피해자가 본인의 이름을 쓰지 않으면 미투운동이 아니라 보지만, 크게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고발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중요하죠. 근데 분명히, 대학 교수의 문제는 여학생들이 성추행을 당했지만, 남학생들도 구타를 당했습니다. 근데 이게 여성문제로 변질됐습니다. 우습게도 한국에서 여성문제로 국한되어 변질된 미투운동의 이름에 의해서요. 전 그들의 적일테니 옳고그름은 입장차이라 할 수 있겠죠. 그걸 감안해도 멍청합니다. 피아식별도 못하고 오직 여성만을 앞세워 온 사방에 총질하고 있는 그 꼴이요. 미투운동에 편승해 변질시킨 악질집단의 행폐는, 미투운동의 좋은 결과는 줄이고, 나쁜 영향만 극대화시킬 겁니다.
18/03/09 08:03
저는 개인적으로 미투 운동을 여론 재판 정도로 봅니다.
여론재판엔 장단이 존재합니다. 당장 미투운동이 여론재판이 아니라 무죄추정원칙에 입각한 신중한 판단에 의해서 세를 불렸다면 이렇게 급격하게 커질 일도 없었을 뿐더러, 김기덕 조재현 조민기 이윤택 같은 인간들도 아직까지 떵떵거리고 있었을 겁니다. 신중히 판단하지 않고 일단 집단 린치부터 하는 사람들이 피해자들의 무기가 된 셈이죠. 지금까지의 쓰레기 분리수거로 몽둥이의 효용은 이미 충분함이 증명되었습니다. 그런데 휘두르는 사람의 진실성에 대해선 아무도 장담을 할 수 없습니다. 이 상황에서 펜스룰을 시행하는 사람이 펜스룰을 시행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서 몽둥이를 맞을 확률이 덜하다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미투 운동 지지하는 남자 입장에서도, 여성분들 입장에서도 특별히 펜스룰을 반대할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몽둥이의 위력을 유지하되 부작용은 내 개인의 수고로움으로 해결하자는 거죠.
18/03/09 08:11
저의 경우 박진성씨와 탁수정씨의 사연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죠. 저와 같은 분들 많으실꺼라 생각합니다. 박진성씨가 되고 싶지 않다면 펜스룰 하겠다는데 이게 아주 비이성적이고 공포에 매몰된 행동인 건 맞는데 이걸 남이 뭐라할게 못되죠.
18/03/09 08:15
미투운동의 취지에는 공감하나 그에 따른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말은 인정하면서 그에 대한 대책마련도 있어야한다는 말에는 침묵하는 사람들, 그에 대한 자구책으로 제시된게 펜스룰인데 여기에는 어제 어떤분이 댓글로 말씀하신 것처럼 좋은 의도는 미뤄두고 그에 따른 부작용만 울부짖고 있는 상황이라.. 둘이 양립할 수 없는 문제도 아닌데 미투는 되지만 펜스룰은 안된다고 하는건 나는 때릴건데 넌 막지말고 맞기만 해라는 말 밖에 안되는거죠. 뭐 언론부터 그런 프레임만들고 날뛰고 있으니... 왜 그 언론은 자기 내부에 장자연 리스트에 있던 pd가 있는것에는 침묵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18/03/09 08:28
무고죄가 그리 걱정되면 1.사람보는 눈을 기르고(피해의식이 큰 사람, 집단의 피해의식을 잘 부추겨 파벌을 만드는 사람, 피해의식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 2.하지 행동이 책잡히지 않도록 낄끼빠빠 조절하고 3.분위기 살피고 / 이런 사람보는 눈을 길러야지요.
이게 쉽지 않다? 1.녹음과 녹취를 생활화하고 2.자기 하루 동선을 분 단위로 기록하고, 그 대화를 최소한으로나마 정리해두는 습관이 정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겁니다. 자기 삶을 편집해서 살아야 해요. 무고는 여성만 하나요? 이런걸 말하지는 않고 피해의식만 쌓다가 엄한 여성 배제 룰이나 말하고 있으니
18/03/09 08:35
말씀하시는게 엘레베이터 추락할까봐 계단쓰는거죠. 귀찮아 죽겠는데 그걸 어떻게 합니까. 지금 나오는 것은 상대적으로 하기 편하니까 그런거죠. 업무 이메일/문자로만 지시하는거나 직장에서 여성이랑 사적 관계 아예 안만드는거나 하는데 얼마나 노력이 든다고요?
18/03/09 08:45
굳이 무고 뿐만 아니라 인간 사이에 발생하는 상당수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꿀팁(?)이네요.
물론 그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라는건 불편한 진실이니 무시하도록 합시다.
18/03/09 08:47
청년실업에 대해 기성세대들이 노-오-력을 외치는 것과 비슷해 보이네요. [사람보는 눈을 기른다] 말이 쉽죠. 그 제갈량도 마속이 등산가인거 진즉에 눈치 못까서 북벌 거하게 말아드셨는데요.
18/03/09 08:57
이정도면 펜스룰 지지자맞으신거같은데요
사람보는게 정말 힘든일이라 거르고 늘상 녹음녹취가 힘들기때문에 거르고 자기 삶을 편집해서 살기 힘들기때문에 취한 행동양식이 싹부터 자른 펜스룰아닙니까?
18/03/09 09:12
그렇게 사람 보는 능력자면 더 펜스룰이 필요한거 아닌가요?
사람 보는 눈을 길러 안목을 키운다 -> 높아진 안목으로 사회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 -> 강한 권력자가 될 확률이 높다 -> 권력자 정도 되야 펜스룰이 필요하다(니들 같은 npc는 펜스룰 따위 필요없어(팩폭이긴 합니다.) -> 펜스룰로 잡음 원천 차단 profit!
18/03/09 09:46
면접자리에서 제가 아는분(면접관)이 입술이 메말라서 혀를 낼름거렸더니 그 여자(지원자)가 나중에 자기를 성추행했다고 떠들고 다닙니다.
자 이런경우 저 면접관님은 무슨 능력이 부족했던걸까요? 위사례는 실제 제가아는 원장님이 겪으신겁니다
18/03/09 11:49
http://m.ppomppu.co.kr/new/bbs_view.php?id=humor&no=292848&category=
지인에게 전화번호도 알려주면 안되겠습니다.
18/07/03 10:44
펜스룰보다 사람 보는 안목 기르는 게 더 낫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저는 지금도 제가 올바른 정신으로 댓글을 달았다고 확신하지만 제정신 못차리는 분들께 종종 저격당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그냥 현실을 좀 봤으면 좋겠어요. 인싸 남자들은 여자랑 시시덕대며 놀면서 "아 누나, 요새 펜스룰 위험한데." 합니다. 레알루요. 아니면 여자들을 메인스트림에 끼워주지도 않던 남초 집단의 남자들이 안주거리로 말하죠. 진지하게 펜스룰 말하면서 여자를 멀리하는 사람들? 셋 중 하나더라구요. (1)강성 페미니스트들과 싸우다가 조직 전체를 갑분싸 만든다. 그들과 함께 '나대는' '눈치없는' 사람으로 찍혀서 조직내 인싸들에게 뒷담화 당한다. (2)일부 남성위주 집단에서는 메인스트림의 일원으로 이런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그 메인스트림 주도자는 그 사람을 '장기말' 이상으로 생각하진 않는다. 그러니까 페미니즘을 강성하게 믿는 분들과 비슷한 테크를 탑니다. 갑분싸 만들거나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 이용당하거나. 어차피 자기 뒷담화를 하고 있다는 것만 봐도 식은땀 흐르고 어질어질한 게 사람이죠. 내가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 남자후배가 사실 동기들끼리 모여서 자신을 뒷담화하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심지어 일이나 인간관계 관련해서 상사 후배 가릴 것 없이 자신의 평판을 깎고 다니네요? "그래도 적어도 나는 여성에 따른 성범죄 무고가 걸린 건 아니니까 위안이 돼." 뭐 이러면서 살겁니까? 세상 절반을 잠재적 범죄자나 위협으로 생각하며 사느니 적극적으로 상황을 주도하거나, 아니면 소극적으로라도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자기 방어하는 법을 배워가는 게 수명에 훨씬 유의미 할겁니다.
18/03/09 08:38
펜스룰이 합리적이건 비합리적이건 상관없이 사회는 펜스룰이 지켜지는 쪽으로 갈것 같긴합니다.
어차피 회사들 입장에선 최대한 강하게 죄어야 사고 안터질거니까요 어차피 터질 성관련 범죄는 터지겠지만 기업의 면피를 위해선 강하게 죄어야 하고 이번 미투-펜스룰 이슈는 더 강하게 회사 남녀관계를 조일 이유가 될것 같습니다
18/03/09 08:39
애초에 펜스룰의 기폭제가 된건 미투운동이 아니고 미투운동이 터진 후 jtbc에 출연한 탁수정 때문이죠. 시작도 jtbc 변질도 jtbc가 시켰죠. 페미초등교사가 미투운동가로 변신해서 등장한다거나요
18/03/09 08:56
비슷한 글에서 어떤 한 분이 어그로를 잔뜩 끌며 멍청하다는 식의 심한 말을 늘어놓는 걸 보았는데요
말의 강도야 다를 수 있겠지만 저도 그 분의 말에 많은 부분 동의합니다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와중에 공인도 아닌 사람이 미투 운동의 희생자가 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한다면 아닐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생각됩니다 뭐 문제는 악의적으로 거짓을 말하며 상대방을 곤란에 빠트리는 경우가 남을텐데요 그런 건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그 정도까지 상황이 되었다면 그건 예방의 문제가 아니라 대응의 문제라고 생각이 되네요 물론 애초에 펜스룰이라는 게 딱 정해진게 아니다보니 어떤 사람들은 과장해서 얘기하고 그러면서 정확한 합의가 안되는 부분도 있을테고요 그냥 제 개인적인 결론은 일반인 수준에서 여성과 단둘이 식사도 안 하겠다는 애초의 펜스룰보다 더 나아간 과격한 펜스룰의 경우는 큰 의미가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18/03/09 09:09
성형수술 비용 마련을 위해 상습적으로 성폭행 무고
http://mbn.mk.co.kr/pages/news/newsView.php?news_seq_no=1290896 돈을 목적으로 남자에게 먼저 잠자리 제안 후 성폭행 무고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208281616212341 결혼 거절한 남자친구에게 보복성 성폭행 무고 http://www.kookje.co.kr/news2011**/newsbody**?code=0300&key=20120504.22008204810 바람피다 걸려서 남편 역으로 무고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2022416288287344&outlink=1 용돈이 필요해 어플 채팅으로 성범죄 무고하는 20살 꽃뱀년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1/19/2013011900517.html 가게 사장과 합의 성관계 후 무고 http://news1.kr/articles/725134 임신해서 곤란하니까 친 아버지를 성폭행 무고한 미친년 http://www.ilyosisa.co.kr/news/article.html?no=24206 뚱뚱하다 말해서 무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4830133 정의로운 여검사의 집요한 의심으로 밝혀낸 성폭행 무고사건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3782954 심심해서 무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2932569 부부 싸움 후 남편친구랑 성관계 후 걸리니까 남편친구 무고 http://www.kb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273127 잠자는 남자 지갑털다가 걸리니까 성폭행 무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2113480 보도방 여성들이 사장 자동차 훔쳐 팔아먹기 위해 사장 성폭행 무고 http://www.kyeongin.com/news/articleView.html?idxno=693286 재미삼아 무고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95012 소개팅 남자 짜증난다고 성폭행 무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3315251 돈 빌린거 갚기 싫어서 남자 성폭행 무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2751196 간통 들통나서 성폭행 무고 http://www.segye.com/Articles/NEWS/SOCIETY/Article**?aid=20121213024134&subctg1=&subctg2=&OutUrl=naver 술쳐먹고 심심해서 성폭행 무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03&aid=0004470114 성폭행 무고로 남자친구 징역형 성공, 그러나 페이스북에 글 잘못올려서 무고 들통남. 그러나 남자 인생은 망가짐 http://www.fnn.co.kr/content**?aid=d76b7849059c41a59fef3c0f09e665c5 말다툼해서 성폭행 무고, 남자는 징역살이까지 함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sjp?news_id=N1000062833
18/03/09 10:52
널리 알려진 그 사례라면 피해자는 심지어 본인 핸드폰을 잃어버린 것도 아니고 타인이 잃어버린 핸드폰에 들어있던 번호를 통해 연결된 통화 때문에 성폭행 무고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18/03/09 09:12
역으로 말하자면 '펜스 룰'은 '잠재적 성범죄자' 논리와 비슷한 발상인 셈이죠. '잠재적 무고자'를 향한 방어적 전략이랄까요? 저는 대다수의 남성에게 성범죄를 저지를 의도가 없다고 생각하는 만큼, 대다수의 여성에게 무고를 저지를 의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잠재적 성범죄자' 논리도 '펜스 룰'도 그닥 와닿지가 않네요.
혹시 바뀐 정서 때문에 나의 평상시 모습이 성희롱으로 비화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지만, 양심있고 매너있게 생활하면 그럴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착하게 살면 될 것 같아요.
18/03/09 09:31
사실 저도 나같은 대다수 평범한 소시민들에게 펜스룰이 크게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다만 사내에 생긴 성폭력 관련 사고때문에 고생하시는분이 주변에 한분 있고, (사실 누가 가해자인지 저로썬 판단을 못하겠습니다만) 그것때매 회사에서 펜스룰 비슷한 상황을 강요받았다는 푸념을 들은적은 있어서 이게 완전히 다른나라 이야기는 아니구나 싶기도 했었습니다
18/03/09 09:43
저도 사실 위에서 엄청 옹호하는 양 써놓긴 했는데 정작 제 입장에서 와닿거나 그러진 않긴 합니다. 미투랑 똑같은 느낌이에요.
미투가 '방식 임시방편에 불과함, 자구책으로서 유용성 인정, 부작용 경계' 이런 느낌이라면 펜스룰 역시 '방식 임시방편에 불과함, 자구책으로서 유용성 인정, 부작용 경계' 이런 느낌이에요. 지하철 계단 올라갈 때 치마 입은 여성들이 가방으로 가리고 올라가는걸 자주 보는데 펜스룰 볼때랑 비슷한 느낌이기도 하고요. 모르는 남성이 주는 음료 함부로 안먹는 것도 마찬가지고. 어찌보면 유별나다면 유별나고 여성들이 하는 저런 방어행위가 남성을 잠재적 성범죄자 취급하는 행동일수도 있긴한데 개인이 하는 방어행위를 딱히 탓할 생각은 안드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물론 제가 말하는건 이런 것들이 개인의 자구책에 머무를때 얘기고, 이게 시스템적으로 넘어가려고 하는건 또 다른 문제긴 합니다만.
18/03/09 09:54
미투는 시대의 흐름이고, 모두가 공감해야 할 일이며, 반드시 개선해야 할 심각한 문제를 세상에 드러낸 중요한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꺼이 와닿아야 할 일이죠. 권력형 성범죄는 청산해야 할 주요 적폐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지금 드러난 것만 봐도 어느 분야도 미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명백한지라... 이제라도 드러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싶을 정도입니다.
'펜스 룰'하고 비벼야 할 개념은 본문에서 지적하듯 '잠재적 성범죄자' 논리라고 봅니다. 이건 미투와는 또 다른 이야기이죠.
18/03/09 10:14
미투가 시대의 흐름인 것은 맞는데 그걸 모두가 공감하고 와닿아야 할 일은 아니죠. 누군가에게는 필요악 정도로 여겨질수도 있는겁니다. 그건 관점의 차이지 뭐가 옳다 그르다를 얘기할게 아니라고 보고요. 물론 시스템이 개판인 이상 필요성 자체를 거세하려는 시도는 관점을 떠나 잘못된 것 같긴 합니다만. 펜스룰 역시 마찬가집니다. 무고 입증도 힘들고 상대방 처벌도 힘들며 피해자 구제도 힘든 이상, 펜스룰 역시 자연스레 부각되는 시대의 흐름에 불과할 뿐입니다. 누군가는 미투처럼 격하게 공감하겠고 누군가는 필요악 정도로 여길 수 있겠으며 누군가는 필요성 자체를 부인할수도 있죠. 그리고 잠재적 성범죄자 논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서 차별적인 시스템으로 정착시키려는 시도와, 단순히 개인의 방어책으로 쓰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경우죠. 모르는 남성이 주는 음료 안받아먹었다고 남성들을 잠재적 성범죄자 취급하는거라고 얘기하면 적절한 비판일까요? 펜스룰 역시 미비한 시스템 하에서 개인의 임시방편 자구책으로 쓰는 정도는 충분히 익스큐즈 할 일이라고 봅니다. 다만 그걸 넘어서 차별적 소지가 다분한 시스템으로 정착시키려고 했을때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거죠. 미투가 취지와 결과가 아무리 좋아도 그런 방식을 시스템으로 정착 못시키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18/03/09 15:10
미투 운동의 부작용이나 어두운 면이 있는 건 맞지만 기본 개념은 모두가 공감하고 와닿아야 할 일은 맞죠.
살인은 나쁜 거라거나 출신 성별 나이 직업 등으로 사람을 차별하면 안 된다는 말조차 공감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관점이야 자유지만 보편적인 개념이라는 점에선 명백하죠.
18/03/09 17:11
미투가 아무리 좋아도 방식이 여론 재판인 이상 모두가 공감하고 와닿는건 무리가 있습니다. 그런 방식에 공감 못하는게 잘못된건 아니죠. 다만 공감하고 와닿진 않아도 필요성 자체는 인정할수도 있는거죠. 살인이 나쁜건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전쟁에서는 허용되듯이, 미투 역시 방식 자체는 여론재판이라 부정적으로 볼 여지가 다분하지만 필요성 자체는 인정하는 관점도 충분히 가능한겁니다.
18/03/09 09:40
간단합니다. Tit for tat. "나를 잠재적 성범죄자로 보겠다면, 너를 잠재적 무고범으로 간주할 수밖에"
남의 세상을 끝장내니 뭐니 하는 것들과 엮이면 무슨 피를 볼지 모르는 일 아닙니까.
18/03/09 10:23
강남역 살인사건 당시에 여성들의 공포도 통계적으로 보면 합리적이지 않았죠. 특히 한국처럼 치안이 괜찮은 국가에서는요. 하지만 공감은 이성적인 게 아니라 감성적인 것입니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무고 당할 일은 없고 당해봐야 경찰서에 가기 보다 여자사람이랑 관계가 틀어졌는데 여자사람이 본인에게 유리하게 소문을 퍼뜨려서 평판이 떨어지는 정도겠죠. 근데 공감은 할 수 있죠. 메갈과 여성단체들이 본인들의 이익을 위해 일반 여성들의 공포를 이용했듯이 일부 미투운동, 여성단체들이 못마땅하거나 여성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를 이용하려 하려는 시도도 보이긴 합니다만. 이런 상황은 어느정도 여성단체 및 메갈들이 자초했죠. 맨스플레인 운운하면서 오히려 남자들에게 훈계 욕설만 했는데 이에 대해 이성적인 반응이 쉬울까요.
어쨌든 이성과 일체의 업무 및 업무와 관련된 만남까지 거절하겠다 내지 금지시켜야 한다는 주장만 아니면 강남역 살인사건 당시 여성단체와 메갈들이 했던 주장들에 비해서는 문제될 게 없다고 봅니다. 남자들만 사적 만남을 가져서 직장에서 소외시켜 차별로 이어지니 문제된다는 주장에는 별로 동의하기 어렵네요, 사적 만남이 인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 자체가 문제고, 펜스룰이 없다고 그런 문화가 있는 조직에서 여자직원이 이성적 매력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상사의 환심을 사는 게 어려울 것 같은데.
18/03/09 11:22
원칙적으로는 미투운동을 지지하긴 합니다만 무죄추정의 원칙을 무시하는 건 물론이고
이번 심현섭씨 사건처럼 심지어 무혐의가 난 사건을 다시 들이미는데도 거기에조차 옹호 댓글이 달릴 정도니 이성으로만 대응할 수만은 없죠. 애초에 논리와 이성을 요구하려면 미투부터가 지금 같은 방향으로 가선 안됩니다.
18/03/09 11:49
저도 펜스룰이 별로 와닿지는 않습니다. 조금 피곤할 거 같아서요.
그와 별개로 여자한테 무고당할 확률이 얼마나 된다고 쫄아서 유치하게 그러느냐... 는 말은 좀 동의가 안되네요. 확률로 따지면 우리나라에서 여자가 길가다 강간당할 확률은 얼마나 될 것이며, 공사현장에서 안전규칙 안지켰다고 사고날 확률은 얼마나 되겠습니까? 근데 여자들이 핸드백에 호신용품 챙기고 길가면서 주위를 살피고 조심한다고 유치하다고는 안하잖아요. 실제 확률과는 별개로 사람마다 느끼는 위험의 종류나 강도가 다르다고 봅니다. 펜스룰 한다는 사람한테 오버한다고 말할 순 있어도, 그거 가지고 조롱까지는 안했으면 합니다.
18/03/09 12:46
사실무고는 아무리 조심해도 당할수있어서 방어란게 별의미가 없는데
진짜 문제는 남자에게 불리한 현행 사법시스템./ 남자 실명부터 까고보는 잘난 언론들.이라고 봅니다. ==================================================================================== 수도권의 다른 판사도 “솔직하게 말하자면 우리 성폭력 전담 판사들은 어떻게 보면 형사소송법을 어기고 있다”며 “원래 무죄 추정인데 사실 인정부터 양형까지 워낙 비판을 받으니까 아무래도 피해자 쪽으로 기운다. 극적인 반전이 없는 이상은 유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판결이 만약 오판이라면 피고인의 인생은 어찌 되겠느냐”고 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11252219115&code=940301#csidxb1e01b631b93a6486fe36b8dc85a8cf
18/03/09 13:15
펜스룰이 최근 며칠 무지 나오길래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이미 많이 하고 있지만 이미 무지 많이 하고 있는거였는데?
진짜 귀귀의 “여기는 맨홀! 우먼홀로 가라” 라고 말하는 시기가 올지도. 물론 뉴질랜드가 되느냐 나아지느냐의 갈림길이지만 뉴질랜드가 될 가능성이 조금은 더 높아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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