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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09 00:54
펜스 룰은 <미투 운동에 대한 대응책>으로 등장한게 아닙니다.
고의로 이러한 워딩을 사용하셨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사실관계에 대한 (경우에 따라서는 치명적인) 왜곡이 될 여지가 있으니 수정을 부탁드립니다.
18/03/09 01:07
미투 운동이 한국 사회 내 성범죄를 화제의 중심으로 끌고왔고, 이것이 간접적으로 펜스 룰의 개념이 한국 내에서 유명세를 얻게되는 장작 중 하나가 된 것은 맞겠지만
1. 미투 운동 이전의 과거에도 자신만의 '(펜스) 룰' 을 만들어 여성과 사적인 거리두기를 해오신 분들은 많다는 점. 2. 애시당초 펜스 룰 자체가 2001년에 처음 등장한 개념이라는 점 3. 미투 운동 이전에도 성범죄 무고 / 꽃뱀 / 프로불편러식 성희롱몰이에 대응하는 방법으로써 일련의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어왔다는 점 을 고려하면 한국 사회내에서도 펜스 룰의 역사는 길다고 봐야죠. 이걸 마치 미투 운동에 대한 반작용으로 펜스 룰이 나오기 시작한 것인 양 표현하는건 곤란합니다. 당장 PGR 내에서 거의 대부분의 유저들이 펜스 룰과 미투 운동을 동시에 지지할겁니다. 펜스 룰과 미투 운동은 [적]이 아니에요. +) 물론 박진성 시인의 무고/명예훼손으로 이어진 일련의 사건에서 물의를 일으킨 탁수정 같은 사람이 멀쩡히 JTBC에서 "미투 운동가" 로 활동하는 상황이 불에 기름을 붙기는 했지요.
18/03/09 00:58
펜스룰이 당연히 성범죄를 막지 못하죠; 그건 그 어떠한 법이나 룰이 있더라도 줄일 수는 있을 지언정 100% 막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펜스룰은 그것을 한 번 줄여볼 방안으로 되는 것이구요. 실제로 만약에 펜스룰이 암묵적으로 적용이 된다면 만약에 '남성'상사가 '여성'부하직원에게 나쁜마음을 먹고 식사를 초대하더라도 일단 한 번 막아주는 방패가 되지요. 물론 그렇다해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지만요.
18/03/09 01:00
펜스룰은 성범죄를 줄이겠다 없애겠다 이런 목적이 아닙니다.
펜스룰을 개인적으로 하겠다는 남성들 절대 다수도 본인이 성범죄 저지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펜스룰의 목적은 나는 아무 짓도 안 했는데 억울한 오해를 살 수 있으니 조심하겠다 입니다. 유죄추정에 가까운 성범죄 수사, 재판과정, 유죄추정으로 돌아가는 언론환경 낙인찍기, 이후 원상복귀가 힘든 난장판이 된 인생 이런 거에 대한 개인적 대응책이니 성범죄를 막는데 펜스룰이 도움되지 않는다는 주장은 핀트가 어긋납니다. 성범죄를 줄이겠다(없애겠다)가 아니라 성범죄를 안 했는데 오해받는 상황을 줄이겠다(없애겠다) 거든요. 펜스룰이 오해를 덜 받는데 좋은 방법이 아니다 이렇게 반박을 하시면 맞는 방향의 반박이 되는데 목적 자체를 잘못 보셨습니다.
18/03/09 01:08
직장에서 성범죄를 줄이기 위해 펜스룰을 도입하겠다는 건 확실히 반박할 수 있지요.
물리적으로 분리해도 권력관계가 핵심이니 일어날 수 있다는 반박에 동의합니다.
18/03/09 01:19
제 생각과 정확히 일치하는 말씀이시네요.
오해의 소지를, 무고의 소지를 우려한 발상이죠. 성범죄는 다른 물증없이도 피해자의 일방적인 진술(일관성이 있다면)만으로도 유죄 인정이 늘어가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자신의 성적 욕구를 매우 염려해서 펜스룰을 고민다면 그건 동물이죠. 그래서 최근에 펜스룰 운운하면서 여성동료 왕따 사례를 자랑스럽게 시전하는 유머게시물을 보면 정말 가관입니다.
18/03/09 01:00
조직에서 잠재적 피해자들에게 어떤 식으로 상급자를 고소할 수 있는 지 교육을 확실히 하고, 그런 정책을 피고 있음을 상급자에게 적극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제일 가능성 높은 해결책이지 싶습니다.
18/03/09 01:01
조직내에서 이뤄지는 성범죄는 대개 권력자가 권력이 없는 상대를 골라서 합니다. 부하직원이 자기보다 권력을 지닌 상사에게 성범죄 행사하는 경우는 백에 하나도 안될 겁니다. 그 말인즉슨, 이성이건 감성이건 직관이건 이 가해자들은 주판알 튕겨보고 이 친구가 내게는 못 대항할거라고 기대하고나서 행동한다는 겁니다. 그렇게 권력이 실존하므로 피해자들은 입도 뻥긋 못하는 케이스가 많으며, 설령 피해자가 용기를 내 성범죄를 고발하더라도 가해자는 유야무야 용서 받고, 막상 조직에서 쫒겨나듯 나가는 건 피해자들입니다.
반면 어떤 세계에서는 (특히)여성이 아무런 리스크없이 조직 내의 누군가를 골로보낼 수 있는 손 쉬운 방법으로 성범죄 무고를 사용할 수 있으며, 사람들은 가해자로 몰린 사람을 쓰레기 취급해 가해자로 몰린 이의 인생은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며 설령 무고가 밝혀져도 명예는 회복되지 않습니다. 이렇듯 무고라는 상황에 대해 여성은 권력을 쥐고 있으며, 따라서 조직 내의 남성들은 펜스룰과 같은 방비 없이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둘다 존재하는 세계기는 할 겁니다. 무고가 그토록 쉬운데 정작 실제로 성범죄를 당한 사람들이 쫒겨나가는 건 참 신기하기는 하지만 말이죠.
18/03/09 01:28
사례가 많은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걸리면 그냥 끝이니까요. 사실 인간이 살면서 가지는 공포심이란 죄다 과장된 부분이 많지요. 멀쩡한 사람이 보험들때 '뇌암 2차 치료비 5000만원 지급'이나 '낙하물로인한 영구후유장애시 1억 지급'같은건 모든 사람들이 이성적이었으면 항목 자체가 없었겠죠. 실제 피해자이기도 하셨으니 본인께는 성범죄의 피해와 그 사례가 월등히 많다고 주장하실 수 있겠지만, 그게 사실이어도 무고죄에 대한 남성들의 불안감, 억울함에 대한 감정이입 등을 저평가할 근거는 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성범죄는 실제로 증명되기만 하면 법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가해자가 매장당할고라는 확신은 있지만, 무고죄는 그러리라는 보장도 없고 실제 나온 사례들만 해도 가해자가 빳빳하게 얼굴들고다니는 경우 있잖습니까. 게다가 펜스 룰 경우에는 여성들에게 옷을 단정하게 입어라라는 등 타인에게 무언가를 강요하는 형태가 아니라 자신이 행동거지를 똑바로 하겠다는건데요. 페미니즘때문에 내가 못살겠어서 펜스룰할꺼다! 하는 식의 극단적인 사람들이야 어느쪽에나 다 있으니 사뿐히 무시하셔야지 별 수 있습니까.
18/03/09 01:38
박진성 시인의 사례를 보고 무고죄의 무서움도 느끼고 탁모씨에 대한 분노도 느낀 바입니다. 또 말씀하신 것처럼 자신이 걸리면 100%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도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도 길가다가 차에 치일 확률과 번개에 맞을 확률이라는게 있겠죠. 저는 작든 크든 성범죄를 당했다는 사람은 수도 없이 봤습니다만(남녀 가리지않고) 누군가 자신을 무고하게 성범죄로 주장했다는 말은 들은 적이 없습니다. 실제로 이번 미투 운동에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무고죄를 걱정했지만 실제로 무고로 밝혀진 경우도 거의 없었습니다. 실질적으로 남자분들이 걱정하는 만큼 무고죄의 위험성이 높지 않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또한 전 펜스룰을 지키지 마시라고 주장한 적도 없습니다. 본인 몸을 위해 펜스룰을 지키는건 본인 자유입니다. 그러나 결국 펜스룰을 지키는 이유는 성범죄 예방을 위해서인데, 성범죄는 접촉의 빈도가 잦다고, 그게 거시적으로 예방책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이야기하려고 글을 쓴 것입니다. 성범죄의 본질은 힘의 문제이다. 접촉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글을 쓰는 것입니다. 개인 차원에서 펜스룰이 최선이라면 그냥 지키면 되는 것이지요.
18/03/09 01:48
펜스룰과 성범죄는 별 연관성 없는게 맞습니다. 개인 차원에서의 펜스룰 실행은 무고/허위사실 명예훼손 방지차원이니까요. 직장/조직내 성범죄를 저지를 부류는 펜스룰 따위 신경도 안쓰겠죠. 그리고 그런 인간들은 남자 직원도 가혹하게 다루는 경우가 많죠.
18/03/09 01:02
조직 내에서 벌어지는 부조리가 사실 다 그렇죠. 성범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미투 운동이 대한민국 다수 조직의 수직적 문화와 이로 인해 벌어지는 부조리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흐르면 좋겠지만...현재 흐름은...뭐
18/03/09 01:04
전혀 관련없는 사람을 잠재적 범죄자로 모는분위기가 생기는 만큼
그 반대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고칠려는 만큼 바뀌는 시선도 각오해야죠. 세상사는거 남이 살아주는거 아닌데, 뭐든지 자기에게 유리한 일만 생기진 않습니다. 아무리 이상적인 이야기 해봐야 바꿀수 없는 진리입니다.
18/03/09 01:13
음, 펜스룰을 지지하는 분들 중에서는
"페미니스트들은 남성이 잠재적 범죄자라고 주장해왔지 않느냐. 나는 당신들 말대로 여성에게 위험이 되지 않기위해 자기검열을 할뿐이다. 여기서 발생하는 부작용이 좀 있지만, 어쨌튼 이게 너희들이 원하던거지." 라는 입장을 가지신 분들도 몇몇 있어요. 원댓글님께서는 그런 입장이신것 같습니다.
18/03/09 01:58
인터넷 여론의 오류가 아닐까 싶네요. 원래 무언가를 주장하고자 하는 사람이 목소리가 큰 법이니... 당장 네이버만으로 여론조사하면 국민여론은 완전히 민주당에 등 돌렸습니다.(네이버 댓글은 한 일주일정도 전에 보고 식겁했으니 지금은 또 모르겠습니다.)
18/03/09 01:59
피지알 포함해서 여기저기 남초커뮤니티 둘러봐도 점잖게 펜스룰 거론하시는 분이 상대적으로 소수인건 사실이라...무언가 억울함, 분노 혹은 비아냥 이런 감정들이 묻어나는 느낌이 들긴하더라구요.
18/03/09 02:02
아무래도 운동 초기이다보니 여러가지 감정이 뒤섞여 감정적으로 격한 반응도 종종 있지 않나 싶네요.
운동이 본 궤도에 들어서게 되면 차차 줄어들지 않겠습니까.
18/03/09 01:12
개개인에겐 성범죄 가능성 줄이기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걸 고려안하면 삼천포로 가는거죠. 현재 이 토픽에서 자기 의견을 내는 모든 사람이 성범죄 근절을 생각하고 말하는게 아닌데요.
18/03/09 01:15
저도 모든 의견과 입장을 다 고려하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 의견이 반드시 옳다는 것도 아니고요.
제 입장에서 이런 의견이 있다는 것입니다.
18/03/09 01:44
님 의견이 틀렸다는것이 아니라, 본문에 '우리가 잘못 생각~' 이런 부분이 있어서 드린 말씀입니다.
애초에 이 토픽에서 의견을 내는 사람들이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성범죄를 줄여야 한다' 라고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잘못 생각하는게 아니라 알면서도 그런 의견을 내는거죠.
18/03/09 01:12
내용에는 동의하는데 펜스룰 자체가 집단 내 위계의 의한 성범죄에 대한 해결책으로 나온 것도 아니고 그것만으로 범죄가 근절되리라 주장한 사람도 여기서 보지는 못했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무고 또는 실제 고소까지는 안 가도 허위사실유포로 피해를 볼까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펜스룰을 보고 괜찮은 해결책이라 생각해서 언급하기 시작했는데 그중 미투운동 자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일부 사람들도 은근슬쩍 물타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펜스룰 만으로 근절되지 않는 것이지 도움은 되겠죠. 어쨌든 더 위험해지는 순간이 1:1 만남을 가진 상황인데 그런 상황 자체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하겠다는 것이니까요. 솔직히 카톡지시, 이성과의 업무거부는 좀 유치하고 펜스룰 도입해도 그렇게까지는 안 할테고. 펜스룰 때문에 여자들이 소외되서 커리어 상 손해를 볼 것이라는 지적은 애초에 조직 내 사적모임들이 인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펜스룰이 없다고 여자들이 그런 마초적인 사적모임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업무 외적인 만남을 금지시켜 구성원간의 끈끈함이 사라지고 순수하게 친했던 사람들과 멀어질 수는 있지만 저는 그런 것보다 공사를 구분해서 동료, 상사와는 업무 외에는 보지 않는 상황이 더 좋아서요.
18/03/09 01:16
저도 펜스룰을 도입하든 말든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오히려 더 좋아질수도 있겠죠.
다만 성범죄에서 중요한 것이 그게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18/03/09 01:15
글쓴이님의 의견은 전부터 주장해오시는 분들이 계셨고 다들 공감하는 사항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뭐합니까, 남성을 깨부수겠다는 그분들께서는 그 의견엔 관심이 없는걸요. 그래서 결국에 튀어나온것이 변질된 펜스룰이구요.
18/03/09 01:23
펜스룰에 대한 정의가 좀 잘못된것 같습니다.
펜스룰은 사적인 1:1 만남을 안하겠다는 룰이고, 공적 접촉을 안한다는건 펜스룰과 상관이 없습니다. 그런 의미의 룰은 요구(자신이 다니는 직장에 그 룰을 요구하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요구한다고 해서 도입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애초에 법적으로도 뭔가 문제가 될만한게 있을듯 하고, 법도 법이지만 그런 룰을 함부로 도입했다가는 당장 뉴스에 그 회사가 나오고 난리가 날텐데요. 그리고 그런 의미의 펜스룰을 도입하는 것을 두고 '성범죄가 모두 사라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라고 하는건 핀트가 어긋난것 같습니다. 성범죄가 사라지는 것과 애초에 연관이 없습니다.
18/03/09 01:46
수직적 조직문화와의 단절, 어떤 권력이든 견제, 내부고발 활성화
이런게 사실 진짜 해결책인데 쉬운건 아니죠... 한국에 비하면 비교적 수평적인 미국도 의원실내 성착취가 만연하다고 하니...
18/03/09 01:46
결국 시대에 뒤쳐진 전체주의, 집단주의가 문제가 아닐까요. 권력자가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르지 못하게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펜스룰이니 뭐니해도, 성추행이나 하는 윗사람들은 남자들한테도 함부로 대하는 경우가 많아요.
18/03/09 01:47
문제는 그런 권력과 계급의 문제를 온전히 성별의 문제로 만드려는 멍청이들이 있다는 것이죠...
여성이라는 존재가 상대적으로 권력과 계급의 하위쪽에 속해왔다고 해서 그것을 단순히 성별의 문제로만 생각해서는 곤란한 것인데... 그러다보니 펜스룰에 대한 비판의 초점도 잘못 맞추기 마련이고.. 이런 저런 문제에서 무리한 주장이 나오게 되는 것이죠.. 멍청이들은 성별을 가리지 않습니다.. 성별을 나눠 진영싸움을 할 문제도 아니지만 진영싸움이라도 제대로 하려면 우리편 멍청이 또한 손절해야 하는 것인데.. 그러질 못하고 서로 상대 멍청이들만 바라보고 있으니 문제해결에는 도움이 안되는 지리한 소모전이 이어지는 것이죠..
18/03/09 01:57
펜스룰을 주장하는 분들 중 상당수는 성범죄 근절 이런걸 진심으로 기대하지는 않으실거 같습니다. 핵심은 잠재적성범죄자란 말에 대한 항의표시나 난 무고죄의 희생자가 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랄까요; 개인적으로 좀 과민반응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어쨋든 저는 그렇게 느껴지더라구요.
18/03/09 02:02
사실 성범죄는 성범죄에 대한 최소한 미필적 고의라도 있어야 성립하는건데, 성범죄를 절대 저지를 생각이 없는 대다수의 일반 남성들이 단순히 성범죄를 줄이고자 펜스 룰에 공감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쓸데없는 성추문에 대한 예방차원에서 공감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일텐데요.
18/03/09 03:20
근간의 논란들... 미투운동과 펜스룰에 대한 문제의 핵심은 남녀간의 진영논리가 아닌 위계에 의한 억압과 부조리. 즉, (갑질)에 있다고 봅니다. Julia님이 당하신 불행한 일 또한 거기서 기인했다고 생각하고요. 동의하시는지요?
그런 연고로, 사회적 이슈화가 된 김에 자신들이 평소에 주장해 온 진영논리에 끼워맞춰서 이용하려 드는 집단들의 행동들은 굉장히 치사하고 비겁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의로운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선의가 왜곡되는 결과를 만들거든요.
18/03/09 05:32
[시선강간]같은 말이 떠돌기 시작했던 순간부터 이미 남성들은 잠재적 강간범 취급을 당해왔고
펜스룰(그 의미가 왜곡됐건 아니건 상관없이)이라고 떠도는 대응책은 공격적 대응이 아니라 방어기제의 작동일 뿐이죠. 개인적 일탈에도 일일이 쫓아다니며 [남성] 딱지를 붙여서 싸잡아 욕하는데 왜 맞고 있어야되죠?
18/03/09 06:27
펜스룰은 여성의 보호를 위한것이 아닙니다. 오해를 사기 싫은 남성들의 방어행위일 뿐이죠.
펜스룰이 여성을 지켜주는가? 그럴수도, 아닐수도 있다. 펜스룰이 실천자 남성을 지켜주는가? 그렇다.
18/03/09 08:34
사람들이 말하는 펜스룰은
미투운동의 대응책이 아니라 미투운동을 악용하는 무고하는 사람들에 대한 대응책이죠 여성을 공격하는 방법이 아니라 남성 방어책이 입니다 저는 펜스룰에 따라 여성과 안할 모임은 남자와도 안해야한다는 주의입니다
18/03/09 08:45
펜스룰을 하든 남녀칠세부동석을 하든 성폭력은 일어날 수 있죠. 범죄라는 것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니깐요. 다만 펜스룰은 '오해 받을 수 있는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겠다' 라는 사람들의 자기보호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미투운동이 활발해지고 남녀의 권력구조가 개편되어도 성폭행이나 성추행, 성희롱 등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거라고 봅니다. 모든 사람이 그렇지만, 특히 자신이 더 우위에 있다고 믿는 사람은 언젠가 나사가 풀릴 때가 있으니깐요. 이 나사가 풀리느냐 아니냐는 평상시에 얼마나 조여 놓는냐의 차이라고 봅니다.
18/03/09 12:18
링크하신 글들 대부분이 실제 성관계는 맺은 경우인건 의미심장하죠. 펜스처럼 여자와 자리를 어울리지 말게 아니라, 무고가 걱정되면 투팍처럼 여자랑 섹스를 하지 않는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18/03/09 13:25
섹스를 하지 않는게 제일 효과적인 방법이겠지만,
강압적인 섹스가 아니었다면 애초에 '상호 합의하에' 이뤄진 관계였을텐데, 그걸 무고로 뒤통수로 때리는 사례들이 자꾸 발생하니까 문제죠.
18/03/09 13:52
무고야 당연히 문제고
펜스룰도 별 일 안해도 통수 맞을까봐 한다는데, 통수가 두려우면 섹스 안하는게 더 효과적이라고 말하는겁니다.
18/03/09 11:34
회사 거의 말단직원으로서 저는 남자 vs 여자 구도가 아니라 힘센 남자 vs 힘없는 사람(남자+여자) 구도로 보는 시각도 필요한 것 같아요. 권력이 없는 여자에게는 성적인 폭력, 남자에게는 인격모독+폭력이 가해지는 게 현실이지 않나 싶습니다.
18/03/09 12:01
미투운동의 맞대응으로 펜스룰 이야기가 나오는것이 아니라, 무고에 대한 예방으로 나오는게 펜스룰이죠.
미투운동이 이끌어내는 세상이 권력자에 의한 피해를 근절하자는 만큼, 펜스룰도 칼자루를 쥔 권력자들에 의한 피해를 근절하자는 것입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세상이 떠드는것이 아니라, 사람 각 개체가 판단해서 행하여야 할 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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