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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10 15:10
조리원에서 나오자마자 5시간 잠이라니 정말 축복이시네요.
저희 애는 오늘 100일 되었습니다. 70일 정도부턴 밤에 8시에 자서 다음날 7시에 일어나더군요. 와이프가 요즘은 많이 자서 행복해합니다. 최근엔 슬슬 낯을 가려서 걱정입니다. 제가 주말부부라 아빠를 점점 어색해 하고 있어요..흑흑..
18/01/10 15:20
저도 철없는 연하 남편과 애 키우는데 신생아때 2시간마나 모유수유하며 좀비 같던 나와는 달리 애가 죽을듯 울어대도 세상 모르고 코골며 자는 남편을 보면 정말 발로 차버리고 싶었죠..^^ 새벽에 애가 깨지 않고 너무 잘 자면 혹시...하면서 코에 살며시 손을 갖다대고 숨을 쉬고 있는지 확인한적도 많네요.,..지금은 33개월로 접어들어 정말 편해졌지만..따박따박 말 대꾸 하는 딸랑구를 보면 또 한대 쥐어 박고 싶은...그래도 날이 갈수록 정말 정말 사랑스럽네요~화이팅하세요!!
18/01/10 15:32
조리원이 정말 천국입니다. 2주 동안 조리원에서 알아서 애기 먹이고 씻기고, 와이프 먹을 거 다 차려주고 요가수업도 해주고 저는 그냥 아침에 출근했다가 저녁에 와서 와이프랑 유리창 너머로 "와, 우리애기 귀엽다"하고 수유만 좀 도와주다가 남는 시간에는 둘이 영화도 보고, 가끔 산책하면서 쇼핑도 하고 그랬습니다.
조리원 끝나고, 2주간은 산후도우미를 썼는데 조리원에 있을 때보다는 좀 힘들긴 해도 아주머니가 알아서 수유 도와주시고 밥도 해주시고, 집안일도 해주시니까 그냥 좀 도와주는 척만 하면 됐지요. 문제는 산후도우미 아주머니가 퇴근한 토요일 오후부터였습니다. 첫아기라 둘 다 기저귀 가는 법 정도만 알고 있는데 2시간마다 수유하고, 분유 데우고 좀 자는가 싶으면 울어서 보면 기저귀가 젖어 있어서 갈아주고 좀 자려나 싶으면 또 울어대는데 왜 우는지는 모르겠고, 안아서 달래고 있으면 다시 수유해야 하고 또 눕히면 기저귀가 젖어있고... 무한반복입니다. 새벽 6시까지 둘이 이 짓을 반복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일단 한 명은 1~2시간이라도 자고, 수유할 때만 빼고 돌아가면서 보기로 하는데 점심까지 둘 다 아무것도 못 먹고 탈진 직전까지 갔습니다. 일요일 저녁에 산후도우미 아주머니가 오셨는데, 지옥에서 구세주를 만난 기분이더군요. 그러던 애가 이제는 11개월이 됐네요. 한 5~6개월째부터는 밤에 거의 안 깨고 아침까지 잘 잡니다. 다만 기어다니고 살짝 일어설 줄도 알면서 온 집안의 물건을 다 헤집고, 침대를 기어올랐다가 "끼야오~" 하면서 겁도 없이 머리부터 떨어지려는 바람에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붙들고 있어야 합니다. 흑흑.
18/01/10 15:33
그런 연하 남편 여기있습니다. 크크크크 댓글 보니 무서워서 댓글 쓰겠네요. 허허허허.
울 아들래미는 이제 5살이 되어 유치원 들어가네요. 뒤를 보니 참 다사다난했고. 그래도 크게 아프지 않고 잘 자라줘서 고맙네요. 근데 이놈시키야. 제발 잠 좀 자자. 졸리면서 왜 안잔다고 끝까지 버티다 늦게 자서 아침엔 늘 전쟁을 하게 만드냐 ㅠㅠ
18/01/10 16:04
너무너무 예쁜 내새끼지요. 눈마주치고 방긋방긋 웃을 땐 정말 녹아내립니다. 우리 아들도 참 잘자주는데ㅠ 너무 늦게자요ㅠ 야행성인 엄마를 닮아서 그런걸까요ㅠ 고작 140일 된 아기가 열두시에나 잠들어서 다음날 열시, 열한시에 일어납니다. 8시에 목욕시켜서 분유먹이고 나면 아홉시에서 열시 사이에 잠들긴 하는데 한시간만에 깨서 신나게 놀아요. 폭풍 옹알이에 발 쾅쾅. 다들 일찍 잔대서 걱정이 많은데 당기려고 애써도 당겨지질 않네요ㅠ
18/01/10 16:09
저는 100일쯤부터 남편인 제가 육아휴직하고 1년간 독박육아 했었는데 참 힘들어요~
가만히 돌이켜보면 자기 시간이 전혀 없다보니 힘든게 큰거같아요 숨쉴 틈을 찾는게 중요한듯합니다. 자신에게도 좋지만 아기에게도 좋은것 같아요. 힘 내세요~
18/01/10 17:19
25개월 아들. 귀여워 죽습니다
그런데 요새 너무 뽀로로 아니면 핸드폰 동영상을 탐닉하려 드는게 걱정이네요. 요샌 요 쪼그만 녀석이 제 가방이나 주머니도 뒤집니다. 핸드폰 찾으려고;; 말도 못하는 녀석이 지가 핸드폰 스크롤 넘기고 갤러리 눌러서 동영상까지 실행시킬땐 정말 저도 깜짝 놀랬습니다 크크크 정말 이제는 왠만하면 안보여주려 하는데, 걱정이네요
18/01/10 18:52
저는 1월1일에 딸이 태어나서 지금 엄마랑 같이 조리원에 있습니다. 독감 유행이라 엄마밖에 면회가 안되서 일주일동안 만져보지도 못하다가 조리원 넘어와서 처음 안아봤네요. 자고 있을 때 옆에 같이 누워서 한시간을 쳐다봐도 아직 잘 실감이 안나는거 같아요. 크크 조리원 나와서 전투육아 시작되면 실감 나겠죠?
18/01/10 19:02
올해 34살 다둥이 아빠입니다.
주변을 보니 유난히 잘 토하는 친구들이 있더라구요. 크면서 천천히 괜찮아 질겁니다. 입원하면 진짜 헬지옥인데 실손 꼭 들어놓으시고 1인실만 아니시면 무리 없으실겁니다. 독감예방접종 까먹지 마시고 구강관리 잘해주시구요 다둥이 집입니다. 아들 아들 딸이지요. 아내가 이제 서른이라 밖에 나가면 다 쳐다봅니다. 아직 어린거 같은데 애기들을 셋이나 데리고 다니냐는 눈빛이에요. 어릴때도 이쁜데 크면 더 이쁩니다. 둘째 처음 놓기 전에는 첫째가 이리 이쁜데 둘째는 안예쁘면 어떡하지 했는데 그런거 없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제몫의 사랑스러움을 타고 납니다. 특히 요즘들어 두돌되어가는 막내 딸래미 눈웃음이 예사롭잖습니다. 아들래미 잘 키우시고 부디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18/01/10 19:12
롯데 유니폼을 입히신다니 거 애한테 진짜 못할짓 아닙니까!!!
저도 결혼 2년차인데 2년 후쯤이나 아기를 가질 계획입니다. 사실 지금도 우리는 둘이있는게 좋아서 아기생각이 그렇게 간절하지가 않네요... 근데 꼭 경험해보고 싶어요. 날 닮은 아기의 몸짓을 본다는거.
18/01/10 19:31
7개월된 딸 아빠입니다.
요즘 이빨이 나려고 하는건지, 성장통인지 다섯시간씩 통잠자던 아이가 신생아때보다 더 자주 깨네요 해결방법은 엄마의 인내뿐이라며 잠도 못자는 와이프를 보면서 왜 애를 낳아서 이고생일까 싶다가도 환하게 웃는 아가 모습보면 제자신이 정화되는걸 느끼네요.
18/01/10 22:59
지난 주에 첫 딸 아이가 100일을 맞이했어요. 천국이라는 조리원을 나와 본격적으로 육아에 돌입하면서 전혀 상상치 못했던 힘겨운 시간들에 멘붕멘붕... 하아.. 50일은 언제 오나 울면서 달력만 봤는데 100일이 오긴 왔네요.
저희 애도 낮에는 꼭 품에 안겨 자려고 해서 밥 먹고 설거지하는것도 어렵고 생리현상 해결도 타이밍 맞지 않으면 어렵네요. ㅠㅠ 그래도 이제 엄마를 알아보는지 제가 움직일 때마다 눈이 따라오고 어쩌다 싱긋 웃으면 귀엽고 넘 예뻐요.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육아는 정말정말정말 힘듭니다.....
18/01/11 10:49
며칠있으면 애가 두돌인데, 정말 아득히 옛날일을 듣는 것 같네요.
아 맞아 저렇지. 그렇지. 아 그럴 때가 있지. 하면서 재밌게 읽었어요. 개인적으로 애 키우는건 100일 까지가 제일 힘들고, 그 다음에 좀 나아지다가 기어다니기 시작할 때 살짝 멘붕오다가, 익숙해지면 이제 걸어다니면서 사고치는거 보고 멘붕오다가, 또 익숙해지면 말 안들어서 멘붕옵니다. 그래도 내 아이만큼 이쁘고 사랑스러운게 없죠. 어제 혼자 가만히 뻘생각이 들었는데, 천사가 와서 너 아이를 없애고 모든 사람의 기억속에서 내가 아이가 있었다는 사실을 지운다. 그럼 100억줄께 오케? 아이를 죽이는게 아니라 원래 없었던 것처럼 그냥 세상에서 지우는 거. 너 할래? 했을 때..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안하겠더라고요. 코인이 어떻고, 대박이 나서 인생이 역전됐고 이런글 보다보니 그런 생각이 든건데, 저는 이미 100억 이상 대박이 나있는거죠. (뻘댓글 죄송합니다 ;;) 암튼 열심히 키우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18/01/11 12:32
저도 딱 50일 지난 딸 키우고 있는데, 지금까지 토 한번 안하고 병원한번 안간걸 감사히 여기고 있습니다. 잠투정이 심해서 문제긴 한데, 말씀하신 수면 교육 한번
도전해봐야겠네요.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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