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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07 23:36
한비야는 '말도 안되게 운이 좋았다'내지는 '허언증' 둘 중 하나의 결과일 뿐입니다. 류시화의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과 더불어 믿고 거를 대상입니다.
저도 어릴 적 한비야 여행기 재미있게 읽었지만 막상 실제로 여행다니면서 그게 얼마나 기가 차는 소리인지 느꼈던 적도 많았죠...
18/01/07 19:26
해당 나라에서 온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도시 전체가 저렇게 위험한건 아니지만 위험한 지역이 있기에 잘 모르는 관광객들에게는 추천하지는 못하겠다고 하는군요. 하긴 저 리스트의 도시들은 대부분 엄청난 크기의 대도시들인데 도시 전체가 위험하지는 않겠죠.
18/01/07 20:37
남권에 비해서 여권이 낮은 나라의 순위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런 나라는 혼자서 여행하는 여성에 대해서 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성들이 '더' 위험 할 수 밖에 없죠. 한국에서도 나이 많고 편견 심한 사람들 중에서, 저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없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다수의 젊은 사람들이 가지니까 실천에 옮길 확률도 많죠. 한국은 몇몇 분야에서는 선진국 못지 않게 성평등이 빠르게 진행되는 국가 중 하나인데, 그 중 하나가 사회적인 시선입니다. 지금도 몇몇 선진국에서도 길거리에서 남자가 여성에게 찝쩍거리는 걸 성추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나라가 있습니다. 해외 여행 중인 여성들이 지나가는 남자가 자기를 예쁘다고 말해줘서 기뻣다, 혹은 고맙다고 말했다 라는 여행 경험을 말하고, 그걸 들은 현지인이 정색하면서 걔네들은 너에게 찝쩍거린거다, 무례하게 군 거다라고 말했다는 일화도 꽤 있죠(한국으로 말하면 길 가는 여자에게 야 예쁜데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거의 사라졌죠.) 도시 전체가 위험하다, 위험하지 않다의 문제가 아닙니다. 남자들이라고 범죄를 안 당하는 건 아니지만, 할 놈은 하고 안 할놈은 안하죠. 그런데 여자는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이런 나라에서 어떤 여성이 강간 당하고 있는데, 길가던 다른 사람들이 [동참했다]같은 괴랄한 일들이 없지 않습니다. 그 동네의 낯선 여성에 대한 시선이 대충 이렇다는 거죠.
18/01/07 19:34
델리는 저정도 아닌데 혼자 다녀왔지만 그냥 밤에만 돌아다니지 않으면 되는 곳이던데. 델리 시내에 돌아다니는 여자가 한둘도 아니고요. 인도 내 다른 여행지들 중 델리보다 더 위험한 도시 많을텐데 기준이 뭔지 궁금하네요.
18/01/07 19:39
이스탄불은...??? 저곳에서 치안이 안좋다는 얘기는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데 엄청 의외네요
이거 기준이 어떻게 되는건지.. -.-;
18/01/07 22:47
저 옛날에 이스탄불 맥도날드에서 삥 뜯길 뻔 했.... 그때 가이드가 유명 관광지 근처 아니고서는 절대 골목길로 다니지 말라고 했어요.
18/01/07 19:50
남미에서 치안이 좋은 쪽은 칠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가 전부고 나머지는 헬인걸로 압니다. 그나마 저 3개국도 세계적으로 치안 나쁜편이고요.
18/01/07 19:53
이스탄불이라면, 다인종-다문화간의 화합을 표현하는 행위 예술을 하고자 웨딩드레스 입고 홀로 터키 여행을 간 이탈리아인 여성 행위예술가가 일주일만에 근방에서 행방불명된 뒤 강간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된 사건도 있었죠.
https://en.wikipedia.org/wiki/Pippa_Bacca 2008년 일어난 일이고, 유럽에서는 꽤 시끄러웠던 사건으로 알고 있습니다.
18/01/07 19:54
여기서도 이런 후기를 봤던것 같습니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하는곳도 8 90프로 이상은 안전하지만, 그런 동네일수록 범죄의 대상이 되는순간 곱게 안끝나기에 문제가 된다구요
18/01/07 20:01
남자고 여자고 간에
해외에 나가면 기본적으로 '해가 지면 밖에 나가지 않는다'는 마인드를 기본으로 갖고 움직이는게 맞다고 봅니다. 한국사람들은 해가 져도 치안이 유지되는 걸 매우 당연하게 여기지만 전 세계적으로 해가 졌을 때 치안이 한국만큼 유지된다고 보장할 수 있는 곳은 정말 몇 군데 안 됩니다. 당장 미국만 해도 중고등학생들이 해 진 뒤에 어디 이동할 일 있으면 어른들이 차던, 같이 걸어가주던 에스코트 해주는 게 기본인걸요. "해가 지면 밖에 돌아다니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 "해가 지고 밖에 나갈 일이 있으면 만약에 사태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네요. 기본적으로 저런 '위험하다'고 하는 곳들도 다 사람 사는 곳이고, 여행객들이 많이 다녀오는 곳이기 때문에 "난 다녀와봤는데 괜찮던데?"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만 사고가 터지면 최소한 여행 끝, 운 없으면 평범한 인생 끝, 최악의 경우에는 진짜 인생 끝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행복한 여행을 위해서는 충분히 조심하시면 좋겠네요.
18/01/07 20:19
오래 전이지만 중동 배낭 여행할때,
여행자들 사이에 위험한 도시로 손에 꼽히던 도시중 하나가 이스탄불이였습니다. 정치적이나 치안등이 안정적이지 않은 건 서부보다 동부가 심하긴한데... 카페트 가게 갔다가 마신 차에 약이 섞여있어서 당했다던가 버스에서 옆에 앉은 사람이 준 사탕에 약이 섞여있었다던가 하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오전에 박물관에서 만나서 같이 여행하다가 저녁에 건네준 오렌지 쥬스에 정신 잃고 다 털린 여행자를 직접 만나기도 했었고요
18/01/07 20:23
생애 첫 해외여행을 1위 도시로 다녀왔습니다.
별 일은 없었는데 10시쯤에 숙소에 들어가니 카운터에 있는 직원에게 혼난 적은 있습니다. 너 늦게 다니면 안된다고.
18/01/07 20:36
사실 아무리 위험한 곳이라 한들
나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안일어날' 가능성보다 높진 않겠죠 무슨 전쟁터가 아닌 이상에야 그러니 자기가 괜찮았으니 안전하단 얘긴 절대 하면 안되는거구요
18/01/07 21:10
터키-이집트-그리스... 10년 전이지만, 지중해 3개국 여행하는 여성 여행자가 굉장히 많았었는데.. IS의 여파인지 순위권에 있어서 놀랐네요.
18/01/07 22:55
IS 때문인가요
몇년 전에 갔지만 터키는 되게 호의적이고 잘해주던 기억이 나는데... 추근거리고 하는 건 있었지만 좋은 기억만 남았는데 순위에 있다니 놀랍네요
18/01/07 23:16
옛날에 지인의 지인한테 들은 얘긴데, 터키에 동양 여자가 놀러가면 거기 남자들이 계속 말 건다던데요.
본인들이 동양 여자 정도는 쉽게 꼬실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동양 여자에 대한 환상 비스무리한 게 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18/01/08 07:29
자기네들도 동양인인 주제에...
뭐 경계에 있는 나라이긴 하지만 고구려 옆에 있던 돌궐족의 후예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저런다는 게 좀 웃기네요.
18/01/07 23:59
'여성에게 위험한'이라는 타이틀이 붙어있는 점,
순위권 국가들이 죄다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집적대는 게 심한 나라인 점을 고려하면 폭행, 강도, 살인 보다 성 관련 범죄에 좀 더 무게가 가해진 것 같은 순위네요. 순위권의 나라들 중 적어도 제가 가본 나라들은 여성관광객을 향한 캣콜링이나 신체적 성희롱이 말도 못한 수준이었죠. 실제 성폭행 사례도 적지 않구요. 뉴델리가 아무리 빠하르간즈를 중심으로 치안이 개판이긴 하지만, 전체적인 치안으로 조벅 다운타운같은 곳에 비할 바는 아닐듯...
18/01/08 00:17
인도는 사고가 해외토픽이나 뉴스에도 자주 나오죠
한국은 범죄자들도 외국인들 한테는 우호적인 기분이죠 오히려 한국에 온 외국놈들이 국내인한테 범죄를 저지르죠 한국사람들이 호구일가요? 한국이라도 암튼 정말 악질 나쁜 놈들은 법이 더 엄하게 처벌하면 좋겠습니다 후방 예비사단 군부대들 쓸데없이 진지공사나 작업시키지말고 취약도서지역이나 범죄우발지역 순찰 시키면 좋을것 같은데 말이죠 솔직히 한국도 저나라들보다는 치안이 아주 많이 좋지만 늦은밤이나 한적한곳은 위험할수있죠 요즘 지구에는 어딜가든 정말 나쁜놈들 정말 많거든요
18/01/08 03:48
어디서 들은 얘긴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네요.
관광지에서 관광객이 관광하고 다닐만한 일반적인 시간대에 관광객에게 말 거는 인간치고 제대로 된 인간이 없다. 제대로 된 인간이면 그 시간에 직장에서 일하고 있다고요. 예외적인 상황이야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멀쩡한 인간이 그 시간에 여자한테 말 걸고 다닐까요.
18/01/08 04:17
자카르타는 택시 외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동네를 걸어서 이동하는 게 날 잡아잡수랑 동일한 뜻이죠. 관광할 것도 없거니와.
18/01/08 20:21
몇일전까지 자카르타여행했는데 무섭긴하더군요. 친구가 리틀도쿄인가 추천해줘서 야밤에 다녀왔는데 유흥업소들 많이서있고....우리나라랑은 다르게 유흥업소거리가 음침하고 어두컴컴하고 등골이 오싹히더라구요. 빠른걸음으로 큰거리로 도망쳐나와서 택시탔습니다. 바로 친구한테 화를 냈는데 왜 거길 밤에 갔냐며;; 이곳말고도 여러곳 밤에 다녀봤는데 쇼핑몰근처가 아니고선 전부 위험한것같습니다. 등골오싹한느낌이 계속들어요...
18/01/09 00:23
인도에선 1990년대부터 수많은 여자 태아들이 살해되었고 남은 것은 세계 최고의 남자비율(116;100)입니다. (https://www.economist.com/news/asia/21648715-distorted-sex-ratios-birth-generation-ago-are-changing-marriage-and-damaging-societies-asias) 빈발하는 성폭력과 분명 상관관계가 있을 겁니다. 인도에서 안전한 구역을 벗어나서 얼굴 하얀 여성이 혼자 걸어가고 있다.... 묵념입니다. 그렇게 비웃던 한국 남자들과 비교할 수 없는 악마들을 만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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