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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03 11:38
"느그 서장 어딨어?! 강 서장 대꼬와!!! 니.. 내 누군지 아나? 으잉?! 내가 이 쉐꺄 느그 서장이랑 임마!! 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 으잉?! 내가 인마 느그 서장이랑 인마! 어저께도! 같이 밥 묵고 으! 싸우나도 같이 가고 으! 마 개이 섀꺄 마 다했어! 이 새끼들이 말이야... 개쉐키들"
"서장 선상님 으디 있는가? 선상님좀 델고 와보소. 니 나가 누군지 알어잉? 나가 이 새꺄 느덜 서장 선상님이랑 어자도 같이 밥도 묵고 으이? 싸우나도 같이 가고 다 그시기 해부렸어야~ 이 새끼들이 말이여..." 확실히 경상도 사투리가 좀더 권력을 틀어쥔 느낌이 나네요.
18/01/03 17:50
광주면 음....
으이 우리 순사님들 나랏밥 드시기 고댄께 이러재 암거나 먹다가 디지는건 짐승만 그러는게 아닌디 순사닌들이 나아를 모를 순 있응께 쫌 참을라네 자네들 서장이 쩌 봉선동 살재 김가에 키크고 머리 빤짝 싸게 가서 금남로 최가가 서운타고 전해주소 나가 우리 순사님들한테 거시기할 사람은 아닌디 자꾸 거시기한 맴이 드네 그양반이 자신 나랏밥보다 나랑 자신 ♡밥이 더 많을건디 이라믄 장차에 더는 안볼란다고 해주소 동네 유지들이 욕하고 화내는 장면이 잘 연상이 안돼긴 하네요 욕할려면 서장 쌍♡으 새♡ 끄꼬와 메가지를 저서블랑께 이정도 하려나요
18/01/03 11:38
호남태생 사람들은 사투리를 안 쓰려고 한다는 건 뭐 많이들 아는 얘기죠.
서울 거주 중이면서 광주 태생인 저 또한 표준어를 씁니다. 1, 2 억양을 올리고 b 발음을 된소리로 하는 서울사투리는 쓰지 않습니다만. 상경한 많은 친구들 중에서도 사투리를 고수하는 케이스는 한 명밖에 없습니다. 오래 전 상경한 나이 드신 분 중에서는 사투리를 여전히 쓰시는 경우가 곧잘 보입니다. 그럴 때면 반가워서 고향을 묻기도 하지요. 반면 서울에서 경상도 사투리는 흔하게 들립니다. 예전엔 성조가 들어간 억양 때문에 그런가도 생각했는데 전혀 못 느낄 정도로 표준어를 구사하는 분들을 보면 꼭 그런 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18/01/03 15:46
그러니까요. 댓글들 보다보니 암걸릴 거 같네요. 그냥 고쳐지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는 건데... 고치는 사람도 물어보면 자신들이 어떻게 고쳤는지 몰라요. 그냥 그렇게 변한거지..
18/01/03 11:42
매력적은 무슨
서울에서 부산말 써서 매력... 크크크 입만 열면 깬다는 말을 수십번 들었는데 부산 떠난지 근 20년이 다 되어가도 못고치는 아잽니다
18/01/03 12:27
기사에서 말하는 매력은 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집단 내에서, 성별에 따라 달리 느끼는 매력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경상도 사람이 경상도 안에 살 때의 케이스지요.
18/01/04 09:33
부산에서 부산남자가 부산말을 쓰면 매력을 느끼는게 아니고 그냥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거고
부산에서 부산남자가 서울말을 쓰면 미친놈 취급을 하는건데 위의 내용을 '매력'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까??? A가 A하는데 매력을 느낀다??
18/01/03 11:42
일단 영남 남성의 사투리가 확실히 타지방의 사투리보다, 그리고 영남 여성의 사투리보다 힘이 있다는 것에서는
흔히 알려진 현상이고, 왜 이런 현상이 이러나는지에 대해 분석한 부분도 어느 정도 납득이 됩니다만.. 기사에선 계속해서 사투리가 낮은 언어도, 틀린 언어도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결론은 다른 사람과 오해 없이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표준어를 배우라고 합니다. 기자의 표현에 따르면 [그냥 다른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의 표준어를 배우라고 하는데 최근의 영남 사투리가 다른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수준의 사투리인가.. 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되고 그렇다면 수도권 사람들이 지방에 갔을 때(그게 영남이 아니라 호남이든 강원이든 충청이든) 이 사람들이 그 지방의 사투리에 대해 배우려고 하는가... 도 생각을 해봤습니다. 근데 기사를 계속 곱씹을 수록 표준어가 짱짱맨인데 왜 니들만 사투리를 쓰려하니라고 읽히게 되네요. 헤이 츄라이 츄라이
18/01/03 11:54
진지하게 경상도 내려갔을 때 알아듣기 힘든 적이 많았습니다...
서울에서 경상도 출신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는 잘 못느꼈는데, 경남에서는 한국말인데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된 적이 꽤 많아서 놀라웠습니다.
18/01/03 12:04
서울에선 문제 없었다는거면
서울에선 대화가 될 정도로 순화해서 쓴다는 거니 저 기사의 표현처럼 문제가 되진않죠.. 지방에서도 지방사람끼리는 문제 없으니 지방에 온 사람이 적응해야할꺼고요
18/01/03 12:12
서울에서 경상도 친구들이랑 할 때는 잘 못 느꼈죠?
최근의 영남 사람들도 서울 가면 대놓고 사투리 안 써요. 그런데 기사에선 영남 사투리 사용자들이 다른 언어로서 표준어를 배우길 권하는 것처럼 표준어를 쓰는 사람들에게 영남 사투리를 배우라고 하면 이상한 말이 되겠죠?
18/01/03 14:10
예전 제조업쪽 일할 때 울산에 출장 갔는데, 회의하면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또 저녁에 식사하면서 술을 마시니 더더욱 못 알아 듣겠더군요. 제주도 방언 말고 이렇게 말을 알아 듣기 어렵다는게 놀라웠었네요.
18/01/03 13:28
저같은 경우는 직업 때문에 지방 중에서도 특히 시골에 방문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경상도에 가면 정말 대화를 이해하기 어렵더라고요...
특히 50대 이상의 남성 어르신들 같은 경우 뭐라고 말씀하시는 건지 이해하기가 정말 어려워요 가끔은 여성분들의 통역이 필요할 때도...
18/01/03 11:45
괜히 한국식 조폭영화에서 경상도 사투리가 많이 나오는게 아니네요. 어렸을 때는 실제로 경상도에 조폭이 많아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 기사를 보니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18/01/03 12:09
한국 조폭영화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사투리는 전라도 쪽 사투리라고 알고 있습니다. 전라도 조폭들이 상경을 많이해서 서울쪽에 많이 진출했거든요. 경상도 사투리는 두번째....
18/01/03 11:45
개인적으로는 그냥 정설로 받이들이고 있습니다.
경상도 특유의 어조에 대한 가설 중 하나인 흉노족 운운은 제가 잘 모르니 패스하고, 천년신라로부터 이어내려온 한반도 내에서의 정통성 현재 영호남 인구수 차이가 가지는 힘 - 그로 인해 사실상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한 제1순위 조건은 능력도 뭣도 아닌 영남 출신이어야 한다는 점 하다 못해 연예인만 해도 경상도 출신은 이경규 강호동 바로 떠오르는데 비해 호남티나는 사람이 누구냐 하면 안 떠오르죠 혹시 오해가 생길까봐 첨언하면 제가 정설이라고 보는 부분은 기사의 주장에 대한 긍정이라기보다 현상에 대한 해석 (prestige로 표현되는) 관련 부분입니다..
18/01/03 12:29
방송에서 경상도 말씨를 어느정도 사용하는 방송인을 말씀하신 것 같아요. 강동원도 이런 케이스입니다.
전라도 출신 연예인이야 많죠. 수지는 사랑입니다.
18/01/03 11:46
밝히지 않으면 지방출신인줄 모르던데요
그냥 사람 차이 아닐까요 사회경험적으로 남자는 경상도건 타지방이건 방언 고치기 힘든 경향성은 분명한거 같습니다. 유독 경상도의 문제가 아니라요
18/01/03 13:34
아직 기사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남성과 여성 차이가 confounding variable로 있을 것 같습니다. 경상도 뿐 아니라 어느 지방이건 간에, 국가를 가리지 않고 여성이 남성보다 선진국이나 도시, 선진문물에 관심이 더 많죠.
18/01/03 11:53
그냥 경상도 부모들이 사회에 진출하는 시기에는 경상도의 힘이 지금보다 세서, 굳이 고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지금와선 서울의 힘이 압도적이니, 자녀들에게 표준어를 쓰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는거 같아요. 현재 젊은 층의 사투리는 어투나 억양면에서는 어느 정도 남아있지만 단어에서는 크게차이가 없는거 같기도 하고요.
18/01/03 11:59
미디어의 발달때문이죠 예전에는 타지역 언어를 옆에서 말하듯 접하기가 어려웠는데 지금은 넘처나죠. 특히 어릴때 접할수록 언어는 그에 따라 굳혀지니까요
점점 사투리가 옅어져가는게 현재 우리나라 상황이라봅니다
18/01/03 11:58
경상도 방언이 타 지역 방언이나 표준어와 음율에서 이질감이 커서 쉽게 잘 안바뀐다고 생각합니다
전라도나 충청도권 사람들은 표준어로 넘어가는데 억양이 아주 크게 다르지는 않아서 이질감이 덜하고 쉽게 적응하는데 반해서 경상도는 특유의 억양이 강해서 어릴때 부터 경상도 사투리를 쓰던 사람들은 표준어가 쉽게 입에 붙지 않습니다 전라도나 충청도는 서울에서 평지로 이어져 있어서 사람들의 왕래가 쉬웠고 말이 어느정도 비슷한 부분이 있었고 경상도는 애초에 산지로 둘러쌓여져서 독자적인 언어체계가 계속 발전해온 차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18/01/03 12:02
여자들은 아무래도 언어적으로 남자들보단 훨씬 빠르게 적응하는 편이죠
혀의 근육도 남자보다 훨씬 발달되어 있다고 들었고 일반적으로 두뇌도 언어를 사용하는데 남자들보다 우월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18/01/03 12:07
남자 여자의 뇌 차이가 없다고 하긴 어렵지만 그 정도로 크지는 않죠. 세계적 언어학자들은 대부분 남자입니다.
과거에 남녀의 차이라고 알려져있던 것들은 대부분 그냥 교육과 사회적 압력의 차이죠.
18/01/03 12:16
글쎄요..
언어학자는 말을 많이하거나 말빨이 세거나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언어를 연구하는 사람아닌가요;; 논리적이고 사고력을 요구하는 영역이고 그게 표준어를 잘 구사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커가면서 우리가 가지는 통념들중 여자들이 사교적이고 말을 더 많이 사용하고 하는 부분은 뇌과학으로 어느정도는 입증되어 있는 부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18/01/03 12:21
최근 몇 년 사이에 반박 재반박이 이어졌던 부분이긴 한데 지금은 뇌과학 의학 심리학 통틀어 남녀의 두뇌에서 큰 차이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 대세인 걸로 알고있습니다. 차이를 찾아보려 많은 노력을 했지만 평균 크기의 차이 정도 외에는 찾지 못한걸로...저도 전문분야가 아니라서 뉴스 기사로 나온 정도로 밖에는 모릅니다만.
18/01/03 12:24
저도 잘아는 분야가 아니라 말은 아끼고 있었는데
저는 반대로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차이가 크다고요.. 그 부분은 연구 결과와 각종 주의가 혼재되어 있는지라 논문을 해독하고 계속 따라가는 수준이 아니면 조심 스럽게 접근하는게 맞을 것 같네요
18/01/03 12:49
다른건 몰라도 보통 여자애들이 말을 빨리 배우는거보면 여자들이 언어 습득 능력이 뛰어나다는거는 확실한듯..서울말 배우는거도 말배우는거하고 거의 동일한 메커니즘같거든요. 그러니까...보통 나 서울말 쓰겠다 의도하고 쓰면 100프로 이상한 억양 나오고 익혀지지도 않아요...자연스럽게 주위사람 억양 따라가면서 익혀야 자연스럽게 서울억양이 되죠.
18/01/03 14:22
언어 능력 자체엔 차이가 없을지 몰라도, 남의 말을 흉내내는 능력은 분명히 다를겁니다. 저건 고치는 사람은 고치는 데 그런 사람은 자신이 어떻게 고쳤는지 잘 모르고요. 못고치는 사람은 그냥 영원히 못고칩니다. 그리고 이건 외국어를 익힐때도 많이 봤는데요. 여자들의 경우는 어휘나 이런 기본적인 것에선 별 차이가 없어 보였지만, 외국인의 발음이나 억양을 흉내내는 건 확실히 빠릅니다. 뭐, 남녀의 차이보다도 개인별 차이가 있긴 하지만요.
18/01/03 11:58
글세요..
걍 표준어를 빙자한 서울/경기 사투리 강요라고 느끼면 삐뚤어진건가요. (엄밀히 말하면 서울/경기 사투리와 표준어는 다르죠) 왜 제 말하는 법을 고칠려고하는지 거부감이 더 큽니다. 제가 쓰는 사투리에서 이해 못하는 단어나 문구가 있다면 그 사람 또는 집단에서는 안 쓰겠지만, 왜 억양이나 발음가지고 바꾸라 마라하는지 모르겠네요.
18/01/03 11:59
글쎄요. 정치권이나 40~50대는 모르겠지만 젊은층으로 갈수록 그런건 없을것 같은데요. 일단 tv 때문에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수도권에 살면서까지 일부러 방언을 고집하는 사람은 정말 일부빼곤 없다고 봅니다.
18/01/03 23:34
제가 쓰는 건 튀각 밖에 없는데요.
그리고 일반 튀김을 튀각이라 부르는 경우는 없습니다. 다시마 튀김에만 한정해서 말하고 이게 사투리인지 모르겠네요. https://ko.wikipedia.org/wiki/%ED%8A%80%EA%B0%81 지방 사람들이 서울 사투리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저는 하루 생활하면서 듣는 서울말 중에 서울 사투리에 해당하는 단어가 1%도 안되는 것 같아요
18/01/03 23:50
제가 하루에 경상도에서 쓰는 말 중에
사투리에 해당하는 단어가 1%가 안될꺼에요.. 아내가 경기도 출신에 국어국문 출신이라서 확인받은 결과입니다. (아내가 쓰는 건 삼춘, 옴팡 등 몇가지ㅔ 있네요. 처할머님은 더 많이 쓰시고요) 주변에서 서울 사투리에 해당하는 단어가 적게 들린다고 서울 사투리가 없거나 적은건 아니죠.. 단어 단위로 가면 지방도 얼마 안 씁니다. 미디어의 힘은 위대하죠
18/01/03 12:04
이 무슨...크크크
상경 4년차에 아직도 서울말 못쓰고 안씁니다만 의사소통에 지장이 있었던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그럼된거지 굳이 뭐..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진짜 알아먹기 힘든 사투리는 많이 없어졌습니다. "은지예" 라던지요. 실제 드라마 /영화등에서 나오는 사투리는 제가 들으면 거의 대부분이 어색하기 그지없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쓰지않는 말을 쓰기 때문인데요. 더 솔직히 말하자면 필요성의 경중차이라고 봅니다. 필요하면 바꾸겠지만, 그럴 필요를 못느끼는거고 남성이 상대적으로 여성보다 남 시선에 대해 신경 덜쓴다는 성향도 있겠죠.
18/01/03 12:04
프라이드는 딱히 없는데 고치기가 참 어렵네요. 단어는 거의 표준어로 쓰지만 억양까지 교정해야 할 정도의 압력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표준어+경상도 성조(?)인 저같은 분들도 많을 듯.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전라 충청 강원 이북쪽 말투인 분들도 비슷한 것 같은데... 본문이 꽤 그럴 듯하다 싶으면서도 애초에 경상도가 인구수가 많다는 점도 고려한 글인건가? 하는 의문도 드네요.
18/01/03 12:07
개인 경험으로는 그냥 노력해도 안되서 포기했는데 말이죠.
서울말(표준말?) 쓰려고 노력해도 경상도 억양에 서울말이 섞여서 너무너무 이상하게 들리는 모양인 지, 서울 친구들에게 놀림당한 기억밖에 없네요.
18/01/03 12:10
경상도 애들 프라이드 심해요. 외지에서 처음 부산 내려와 살던 청소년 때, (강원도 출신) 부산 말씨가 너무 위협적이었고 무서워서 기를 못 펴고 다닐 때가 있었네요. 그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18/01/03 12:13
이건 무슨 말씀이실까요 ㅠㅠ
경상도 말이 거칠어서 외지인들에게 위협적(!)으로 들릴 수도 있다는 건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외지인들을 위해서 경상도인 수백만명이 말투를 고칠수는 없는일 아닐까요?
18/01/03 12:16
그들(저 포함)은 말씨가 무섭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겹다고 느끼죠.
외지인들이 그렇게 느껴도 어쩔수 없는 것이구요. 누군가가 강원도 북한말투 들으면 북한 빨갱이 같아서 위협적이라고 고치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실까요;;;
18/01/03 12:18
(1) 경상도 말씨가 (표준어에 비해) 억세고 강약이 심하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그래서 경상도 애들끼리 서울 가서 얘기하면 촌스럽다고 하기보다는 "쟤네 싸우나" 는 말을 듣고는 한다고들 합니다. 저도 여기에 동의하고요.
(2)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경상도 방언이 (아무 배경없는 사람들이 들었을 때) 위협적일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3) 이것을 외지인 70% + 부산인 30%가 섞인 집단에서 부산인 30%가 교정하지 않고 지낸다는 것은, 부산 말씨를 유지하는 것이 본인들의 지위에 도움이 된다는 이 글 본문의 의도와 합치합니다.
18/01/03 12:23
외지인 70% + 부산인 30%가 섞인 집단에서 왜 부산인들이 사투리를 고쳐야 하나요?
심지어 사투리를 고치는 것을 '교정'이라는 표현까지 쓰시는 것은 사투리는 열등한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신 건가요? 저격수님 본인이 강원도 사투리는 표준어보다 열등한 것이니 '교정'의 대상이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사투리는 열등한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하나의 차별적 편견이라는 생각은 안 해보셨는지요?
18/01/03 12:23
그 집단이래봐야 영남이 아니라 부산만 쳐도 70/30 비율이 아니라 1/99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만났던 부산 청소년들이 그 집단 내에서만 살아가는 것도 아니고, 집단 활동이 끝나고 밖으로 나가면 부산입니다. 일개 그 집단 활동 때문에 사투리를 교정할 이유는 없습니다. 역으로 묻겠습니다. 부산에 내려왔을 때 부산이라는 집단 속에서 강원도 사투리를 교정하지 않는 것은 강원도 프라이드 때문인가요? 심지어 부산 사람들도 부산에 온 외지인들한테 부산 사투리를 쓰라고 이야기 안 하는데, 외지인들이 부산에 와서 왜 부산 사투리를 쓰냐며 프라이드를 가졌니 얘기한다는 것은 넌센스라고 보네요.
18/01/03 12:25
(1) 아마 나갈 일 없었을걸요..? 바깥 사람 볼 일도 없었을 텐데..
(2) 교정이라고 하기에는, 거기서 지내면서 아마 저도 눈치채지 못한 새에 말투가 좀 바뀌긴 했을 겁니다. (3)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보편적으로" 경상도 말씨가 억세고 시비거는 말투라서, 약자의 위치에 섰을 때 교정을 요구받는 말투라는 겁니다.
18/01/03 12:31
그 집단이 어떤 곳인지 모르기 때문에 확실히 이야기 하진 못하겠으나, 당장 과자 하나 사먹으러 슈퍼에 나가도 부산 사람이 보이고, 집단 밖의 친구랑 전화 한 통화를 해도 부산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얼마나 외부와 단절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정말 어지간한 폐쇄성을 가진 집단이 아닌 이상 부산 사람들을 만날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그리고 그 집단 내에서 70/30 중 30이니까 약자다... 라는 건 좀 당황스런 의견이네요. 그렇게치면 외지인 집단도 부산이라는 지역 내에서 약자라는 뜻인데, 누가 부산 사투리 써야한다라고 얘기하던가요?
18/01/03 12:14
부산에서 부산 말투 쓰는 것도 프라이드 문제인가요..
그 사람들은 걍 평생 쓰던 말을 하고 있는 것 뿐입니다 강원도는 강원도 사투리 안쓰고 듣는 사람에게 맞춰서 말해주나요..
18/01/03 12:24
외지인이 70퍼라도 부산이죠 그곳만 벗어나면 다 대부분이 부산사람이라는 말 크크크크크크크
거기다가 그 외지인 70퍼가 다 같은 지역 사람이 아니고서야 겨우 30퍼밖에 없다는 부산사람이 많을거고 또 그 70퍼 중에선 비슷한 사투리를 쓰는 경상도 사람도 많을거고 뭐 그렇죠 크크크크크
18/01/03 12:28
그냥 본인이 겁보인것 같은데요. 부산 사람들이 부산에 살면서 부산말 하는게 위협적으로 느껴져서 기를 못 펴고 다녔다면요.
경상도 애'들'이 프라이드가 심하다는건 뭘 보고 그렇게 말하는건지 모르겠구요.
18/01/03 12:31
뭐랑 비슷할까 생각하면,
저에게는 표준 영어를 배운 제가 흑인 슬랭을 들을 때의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그 정도 말투 차이라고 생각해요. 경상도 분들은 모를지 모르겠지만.
18/01/03 12:35
그 정도의 차이라 생각하는건 본인 주관이니깐 할말이 없구요.
무서워서 기를 못폈다는건 그냥 본인이 겁보인거죠. 프라이드는 뭘 보고 얘기하는지 모르겠구요.
18/01/03 12:39
내가 바깥 세상에서 살아본 적이 있는 것도 아닌데, 바깥 사람들이 위협할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어찌 압니까? 제가 평범한 경우인 것 같은데요, 어린아이를 집에서 400km 뚝 떨어뜨려 놨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사는 사람들이 신기한 거고. 사람을 죄다 겁보 만드시네요.
18/01/03 12:47
15살 때 본인이 부산으로 가셨다는거죠? 15살의 본인을 어린아이라 생각하신다면 크흠.
15살이면 중2인데 저는 암만 생각해도 저격수님이 특별히 겁이 많아보이네요. 그리고 사람을 죄다 겁보 만들다뇨. 다들 본인 같을거라 생각하지 마세요. 오히려 저격수님이야말로 경상도 애'들'이 프라이드가 심하다는 근거도 없는 얘기로 싸잡지 마시구요.
18/01/03 14:00
참 공고롭게도 저도 15살때 부산으로 혼자 건너가서 3년간 살았는데, 경상도 사투리가 사납고 위협적으로 들린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친근하던데요.
본인이 그렇게 느꼈다면 뭐 할 말 없지만.... 그러면 아 내 성격이 좀 내성적이구나 혹은 그 경상도 친구가 좀 고압적이였구나, 하는게 정상적이지, 이걸 경상도 사투리의 문제로 광역 치환하는건 영 안 좋아 보입니다. 전형적인 지역차별 논리잖아요.
18/01/03 12:38
흑인 슬랭은 위협적이니까
흑인들에게 억양과 발음을 퀸즈 잉글리쉬로 바꾸라고 말하면 무슨 소리를 들을까요.. 전 부산 사투리를 쓴 그 집단보다 평생 배우고 써온 사투리를 썼다는 이유만으로 프라이드 강하고 다른 사람이 무서워 하는걸 알면서도 권위 때문에 바꾸지 않는다고 하시는 저격수님이 훨씬 권위적이라고 보이네요
18/01/03 12:41
언제 바꾸라 했습니까, 굳이 바꾸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는 거죠. 저는 그 수단 중 하나로 어린 시절의 기억을 꺼내본 거고. 곡해하진 맙시다.
제 가설 중 제일 중요한 부분은 "경상도 말씨는 다른 지역의 말씨에 비해서 억세고 (의도가 아니라도) 사람을 위협하는 듯 보일 수 있다" 는 건데, 여기에 동의하지 않으시면 아마도 제 말은 다 헛소리로 보일 겁니다.
18/01/03 12:45
바꾸지않는게 프라이드 강한거고 권위적이라고 말하는 건
바꾸는게 당연하다는 다른 표현일 뿐이죠 그 사람들에게는 바꿔야할 이유가 없습니다. 자꾸 경상도 말투가 억세고 위협적이다라면서 이유를 만드시는데.. 경상도에서 경상도 말투는 위협적이지도 억세지도 않죠..
18/01/03 12:47
아니 흑인 슬랭은 왜 안바뀌고 있는지부터 생각해보시죠. 언어학적으로 봐도 다른 지역에서 온 새로운 언어 사용자가 그 지역의 언어적 헤게모니를 장악하지 않는 이상 억양이나 언어 성향이 바뀌지 않아요. 그냥 그 지역 사람들의 수가 충분히 많고 긴 시간동안 고착돼서이지 그게 뭔가 의도적으로 강력하고 힘을 가지고 있어서가 아니라구요. 그냥 언어학적으로 말도 안돼는 주장을 하고 계신거예요 지금.
18/01/03 12:52
별 얘기를 다 들어보겠네요. 경상도 말씨는 위협적이고 흑인 슬랭같다? 이거는 거의 인종차별주의 발언과 동일한 수준의 발언 아닙니까..특정 지역 사투리에 대한 혐오발언을 이렇게 공공연하게 해도 되는지요..
18/01/03 15:17
강원도애들 말투가 더 쎄지 않나요? 북한억양 닮아서 무슨 말하는지 알아듣기도 힘들고 말투는 또 무지 느린편이라 듣고 있기에 답답하기도 하더라구요.
그들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과연...
18/01/03 12:11
저 기사가 전형적인 책상위에서 현상을 분석한 것의 표본이라봅니다.
남자가 여자보다 언어를 바꾸기 어렵고 나이가 들수록 바꾸기 어렵다는게 다들 느끼는점일텐데 그걸 굳이 권력형을 가져다붙이고 의미를 부여하고.. 상대적으로 경상도인구가 많은것이 저 기사처럼 판단을 잘못하게 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봅니다. 그리고 실제로 요즘 점점 옅어져가는 지역 사투리들등의 현상은 설명을 못하죠
18/01/03 12:16
아마 노력해서 안 고쳐졌다는 분은 '노력'을 해서 안 고쳐진 게 아닐까요?
기사에 따르면.. 사투리는 나름대로 노력해서 고칠 수 있는 게 아닌 거 같습니다. 타지에서 사투리를 쓰면서 심리적 위축이라든가 소외감을 느끼는 등 더 절박하고 강한 동기가 있으면 말투를 고칠 수 있겠네요.
18/01/03 14:00
그 노력이 그 노오력이 아닙니다.
'한번 고쳐볼까' 수준의 동기가 아니라 '사투리 떄문에 스트레스 받아 죽겠다' 수준이 돼야 고친다는 의미로 말한 겁니다. 경상도 사투리로 서울 살면서 남성이 후자같은 경우는 거의 없죠. 여성들은 기사에 나왔듯 집단에 동화되지 않으면 불안해서 고치는 빈도수가 남성보다 높은 것처럼요
18/01/03 12:19
오히려 표준어 프라이드 아닌가요;; 제주도 방언 수준도 아니고 왜 바꿔야 하는지 당위성이 없죠. 그냥 의사소통 되면 되는거지
그냥 지금 대통령이 경상도 사투리 쓰니까 갖다붙인 기사에 불과하네요. 김대중이 호남사투리 쓸땐 왜 저런말이 없었는지. 똑같은 영어라도 미국-영국-호주-필리핀 다 억양이 다른데 말만 통한다면 굳이 미국사람이 영국영어 쓸 이유가 없는겁니다. 워러건 오우타건 말이죠.
18/01/04 00:16
설 : 제 고향이 경상도인데요. 김영삼 대표의 ‘학실히’는 정답게 들리지만, 김대표의 호남 억양은 감점요인이 된다고 말하면 억울하십니까?
김대 : 대통령이 돼도 떳떳하게 돼야 하다고 생각합니다. 표준어는 써야 할 필요가 있지만, 억양까지 못 고쳐서 몸부림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오히려 지역감정을 조장합니다. 일종의 콤플렉스고…. 왜 다른 지방 사투리는 괜찮고 호남 사투리를 쓰면 안됩니까. 전 솔직히 동조할 수 없습니다. 어느 정도의 사투리는 문제가 안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애교로 봐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후보 청문’ 2시간30분 “거국내각 총리에 조각권 주겠다.” 편집국 ㅣ 승인 1992.06.25(목) 00:00:00 http://www.sisapress.com/journal/article/107790 김대중이 대통령할 때 저런 소리없었다는 건 뭔 근거로 하신 말씀인지... 그당시 기억해보면 김대중이나 김영삼이나 사투리가지고 이야기 많았죠. 김영삼은 관광 같은 발음으로 유머 소재로 쓰였다면, 김대중은 감정적 공격으로 이어졌던 걸로 기억합니다.
18/01/03 12:19
안고쳐도 혹은 안고쳐야 자기가 살기 좋아서겠죠.
고칠사람들은 다 고쳤습니다. 안고치시는 분들은 고치기 귀찮고 굳이 그럴필요를 못느껴서일 확률이 큰 것 같아요. @ 전 전라도 사람이지만 서울 올라오자마자 고쳤습니다.
18/01/03 12:21
본문에 동의 할 수 없습니다
표준말을 안쓰는게 아니고 못쓰는겁니다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사투리에 비해 경상도 사투리가 억양이 특별하게 강해서 아무리 표준말을 쓰려고 해도, 심지어는 외국어를 배우려 해도 억양을 죽일수가 없습니다 영어를 쓰는데 경상도 사람이 경상도 억양이 강하게 들어가는것도 지역 프라이드 때문일까요?
18/01/03 12:23
제 주변에 다른 지역 사람들하고 대화할때는 표준어 쓰다 경상도 사람들하고 대화할때는 사투리 쓰는(집에 전화할때라던가..) 사람들을 좀 봐서 그런가..
저는 못 고친다는건 동의하기 힘들고 안 고친다는 기사의 의견에 좀 더 마음이 가네요 흐흐
18/01/03 12:29
그게 자연스럽게 되는 사람도 있고
일부러 할줄 아는 사람도 있는데 안 되는 사람도 많습니다. 영어로 이야기해도 경상도 사람인줄 알겠다는 소리를 평생 들어왔습니다. 아예 영어 억양을 쓸려고해도 경상도 티가 나는데 한국어 쓰면서 억양 안나오긴 최소한 저한테는 불가능입니다.
18/01/03 13:33
제 댓글이 이런 말을 들을정도로 문제있는건가요? 되게 단정지어서 말하시는 다른분들 많은데
좀 부드럽게 표현하려고 하니까 만만해보여서 이러나 흐흐흐
18/01/03 13:39
못고치는 입장에서는 화가나는 댓글이긴합니다. 노력해도 안되는 걸 남이 안하는 거라라고 하면 화가나는게 당연하죠.
부드럽게 말하셔서 이정도 같네요. 단정지으셨으면 레벨업 줄타래 만들어질 듯합니다.
18/01/03 13:40
부드럽고 말고가 아니라 틀린 논리를 펼치니깐 리플 달리는거에요. 리플 달리니 눈에 띄니 또 달리는거죠. 사투리 쓰는 사람 안 고친다라고 색안경 쓰시길래 아니라고 말해준겁니다.
18/01/03 13:45
제 첫 댓글 보고 생각해보세요
따지면 근거가 고작 주변사람들 몇명이 안쓰는걸 봤다인데 이걸로 무슨 논리를 펼 수 있겠어요? 이걸로 무슨 주장을 하면 말이 되겠습니까? 크크크 주장이 아니고 동의하지 않는다, 기사의 의견에 마음이 간다 인데 어째 제가 주도적으로 의견을 개진한것처럼 되어버리네요 흐흐
18/01/03 13:55
예를 들어 전라도 사람은 사기꾼이 많아 믿으면 안된다는 기사를 봤다고 했을때, 그저 개인 경험을 이유로 기사에 '마음이 간다'고 하면 어떻겠습니까. 제가 경상북도에 살다 보니 진짜로 전라도 사람이 어쨌다더라 운운하는 소리를 믿는 영감들을 한두번 본게 아니고 볼때마다 속터집니다. 저 영감들도 주장한 것이 아니라 그저 들은 이야기나 남의 주장에 마음이 간 것일 뿐이죠.
'마음이 간다'라고 해서 달라지는거 없습니다.
18/01/03 14:31
그 마음이 간다라는 표현이 기사에 100% 무조건 동의하지는 않는다는거였는데, 그래서 부드럽게 표현했다고 얘기하는거였는데요 잘 안됐나보네요
18/01/03 14:39
애초에 '경상도 남자들은 못고치는게 아니라 안고친다'는것 자체가 관심법의 영역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게, 어휘는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추임새나 감탄사나 많이 쓰이지 않는 몇몇 어휘 빼면 쉽게 바꿉니다. 특히 의무교육과 미디어의 보급때문에 표준어휘를 보급은 원활해서 고생 별로 안해요. 발음도 어렵지만 그래도 좀 사정이 낫습니다. 그런데 억양은 정말 힘듭니다. 바로 이 이질적인 억양을 듣고 경상도 사투리라는걸 알게 되는거죠.
나도 엄연히 표준어휘 쓰는데, 억양때문에 서울살때 얼마나 비웃음 당했는지 모릅니다. 고치는게 옳은가에 대한건 둘째 치고, 고치는것 자체ㅏ 굉장히 어려워요. 사투리억양을 고치라는것 자체가 횡포라는 생각은 최근에 든 것이고, 나도 안해본거 아닙니다. 영 안되요.
18/01/03 17:24
막말을 하시네요. 되는 사람은 되고 안되는 사람은 안되고요. 님이 말한 그 예시 또한 그냥 저절로 되는 겁니다. 억지로 하려고 해도 안되요. 그냥 주위 사람들에게 말을 빨리 맞출수 있는 사람이 있고, 그게 안되는 사람이 있어요. 제 경우도 나름 사투리 쓴다는 말은 안듣고 살지만, 고향 친구나 가족들이랑 말하면 곧바로 사투리 나옵니다. 근데, 내가 사투리를 쓰는 줄 인식 못할때가 많을 정도에요. 심지어 누가 사투리 써보라고 하면 상대가 고향 사람이 아닌 한 잘 안되요. 그걸 기억해서 하는 게 아니라서 그런 겁니다. 그냥 무의식 중에 되는 건데, 그게 되는 사람 있고 아닌 사람 있는 겁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만 보고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하시는 데, 최소한 경상도 사람들은 주위를 보면서 오랫동안 관찰 하고 하는 말입니다. 님이 생각하는 것 보다 이 주제는 경상도 사람들에게 있어서 꽤나 신경쓰는 주제 중 하나고요.
18/01/03 19:50
다른분에게 달아야할 댓글을 잘못 다셨나 한참 생각을 했습니다.
첫번째는 별로 보탬이 되지 않는 말씀이네요. 되는 사람 되고 안되는 사람 안된다는건 한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이야기고 너무 당연한 얘기죠. 짧게 댓글을 달아서 그런가 싶기도 한데 저는 이걸 부정한적 없고요. 오히려 이렇게 말씀하시는걸 보니 다른 지역 사투리는 사투리로 안보나? 이런 생각도 드네요.. 두번째 말씀은 제 댓글에 대한 설명이었지 남에 대한 얘기가 아니었는데 오해를 하신 것 처럼 보입니다. 제 첫 댓글에서 주변 몇 명 이야기를 했는데 만약에 제가 이걸 근거삼아서 주장한다면 근거가 빈약해서 안된다, 그래서 저는 이걸 가지고 뭔가 주장을 했다기보다는 기사의 의견에 어느정도 공감을 하는 정도다. 이걸 설명하기 위해서 했던 얘깁니다. 무슨 초등학생도 아니고 난 봤는데~ 난 못봤는데~ 이런식으로 하면 대화에 끝이 없을거란건 저도 아니까요.
18/01/04 16:09
오히려 그런분들이 더 노력해서 고치신거죠
자유자재로 각지역 방언을 구사하실정도면 진짜 노력해야 가능한거에요 그냥 섞여살다보면 대부분 한쪽을 잊어버리죠 왜 다른사람의 노력여하를 자의적으로 판단하시나요
18/01/04 17:25
일단 저는 더 노력해야한다던지 하는 어떤 주장을 하지 않았고요
제 댓글이 경상도 사람 100%가 못 고침 100%가 안 고침 이렇게 얘기하는게 아니라는건 아실테고요(이렇게 말했다면 반례 한명만 들고 오면 끝이니까) 두번째 문장에서 전 지방으로 확장시켜서 얘기하려는것처럼 느껴지는데 그렇다면 제 댓글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것일거고요 그게 아니고 만약에 이 노력이라는 말이 경상도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는 거라면 윗 댓글에 이어 타 지방 방언을 무시하는게 맞다는 생각에 확신이 들어 기분이 나빠지네요. 지금까지 말 함부로 하네 막말이네 말도 안되네 그러면서 전 지방에 다 적용되는 '내가 못 고침 내 주변이 못 고침 그냥 되는 사람 있음' 그랬어도 잘 넘겼는데 더 노력했다는 말까지 나오면... 님 말씀대로 제가 자의적으로 경상도 사람들은 무조건 안 고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위의 말씀들로는 생각을 바꾸기 어렵겠습니다 물론 그렇게 남의 노력여하를 자의적으로 판단하지도 않고 기사를 무조건 믿는것도 아닙니다
18/01/04 17:55
방언과 표준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시는 분들을 보며 [안]고치는쪽에 마음이 간다고 표현하시는거부터가 이미 일부의 케이스를 보고 다수의 행위 동기를 자의적으로 판단하신 거에요. 저도 관심법 한번 해보겠습니다. 왜 저사람들은 저렇게 쉽게 휙휙 바꾸는데 일부는 그렇지 못하냐, 사실 쉬운건데 너희들이 '안'하는거 아니냐? 이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사실 그게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일이고, 그래서 '못'하는 것일수도 있다 라는 말씀을 드리기 위한거였어요. 그렇게 몇몇 특별한 사례만 보고 그렇게 판단하기에는 위험하다는 말씀을 드리려구요. '이렇게 성공한 젊은이들을 보면 난 요즘 젊은애들이 노력을 [안] 하는 거라는 쪽에 마음이 가.'라는 표현도 개인의 의견 표출일 뿐이지만 젊은이들에겐 무례한 표현이 될수있잖아요? 비슷한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를 갑자기 왜 죄인으로 만들려고 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자기 출신지 방언을 그대로 구사할 수 있으면서도 다른 지역 사투리를 구사할 줄 아는게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 어떻게 영남이외의 사람을 무시하는 발언이 될 수 있는건지 도대체 그 인과관계를 도저히 알수가 없네요. 오히려 모든 방언 네이티브들을 존중한 말이었구요, 그들의 노력에 대한 존중에 표현이었는데요. 또한번 저를 영남권 이득 대변자로 설정하시고 혼자 제 저의를 마음대로 정하셨네요? 위에 닭장군님께서 말씀하신것 처럼 [안]하는거라고 판단하는 것은 관심법의 영역이에요. 그렇게 타인의 저의를 함부로 판단하는게 굉장히 무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아닌 다른분들도 비슷한 지적을 해주신 거구요.
18/01/04 18:11
첨언하자면 저는 원래 못고친다고 생각했는데(말 자체가 너무 달라서 어려울것이라고 봤음) 생각보다 고친사례들을 많이 봐서 안고친다는 의견에 마음이 갔습니다. 이걸 자의적으로 판단했다고 지적하면서 자의적으로 판단하지 않은걸 들고 오셨으면 이해가 갔을건데 더 노력했을거라는 얘기를 하시면 저야 뭐 할 말이 없고요.
그리고 퀵실버님의 저의를 맘대로 정한게 아니라 '만약에 이 노력이라는 말이 경상도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는 거라면' 그렇다는 거죠. 아니라면 저랑은 별로 상관 없는 얘기를 하신거라서...
18/01/04 18:58
우선 remainder님께서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휙휙 바꾸는 사람이 있는걸 보면 사투리 바꾸기 쉬운것 같네~ 못고치는건 동의하기 힘들고 계속 사투리 쓰는사람이 안고치는것같네?'라는 글이 공개적인 게시판에 글을 남겨졌으면 다른사람들이 오해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인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본인이 자의적으로 판단하지 않은거라고 아무리 변명해도, 일반적으로 [안한다]의 사용법이 그렇진 않으니까요. 그에 대한 반응은 본인이 감수해야 할 몫입니다. 면피만 하시려고 하실게 아니라요.
그래서 저는 사실 그런사람들도 사투리가 고치기 쉬워서 자연스럽게 휙휙 쉽게 바꾼게 아니라 엄청난 노력을 해야할만큼 고치기 힘든 것일수도 있지 않을까? 그래서 사람에 따라서는 그렇게 [못하는]것일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다른 관점을 제시해드리기 위해 첫 댓글과 같은 말씀을 드린겁니다. 전혀 상관없다고 치부하실게 아니라 좀 다른 면에서도 보면 어떨까 라는 관점을 제시드린거에요. 제 첫번째 의도는 바로 그것이지 다른게 아니에요. 이부분에 대한 전달이 이해가 어려우셨다면 제 표현이 문제가 되었던 것이니 사과드리구요. 그리고 저에게뿐만 아니라 다른분들에게도 면피성 발언 일색이시고, 그 면피성 발언때문에 도대체 뭘말하시려는 건지 종잡을수도 없고, 마지막은 저에게 굉장히 무례하셨습니다. '만약 니 의도가 그렇다면 니가 지역차별주의자라는거야~ 아님말고~' 식의 태도는 정말 좀 충격적입니다. 그리고 단지 저에게 뿐만 아니라 다른분들에게도 '난 이쪽에 더 마음이 가는데 에이~ 니가 생각하는것처럼 그렇게 과격하게 생각한건 또 아니고~' 이게 도대체 뭐에요. '내가 만만해보여서 그런가?' 이건 또 뭐구요. 왜 표현의 무례를 지적하는분들을 다 죄인으로 만들어요?
18/01/05 01:25
첫번째는 그저 사투리를 고친 예를 들려고 했고 제가 봤던 사례만큼 해야 고쳤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과하게 보일수 있겠네요.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두번째는 영남방언 얘기하는데 노력 얘기를 하시면 당연히 먼저 영남방언에 국한돼서 생각하지, 이걸 전 지방 방언에 대한 얘기라고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래도 혹시 몰라서 조건을 달았는데 아니라면서요? 근데 전 지방 방언 사용자의 노력을 얘기하는건 제 댓글과는 상관 없는 내용이라고요. 제가 언제 전 지방 방언 사용자에 대해 이야기했나요? 상관있는 내용이면 이상하고 상관없는 내용이면 제가 말을 보탤 필요가 없는데 그게 무슨 아님말고식이라는지.. 그리고 기사에 일정 동의했더니 막말한 사람이 돼서 어이가 없어서 그럽니다.
18/01/03 12:23
다른 지역 언어들은 큰 노력을 안해도 고쳐집니다만 경상도 사투리는 노력해서 고쳐야 합니다. 경상도 사투리 프라이드라거나 위세 그런건 전혀 아니예요..여자들이 경상도 사투리 쉽게 고치는 이유는 남자보다 더 적은 노력으로 고쳐져서고요..강동원이나 송강호가 심각한 연기패널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경상도 사투리를 못고친 이유가 뭘까요.
18/01/03 12:27
권력이 어쩌고 하는 이유에는 동의 못하겠지만..
제 주위 표본으로 봤을때 전라도 친구들은 서울 생활하면 자연스래 점점 사투리를 덜 쓰고 경상도 친구들이 사투리 계속 쓰는 것은 맞는것 같습니다.
18/01/03 12:36
언어의 위세는 과거 유럽왕실의 불어사랑만 봐도....
까놓고 말해서 우리가 남이가 초원복집만 봐도 경상도 어투는 굳이 고칠 필요는 없었을 듯
18/01/03 12:37
와 나는 권력자다~ 영어 발음은 외국인들한테도 칭찬받는데 사투리 성조 억양은 못 고치겠던데요. 503 정도는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자부하면서 살면 될 듯.
18/01/03 12:40
서울에 온 타지방분들이 다들 사투리를 안쓰는데(강요에 의해서건 자발적이건) 경상도 사투리는 여전히 유의미하게 많이들 쓰십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영남 분들의 사회진출이 빨랐고 수도권 내에서 상당한 지위를 확보했기 때문에 후배 영남분들도 동질감에서 쭉 쓰시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바꿀 필요가 없는거죠.
18/01/03 12:50
개인이 서울 올라갔을때 말투 바꾸는 거랑
동향사람 지위 높은거랑 도대체 무슨 상관인가요.. 말이 동향이지 영남이 작은 지역도 아니고.. 사투리도 크게보면 경북/경남이 다르고 경북내에서도 3~4개 구역으로 나뉘는데요. 그리고 70년대도 아니고 요즘에 상경하는 사람들이 그걸 신경쓰기는 하나요? 동문 선배도 뭘하고 사는지 모르고 걍 개인주의인데..ㅡ
18/01/03 13:03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건 영남분들이 아집이나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싶은것도 아니고, 영남패권주의 식의 이야기를 하려는 것도 아니며 그냥 왜 영남 분들만 유독 상경 후에도 사투리를 쓰는걸까라는 것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표준어가 우월하다고도 생각하지 않으니 너무 서운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하셨다면 죄송하구요.
저는 1960년대 영남지역이 먼저 발전되고 영남분들의 수도권 진출이 빨랐으며, 그에 따라 영남 출신 분들이 사회에서 조금 더 기득권(높은 직급이건 좋은 실적이건 간에) 을 확보하고, 이후 다른 지방에서 수도권에 진출한 시점에서는 표준어를 쓰는게 의사소통이건 인사고과나 팀워크건 사회생활에 더 유리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말투를 바꾸었지만, 영남 분들은 소위 고향 선배가 자리잡아서 사투리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으니 표준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계속 사투리를 쓰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제게 있어 언어학적이나 생물학적 원인에서 이 현상을 설명하는 것보다는 더 설득력이 있다고 느껴지구요.
18/01/03 13:09
그 분석 자체가 너무 나이브 하다는 거죠.
동향이라고 표현하지만 그럴게 표현하기엔 너무 넒고 사투리 자체도 차이가 난다는 점.. 그리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지고 직속 동문마저 연대가 약해진 현재에도 경상도 사투리를 유지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볼때 (사실 이것도 의문이지만요. 이걸 통계 분석하면서 인구수와 억양에 따른 인식이 쉬운점에 대한 변수 배제한 자료는 못 봤네요) 권력 선점에 따른 결과라는건 동의하기 힘드네요..
18/01/03 13:25
그 의견도 물론 존중합니다. 그러나 저는 선점 효과의 영향이 생각보다 크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지금은 지역의 연대가 많이 약해지기도 했지만 그 정도가 옅어졌을 뿐 여전히 남아있다고 생각하구요. 제주도에서 올라온 제가 듣기에는 전라도 사투리도 경상도 못지않게 억양이 많이 다른데도 평상시 대화에서 들리는 빈도에 차이가 있는데에는 다른 이유로는 사실 납득이 잘 안되네요. 제가 언어학이나 다른 배경지식이 일천하다보니 다른 해석을 잘 못받아들이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18/01/03 12:44
서울에서 경상도 친구들끼리 (상황이 한 명이 서울 올라와 살고 다른 친구들이 놀러온 느낌)
서울 사는 친구한테 '니 왜 서울말 쓰나' 하고 진지하게 화내는 거 본 적 있습니다.
18/01/03 15:19
근데 경상도 억양이 다른 지역사람이 들었을땐 농담으로 하는말도 싸우는것처럼 들릴수도 있더라구요.
그리고 경상도 사투리로만 대화하던 친구가 갑자기 서울식 억양쓰면 오글거려서 농담삼아 화를 내기도 합니다만 그게 심각하고 진지하게 화내는건 아니죠.
18/01/03 12:46
왜 사투리를 고쳐야 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네요
서울말 안쓰면 서로 의사 소통이 안되기라도 하는건가?? 오히려 표준어의 정의를 현대 서울말로 정한게 문제라고 보는데 이런식의 논리면 반대로 서울 살다 지방 내려오면 왜 사투리 안쓰냐고 뭐라고 해도 되겠네요
18/01/03 12:46
확실히 타지역 출신 남성은 대체로 서울말씨를 쓰려고 노력하지만, 경상도 남성은 대놓고 바꾸지 않으려는 사람이 더러 있죠.
바꾸더라도 억양이 남는 경우도 상대적으로 많은 듯 하구요. 억양만 듣고 어? 경상도 출신이구나! 느낌을 다른 지역 출신들에서는 느낀 적이 거의 없습니다.
18/01/03 12:48
사투리를 꼭 '고쳐야' 하나요? 고친다는 표현은 잘못된 걸 바로잡는다는 표현인데 왜 사투리를 '고쳐야' 하는지.
뉴스와 같은 무대에서 표준어를 쓰는 이유는 단방향 의사소통에서 전달이 정확하게 되기 위해서 입니다. 그냥 서로 전달만 되면 서로 편하게 얘기하는게 좋아요. 다양성이 있고 그걸 서로 인정하는 세상이 재미있는듯 합니다.
18/01/03 12:50
결국 이미 서울민국이 되고,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이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현대 사회에서
사투리는 배척의 대상이자 열등한 언어라는게 기저 의식에 깔려있다는 거죠. 호남 사투리도, 강원도 사투리도 다 고쳤는데 왜 영남 사투리만 안 고치느냐, 이건 영남 출신이 힘을 가졌기 때문에 안 고치는 것이다. 봐라 권력을 얻지 못했던 호남, 강원도 출신 사람들은 다 표준어로 바꿨지 않느냐. 왜 너희들만 안 고치지? 그런데 역으로 생각하면 왜 호남 출신도 강원도 출신도 표준어로 [교정]했어야 하는 걸까요 옛날 규정처럼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재 서울말]이고 사투리는 교양 없는 말이어서 일까요. 결국 이 지방 사투리 다 못 쓰게 만들던 것은 결국 [서울말 프라이드]였잖아요?
18/01/03 12:51
대구살다 서울로 올라와보니 카페나 식당에서 드라마에서 나오는 말투로 대화하는 분들 보면 내가 너무 못난놈 같이 느껴지는데 고치기 힘들어요 흑..
18/01/03 12:53
표준어의 정의가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일껀 데 이 정의 자체에 태클 걸 수는 없고
경상도 사투리가 유독 오래 살아남은 이유는 아마 저게 맞을 껍니다. 같은 사투리를 쓰는 사람들의 동질감이 그 집단이 아닌 사람이 가지는 배척감보다 컸기 때문이죠
18/01/03 12:56
그냥..호남 충청 지역 사람들은 별노력없이 좀만 신경쓰면 사투리 고치니까 쉽게 고치는거고..경상도 사람들(특히 남자들은)은 그거 고치려면 엄청 노력해야 되고 고치는 와중에 이상한 억양나오면 놀림받고 하니까 안고치는거지 다른 이유 있겠습니까..경상도 여자들이 그나마 사투리 많이 안쓰는 이유는 여자들이 남자들에 비해 언어표현이나 억양을 따라하는데 능력이 더 뛰어나서고요..이거는 여자애들이 남자애들보다 언어를 빨리 배우는거 봐도 확실한 근거가 있는 얘기고요..
이런 얘기를 계속하는데도 여전히 경상도 권력 어쩌구...솔직히 지금 현상황에서 경상도출신 권력이 쎄겠습니까 서울 강남 출신의 권력이 쎄겠습니까. 시대가 바꼈는데도 여전히 저런 예전 학설을 꺼내서 기사쓰는 신문이 참 게으르단 생각이 드네요..
18/01/03 13:00
부모님이 경상도 출신이든 전라도 출신이든 뭔 상관이겠습니까 강남출신이 권력이 가장 쎈거죠..다만 예전에 경상도가 전라도 출신보다 부유한 사람이 많았을테니 강남지역에 경상도 출신들이 많았었겠지만 지금은 한세대가 넘어갔고요..부모님이 경상도 출신인 강남 출신 권력자가 본인이 경상도 출신이라고 받아들이습니까 강남출신이라고 받아들이겠습니까.
이미 서울 공화국이 된 시대에 예전처럼 경상도 사투리 쓰는게 딱히 권력인 시대도 지났다는거죠..경상도든 전라도든 사투리 쓰는거 자체가 다 무시당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는데 그럼 요즘 경상도 출신들은 서울말 잘 쓰겠네요..근데 여전히 젊은 애들도 경상도 애들은 사투리를 잘 못(안) 고치죠..
18/01/03 13:08
사람이란게 간사해서 그들만의 '이너서클'을 만들거든요..
결혼 매칭사에서 강남에 거주하는 부모가 경상도 출신이면서 전문직 종사자인, 종교가 없는 20대 중반 여성이 가장 점수가 높은 것 처럼 말이죠.
18/01/03 13:13
글쎄요..경상도 출신 부모가진 남(여)가 경상도 출신 선호 이런건 봤습니다만(경상도 출신 선호보다는 전라도 출신은 절대 안된다 이거죠 사실..이거는 아직 우리사회에 남은 지역감정 이런 측면으로 봐야 할듯하고요.서울 토박이라고 하면 더 좋아할듯요..). 경상도 출신 자체가 +점수되는건 본적도 들은적도 없습니다. 오히려 서울토박이 강남토박이 이런게 +되는거는 본적있습니다.
18/01/03 13:19
평생 쓰던 어투 고치는데 경상도는 엄청 노력해야하고 다른 지역은 별 노력이 필요하지않다는 건...게다가 그 근거가 억양? 충청 전라 강원 다 억양있어요. 뭔 소리신지?
18/01/03 13:24
충청 전라 억양은 서울억양하고 비슷해서 쉽게 고쳐집니다. 강원도야 지역에 따라 다른데 좀 강한 억양의 강원도 사람들 보면 역시나 억양 잘 못고치죠..이쪽은 오히려 경상도쪽 억양과 비슷하니까요..
18/01/03 13:36
서울사람이 들으면 어색한건 피차 일반이고 덧붙이면 서울경기와 억양이 비슷한건 오히려 현 이북쪽 억양입니다.그리고 호남 역시 목포쪽 서남방언을 쓰는 사람과 전주 전북 또는 전남 동부의 억양은 경상/전라 방언의 차이만큼 억양 차이가 큽니다. 경북 역시 북부와 경북남부지역이 억양 차이는 강원 경북 어투의 차이만큼 커요.
자기가 쓰던 말투를 바꾸는 것 자체가 다 일상에서 하나하나 의식하는 불편함을 감수하는건데 그 불편함을 어떻게 계량해서 경상도가 타 지역보다 말투를 바꾸는 노력의 총량이 더 든다라는 건 좀 이해하기 힘드네요. 억양이 타인이 듣기에 드센지역과 아닌 지역은 있지만 그거 잡는 개인의 불편함은 똑같이 귀찮죠.
18/01/03 13:45
당연히 서울사람들이 들으면 어색하죠..그게 큰노력을 기울여서 고친게 아니라 그냥 저냥 하다보니까 저절로 바뀐거니까요...노력을 기울여서 바꾼 아나운서나 탤런트 보면 고향을 짐작하기가 어렵지만 보통 사람들은 오래 얘기하면 고향을 알수가 있잖아요. .. 호남쪽이나 충청쪽도 억양이 강한 동네 사람들은 더욱 더 그억양이 많이 남아서 어색하고요. 경상도쪽은 서울쪽 억양과 완전히 달라서 제일 어색하고요. 그러니까 특별히 아나운서나 탤런트를 제외하고는 사투리를 큰 노력을 기울여서 바꾸는 사람은 잘 없다고요..그럴 이유도 전혀 없고요..그나마 서울 억양과 가까운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금방 서울말과 가까워지는거고 억양과 차이가 많이 나는 지역 사람들은 여전히 사투리를쓰는거고요..그게 주로 경상도 남자들이라는 얘기죠..//다 떠나서 소위 사투리 억양을 왜 잡는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서울말을 써야 하는겁니까..
18/01/03 13:51
서울말을 써야한다고 저는 지적한적 없고 오히려 그건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말투를 고치는건 누구에게나 불편함이 존재하는데 단지 힘들다 더 힘들지 않다라는 걸로 유독 경상도가 고치려하지 않는다라고 이어지는게 어색하다는거죠. 요새는 덜하지만 좀 어색하게 방언 나오면 주목받는건 어디나 비슷하잖아요. 흐흐 아무튼 원댓글에서 말씀하시고 싶은 부분과 지엽적인 부분중 제가 지엽적인 부분으로 말한걸로 보여지네요. 맛점하세요.
18/01/03 13:47
핵심은 표준어와의 억양 차이입니다.
서남방언은 표준어와의 억양과의 유사한 면이 높았고, 반면 동남방언은 낮았던 것이죠. 동남방언으로 각인되서 그렇지, 강원도도 억양 못 고치는 편이고 이북의 경우 함경도쪽은 못고치는 편입니다(아마 이북과 비슷하다고 하신 것은 개성, 평안도, 황해도 쪽일겁니다. 개성은 경기도 방언으로 분류되고, 평안도와 황해도는 억양상 표준어와 그리 큰 차이는 안납니다)
18/01/03 13:56
억양 차이가 얼마가 나든 그 차이를 이유로 경상도가 어투를 고치려하지 않는다라는 건 매끄럽지 않은 것 같아서요. 원댓글 쓰신분의 댓글 중 그 억양 때문에 결국 경상도는 고치려 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한다고 쓰셨잖아요. 저는 그 억양차이 노력차이가 개인이 말투를 고치려하는 생각에 미치는 영향보다 다른 요인이 더 크지않나라고 생각해서 쓴 댓글입니다.
18/01/03 14:49
억양을 노력해서 고친다는 것부터 이미 공감하지 않고요. 그런 말은 노력해서 고치는 게 아니고요. 고쳐진 사람은 그냥 무의식중에 고치고요. 안고쳐지는 사람도 그냥 안되는 겁니다. 보통 안되는 사람은 노력해도 안되요.
고쳐지는 거 안에서도 개인차이가 있는데, 전혀 바뀌지 않은 사람, 어휘는 바꼈지만 억양이 그대로인 사람. 억양과 어휘가 바꼈지만 희미하게나마 남아 있는 사람, 완전히 고쳐진 사람 등등 정말 다양합니다. 하지만 보통 억양을 바꾸는 걸 제일 힘들어 하고요. 그렇게 힘든 부분이 경상도 말에 많이 있는거겠죠. 주위에서 전라도 사투리 쓰는 사람들을 보면, 서울말과 경상도말에 비해선 억양에 차이가 없더군요.
18/01/03 13:57
이게 이종범 양준혁 해설 들어보면 아는데 둘다 광주, 대구사투리 전혀 안고치고 쓰는데 둘이 같이 해설하는거보면 서울말 쓰는 캐스터 대비해서 이종범 보다는 양준혁 억양이 확 튑니다..그만큼 서울쪽 억양하고 다르다는거고 변화되기가 더힘들다는거..
그러니까 결론은 특별한 직업군을 제외하고 사투리를 고치려는데 들이는 노력은 동일 하다는겁니다. 약간 하거나 안하거나.. 그런데 결과가 서울쪽 억양과 유사성이 높은 지역 사람들은 노력에 비해 쉽게 고쳐지는 반면에 유사성이 낮은 지역사람들은 노력에 비해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는 거죠.. 이게 경상도 남자들이 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타지역사람들보다 사투리를 고치려는 노력을 더 하지 않아서..아니 더 정확히 이야기 하면..타지역사람들은 권력이 없어서 경상도 남자들보다 사투리를 고치려는 노력을 더해서 그런 결과가 나온거는 아니라거죠..
18/01/03 13:00
1. 쉽게 말하지 마세요. 어휘는 고칠 수 있을지 몰라도, 억양은 정말 힘듭니다. 너무 달라요.
2. [응 서울공화국 강남공화국. 열등하고 미개한 지방사투리족속들은, 위대한 공화국인이 되고싶으면 말씨도 싹다 고쳐야.] 라고 읽힙니다.
18/01/03 13:02
전라도 출신 남성인데 서울생활 하면서 빠르게 고치긴 했습니다... 몇 달 안걸리더라구요. 근데 뭐 이건 개인차가 있을 수 밖에 없어서...
18/01/03 13:03
근데 사투리도 영남내에서 경북과 경남의 차이가 꽤 크죠.
경북에서 일할때 보면 보통 우리가 알던 영남 사투리 소위 부산쪽 사투리와 완전히 달라서 놀란적이 있던게 기억납니다. 억양이 센 부산 사투리에 비해서 경북지역은 되게 나긋나긋하면서 부드러웠거든요.
18/01/03 13:08
엄밀히 따지면 경상도 내에서도 다 따로 노는 면이 있습니다.
부산-대구는 유명하고 부산-창원(동부 경남)-진주(서부 경남)로 또 다르고 대구-안동(북부 경북)-상주도 또 달라요(아마 특히 상주 쪽은 들으시면 다른 영남인들도 뭔 억양이??? 나올 수 있구요)
18/01/03 13:09
상주 기억나네요.
그쪽 오래사셨던 분하고 이야기하는데 경상도 사투리 같지 않고 뭔가 이상해서 여기가 충청도랑 가까워서 섞였나 싶었습니다.
18/01/03 13:06
20년가까이 경상도에 살았고 올라온지 20년 넘었는데 반은 맞는것 같고 또 반은 아닌것 같습니다.
저는 고향에서는 왜 서울말 쓰냐는 소리 듣고 살았는데 올라오니 대번 경상도 출신인줄 알정도로 사투리 심한 사람 이었더라고요. 기사에서 처럼 딱히 고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거 다 떠나서 내가 내 고향말씨 사용하는데 머가 문제인가 싶어서요.'위세'는 조금도 못 가지던 초년생때 부터요. 하지만 나도 모르게 바뀌더군요. 이제는 왠만한 상황이 아니면 고향 물어 보시는 분들이 없을 정도로요. 고칠 필요성을 안가지고 살았는데 고처진 케이스가 되어 버렸습니다. 아직도 '의'발음을 신경쓰지 않으면 '어이'로 무심코 말하기도 하고요. 저는 딱 저 발음하나인데 더 심한 분들도 있죠. 안고치는게 아니라 못고치는 거에요.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지금 회사를 16년째 다니는데 연말 술자리에서 이사님이 그러시더군요. 사투리 고치려고 노력 많이한거 안다고... 아니라니깐 헛소리 하지말래요.
18/01/03 13:42
먼가 오해를 하고 계신거 같습니다.
그냥 제 성격이 그렇습니다. 왼손으로 글씨 쓰고 있을 정도로 나에 대해서 변화를 싫어 해요. 지금회사 경상도 출신은 저 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전라도 출신이 더 많구요. 지금도 가끔 발음 실수하면 놀림 받을 정도이구요. 여기서 무슨 위세가 생기나요. 그리고 사투리를 고쳐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저는 잘못되었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입니다. 다른 거지 틀린 건 아니죠.
18/01/03 13:58
근데 이중모음은 전북이나 경북도 발음 잘못하는걸로...의식하지않음 어렵다네요. 어이로 발음하는 친구와 그냥 으로 발음하는 친구 발음은 달라고 짜증나는 이중모음 결론은 같더군요.
18/01/03 14:04
위세가 있다는 말이 틀렸다는 말이 아닙니다. 위세를 드러내고 싶은 건 자연스러운 겁니다. 다른 사람들도 언어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위세를 떨치고 싶은 욕구가 다 있습니다
18/01/03 14:26
제가 서울에서 좀 살아본 갱상도 한남이라서 아는데, 위세는 커녕 놀림이나 안당하면 다행입니다. 애초에 내가 위세를 들어낼려고 일부러 사투리쓰는것도 아니고요. 공교육을 받고 최소한 TV정도의 미디어는 접하기 때문에 웬만한 어휘는 이미 표준어 씁니다. 문제는 억양이에요. 이거는 위세고 자시고 간에 정말 고치기 힘들어요. 욕구같은게 아닙니다.
18/01/03 13:09
뭐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여성이 표준어 선망이 높고, 지방 남성 블루칼라일수록 지역어를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후자의 대표적인 예가 영국 리버풀 같은 지역이죠.
18/01/03 13:10
다양한 원인들이 조합되어서 발생하는 현상에 대해서 각자 본인이 인정하는 원인 또는 현상 외에는 인정하지 못하고 틀렸다고 놓고 싸우시네요들.
뭐 흔한 인터넷 풍경이긴 합니다만..
18/01/03 13:10
요즘 매스컴의 발달로 사투리 어휘를 그다지 많이 쓰지는 않습니다. 특히 젊은 사람은요..남은건 억양인데..이거는 일반적인 언어이론처럼 7세 이전에 결정나는거라..타지역사람들은 노력없이 쉽게 고쳐져서 고치는거고 경상도 특히 남성은 노력해야 고쳐지기때문에 그냥 안고치는거고 그런거죠.. 타지역사람들도 경상도 사람처럼 노력해야 고쳐진다 그러면 그냥 사투리 다 쓸겁니다. //물론 아나운서나 연기자들이야 노력해서 고쳐야겠지만 사실 강동원이나 송강호 보면 노력해도 잘 못고치죠..거기에 비하면 여자 탤런트들은 꽤 잘고칩니다..
18/01/03 13:10
그냥 스스로 어색해서 그래요. 평생 캐주얼만 입던 사람이 파티 드레스코드랍시고 머리에 왁스를 떡칠하고 빨간 넥타이를 매는 기분 비슷하다 보시면 돼요.
18/01/03 13:11
서울, 충청, 전라 지역 말은 한 문장안에서 말의 높낮이 변화가 크지 않은 반면 경상도 사투리는 상당히 다이나믹하게 변합니다.. 일종의 리듬감이 있는거죠..
태어날때부터 익혔던 이런 리듬감은 생각보다 쉽게 고쳐지기는 어려울거라 봅니다.. 전라, 충청 사투리는 억양 자체가 서울말과 비슷하게 리듬감이 적기 때문에 적은 노력으로 고칠 수 있는 반면 경상도 사투리는 더 큰 노력을 요하죠.. 그럼 여자는 잘 고치고 남자는 잘 못고치냐 하는건 기사에 나온 이유가 더해졌을거라 봅니다. 남자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것만으로도 권력에 더 가깝게 느껴젔을테니 굳이 무리해서 고칠 필요가 없던거고 여자의 경우 어차피 그런 권력과는 동떨어져 있었으니 사투리를 써서 얻을 수 있는건 거의 없고 거꾸로 사투리를 쓰니 촌스럽다는 느낌이 드는게 더 싫었을거라서 노력해서 고쳤을거라 봅니다
18/01/03 13:28
권력층과 촌스러운건 별 상관이 없죠.. 서울로 대표되는 도시적 이미지가 있냐 없냐가 촌스럽냐 아니냐의 기준이라 봅니다.. 즉 권력층에 있어도 촌스러울 수 있고 권력층에 없어도 세련될수는 있죠..
요즘이야 강남으로 대표되는 서울 사람들이 곧 권력층이자 세련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촌스러움 = 권력층에서 멀어졌다는 말도 해당될 수 있지만 80년대 정도까지만 해도 이 두개는 공유되는 단어는 아니었습니다 80년대까지의 군부독재시절엔 권력층에 경상도 출신이 많았고 그들에 의한 지연, 학연 카르텔이 형성되어 있어서 남자의 경우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게 촌스러운 이미지가 있어도 손해 볼게 없는 거였지만.. 여자는 애초에 그런 카르텔에 끼지를 못하는데 같은 지역 출신임을 드러내봐야 이득될게 없었던거죠.. 반대로 촌스럽다는 이미지가 씌워지면 결혼과 사회생활 모두에서 마이너스 점수가 되니 고치려고 더 노력을 했을거고요 지금이야 이런거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졌지만 그래도 아직은 그런 이미지가 남아서 남자가 여자보다 상대적으로 사투리를 고칠 이유를 못 찾는거로 보입니다.
18/01/03 13:23
저도 모르겠습니다 ㅠㅠ 넷다 적으면 이의 이승인데 그 이펙트? 랑 악센트?가 달라서 e랑 2가 구분이 잘 돼요. 표준어 쓰시는 분들이 2나 e를 말하실 땐 경남 사투리의 2와 e중 2에 가까운 정도의 발음을 똑같이 사용하는 것 같더라고요.
18/01/03 13:25
2랑 e는 다른데 왜 같이 발음할까요?
가 경상도쪽 반응이였습니다. 직장이 경상도고 직원중에 경기도 출신도 많은데.. 저걸 처음 봤을때 경상도 출신은 "저게 왜 구분이 안되" 였고 경기도 출신은 "저게 어떻게 구분이 되"였죠 경상도 출신이 읽으면 경상도 출신은 다 구분해서 듣고 경기도 출신은 다 같은데 라고 했죠
18/01/03 23:22
밖에서는 닭과 달걀의 문제로 보일 수도 있는데요.
제 기준으로는 구분을 위해서 그렇게 발음한게 아니라 그냥 처음부터 다른 발음이었습니다. '에'와 '예'차이 정도? 오히려 2와 e가 같게 발음이 된다는게 충격이었죠. 충분히 구분되고 있는데 굳이 '에코'라고 토를 단다고 불평했으니깐요.
18/01/03 13:30
경상도 사투리야 성조->장단 이 아직 남았으니 이: (장) 이(단) 뭐 이래 구별하는건데 최초에 e를 왜 이(단)으로 읽었을지는 좀 궁금하기는 한데 생각해보니까 기존에 2를 이: 로 읽었으니 구분하려고 e를 이로 읽는게 당연한거긴 하네요... 충청도는 장단구별이 전혀 안되서 예전에 국어샘이 충청도 사람이였는데 교과서에 눈하고 눈: 장단 설명이 나왔는데 구분해서 못읽는거보고 신기했던 기억입니다.
훈민정음 창조시에도 사성이 있었는데 현재 경상도 사투리보면 장단도 단순 길고 짧음이 아니라 사성이 좀 남아있는 장단이죠.
18/01/03 13:19
사투리 못 고치는 건 개인 성향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주변 시선 신경쓰고 의식하는 사람은 더 빨리 고쳐지겠죠. 그렇지 않은 사람이면 쉽게 안 바뀔 거구요.
18/01/03 13:19
'경상도' 남자'만 유독 안 고치는 이유를 아주 잘 설명한 글 같은데요..
사투리를 고치네 못 고치네 어느 사투리가 어떻네 하는건 지역+성별이 결합된 결과를 설명해주진 못하죠.
18/01/03 13:26
이건 가부장제와 페미니즘 같은거죠. 가부장제의 혜택이든 권력의 혜택이든... 기득권어르신(?)들한테나 해당되는.
나도 권력맛좀 봤으면 모르겠는데, 권력은 커녕 그저 흙수저 한남(!)일뿐이고 서울갔을때 사투리 쓴다고 사람들이 웃는게 그렇게 모욕적일 수가 없었죠. 이건 그냥 차별이고 횡포에요. 서울수도권 아주 잘나셨어요. 언어까지 강제로 말살하려드는 파시스트들 같으니라고.
18/01/03 15:28
피해의식에 심하게도 찌들었네요.. 방언을 없애자는게 아니고 왜 유독 경상도의 남자들만 사투리를 유지하는 것일까 대해 쓴 글이 힘도 없고 빽도 없는데 님 탓하는 것 같습니까?
18/01/04 00:26
'왜 유독 경상도+남자 의 조합이 사투리를 고치는 경우가 드물까?'는 '다들 잘 고치는데 경상도 남자글만 고리려 노오력하지 않고 거부한다' 와는 굉장한 거리가 있는데요...
'왜 격투기 선수 중에는 여성 선수가 적을까?'라는 분석을 보고 "지금 남자들은 저런 분야 잘적응하는데 여자들은 격투기 분야에 진출하려는 노오력 안하냐고 거부하냐는 전제를 깔고 여혐하냐!" 라는 거랑 비슷한 논리 전개네요. 님이 개인적인 경험 때문에 피해의식이 있다면 어쩔 순 없지만, 그걸 공개적으로 드러내면서 서울 수도권을 파시스트라고 공격하면 듣는 입장에선 황당...
18/01/03 13:29
궁금한게 있는데.. 사투리라는 것은 조선시대 한글 보급이전에도 있었을까요? 만약 사투리가 한글 보급 이후에 생겼다라고 하면, 그 시작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흥미롭네요.
꺼라위키에 따르면 1443년 창제이후, 왕족이나 양반가들은 지속적으로 한문을 주요 표기법으로 사용하였다고합니다. 더불어 양반가 부녀자들이 한글을 더러 사용했다고 하네요. 1800년대 말, 그리고 1900년대 초에 들어오면서 왕족들과 양반들이 많이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도 '경상도 남성의 사투리'가 뜨거운 주제인데, 이를 조선시대의 한글 보급과 주 사용 계층을 기반으로 추적한다면 좋을 것 같네요.
18/01/03 13:30
방언에도 서열이나 권력구조가 있다는 결론을 내기위해서 나중에 근거를 갖다붙힌 꼴이네요.
수도권이나 타 지방 사람들이 경상도 사투리를 익혀서 쓰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말이 안되는 분석이죠. 위에 몇분이 말씀하신것처럼 특유의 운율이나 성조의 영향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네요.
18/01/03 14:08
기사 내용 한정해서 쉴드를 쳐보자면...
2등 정도면 사람들 인식상 1등에 버금가는 위세를 부릴 여건이 됩니다. 대학교로 비유해보자면, 서울대가 명실상부 1등인데도 연대 고대생이 위세를 부리는 것처럼요. 또 사회는 2등이 부리는 위세는 잘 수용하는 편입니다. 연대 고대생은 어디가서도 인정 받는 것처럼요 말씀하신 부분, 서울말 쓰는 사람이 경상도 사투리를 익혀쓴다는 것도 전혀 당위가 없습니다. 서울대생이 굳이 연대 고대에 대한 로망이 하나도 없듯이요..
18/01/03 14:24
결국 뭐 이런건가요...모든 사람들은 다 서울대를 부러워하는데 연대.는 아니고(사실 서울대를 제일 부러워하는 학생들..심지어 교가에까지 관악산 바라보며..뭐 이런 가사가) ..카이스트 출신만이 서울대를 부러워하지 않는다..뭐 이런건가요..뭔가 좀 비유가 웃기네요....
18/01/03 16:48
말씀하신대로라면 서울사람은 아니더라도 타 지방 사람들이 표준어와 더불어 경상도 사투리를 익히려는 움직임이 있어야겠죠.
전라도 사람이 경상도 말을 익힌다던가 하는 일 말이죠. 표준어는 그냥 표준어라서 그런거라고 치면, 기사내용대로라면 2등 언어를 배우려는 3등,4등 지역 주민이 있어야 말이 되지 않겠습니까? 현상은 본질은 그저 경상도 사람들이 굳이 표준어를 사용하려고 하지 않는다는건데, 경상도는 2천만 수도권 다음가는 인구 천만의 거대지역입니다. 이 정도 되면 또 하나의 큰 줄기라서 유지가 되는거지 무슨 언어가 자체적인 권위가 있어서 힘을 가지는게 아니죠. 개인적인 주장을 위해서 의미를 과다 부여한거라고 봅니다.
18/01/03 17:14
비교적 사투리 대신 표준말을 쓰는 여성과 상대적으로 덜 그러한 남성이라는 팩트를 누락하셨습니다. 이 팩트엔 경상도 2천만 거대 줄기라는 이야기는 뒷바침되지 못합니다.
기사는 유독 남성들이 여성에 비해 사투리를 왜 계속 쓰는가에 대한 글입니다.
18/01/03 13:32
1.서울에서도 경상도 인구가 많은 편이었다.
2.여자보다 남자가 말투 바꾸려는 노력에 둔감하다. 3.경상도 출신이 출신지역차별을 덜 받았었다. 4.경상도 억양이 다른 지역보다 바꾸기 어렵다. 이 4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봅니다. 표준어를 '거부'했다는 말은 억지고 그냥 바꾸기 더 어려워서죠.
18/01/03 13:33
어휘가 달라서 사투리 티가 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중요한건 억양 차이인것 같아요. 고쳤다는 사람들도 사실 한 마디만 해도 억양때문에 사투리 티가 나거든요.
경상도 사투리는 억양이 쎄다보니 고치기 어려워서 더 티나고..
18/01/03 13:55
억양은 몰라도 단어가 달라지면 알아듣기가 힘드니까 공통된 말정도는 알고 있어야지요.
충청도 사람인 제가 경상도 가서 정구지라고 하면 제가 알아듣겠습니까? 경상도분이 충청도 오셔서 졸김치 좀 드셔보세요 하고 들으시면 불편하잖아요. 그냥 부추라고 하면 다들 알아듣는거고
18/01/03 13:36
경상도 너희들 서울사투리가 최고데 왜 안 고침?
이렇게 보이네요. 무슨 사투리 하나에 권력이 나오고 기득권을 느끼나요. 경상도에서 대학 간 사람글 보면 대체로 사투리로 피해를 보면 보지 이득을 단 하나도 못 받습니다.
18/01/03 14:09
서울사람들이 이 기사를 보면 10명 중 1명도 "경상도 너희들 서울사투리가 최고데 왜 안 고침?"라고 생각할 거 같지 않습니다..
18/01/04 01:36
그건 권력이라는 단어에 대해 오해를 하셔서 그럽니다. 남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힘만이 권력이라고 생각하셔서 그러는 것 같은데,
외부의 압박에 맞서 내가 유지하고싶은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 힘 역시 '권력'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보통 호남사투리에 가해지는 사회적 압박(편견 및 공격)이나 경상도+여성이 사투리를 유지할 때 가해지는 사회적 압박에 비해 경상도+남성에 가해지는 압박의 강도와 이를 무시하고 사투리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이 더 강하기에 나온 표현이죠...
18/01/03 13:38
경상도 사투리 쓴다고 구박 받은 기억 밖에 없는데요.
심각한 수준의 구박이요...(인격모독 수준) 저 기사는 뭔가 편향적인 시각에서 쓰여진것 같습니다.
18/01/03 13:38
음운론 수업 시간에 경상도 방언이 서울 방언과 대립되는 특징들을 많이 갖고 있던 걸 봤었네요. 그래서 사회적인 요인보다는, 언어 자체가 워낙에 달라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게 됐네요. 안 고치는 게 아니라 못 고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18/01/03 13:46
아... 생각해보니 살면서 그 지방 가는 거 외에 다른 지역에서 전라도, 충청도 사투리보다는 경상도 사투리를 훨씬 많이 들었네요.
저야 외가가 대구라 경상도 사투리 엄청 좋아합니다.
18/01/03 14:01
한국 정치권의 언어지형도와 관련된 얘기는 그다지 새로울 것 없어보이기도 하는데...
아니 근데 이 기사의 킬링 포인트는 대통령 출신지역 지도에서 그분이 당당히 열도를 차지하고 있는 부분 아닙니까? 크크크
18/01/03 14:02
예전에 계약직 다닐때 팀장님이 경상도분이셨는데(정확히 어딘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말도 빨리하시는 편이고 억양도 안 익숙하고(저는 고향이 충남 보령입니다) 해서 한 70%정도를 못알아들었습니다. 항상 같은 팀에 구미출신 동료직원한테 물어보고 확인하고 그랬네요..
사적인 관계는 상관없는데, 요런 경우는 참 난감했습니다.
18/01/03 14:02
고칠 필요가 없긴 했겠죠. 근데 고칠 필요가 없는게 그리 대단한 권력은 아니죠. 고칠 필요가 없는게 권력이면 억지로 배우는 서울 사투리 사용자는 얼마나 대단한 권력을 가진 건지...
18/01/03 14:02
저는 경상도에서 20년 살고 서울에서 10년 살았는데, 2~3년차 부터 딱히 노력을 안해도 표준어가 나오더군요.
경상도 출신임을 밝히면 다들 깜짝 놀랄 정도로 자연스러운 표준어를 쓰고, 네이티브 100%의 사투리도 쓰고, 그냥 두개가 자유롭게 변환이 됩니다. 저는 다들 이런 줄 알았는데, 주위 친구들 보면 정말로 못 고치는 경우가 많아서 놀랐어요.
18/01/03 14:03
경상도 출신 분들이 기사에 반감을 갖는 건 '권력' '위세'라는 다소 부정적인 어감을 가진 단어들 때문 같습니다.
권력을 너무 부정적으로 독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알쓸신잡에서도 '높이가 권력을 가진다'라는 주제로 높은 빌딩 얘기를 했었죠. 롯데가 롯데타워를 지어서 위상 높은 롯데를 어필하려는 게 권력을 향한 인간의 본능처럼 설명이 됐습니다. '권력', '위세'라는 단어를 존재감과 자존심을 드러내려고 하는 인간(남성)의 본능이라고 받아들이시면 되지 않을까요?
18/01/03 14:24
권력과 위세를 합친 권위란 말이 최근 가치중립적인지, 부정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지를 아시면 부정적으로 안 읽힐 수가 없죠.
그것도 애초에 서울말 표준어의 권력과 위세가 압도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한국에서 말이죠.
18/01/03 14:40
그 권력과 위세를 은근히 뽐내고 싶어하는 본능이 실재 하는지, 그렇다면 그 근거는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가 쏙 빠지고
이건 이렇다. 라고 정해놓고 논리를 펼치니 불쾌해들 하시는것같습니다. 사실 이런 논리가 더 피로감이 더 올 수밖에 없는게 최근 과격 페미니스트들이 자주 써먹는 논리라... 크크;;
18/01/03 14:08
저만 그럴수도 있는데(제 친구들도 대부분 같음),
경상도 사투리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서울 사투리를 들으면(표준어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뭔가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뭐랄까... 심하게 거슬려요. 왜 그런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경기도쪽으로 이사온지 3년째인데... 처음 1년간은 너무 힘들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 사투리가지고 시비 거시던 분들도 제 억양이 불편하셨던거겠죠. 그래도 그걸로 사람 괴롭히면 안되는건데...
18/01/03 14:09
저 기사에서 말하는 언어의 권력이나 위세라는게 흔히 말하는 그런 뜻이 아니라
고치기 힘들어서 ,고치기 귀찮아서, 고칠 필요를 못 느껴서에도 정도의 차이가 있음을 말하는 거죠. 당장 몇십년 전만 해도 전라도 사투리 쓰면 서울에서 방 구하기 힘들던 시절도 있었는데요.
18/01/03 14:16
왜 고쳐야 하죠??? 아나운서나 기자처럼 말을 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지지 않은 이상, 제가 왜 이걸 억지로 고쳐야 합니까 크크크
권력과 가깝다, 경상도 부심 이딴 소리나 듣고;; 댓글 중에 피곤한 댓글들 많네요
18/01/03 15:47
경상도 비아냥대는거나 욕하는건 전라도에 비해서 참 허용 범위가 넓어요. 똑같은 지역 비하인데 전라도는 비하하면 죽일 놈이 되고 경상도는 실수정도로 치부하고.
18/01/03 14:26
10년전만해도 서울에서 사투리 쓰고있으면 촌놈이라고 무시하던게 일상인데
고치는게 쉽지않고 얼마 살지도 않고 다시 내려온 입장에라 고칠이유가 사라졌었거든요. 이걸 권력으로 가따 붙이니까 별 개같은 소리가 다 나오는군요.
18/01/03 14:34
경상도 남성은 왜 표준어를 거부하면 안 되는가
타지역, 경상도 여성은 왜 표준어를 거부하지 못했는가 그렇다면 표준어를 거부하지 못하게 만든 것은 누구인가? 적어도 공식적으로 사투리가 잘못된 것이 아니고, 고쳐야할 것이 아니라고 얘기한다면 저 질문에 답해야하 사람은 영남 사투리 이용자가 아니라, 타 지방 사투리를 못 쓰게 만든 계층이겠죠.
18/01/03 14:36
유년기동안 각인되서 쉽게 안고쳐지는걸 어떡하나요 크크
제가 자연과학, 공학쪽 전공자라 좀 삐딱한 것일지 모르겠는데, 많은 사회과학 연구들이 서베이 잘해놓고 항상 마지막에 자의적인 해석을 붙여서 설득력을 잃어버려요. 그 자의적인 해석을 뒷받침해줄수있는 근거나 데이터는 모자라구요. 답을 정해놓고 서베이를 한다고나 할까요... (물론 이 부분은 저만의 불만이고 제가 잘 몰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기사에서도, 여타 다른 통계자료(예를 들면 남녀의 차이 등)는 잘 제시해놓고 '사투리를 안고치는 이유가 사회적 권력구조에 대한 욕망에 있다'는 점에대한 근거자료는 그냥 역대 대통령의 출신지역수 하나밖에 없어요. 근거로 제시하기 턱없이 부족하죠. 만약 자연과학 논문이 이 문제를 다룬다고 하면 경상도 방언 구사자와 다른 지역 방언 구사자 사이의 'prestige'에 대한 인식 정도를 어느정도는 수치화하려는 노력을 했을거에요. fMRI를 찍든 전문화된 정신과적 검사를 하든지 하는 방법으로요. '안'고치는게 아니라 '못'고치는거면 어떡하려고 답을 정해놓고 논리를 펼치나요 크크 그리고 저게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이유가 복잡하게 작용해서 작용해서 '안'고치는 걸수도 있잖아요?
18/01/04 02:20
최소한의 지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내가 이렇게 무식하다!'고 공개 게시판에서 홍보하기 보다는 질적연구방법이라는 것이 왜 존재하고, 왜 이과에서도 질연방을 활용하는지 알아보겠죠...
연구방법론에 대한 기본 상식도 없어 보이니 어디서 부터 공부해보라 해야할지도 난감하네요... 질적연구방법론 책 찾아서 질적 연구 타당도 파트라고 한 번 읽어보세요...
18/01/04 11:13
저도 욱해서 감정적으로 반응했네요. 사과드립니다.
뭐 학문 사이에 연구방법에 차이가 있는 건 어쩔 수 없죠. 인문 사회는 '인간'에 기반을 두는 건데, 인간이라는 존재가 생물학적으로도 워낙 규명되지 않은 부분이 많으니까요. 그 걸 분석함에 양적연구방법으로 행동의 '왜'를 알아내는게 어렵죠. 결국 선택한 방향이 빅데이터를 통해서 원인은 분석하는 건 한 발 치워두고, 결과는 알게 하는 쪽이죠...
18/01/04 02:01
왜 답을 정해놨냐면 정치학이나 사회학 측면에서 이미 거의 결론 내려진 사항이니까요. 경상도 사투리와 권력에 대해서는 심지어 김영삼 때부터 꾸준히 제기되었던 이야기라...
기사엔 없는 내용을 몇가지 알려드리자면, 1. 대통령 숫자는 적지만 독재기간이 길기에 그 대통령들이 대한민국 건국 이후 기간을 차지하고 있죠. 일례로 mb의 경우 오사카지만 그 시기 나온 고소영 같은 말만 봐도 정치 쪽 기득권 세력 중 경상도 출신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죠. 2. 특히 박정희 시기 국토불균형 발전으로 경상도 쪽에 공장들 기업들 배치해놨죠. 기업들도 이 영향 엄청 받았고요. 링크한 기사에 4대그룹 임원 비율에서 지방대가 sky눌렀다고 나오는데 그 출신이 부산, 경북, 영남대 입니다. 지방대가 아니라 경상도 지방대죠 http://m.mk.co.kr/stock/newsview.mk?sCode=21&t_uid=20&c_uid=819238 3. 한국 정치구조에 대해 여당 및 다수당을 차지해온 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 의원들의 출신이 대부분 경상도입니다. 이처럼 정재계할 것 없이 전통적으로 경상도 출신이 기득권 세력을 구성하고 있었다는 것은 통계적으로 딱히 흠잡기 어려운 이야깁니다. 기사가 저것만 제시해도 다들 알 거라고 사람들의 사회적 상식 수준을 높게 생각한게 문제라면 문제겠지만, 저건 논문이 아니라 기사니까요. 기사와 논문은 다를 수 밖에 없는데, 기사를 가지고 사회과학 학문을 운운하는 삐딱하 태도는 눈살이 좀 찌푸려지네요.
18/01/04 05:45
제시해주신 사실들을 아무리 나열해도 명제가 참임을 전혀 증명해주지 않습니다.
영남지역에 고위공직자들이 많고, 기득권 세력이 많고, 영남쪽에 발전역량이 집중되었다는 사실이 영남권에 권력이 집중되었다는 가설의 근거로는 충분합니다. 하지만 그것들이 언어학적으로, 뇌과학적으로, 심리학적으로, 혹은 다른 인문학적으로든 어떤 학문적으로 권력을 좇는 심리와 사투리를 고치지 않아도 된다는 심리를 사이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거나, '과연 영남 방언이 표준어보다 더 위세있는 언어형태인가', '일반인들이 표준어보다 영남방언을 사용할때 위세에 대한 인지경향이 높은가'라는 가설을 증명해 주는건 아니지요. 사실 그 사이에 연결고리를 증명해 줄 수 있는 단 하나의 자료라도 제시했으면 훨씬 더 납득하기 쉬운 기사였을 텐데요. 오히려 가수나 모델, 배우 등이 영남권 사투리를 사용하면 깬다는 반응이 압도적으로 많고, 가상매체에서도 무식하거나 막무가내, 철면피 이미지, 혹은 권력과 거리가 먼 친근한 이미지를 유지하려는 개그맨들이 영남방언을 많이 사용하죠. 이런부분은 오히려 위세와는 상당히 거리가 먼 부분이구요. 차라리 표본을 정치권에 한정해서 '왜 영남출신 남성정치인들은 사투리를 포기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근거라면 오히려 그런 '상식'들이 설득력있게 다가왓겠죠. 대상이 모든 영남출신 남성으로 확장되니 억지가 되구요. 똑같은 방법으로, 대한민국의 경제 역량 집중상황과 인구 집중 경향에 대한 데이터 등 수도권에 유리한 데이터만 제시해서 '수도권 방언이 다른 방언에 비해 위세있는 언어형태'라고 짜깁기 하거나, 혹은 더 나아가서 수도권 사람들이 언어생활을 통해 지방 사람들에 대해 가지는 심리상태를 논한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을까요? 그 사이의 연결고리에 대한 어떤 추가적 논증도 하지 않고요? 사실 역지사지 해보면 바로 답이 나오죠. 이건 정성연구론적으로 봐도 어이없는 논리전개인게 맞아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기사의 대전제부터가 증명이 된 팩트가 아니라 기자의 가설이잖아요. 경상도 남성이 여성에 비해 사투리 억양이 심하다는사실은 자료가 제시되어 있는데, 영남쪽이 다른지역에 비해 사투리 유지 비율이 높다는 것은 어떠한 통계 근거도 없네요? 각 방언 구사자들을 표본으로 내서 비율로 통계조사를 해본것도 아니고, 이건 그냥 경험에서 나온 가설일 뿐인걸요. 이건 그냥 간단한 설문조사 하나면 되요. '어느 지역 방언을 사용하십니까?'. '사회생활을 하면서 방언을 고치고 표준어를 사용해야 겠다고 느끼신 적이 있습니까?' 정도면 충분하죠. 그런데 그런건 아무것도 없고 명백히 스테레오타입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기사가 작성되었는데 영남 네이티브 분들의 심기를 안건드릴거라고 생각하는게 더 이상한거죠. 만약 '그냥 영남권 인구가 수도권 다음으로 많아서 눈에 잘 띄는거지, 비율로 따지면 비슷하다'는 통계가 나오면 기사 전체가 의미없는 소리가 되버리는걸요. 그런 학문적 비약을 '간단한 상식' 정도로 치부하고 이것도 이해 못할정도로 독자들의 사회적 상식 수준이 떨어진다고 폄하하기엔 굉장히 위험하고 편견어린 시선인것같습니다. 논문이고 기사고를 떠나서 기사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사실제시 조차 안되있는 기사고, 이 기사를 좋네 훌륭하네 하는것도 솔직히 좀 이해가 안됩니다. 답이 맞냐 안맞냐를 떠나서 풀이과정 전체가 문제투성이에요 제가 사회과학 분야의 박사이상 학위를 딸 만큼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진 않고, 그래서 처음에도 제가 잘 몰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적어도 제가 지금까지 공부하면 들여봤던 상당수의 국내 저널에 발표된 사회과학 논문들이 이런식이라 특히 불만이 좀 있었습니다. 물론 학계 전체가 그런것도 아니고, 학위논문 수준에서도 좋은 논문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 부분은 기분나빴던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다만 이런 부분은 사회과학 뿐만이 아니라 모든 학계에서 경계해야할 문제점입니다. 특히나 조금 저명성을 얻은 그룹일수록 이렇게 막나가는 경향이 좀 심한게 젊은 학도로써의 불만이라면 불만이라고나 할까요. 여성학처럼 폐쇄성이 심한 분야는 더 그런 경향이 심해서 학계 내에서도 싸움이 끊이질 않기도 하고요. 사실 제가 이 기사가 말하고자 하는 바에 완전히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생물학적 남녀차이는 분명히 존재하고, 이에 따라 방언을 계속 사용하고자 하는 경향성도 남녀에서 차이가 나는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언어학적인 위세란 것도 분명히 존재하고, 그래서 전 많은분들이 몸서리치시는 급진 페미니스트들의 논리에도 '어느 정도'의 일리는 있다고 보는게 개인적인 입장입니다. 언어도 충분히 위세를 들러내고 하층민들을 압박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믿어요. 다만 많은 분들이 '아 이현상은 원인이 이렇기 때문이구나'라고 단정짓는것을 경계하고, 이렇게 위험한 전제 설정과 논리전개를 좋은 기사라고 평하는 것을 경계하는것 뿐입니다. 사회현상엔 굉장히 많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요. 설령 이 기사에서 말하고 있는 'prestige'에 대한 심리가 방언의 사용에도 영향을 준다고 가정하더라도, 방언을 계속 사용하는 원인에는 이것만이 있는게 아니니까요. 또한 각 개인이 속해 있는 집단에 따라서 언어와 prestige를 인지하는 방법도 각양각색일 것입니다. 어떤 집단은 사투리를 무시할수도, 또 어떤 집단은 더 위세있게 느낄 수도 있죠. 이런 기사를 아무런 의심없이 사실로 받아들이면 그만큼 사고가 편협해지고 편견을 가지기 더 쉬워질 겁니다. 이 글의 댓글에서도 그런 면들이 꽤나 보여 좀 놀라서 그런것도 없지않아 있습니다.
18/01/04 11:04
댓글을 엄청 길게 달아주셔서 폰으로 답을 하기가 좀 불편하네요. 일단 눈에 띄는 포인트 몇가지 답을 달고 나중에 시간날 때 추가하든가 하겠습니다.
1. '영남사투리가 표준어보다 권력이 있다'라고 생각하신 부분이 포인트를 잘못잡으신 겁니다. 언어의 사회성 등 여타 영향력을 보면 당연히 언어적 권력은 표준어죠. 그런데 그게 포인트가 아닙니다.(연예인 말씀하신 부분은 이걸로 갈음하겠습니다) 표준어의 영향력을 무시하고 자신의 것을 유지할 수 있는 자유를 권력이라 표현하는 겁니다. 그 기반을 기득권 안의 영남출신 비율이구요. 그 극단적인 예시가 김영삼입니다. 영남출신 고위공직자 비율과 재계 임원진 비율은 공개된 자료 많이 있으니 참조하시구요. 2. 그게 제가 말한 기사가 논문과 다른 점이죠. 기자는 학자가 아닙니다. 기사는 현상을 가지고 제시할 수 있죠. 그 현상이 잘못됐다면 비판점이 있을 수 있지만, 댓글반응을 봐도 '경상도+남성이 사투리를 잘 안고친(쳐진)다'는 인식을 부정하지는 않군요. 해당 건은 미디어에 캐릭터로 나올 정도로 일반화된 스테레오 타입입니다. 실제로 주변을 봐도 경상도 사투리를 고치지 않는 사람의 비율이 높은 것도 대부분 동의하구요. 똑같은 얘길하는데, 애초에 영역이 달라 허용범위가 다른 문제에요. 댓글에서 본인도 말씀하셨잖아요. 아예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이를 논문과 학문의 기준에서 '문과'를 엮어 문제제기 하는 게 포인트를 잘못잡으신 겁니다. 3.사회과학 분야에 제시하시는 비판점은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그런 케이스들은 비판받아야죠.
18/01/04 11:52
그니까 일반인이 사투리를 포기해야할 압박 혹은 쓰던 사투리를 계속 사용할수있는 위세에 대해 아무리 고위공직자들 영남출신비율이 어떻고 역대대통령이 어떻고 등등의 사례를 적용해도 근거가 되기 빈약하다는게 제 생각이라구요. 표본의 대상과 근거가 지목하는 집단이 완전히 다르고 또 그들이 이루는 사회구조 자체가 다른데 어떻게 그걸 모든 영남남성에게 적용시킵니까. 근거가 한없이 부족하다구요.
기사에선 많은 개념을 아무런 구분없이 혼용해서 충분히 혼란을 주고있어요. 방언의 어휘와 억양에 대한 구분, 영남 방언 사용자들이 일상적으로 가지는 사회적 위세와 정치적 위세 등등을 아무런 구분없이 정의없이 혼용하고 있다구요. 특히 위세라는 표현을 절묘하게 혼용해서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영남방언이 가지는 위세를 사회 전체적인 영남방언의 위세인것처럼 자연스럽게 치환하잖아요. 거기에 낚이신분들이 댓글창만 봐도 한둘이 아닌데요. 기사에 버젓이 대놓고 '영남방언이 표준어보다 위세있는 표현이기 때문이다'라고 아예 공리처럼 정의내리면서 영남방언이 권력있는 표현이라고 단정버리니 오해와 혼란이 생기는건 당연한거에요. 문과든 이과든 답에 동의를 하든 말든 문제풀이 과정에서 오류가있다는걸 말하고싶은겁니다. 논리전개의 타당성엔 문이과 구분도 없구요. 제가 이 기사에 부분동의하는건 답중에 이런것도 있을수 있다 정도지 풀이과정은 오류투성이라고 생각하는건 여전한데요 솔직히2는 진짜 소름돋네요. 스테레오타입에 대한 인지와 사실관계는 엄연히 다르구요 실제로 경험적으로 자명하다고 생각되오던 스테레오타입이 통계적으로 혹은 생물학적으로 사실과 달랐다고 증명된 사례가 한둘이 아닙니다. 여성에대한, 아프리칸에 대한 편견이 그 대표적인 사례구요. 영남사람이 타지역에비해 실제로 사투리사용에 안정감을 느낀다는걸 증명할 간단한 설문조사만 있어도 기사를 풀어나가는데 아무 지장이 없고 저도 전제에 태클걸지 않았을겁니다. 그걸 짚고 넘어가야 하는게 사실을 전달하는 '기사'라는 글종류의 생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사가 편견에서 시작되었다고 지적하면 기사 내의 내용으론 도저히 뭐라고 반박할 내용이 없지않습니까. 내주변이 그렇고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니 상식처럼 아무런 논의없이 공리로 사용되도 괜찮다는건가요? 그 사고방식이 지금까지 수없이 문제가된 호남지역 사람에 대한 편견이 축적되는 과정과 도대체 뭐가 다른지 모르겠네요. 논문이 아니라 기사기 때문에 스테레오타입의 사실여부에 대해서 굳이 증명할 필요가 없다 이건가요? 미국인들에게 박힌 아시안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중 아시안은 운전을 못한다 라는 것이 있는데 만약 미국 메이저 신문사에서 왜 아시안은 운전을 못하는가에 대해 아무런 사실확인이 없는 기사가 나왔다고 생각해보세요. 인종차별한다고 욕먹기 딱좋은데 하필 대상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욕해도 상관없는 영남출신 남성이니까 욕을 덜먹는거죠
18/01/03 14:36
헛소리죠. 그냥 안고쳐지는 거고요. 고친 사람도 물어보면 본인들이 어떻게 고친지 모릅니다. 그냥 사람마다 언어 능력이 틀려서 그런거죠. 누구는 주위 사람들의 말을 쉽게 따라합니다. 하지만 누구는 아무리 해도 잘 안됩니다. 마치 누구는 성대모사를 잘하고 누구는 못하듯이요.
고쳐지는 거 안에서도 개인차이가 있는데, 전혀 바뀌지 않은 사람, 어휘는 바꼈지만 억양이 그대로인 사람. 억양과 어휘가 바꼈지만 희미하게나마 남아 있는 사람, 완전히 고쳐진 사람 등등 정말 다양합니다. 하지만 보통 억양을 바꾸는 걸 제일 힘들어 하고요. 그렇게 힘든 부분이 경상도 말에 많이 있는거겠죠. 남녀의 차이는 있지만 또 개인별 차이도 있어서 남자중에서도 고치는 사람이 있고, 여자 중에서도 못고치는 사람 있는데요. 대체로 남자는 잘 못고치는 사람들이 많고 여자는 주로 쉽게 따라가더군요. 당장, 리지 같은 경우는 본인이 데뷔할때만 해도 방송에서 사투리 쓰는 건 어색하던 시절이라 스스로도 바꿀려고 노력했지만 잘 안되었다고 고백했죠. 그냥 안되는 사람은 노력해도 안되고요. 고쳐지는 사람은 아무것도 안해도 고쳐집니다. 이렇게 억양을 고친 사람도 고향에 돌아가면 또 사투리를 씁니다. 그것 또한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저절로 그렇게 주변 사람에 맞춰지는 겁니다. 이건 그냥 개인의 어학능력 이라고 생각하고요. 비슷한 걸 외국어에서도 봤고요. 어떤 이는 외국인들의 발음이나 억양을 굉장히 빠르게 흉내냅니다. 하지만 또 어떤이는 절대 못따라하죠. 이건 외국에 얼마나 지냈는가 이런 기간이 중요한거 같지 않더군요. 30년을 있어도 못 하는 사람은 못하고요. 1년~2년만에 외국 사람처럼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보통 사투리 잘 고치는 사람이 외국어 발음도 잘 따라하는 걸 봤고요. 그리고 대체로 보면 여자들이 확실히 이 점에 있어선 낫더군요. 사투리도 잘 고치고, 외국어 발음도 잘 따라합니다. 하지만 약간 오해가 있는 데, 발음이나 억양을 따라한다고 해서 그 언어를 잘 하는 건 아닙니다. 결국 언어는 어휘 싸움이라서요.
18/01/03 14:47
부산토박이 인대 서울생활하던 친구 오기전까진
저는 완벽히 표준어로 말하는줄 알았어요 크크크 서울 에서 택시탈때 기사님 욕하시던대 욕인대 먼가 부드러운느낌? 부산에서는 싸움구경할때는 마! 한단어로 어휴 소리나왔는대
18/01/03 14:47
고칠 필요가 없는데 왜 고칩니까 틀린게 아닌데. 자기 필요가 생기면 개개인이 알아서 배워나가겠죠. 인생최대업적이 서울에서 태어나기이신 몇분이 보이네요.
18/01/03 14:48
음 일단 제가 봐온 부산 여자들은 이미 학생때부터 서울말을 어느정도 사용했었습니다. 그래서 서울올라와서 취업하고나니 사투리를 쓸일이 거의 없어졌죠. 남자애들은 나이 다 차고 올라와서 서울말 배우려니 더어려워서 그냥 억양은 안바꾸는 애들이 많았고.. 그리고 서울에서 사투리써서 불편한점보다 부산에서 서울말써서 불편한점이 100배는 많을걸요. 남성한정으로요.
18/01/03 14:52
솔직히 억양은 개인에따라서는 바꾸는게 불가능합니다 ㅠㅠ
안바꾸는게 아니라 못바꾸는거에요 ㅠㅠ 제가 진짜 연습 많이했고 수도권 사람들이랑 부딪혀 산지 10년은 되가는데 녹음해서 들어보면 아직 경상도 억양이 남아있어요.
18/01/03 15:17
맞아요. 억양은 어떻게든 남습니다. 저는 경기도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부모님이 충청도 분이시고 친지들도 대부분 충청도에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기본 말씨는 서울말씨지만 어른들이 '충청도 사람이죠?'라고 물어보실 때도 있고, 묘한 억양차이로 충청도 네이티브-_-들을 구별해내기도 합니다. 방언 중 서울말과 가장 차이가 적다는 충청 방언조차 세대가 지나도 티가 나는데 경상도 억양은 정도가 더 심하겠죠. 친한 경상도 출신 동생은 서울말 배우는 게 거의 외국어 배우는 수준의 품이 들었다고도 하더라구요.
18/01/03 14:57
드라마의 영향일 수도 있고, 서울에서 온 친구가 있어서 그 영향일 수도 있어요. 말을 함에 있어서 억양은 바꾸고 안바꾸고 그런 옵션이 아니에요. 이미 무의식의 영역에 있기에 바뀌는 사람이 있고, 안바뀌는 사람이 있습니다. 대화에서 상대방 말에 집중하고 내가 할 말 생각하는 것만 해도 힘든데 어떤 천재가 억양까지 신경쓰며 말하나요.
18/01/03 15:09
사실 사투리를 고칠 필요가 없죠. 전 오히려 차후에 사투리가 없어질까봐 걱정입니다. 서울사투리도 점점 없어지는 추세라잖아요? 한국이라는 나라에 존재하는 여러가지 특색들인데, 없어진다면 아쉬울 것 같네요. 다만 본문에서 나온 왜 경상도 사람들이 사투리를 고치는 경우가 적을까에 대해서 나름 생각해보자면.. 위에서 많은 분들이 얘기한대로 경상도 사투리의 억양이 가장 강해서 익히기 어려운 것이 첫번째라고 봅니다. 극단에 있을 때 여러 지방 사람들과 친하게 지냈고 여러 사투리를 접하고 익히기도 해봤는데, 가장 흉내내기 어려운 것이 경상도 사투리였어요. 전라도 사투리는 판소리에서 많이 쓰기 때문에 조금 친숙한 것도 있었고, 충청도 사투리는 억양은 비슷한데 말의 속도와 끝 음절의 차이가 큰 느낌이었습니다. 강원도 사투리도 조금 어려웠던 것 같네요. 미묘한 억양이랄까? 하지만 경상도 사투리는 억양이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달랐던 것 같아요. 거기에 덧붙이면 제가 만나본 경상도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애향심(?)이 강했어요. 일단 먼저 말씀드린대로 사투리라는게 직업적인 이유(배우나 아나운서 등)가 아니면 굳이 고칠 필요가 없는 게 사실이고, 오히려 서울말씨는 느끼해서 싫다는 사람들이 많았달까? 한마디로 본인들의 사투리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네요.
18/01/03 15:30
기사 내용이 전적으로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기사 내용에 공감이 많이 갑니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집단 내에서 본인이 타인과 유독 다른 점이 있을 경우 이를 어색해하거나 이상하게 여기기 쉽상이며 특히 집단문화가 강한 한국의 경우 이러한 현상이 더욱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집단 내 타인과는 구분되는 본인만의 특이점에 대해 별다른 인식이 없거나 변화를 통해 집단에 동화되고자 하는 모습이 없는 것은 해당 요소에 대한 본인만의 긍정적 인식이 있거나 해당 요소를 유지하는 것이 이해관계 측면에서 더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본문에 언급된 기사도 이런 관점에서 표준어 사용과 사투리 사용의 관계를 해석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성공과 실패의 여부를 떠나서 남성, 여성 구분없이 모든 지역의 사람들이 서울 혹은 수도권에서 생활하게 될 경우 표준어를 사용하고자 노력하는데 유독 경상도 지역의 남성에게서만 이러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 심지어 사투리 사용에 대한 이질감과 표준어 사용에 대한 필요성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경상도 사투리 또는 경상도 남성이 갖는 특수성이 있는 것으로 이해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18/01/03 15:41
고치고 싶어도 안고쳐진대두요. 그럼 외국 나가면 전부 원어민처럼 그 나라말 하나요? 고치는 사람도 자신들이 노력해서 된게 아니라 저절로 되는 거고요. 그냥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겁니다.
18/01/03 16:04
대체적인 경향을 말하고 있는데 케바케를 가져오시면 답이 없습니다. 여성중에서도 고치고 싶어도 안고쳐진다는 사람 있겠죠. 근데 대체적인 경향이 여성은 쉽게 고친다는 거잖아요.
18/01/03 16:07
기본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금방 고쳐요. 그건 사투리 뿐만 아니라 외국어를 익힐때도 쉽게 보이고요. 그런면에 있어선 남녀가 분명 능력이 달라요.
18/01/03 16:13
그러니까 지금 남성은 대체적으로 여성보다 언어능력이 모자라다고 말하시는데 써니님이나 댓글 전체적으로 쭉 봐도 그냥 나는 이렇다 주변은 이렇다 라고 말하시니 공감이 잘 안가는 거죠.
18/01/03 16:22
언어 능력이 아니래두요. 언어 능력을 말하려면 얼마나 논리적으로 말하는 가, 어휘가 어느 정도인가 이런게 더 중요하죠. 저건 그냥 말 흉내내는 거고요. 저건 무의식 중에 되는 거라서 안되는 사람은 안되고 되는 사람은 그냥 되요.
그리고 물론 제 경험에 비추어서 말합니다만, 그럼 위 기사나 님 의견엔 무슨 근거가 있어서 하는 말인가요? 최소한 제 주위에 수많은 사람들은 경상도 사람들이고, 처음 서울 올라가면 친구들 사이에서 얼마나 사투리 억양이 없어지는 가는 꽤 신기해하면서도 신경쓰는 주제 중 하나에요. 최소한 서울 사람들보단 위 문제에 대해서 오래 대화하고 관찰하고요. 그래서 하나같이 나오는 결론은 그냥 되는 사람 되고, 안되는 사람 안된다입니다. 그리고 비슷한 걸로 외국에 처음 나가면 영어를 얼마나 빨리 익히는 가도 서로 관찰합니다만, 이 또한 마찬가지고요. 어떤 이는 빠른 시간안에 정말 네이티브처럼 말하고요. 어떤 이는 30년이 지나도 안되요. 자신의 생계와 관련이 되었는 데 과연 노력을 안했을까요? 제가 남자 중에선 사투리도 그렇고 영어도 그렇고, 발음과 억양을 정말 빠르게 습득하는 편인데요.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 지 워낙 물어봐서 늘 대답해주는 건 저도 어떻게 하는 지 모른다 입니다. 근데 대체로 여자들은 어지간하면 잘 하더군요. 덧붙여서, 사람들이 제 영어를 들으면 제가 영어를 정말 잘하는 줄 알거든요. 하지만 저도 사실 어휘가 부족해서 발음만 비슷할 뿐 그렇게 잘하는 건 아니에요. 게다가 귀가 어두운 편이라 듣는 건 더 부족하고요. 어학 능력은 어휘나 논리력이지, 발음 흉내내는 건 그냥 아무것도 아니에요.
18/01/03 16:35
조금 지엽적인 문제긴 한데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말 흉내내는걸 언어능력이 아니라고 하시는 이유는 뭔가요? 찾아봐도 자유롭게 구사 가능한가를 따지던데요.
18/01/03 16:38
물론 언어능력중 하나에 들어가긴 하겠지만, 제가 경험해도 그렇고 그리 중요한 능력은 아니라는 생각에서 하는 말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엔 직업이 아나운서 정도의 '말'만으로 먹고 사는 게 아닌 한 중요한 능력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언어를 잘한다는 건 그보단 어휘가 얼마나 풍부하고 또 말이 논리적인가, 그리고 문법에 얼마나 맞게 언어를 구사하는 가 이런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요.
18/01/03 17:00
물론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겠지만, 영어의 경우를 보면 온갖 다른 유형의 영어들이 다 섞여 있죠. 억양의 경우, 미국을 보면 남부 영어 다르고, 북부 영어 달라요. 동부 영어 다르고, 서부 영어 달라요. 백인들이 쓰는 영어 다르고, 히스패틱이 쓰는 영어 다르며, 또 흑인들이 쓰는 영어 달라요. 사회적 계층에 따라서 또 말이 달라요. 뿐만 아니라, 인종이 아닌 출신 국가를 봐도 영국 사람들이 쓰는 영어 다르고, 인도사람들이 쓰는 영어 다르고, 중국 사람들이 쓰는 영어 또 달라요. 억양만 다른게 아니라 발음도 미세하지만 조금씩 달라요. 하지만 다들 잘 살아요.
이 모든 걸 보면서 생각한 겁니다. 상대가 분명하게 알아듣는 게 중요하긴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아나운서 처럼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게 아닌 한 문제 될 건 없어요. 이미 미국 사람들도 이런 현상에 익숙해져 있으니까요. 억양이나 발음의 차이는 정말 심각하게 다르지 않는 한 문제 되지 않는 걸 많이 봤고요. 대신 어휘의 차이는 꽤 힘들어질 수 있어요. 내 생각을 표현함에 있어서, 단어 하나로 쉽게 설명할수 있는 걸 몇문장을 거쳐서 설명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죠. 그리고 보통 외국인들이 알아듣지 못할땐, 발음이나 억양 때문에 그런게 아니라 문법에 맞지 않는 말을 했거나 잘못된 어휘를 사용했을 때가 많고요. 그걸 잘 몰라서 다들 자신의 발음때문에 상대방이 못 알아듣는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사람들이 저보고 영어 어떻게 하면 잘하냐고 물어보면 늘 대답해줍니다. 전 잘하는 게 아니고, 본인들의 고민들 또한 그리 중요한 부분은 아닌거 같다고요. 참고가 되셨으면 하네요.
18/01/03 17:44
근거 없어요. 제 경험과 관찰이죠. 위에서도 말했듯이 제 관찰이라고 말했고요. 최소한 별 시덜갑잖은 이유붙이며 남의 지역까는 것보단 낫지않나요?
18/01/03 17:51
존콜트레인 님// 까려고 의도한 글은 아닐지라도 상당히 불쾌한 글이네요. 위 댓글들은 더더욱 그렇고요. 글 쓴 사람의 의도야 어떻든 남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님 댓글 또한 마찬가지고요.
18/01/03 18:56
경상도 남성 역시 표준어를 사용하고자 노력하는 경우가 많다면 써니님 말씀이 맞을 겁니다. 다른 지역 출신 및 경상도 여성과 동일하게 경상도 남성도 표준어 사용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부단히 노력하였으나 다른 지역 출신에 비해서는 경상도 사투리 특유의 억양 때문에, 경상도 여성에 비해서는 언어적 능력 차이 때문에 노력에 대한 별다른 결과를 보지 못했다는 의미이니까요.
그런데 해당 기사도 그렇고 댓글의 많은 분들도 그렇고 애초에 경상도 남성들은 표준어 사용에 대한 필요성을 잘 인식하지도, 인식하더라도 별다른 노력을 하지도 않는다고 생각하거나 경험적으로 그런 것으로 보아왔기 때문에 계속 경상도 남성을 대상으로 이야기 하는 것 같네요. 반드시 표준어 사용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표준어를 쓰기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거나 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쭉 보니까 다른 지역 출신들과 경상도 여성들은 스스로 표준어 사용을 위해 알아서들 노력하고 표준어 사용을 하던데 왜 유독 경상도 남성들에게서는 그러한 모습이 안 보이는 것인지 단순히 궁금할 따름인 겁니다. 도대체 경상도 남성들은 어떤 그들만의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말입니다. 이를 해당 기사는 출신 지역에 대한 자부심, 경상도 사투리의 남성성, 영남 출신의 사회적 기득권 등으로 나름의 이유를 한 번 나열해 본 것일 뿐이고, 엄밀하고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뒷받침 되고 있지는 않지만 경험적으로 이에 공감을 표하는 분들이 계신 것이죠. 물론 같은 궁금증이지만 반대로 경상도 남성들은 표준어로 바꾸지 않고 사투리 사용을 계속 잘만 하던데 왜 다른 지역 출신들과 경상도 여성들은 굳이 표준어로 바꾸어 사용하는 것일까라고 물을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다수와 소수를 두고 다수에 대한 의문을 던질 것이냐 소수에 대한 의문을 던질 것이냐 하는 차이가 있겠죠.
18/01/04 01:29
전반적 경향을 얘기하는데 님은 위에서부터 입에 거품물고 "아닙니다~ 이건 타고나는 거지~ 노력으로 고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소리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계신데....
님이 못하는 거지, 조금만 신경쓰고 노력하면 다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딱히 경상 ->서울이 아니라 서울->경상도 마찬가지구요. 사례요? 조금만 신경써서 바꾼 모든 사람들이 사례입니다. 정말 '노력'을 이야기할만한 사례라면 스피치학원 다닌 사람 중에 못바꾼 사람은 정말 특출난 케이스가 아닌 이상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그냥 본인이 적응 능력이 떨어지는 케이스라는 사실을 인정하세요. 본인의 케이스를 일반적이라고 정신승리할만한 근거는 없어요. 위에서부터 님 댓글보면서 피식거리면서 내려왔는데 하다하다 외국어 드립까지...
18/01/04 02:50
스피치 학원까지는 제가 모릅니다만, 잘 안고쳐지는 사람들에겐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본인은 고친다고 하지만, 자신이 대화 어디서 사투리를 썼는지 인지가 잘 안되요. 자신은 안했는데 남들은 사투리 썼다고 하면 좀 황당해지죠. 그런데 그 '노력'이라는 말 여기저기서 참 많이 쓰이는 단어죠.
18/01/04 10:11
스피치 학원은 실제 수정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노력의 극단적 의사표현정도의 예시로 든 이야기입니다.
포인트를 서울사람- 지방사람의 구도로 보지말고, 경상-전라/ 경상도 남-경상도 여 의 구도로 보시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서울사람들이 사투리 썼다고 면박주거나 조롱하면 당연히 그게 잘못된거죠. 그걸 옹호하는 게 아니라, 같은 사투리사용자 중 비교적 더 압박이 가해지는 쪽이 어느 쪽인가?/ 그 압박에도 불구하고 사투리 억양을 바꾸지 않는 사람의 비율이 높은 집단의 원인은 무엇인가? 이 두가지를 경상도 남성의 경우 압박이 다른 집단에 비해 비교적 약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권력이라 표현한 거죠. 주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내 의사를 지킬 수 있는 힘 역시도 권력의 범주에 들어가니까요. 노력이라는 말 역시 '이를 다른 사투리 사용자처럼 굳이 노력하면서까지 바꿀 필요가 없다'의 지점에서 노력이라 표현하는거지 서울사람의 입장에서 '니들 왜 노력 안하냐'라는 것도 아니라는 점도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스피치학원을 예시로 말한 김에 조금 더 구체적 사례로 이야기하자면 방송일, 특히 아나운서는 사람들은 출신이 어디건 백퍼센트 다 표준발음으로 고칩니다. 아나운서라는 직업으로서 가해지는 압박이 동일하거든요. 김영삼과 김대중의 케이스는 완벽한 반대구요. 당시 둘 다 사투리로 지적은 받았지만 그게 본인들의 행보를 결정적으로 막을 만큼의 압박은 아니기에 그냥 유지했죠. 당시 분위기는 다음 기사로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www.sisapress.com/journal/article/89605 이해하기 쉽게 경상도로 한정짓지 않고 여러 입장의 케이스를 가져와봤습니다.
18/01/03 15:37
기사도 그렇고 여기 몇몇 분들도 서울 시민이라는 선민 사상이 기저에 깔려 있네요
서울 이외는 전부 시골이라고 하는것도 그렇고 서울 출신이 대단한 신분의 가치 판단이 된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문젭니다. 사투리를 쓰던 말던 말만 통하면 되지 우리나라 사투리가 완전히 못 알아들을 수준의 외계어도 아니고 진짜 가지가지 합니다.
18/01/03 17:15
열받아서 댓글 쓰던 중에 이 댓글이 보여서 +1하고 넘어갑니다.
경상도 사람이 왜 표준어를 거부하냐고요? 그 말 자체가 이해가 안 됨. 표준어를 왜 꼭 써야되는데?
18/01/03 15:56
본문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전국 팔도분들을 골고루 상대해야 하는 알바를 2년 정도 한 일이 있었는데 출신지 부심을 드러내시는 분들은 대부분 경상도 분들이시더군요. 사투리 사용 강도나 사용하시는 분 비율도 타도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구요. 같이 일하던 분들도 출신지가 다양했는데 (경상도 분만 빼고) 모두 격하게 공감했었습니다. - 잘 모르시네~ 우리 경상도에서는 이런건 이렇게 합니다~ - 그 사람 경상도 사람이라 믿을만 합니다~ - 원래 경상도 사람들이 머리가(성격이) 좋은 편입니다~ 보통 이런 레파토리들인데, 타 지역 분중에도 저런 캐릭터들이 종종 있었습니다만 유독 경상도 분들에게서는 공통적으로 나타났었구요. 단지 개인이나 일하던 곳만의 공교로움이라고 치부하기엔 표본과 역사(?)가 많고 길어서 무시할만한 부분은 아니었지요. 경상도 분들 상대하는 매뉴얼만 비공식으로 따로 있었을 정도니까요.
18/01/03 18:16
지역 얘기가 들어가서 조심스러운데.. 개인적인 경험만으로 이런 결론을 내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저도 군 생활할때 미X놈 취급 받던 선임이나 후임은 모두 특정지역 출신이었거든요. 저만 그렇게 생각한게 아니라 같이 군생활한 사람들은 똑같이 생각했었는데 그렇다고 제가 그 지역 출신들을 다 이상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는 없거든요.(실제로 그렇지도 않구요.)
18/01/03 16:04
기사에서 하고자하는 말은 경상도 남성이 사투리를 잘 바꾸지 않는 이유를 설명한 것이고
그게 옳거나 그르다거나 이런 가치판단이 들어가 있지는 않죠. 기사 말미에도 사투리가 수준이 낮은 언어라는 생각이 잘못된 거라고 적혀있고. 뭐 기사가 긴 관계로 다 안 읽어본 분이 많으실 거라고, 차이에 대한 설명이 질타로서 충분히 읽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이와 별개로 고쳐야하는건 아닌데 전 사투리를 고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거든요. 하루 30분~1시간 씩은 신경써서 서울말 쓰려고 했었죠. 연예인들도 완벽하게는 아니어도 사투리 연기하는 거보면 경상도 남성들이 '노력'으로 고치기 힘든 억양적 차이로 사투리를 쓴다는게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지는.... 대학 동기들만 봐도 신경쓰는게 보이던 얘들은 금새 고치고 아닌 얘들은 그냥 계속 경상도 사투리 쓰고 하더라구요. 댓글들에서도 너희는 '왜'안고치냐로 받아들이시는 분이 많고 왜 고쳐야지라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보면 그게 당연히 맞다는 생각과 동시에 억양 문제로 노력으로 극복 불가능이란 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적어도 저는 무조건 고쳐야하만 하는 걸로 인식하고 고쳤으니까요.
18/01/03 16:07
그냥 사람따라 다른거 아닌가요? 저도 부산에 삽니다만 유학 갓을때 저도 고치려고 노력 했는데 안되더라고요. 그런데 같이 유학간 저희형은 표준어 엄청 잘쓰더라구요. 어디서 따로 공부했냐니깐 그냥 자동으로 된다고 하던데.. 몇몇 서울분들이 웃긴댓글 많이 써놓긴 하셧는데 하나하나 대꾸하기엔 너무 어처구니가 없긴합니다..
18/01/03 16:10
저도 어처구니가 없네요. 위 댓글들 보다가 암 걸리는 줄 알았네요. 부심이 어떻고 저떻고... 사투리는 고치려고 해도 안되는 사람은 안되는 거고, 고친 사람도 자기들이 어떻게 고친 줄 모르는데...
18/01/03 16:18
댓글 써놓은거 보면 그냥 존댓말만 썻지 대놓고 경상도한테 쌍도드립치시면서 낄낄대면서 이걸로 왜 화내? 뭐 이런댓글 많은데 정말 한심합니다
18/01/03 16:22
진짜 웃긴 댓글들 공통점이 부산사투리쓰는사람이 노력을 안했다는겁니다. 저희가 어디서 어떻게 무슨방식으로 노력햇고 얼마나 노력했는지는 도대체 어떻게 아시는겁니까 크크크 다음부터 서울가면 입에 사일런스 걸고 다녀야 겠어요. 어휴 세상 너무 무섭네요 정말 크크
18/01/03 17:02
이거 흐름이 페미니즘이랑 비슷한것같네요. 근거로 도출한 결론이 저격한게 50~60대 남성들인데 기득권 누려본적도 없는 20~30대가 화가나는...
18/01/03 17:17
서울에서는 표준어 써야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서울에서만 사세요.
지방 내려와서 표준어쓰면 똑같이 노력 안했다고 욕 좀 먹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외국 나가도 마찬가지고요.
18/01/03 17:21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사투리 같은 건 자연스럽게 바뀌는 거 아닌가 싶어요. 저도 부산 출생으로 10년 살다가 서울로 이사왔는데, 그 당시에 반 친구들이 부산이 시골이라는 말에 화가 나 나는 서울말 안 쓸 거다. 사투리만 쓸거다라고 다짐했는데, 몇 달 뒤에 보니 사투리 안 쓰고 서울말 쓰고 있는 제 모습에 자괴감이 들었던 적이 있었죠...
이게 저처럼 자연스럽게 되는 사람이 있고, 안 되는 사람이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18/01/03 17:29
맞아요. 이게 되는 사람은 그냥 자연스럽게 되요. 주위에서 어떻게 했냐고 물어봐도 저도 잘 몰라요. 심지어 전 누가 사투리를 쓰던 말던 별로 신경 안쓰는 편인데도요. 친구들 봐도 되는 사람은 되고, 안되는 사람은 안되요. 그런데 대체로 여자들은 쉽게 되고, 안되는 사람 중엔 남자가 많고요. 위에보면 그럼 어떻게 고향 사람이랑 하면 사투리가 나오냐고 하는 데, 이 또한 그냥 나오는 건데 위 사람들은 마치 옵션처럼 켰다껐다 할수 있는 줄 알아요. 오죽하면 주위에서 사투리 한번 써보라고 부탁해서 억지로 사투리 쓰려고 하면 그게 또 잘 안되요. 이미 기억해서 내 의지로 하는 건 아니라는 거죠.
위 댓글들 보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막말하는 사람들 참 많네요.
18/01/03 17:36
예전의 온라인 게임 채팅창 보면 유독 경상도 사투리는 그대로 쓰는 분이 많긴 했죠.
개인적인 경험일 뿐이고, 요즘은 온라인 게임을 안해서 또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18/01/03 17:45
어떻게 읽어봐도 사투리 쓰지 말라는 글이 아닌데 수 많은 사람들이 멋대로 오독해놓고 화내는걸 보면 이렇게 사람들 피해의식이 무섭습니다
18/01/03 17:48
원문 기사는 안 읽으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건지;; 제가 발췌를 이상하게 한건지;; 저 솔직히 댓글반응 보며 좀 당황하고 있었어요...
18/01/03 21:45
원문 기사 읽었어요. 하고 싶은말을 정해놓고 조악한 논리를 끼워넣는 저런 글을 퀄리티 높고, 퀄리티가 훌륭하다고 감탄하시니 당황하실만 하겠네요. 사실 원문 읽고 쓰신글 다시 봤을때 좀 웃겼어요.
18/01/03 17:48
제목에 "거부"라는 단어를 써놓고 멋대로 오독이라니요? 크크크
마치 경상도 사람들이 표준어를 당연시 써야할 말처럼 기사 내내 은근히 뉘앙스를 풍기면서 써놓곤 맨 뒤에 가서 꼭 사투리를 쓰지 말자는건 아니다라는 문장만 달면 이게 말입니까 방굽니까?
18/01/03 17:56
라플라스님의 답변을 다시 해드리죠. 제목에도 이미 "거부"라고 했고, 마치 당연히 표준어를 써야 하는 데 그렇지 않은 것처럼 기사에 줄줄이 썼고, 그 밑에 댓글들 또한 온갖 근거없는 지역이야기들이 난무하고 있는데 오독이라니요.
18/01/03 22:20
[마치 당연히 표준어를 써야 하는 데 그렇지 않은 것처럼 기사에 줄줄이 썼다]는 식으로 님이 읽은게 오독이라고요...
난 오독을 하지 않았다 왜냐면 오독을 하지 않았으니까 같은 말씀을 하고 계시는건데요 지금
18/01/03 17:56
그러면 제목을 어그로 끌게 달아놓으면 안되죠
거기다 사투리 쓰지 말란 이야기가 없다고 저 기사내용이 사투리에 대해 긍정적인 기사인가요? 경상도 남자를 대상화 하면서 돌려까는 기사죠 꼭 쓰지 말란 말이 있어야 느낄수 있는게 아닙니다.
18/01/03 22:22
긍정적이기도 부정적이지도 않죠. 기득권이라고 칭해지는게 억울하다는 마음은 알겠지만, 그렇다고 없는 공격을 만들어내서 빡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18/01/03 17:49
피해의식이라니요. 다들 경험자인데 자신들의 경험에 비춰보면 글이 공감도 안되고 이유라고 붙여놓은 말이 자극적이니까요. 단순한 경험이 아니라 경상도 사람들이 서울에 올라가면 가장 신경쓰는 것 중 하나가 사투리고요. 서울로 대학가서 친구만나면 늘 사투리/표준말이 대화의 주제중 하나고요. 그런 관찰과 경험에 비추어서 하는 말입니다.
18/01/03 17:55
님 반댓편에 있는 사람들은 공감하고 있고 이유에 대해서 수긍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갖고 있지도 않은 특권을 언급당해서 빡치는건 알겠지만 그게 별로 자극적인 것 같지도 않고요. 영남의 폐쇄적인 지역색도 한몫 한다고 생각하는데 왜 여자들은 잘만 고치는가에 대해서 님은 여자랑 남자는 언어습득능력이 다르다고 얘기하고 있으니 님의 근거는 님이 챙기셔야죠.
18/01/03 17:58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사투리를 쓰지도 않고, 사투리를 쓰는 걸 고치려는 주위사람들을 관찰하지도 않았으니 그러겠죠. 그들이야 말로 괜히 본인들의 피해의식에 비추어서 말하고 있고요. 오히려 피해의식이 있는 건 그 사람들인거 같은데요.
18/01/03 18:07
덧붙여, 본인들은 서울가도 사투리 쓸거라고 그렇게 호언장담하는 친구들 중에도 어느날 보면 서울말 쓰는 거 많이 봤습니다. 반대로 억지로라도 서울말 쓰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친구들도 봤고요. 그게 의식해서 되는 건 아니고요. 어지간한 노력해서 고칠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영남의 지역색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서울 살면서 뭐하러 그런 지역색 챙긴다고 억지로 사투리 쓰고 있나요?
그리고 오독은 오히려 님이 하고 있네요. 전 언어습득능력이 여자가 더 좋다고 말한 적 없고요. 남의 말을 흉내내는 능력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그게 언어 능력 중 하나라고는 했지만 별로 중요한 능력은 아니라고도 말했고요. 제가 그쪽 전문가는 아니니 당연히 지금 근거를 보여달라면 근거는 없죠. 하지만 최소한 오랫동안 봐왔고 또 경험해본 후 이야기하는 거고요.
18/01/03 22:20
남의 말을 흉내내는 능력이 언어습득능력도 아니고 중요한 능력도 아니라는게 굉장히 의아하네요. 조기 어학연수를 하는 사람들은 그냥 서커스에 내보낼 앵무새라도 훈련하려고 그러나봅니다. 여튼 왜 다른 지역 사람은 서울에서 자기 지역색 억양이 그렇게 튀지 않는가에 대해서 님의 대답이 영남 남자는 '남의 말을 흉내내는 능력'이 부족하다가 아니라면 여전히 모르겠군요.
18/01/03 22:48
언어를 습득하는 능력엔 여러가지가 있고, 단순 억양이나 발음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확신합니다. 제가 살아봐도 그렇고 성공한 사람들을 봐도 그래요. 미국 대학들에 인터네셔널한 교수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들 영어 발음과 억양들이 그리도 좋은 줄 아시나요? 말을 잘하려면 어휘와 논리력, 그리고 문법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조기유학 또한 단순히 발음과 억양만 배우는 건 아니라서 그러는 거고요.
그리고 님의 의문에 대해선 위에서도 여러명이 지적하고 있듯이, 타 지역에 비해서 사투리 억양이 고치기가 힘들기에 그렇다는 거죠. 외국인이 서울말을 배운다고 억양이 서울 사람처럼 되는 건 아니듯이요. 자신이 가진 몇몇 익숙한 습관들은 고치기가 정말 힘듭니다. 그럼 타지역 방언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 지, 이런 점을 분석한 글이라면 이해합니다. 하지만 윗 글도 그렇고 댓글들도 그렇고 밑도끝도 없이 권력부터 시작해서 별 잡스런 이유들을 대고 있으니 한심하게 보는 거죠. 주위에 경상도 친구들 중 사투리 고치는 사람도 있고 못 고치는 사람도 있어요. 타지역 사람들 눈엔 못고치는 사람들이 좀 두드러지게 보였겠죠. 제가 경상도 출신이라 제 주위에 많아요. 사람들 눈에 띄는 거 싫어하는 친구들은 사투리로 주목받는거 정말 싫어합니다. 그럼에도 잘 안 고쳐져요. 반대로 고치는 사람은 자신들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음에도 그냥 바뀌는 겁니다. 제 경우에도 사투리가 거의 없는 편인데, 제가 의식해서 바꾼게 아니에요. 그냥 그렇게 되는 겁니다.
18/01/03 23:26
미국 대학 교수들이랑 억양발음의 중요성이 무슨 상관인지... walk랑 work랑 구분을 못해도 미국대학교수가 가능하다는 뜻인가요?
님 말대로 경상도 억양이 표준어를 배우기 쉽지 않다면 왜 여자들은 표준어를 곧 잘 할까요? 다른 지역 사람들은 다들 고치기가 쉬워서 서울에서 방언이 들렸다하면 경상도 방언이라는 말씀이시죠?
18/01/04 02:43
왜 자꾸 질문하시는 지는 모르겠지만,
1. 네. 보통 동아시아 사람들이 해당 발음이 잘 안되는데 중국 교수들이 보통 L발음 잘 못하죠. 2. 안되는 여자들은 안되는 데요. 남자도 잘 하는 사람은 잘하고요. 하지만 대체로 여자들은 잘 하기에, 여자들이 해당 능력이 낫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이건 영어도 마찬가지더군요. 여자들이 발음이나 억양을 잘 따라해요. 3.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해당 부분에 있어 차이가 있다 없다는 걸 기사로 냈다면 이렇게까지 불 붙진 않았겠죠.
18/01/04 07:35
사투리 쓰지 말라고 해서 기분나쁜게 아니라 (실제로 기사에 그런 소리도 없고) 그걸 권력과 연관지어서 기분이 나쁜거지요.
또 영남권 남성이란 하나의 거대한 집단을 한번에 스테레오타입으로 재단해서 낙인찍어버리는데 솔직히 기분 나쁜사람이 없는게 이상한겁니다. 미국에서 '왜 아시안들은 걔네들 악센트를 안고치는가? 그것은 아시안임을 드러낼때 얻는 이득이 많기때문이다'라는 논조의 기사가 나왔다고 가정해 보세요. 실제로 '안'고치는게 아니라 '못'고치는 것일 수도 있고, 아시안들끼리 모여살아도 생활에 큰 불편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일수도 있죠.
18/01/03 17:58
진짜 경상도는 착한 비하가 당연시 되네요
말만 존댓말을 쓰는거지 오히려 돌려 까기 하는거 보면 여기나 다른 게시판이나 똑같습니다. 이제는 하다하다 사투리로 물고 늘어지는거 보면 그동안 까고 싶었는데 얼마나 참았을까 생각해보니 안쓰럽네요 크크크
18/01/03 18:12
몇몇 서울분들의 선민 사상이 아주 극에 달하셨네요. 서울에서 태어난게 인생 최고의 자랑거리라서 참 좋겠습니다.
싸잡아서 까내리는거 보니까, 왜 그 동네가 아파트가지고 사람들 차별하고 다니는지 잘 알겠네요. 주공아파트 사는 사람들은 죄다 무식한가봐요? 강남권에 사는 사람들은 천상계라서 범접도 하면 안되고요.
18/01/03 18:35
강원도에서 자라 부산에서 대학다니고 경남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지방생활한줄 모를정도로 사투리 쓰지도 않습니다 근데 왜 남의 말투가지고 xx이야...내비둬 그냥...
18/01/03 18:38
사투리 한번 써본적도 없는 사람들이 "내 경험에 의하면 경상도 사람들은 사투리를 안고친다"고 막말하시네요..
그분들은 미국가서 유독 영어못쓰는 인종들이라고 욕먹고 그게 자기들끼리 뭉쳐살아도 문제가 없어서 영어학습의 의지가 부족하다는 소리 들으면 뭐라고 하시려나.
18/01/03 18:44
이 글은 사투리를 쓰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사투리를 쓰지말고 표준어를 쓰라는 글이 아닌데 그렇게 오독하시는 분이 많네요.
1. 사투리를 쓰지 말고 표준어를 써야 한다(x). 2. 사투리를 쓰는 사람한테 표준어를 쓰도록 사회적으로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o). 그런데 위 압력에도 불구하고 경상도 남자가 특히 사투리사용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면 그 원인으로 1. 경상도남자는 사투리를 고치기어렵다 2. 경상도남자에게는 사투리를 바꾸라는 압력이 적게 가해지고 있다 라고 추론해볼 수 있죠. 1은 제가 전공자가 아니라서 모르겠지만 만약 2가 사실이라면 경상도사투리를 쓰는 사람이 다른 지역 사투리를 쓰는 사람에 비해 사회적으로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논거가 충분히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경상도사투리가 적어도 tv가 전국에 보편적으로 보급되는 80년대 이후부터는 표준어보다 강력하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위에 몇먗 분들은 경상도사투리를 표준어로 쓰라는 압력을 받아봤다고 화내시는데 디른 지방 사투리를 쓰는 사람은 그러한 압력을 대체로 더 크게 받아왔어요.
18/01/03 18:45
그 무엇보다 제목이 가장 이해가지 않네요.
표준어를 거부하는 이유라니.. 하하하 보통 반드시 해야하는 대상을 하지 않으려할 때 거부라는 말을쓰죠.
18/01/03 19:01
위에 보면 이게 얼마나 무례한 건지 인지를 못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건 마치 동성애자인 분들에게 왜 이성을 좋아하지 않냐고 말하는 거와 같아요. 그게 안되는 데 어쩌라고요. 그걸 갖고 어릴때 가정 환경이 어때서 그렇다느니, 어떤 상처가 있어서 그렇다느니 이런 이유 붙이는 꼴이고요. 늘 그렇듯 '노력'하지 않는다는 댓글도 심심찮게 보이네요. 많이 배워갑니다. 역시 사람들은 자기 문제만 아니면 뭐...
18/01/04 00:14
[언어학과에서 저런 쓸데없는 것들을 배운다는 생각이 드니 절대 전공으로 해선 안되는 학문인 듯 하네요.] 무례한 행동에 대한 인지를 잘 하고 계신 분께서...
18/01/03 19:02
경상도쪽 사투리 억양을 고치는 것과
한국에서 교육을 마친 자가 별도의 사교육 없이 미국 억양으로 영어를 구사하는게 비슷하다고 느낍니다. 일단 어휘에 대한 이야기와 억양에 대한 이야기는 좀 나눠서 했음 싶습니다. 이건 뭐 '반기문은 권력자라서 정통 영어 억양을 거부했다' 라는 것과 다를게 없는 논리 아닙니까?
18/01/03 19:08
한 10년 전 쯤 회식자리에서 교수님이 대한민국에서 남자가 자영업으로 연줄을 잡아 성공하려면
'경상도에서 태어나 연대를 졸업하고 해병대 반지를 낀다음에 교회를 다니면 된다.' 라고했던 말이 기억나네요. 들으면서 뭘 또 그정도 까지? 라고 생각했는데 이걸로 분석한 글이 나올 줄이야... 경상도가 사투리를 왜 못 고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라도 출신으로 서울에 오자마자 사투리 안쓰려고 친구들이랑 꽤 노력했던일이 생각나네요. 생각보다 전라도출신에 대한 이래저래 차별이 좀 있더라구요. 전라도사투리 쓰면 무식하고 가난한 깡패 같이 느껴진다는 등... 전 여자라 좀 덜했지만 친척오빠들은 서울살면서 실수로라도 절대 사투리 안쓰려고 노력했습니다.
18/01/03 19:15
대학교때 다양한 고향을 가진 친구들 봤는데요. 지역 할거 없이 자기 지역 부심 없는 친구들은 거의 본적이 없네요. 좁은 대한민국 땅에 사람들이 달라봤자 뭐가 그리 서로 다를거라 생각하시나요?
18/01/03 19:20
차이가 있긴 있겠죠. 그래봤자 개인 차원에서 놓고 보면 90점이랑 85점 정도일겁니다.
결국, 지금 경상도부심을 공격하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자기 얼굴에 침뱉고 있는거죠. 그런줄도 모르고.
18/01/03 19:25
서울남자 부심
경상도 싸나이 부심 대구 미녀 부심 전주 양반 부심 벌교 주먹 부심 . . 어느지역이나 부심 하나씩은 있잖아요?
18/01/03 19:42
그사람이 이상한 소리하는거지 뭐 딱히 서울부심이란 말이 돌정도로 서울사람들이 지역부심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요즘 다 지방에서 상경해서 오히려 지방경험없으면 서울촌놈이라고 하죠 농반진반으로요
18/01/04 01:49
참고로 그 유머 글에서 그 댓글 단 사람들이 서울 사람들임을 알 수 있는 단서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많이들 서울사람이 단 댓글이라고 짐작하고 서울촌놈 거리시더라고요. 그거야 말로 선입견인거 같네요.
18/01/03 19:27
1. 일단 어휘랑 억양 좀 구분해서 논의했으면 좋겠고,
2. 과거 호남지역 사투리에 대한 압박이 잘못된거지, 그 압박에 굴하지 않는 경상도인이 딱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굳이 부정적으로 볼 일도 아니고, 3. 차별이라는게 다른게 아니라 이 글 안에서도 참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걸 좀 스스로들 알았으면 좋겠고, ...그렇습니다. 원글 자체도 비약이 요소요소 있는, 좋은 글이라고는 못하겠고, 그 글을 발판삼아 소설을 쓰고 앉아있는 것도 좋은 꼴이라고는 못하겠습니다. 걍, 좀 짜증나네요. 윗 분들이 말씀해주셨는데 정말 딱 페미, 메갈스러운 전개입니다.
18/01/03 19:35
기사 맨 마지막에 사투리는 잘못된게 아니고 사투리를 수준낫다고 생각하는게 잘못됬다고 나와있는데 반응들이 매우 날카로우시네요... 그리고 애초에 진리의 케바케죠. 또 세상 사람들을 100퍼센트 완벽논리로 나눌수가 없구요. 그런데 그렇게 따지면 저런 연구같은거 할 필요가 없죠. 무적 논리 케바케인데 해봐야 무슨의미가.. 그냥 이런쪽의 사람들이 좀 더 많더라라고 받아 들이던가 헛점이 있다면 헛점을 쓰면 되는데 거기에 다들 너무 아닌데? 맞는데? 하면서 날카롭게 신경긁이며 얘기하는건 좀 너무 엇나가는거 아닌가 싶어요..
18/01/03 19:44
그게 진짜 면피성 발언인게 그 멘트 다음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투리만 쓸 게 아니라 표준어도 써야한다는 반응이 높으니 너도 사투리만 쓰지 말고 표준어 배우라이거든요. 거기에 추가 근거로 사투리는 못 알아들을 수 있으니까구요.
18/01/03 19:46
논리가 비약이 있는데, 거기서 단정적인 어조를 사용해버린게 기사의 패착이라면 패착이지요.
사실 "표준어로 바꾸는게 당위성이 있다" 는 프레임 자체가 좀 더 불쾌하긴 합니다.
18/01/04 09:13
영남출신 남성이라는 표본이 너무 크기에 그런것같습니다.
'영남출신 정치인' vs '영남출신 연예인' vs '영남출신 일반인' 정도로 표본을 세분화해도 기사와 꽤나 다른 결론이 나올거에요. 스테레오타입으로 한 집단의 인간들을 퉁치고 그것을 팩트인양 사실관계 증명도 하지않고 훅 들어가는데 화내는게 이해가 안된다고 하면 나이브한 인종차별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것도 이해할수 없는 행위가 되버리죠.
18/01/03 19:59
2018년에 지역감정 제대로 들어내는 어그로글이네요
막말로 이가 없어서 발음새면 이를 안고친 니가 잘못이라는 말이랑 같네요 그사람이 그냥 안고쳤는지 돈이 없는지 장애가 있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뇌속에 있는거 그냥 입으로 뱉어내는거랑 뭔차이가 있나요??
18/01/03 20:28
아. 제가 사투리 못고치는게 이런 이유였군요!
xx을 탁 치고 갑니다. 저도 좀 고쳤으면 좋겠어요... 컴플렉스 입니다. 어디가서 말을 잘 안해요. 그래서.
18/01/03 21:23
좋은 주제인데 몇몇 분들 발끈해서 산으로 가버리는 게 참 아쉽네요.
'[다른 지역과 여성은 그렇지 않은데 유독] 경상도 남성만 표준어를 거부하는 이유' 가 이슈인데 '다른 지역과 여성은 그렇지 않은데 유독 경상도 남성만 [표준어를 거부]하는 이유' 에 방점을 찍고는 사투리 쓰는 게 잘못이냐? 로 나와버리니;;
18/01/03 21:35
제목 부터가 잘못되었죠. 애초에 거부한 사람이 없고요. 누구는 고치려고 해도 안고쳐지는 걸 갖고 별 잡스런 이유 붙여가며 분석하고 있는 꼴이 어디서 많이 보던 건데 이걸갖고 좋은 주제라니요. 오히려 경상도 방언과 타지역 방언의 차이 혹은 남녀의 언어 습득 능력 차이로 접근했으면 더 나았을 거 같네요. 처음부터 접근이 저딴식이니 마치 거부한 것처럼 보일 수 밖에 없겠죠.
18/01/03 21:47
그러게요. 님처럼 자꾸 이상한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어서 다른 데 갔다가도 돌아오게 되네요. 위에서도 떡하니 지역차별하는 댓글을 당당히 남기셔서 닉넴이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왠지 또 시작하려는 거 같아서 댓글 남기게 되네요. 궁금해서 그러는데 본인의 편견은 어디까지신가요? 인종차별에 성차별이 들어가면 만렙 풀세트 갖추실 듯 보입니다만...
18/01/03 22:11
전 흥분도 발끈도 안했고요. 그냥 님을 한심하게 보는 사람입니다.
본인하고 싶은 지역차별 떡하니 해놓고, 자신은 파이터가 아니니 물러간다는 글을 보니 더더욱 그렇네요. 이러니 지역감정이 없어질리가 없죠.
18/01/03 22:20
주제는 좋을지 몰라도,
유독 경상도 남성만 표준어를 [거부] 하는 것 부터가 사실 가설의 영역이고, 거기에서부터 가설에 가설을 계속 덧붙입니다. 납득이 가는 증명은 하나도 없죠. 그런 얼기설기한 가설로 낸 결론이 다분히 일반화의 오류를 포함하고 있는건 화룡점정.. 그러니 이 본문을 가지고 어떤 논의를 한다는게 사실 좀 코메디입니다. 더 문제는 이때다 싶어서 본인의 편견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몇몇 리플이고.. 그러니 여기서 발끈한 사람을 탓하기 보다는, 정교하지 못한 가설을 가지고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을 강화한 본문을 탓해야죠.
18/01/04 07:27
사실 저도 주제는 좋다고 생각하는데 대전제부터 가설이라 좀 기분이 나쁠순 있죠.
사실 영남권 남성들이 타지역에 비해 사투리를 잘 안고친다는 팩트 통계자료 하나만 있어도 이렇게 파이어가 나진 않았을것같습니다. 그게 없으니 이 기사도 경험적인 부분 혹은 영남사람들에 대한 스테레오타입만 가지고 가설을 세우고 글을 작성한 느낌이 드는건 어쩔수 없지요. 그리고 '영남권 방언이 표준어에 비해 위세 있는 언어'라는 것도 가설이지, 이를 증명해주는 근거는 턱없이 부족하구요 크크
18/01/03 22:03
이 좁은 땅덩이에 참 여러 분류로 사람 나누네요.
이젠 '경상도 남자' 입니까. 연령대까지 몇세 이상 경상도 남자 이렇게 해보죠 그냥. 이게 보통 여자들은 그래, 보통 외동 아들은 그렇더라 이거랑 뭐가 다른 거죠? 본인은 학문적인 의도가 있는 건지 몰라도 분류당하는 당사자는 기분 나쁘죠.
18/01/03 22:12
학문이 현상을 해석하는 건 어차피 그저 답정너 주제 만들어내기 놀음이 많아서 너무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근데 경상도 사투리는 객관적으로도 고치기 진짜 힘들지 않나요 전 전라도 출신인데 어릴때 서울로 이사와서 금방고치긴 했지만 제가족이나 다른 사례를 보면 성인도 비교적 자연스럽게 고쳐지더라구요 아닌 사례도 물론 있지만 근데 경상도 사투리는 성인될때까지 완전 굳어버리면 그 이후엔 고칠 확률이 매우 낮아지는거 같던데... 그리고 전 사투리를 고쳐야겠다고 의식해본적이 없어서 반대로 경상도 분들이 직업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왜 사투리를 고쳐야하는지도 모르겠어요
18/01/04 02:33
문득 부산에서 조용히 술먹다 재수없게 서울말쓴다고 시비붙은 경험이 생각나네요. "마! 어데서 재수없게 스울말 쓰노!"를 실제로 들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었는데.. 크크크
18/01/04 09:44
갱상도 말이 위세가 있다 카믄 우리가 요래 글 쓰고 리플 쓸때도 전신에 사투리로 쌔리마 쓰제낄꺼 아임미까?
근데 부산스만 수십년 살아도 리플은 우리가 표준어로 단다 아입니까 와 클켓능교? 글은 표준어로 배아가 쓰는 능력이 있으니 쓰는기고 말은 20년을 부산스 배아가 씃드만 10년 넘게 스울 살아도 밸로 안고쳐 져서 그냥 쓰는깁니다 그리고 사실 부산스 부모님이랑 이바구 할 때 보다는 나름 스울말 쓴다 생각하고 평소에도 말 하는깁니다 스울사람들은 'OO씨가 무슨 서울말이에요 크크' 해서 내가 사투리가 심한갑다 아는기지 아따 갱상도 말투가 권력이라는데 글도 마 갱상도 사투리로 쓰니까 윽수로 권력 생긴그 같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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