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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12 10:38
저도 비슷한 민망했던 경험이 하나 있어서,
그 다음부터는 자리를 양보하고 싶은 상황이 발생하면, 양보하고 싶은 분과 시크하게 눈을 마주친 다음에 일어납니다.(나 일어날거라는 신호를 강하게 뽝!) 혹시라도 그 분이 '괜찮은데..' 이런 말을 하신다면, '아, 곧 내릴거라서요'라고 쿨하게 답변!!
17/12/12 10:47
외형(?)으로 판단하기 어려워 양보를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난감한 경우가 종종 있어서,
임산부 뱃지를 달고 계신분이 보이면 그렇게 감사(?) 하더라고요. 임산부 뱃지를 달고 계시지 않다면, 단화를 신으셨는지, 귀걸이목걸이반지 등을 착용하셨는지를 보고 심사숙고해서 자리를 양보 해 드리곤 합니다. 물론 그래도 양보해 드리고도 민망한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17/12/12 11:34
임산부가 임산부 뱃지를 달고 지하철을 타면 겪는 일
1. 나이드신분들이 임신이 벼슬이냐고 갑자기 시비를 건다. 2. 임산부석에 앉아있던 사람이 눈살을 찌푸리면서 입으로 씨...뭔가를 중얼거리며 일어난다. 3. 임산부석에 앉아있던 사람이 뱃지를 살짝 보고 팔짱끼고 눈을 감는다. 셋다 실제 겪은 일입니다. 그래서 왠만하면 임산부들이 뱃지를 안달죠...
17/12/12 14:00
와이프가 임신 후 몇 개월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퇴근했는데 위 부분때문에 지하철을 안 타고 버스를 타고 다녔습니다. 다행히 집이 버스 종점에서 가까워서 좀 돌아가더라도 눈치 안보고 앉아 갈 수 있는 버스를 탈 수 밖에 없더라구요...
17/12/12 17:25
주변에서 자주 봤고 저도 당해본 일이라 리플을 안 달 수가 없네요. 지하철에서 겪은 일만 쓴다면 적지 않은 스크롤의 압박이 있을 테지만 거의 모든 임신부가 당했을 일이라 굳이 쓰지는 않을 겁니다. :)
17/12/12 18:01
저는 여기에 2+3 혼합형도 하나 더요. 입으로 씨...를 하며 팔짱을 끼고 눈을 감는다. 아니 내가 임신하고 임산부석 앞에 서지도 못하나...
17/12/12 11:03
저도 고민이 될 때가 있는데 민망할 상황이 더 미안할 것 같아서 그냥 앉아 있곤 합니다.
다른 부분으로 양보를 자주 하곤 하는데, 바로 2명 이상의 일행이 있을 경우 그들이 따로 앉게 되면 제가 자리를 비켜서 두자리가 나게 하죠. 닭살 돋는 커플이 아니고서야 바로 옆자리와 건너편 자리가 날 경우 그쪽으로 가서 양보를 하곤 했는데, 마찬가지로 어느 퇴근날이었습니다. 이번엔 제 바로 옆자리와 두사람 건너 출입문쪽 자리가 비는 상황에 한 커플이 타더라고요. 여느때와 같이 그들에게 양보하려고 일어 났고 출입문쪽으로 가서 앉으려던 순간... 임산부 배려석이더라고요. 차마 앉지는 못하겠고, 그대로 서 있자니 쪽팔려서 다음에 내릴 것처럼 하면서 그 칸 사람들이 제가 안 보일 때까지 두칸을 더 갔습니다;;; 출퇴근길이 멀다 보니 서서 가면 정말 피곤하고 힘든데 쓸데없는 배려를 하느라 고생을 했던...ㅠㅠ
17/12/12 11:11
아침에 출근길에 임산부 양보좌석 빈자리에 앉아 가다가, 사람 많이 타는 지점쯤에 임산부 뱃지 가지신분이 계셔서 양보하고 왔습니다.
사실 구석자리 좋아하고 비어서 잘 타고 오지만, 매번 마음이 불편한건 사실이긴 해요..
17/12/12 11:25
서울 시내에서 출근할때는 양보가 쉬운 예의바른 남자였건만
경기도에서 출퇴근하기 시작한 이후로 양보를 하기에 몸이 무거워지고 몸이 편하면 맘이 무거워지는 현상이 발생하네요 ㅠㅠ 임산부 자리는 색깔이 튀어서 잘 안 앉게 되더라구요 모 몸이 힘들면 가끔 앉기도 하지만 ;;
17/12/12 11:28
저희 와이프도 지하철에서 양보받았는데
왜 양보받았는지 몰라서 당황하길래 제가 친절하게 "와이프는 임신한게 아니라 배가 나온거에요." 했다가 등짝 맞은 기억이..
17/12/12 11:33
예전에 서현에 회사 있었을 때, 미팅 복귀하고 분당선을 탔었습니다. 그때 당시에 선릉이 분당선 시발점이여서 앉아서 갔는데, 다음 정류장에 임산부로 보이시는 분이 서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메고 있던 가방을 자리에 놓고 그분에게 가서 자리 앉으시라고 했는데
...어떤 할머니 분이 가방을 바닥에 내팽기치고 앉으시더라고요. 저나 임산부 둘 다 황당해서....
17/12/12 13:23
사실 임산부 뱃지 보고 뭐라 하는 깡패들은 티비에서 광고 몇번만 틀면 싹 사라질겁니다. 우리나라가 티비에서 켐페인 몇번 하면 순식간에 잘 퍼지잖아요.
17/12/12 17:29
그런 분들은 거의 예외없이 임신이 벼슬이냐로 시작해서 빨갱이 좌파로 타령이 끝날 거에요. 그런 캠페인에는 적대감만 보일 겁니다. 추측이 아니라 단정인 이유는 그런 경우 여러번 봤거든요.
17/12/12 13:27
와 정말 재미있는 글이네요 ^.^
횐님께 장미 한송이 놓고갑니다. @->—— 출출하실까봐 김밥도 한줄 놓고가요~ @)))))))))
17/12/12 13:34
제가 중학교 시절부터 장거리 통학으로 다져진? 삶의 지혜는 양보할꺼면 양보한다고 말 안하기입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대화할 수 없는 거리로 이동하는게 최선이더군요. 민망한 일은 생각보다 자주 일어나고 바로 다음에 내리는 등등 게다가 누가봐도 양보해줘야 할 것 같은 분은 제가 일어나면 알아서 잘 앉으시고 주변에서도 앉으라고 권하기에 그냥 말을 안하는게 최선인듯 합니다
17/12/12 14:02
사실 전 저런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게
[임산부니까 비켜드립니다.]라고 대놓고 주변사람들 들리게 얘기하는게 주변 사람들에게 [아 그래 비켜줘야되는구나] 라고 다시한번 환기하는 계기가 될꺼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사악해서 그냥 앉아있다기보단 쟤도 앉아있으니까~ 같은 생각으로 앉아있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런면에서 저렇게 환기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조금이나마 임산부에게 양보하는 사람이 늘어날꺼 같습니다. 물론 양보 대상은 배 나온걸로 고르면 안되고 뱃지로 골라야 안전하겠죠.
17/12/12 15:58
전 여자친구도 배가 좀 나와서 양보를 받은적이 있죠.......헤헤헤헤...
하지만 "똥배에요" 라고 말 못하고 자동으로 임산부 코스프레로 변신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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