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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05 16:42
비슷한 업종 종사자로서 대충 예상해보면
"교사가 세계사에 관심이 없거나 "학부모가 세계사에 관심이 없거나 할겁니다. 좋은 의미로 미친 수업선도교사 분이 있는데 그 분 수업은 뭐 이런 수업 듣고 공부 못하면 미친거다라는 소리가 나오니까요
17/12/05 17:00
살아보니 국사 세계사에 대한 이해도가 꽤나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혀주고 일상현상에 대한 이해도로까지 연결된다는걸 느끼게됩니다.
왜 이런 중요한걸 의무교육시절에 배워두지 못해야 하는지 안타깝기도 해요.
17/12/05 17:27
제가 중2때 사회 교사가 임신중이였는데 자기 히스테리 푼다고 진도는 안나가고 저번수업 질문만 하고 애들 패고 하다가 1년동안 다른 학교 1학기 진도까지 끝내고 책 반틈은 수업도 안했네요. 저런게 선생하니까 그럴수 밖에요.
17/12/05 17:31
중-고등학교 시절 이야기입니다만 그 때는 나름 역사덕후라 이야기 한국사, 세계사, 중국사, 미국사, 일본사, 러시아사, 인도사, 사기 열전 등을 읽고 역사의 연구(두 권짜라. 읽느라 힘들었습니다)를 읽었고, 청소년기에 읽었던 책들 중에 위 책들만큼 생각의 폭을 넓혀 준 것도 많치 않은데 아쉽네요.
17/12/05 17:48
세계사 너무 공부시키면 각성한 민주주의 생각하는 시민이 될가봐 아닐가요?
전지구적으로 다양한 시각으로 보면 적폐가 한둘이아니죠 적페기득권들은 대다수 시민들이 진정한 생각을 하는걸 두려워 할거에요
17/12/05 18:06
대한민국 시민이 패권주의 흑화해봤자 나라힘이 없어요 그런걱정은 붙들어 두셔도 되요
진정한 세계 패권은 미국 영국 등의 나라와 유대자본가들이 다 쥐고 있고 나머지 작은 나라들 기득권들은 그 하수인에 불과하죠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 검은 머리 매국노 정도는 될수도 있겠지만요 하기야 대부분 서민들이야 한달벌어 입에 풀칠하기도 바쁜데 세계사야 큰 상관은 없기도 하지만요 저도 먹고살기 바쁘고 힘들지만 역사나 지금 격변하는 세계정세는 막장드라마보다 흥미진진 하더군요 몇가지 예측들이 맞기도 틀리기도 해서 재미있구요
17/12/05 18:07
나라 힘이 없다고 해서 패권주의에 물드는 게 옳은 일은 아니죠. 실제로 패권을 쥐느냐와 그런 생각에 경도되느냐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17/12/05 18:15
하기사 패권주의 따라한 최고의 인물은 박정희죠 일제시대에는 일본이 잘나갈줄알고 일본 국왕에게 혈서 충성맹세에 일본군 육사 엘리트 장교로 만주에서 독립군 잡았던가요? 해방후에는 남로당 간부에 동료들 다불고 살아남고 그후 쿠데타 독재자
미국정보당국에서는 한동안 박정희 과거를보고 못믿어서 기밀문서에 스네이크박이라고 불렀다고 하죠? 게임 메탈기어 솔리드 스네이크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죠 여러가지 의미로요 지금 젊은 민주주의 대다수 시민들에게는 쿠데타 독재자에 불과할테지만요
17/12/05 18:43
토론식, 참여형수업을 요구하니 교사가 그에 따르고, 그러다보니 진도는 느려지고... 그런데 위에서 책 진도는 다 나가야지!! 라고 쪼다보니 이런일이 생긴게 아닐까 싶습니당...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진도계획을 저따구로 짜는거는 도대체 어쩌라는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1년 계획을 학기초에 안세우나??? 저런식으로 평가 및 진도계획 세워도 결재가 나나?? 란 생각이 드네요.
17/12/05 18:45
역사(세계사 파트)도 일반사회과에서 담당하던 시기에 학교를 다녔는데... 중1 때 사회쌤이 하필 지리전공이어서였는지는 몰라도 전근대 중국사를 아예 통째로 날려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중2 때는 서양사~근대사였는데 다행히 역사를 매우 재미지게 가르쳐주시는 분이어서 즐겁게 공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문제는 글쓴님 말씀대로 고등학교 들어가서 세계사 택을 안했더니 지금도 중국사는 눈곱만큼도 모르는 상태가 되었네요. ㅠ_ㅠ (제가 바로 글쓴님께서 걱정하시는 아이들의 미래의 모습입니다 하하;;) 사회/역사과, 그 중에서도 한국사보다 중요도가 떨어지는 세계사라지만, 학창시절 주어지는 한번의 기회를 놓치면 좀처럼 다시는 공부할 기회가 없다는 걸 학교에서도 고려해서 진도를 나가면 좋을 텐데 말이죠. ㅠ_ㅠ 뾰족한 대안은 없고 그냥 글쓴님께 공감만 하고 갑니다.
17/12/05 18:49
수능 세계사 선택해서 망할까봐?
이미 근 15년전입니다만 저 시험볼때 세계사같은 과목은 만점맞을 자신 없으면 선택 안하는거였죠. 선택자 수는 적은데 다 역사만 디립다 판 역덕후놈들만 득실득실거려서 하나 틀리면 등급이 쭈욱 내려가는 그곳...
17/12/05 20:12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세계사가 국사만큼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세계 각 국의 역사를 알아야 문화와 환경이 이해가 되는데 우리나라는 너무 세계사를 안 가르쳐요.
17/12/05 20:26
세계사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도 중요하죠.
이제는 한참 지난 일입니다만, 중1때 했던 세계사 수업에 대해 기억나는 거라곤 연대 외우기-쪽지시험-깜지쓰기의 무한반복이었습니다. 진도 빼는 데 신경쓰면 아마 비슷하게 진행되지 않을까 싶네요.
17/12/05 20:59
저 고등학교 때 세계사 선생님은 교과서를 쓰지 않고 판서로만 수업했습니다. 근데 이 판서가 어마어마한데 그냥 글을 쓰는게 아니라 온갖 그림과 관계표를 넣어가며 칠판을 전체를 인포그래픽처럼 쓰는 방식이었죠. 저는 세계사를 좋아했기 때문에 그 수업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죠. 수업만 제대로 들어도 모든 흐름이 딱 잡히거든요. 수능 때 세계사 선택했는데 수능 한 달 전쯤인가 그 수많은 판서를 원시부터 현대까지 하루 동안 복습했었습니다. 보면서 복습한게 아니라 제 머리 속이 있는 내용을 그리고 나서 선생님 버전이랑 비교하는거였죠. 물론 수능 세계사는 만점. 정말 그 때는 세계사가 재미있었는데 말이죠.
17/12/05 21:30
과목 불문 공통된 현상인것 같습니다. 고1들 수학 가르치는데 학교에서 지수단원 두시간 로그단원 두시간해서 한주만에 지수로그 진도 다뺐다는데 그저 웃지요...
17/12/05 22:24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교육과정이 편성이 그리되어 있습니다. 현행 역사 교과서에 한국사가 주연이고 세계사는 조연으로 편성되어 있으니까요. 둘째는 중학교 교육현장에서는 강의식 수업이 죄악시되고 학생들 활동 위주의 교수-학습활동이 강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상황에서 한국사와 세계사를 모두 내실있게 가르치기에는 시수가 부족하고 어쩔 수 없이 선택과 집중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17/12/06 00:07
강의를 다녀오고 보다보니 피드백이 늦은 점 양해드립니다.
여러분의 말씀을 듣고보니 확실히 여러가지 이유가 느껴집니다. 일단 강의식 수업은 학원에서나 진행되는 것, 자기주도형 학습이 우선시 된다는 것. 문제는 그러다보니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 그리고 오히려 고등학교 때 배우지 않는 과목이다 보니(선택과목이지만 있으나마나... 어차피 할 애들은 알아서 다하니) 더 한국사 쪽으로 초점을 맞춘다는 것. 결론은 예전과 마찬가지네요. '역사 = 한국사'의 도식으로 일반화되어 있는 현실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그래도 예전에는 어떤 최소치라는게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자율학기제 시행 이후로는 그 최소한의 얼마라는게 점점 무너지는 느낌이예요. 씁쓸합니다만 이 일을 하는 이상,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같네요. 많은 분들의 말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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