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11/25 21:31:10
Name 절름발이이리
Subject [일반] 집을 사기까지 (수정됨)
돈이 생기고 투자처에 대해 두루 공부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주거용 부동산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약 세달간 머리 싸멘 주제인데, 이제 한 숨 돌렸네요.


집을 사도 될만한 시기인가?
2014년 저점을 찍고 쭉 가격이 올라 현재는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나올만큼 오른 시기.
이런 시기에 집을 구매하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해 판단해야 했습니다.
어쨌거나 제가 내린 결론은 아직 한국의 주택은 충분히 과열된 상태가 아니며, 서울등 핵심 프리미엄 지역의 가격 방어성은 충분하다 입니다.

한국 부동산, 얼마나 비쌀까?
http://www.hani.co.kr/arti/economy/property/784531.html
김효진 인터뷰: “일본과 같은 부동산 폭락은 오지 않는다” 한국 부동산이 여전히 싼 이유
http://ppss.kr/archives/136271

더 길게 보아도, 최소한 서울, 기타 핵심지역의 아파트는 어지간해서는 폭락할 일이 없다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결국 우상향 한다..
어쨌거나 2014년 놓친건 넘나 아쉬운 것.. 나중에 2014년 같은 시기가 오면 뭐라도 해야할듯


주택은 좋은 투자수단인가?

가격이 엄청나게 올랐다는 류의 이야기가 많이 보이고, 부동산이 돈 버는 왕도인양 얘기 되는 경우가 많지만,
의외로 주택은 평균적으로 주식만 못 하다는 데이터가 나오더군요.

다만 주택중에서도 아파트가, 아파트 중에서도 서울 아파트가, 서울 아파트 중에서도 강남 아파트가 장기적으로 성장률이 가장 좋습니다. 
물가상승률을 간신히 맞추는 주택에 비해, 강남 아파트는 IRR이 약 7%에까지 이르었던 것 같습니다(봤던 아티클을 못 찾는 중).
그런데도 사실 주식 상승률만 못 합니다.
그럼 집이 아니라 주식 해야 하는거 아니냐 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주택은 좋은 투자수단인가?
하지만 부동산 투자가 주식대비 가지는 강점이 있습니다.
가격 변동성이 안정적이고, 필연적으로 장기투자를 유도해 성공률이 높아진다는 점... 도 있고, 그러나 그 보다
더 중요한 '실거주'의 가치.


그래 실거주니까
저는 기존 월세를 살고 있었기 때문에, 전세보다도 실거주의 가치가 구체적인 이익으로 다가오는 상황이었습니다.
전세로 전환을 해도 되었겠지만, 주택 가격이 하락국면이 아닌 이상 전세 보다 매수가 이득입니다.
그 외, 암호화폐 등 리스크가 큰 대상에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전자산을 포트폴리오로 포함할 필요도 있다고 보여졌고..
무엇보다도


그래 레버리지
주택은 레버리지를 끼기에 가장 효과적인 자산입니다.
주식도 레버리지 끼고 할 수 있지만 한강가는 지름길인 반면, 주택에 레버리지는 왕도죠.
이자는 물가상승률로 대부분 헷징되는 수준, 기간은 아득한 30년까지 가능.. 이건 안 받으면 손해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그냥 매수하기 보다는 빚을 최대한 끼기로 결정합니다.
더불어 말하면 자산이 주택 하나에 많이 몰리는 것이 싫기도 했고요.


 LTV, 보금자리론
그런데 8.2 대책으로 인해 투기과열지역들에 LTV 제한이 걸리기 시작합니다.
투기과열지역은 투자가치가 우수한 지역과 크게 다름없습니다.
실제로 제가 고려하고 싶은 지역들도 투기과열지역으로 묶여버렸죠. 이러면 레버리지를 최대한 땡기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깁니다.
그런데 보금자리론은 LTV 제한에서 예외더군요. 오키 이거다
그런데..


보금자리론 자격
보금자리론은 6억 이하 주택에 허용이지만
LTV 예외에 해당하는건 5억 이하, 85제곱비터 이하, 빚은 3억이 MAX, 부부합산소득이 7천만원을 넘기면 자격요건이 안됩니다.
일부러 비싼 집에서 살 욕심은 처음부터 없었고 빚이 너무 많아도 버거울테니 이것까지는 괜찮은데, 연소득 7천이 문제였습니다.
노 와이파이이고, 다행히(?) 전년에는 7천이하의 소득을 올렸으니 지금은 신청 가능하지만, 
올해는 연소득이 7천을 넘겼기 때문에, 연도가 바뀌면 저는 신청 자격을 상실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집 구매에 대해 촉박한 마음이 들게 되었지요.


집에 대한 열연구 시작
그 때부터 부동산 세미나나 수업등을 수강 하고 독서를 거듭해 (다 합치면 시간 포함해 돈 오십은 쓴 듯)
아파트와 주택의 가치 차이는 어떤지, 대지지분 용적율 건폐율 따위의 데이터가 뭔지, 향후 서울 도시계획은 어떻게 될지와 전철 노선은 어찌될지, 재건축과 재개발은 뭔지, 세대수가 왜 중요한지 등등등 오만가지 정보를 습득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뭐 다 중요하지만, 결국 지금 사람들이 좋아하는 지역이 대체로 앞으로도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좋은 지역을 잘 고르는게 최우선이라는 판단을 하게 됩니다.
그 다음은, 아파트로 사겠다는 것.
주상복합은 물론 오피스텔이나 빌라등은.. 더 까다로운 대상임을 알았고, 충분히 학습하기 전 까지 건드릴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그럴 의지도 없었으니 결국 아웃.


후보 선정
5억 이하, 실거주, 회사 출퇴근 편의성이 높으면서, 현존 가치가 충분한 곳
회사가 판교고, 현존 가치가 충분한 곳을 찾다보니 강남,송파 아래 지역/위례/분당 지역 정도가 레이더에 잡히는데
사실 강남은.. 수서 정도면 일부 살수는 있는 아파트가 있었지만 5억 넘기니 보금자리론에서 아웃이거니와 매물도 없고
송파는 문정에 좀 싼 아파트들이 있었지만 다 세대수가 적은 단독아파트들이라 아웃
위례도 가봤는데 동네야 삐까번쩍 좋은데 5억 후반대가 최소더군요.
해서 결국 분당의 정자, 야탑, 이매, 서현 등지의 90년대 초반 공급된 아파트 소형들을 알아 보며
여기는 교통이 좋네 여기는 후진데 용적률이 넘나 낮어 근데 2종이네 고도 제한은? 학군은 어떻지? 등등등
삼매경에 빠져 지내가다 드디어


모 아파트를 샀습니다.
저번주에 계약했습니다.
프라이버시를 위해 어딘지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미래가치와 현재 가치가 적절히 섞인 곳으로 평가하고 구매하였습니다.


느낀 것
정부 정책에 관심이 많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정부 영향력이 압도적인 시장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빅픽쳐를 알았어야 하는데..
거시적인 얘기도 그럭저럭 잘 알아야할 것 같습니다. 고민될 때 방향타가 되어 줍니다.
자기가 잘 아는 동네를 사는게 확실히 좋은 것 같습니다. 그나마 살고 있던 지역이라 소화가 됐던 것 같습니다.
구매 목적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현재 가치와 미래 가치를 저울질하기 위해서도.
빚을 끼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감당이 된다는 전제하에서요.
전세를 사는 것 보단 주택, 특히 아파트를 사는게 대체로 나은 것 같습니다. 감당이 된다는 전제하에서요. 
가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가 봐서 느껴지는/알게 되는 것이 제법 많았습니다.
지리 감각이 상승했습니다. 땅이 이렇게 저렇게 붙어있구나가 집을 보다보니 각인이 되더군요.
호갱노노 유용한 서비스 입니다. 실거래가 위주라서 매물하고 격차가 있긴 하지만..
청약 통장 미리 만들어 두세요. 운이 따라야 하긴 하지만, 청약 만큼 확실히 꿀지역 신축을 갈 방법도 드문 듯.. 저는 실수로 청약통장을 연초에 재개설해서 망한 관계로 부득이 매수를..

계약을 하니 주변에서 축하한다고 말 해주는데, 사실 제가 끝까지 계속 고민했던 건 이 돈을 다른 투자처에 투자 하는 것 대비 과연 올바른 결정일까 였고, 아직도 아리까리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저는 오히려 시세가 잘 오른 후 축하를 받고 싶은데, 애초에 그런 의미에서 축하해준 건 물론 아니겠지요. 
집이란게 뭔지에 대해 여러 생각이 듭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하우두유두
17/11/25 21:35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청약에서 맨날 까이고 있어 좌절하는중입니다. 혹시 매수한다면 몇년정도 지난 아파트까지가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자꾸까이니 매수로 가볼까 생각도 해보네요 ㅠ
절름발이이리
17/11/25 21:51
수정 아이콘
"돈 되는 아파트 돈 안되는 아파트"라는 책의 87페이지에 아파트 연식별 가격흐름 예측/대응 전략이 써 있네요. 기회되시면 한번 읽어보시길..
간략히 요약하면
-85년 이전 준공 재건축 추진 (고위험 고수익)
-86~90년 준공 재건축 미추진(저위험 중수익)
-91~95년 재건축 미추진(저위험 저수익)
-준공 10년 이상된 구축 (저위험 저수익)
-준공 10년 이내의 신축 (중위험 중수익)
-건설중, 건설예정(분양권) (중위험 중수익)
이고 자기 투자성향에 맞춰서 해라 입니다.
실거주가치라면야 신축일수록 좋겠고, 어느 정도가 괜찮은지는 스스로의 기준이 중요하시지 않을까요?
하우두유두
17/11/25 22:36
수정 아이콘
좋은 책이네요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스트
17/11/25 21:36
수정 아이콘
잘 사신 것 같습니다. 2014년이 저점이라지만, 사실 지금 이후로 더 오를 것 같아서... 다만 사회초년생이라 빚을 질 엄두가 안 나네요.
절름발이이리
17/11/25 21:56
수정 아이콘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참고로 저는 일한지 11년차입니다.
https://m.blog.naver.com/hong8706/221139425004?navType=pr 이런 글 참고해보시면 될 것 같네요.
김철(33세,무적)
17/11/25 21:36
수정 아이콘
집은...제 평생 가질 수 없는 것..

축하드립니다.
절름발이이리
17/11/25 21:59
수정 아이콘
영구임대나 기타 방안이 있다면 반드시 집을 구매해야 하는건 아니라고보고, 그런 시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전세로 사는 것보다는 구매가 더 낫다는 생각을 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선망하는 지역이 아니라면 의외로 노동소득으로 구매 가능한 주택도 상당히 있는 것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네요.
멍청이
17/11/25 21:37
수정 아이콘
왠지 절름발이이리 님은 집과 어울리지 않아요. 세월이 흐른 걸까...
절름발이이리
17/11/25 21:52
수정 아이콘
돈이 있어도 집을 안 살거다 라는 생각을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만..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스윗앤솔티
17/11/25 21:39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부동산 다녀왔는데.. 이리님도 집을 구하셔서 이런 글을 올리시다니 신기하네요 크크크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7/11/25 21:59
수정 아이콘
부동산만 다녀오면 마음이 복잡해지죠.
17/11/25 21:43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저도 내년에는 대출 max 로 땡겨서 하나 살까 계획중입니다.
10년 정도 실거주 후 판매용...
1년 사이에 10~20% 올라서 좀 불안하긴한데...
절름발이이리
17/11/25 22:00
수정 아이콘
집은 은행이 사고 저는 거들뿐..
SCV처럼삽니다
17/11/25 21:44
수정 아이콘
이리님하고도 그렇고 이런저런 일이 많았던거 같은데.
어느샌가 주변 분들이 다 "어른" 이 되가는거 같네요.

예전에 다툼은 기억도 잘 안나고.
늙어가고 있다는것만 뼈저리게 다가옵니다.

집사신거 축하드립니다.
절름발이이리
17/11/25 21:53
수정 아이콘
아직 우리에겐 암호화폐가 있습니다.
Grateful Days~
17/11/25 21:54
수정 아이콘
다들 나이가 먹어가는게 느껴지네요.

이리님의 스타일상 안오를거같은 지역에 관심을 갖지는 않으셨을거 같아서 일단 많이 축하드립니다
절름발이이리
17/11/25 22:00
수정 아이콘
팍팍 올랐으면 좋겠군요. 허허.
17/11/25 22:02
수정 아이콘
저도 집 고민중인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양천이랑 송파쪽 고민중인데 결정하기 정말 어렵네요. 크크
절름발이이리
17/11/25 22:05
수정 아이콘
서울 부동산의 미래 라는 책 추천합니다.
17/11/25 22:11
수정 아이콘
추천 감사합니다.
얼마전에 가상화폐글도 잘봤습니다. 성투하세요.
17/11/25 22:08
수정 아이콘
돈이 생겼고 금리는 낮고 투지는 해야하는 상황에 일단 자가보유가 아니라면 젤 시작으로 삼을만한건 집이지요.

집이 필요하니 집을 알아보면서 2004년이 좋은 시기였다는 걸 알았을 테고요. 이거 나중에 돈 또 생겼을때 비슷한 후회 또 합니다.

그래서 경기사이클과 경기 동향 그리고 금리사이클 혹은
유동성 부채 디레버리지 사이클을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건 국내가 아닌 세계가 중요하고요. 경기에 가장 민감한건 주가라서 주식투자를 안하더라도 주가를 공부해두는게 좋지요. 물론 주식공부도 다양하지만 그
중에 차트보는 트레이딩 기술 말고 회사발굴기법 말고 마켓 흐름과 시장경기 투자법이요.

그런데 본인이 똑똑하다고 믿는 사람들은 잘못하면 시장에 크게 당합니다. 아니어도 당하는건 마찬가지지만요.
절름발이이리
17/11/25 22:31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Red_alert
17/11/25 22:16
수정 아이콘
집은 별로 관심 없고 암호화폐는 자문 한 번 구하고 싶습니다..
언젠가 제가 쪽지 드리더라도 놀라지 마시길...
절름발이이리
17/11/25 22:33
수정 아이콘
저도 잘 모르는 사람이라..
The Special One
17/11/25 22:18
수정 아이콘
2015년초에사서 1억정도 올랐습니다. 기분이 묘하네요. 당장 팔수있는것도 아닌데 올라서 좋긴하고.. 와이프랑 수년을 고생해 모은돈을 집샀다고 버니 역시 답은 투자인가 싶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7/11/25 22:33
수정 아이콘
묘하지 말고 부왘을 울려야지요.
17/11/25 22:20
수정 아이콘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예측은 물론이고 현재 가계부채 부분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죠.
503 정부의 빚내서 집사도록 하는 정책은 부동산 가격 상승을 가져왔습니다. 이 사실은 분명하죠.
하지만, 규재완하 카드는 이전 MB정부에서도 했었던 정책이죠. 하지만 당시에는 503 때만큼의 파급력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노무현 정부에 비해서 규제는 풀어주는데 가격은 정체 혹은 하락국면이었죠. 당시 일산 및 인천쪽 신도시, 경기 일부 지역들이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겪기도 했었구요. 왜, MB때는 풀어주어도 정채였는데 503때는 폭등했는가..
노무현 정권 때에는 정부는 규제에 가까웠지만 상승 압력에 오히려 부동산은 급격히 올랐던 시기였구요.
이때는 경제가 좋았기 때문에 부동산으로 투자가 몰린 탓이 크겠죠. (그들은 잃어버린 10년을 운운했었지만요.)
부동산으로 돈버는 시기는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결혼하니 집이 필요하고, 그래서 503때 불안한 마음 안고 집샀는데
생각지 못한 수익을 냈고, 가계부채가 불안해서 잠시 숨 고르자고 전월세로 나왔다가, 이번에 다시 아이들 크면서 좀더 큰 집으로 샀습니다.
결론은 정말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는 실거주라면 능력되는 선에서 그냥 사라고 조언합니다.
이래저래 이사와 전원세 계약으로 받는 스트레스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죠.
그리고 현 상황에서 부동산 폭락하면 자산의 70%를 부동산으로 갖고있는 환경상 개인들 절반이상 망해요. 그럼 나라 망합니다.
현 정부도 더이상 오르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지, 떨어지는 것은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절름발이이리
17/11/25 22: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뭐 이명박때는 서브프라임 영향이 컸죠. 저는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그만치 한국 경제가 성장했다고 봐서 심각한 위기로 여기진 않습니다. 그 외 말씀들 대부분에 동의합니다.
러블세가족
17/11/25 22:30
수정 아이콘
늘 궁금한게 집을 투자의 대상으로 삼기는 하지만.. 결국 2채가 아니면 집 값이 올라도(다른 집들도 비슷하게 오른다고 가정하면) 크게 의미 없는 것 아닌가요?
절름발이이리
17/11/25 22: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단 집을 안 사고 전세나 월세로 사는 것과 비교해서 (집값이 오르면) 수익이 생기죠. 한국의 자가 점유율은 60% 정도입니다. 40%는 집이 없단 거죠.
그리고 1채를 보유한 경우에도 집 값이 올라야 매도할 때 차익이 발생하면서 빚을 수월하게 갚거나, 더 좋은 집으로 점프가 가능해집니다. 반대로 대출을 받더라도 담보금액이 올라가니 더 많은 대출이 가능해집니다.
마지막으로 구매한 주택도 낡기 때문에, 재건축 기준인 30년+a 정도를 수명으로 본다면, 신축만 골라간다 해도 결국 죽기 전에 집을 한번은 바꿔야 합니다. 재건축 하는 경우더라도, 좋은 지역이여야 재건축이 수월하고요.
러블세가족
17/11/25 22:53
수정 아이콘
어 음.. 그러니까 결국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어떤 안목으로 집을 사느냐가 중요하겠지만, 집을 팔아서 차익을 실현해도 다시 집을 구매하게 될 때 다시 써야되니 어차피 같은 것 아니냐.. 하는게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집 있는 사람 vs 집 있는 사람의 경우에 말이죠.
절름발이이리
17/11/25 23:02
수정 아이콘
어떤 대상을 투자하거나 투자하지 않거나 거의 차이가 없을때를 '투자대상으로써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주택자끼리 비교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삼전 주식을 저도 1주 님도 1주 들고 있다 해서 삼전 주식이 투자대상으로써 의미가 없는건 아니지 않나요? 더불어 말하면 유주택자가 주택을 매도한 후 꼭 새로운 주택을 매수하란 법도 없고요.
러블세가족
17/11/25 23:36
수정 아이콘
음. 전제조건을 하나 빠뜨려서인것 같긴 한데.. 실거주 해야 할 집이 필요한 경우를 얘기하는 것이긴 합니다. 내가 집을 3억에 사서 6억이 된다고 해도 어차피 다른 집들도 6억이 되어있을테니 다시 실거주를 위해서 집을 구해야 한다면 차익 실현을 해도 큰 의미가 없는 것 아닌가 했던것이죠. 유주택자끼리의 비교라기 보다는 어차피 내가 살아야 될 집이 필요한건데 집이 2채가 있다면야 차익 실현이 되지만 1채라면 팔아도 다시 사야되니 그게 그거 아닌가 해서 말이죠..
절름발이이리
17/11/25 23: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만약 무주택이었거나, 내가 매수한 주택이 3억에서 가치가 오르지 않았다면, 나중에 6억짜리 집을 사려면 3억이 더 필요했을 겁니다. 결국 3억->6억으로 상승한 주택 덕분에 추가 비용없이 6억짜리 다른 주택으로 갈아탈 수 있었던 것이니, 투자한 의미가 있는 거죠. 말씀을 축약하면 번 만큼 쓸건데 버는게 무슨 소용이냐는 것인데, 못 벌었으면 그만큼 쓸수도 없었겠죠.
이미 아시고 계시겠지만, 사람들은 집을 팔고 동등한 수준으로 구매하지만은 않습니다. 그 말인즉슨, 집을 팔고 더 싼 집으로 가서 차익을 남기기도 하고, 더 비싼 집으로 가기 위한 지렛대로 집을 쓰기도 한다는 거죠. 게다가 집의 상승/하락율도 집마다 다르고요. 굳이 모든 조건이 뉴트럴한 상태를 가정할 필요가 있을까요?
러블세가족
17/11/25 23:53
수정 아이콘
음 그렇죠. 그래서 어떤 안목으로 집을 사느냐가 중요한것이기도 할테구요. 본문의 마지막 문단과 같은 궁금증이 저에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담보로의 가치 상승도 의미가 있겠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7/11/25 23:54
수정 아이콘
덧글을 약간 수정했습니다. :)
17/11/25 22:46
수정 아이콘
판매로 손에 돈을 쥐지 않아도 아무 의미가 없는건 아닙니다.
주택 상승 국면에 있을 때, 집이 있다면 주택비용 상승에서 오는 추가자금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집값이 오르면 전월세도 같이 오르죠. 집이 없는 사람들은 2년마다 추가 지출을 해야 하지만 유주택자는 아닙니다.
월세야 오르면 그렇다고 하지만, 전세는 어짜피 받을돈이니 올려준다고 손해본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반문한다면,
전세자금 대출을 받지 않고 전세금을 올려줄 수 있는 자금력을 갖춘 사람이 집을 사지 않고 전세금만 올려주고 있다면,
(사실 이런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지만 말입니다..)
2년 전에 집산 사람은 이득을 봤는데 본인은 자금여유가 있었음에도 아무런 이득을 못봤으니 손해를 본거나 마찬가지죠.
세종머앟괴꺼솟
17/11/27 15:11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제 관점에서는 매매가 디폴트고 전세살이가 도박입니다.
순둥이
17/11/25 22:48
수정 아이콘
주택담보대출 이율에 대비해서 보금자리론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이유가 있을까요? 시티은행이나 sc은행의 경우가 금리가 더 저렴한 것 같은데 (변동금리가 더 이율이 싸고요...)
절름발이이리
17/11/25 22:51
수정 아이콘
이율이 더 유리해서가 아니라, 투기과열지역에서 (실수요자 조건을 만족시)50%인 LTV 제한을 70%까지 늘려주기 때문에 고른 것입니다. 투기과열지역이 아니라면 (이율이 더 좋은 타 대출이 있다면), 혹은 LTV를 늘릴 필요가 없다면 굳이 보금자리론을 고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더리움 사세요
17/11/25 22:5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지금 서울살고 있는데 고향친구들이 청약이니 어쩌니 얘기하는 것들 들어보면 다른 세상 이야기 같은데 관심 한번 가져봐야 겠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7/11/25 23:06
수정 아이콘
저는 청약에 너무 노관심이었던 것을 반성합니다.
싸구려신사
17/11/25 23:04
수정 아이콘
저랑비슷하네요. 저는 지역이 서울이 아니라서 새아파트분양권을 냅다 사버렸는데 실거주 목적으로 산것이 맞지만 사는 내내 집 가격이 신경쓰일것같아요.
부디 집값도 오르시고, 이더리움도 폭등하길바래봅니다.
절름발이이리
17/11/25 23:07
수정 아이콘
이더리움 요 며칠 많이 올랐네요. 덩더러쿵더러
베네딕도
17/11/25 23:08
수정 아이콘
전 주택을 투자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결혼때문에 구입을 했는데요.
계약하고 아직 입주도 안했는데 지난주에 부동산에서 몇달새 3천 올랐다는 소리를 해서 벙쪘네요.
한남뉴타운 다 지어지면 이사갈 생각이었는데 그 안에라도 갈아타면서 돈 불려볼까 잠깐 혹했어요.
절름발이이리
17/11/25 23:14
수정 아이콘
여러모로, 아무리 실거주 목적이어도 투자 가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베네딕도
17/11/25 23:40
수정 아이콘
그쵸... 전 굳이 따지면 실거주 9 투자 1 정도 되는듯요
사실 집값 안올라도 나중에 더 좋은집 갈 여력은 충분해서.. 그래도 집 값 떨어지면 기분 나쁠 것 같아요.
라니안
17/11/25 23:27
수정 아이콘
우선 좋은 글 감사드리고..

저는 2호선라인의 어떤 지역에서 소형빌라로 시작, 약간의 재미를 본 뒤, 지금은 다가구주택을 상당한 담보대출과 보증금을 끼로 레버리지를 일으켜서 구매했습니다. 맨 위층에서 실 거주하고 있구요.

현재 저희집이 취득원가는 9억 정도에 매매사례가로 보면 1억정도는 오른것으로 보이는데,
건설업하시는 지인분께서 저희집 바로 뒷집을 사서 원룸(또는투룸)건물을 올릴생각이 없느냐는 제안을 받았네요

뒷집은 저희집보다는 낮은 가격일 것으로 예상되고 건축비는 10억이상... 이 모든 비용을 빌려?준다고 하셨고
건물이 완공되면 시세차익이 5억이상이 될거라고 하는데 이게 말이되는건지 모르겠네요~
만약 제가 제안을 거절한다면 저희집을 1억 윗돈 주고 구매하셔서 직접하시겠다고 하고..
심각한 갈등중에 있습니다.

2호선 황금라인 역세권 지역의 원룸건물도 주요 지역 아파트랑 비슷한 추세라고 보시나요?
절름발이이리
17/11/25 23:38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아파트 외의 부동산들에 대해서는 (알아보지 않은 관계로) 지식이 미천하기 때문에 유효한 의견을 드리기 힘들 것 같습니다. 만약 그 정도로 차익이 기대된다면 인근에 유사 사례가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지인 외에도 관련 업종이라면 관심을 가질 법 하니, 부동산이나 기타 지역에 문의하시면 사례나 정보를 모으고, 책도 찾아보시고 하는게 어떨까요? 별 도움이 안되는 대답이라 송구합니다만..
Sith Lorder
17/11/25 23:33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자기 집을 갖는다는건 투자(또는 투기) 이외에 다른 성취감이 있습니다.
사실 부동산 공부라는게 일반 사람이 한다해도 그걸로 돈을 불린다는게 쉽진 않습니다. 운도 필요하구요. 정부 정책도 중요하지만, 변수가 은근히 많을 뿐더러, 종류도 많아(예를 들어, 시골 구석 금싸라기 땅도 제법 많은 편) 전문가도 판단하기 힘든게 부동산 분야입니다. 저야 장모님께서 약간의 전문가시라 믿고 맡겼더니, 부동산 사고 파는건 조금 쉽게 접하게 되었고, 큰 돈은 벌지 않았지만, 손해는 보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리님도 꼭 투기 목적이라기 보단 '이왕 사는거 공부해서 조금은 알고 사야 맘이 편한' 그런 느낌으로 공부하신게 아닐까 싶고요. 딴거 있겠습니까. 새로 이사하신 집에서 큰 복이 가득하시길 바라 봅니다.
절름발이이리
17/11/25 23:50
수정 아이콘
수익율로 주식 이기기는 힘들다는 걸 깨닫고 부터는, 투자 가치는 평타 이상만 가도 좋다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물론 그것도 알아야 가능할 것 같아서 알아본 것이고요.
vanillabean
17/11/25 23:45
수정 아이콘
주택 구매 축하드려요. 저희 부부도 판교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있어서 비슷한 지역 본 거 같은데 구매는 서울 시내 2호선으로 했어요. 2014년에 오르기 시작할 때 돈을 바닥에 깔고 사는 게 과연 옳은 건지 둘이 열심히 토론을 하다가 고양이 세 마리 데리고 이사 다니는 게 너무 힘들어서 구매했습니다. 결과만 놓고 볼 때는 아파트 가격이 꽤 올라서 자산이 오른 것 같긴 한데 돈이 실재하는 건 아니라서 그냥 별 생각없이 살고 있어요. 구매한 뒤에 약간 당황한 게 그 지역에서 처음 살아보는 거라서 첫1년은 꽤 힘들어서 다음에 집을 구매하게 되면 그 동네에서 전세로 1년 정도 살아본 다음에 결정해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잘 아는 동네에서 구매해야 한다는 이리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7/11/25 23:53
수정 아이콘
좋은 시기에 잘 구매하셨네요. 실거주 주택은, 가격이 상승해도 쉽사리 탐욕에 휘둘리지 않고, 가격이 하락해도 쉽사리 패닉셀하지 않는, 무난히 장기투자를 하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움 그 뒤
17/11/25 23:55
수정 아이콘
오늘 집보러 세군데 다녀왔는데 실거주 입장에서는 집값이 오르던 내리던 무슨 의미인가 싶네요.
내 집값만큼 다른 집도 똑같이 오르고 내리는데..
새집으로 옮기는데 추가로 필요한 돈은 집값이 오를수록 더 높아집니다. 오르는 비율만큼.
최종적으로 집을 팔아서 현금화하던가, 싼곳(지역 or 평수)으로 이전하면서 차익을 실현하지 않으면 오르는 가격은 의미가 없지요.
이럴거면 실거주 입장에서는 집값이 지금과 보합되거나 하향안정화되는게 여러 사람들에게 낫다고 봅니다.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절름발이이리
17/11/25 23: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집을 팔고 더 싼 곳으로 옮기는 옵션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보험 같은거죠. 보통 자녀를 키우면서 필요한 집의 크기가 늘어났다가, 자녀들이 독립 후엔 다시 줄어들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집값이 균일하게 오르지 않으니, "어차피 내 집 값이 오르는 만큼 다른 집도 오르는"은 평균으로 보면야 맞는 말이지만, 정작 내 자신에게는 해당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집을 사느냐에 따라서요. 당장 아파트와 일반 주택만 비교해도
평균 IRR이 1~2% 차이가 납니다. 이 정도면 시간/집값이 커지면 향후에는 억이 넘는 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리움 그 뒤
17/11/26 00:06
수정 아이콘
장기적인 관점에선 그렇지만 지금 당장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2년전에는 지금 집과 옮기려는 집의 가격차가 1.5억이었는데 지금은 2.5억이 되었더군요. 똑같이 올라서..
나중에야 오른 가격만큼의 메리트가 있을지언정 지금 당장은 1억의 추가금이 생겼고 그걸 메꿔야 하니까요 ㅠ
절름발이이리
17/11/26 00:21
수정 아이콘
집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구간에선 그런 고통이 있지요.. 그래서 너무 형편에만 맞출게 아니라 감당만 되면 최대한 좋은 지역/집으로 하는게 좋은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17/11/25 23:55
수정 아이콘
으아니 이리님도 슬슬 뱃살이 튀어나올 나이가 되었
절름발이이리
17/11/25 23:59
수정 아이콘
17/11/26 00:31
수정 아이콘
이때 이후로 포스팅 없는 거 보니 뱃살이 생긴 게 분명하군요.
절름발이이리
17/11/26 00:41
수정 아이콘
벌써 4년지기
케이아치
17/11/26 00: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축하드립니다 : ) 비슷한 고민을 통해 저도 최근 집을 마련했네요. 어쩌면 지역이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크크
아시겠지만 1주택 지가 4억원 이하의 경우는 이자에 대해 연말정산이 가능합니다. 7천정도의 소득일경우 대략 26.4%의 이자비용이 감소하게되니 꼭 챙기시길!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절름발이이리
17/11/26 00:42
수정 아이콘
4억 이하가 아니라.. 흑흑
케이아치
17/11/26 00:59
수정 아이콘
매매가가 6억미만이면 (공시)지가는 아마 4억을 넘지않을텐데.. 넘는건가요? 크크
절름발이이리
17/11/26 01:02
수정 아이콘
아, 공시지가 기준이군요. 오예쓰!
케이아치
17/11/26 01:04
수정 아이콘
웬만하면 넘진 않을것 같은데 한번 확인해보세요! 크크
절름발이이리
17/11/26 01:22
수정 아이콘
4억 이하네요 하하하
케이아치
17/11/26 01:48
수정 아이콘
크크 다행이네요. 대충 2%후반으로 대출받으셨으면 2%초반까지 체감이자가 내려가니까.. 빚 안갚고 다른데 주식이나...주식같은데 돈쓰게 되는건 함정이긴 한데 아무래도 괜찮더라구요 크크
17/11/26 00:34
수정 아이콘
댓글 추세를 보니 집이 없을 경우의 리스크를 과소평가하는 분들이 있네요. 실거주 1주택의 경우 집값이 올라도 큰 영향이 없지만, 무주택자는 집값이 오르면 주거비용이 올라가게 되죠. 실거주 1주택은 집값이 올라도 이득이 별로 없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집값이 올라도 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절름발이이리
17/11/26 00:44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매수할 여력이 있는데도 매수를 안하는 건) 주택 가격 하락에 배팅하는 것과 비슷한거죠.
그리움 그 뒤
17/11/26 00:53
수정 아이콘
그 말이 맞습니다.
그런데...
무주택자는 집값이 오르면 헬입니다.
실거주는 집값이 올라도 되긴 하지만 살림살이에 맞춰 평수를 늘려가려면 역시 고통이 따릅니다. 마냥 올라도 되는건 아닙니다.
집값이 오르는게 그 나라 경제를 지탱하는 요인이 아니라면 집값이 올라서 마냥 이득인건 투기꾼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경제규모에 맞는 집값이 적당하고, 지금은 보합세나 약간의 하향안정세가 맞지 않나 싶네요.
청년들이 스스로의 수입으로 집을 살 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수입과 집값의 괴리가...
17/11/26 00:59
수정 아이콘
집값이 누구 사정 봐가면서 오르고 내리고 하는 건 아니니까요. 실거주 1주택자는 무주택인 상태에서 집값이 오르면 헬이기 때문에 그것을 막으려고 대출을 해서 이자비용을 지불하면서 집을 사는 거죠. 투기하려고 사는 게 아니고요.
절름발이이리
17/11/26 01:11
수정 아이콘
사실 과거에도 청년들이 스스로의 수입으로 수도의 좋은 지역에 집을 살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세계적으로도 거의 없죠. 다만 한국의 경우 주요
도시가 확장되고 경제 성장으로 싸게 구매한 지역이 좋은지역으로 변모하는 것이 가능했던 건데, 이제 그런 이벤트가 많이 사라지긴 했습니다. 독일처럼 대거 월세를 사는 모델로 전환하지 않는한, 현실적으로 청년이 돈 모아 서울 좋은 지역에 집사기는 이뤄지기 힘들죠. 근데 독일모델이 마냥 좋은건 또 아니라서..
파라돌
17/11/26 00:45
수정 아이콘
경기남부.. 이동네는 3년전에 비해서 아파트가격이 거의 안올랐고 새로 지은 아파트만 평당가격이 점점 높아집니다.
새 아파트를 산다고 해도 이후에 안올라가리란 생각에 계속 전세신세를 지고 있네요.
결국 이리님처럼 서울쪽에 아파트를 알아보는중인데 현재 살 수 있는 아파트는 문정동 정도가 가능하고 그걸로는 만족하지 못하기에
5천~1억이라도 더 모은다음 노려봐야하는 상황이네요.
예전부터했던 주식과 올해에 시작한 코인이 그나마 위안이랄까.. 현재는 애매한 자산이라 참 어렵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7/11/26 00:48
수정 아이콘
결국 부동산이라는 재화 특성상 건물가치보다 지대가치가 더 중요해서, 좋은 지역이 꾸준히 많이 오르는 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모아서 그런 좋은 지역을 매수하자니 돈 모으는 속도보다 집갓 상승폭을 따라가기가 버겁고.. 그래서 마냥 돈 모으는(투자가 아닌 저축) 것도 리스크가 있지요. 좋은 지역과 내가 현실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금액 사이에 적정지점 찾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안군-
17/11/26 03:14
수정 아이콘
이리님 사회진출 하실때 조언 드렸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됐군요. 근데 저는 무주택자... ㅠㅠ
세상 이치가 다 그렇듯이 훈수 두기는 쉽지만 실전은 맘대로 안 되는 법이죠. 축하드립니다.
절름발이이리
17/11/26 13:27
수정 아이콘
시간이 참 빠르네요.
파란아게하
17/11/26 09:01
수정 아이콘
쩌심 춫천
절름발이이리
17/11/26 13:27
수정 아이콘
은행이 쩌는듯..
17/11/26 10:19
수정 아이콘
저도 올해 여름 실거주 목적으로 아파트를 샀는데, 회사 근처로 이사하면서요.
일단 내집 생긴다는 면에서 엄청난 마음의 안심이 됩니다.
가격이 오르거나 내리거나는 추후 문제고요. 흐흐

새집에서 행복하세요~
절름발이이리
17/11/26 13:28
수정 아이콘
하지만 웰컴투 원리금.. 흑흑.. 아무튼 감사합니다.
macaulay
17/11/26 14:33
수정 아이콘
결과는 둘째치고 과정이 좋네요
절름발이이리
17/11/26 14:54
수정 아이콘
결과도 좋았으면!
OvertheTop
17/11/26 14:48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아주 현명하십니다.
금리인상기에 집값급상승은 자명한겁니다. (현재 정부정채은 아에 엇박자죠 전 굉장히 비판적입니다)
세계적 경기호황국면임으로 주식 부동산 상승한계예측이 어려울정도입니다. 지금은 빚을 내서 사야할타이밍입니다
절름발이이리
17/11/26 14:55
수정 아이콘
저도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부정적이긴 한데.. 부동산 정책이 참 어려워서, 이거다 싶은 대안도 잘 안 보이겠다 싶기는 합니다.
OvertheTop
17/11/26 15:11
수정 아이콘
그게아니라 대출을 규제해버리니 돈 있는사람들만 기회를 얻게되죠 노대통령 정권과 동일하다봅니다
절름발이이리
17/11/26 15:50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만 그 정도로 강하게 안 막으면 또 제어가 안되다보니 말입니다.
OvertheTop
17/11/26 16:45
수정 아이콘
제어를 할필요가 있을까요? 정부는 가계부채를 예로 드는데, 사실 대한민국은 전세라는 특수한 제도때문에 가계부채가 높을 수 밖에 없어요. 대부분의 가계부채는 주택담보대출입니다. 가장 안정적이죠. 못 값으면 집을 팔아버리면 됩니다. 담보가치가 충분합니다. 부실이 있을수가 없어요. 집값이 대폭락이 되지 않는한 말입니다.
가끔 리먼사태를 예를 드는데, 지금 대한민국에 대입하기에는 너무 먼 얘기죠. 8년 이상 불황인데 무슨 거품이 있겠습니까?
근데 정부는 뭘 잡겠다는건지 도통 모르겠네요. 이미 실패한 정책 다시 해서 또 실패하겠다건지...... 인정하고 보완을 하면 될껀데 더 강경하게 가더군요.
절름발이이리
17/11/26 16:57
수정 아이콘
현재 거품이 있어서가 아니라(제가 매수한 이유기도 합니다), 거품이 크게 생길까봐 차단하는 거죠. 물론, 다시 말씀드리지만 현재의 정책이 최선이라고 저도 생각하진 않습니다.
참고로 노무현 정부 당시는 전 세계 부동산이 폭등한 시기인데 (국내에서의 평가와는 다르게) 남한의 부동산은 비교적 잘 잡은 편으로, 해외 대비 증가율은 높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서브프라임 후폭풍도 비교적 적었던 것이고요. 저도 과거엔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크게 실패라고 보았는데, 지금은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이런 시각을 반영한 글을 소개드리자면
http://ppss.kr/archives/135202 정도가 있겠습니다.
OvertheTop
17/11/26 17: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노무현 정권때는 완벽히 부동산 정책을 실패했어요. DTI같은건 부실한 '담보'에 의해 발생하는 은행부실을 대비하기 위한 금융정책입니다. 그걸 이용하여 대출을 옥죄인 부분이 현재랑 동일 합니다.
사실 노무현정권때는 그래도 되는 부분이 매우매우 약간 있었어요. 버블이 있었거든요(정확히 말하면 한국에 아니라 미국에, 그리고 지나보니 아는 버블). 대호황기였습니다(링크에도 나와있네요.). 버블이 있는 경우 대출을 억죄면서 부실화를 줄이는거죠. 그럼애도 불구하고 실패한건 실패한거죠.(사실 노무현정권때의 부동산 정책도 집값을 잡기 위해 한거지..글로벌 쇼크를 대비하고 한건 아니었죠. 소뒷걸음질치다 쥐잡은 격으로 이제와서 보니 후폭풍이 적었나 뭐니 하는거지...전혀 그 당시엔 그렇지 않았어요.)

지금은요? 버블이 보입니까? 글로벌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전정권 그 전정권부터 계속 활황을 기대하며 모든나라가 금리까지 낮췄습니다. 다른나라는 양적완화까지 하면서 풀었구요. 그런데 버블이 있을까요? 상식적으로 말이안되죠......버블이 생기기도 전에 옥죌꺼면 다른 나라들은 그토록 왜 미친짓들을 했을까요? 모두가 미쳐서?
저도 몇몇 링크를 달아보죠. 통계를 바탕으로 분석한거니 참고정도는 괜찮을듯 합니다.

http://blog.naver.com/gaajur/221066417562
http://blog.naver.com/gaajur/221127142704
절름발이이리
17/11/26 17:58
수정 아이콘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도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부정적입니다. 그러니 그에 대한 얘기는 더 할 게 없을 것 같습니다.
단지 부동산정책이 가지는 딜레마와 어려움 등에 대하여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면도 있다는 정도의 감상인 것이고, 노무현 정부의 경우도 지나고 보니 그것이 의미가 있었다 정도의 감상인거죠.
국립공원2
17/11/26 18:23
수정 아이콘
잘몰라서 하는 소리인데 후분양제도를 도입한다고 하니까 집값이 덜 오르지 않을까요
절름발이이리
17/11/26 19:02
수정 아이콘
후분양제는 집값 상승 억제보다는 사고 방지에 더 중점이 있다고 봐야할 것 같고요, 돈 내는 시점이 뒤가 되니 분양가가 오히려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히려 집값 상승 목적에 더 부합하는 건 분양가 상한제 같은데, 현재까진 목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 같네요. 정부 정책이 매우 중요한 시장이긴 하지만, 결국 수요와 공급, 그리고 국가 경제 성장과의 상대성이 부동산 가치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켈로그김
17/11/27 10:18
수정 아이콘
저도 최근 아파트를 계약했습니다.
실거주 목적. 좀 더 정확하게는 아이의 성장에 맞춘 환경세팅.

해당 지구에서 실거주 목적으로 가장 잘 빠진 단지라서 대체로 만족하는데,
다만, 남동향 놔두고 남서향 골랐다고 좀 갈굼을 당했(..)
절름발이이리
17/11/27 10:53
수정 아이콘
저도 고양이들을 위해 학군이 좋은 지역을..
세인트
17/11/27 14:33
수정 아이콘
뒤늦게 봤네요. 아무튼 이래저래해도 사신거 축하드립니다.
전 내년 3월에 완공될 예정이던 아파트에 입주예정인데 무슨 환경평가니 현장문제니 등등으로 완공이 계속 지연되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3월말에 기존 신혼전세집 만료인데 연장하긴 애매하고...
길바닥에서 잘 수는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부모님 댁에 잠시 신세를 져야하나 그건 정말 싫은데 + 짐들은 어떡하지? 의 고민중이네요.
절름발이이리
17/11/27 15:33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잘 풀리기를 바랍니다.
세종머앟괴꺼솟
17/11/27 18:08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잘하신 것 같습니다. 코인관련 글들에서 상당히 많이 배웠는데 (투자를 한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집쪽에서는 비슷한 흐름이지만 제가 더 빠른 것 같군요 크

글 내용 전체적으로 제가 처음 집장만하면서 도달했던 나름의 결론과 거의 일치하네요.. 직장이 판교인 것도 일치하네요 크
절름발이이리
17/11/27 18:09
수정 아이콘
길가다 마주쳤을수도..
17/11/28 05:03
수정 아이콘
아무 생각 없이 회사 근처 집만 사서 이사다닌 제가 비정상인가요?
절름발이이리
17/11/29 11:24
수정 아이콘
정상 비정상일게 뭐 있습니까. 자기 삶에 맞춰서 사는거죠.
Harry Hole
17/11/29 10:21
수정 아이콘
초보자가 접근하기에 제일 도움이 되신 책이 어떤것일까요?
절름발이이리
17/11/29 11:26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 부동산 7가지 질문
서울 부동산의 미래
돈 되는 아파트 돈 안되는 아파트

정도가 제게는 가장 도움이 되었고,
읽어보지 못했지만 "35세, 1억으로 내 아파트 갖기"가 초보 때 읽기에 괜찮아 보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4743 [일반] 아이폰 X 리뷰 - 뭔가 달라지긴 했다.. [33] 콜드브루11154 17/11/26 11154 1
74742 [일반] [뉴스 모음] 이게 다 야당 때문이다 외 [21] The xian11582 17/11/26 11582 40
74741 [일반] 원하는 게임이 세일을 안한다구요?(배그 쿠폰먹여16% 세일까지 있네요) [20] 능숙한문제해결사11885 17/11/26 11885 5
74740 [일반] 재미있는 최강욱의 법원 이야기 [38] BA12273 17/11/26 12273 5
74739 [일반] 청룡영화제가 끝났네요. [40] Espio11724 17/11/26 11724 0
74738 [일반] 결혼식 하객알바 고용후기. [27] Love&Hate21532 17/11/25 21532 38
74737 [일반] 당뇨병 환자가 되었습니다. [102] Song116258 17/11/25 16258 5
74736 [일반] 윈도우 10 32비트에서 64비트로 갈아타고 난 뒤의 소감. [25] 그룬가스트! 참!21410 17/11/25 21410 0
74735 [일반] 유튜브 통계로 보는 2014년 9월부터 현재까지 한국에서 인기영상 20위권 안에 든 영미팝 목록들 [4] bigname5085 17/11/25 5085 0
74734 [일반] 이국종 교수의 외상외과 에서의 일상. [15] Croove8482 17/11/25 8482 9
74733 [일반] 집을 사기까지 [103] 절름발이이리13648 17/11/25 13648 14
74732 [일반] [정유라 집에 괴한 침입, 마필관리사 피습…'강도' 추정] [9] 강가딘7950 17/11/25 7950 0
74731 [일반] 새 탭을 데스크탑처럼 쓸 순 없을까 [10] 시드마이어7978 17/11/25 7978 6
74730 [일반] 컴알못의 1060 구매기 [22] 펩시콜라10178 17/11/25 10178 4
74729 [일반] 심심해서 써보는 프랑스 음악 소개와 그들의 유튜브 조회수 [5] bigname6359 17/11/25 6359 3
74728 [일반] 유아인 수능에 대한 변명? [45] 차라리꽉눌러붙을12954 17/11/25 12954 0
74727 [일반] 법원이 미쳐 돌아가네요. [88] 피나20899 17/11/24 20899 8
74726 [일반] 머슴 출신 폭군 주전충이 당나라 귀족 사회를 무너뜨리다 [11] 신불해15825 17/11/24 15825 23
74725 [일반] 이건 추천할수 밖에 없어요!!(컴퓨터 받고 다이슨(소프트롤러추가)추가요!!) [101] 능숙한문제해결사20525 17/11/24 20525 0
74724 [일반] 스크린쿼터 조정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41] 순수한사랑10344 17/11/24 10344 1
74723 [일반] [가입인사] 안녕하세요. [31] Jr.S19455375 17/11/24 5375 5
74722 [일반] 숨진 국정원 변호사 유족, 진상규명 요구 [5] 아점화한틱8200 17/11/24 8200 1
74721 [일반] [초스압, 7.3mb] 썰전 - 사우디 왕자의 난.jpg [30] 렌야13502 17/11/24 1350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