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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1/25 13:43:44
Name 펩시콜라
Subject [일반] 컴알못의 1060 구매기
안녕하세요. 이번에 그래픽카드 1060을 구매하면서 겪었던 일을 한번 글로 적어보려고 합니다.
별 거 아니라면 별 거 아니지었지만, 컴알못으로서 몇 번 멘붕을 겪어서 그런 부분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글을 적어 봅니다.
사진을 찍었으면 조금 더 생동감있게 글을 쓸 수 있을거 같았는데 사진을 안찍어놔서, 아쉽네요.

1. 현재 컴퓨터
intel i5 3570
jetway tib75mg
ddr3 8gb pc3-12800
GTX 660 MAXX D5 2GB
SF-500P12N 82+

대략적인 제 컴퓨터의 스펙입니다(무려 2013년 2월에 맞춘 컴퓨터네요)
그래픽카드 팬이 안돌아가는 문제가 생기면서, 고민하다가 1060을 질러서 또 5년간 버텨야지라는 마인드로 1060을 하나 질렀습니다.

2. 문제발생
2번째 줄의 jetway tib75mg 는 제 컴퓨터의 메인보드입니다. 모든 문제는 여기서 시작되었습니다.
나름 그래픽카드 구매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제 컴퓨터에 1060이 호환되느냐가 문제였고, 메인보드 BIOS 업데이트만 하면 된다는 소리를 듣게됩니다.

여기서 잘못 주워들은 정보가 하나 발생했는데, 3DP chip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업데이트를 하면 간단하다는 소리였죠.
바로 해당 프로그램을 깐 후, 메인보드란을 업데이트한 저는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읭? 부팅이 안되네요? 여기서 1차 멘붕. 처음 메인보드사 로고가 뜬 후 부팅이 진행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고, 급하게 핸드폰을
들어서 검색해보니 메인보드 호환문제일거라고들 하더라구요. 

보통 이런 경우 내장 그래픽포트에 선을 꽂아서 부팅 후 문제를 해결을 시도하면 된다고들 하는데, 지금 모니터에 hdmi 케이블밖에 안달려 있어서 저는 아까 빼둔 구형 그래픽카드를 다시 주섬주섬 설치해서 재부팅을 시도했습니다. 다시 좀 더 꼼꼼히 검색해본 후 CPU-Z라는 프로그램에서 바이오스의 버젼을 확인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확인해보니 2012년 버젼이더군요. 3DP CHIP에서 깐 메인보드 업데이트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바이오스 업데이트는 아니었네요. 다시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2차 멘붕이 왔습니다 JETWAY 라는 제조사가 메인보드시장에서 발을 뺀지 오래라네요? 포탈을 검색해봤는데, 저와 비슷한 상황으로 질문한 분은 많았지만, 명확하게 해답을 찾기는 어렵더라구요.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JETWAY 홈페이지를 찾아서(다행히 제대로 유지되고 있더군요) 최신 바이오스를 찾는데는 성공했지만, 그 날짜가 무려 2013.12였네요. 당황해 버렸습니다.
별다른 대안이 없으므로 일단 희망을 가지고 저 버젼의 바이오스를 설치 한 후 재부팅에 들어갔습니다.

바로 3차멘붕이 찾아왔네요. 그나마 이젠 부팅도 안되는 겁니다. 급하게 다시 핸드폰을 들어서 검색해보니 여러가지 해결방법이 제시되어 있더군요. 가장 많은 방법은 바이오스를 초기화 하라는 거였는데, 이건 뒷걸음치기이니 패스, 그 외의 방법은 바이오스 셋팅에 들어가서 SATA configuration을 바꾸거나, 부팅순서를 CD ROM - HARD DISK로 바꾸라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컴알못이자 멘붕에 빠진 저는 하나씩 해볼 인내심이 없었고, 저 두가지를 동시에 시도했습니다. SATA configuration 은 IDE -> AHCI로 변경(저는  SSD를 사용중이라서 기본적으로 AHCI 사용중이었을 거라고 어디서 주워들었습니다), 부팅순서도 변경. 이렇게 하니까 다행히 정상적(?)으로 부팅이 되더군요.

이제 떨리는 마음으로 비록 2013년 바이오스지만 괜찮을거야 라고 빌며 1060을 다시 설치해봤습니다.
결과는 성공적이네요. 부팅도 되고 팬도 정상적으로 잘 돌아가고, 1920 * 1080까지밖에 지원 안하는 모니터인줄 알았는데, 해상도 변경이
2715 * 1527까지 가능하다는 사실을 처음알았네요. 

겪었던일을 하나하나 적다보니 글이 좀 난잡한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저랑 비슷한 모델에서 업그레이드 생각하시는 컴알못분이 계시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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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아갤러
17/11/25 14:06
수정 아이콘
고생하신게 눈에 선하게 보이는듯 합니다. 되서 다행입니다.
17/11/25 14:13
수정 아이콘
저랑 구매 연도 월 다 똑같으시네요. cpu도 같고 흐흐
고생하셨습니다.
17/11/25 14:14
수정 아이콘
컴알못이라기엔 대처를 깔끔하게 잘 하신거 같네요 다행이에요 고생하셨어요!
프링글스할라피뇨
17/11/25 14:21
수정 아이콘
그정도면 컴알못 아닙니다.
진짜들은 감히 컴퓨터에 뭐 달아볼 생각을 못하죠.
펩시콜라
17/11/25 14:26
수정 아이콘
저도 실제로 본체 내부에 뭘 빼고 달아본적은 처음이네요. 생각보다 간단하더라구요.
17/11/25 14:32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제가 그래요..
17/11/25 14:27
수정 아이콘
바이오스는 불편한거 없으면 안건드리는게 상책이죠.크크
돈키호테
17/11/25 14:54
수정 아이콘
잘되서 다행입니다!
틀림과 다름
17/11/25 15:24
수정 아이콘
저도 첨에는 보드 구매시 싼걸로 했었는데(예를 들어 폭x콘을 주로 애용했었습니다)
듀얼(e로 시작하는 시피유대)은 그런대로 넘어갔는데
i3이나 i5급으로 시작하는 시피유로 보드를 구매할때는 왠만하면 이름있는 기가나 아수스로 선택합니다
그 둘은 바이오스 업데이트가 쉽거든요

폭x콘의 h67보드를 하나 장만했는데 시피유가 i5 3세대를 인식 못하더라고요
아수스의 67보드는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쉽게 하여 바로 인식했는데 이건 인터넷 뒤져보니 본사에 요청하는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가진 보드는 개인이 업데이트 할수 없는 보드였습니다)
보드 업데이트는 무료로 했지만 물건 보내고 오는 택배비는 제가 부담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67보드는 그래픽이 gtx760 이상은 인식이 불안전했습니다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해서 겨우 안전하게 됐는데 이 보드도 다행이 아수스였습니다
17/11/25 15:37
수정 아이콘
저도 그 멘붕 잘 압니다.크크
하다가 막히면 인터넷으로 찾아봐야 하는데 그걸 할 컴퓨터를 고치고 있으니... 폰으로도 검색하는데 한계가 있구요.
저는 더 이상 만지면 위험하겠다 싶으면 그냥 컴퓨터 기사님 부릅니다.크크 책임소재로부터도 자유로워지고 혼자 끙끙 앓으면서 스트레스 받을바에 그냥 1~2만원에 기사님 부르는게 더 이득인거 같아요.

얼마전에 하드하나 더 설치 하는 그 쉬운거 하려다가 SATA선 뽑을때 클립형인거 모르고 안뽑히는거 억지로 뽑았더니 구멍까지 통째로 뽑혀버린....크크크크크
뭐됐다 싶어서 기사님 불렀더니 만원에 글카밑에 깔려있던 새 구멍 찾아주시고 선정리까지 해주시더군요.

악덕기사님들도 많지만 몇군데 불러보시면서 좋으신분 한분 찾아 혼자 이것저것 해보다가 막히면 그 기사님 부르니 편합니다.크크
펩시콜라
17/11/25 15:51
수정 아이콘
방문해주시는 기사님들이 계신가요? 몰랐네요. 보통 바로바로 오시나요?
17/11/25 16:47
수정 아이콘
보통 동네 컴퓨터 수리점으로 검색하면 뜨는 곳에 전화하면 됩니다.

출장비도 아까우시면 그냥 본체들고 방문하셔도 되요
순규성소민아쑥
17/11/25 15:57
수정 아이콘
컴알못 -> 노트북 기사님이 자판 분해하는거 보고 '나도 한번 뜯어볼까?' 하고 뜯어봄 -> 보드 까지 분리해봄. (델 모델, 배터리/하드 보드에 박혀있어서 볼트 다 풀어서 분해해야 보드 분리 가능)
뜯어놓고 보니 할 일이 없어서 조립. 잘 돌아감 =_=
estrolls
17/11/25 16:09
수정 아이콘
노트북 뜯어봄-->보드까지 분리-->재조립--> 볼트가 남음 잉? -->잘 돌아감..-_-;
순규성소민아쑥
17/11/25 16:14
수정 아이콘
사실 저는 볼트 한개가 보드 뒷면으로 들어감->아무리 흔들어도 안빠짐->키보드 분리->이쪽이 아닌갑다->보드를 분리하려 했으나 배터리, 하드 빼야함->다 분리->볼트 꺼냄->조립->볼트 안남음. 크크크
estrolls
17/11/25 16:25
수정 아이콘
그게 잘 돌아가면 그냥 써도 괜찮을것 같기도 한데 안에서 움직거리는 볼트 소리를 듣게 되면 뭔가 찜찜하죠.. 크크크
순규성소민아쑥
17/11/25 16:28
수정 아이콘
노트북은 부품 집적도가 높아서 쇼트->쾅! 의 확률이 높죠. 아무튼 좋은 경험이었긴 한데...하드 고정 볼트 하나의 나사산이 완전히 마모돼서...나중에 하드 분리하거나 전체 분해해야 할때는 델 센터로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델 A/S는 요청 다음날 기사가 부품 들고 방문하는 형식)
정공법
17/11/25 16:39
수정 아이콘
저도 얼마전에 스카이레이크에서 윈7 usb만들고 포맷하려는데 계속 오류나서 부팅usb를 만들고 지웠다를 거의 5시간동안 하다가 어느 블로그에서 스카이레이크에서 윈7은 메인보드사별로 한단계 더 거쳐야 한단걸알고 현자타임이....
바로 깔리더라구요
17/11/25 18:13
수정 아이콘
아 고생하셨네요. 저도 블프딜로 cpu + 메인보드를 질러서 일이 너무 커져버렸습니다. 그냥 완제품을 사라는먼 의식의 속삭임을 무시한 채 질렀는데 벌써 귀찮네요 크크... 조립할 때 돌발변수가 안생기길
낭만없는 마법사
17/11/25 19:27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즐거운 컴퓨터 라이프 즐기시길 바랍니다.
회전목마
17/11/25 20:38
수정 아이콘
이래서 메인보드는 메이저 제품으로 사야 ㅠㅠ
i_terran
17/11/25 23:12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아는분 컴퓨터를 맡아서 윈도우즈를 까는데 말도 안되는 데서 막혀서 빡쳐 있습니다. 본글 같은 경우는 정말 난이도가 높은멘붕이라서 저라면 다 포기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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