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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25 09:14
말은 맞는데 발언 시기와 대상이 잘못된것 같아요.
어른들이 만든 시스템 안에서 고등학교 3년동안 경주마처럼 한곳만 바라보고 달리다 이제야 그 결승점에 다다랐을 기수한테 할말은 아니죠. 수능때 안얘기하면 언제얘기하냐라고 말할수있겠지만, 적어도 수능공부 열심히 한 고3들에게 하는말이라고하면 현실성과는 거리감이 있죠.
17/11/25 09:19
그 부분에 대한 비판은 받아들여야 할 부분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제가 볼 때는 학생들에 대한 안쓰러움과 응원이 담겼다고 보여지는 데, 받아들이기에 따라 초치는 걸로 들릴 면도 없지는 않을 수는 있겠군요... 그래도 왠만해서는 응원의 느낌인것 같은데 ㅠㅠ
17/11/25 11:21
오히려 더 적절한 말 아닌가 싶네요. 유아인이 누군가를 지칭해서 한말도 아니고요.
결국 그 시험은 상대평가라서 결승점에 다다랐을 기수들 중 누군가는 좋은 등급을 받고, 누군가는 반드시 나쁜 등급을 받아야 하니까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시험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걸 지나치게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회가 문제겠죠.
17/11/25 09:22
말씀하신대로 내용 자체는 저도 큰 문제가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수능 그거 사람 급나누는 시험 아니냐 크크 그래도 잘봐야 한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건 학교 선생님들이나 친구끼리도 매년 한번씩은 농짓거리로 던지는 단골 멘트일겁니다. 이게 유아인씨 특유의 드라마틱한, 호불호가 갈리는 문체로 표현되고 sns에서 다양한 가치관 가진 다수에게 노출되다 보니 논란이 생기는거라 봅니다.
17/11/25 09:28
철저하게 맞는 말만으로 어그로 끄는 거 pgr에서도 지긋지긋하게 본 거 아닙니까.
어차피 맞는 얘기 수능입시 끝난 다음에 해도 아무도 뭐라고 안하는데 말이죠.
17/11/25 09:40
하고자 하는 말이 뭔지는 알지만 철저히 시기의 문제죠. 현실에서 동생 수능보던 날에 제가 저랬으면 부모님한테 등짝 백대는 맞았을 듯.
17/11/25 09:47
현재의 교육 제도에 대해 책임을 지고, 교육부장관이나 차관급, 뭐 교육청 고위 인사들이 저런 얘기 했으면, 기본적으로는 본인들이 시행하는 제도에 대한 신뢰성을 낮추고, 책임을 회피하는 말이라 욕먹어 마땅하지만 유아인은 그 케이스가 아니죠.
장관 차관 아니여도 '현실적으로 수능 별거 아니야 못봐도 돼' 라고 학생들도 뻔히 알고 있는 사회의 현실에 대해 거짓말로 기만하는 내용이라면 또 역시 말도 안되는 얘기지만, 유아인글에는 '인간의 존엄성은 줄을 세울 거 없이 모두 소중하다. 하지만 사회에선 그렇게 대우 안해주고 사람을 등급을 나눠 재단한다. 일단 준비한 시험 잘봐라' 라는 내용이 다 담겨져 있으니 기만이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유아인이 본인은 기득권으로 꿀 빨거 다 빨고 사회적인 이슈들에 침묵하면서 애들한테만 '여러분 이겨내십시오! 세상을 바꿔주십시오!' 라고 했다면 너부터 잘해라라고 욕 먹을만 하지만, 유아인은 정치적 이슈마다 연예인으로서 개쌍욕 먹고, 눈초리 받을거 감수하고 자기 소신을 표현하고는 했는데, 이 정도면 사회 참여 잘 하고 있는거죠. 결국 타당한 비판은 [눈치없이 그 날 시험 망한 친구들도 있을텐데 그런 글을 올렸어야 했냐] 이거 하나인데, 유아인이 수험장가서 저런것도 아니고, 연예인이 무슨 발언을 하건 그 발언에 기분 나쁠 사람은 어떻게든 있을수밖에 없는데, 적정선에서 허용해줘야지 안그러면 아무말도 못하는거죠. 저는 수능을 고3 과외할때마다 봤기 때문에 몇년씩 걸쳐서 세번이나 봤고, 아마 PGR의 어떤분보다도 수능으로 인한 혜택을 많이 본 케이스라고 자부하지만, 고작 저 정도 발언을 연예인이 SNS에서 했다고 몰려가거나 퍼가서 우르르 욕하는건 최소한 저 글 올린것보다는 한심한 행위죠.
17/11/25 09:51
저도 사실 그게 왜 욕먹을 말인지 모르겠어요. 평소의 허세 이미지 때문에 그냥 욕먹은 느낌. 다 맞는 말이고, 그럼에도 잘 봐라 이건데... 수능을 치러 가고 있던 치고 나오던, 수능 체제 안에 있는 있는 학생이 단순히 순응할 뿐만 아니라 틀 자체에 대한 생각응 해 볼 필요도 있는건데요.
17/11/25 10:18
유아인이랑 비슷한 친구가 있어요. 좋은 말을 맥락없이 뜬금포로 훅들어오는데 가끔 짜증나긴 하거든요. 그리고 수능 잘보시란 말은 '식사는 하셨어요?'아무 의미없는 인사말 같은거라 길고 진지하게 하면 듣기싫은 잔소리가 되는 거죠.
17/11/25 13:08
이번에는 맥락이 분명했죠. 타이밍도 좋았구요. 글 내용만 봐도 누구한테 좋은 말 하려고 했던 건 아니고 걍 일종의 잔소리 하려고 했던 걸로 보입니다. 좋은 타이밍이란 항상 누군가와 사이좋게 뭔가를 긍정하려고 할 때만 생기는 게 아니죠. 누군가랑 불화하면서 뭔가를 부정하려고 할 때도 생기는 게 타이밍인 거구요.
저는 요즘 세태가 긍정이라든가 친화라든가 하는 가치들을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을 지향하는 것도 물론 좋은 일이지만 부정이나 갈등을 지향하는 게 나쁜 건 아니거든요. 전자에 부합하는 기준을 절대시해서 세상만사의 좋고 나쁨을 꼭 그런 식으로 평가해야 하는 것도 아니구요. 그런 의미에서 유아인의 이번 발언은 갈등과 불화를 초래하는 발언이긴 했지만 그게 나쁘다곤 할 수 없는 거죠. 마찬가지 맥락에서 그 타이밍도 시기적절한 거였구요. 짜증을 유발한다고 해서 잘못된 건 아닙니다. 물론 그 짜증들은 발화자 본인이 감수해야 하는 거겠지만요. 왜 짜증나는 말을 하냐고, 발언하는 행위 그 자체를 문제삼을 순 없죠.
17/11/25 10:15
말이야 맞는말이지만 다들 그걸 몰라서 수능에 몰빵하는게 아니죠. 인간의 가치는 당연히 줄세우기로 정해지는건 아니지만 줄세우기에 뛰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더 비참하게 느껴질 것 같네요. 수험생에게 딱히 격려가 되는 말은 아닌거 같던데.
17/11/25 10:37
건배사 하는데 알코올과 안주의 공정무역 여부에 대해 말하면서 건배하는 거 같은 글이라 얘는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싶어서 의아한데, 그건 그렇고 저 발언 했다고 사람들이 유아인 욕하러 갔나요?
17/11/25 11:15
그런 식으로 표현하진 않았던 거 같은데요.
제 기억에 유아인은 줄세우는 사회 분위기를 경고했을 뿐, 시험을 치는 사람들을 비하하진 않았던 거 같은데요.
17/11/25 10:52
맞는 말이냐? -> Yes
현실적인 이야기냐? -> No 타이밍이 좋았냐? -> No 맞는 말이라고 어그로 안끌리는거 아니죠. 어떤 말이든 불만자는 생기기 마련이고, 현실적으로 힘들다는걸 어느정도 언급하며, 좀더 좋은 타이밍에 썼다면 저렇게까지 어그로가 끌리지는 않았을것 같아요. 그렇다고 물어뜯는 사람들이 잘 했다는건 아니고요.
17/11/25 11:05
저는 그글 딱 보고 잘 못 본 학생들 위로 하는 글 이라고
생각해서 딱히 거부감이 들지는 않더라고요 그런 맥락이면 타이밍도 문제 없고요
17/11/25 11:11
틀린 말은 아니죠. 사실 시험으로 사람을 줄세울 수는 있다고 봅니다.
단, 그 결과를 지나치게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더 나아가 대학 간판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문제겠죠. 수능 결과는 수능 결과일 뿐이어야 하는데요.
17/11/25 11:26
원래 시험이 줄세울려고 하는건데 그걸 가지고 비난하면 의미가 없죠. 학벌에 관한 한국 사회의 근본적인 지적이겠지만 전달이 조금 잘못된 것 같아요.
17/11/25 11:31
수능이든 아니든 줄세우기는 어디나 있는게 인간사회의 현실이죠.
유아인 자신도 결국엔 줄세우기로 그 자리에 오른거고요. (남자배우 연기력, 외모 줄세우기 등등 결국은 능력과 인기등으로 줄세우기 된것이죠) 오히려 줄세우기의 앞줄에 있는 자들이 줄세우기 폐지를 주장할 때 본인이 가진 줄도 버리고 양보할 자세가 되어있으냐 그게 진정성을 가르는 부분이라 봅니다. 자기가 서 있는 줄은 버릴 생각이 없으면서 남이 서있는 줄만 그 줄 없애버리자 해버리면 결국은 기득권의 사다리 걷어차기. 혹은 강남좌파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죠.
17/11/25 11:37
현실적인 대안이 없습니다
가령 제 파이어에그 친구들은 2,30년간 제가 보고 듣고 경험해봤기에 제가 회사를 만든다면 절대 안뽑을겁니다 세상 어느 면접관보다 제가 더 잘 알겁니다 근데 현실에선 그럴수가 없죠 수능도 100프로 공정한건 아니지만 그나마 노력을 볼수 있는 최소한의 현실적인 수단이라고 봐요. 까놓고 대학 학부지식도 실무에서 큰 필요없는데 수능지식이 뭐가 필요한가요
17/11/25 12:02
매년 수능 날 오후나 다음날에 보는 수능비관자살 기사 있잖아요... 그런 위기에 놓인 학생에게 적절히 도움이 되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17/11/25 12:23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은 변하지 않지만, 인간존엄성의 가치가 그래서 얼마냐?하고 물어보면 똥값이다..밖에 안돼요.
존엄성 보장을 위한기초생활수급비가 그래서 얼마..? 수능못봐도 존엄성은 남으니 괜찮다는 말은 그래서 틀린말이에요. 별로 괜찮지가 않음. 수능은 여러 옵션중의 하나니까 다른 옵션을 찾으면 된다는 말이 맞는 말인거지.
17/11/25 12:42
유아인 관련 댓글은 처음 다는것 같긴 한데, 무슨 망언을 한것도 아니던데 좀 트위터좀 많이 한다고 왜 이리 욕먹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그냥 좀 수다쟁이 기질이 있을 따름이지 뭐 그리 거한 망언은 없지 않던가요?
17/11/25 12:42
정치쪽 글을 많이 봐서 그런가... 하도 망언 전문가들 글을 많이 봐서인지 별거 아닌 글에 너무 욕을 많이 먹는다 생각은 했네요.
17/11/25 12:46
유아인이 원래 4차원이긴 했는데 그냥 4차원이구나 했지 욕은 많이 안먹었죠.
완전히 네티즌 입맛에 맞는 개념인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맘에 안드는짓을 자꾸 하니까 욕먹은거죠. 안철수 지지 ㅡ 대선 패배 승복 ㅡ 군문제 이 3단 콤보 이후 글이나 하는짓은 예전이랑 똑같은데도 욕이 10배는 늘어났으니... 기본적으로 요새 인터넷의 주류 문화가 서로 편갈라서 무조건 본인이 속한 진영의 편을 들며 싸우는건데 유아인은 그런 사람들이 보기엔 이해가 안갈거에요. 근데 인간은 원래는 그렇게 복잡한 존재가 맞죠. 본인들이 그 복잡성을 거세해서 조직에 기증하고 사니까 모르는거지
17/11/25 12:55
위에 들어주신 사례도 욕먹을 일인가 잘 모르겠네요. 정치판 말고 역시 관심 많은 게임판을 예시로 들면 패드립을 너무나 엄청나게 많이해서 경기때마다 사과해야 되는 선수도 지금 인기좋던데 그런 판을 보고 있어서 그런지 어지간한 발언엔 둔감해졌습니다.
17/11/25 21:49
솔직히 시기가 좀 잘못되었지, 저건 맞는 말이죠. 수능이라는 줄세우기에 희생되는 우리나라 청소년들.
무조건 명문대만을 가라고 주장하는 그 현실은 역대급 최악의 상황을 지속하고 있다고 봅니다. 전혀 나아지지 않는 현실이죠. 정작 그 명문대 안 나오고도 제 직업 잘만 찾은 제 입장에서 보자면 그 명문대 운운이 얼마나 쓸데 없는 것인지 잘 알고 있지만, 사회적 현실은 여전히 그게 아닌게 참 안타까울 따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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