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티스 리그 개봉과 함께, 배트맨에 대해서 말들이 많죠. 배트맨은 어디가고 왠 배트-찐따가 나타났냐....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 글은 벤 애플렉의 배트맨에 관해 쓴 건 아니고, 저스티스 리그 개봉에 묻어가는 또다른 배트맨에 대한 글입니다.
인터넷에서도 정보를 찾아보기 어렵고, 과거 비디오 가게 시절의 전설로 회자되기만하는 다크나이트... 바로 이 작품입니다. (링크된 블로그의 첨부된 이미지가 너무 길어서, 일부분만 편집했습니다)
아마도 팀버튼의 배트맨(1989)와 함께 제 인생 최초의 배트맨 미디어였을 겁니다. 당시 비디오 가게에서 꽤 자주 빌려봤고,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배트맨을 굉장히 좋아하게 되었죠. 80년대 중후반 태생이신 분들이면 비디오 가게에서 다들 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국내에서는 이 작품이 회자되는 경우가 거의 없더군요. (국내에서) 수퍼히어로 장르의 전성기인 요즈음, 엄청난 분석력의 덕후의 보고 나무위키에서조차 이 작품은 언급되지조차 않습니다.
DC와 마블 통틀어서 최고의 인기 캐릭터인 배트맨의 출연작(?)인데다가 간혹 개인블로그나 루리웹 등지에서 간간히 언급되는 경우는 있던데, 서브컬쳐에 대해서 가장 방대한 자료를 모아놨으면서도 접근이 용이한 나무위키에서조차 흔적조차 발견할 수 없는건 조금 신기합니다. 분명 저 배트맨 비디오를 보신 분들이 많을텐데...
다행히 완전하게 묻혀버린 작품은 아닌지, 구글링 혹은 유튜브를 통해서 자료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1968년에 제작된 The Adventures of Batman with Robin the boy wonder 라는 타이틀인 것 같군요.
무려 파란색 배트맨과 핫팬츠의 로빈입니다. 그야말로 오.리.지.널!
다크나이트라기보단 [푸르딩딩나이트]가 맞겠군요.
작중의 액션 시퀀스에서 무진장 우려먹는 뱅크씬으로 기억합니다.
1960년대 애덤 웨스트의 배트맨 드라마/영화에서도 이미 빌런 라인업이 거의 완성되었듯이, 이 작품에서도 메이져한 빌런들은 그대로입니다. 죠우커, 펭귄, 리들러, 캣우먼을 확인하실 수 있는 반면, 투페이스는 이 시리즈에서 나오지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투페이스라는 캐릭터는 토미 리 존스의 배트맨 포에버에서 처음봤고, 그 이후 2000년대 초쯤에 투니버스(카툰네트워크)에서 더빙 방송해주던 배트맨 TAS에서 접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오프닝 영상에서 미스터 프리즈도 보실 수 있고, 알프레드와 고든 경감도 출연하지요.
언젠가는 배트맨 덕후 혹은 나무위키 사관들이 이 [사라진 다크나이트]에 대해서 상세하게 기록하실 때를 기다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