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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19 02:12
사전정보 전혀 없이 오로지 포스터가 끌려서 보려고 했던 영화였습니다.
사실 감독에 대한 정보도 전혀 없이 오로지 평이 극명하게 갈린다는것만 알고 봤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걸작이라고까지는 말 못하겠지만 갑자기 시상이 확 떠오르듯이 상당히 흥미로운 영화였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전작중에 본 건 레퀴엠이랑 노아가 있더군요. 둘다 재밌게 봤던 영화였는데 다른 영화도 보고 싶어졌습니다. 라이브톡(중계)은 처음이었는데 중간에 살짝 졸았지만^^ 이동진님의 유려한 언변에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네요.
17/10/19 02:43
대런감독이 영화 시작 전에 나의 엄마도 당신의 엄마도 아닌 우리 모두의 엄마의 이야기다라고 거창하게 말했을 때는 뭔 개솔인가 싶었는데 영화 중반부쯤가서야 아 뭔가 종교영화구나 눈치를 늦게 챘습니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에가서야 이게 왜 마더인지 개인적으로 수용이 되더군요. 전반적으로 괜찮다고 느끼긴했습니다. 특히 영화 초반 그 구약의 인물들을 빌려와서 보여준 장면들은 긴장감도 충만하고 매우 좋았어요.
17/10/19 05:54
2001년이던가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심야에 레퀴엠 포 어 드림 보고 이 작품은 내 인생작이 될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메일 아이디도 아로노프스키. 무난하게 사랑받는 레슬러나 블랙스완(극장에서 여섯번정도 본듯) 은 당연히 좋아하고 대중과 비평가 모두에게 버림받은 천년을 흐르는 사랑이나 노아도 좋아 하는데 마더는 아마 후자일거 같단 생각이 드네요.
17/10/19 13:16
저는 반대로 이 영화는 어려운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곡성]이나 [멀홀랜드 드라이브], 아님 [텔미 썸딩]처럼 관객을 현혹시키거나 일부러 알쏭달쏭하게 만들지 않았어요. 오히려 친절한 영화면서도 직관적으로 재미를 느끼기 쉽다고 여겨요. 워낙 아로노프스키가 스릴 연출은 탁월하기도 하고요. (물론 상징과 메타포가 많기에 파고 들어가면 복잡다단해지긴 하나 이건 관객의 재미에 해당된다고 보고요.)
17/10/19 15:13
이동진도 어제 같은 말을 하더군요 크크. 너무 친절했다고.
근데 저는 요런 이야기를 호러-스릴러 화법으로 전달하면서 그정도 친절은 괜찮다고 보는 입장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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