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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28 16:50
어떻게 리모델링 하시려는건진 잘 모르겠지만 전문가 아니면 절대 못할것 같다라는 부분만 빼고 나머진 셀프로 해보세요.
하다보면 재미도 있고, 어차피 본인명의 집이시니 보람도 있을겁니다. 당연히 인건비가 빠지니 가격도 절반수준으로 낮출수 있습니다. 도전해보세요!
17/09/28 16:53
힘내라는 말도 잘 될거라는 말도 않겠습니다.
술 한잔 하실 때, 옆에 저도 마음만은 함께 하겠습니다. 2년 넘게 취업에 힘겨워하다 3년차가 다 되어가는 지금, 취업을 포기해야하는가를 고민하는 저입니다. 작성자님꼐서도 또한, 저를 위해 한잔 기울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오늘은 얼마 안남은 자산을 털어 술 한잔 하겠습니다.
17/09/28 16:54
아파트 사서 월세 주는 분이 이러시면 그 아파트 월세 사는 사람은 그냥 죽어야 하나요..
충분히 잘살고 계신데 왜 이러시는지 모르겠습니다.
17/09/28 16:55
사회와 주변 원망만 하면서 열심히 안 사는 사람들도 널렸습니다. 이 글만 봐도 제가 아는 사람중에 상위 10% 인격자(?) 십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조언해 줄 정도로 나이와 경험이 많은 건 아니지만, 저도 이런일 저런일 겪으며서 살다보니 헬조선 헬조선 해도 열심히 살면 그래도 보상이 오는 나랍니다. 좀 시간이 지나고 더 멋지게 리모델링하실수 있을 겁니다. 전 2억짜리 주택 하나 가지고 있는데 대출이 1억입니다. 맞벌이라 매달 2백만원씩 갚은 중이에요. 이놈의 가난 ㅜㅜ
17/09/28 16:57
저도 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긴 하네요
너무 낡고 지저분해서 리모델링은 필수인데 또 월세로 들어와 살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는거 보니 정말 꼭 필요한 리모델링인가 싶기도 하고...
17/09/28 17:08
월세 전전하다보면 흔히 보는 광경이기도 합니다.
저야 2년 정도만 살거니 별 신경쓰지 않지만, 계속 살고자하면 손볼 곳이 좀 있겠지요.
17/09/28 17:01
지금이라도 마통 하나 만들어서 당장 리모델링 하면 안되나요?
가끔 내 자신에게 화날때가 있죠.. 같은 실수는 두번 다시 안하면 됩니다.
17/09/28 17:04
제 경우가 위로가 되실지 모르겠네요.
결혼 4년차 유부입니다. 저희 부부는 양가 부모님 도움없이 시작해서 전세부터 시작했습니다. 결혼 후 아이가 태어나면서(오예! 육아 시작) 집이 좁아지기 시작했고, 집주인과 잘 맞지 않았던 부분과 전세값이 치솟기 시작하면서 "아! 빚내서라도 내 집을 구해봐야겠다!" 마음 먹었습니다. 민영은 비싸고 공공분양으로 소형 평수를 알아보는데 맞벌이라 그런지 자격 요건이 안맞더군요. 그래 요즘 아파트 엄청 때려짓고 있으니 분양가 떨어지겠지! 조금만 기다려보자! 했지요.. 알고 계시겠지만.. 그 사이 집값이 더 올라버렸네요.. 수도권에서 내 집마련은 억대 연봉 또는 부모님 버프 없이는 진짜 어려운것 같습니다. 그나마 한시름 덜은게 공무원 임대주택(6년까지 연장 가능)에 당첨되서 들어가게됬는데 그 사이 집값은 더 오를거 같아요... 나는 서민인거 같은데... 국가에서 생각하는 서민 기준에는 안맞고... 부동산은 계속 우상향 중이고... 내 집마련.. 정말 쉬운거 아닌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네요.
17/09/28 17:06
고민할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단지 물가상승을 고려하지 않은 것 뿐이죠.
낡은 집이든 뭐든 자기 집이 있고, 수중엔 2년만에 마련한 2천만원이 있는겁니다. 어디 도망가는 것도 아니고요. 일반 직장인들은 40대가 되도 자기 집을 가지기 힘듭니다. 어려울 땐 이렇게 자기위안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17/09/28 17:08
중앙은행의 명목화폐는 날이갈수록 화폐가치가 떨어집니다. 원리상 그렇지요.
앞으로 점점 더해질겁니다. (세계 기축통화도 역사적으로 200년 넘게 유지된것이 없어요. 달러도 얼마안남앗다고들 하죠) 어쨋거나 이 화폐전쟁에서 승자가 되려면 1실물을 쥐고잇어야지요. 땅. 부동산. 금. 등등. 2 혹은 대출을 엄청 받아서 1의 실물을 사거나. 대출금의 부담도 날이갈수록 줄어들거든요./ 단 이자를 감당할수있어야겟지만 크크크
17/09/28 17:13
독립한지 얼마 안되시는 나이라면 아파트가 있다는것만으로도 나쁜 삶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먼저 셀프로 집을 고치는건 안됩니다. 차량은 셀프다이가 많지만 집은 셀프에 관한게 별로 없는 첫번째 이유죠. 그리고 시공업체에서 현재 2600만원이라는건 맞는 말입니다. 현재 건설업 종사중인데 인건비 정말 많이 올랐습니다. 그리고 시작은 2600으로 했어도 종결은 한 3000만원 나올겁니다. 이유는 집을 고치다보면 더 좋은자재 변경부분 이런데서 생각보다 많이 나오게 되고 완전리모델링(바닥배관, 전기배관, 수도배관 교체)의 경우 2600이면 아주아주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물론 중간에 가격을 올릴려고 일부러 저렴하게 부르는 경우도 많고 세부방법 자재 등을 확실히 하고 계약하세요. 특히 가격이 많이 나가는게 플라스틱창호라고하는 새시가 많이 나가니까 꼭 물건 확인하고 시작하세요.
17/09/28 17:28
200만원 월급으로 2년동안 2000만원을 모으신 것 만해도 벌써 대단한 일을 하신겁니다.
저 같이 병적으로 쪼잔한놈처럼 보이는거 싫어해서 막쓰는 부류는 상상도 못할 일을 하신거에요.
17/09/28 17:40
리모델링 업체도 여러군데 견적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업체 잘못만나면 정말 크게 피봅니다.. 집에 구조적인 하자가 있는게 아니고 크게 바꿀게 없다면 진짜 셀프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제 친구중에 조부모님이 집 리모델링을 어떤 업체에 맡겼다가, 집이 완전 더 망가져서... 몇년째 민사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친구가 있어서 말씀드려 봅니다. 그리고 일단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절대로 찌질하고 비참한 것 아니고 멋있으신겁니다.
17/09/28 17:43
1999년 ~ 2000년에 일하던 회사에서 그 당시 돈으로 130만원 정도 받았는데 85만원 어머니 하시는 계에 매달 부었습니다. 월세 내고 나면 남는 돈 별로 없었는데 다행히 하루에 5끼를 먹는 회사여서(회사에서 일하다 책상 밑에 박스 깔고 취침한 적이 많네요) 점심 값 외에는 아낄 수 있었죠. (그 때 여자친구에게 잘 못해줘서 가끔 그 시절 생각하면 미안하네요)
그 돈 찾을 때 되었을 때 2000만원 정도 되었는데 그동안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의 표시로 그 돈 그대로 부모님께 드리고 다시 모았습니다. 학교 졸업 후, 회사 다닐 때 다른 친구들은 차 산다 뭐할 때 저는 일부러 면허도 안 따고 뚜벅이로 열심히 모아서 첫 오피스텔 제 힘으로 마련했을 때 기뻤었죠. 어느 덧 두 아이 낳고 독일까지 오게 되어서 여기서도 고생하고 있습니다만 열심히 산 인생 스스로에게 칭찬하고 삽니다. 없이 시작해도 열심히 살고 조그마한 것 하나씩 이루는게 인생 같습니다. 열심히 살고 계신 인생, 스스로를 칭찬하고 자랑스러워 하셨으면 좋겠네요.
17/09/28 17:55
리모델링 견적이 오른거기도 한데, 시간에 따른 비용 인상도 고려할 필요는 있죠..
물론 자재대, 인건비등이 30%나 1년새에 오르는건 놀라운 편이긴 한데..... 현재 리모델링 하려고 하시는 아파트도 물가인상에 반영되어 어느정도는 오르고 내리고가 일어나니까요.. 아무튼 월세주고 그 비용 부모님께 드리고, 직접 모으셔서 하려고 하신건 대단하시다고 생각이 듭니다. 근데 한편으로는 그냥 2천만원 대출 받아서 갚으셨으면... 그게 더 이득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어차피 소유아파트시면 2천만원이야 담보대출로는 어려운거도 아니고, 신용대출로도 어느정도는 가능할것으로 생각되구요. 허탈하실 필요도, 돈이 싫어지실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허망할땐 별게 다 허망하니까요... 리모델링할 수 있는 집이 없고, 리모델링 제 맘대로 할수 없는 전세... 혹은 월세사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힘내세요
17/09/28 19:23
열린 공간에서 각자의 힘듬을 말할 수 있지 이런걸 자랑이라 하면 힘든 얘기 쓸 때 하위 얼마나 힘든지 기준 정하고 그 아래여야 써야하나요 월급 200받고 그 절반을 저축하며 기대를 품고 인생2년 프로젝트한게 어긋난건데요 그냥 좋게 봐주고 위로해드립시다
17/09/28 23:57
일단 2천만원 모은 것 축하드립니다. 월급이 지금의 3배가 되어도 2년에 2천 쉽게 안모입니다. 정말 값진 경험하셨습니다.
저는 6년전에 회사가 판교로 이사오면서 판교에 오피스텔을 살까 고민했었는데 당시 한 4천정도 대출을 받아야 해서 포기하고 분당에 전세를 얻었습니다. 2년간 열심히 4천을 모아서 사야지 하고 2년 지나니 4천도 못 모았을 뿐 아니라 오피스텔 가격이 4천 올랐더군요. 전세를 연장하며 다시 2년간 열심히 모아서 사야지했으나... 모으기도 많이 못모았고 가격은 2천정도 더 올랐더군요. 그래서 또 전세를 연장하며 2년간 더 모아서 사야지하고 결심했는데, 올 겨울이 그 시점입니다. 모으기는 그래도 이전보다 더 열심히 모았는데 가격은 또 2천 올랐더라구요. 그냥 포기하니 맘이 편합니다 흐흐흐
17/09/29 01:05
이런 글도 자랑글이 되어버리는 현실이 슬프네요,,
외국에 직장얻어서 1년차된 친구가 한국에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행복하다는 말이 귀에 맴도네요...
17/09/29 02:06
나보다 상황이 좋은 사람은 하소연도 하면 안 되는 건가 싶네요...
리모델링... 속칭 집 수리는 하다보면 이쪽 일이 자재비보다는 인건비가 워낙 크다보니 짓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진지하게 드는 게 현실입니다.
17/09/29 08:08
나보다 상황이 좋은 사람도 하소연이야 할 수 있지요.
하지만 그보다 상황이 안좋은 사람이 그 하소연에 전적으로 공감해주기 힘든 것도 당연한거 아닐까요. 나는 지방대 합격했는데 친구가 서울대 떨어지고 연대 합격했다고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하다' '내가 너무 못난놈 같아 화난다' 이런 소리 하면 좀 그렇잖아요.
17/09/29 02:55
와 월급이 200만원인데 2년만에 2천만원을 모으셨다니 의지력이 대단하세요. 김생민 목소리로 저축 그레잇이 들리는 것만 같네요. 제가 글쓴 분의 의지력 절반만이라도 있었으면 모기지도 받고 다이어트도 성공했을 것 같아서 부럽네요... 이렇게 돈을 잘 모으시니 20평 아파트 살 돈의 절반도 모으셨나 싶어요.
2년동안 리모델링만 바라보고 달리셨는데 이렇게 되어버리니 많이 착잡하시겠지만 저축 좀 더 한다고 생각하시고 2천이랑 월세랑 차곡차곡 저축은행이나 인덱스에 묻어두시면 또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네요. 글쓴 분이라면 오히려 더 많이 저축하는 기회가 될 것 같은 좋은 느낌인데요? 흐흐 다른 더 좋은 거 뭐 하지 생각하면서 힘 내세요!
17/09/29 09:50
허어 참...마음이 쓰리네요
그렇지만 윗분들 말씀처럼 의지가 대단하십니다! 2년간 고생한 자신에게 너무 가혹하게 대하진 마시길...존중받아 마땅한 행동을 하셨고 멋집니다 진심으로. 6개월 더 고생하시면 원하시는 바를 이루겠네요! 사노라면 순간순간 지치고 힘들 때가 있지만, 먼훗날 지금을 추억하며 여유로울 제 자신을 기대하며 살아가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저도 하루하루 전쟁 같지만 돌이켜보며 웃을 날을 고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17/09/29 10:09
이글을 자랑으로 본다는건 단순히 '리모델링 못해서 슬퍼'라고 받아들이셔서 그러는 것 같네요.
글의 핵심은 리모델링이 문제가 아니고 자신이 목표를 하고 그를 위해 2년간 달려왔는데 무력하게 다시 목표가 멀어지면서 느껴지는 힘듬을 얘기하는거죠. 이런 얘기는 집이 있고, 없고, 부자고 가난하고 와는 관련없이 나올 수 있는 얘기죠.
17/09/29 11:59
음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벽을 헐고 구조 변경을 하시는게 아니시라면 리모델링 업체한테 전체를 맡기시는 것보다 원하는 스타일링 찾아보시고 타일은 타일가게, 벽지는 벽지집 창은 창호 따로따로 알아보셔서 직접 수주하시는게 돈이 훨씬 덜 들어요. 수고스럽긴 하시겠지만
그리고 충분히 잘하고 계신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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