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미국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다른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북한 동해의 국제 공역을 비행했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01&aid=0009567424
미 국방부는 이번 비행이 북한의 무모한 행동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할 수 있는 군사옵션의 범위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21세기 들어 북한으로 날아간 미국의 전투기와 폭격기를 통틀어 가장 휴전선(DMZ) 북쪽으로 멀리 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03&aid=0008195677
한편 어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핵시설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3 가량의 지진은 7차 핵실험 때문이 아닌 자연 지진으로 판단된다고 하는군요.
전쟁을 억지할 수 있는 능력을 시의적절하게 보여주는 것은 여러 모로 중요하다고 봅니다.
2. 얼마 전 UN총회 정상회담에서 대북 지원에 대해 트럼프가 분노했다는 식의 거짓 기사가 있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421&aid=0002958967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아베 총리의 회담에서 한국의 대북 인도적 지원 결정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이 그럴 때인가"라며 난색을 표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화가 나서 인도적 지원은 당분간 실시되지 않는 게 맞지 않나고 했다고 한 것이지요. 일본 언론사 및 이것을 우라까이한 대한민국 언론사들은 이것을 미일 정상과 문재인 대통령간 거리감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일 정상이 '코리아 패싱'을 시도한 것처럼 보이는 이 기사.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본 언론의 가짜뉴스를 그대로 베껴쓴 것이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8&aid=0002380807
사실은 아베 총리가 재차 인도적 대북지원에 대한민국이 참여하는 것을 걸고 넘어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이는 유엔 세계식량계획 등 국제기구의 요청에 따른 것이고 시기는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럴 수 있겠다"며 문 대통령에게 동조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하지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9566799
이런 상황이 발생하자 청와대와 백악관의 고위 관계자들은 23일 오전 일부 일본 언론의 왜곡 보도를 비판했으며, 백악관 측은 일본 언론의 보도 행태에 대해 한미일 3국 공조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합니다. 또한 백악관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이 계속되면서 문 대통령의 소신과 원칙에 대한 존경심이 커지고 있으며, 백악관 내에 문재인 대통령의 팬클럽이 생겼다고까지 말하고 있더군요.
말이 났으니 말이지만 일본 언론들이
확인되지 않은 소식통을 인용해 회담 발언을 왜곡보도한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이번 사건도 사건이지만 7일 미일 정상통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한국은 북한에 대화 구걸하는 거지 같다"식으로 왜곡보도한 건도 있었지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리아 패싱'프레임을 위해 일본 기사를 우라까이 하는 기자님들. 부끄러운 줄도 모르시나 봅니다.
3.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막말을 한 것을 해명(?)했지만 타협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9567102
정진석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올린 글일 뿐 노 전 대통령이나 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유감을 표명하며 자신의 뜻을 권양숙 여사에게 잘 전달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가 "현직 서울시장이 이 전 대통령을 고소·고발하고, 문성근·김미화 씨 같은 분들이 동참하는 여론몰이식 적폐청산이 나라에 무슨 보탬이 되나"라는 식이거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서에서 '누구도 원망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고 되묻는 식이면 이것은 사과는 고사하고 해명도 되지 않겠지요.
아이가 식당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놨을 때 '애가 그럴 수도 있죠'란 말은 식당 주인이 할 말이지 자식 간수 못한 부모가 할 말은 아닙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9567003
자유한국당은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이번 논란의 본질은 문재인 정부가 자행하고 있는 정치보복이라고 말해 적폐청산 작업을 정치적인 영역으로 끌어들이려는 프레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많은 국민은 여권이 노 전 대통령 죽음의 책임을 전전 정부의 탓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말하며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 뇌물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재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공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이런 자유한국당의 헛소리와는 달리,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에 긍정적인 국민 여론이 66.8%에 달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32&aid=0002820842
민주당에서는 박범계 최고위원, 전해철 의원, 민병두 의원 등이 추가로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민주당 인사들은 이번 일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사 가능성이 커지자 의도적으로 자극하려 한 것으로 보면서, 유감을 표명할 거면 애시당초 망발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하고자 한다면 끝까지 정치적, 사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해봐서 아는데, 저런 어그로 끄는 작자들은 법적 대응 취하해주면 더 날뜁니다. 타협이 없기를 바랍니다.
4. 세계일보가 자유한국당의 최근 행보를 놓고 "막말·색깔·극우 '흑역사' 재연…한국당 '적폐 유턴'"이라는 원색적인 제목의 비판을 실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2&aid=0003211629
이 기사에서는 자유한국당이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부결을 놓고 "됐다, 됐어!", "다음은 (대통령)탄핵이다!"등의 발언을 비롯해 툭하면 대통령 탄핵을 부르짖는 발언을 한 것부터, 공영방송 파업에 대한 독설, 김정은의 기쁨조 발언, 종북 좌파 등의 색깔론 발언, 비리와 내란혐의 등이 있는 극우 인사의 디지털 위원장 선임 등을 들며 자유한국당이 국정농단을 방치했던 ‘적폐 정당’인 새누리당의 모습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꼬집고 있습니다.
글쎄요. 뭐. 호박이 줄 긋는다고 수박 되는 거 아니고 호박을 둘로 쪼갠다고 멜론 두 조각이 되는 거 아니지 않습니까?
5. 파도 파도 끊임없이 나오는 이명박 정권의 국정원 문제. 이번엔 소위 '보수단체'의 신문광고도 국정원의 확인을 받았다는 소식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9564391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이명박 정부 시절 뉴라이트 핵심인사들이 만든 '자유주의진보연합'이 국정원 지원을 받아 진보세력을 비방하거나 정부 정책을 옹호하는 내용의 시국광고를 신문에 잇따라 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국정원 심리전단은 이 단체를 '건전단체'라고 부르며 정부 정책 방향이나 원 전 원장의 지시사항을 전파하는 수단으로 활용했고 그 수단 중 하나가 시국광고였다는 것이지요. 이들은 세종시 행정수도 문제, 진보 교육감 비판, 우리법연구회 해체 등에 대한 시국광고를 매달 수 차례 냈고, 광고를 낼 때마다 심리전단의 '컨펌'을 받았다고 합니다.
자꾸 어버이연합에서 자기들 시위는 관제데모가 아니라며 돈은 받았지만 시위는 자발적으로 했다는 허튼 소리를 하기에 덧붙입니다만,
이번 건의 경우 이건 돈을 받건 말건 간에 자기 광고를 국정원의 컨펌을 받았으니 저 말대로라면 빼도박도 못하는 관제광고입니다.
6. 한편 국가에 대한 반역질로 구치소에 들어가 있는 박근혜씨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혐의를 부하직원들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32&aid=0002820883
실제로 박근혜씨 측 유영하 변호사는 박근혜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사람들에게 "박 전 대통령은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어떠한 지시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박근혜씨가 관련 언급을 했다는 소리만 나와도 좌파의 개념부터 대라는 식으로 고함을 지르는 등, 어떻게든 박근혜씨의 말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블랙리스트를 운용했다고 떠넘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또한 보고된 사실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보고를 받았는지를 증인이 알 수 없지 않느냐"고 지적하는 등 어떻게든 꼬리 자르기에 안간힘을 쓰는 것이지요.
헌법 수호 의지와 노력을 보이지 않는 무능함으로 파면당한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또 다른 무능을 인정하는 꼴이라니 참 우습습니다.
물론 그래도 이게 무죄가 되면 안 될 말이기는 하겠지만 말이죠.
7.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총파업 문제에 감독권을 내세워 개입하기로 하였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0&aid=0003097125
방송통신위원회(히하 방통위)는 1988년 방송문화진흥회법이 만들어진 이래 사상 처음으로 감독권을 발동했습니다. 방통위는 방문진에 보낸 공문을 통해 이달 29일까지 방문진의 예산집행 명세를 비롯해 조직 현황 및 회의록, 자체 감사 내용 등 일반 사무 자료는 물론이고 전현직 임직원의 법인카드와 업무추진비 사용 명세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미 지난 14일에 사회·교육·문화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공영방송에 대한 방통위의 감사 및 감독권 발동 계획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지 열흘이 채 못 되어 실제로 감독권을 발동한 것이지요.
한편 방통위의 감독권 행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공정하고 철저한 검사·감독을 당부한다고 밝힌 반면 야당 측은 방송장악을 위한 초법적 발상이라고 하며 정상적인 방법으로 고영주 이사장과 김장겸 사장을 해임할 방법이 없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정상적 방법이라. 글쎄요.
있지도 않은 배임 혐의 뒤집어 씌워서 정연주 사장 짜르는 쓰레기질 한 정당이 할 말은 아니지 않나요?
8. 이번 뉴스 모음의 마지막 뉴스는 이른바 '내부 고발자 검사'로 불리고 있는 임은정 검사의 한겨레 인터뷰 기사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2380799
기사에도 있는 것처럼 검찰을 숱하게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던 현직 검사가 언론과 실명 인터뷰를 한 것은 처음입니다. 인터뷰 대상인 임은정 검사조차 인터뷰 허락을 받은 것을 놀라워할 정도였지요. 임은정 검사는 지난 10여년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50여차례 강도 높은 내부 비판 글을 올린 인물로서 검찰 내부에서 찍혀서 적격 심사대상으로 퇴출위기에도 놓였고, 검찰 안팎에서 내부 고발자나 '항명 검사'라는 별명까지 얻기도 했다고 합니다. 올 봄 개봉한 영화 <더 킹>에서 검찰 내 부패를 감찰하는 '안희연 검사'의 실제 모델로도 알려져 있는 분이지요.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언제 어디나 필요하다고 하고 목에 칼이 들어와도 진실을 말하라고 하지만 그게 자신의 일이 되어도 그럴 수 있을까요?
저도 적당히 타협하고 사는 사람인지라 이러한 용기는 정말 부럽고 감사할 뿐입니다.
- The xian -
P.S. 굵은글씨 태그가 안 들어간 부분 등을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