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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22 22:24
죽으면 그야말로 전설로 남으실 분이죠
무진기행을 가장 좋아하는데 정말 무진을 갔던 것처럼 빠져들어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무진기행이라는 재미없어 보이는 제목에 기대를 안해서 더 재밌었구요 서울의 달빛 0장은 처음에 절반이상으로 간추려진 단락들로 읽었는데 오히려 그게 더 매력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함축적이고 더 생각을 하게 만들더군요 그 만큼 모든 문단들이 파워풀하고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상황에 조응하는 말들을 표현해내는 것을 변태같이 잘해서, 또 가끔은 예상을 뛰어넘어서 가끔 다시 읽을 때에도 깜짝깜짝 놀라네요
17/09/23 14:20
저를 국문과로 이끈(^^;) 제일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매년 여름만 되면 유독 읽고싶어져서, 아직까지도 종종 꺼내읽고 있네요. 위에 vincentz님 말씀처럼 사고 이후 뇌손상이 와서... 그 전에 이미 절필하긴 했지만 사고 소식을 들었을 땐 어찌나 허망하던지요. 최근에는 그림도 그리면서 작년엔가 작게나마 전시회도 했었는데... 그래도 20대에 쓴 문장들을 다시 한번 보고싶다는 맘이 더 크더군요. ㅠㅠ 같은 학번의 이청준이 장인형이라면 김승옥은 그야말로 천재형이어서 그 인생사가 더욱 두드러지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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