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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8/25 02:39:49
Name OrBef
Subject [일반] 아들, 아들을 키워봤습니다
이 글은 제가 3년 전에 썼던

아들, 아들을 키워보자!
https://cdn.pgr21.com/?b=8&n=54809

의 후속편입니다. 뭐 그사이에도 아들을 소재로 글을 몇 번 썼으니 2편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네요. 이제 아들이 고등학생이 되었기 때문에, 아이 입장에서도 프라이버시를 존중받을 나이가 되었고, 따라서 아들을 소재로 하는 글은 아마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1. 아이가 많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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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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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대충 이런 느낌?)

무슨 비유가 아니라, 그냥 정말로 커졌습니다. 목소리도 변성기 거치는 중이라 많이 변했고, 팔씨름하면 제가 집니다. 뭐 제가 워낙에 저주받은 운동치라서 정상적인 청소년 남자아이가 저를 이기는 게 무슨 대단한 일은 아닙니다만, 하여튼 그렇습니다.

2. 2014년의 예상대로, 이놈은 제 친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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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크면 우리랑 비슷하게 될 수밖에 없으니 몇 년만 참으면 제 x알친구가 될 거라고 예상했었지요. 예상이 맞았습니다. 동물원 갔다가 웃기는 가면이 있길래 써봤는데, 그걸 본 아들놈이 바로 '기린은 맥주를 마셔야 느낌이 살지!' 하면서 컵을 들이댔..... 저 물건들은 결국 돈 주고 집으로 가져왔다는...

3. 공부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네요.

아이가 좀 자유분방한 스타일이라 원래 공부를 잘 못 했습니다. 저도 지금이야 어찌어찌 박사과정까지 공부하고 학생들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만, 사실 저도 초등학교 때에는 반에서 10등 안에도 못 들었었습니다. 그래서 아이 보면서 두 가지 감정을 항상 가지고 있었는데, '그래 아이가 행복하게 잘 크면 그걸로 감사한 거지 뭘 더 바라냐' 랑 '그래도 미국에서 아시안으로 살려면 공부는 좀 해줘야 하는데....' 이렇게 두 가지였죠. 그러다 보니 저도 아이를 대할 때 좀 일관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어떨 때에는 아이가 시험 성적 50점 받아와도 '그래그래 빵점 아닌 게 어디냐. 친구들이랑은 잘 지내지?' 라고 대했다가도, 다음에 아이가 60점 받아와서 자기가 먼저 '빵점은 아니잖아 하하하하' 하면 '뭐가 어째? 넌 어떻게 그렇게 걱정이라곤 없냐!' 라면서 화를 내기도 하고 그랬던 기억이 나요.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게 뭐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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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몰라서 그려...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자녀... 그러니까 우리 딸(아들)이 좀 봐줘]

딱 이랬던 것 같습니다.

제 경우는 제 걱정을 오히려 아이가 풀어줬습니다. 딱하니 제가 해준 것은 없는 것 같은데, 중학교 들어가고 나서부터 지가 조금씩 공부를 열심히 하더니, 이젠 영어 빼고는 제법 잘 합니다. 영어는 뭐 이중언어를 쓰는 아이라는 본질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 싶고요. 커서는 경제학 전공해서 뉴욕의 큰 회사나 정부에서 일하고 싶다고 하는데, 뭐 자기가 원하는 대로 풀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목표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는 참 크더군요. 고등학교 들어가서 지금 나흘째인데, 첫날부터 숙제가 와장창 나왔습니다. 영어 숙제 1호가 선생님한테 자기소개서를 포맷 맞춰서 제출하는 것이던데, 자기가 제일 약한 게 영어라는 걸 자기도 아는지, A4 한 장 반 쓰는 숙제를 세 시간 동안 붙잡고 있더군요. 그러면서 '아아아아 역시 난 글쓰기에는 재능이 없어 아아아아아!!!!!' 라면서 머리를 막 쥐어뜯길래 수박 잘라다 줬습니다.

미국 중고등학교가 한국에 비해서 공부 스트레스가 적다고들 하는데, 그것은 반은 사실이고 반은 사실이 아닙니다. 미국 학교는 주요 과목 이외의 활동 내역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오로지 시험만 잘 본다고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한국 아이들이 학원 가는 시간에 미국 아이들은 운동하고 밴드 연습하고 그러죠. 물론 하루 종일 공부만 시키는 것보다는 이런 식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은 좋습니다. 근데 어차피 학원을 가든 밴드를 하든, 개인적인 자유 시간이 별로 없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즉, 학교에서 공부를 덜 시킨다고 해서 그게 아이들을 집에서 빈둥거리게 놔둔다는 건 절대로 아니에요.

더군다나, 결국 좋은 대학교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성적은 일단 좋고 나서 과외 활동을 해야 합니다. 한국 입시 제도는 제가 미국 나오고 난
뒤에 굉장히 많이 바뀌어서 저는 이제 잘 모르겠는데요, 한국의 입시가 대충 내신 교과 or 학종 or 수능의 세 트랙으로 돌아간다고 하더군요. 미국은 셋을 다 봅니다. 주립대들은 내신 + SAT 이렇게 두 개를 집중적으로 보지만, 사립대들은 내신 + 과외 활동 + SAT 이렇게 세 가지를 다 합산해서 학생을 평가하고, 각 학교들마다 조금씩 합산 시스템이 다르며, 각 학교는 자신들이 정확히 어떤 기준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지 공개하지 않습니다. 자유의 나라 미국다운 시스템이긴 한데, 학생 입장에서는 미치고 팔짝 뛰는 거죠. 물론 저도 (속물근성 50% + 좋은 대학이 주는 현실적인 이득 50% 합해서) 아이가 최대한 좋은 학교에 갔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은 있는데, 고등학교 4년 (텍사스는 초등5년 고등4년) 을 오로지 대학에 가기 위해서 성적 관리만 하다가 지나가진 않았으면 해요. 참 모순적인 감정이죠. 아는데, 알면서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4. 지금도 이것저것 같이 합니다.


이건 2년 정도 된 비디오라서 아이가 지금보다 좀 작네요. 지금은 징그럽습니다 크크크크;;;; ㅠ;;;

제가 개덕후인데 아이도 개를 좋아합니다. 근데 마님께서는 개를 싫어하시죠. 근데 개를 집에서 기르게 되면 정작 개를 제일 오랫동안 데리고 있는 사람은 마님이 될 거기 때문에, '집에서는 절대 개 못 기름' 으로 합의가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12살 되었을 때부터 같이 동물 보호소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죠. 이건 뭐 글을 두어 번 올린 적이 있기 때문에, 제 글을 가끔 보시는 분들이라면 이미 아실 것 같습니다.

이제 고등학생 되었으니 곧 '아빠랑 같이 다니는 거 좀 쪽팔린데?' 라고 느낄 날이 올 것 같고, 그 날이 될 때를 대비해서 (본인들은 아직 부모들의 계략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만) 아들의 절친 부모에게 권유해서 그 가족도 같은 보호소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내년 정도 되어서 (예상대로) 아이들이 엄마 아빠 저리 가라고 하면, 그때부터는 아이들끼리 하라고 하려고요. 그다음에는..... 저는 혼자 하려구요 흑흑;;;;;;;; (대신 강아지 배는 더욱 전투적으로 쓰다듬을 테닷!)

5. 아이는 트윙키로 크고, 저는 이민 1세대로 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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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롤드와 쿠마, 화이트 캐슬에 가다]

아이랑 이 영화를 얼마 전에 봤는데, 아이가 (비유가 아니라 정말로) 눈물을 흘리면서 웃더군요. 세상에 이렇게 웃긴 영화는 처음 봤다고.... 물론 저도 나름 이민자라서 웃기게 보긴 했지만, 이 영화 자체가 이민 2세대를 위한 영화다 보니 공감하는 정도의 차이가 좀 있더군요. 제 가족은 서로 친한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결국 어느 정도의 갭은 생길 거고, 피할 수 없는 일이니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텍사스에서 살다 보니 총 덕후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아이랑 운동하다가 친해진 열혈 트럼프 지지자 할아버지가 한 분 계신데, 이 할아버지가 정치 이데올로기는 좀 이상할지언정, 사람이 아주 좋아요. '넌 친할아버지는 한국에 계시니까, 미국에서는 내가 명예 할아버지를 해 주지' 라고 하면서 활도 사주시고 (이 할아버지는 양궁/사격이 취미) 하는 분인데, '미국 살려면 어차피 총은 배워야 함. 이상한 놈들한테 배우면 위험하니까 내가 가르쳐 주는 게 좋지 않을까?' 라고 제안을 주셔서 같이 사격장에 갔었네요. 아이가 총을 쏴보더니 느므느무 좋아해서, 앞으로 종종 가게 될 것 같네요. 저는 저게 왜 재미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지만요. 이건 그냥 하나의 예지만, 이런 식으로 아이와 저는 문화적으로 조금씩 갈라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6. 그래도 아직은 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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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캐이: 아이가 이제 한국말을 조금씩 어려워합니다. 특히 철자법이나 띄어쓰기는 뭐 이제 포기 단계....]

얼마전에 제가 확 가슴이 찡한 일이 있었는데, 아이가 저녁에 뭐 만들어야 한다고 집에 좀 일찍 올 수 있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간다고 했더니 저렇게 좋아하는 겁니다. 진짜 별거 아닌데, 저는 갑자기 짠하더라고요. '아이가 날 좋아한다' 와 '이 나이가 되도록 아빠나 좋아하고 있으면 나중에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려고 하나' 의 두 가지 생각이 들어서요. 이놈이 뭐 막 소심해서 친구가 없고 그런 스타일은 아닌데, 저를 닮아서 아주 외향적이지도 않거든요. 누가 먼저 다가와 줘야 친해진달까요? 그러다보니 친구를 빨리 사귀진 못하고, 한번 사귀면 웬만하면 오래가는데 (물론 이건 좋은 거지만), 이번에 제일 친한 친구가 다른 고등학교에 배정이 되는 바람에 친구 관계가 리셋될 위험에 처했습니다. 다행히도 이놈들의 공통 관심사가 테니스라서, 그 아이 부모님한테 아이들 테니스 연습이나 같이 시키자고 제안해서 토요일마다 같이 운동을 하고는 있네요.

그래도 아이가 절 좋아한다니 저도 좋긴 좋습니다.

그렇다능. 글을 어떻게 끝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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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쟁이
17/08/25 02:46
수정 아이콘
전 자식은 없지만 저도 자식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은 가지고 있어서 여러모로 감정이입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아들과 친하게 지내시는데서 부러움을느끼고 아드님과 보내시는 시간이 상당한거 같아서 또 부럽습니다 다음에도 글을 또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두근두근
17/08/25 03:19
수정 아이콘
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있는 학교가 미국 최고 수준의 학교는 아닌데, 개인적인 성취욕 측면에서는 약간 아쉽지만 가족과 시간을 더 쓸 수 있다는 점에서는 너무 좋더라구요. 인생 뭐 별 거 있겠습니까 가족과 친구들하고 행복하게 살면 최고지요!
토끼호랑이
17/08/25 03:02
수정 아이콘
추천드렸습니다. 저도 이제 곧 아들이 태어나는데 시간 지나서 이런 글 한 번 써보고 싶네요! :) 항상 행복하세요!
17/08/25 03:20
수정 아이콘
미리 축하드립니다! 육아는.... 힘들지만 행복하죠!!
마스터충달
17/08/25 03:15
수정 아이콘
글쓰기 제가 과외시켜주고 싶네요. 저는 비문과인이라 글못못 교육에 아주 효과적입니다.
17/08/25 03:21
수정 아이콘
시간당 얼마면 되겠습니까!!
마스터충달
17/08/25 03:24
수정 아이콘
사딸라!
17/08/25 03:28
수정 아이콘
오마이갓! 미치겠군!!
마스터충달
17/08/25 03:58
수정 아이콘
사딸라!
17/08/25 04:00
수정 아이콘
삼딸라로 합시다. 이건 엄청난 인상이라구요!!
마스터충달
17/08/25 04:11
수정 아이콘
사딸라!!
17/08/25 04:23
수정 아이콘
알겠소 사딸라로 합시다.
유자차마시쪙
17/08/25 09:13
수정 아이콘
크힣힣힣
은빛사막
17/08/25 09:34
수정 아이콘
크크크 이게 뭐라고 다 아는건데 웃기지 ㅠㅠ
제이크
17/08/25 09:39
수정 아이콘
과외비를 최저 시급 50% 미만으로 깎으신 참 경영인 인정합니다.
래쉬가드
17/08/25 09:50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전개가 크크
17/08/25 12:44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
산적왕루피
17/08/25 12:47
수정 아이콘
저런 멋쟁이 충달님을 나에게 사달라!!
17/08/25 03:22
수정 아이콘
저도 이제 곧 아들이 태어납니다 3주 후에요. 제가 캐나다에서 이민 일세대로 살고 있기 때문에 이 글이 더욱 제 이야기 같기도 합니다. 저도 엄청난 몸치지만 아들은 운동 많이 시키고 싶네요. 아이가 날 좋아하고 서로가 친구 같다면 - 제가 지금 원하고 있는 - 이미 잘 키우신거 같아서 부럽습니다.
17/08/25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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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치 동지시라니 반갑습니다! 아이 키우면서 느낀 건데, 몸치는 분명히 유전되긴 합니다만, 어려서부터 포기하지 않고 운동을 꾸준히 시키면 보통까지는 맞출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화이팅이에요!!
안개곰
17/08/25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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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5번 6번이 저와 제 아버지 관계랑 너무 비슷한거 같아서 공감이 가네요.
저도 중고등학교 시절을 미국에서 보내서 이제는 미국사람 흉내 정도는 낼 수 있는, 흔히 말하는 1.5세이고 아버지께서는 미국에 잠시 이민오셨다가 한국이 편하셔서 한국으로 돌아가신 케이스에요. 성인이 되어서 미국에서 사회생활 짬밥도 어느정도 생기다 보니 전에는 몰랐던 문화차이가 점점 생기는게 느껴지는데, 지금 돌아보면서 생각해보니 저희 아버지께서도 아들이랑 공통 관심사를 계속 유지하려고 엄청 노력하셨던거 같아요. 먼 미국땅에 있는 아들이 축구 좋아한다고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유럽 축구경기 꼬박꼬박 챙겨보시면서 카톡으로 수다떨고... 아들분께서 이제 1-2년만 지나면 엄마아빠 저리가! 할 나이가 되겠지만, 10년후에는 더럽고 치사한 미국땅에서 내편은 아빠밖에 없다고 생각할 날이 올거에요. 제가 딱 그랬거든요 흐흐
저는 그리고 이민 1세대 분들이 진짜 존경스러워요. 영어 나름 잘 하는 저도 동양인이라는 태생적 한계(?) 때문에 미국사회에서 치일때가 많다고 생각하는데, 이민 1세대의 고충은 진짜 겪어보신 분 아니면 모르실거 같습니다.
17/08/25 03:43
수정 아이콘
이야... 아들쪽 관점의 이야기를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조밀랄레
17/08/25 03:29
수정 아이콘
대단하십니다! 알기로는 이중언어 화자가 굉장히 부담을 많이 가진다던데 어떻게 교육하셨나요?
17/08/25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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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케바케 같습니다. 아이가 언어쪽에 재능이 있으면, 놀랄 정도로 아무 어려움 없이 둘 다 잘 합니다. 제 아이같은 경우라면 (평균 혹은 그 이하) 과감히 영어로 몰아주는 수밖에 없지 싶고요. 그래서 저는 아이 한글 학교 다니던 것도 초등학교때 과감히 접고 영어에 몰빵했어요. 그러다보니 이젠 한국어 대화도 복잡한 개념은 영어를 섞어서 씁니다.
Spike Spigell
17/08/25 04:12
수정 아이콘
저도 지금 미국에서 3살 딸을 키우고 있어서 항상 고민인 문제인데요. OrBef님처럼 아이에게 영어를 몰아주신 경우 한국어는 다시 어떻게 가르쳐주시나요~? 제 딸은 영어 데이케어를 다니는데, 지금도 한국말을 더 잘 하거든요. 영어를 가르쳐야하나 고민입니다.
17/08/25 04:23
수정 아이콘
저희는 '글' 은 깔끔하게 포기했고요, '말' 은 부모와 이야기를 많이 함으로써 유지만 시켜주자는 식으로 키웠습니다. 엄마와 아빠 중 한 명은 아이와 수다떠는 것을 꾸준히 해야하는데, 의식적인 노력만으로는 좀 어렵고, 아이와 부모가 실제로 수다를 좋아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이와 저 둘 다 워낙 수다쟁이라서 아이와 몇 시간이든 잡담을 즐기는 지라 좀 쉬웠어요. 성격상 그게 맞지 않는다면, 한글학교를 계속 보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지 싶습니다.

참, 그리고 지금은 안 다니지만, 그래도 한글학교를 대충 초3 정도까지는 다녔습니다.
Spike Spigell
17/08/25 04:28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드립니다^_^ 글과 말을 분리하는 방법도 있군요. 좋은 경험담 감사합니다.
Carrusel
17/08/25 04:31
수정 아이콘
오베프님은 생각이 젊고 꼰대가 아니라서 아들과 잘지내시는것 같아요. 미국에 국딩때 이민간 사촌들이나 유학때 만난 1.5세대들을 보면 부모님이랑 서먹서먹한 경우가 꽤 있더라구요. 친구들, 언어문제, 신체적 차이, 한국적 사고가 변하지 않는 부모들.. 이런 환경에서 사춘기를 보내다보니 우울증에 걸리거나 잘못된 길로 빠지는 친구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아버지 역할을 정말 잘해주시는것 같아서 보기 좋습니다. 아버지도 아들도 모두 부럽네요.

근데 왜 이런 훈훈한 글을 오덕체로 끝맺는 거냐능. 추천하기에 고민이 된다능.
17/08/25 05:28
수정 아이콘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제가 쓰다보니 제가 많은 일을 한 것처럼 쓰여있지만, 아시안 % 가 적당한 학군을 찾아서 집을 구매한다던지 아이에게 적당한 수준의 운동 팀을 찾아온다던지 하는 많은 노력은 마님이 하셨습니다. 이게 잘 되어봤자 티가 안 나서 모르는 거지, 굉장히 중요한 일들이죠. 학교에 아시안이 나 하나밖에 없다던지 (이런 경우 제법 많죠), 농구팀 들어갔더니 나 빼고 다 마이클 조던이라던지 하면 아이가 울적해지는 건 순식간이거든요. 해서 지금까지 큰 사고 없이 아이가 잘 큰 공은 마님이 92% 아이가 7% 저는 1% 인 걸로.....
Carrusel
17/08/25 12:16
수정 아이콘
정말 1%면 아이가 아빠를 좋아할리가요. 흐흐.
아무튼 앞으로도 아버지와 아이의 훈훈한 이야기를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7/08/25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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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미국와서 지금 결혼했고 다음은 2세를 낳을 차례인지라 선배님 얘기를 듣는것 같네요. 저도 OrBef님처럼 진솔한 아빠가 될 수 있게 노력해야겠습니다. 제가 젊은 교포 친구들이랑 놀면서 한가지 느낀 점은, 어떤 면에서 쌩 한국인인 저와 교포들간의 공통점이 오히려 백인들과의 교집합보다 적게 느껴질 때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소수로 자란 입장이고, 저는 늘 다수였으니까요. 같은 나라에서 나고 자란 저와 제 아버지도 이렇게 다른데, 제가 만약 여기서 아이를 낳아 키우면 또 얼마나 더 다를까 하는 기대와 불안이 있는데, 그런 점을 먼저 느끼고 계시는군요 크크.
17/08/2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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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참 힘든 부분입니다. 아이가 소수 인종으로서의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지 않으면서 크길 바라지만, 그런 부분을 없는 것처럼 무시할 수도 없지요. 결국 중용의 미덕을 발휘해야하는데, 절대로 쉽진 않은 듯 합니다.
17/08/25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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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교수님에 교육에 이정도 노력과 고민을 쏟으시다니 아드님이 참 부럽습니다. 나중에 아들이 생긴다면 기억해놔서 다시보고 싶은 글이네요.
17/08/25 07:1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Paauer 님 댁에 예쁜 아이가 태어나길 빕니다!
타츠야
17/08/25 06:08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독일에 와서 두 딸 키우고 있는데 다행히 저희 집 딸들은 수다쟁이들이라 부모와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가족 행복이 최고라 많은 시간 보내고 싶어서 여기 왔는데 고생도 많지만 보람있네요.
17/08/25 07:16
수정 아이콘
저도 가족의 행복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딸들이 부모와 놀아주길 빕니다!
타츠야
17/08/25 16:06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일할 때도 저는 땡 하면 집에 가서 가족들과 있는 걸 좋아해서 아내가 걱정을 좀 했었습니다. 사회 생활 문제 없냐고 크크
한국에서나 여기서나 저는 칼퇴근이 제일 좋아요.
첫째가 지난 월요일에 졸업여행 가서 편지를 써서 보낸게 어제 도착했더라구요.
4시간 정도 후에 도착할 텐데 말도 안 통하는 독일에 와서 고생하다가 벌써 졸업여행을 갈 시기라고 생각하니 눈시울이 조금 붉어졌네요.
그리움 그 뒤
17/08/25 10:10
수정 아이콘
딸이 최고라능. 아들 놈의 자슥은 쫌만 크면 필요없다능.
죄송합니다. 오덕체 흉내 내봤습니다.
타츠야
17/08/25 16:04
수정 아이콘
아니라능. 저도 덕후라능. 오랜만에 덕후 만나서 반갑다능.
첫째가 지난 월요일에 졸업여행 가서 편지를 써서 보낸게 어제 도착했더라구요.
4시간 정도 후에 도착할 텐데 말도 안 통하는 독일에 와서 고생하다가 벌써 졸업여행을 갈 시기라고 생각하니 눈시울이.
딸이 대체로 살갑긴 한 것 같아요.
헛스윙어
17/08/25 06:38
수정 아이콘
글 감사합니다. 첫아들 만나기 한달 남짓 남았습니다.
이런 저런 고민이 많네요. 저는 언어로 밥먹고 사는 직종이라 특히 언어면에서요.... 한국어를 말만 할 줄 알아도 만족 할 것인가, 글은 잘적을 수 있도록 해야되나. 전 캐나다살면서 프렌치를 못하는게 가끔 크게 성장하는데 제약이 된다고 느끼는게 있어서.. 차라리 한국어는 포기하고 어릴때부터 프랑스어를 시키느냐... 그래도 한국말은 못해도 문화는 알았으면 좋겠는데.... 참 여러가지 생각이 많네요.
전 중고등학교 때 여기로 왔는데, 저희 가정이 좀 독특해서 아버지가 또래 한국분들에 비해 상당히 리브럴 하십니다. 고등학교때 술같은것도 같이 즐겼고 weed 같은거에도 하는 사람들에게 색안경같은게 없으시고 위아래 수직문화 이런걸 정말 싫어하십니다.. 정말 편하고 친구같고 좋은 아버지이신데, 과연 나는 어떤 아빠가 될지 고민스럽네요. 저는 오히려 엄격한 아버지가 될 것 같아요. 아들이 어떤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될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친구같은 아버지가 될 것인가, 엄격한 아버지가 될 것 인가 정말 모르겠어요.
17/08/25 07:19
수정 아이콘
친구같은 아빠 vs 엄격한 아빠 사이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것 보다는 본인 스타일을 따라가는 편이 좋겠지요. 물론 엄격하면서도 아이를 사랑하긴 해야겠지만요. 근데 정작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본인이 어떤 부모가 될 지 잘 모릅니다. 저는 원래 아이라면 질색하던 사람이었어요 !
Neanderthal
17/08/25 07:04
수정 아이콘
아드님이랑 운동 같이 했으니까 아드님이 적어도 텍사스 주 상원의원까지 가겠네요...
17/08/25 07:17
수정 아이콘
제 아들은 대학교는 무조건 동부로 간다네요. 텍사스는 너무 시골이라고...
구라리오
17/08/25 07:34
수정 아이콘
"텍사스 외딴 시골길에서 어느 날 길을 가고 있는데..."
텍사스는 오즈의 마법사에서도 인증한 시골....
17/08/25 07:45
수정 아이콘
음? 아닙니다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시골은 캔자스입니다. 캔자스는 진짜 시골 of 시골이에요. 텍사스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Neanderthal
17/08/25 07:36
수정 아이콘
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이쪽을 노리는 거군요!...
17/08/25 07:45
수정 아이콘
아이고 그런 대학교에 만에 하나 가 주면 제가 아들놈 업고 동네 한바퀴 돌죠! 하지만 그럴 일은 없을 거에요....
살려야한다
17/08/25 08:21
수정 아이콘
멋있네요. 평범한 사람들의 삶 하나하나가 참 멋지고 위대해요. 흐흐
17/08/25 08:4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위대하다고 까지는 생각하지 않지만, 평범하게 사는 것도 쉽진 않더라고요 :)
사악군
17/08/25 08:22
수정 아이콘
크으 아빠선배님의 귀중한 경험 잘 읽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학부형 시작인데 제가 첫입학할 때보다 훨씬 걱정이 많아요..
17/08/2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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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글에 아들하나 딸하나 있다고 댓글 달아주셨던 기억이 나는데, 그동안 많이 컸네요. 걱정 많으시겠지만, 그래도 제일 힘든 시기는 지나신 것 같습니다.
사악군
17/08/2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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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둘째 재롱에 첫째도 아직 어린 아이라는 걸 자꾸 잊어 큰일입니다. 스스로 끊임없이 되뇌어야하고.. 역시 착한 남자 조숙한 아이는 본인에게 손해에요 ㅡ.ㅡ
강동원
17/08/2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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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퀄 합성은 언제나 추천이죠!
버디홀리
17/08/2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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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해서 미소가 지어지는 글이네요.
아들이 없어서... 부럽기도 합니다. ^^
회색사과
17/08/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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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 자식놈하고 친구같이 지내고 싶은데.. [아직 없지만]
팁 좀 주십셔!
레페리온
17/08/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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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다들 아들 찬양이라니!
아들 딸 키우는데 딸은 진짜 예쁩니다.
아들과 딸은 아에 다른 종족이에요
자전거도둑
17/08/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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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들보단 딸이라고 많이하는데 전 자식을 낳는다면 아들이랑 친구처럼 지내고싶은게 꿈입니다ㅠ 부러워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17/08/2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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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들이 있고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어서 정말 몰입되고 재밌게 읽었습니다 ^^
리니시아
17/08/2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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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쓰신 글 항상 기억에 남아서, 저도 결혼해서 아들이 생기면 오르비프님 처럼 불X친구처럼 대해야겠다 생각했는데.
두 번째 글도 너무나 반갑네요 크크크
앞으로 취직, 결혼에 관한 글 기다리겠습니다.
바카스
17/08/2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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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미국에서 아들 성장시키기 글 잘 봤습니다!

저도 얼른 21개월짜리 아들이 커서 같이 레고(절대 제 취미 아님..!), 캐치볼, 게임, 맥주마시기를 같이 할 날만 기다리고 있습지요 흐흐흐
루치에
17/08/2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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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보기 좋고 부럽습니다.
전 벌써부터 꼰대가 되어가는 느낌이라, Orbef님처럼 나중에 자식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군요;
(물론 아직은 결혼 계획조차 없..)
켈로그김
17/08/2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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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잘라다 줬습니다.. 가 이상하게 웃겨요...;;
제이크
17/08/2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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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2년정도 살때 이민 2세대들이랑 술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러 댕기다보니.... 확실히 문화차이가 있더라구요 크크...
분명 다 한국계인데 가끔 제가 영어 잘 못하는거 까먹고 모여있을때 다들 영어로만 대화하기도 하고....
17/08/2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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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들 크면 같이 야구할 겁니다. 흐흐
DavidVilla
17/08/25 14:29
수정 아이콘
저도 이 꼬맹이 크면 같이 야구할 겁니다. 흐흐
다만! 아무것도 모를 때 LG가 덜컥 우승하여 LG팬이 되어버리는 모습은 없길 바랍니다..ㅠㅠ
17/08/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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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아들이 크면 '야구' 가 아니라 '아들이 좋아하는 운동' 을 같이 하게 되는 거라능..... 아들이 라크로스나 럭비를 좋아하면 님들은 그냥 그걸 해야합니다 흐흐흐
DavidVilla
17/08/25 15:02
수정 아이콘
헐.. 맞아요!!
울 아버지도 저 어릴 때 농장 같이 넓은 곳 가면 저 때문에 같이 캐치볼을 한 거였다고 하셨고,
야구장도 저 아니었으면 전혀 갈 일이 없으신 분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았는데....
17/08/25 09:59
수정 아이콘
아재 사이트에 어울리는 글이 올라왔군요. 이러다 아이 결혼시키고 손주 보면서 할배사이트로 하이브 테크 타나요...
Jon Snow
17/08/25 10:11
수정 아이콘
호에에엥 넘나 보기 좋아요
꽃송이
17/08/25 10:31
수정 아이콘
아들 셋 키우고 있는데 넘치는 에너지들을 어떻게 빼줘야 하는지...
요새 야근보다 힘든게 주말입니다
둥실둥실두둥실
17/08/25 10:43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아들 하나 키우지만 왠지 위로가 되는 글입니다. 저희 애도 사춘기 이후 시절에 아빠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나 자기를 좋아하는지 알았으면 좋겠네요. (이 글을 적는 사람이 엄마라는 건 함정 )
17/08/25 11:00
수정 아이콘
아드님께서 사춘기를 큰 문제 없이 넘기길 빕니다. 부모야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지요!
Patrick Jane
17/08/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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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보기좋아요!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부자의 관계랄까..... 이런거보면 빨리결혼해서 아이가... 갖고싶...
너의하늘을보아
17/08/25 11:54
수정 아이콘
orbef님 실물사진을 처음보는데 2011년 사진이긴 해도 생각(?)보다 되게 많이 젊으시네요, 교수님이라고 해서 중년의 이미지를 생각했었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흐흐
17/08/25 12:40
수정 아이콘
음 제가 73 년생이니까 중년은 맞습니다. 초중년 정도 되려나요...?? 하긴 저 때만 해도 아직 삼십대였네요 ㅠ
산적왕루피
17/08/25 12:49
수정 아이콘
사진을 보니 참 잘생기셨어요.

사.....

사.....


사딸라!!!
17/08/25 13:08
수정 아이콘
오마이갓 미치겠군!!
17/08/25 12:27
수정 아이콘
흐믓흐믓 미소글이네요.보기 좋습니다 ~
17/08/25 12:52
수정 아이콘
사진 속 아드님을 갑짜기 곰으로 만들었네요 크크크크
Minkypapa
17/08/25 13:25
수정 아이콘
제 아들보다 한학년 위라 등장할때마다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벌써 10년가량 지켜본듯...
매우 잘 크고 있는것 같네요. 저는 웬만해선 지치지 않는 맷집 센놈으로 길러주는게 아빠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딸이 있는데, 딸은 아무리 이뻐해도 나중에 나이들면 엄마편 될것 같아요. 저랑 밀당하는 게 굉장합니다.
아들은 단순하고 저랑 비슷해서 대부분의 남자가 그러하듯이 마지막이 좋으면 웬만하면 괜찮죠.
17/08/25 13:44
수정 아이콘
현재로썬 제 인생에 그런 미래는 전혀 보일 기미가 없지만, 만약 아이를 낳는다면 아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유는 위 본문과 같구요. 부럽네요.ㅠㅠ
아르카
17/08/25 13:45
수정 아이콘
아직 결혼은 안했지만 요즘 자식교육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하는데 보기좋게 지내시는거보니 참 좋네요. 텍사스하니 매튜 매커너헤이 생각나요. 진짜 남부 사투리가 그런건지 참 인상깊었죠. 미국은 전혀 모르지만 남부힙합,edm 듣고 파티가서 부모님이랑 싸우고 이런건 너무 드라마인가...미국이라는 나라가 워낙 아시아와 다르니 늘 호기심이 있습니다. 참 힘드셨을것 같아요.
17/08/25 14:17
수정 아이콘
남부 사투리는 정말로 그렇습니다. 근데 도심 지역은 사투리가 심하지 않고, 약간 촌동네로 나가야 진짜 사투리를 접할 수 있지요.
애패는 엄마
17/08/25 14:09
수정 아이콘
orbef님 글 보니 드는 의식의 흐름

와 벌써 아드님이 고등학생 정말 부자가 훈훈하게 자라서 보기가 좋군요
->아 이런 어려움과 이런 재미가 있겠구나
->하긴 초등학교 입학떄 글 본것도 엊그제 같은데
->생각해보니 유학생을 위한 글과 육아 초기 글과 댓글도 본거 같은데
->오 마이갓 나 피지알 얼마나 한거야
->미치겠군 피자알 좀 그만해야겠다....
17/08/25 14:16
수정 아이콘
깨알같은 피자알!!
레일리
17/08/25 15:52
수정 아이콘
본문과는 크게 관련없지만 갑자기 궁금해진건데 정말 아직까지도 텍사스 학교에는 체벌이 남아 있나요?
그 영화 dead poets society에 나오는것처럼 학교에서 구멍뚫린 나무paddle같은걸로 학생들 엉덩이를 팡팡 때리는 그런 분위기인지 궁금하네요.
17/08/25 16:14
수정 아이콘
그게 저도 이상합니다. 일단 제 아이 학교에선 그런 일이 없고, 제 지인들로부터도 들은 바가 없습니다. 근데 가끔 뉴스에는 나오는 것으로 보아, 이 역시 텍사스 농장 지역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뚱뚱한아빠곰
17/08/25 18:03
수정 아이콘
오베프님 아들얘기 하면 여행이 기억나요....
사막!!! 여행하면 사막이지!!!! 라고 하지 않았던가요? 크크크
17/08/25 21:33
수정 아이콘
아니 그걸 기억하시다니!!
RushHour
17/08/26 04:30
수정 아이콘
Orbef님의 글을 종종 읽어왔지만 텍사스를 사시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텍사스에 사시는 데다가 박사를 마치시고 교수이신데다가 화목한 가정까지... 저의 앞으로의 롤모델입니다 ㅜㅜ

같은 텍사스 거주민으로써 너무 반가워요!! 저 역시 박사과정 중이며 OrBef님처럼 앞으로 교수가 목표입니다 흐흐. 잘 되길 바래야겠죠 흑흑

P.S: 휴스턴은 엄청난 태풍전야입니다... OrBef님도 혹 휴스턴이나 근처에 사신다면 허리케인 하비 조심하세요!!
17/08/26 04:54
수정 아이콘
휴스턴이시면 Rice 나 U Houston 이실 확률이 크시네요. 바이오 쪽이시면 Anderson 이실 지도.

하여튼 반갑습니다. 저는 달라스 근방이라서 이번 허리케인에 큰 영향은 받지 않을 듯 하고, 오히려 RushHour 님 일찍 퇴근하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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