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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14 21:30
저는 금남로의 애국가씬이 인상이 남더군요 이유가 뭐나면 화려한 휴가에서 금남로 애국가씬은 뭔가 오글거리는 맛이 있었는데
택시운전사 씬은 경례를 하는 시민들을 바라보는 계엄사령관의 모습이 인상이 남더군요
17/08/14 21:46
아 그것도 꽤 인상깊었더군요 계엄사령관의 엄청난 무게감과 희미하게 들려오는 애국가의 조화가 일촉즉발의 상황을 잘 나타냈다고 생각합니다
17/08/14 21:49
많은 분들이 피를 흘리셨는데 특히 저와 비슷한 나이의 대학생들이 피를 흘리고 고통을 호소하는 것을 보고 숨이 콱 막혀 오더군요 제 친구나 선배 후배가 그러한거 같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17/08/14 22:25
저도 오늘 아침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바로 10시에 봤습니다
마눌님은 펑펑 울것 같다고 안본다고 해서 혼자 봤습니다 징검다리 휴일이어서 그런지 아침 조조인데도 거의 만석이더군요 관객들도 남녀노청 골고루 분포되어 있었구요 영화속에서 이야기를 해보면 남원과 진주방향 순천시내 삼거리에서 유턴할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5.18관련 영화를 보면 항상 미안하고 괴로운게 그당시 광주 시민들은 엄청난 고립감을 느꼈겠구나입니다 아무도 진실을 말해주지 않는다는 깜깜함과 무력감 주변에 형제 가족 친구들이 죽어가도 폭도라고 몰리는 상황 쪽팔리게도 정말 많이 울면서 봤습니다
17/08/14 22:55
기억이 많이남는 장면은 역시
삼거리에서 노래부르다 울먹이며 고민하는 송강호였던거같아요. 영화 첫장면처럼 노래흥얼거리며 소중한 딸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가장으로써의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가장에서 죽음의 한복판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광주의 희상자들도 이렇게나 평범한 한명의 시민이고 희생자 전부가 민주주의를 위한 숭고한 희생을 담은 열사들이 아니라 그저 이웃과 친구와 가족이 있는곳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힘들게 그자리를 지켯다는 걸 보여주는 한장면이였던거같아요.
17/08/15 00:02
영화 끝나고 나오면서 아이들에게 부모님들이 이거 실화라고, 실제 있었던 역사라고 상기시켜주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가지는 영화고, 훌륭한 연기가 의미를 한층 더해주는 영화였습니다
카체이싱만 없었어도..큭
17/08/15 00:35
카체이싱에 대해서는 저도 이걸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안썼는데 저 역시 사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긴장감을 마지막까지 일으키는 용도로는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17/08/15 00:37
저는 리본 묶어주는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초반에 만섭이 딸아이 머리를 리본으로 묶어주는 장면이 있는데 되게 예쁘게 리본을 잘 묶잖아요. 나한테 굉장히 소중한 것을 표현하듯이 양쪽 대칭 잡아서 꽉 예쁜 색깔 리본으로요. 그리고 마지막에 피터한테 필름통을 과자상자에 넣어주면서 또다시 리본을 꽉 예쁘게 묶어주죠. 그 순간에는 피터에대한 마음이 그리고 필름통안에 담긴 광주 사람들의 모습이 만섭한테 본인 가족만큼 소중해졌다는 의미로 느껴졌어요. 그리고 리본 묶는거 그거 되게 별거 아닌 재주잖아요. 그런데 마지막에 과자통을 진짜 선물처럼 보일 수 있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순간에 쓰이는게 아주 평범한 택시기사인 만섭이 지금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사람이였는지 알려주는 것 같아서 눈물나더라구요.
17/08/15 00:44
재식에게 운동화를 신어주는 것과 더불어서 만섭에게 가족 못지 않은 소중한 존재였음을 나타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평범한 사람이여도 도움이 얼마든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영화 보면서 내내 들더군요
17/08/15 12:42
거의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생각보다는 별로다라는 정도만 듣고 봤는데 그래서 그런지 생각보다 괜찮았네요.
그런데 뭐 아주 큰 감동을 받았다거나 기억에 남는 명작이 될거 같진 않네요. 마지막 택시 추격신 같은 몇장면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전체적으로 조금 아쉬웠고 반대로 몇몇 장면들이 좋았던거 같음
17/08/15 13:08
어머님과 좋은 영화 잘 보셨습니다^^
이 영화 보고나서 찾아본 것 중에 트렁크를 보내준 군인이 실화라는 것에 놀랬고 결국은 만나지 못 한 두 사람이 안타까웠습니다. 이렇게 훌륭하신 분들이 있었기에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꽃 피울 수 있었고 지금은 전세계적으로도 인정 받는 시민 민주주의를 잘 다졌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영화평 감사합니다. 좋은 휴일 보내세요^^
17/08/15 16:38
카체이싱은 쌩뚱맞긴 했지만 그만큼 신군부가 518의 진실을 왜곡하고 가리기 위해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17/08/15 23:54
이 소재는 앞으로 여러번 영화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아픈 역사이지만 그렇다고 묻고 갈 수는 없는 너무나 큰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택시운전사가 시작을 잘 끊어줬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이 공론화되어야 하고 더 많이 보여져야 합니다. 우리의 아픈 역사가 다 드러나고 그 위에 미래를 건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저희 아버지께서는 80년에 육군 소령이셨지만(경리 장료라 실제 광주에 가실 일은 없었다고 합니다만...) 이번에 택시운전사를 보고 감동하셨다고 합니다. 80년, 87년을 소재로 더 많은 영화가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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