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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8/13 15:04:30
Name Neanderthal
Subject [일반] 세계에서 가장 큰 공룡...
남자 자유형 200미터 경기도 아닌데 이 분야도 수시로 챔피언이 바뀌곤 합니다. 고생물학자 A가 "이따만 한 걸 발견했다"고 북을 치면 곧 이어 고생물학자 B도 "A가 발견한 거보다 좀 더 큰놈으로다 발견했다"고 장구를 치고 뭐 그런 양상이 계속되곤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대충 뭐 갈비뼈랑 척추뼈, 꼬리뼈 같은 거 몇 개 발견한 다음 이 뼈들의 크기와 형태로 보아 이 뼈들의 주인인 공룡은 대충 이따~만 할 것이다 뭐 이런 식으로 예측을 해왔었는데 2013년 아르헨티나의 한 농장에서 처음 대퇴골이 발굴된 한 공룡은 그 뒤로 같은 지역에서 200여 점이 넘는 뼈들이 발굴되면서 거의 골격을 다 맞추게 되었고 그 결과 역대 가장 큰 공룡인 것으로 학계에서 인정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주인공 공룡의 이름은 Patagotitan mayorum...

앞의 Patagotitan은 공룡뼈가 발굴된 아르헨티나의 파타고니아 지역 이름을 땄고 뒤의 mayorum은 공룡뼈가 발굴되었던 농장을 소유하고 있던 농장주 가족의 이름을 땄다고 하네요. Patagotitan mayorum은 용각류 공룡(목이 긴 놈들...)으로서 지금으로부터 약 1억 1백만 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전체 길이가 약 36.8미터에 (아프리카 코끼리 12마리를 나란히 세워놓은 길이, 암컷 흰긴수염고래의 길이가 약 25미터) 다리부터 머리까지의 길이는 약 14미터, 몸무게는 69톤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지구 위를 걸었던 동물들 가운데 가장 큰 놈이라는 거지요.


patagotitan.jpg
뭐, 이런 느낌?...--;;


앞으로 또 누가 어디서 새로운 공룡뼈를 발굴한 후 "얘가 제일 큰 놈"이라고 주장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당분간 현역 챔피언의 이름은 Patagotitan mayorum이라고 알고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전 챔피언 이었던 Dreadnoughtus는 나중에 추가적인 연구 결과 크기가 처음에 알려진 것보다 줄어들어서 몸무게가 60톤 정도에서 30~40톤 정도였던 것으로 정정이 되었습니다. 인생사 다 그렇고 그런 거지요...--;;)


Patagotitan mayorum 사이즈 간단 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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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숄즈
17/08/13 15:08
수정 아이콘
그냥 궁금한게 생겼는데요...
저당시에는 저렇게 큰 육상동물이 있었는데 공룡이 멸종된 다음에는 왜 안생기는 걸까요..?
홍승식
17/08/13 15:10
수정 아이콘
전에 인터넷에서 본 썰로는 중생대가 대기중 산소가 가장 많았던 시기라서 공룡 뿐 아니라 곤충, 나무 같은 것들도 모두 다 컸다고 하더라구요.
블랙숄즈
17/08/13 15:12
수정 아이콘
아... 자연환경은 지금이랑 같을줄 알았는데 달랐군요.... 신기하네요크크크크
틀림과 다름
17/08/13 15:23
수정 아이콘
네이버 왭툰 하이브를 보면 산소 증가로 곤충들이 엄청 커졌다는 설정이던가 하죠
Janzisuka
17/08/13 16:43
수정 아이콘
아...저희 동네가 산소가 적었던거구나..그래...그래서 내가...흑흑
틀림과 다름
17/08/13 17:44
수정 아이콘
제가 심심한 위로 드립니다..
앙골모아대왕
17/08/14 00:24
수정 아이콘
그런거 보면 성경이나 신화 전설에
나오는 거인족. 거인형 인간종족이
있었을지도 모르겠군요?
신의와배신
17/08/14 16:38
수정 아이콘
정반대라고 알고 있습니다. 공룡은 산소농도가 가장 낮았던 트라이아스기에 진화합니다. 공룡시대 전체의 평균적인 산소농도는 12~15퍼센트 정도였습니다. 도리어 공룡멸종이후 산소농도가 23퍼센트까지 높아졌다가 현재의 20퍼센트 내외로 낮아졌습니다. 산소농도가 35퍼센트 대에 이르른것은 고생대였습니다. 거대 곤충이 지구를 지배하던 때였지요.

산소농도가 낮아지면서 산소호흡 능력을 키운 공룡이 진화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아래쪽 댓글에 기낭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것이 공룡의 무기였습니다.
홍승식
17/08/14 17:10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아마도 제 기억이 잘못 되었나 보네요.
감사합니다. ^^
신의와배신
17/08/19 09:04
수정 아이콘
화제작이었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 이런 문구가 나옵니다.
몸무게 2백키로그램에 키가 2미터가 넘는 캥거루, 호랑이만한 유대목 사자, 몸집이 커서 귀여운 것 과는 거리가 먼 코알라, 타조 두배의 날지 못하는 새, 용과 같은 도마뱀, 5미터 길이의 뱀....
칼과 같은 이빨을 가진 검치호랑이, 무게가 8톤이고 키가 6미터에 이르는 땅나무늘보

모두 석기시대 인간에 의하여 멸종당한 신대륙의 동물 리스트입니다.

큰 육상동물이 없는 이유는 너무 능력이 뛰어나고 무자비한 사냥꾼이 등장했기 때뭄입니다. 인간이라는 사냥꾼 말입니다

공룡시대는 지금 기준으로 보면 심심했을겁니다. 가장 뛰어난 사냥꾼 공룡이 시속 15, 20킬로미터로 달리는게 고작이고 그것도 오래 달리지 못합니다. 사냥꾼이 피식자에 주는 압박이 약해서 대부분의 공룡은 느릿느릿 움직였을 것입니다. 대신 크기라는 무기로 사냥꾼에게 대항했을겁니다. 느리지만 한 방이 있기에 크기는 최고의 방어무기가 되었을겁니다.

반대로 인간이란 뛰어난 사냥꾼과 공진화한 아프리카 초원의 모든 동물은 재빠릅니다. 크기를 키워도 속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매머드처럼 인간에게 사냥당해서 멸종되었을테니까요. 크기가 큰 동물은 새끼를 조금씩 낳는 경향이 있습니다. 비록 낮은 사냥 성공률이라도 임신속도를 조금이라도 넘어간다면 수만년 이내로 멸종됩니다. 결국 구대륙에서 느리고 큰 동물은 수십만년에 걸쳐 사라졌고 신대륙의 그것들도 인간이 발을 내딪음과 동시에 사라졌습니다
홍승식
17/08/13 15:08
수정 아이콘
몸무게는 70톤 가까이 되는군요.
역시나 150톤 나가는 대왕고래(흰수염고래)님이 최고라능!!
StayAway
17/08/13 15:09
수정 아이콘
좀 다른 이야기이긴한데, 전에 어떤분이 자게에 쓰신 글 중에 '공룡은 사실 털 달린 치킨이었다.'는 주장은 어떻게 됬나요?
Neanderthal
17/08/13 15:11
수정 아이콘
그것도 논란이 많은 것 같습니다...그렇다 아니다...일부만 털이 있었다...털도 몸 전체를 덮은 건 아니었다...등등...
유지애
17/08/13 15:21
수정 아이콘
그럼 역은 맞는거 겠죠?
치킨은 사실 털 달린 공룡이다.
틀림과 다름
17/08/13 15:24
수정 아이콘
털이란것이 달리면 그 당시 환경에서는 힘들것 같은데요?
더워서 말이죠
Galvatron
17/08/13 15:31
수정 아이콘
중생대라고 다 더운건 아니죠
틀림과 다름
17/08/13 17:43
수정 아이콘
중생대는 1억 8000만년에 걸친 긴 시간으로 기후 역시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보아 온도가 높았다고 말할 수 있는데, 이전 시기인 고생대와 이후 시기인 신생대에 빙하기가 주기적으로 나타났던 것과 달리 중생대 동안에는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https://ko.wikipedia.org/wiki/%EC%A4%91%EC%83%9D%EB%8C%80
루트에리노
17/08/13 16:06
수정 아이콘
네 요즘 정설이 이겁니다.
조류가 공룡의 일부이다.
gallon water
17/08/13 17:50
수정 아이콘
와 이건 굉장히 새롭네요 크크크
공룡에 대한 연구는 언제나 흥미로워요
아케르나르
17/08/13 18:55
수정 아이콘
공룡에 대한 학설은 어제가 다르고 오늘이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80년대 과학 학습만화에서 보던 공룡 생각하면 안된다고.
사성청아
17/08/13 22:53
수정 아이콘
조류는 수각류에 포함이 되는거고
위에나온 목긴 네발로 걷는 공룡들은 용각류에 포함됩니다

따라서 티라노는 털달린 치킨이지만
Patagotitan mayorum은 털달린 치킨이 아니었을 수 있습니다
noname238
17/08/13 15:14
수정 아이콘
목과 머리를 지탱하기에는 꼬리가 너무 짧아보이는데... 저런 부류는 머리가 엄청 가벼운(?) 건가요?
루크레티아
17/08/13 15:14
수정 아이콘
100만년 전이 아니고 1억년 전 아닐까요??
Neanderthal
17/08/13 15:17
수정 아이콘
맞네요...101 million years ago...
왜 이걸 100만이라고 봤지?...--;;
밤막걸리
17/08/13 18:35
수정 아이콘
둘리 친군가요?
히오스
17/08/13 15:15
수정 아이콘
바디밸런스를 어떻게 잡는지 신기하네요
바람이분다
17/08/13 15:31
수정 아이콘
잠은 어떻게 잤을까요?
새벽의날개
17/08/13 15:35
수정 아이콘
그래서 이 친구는 티라노사우르스보다 세나요?
Neanderthal
17/08/13 15:37
수정 아이콘
같은 시기에 살지 않았다고 하네요. 덩치로 봐서 같은 시기에 살았어도 쉽게 공격할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온리진
17/08/13 15:42
수정 아이콘
그럴리 없어요

우리 짱쎈 티라노보다 강한 공룡따위는 없다구욧
호리 미오나
17/08/13 18:44
수정 아이콘
우리 렉스는 차캐요.
선한 공룡은 물지 않아요.
모리건 앤슬랜드
17/08/13 16:03
수정 아이콘
몇년전에 사실 쥬라기 공원이나 우리가 생각했던거처럼 저런 브라키오사우루스 계열은 목을 높게 쳐들고 다니지 못했을거다 라고 본고같은데, 요거는 요새 정설이 어떻게되나요?
17/08/13 16:08
수정 아이콘
대왕고래의 위엄인가요? 공룡은 크다는 이미지가 있어 최대 공룡하면 제일 클거 같은데 대왕고래보다 작다니...
근데 시대자체가 그당시 동물들이 산소가 많아 현시대보다 동물들이 다 컸는데 대왕고래보다 큰 동물이 없었다는게 아이러니네요
임시닉네임
17/08/13 16:22
수정 아이콘
얘가 아르헨티노사우르스(아르겐티노사우르스)랑 다른 놈인가요?
Neanderthal
17/08/13 16:26
수정 아이콘
제가 읽은 자료에서는 다른 놈이라고 하는 것 같더군요...--;;
17/08/13 17:03
수정 아이콘
타이틀 쟁탈전이 치열하네요.^^
돌돌이지요
17/08/13 17:31
수정 아이콘
저 몸통과 다리 가지고 저 머리와 꼬리를 지탱할 수 있나요? 가능했다면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네요
17/08/14 00:19
수정 아이콘
예전에 어디선가 본 기억으론 기린처럼 목을 들고 다니는게 아니라 목과 꼬리를 수평으로 하고 다닌다고 들었어요. 마치 펜 한가운데에 손가락을 대고 균형을 맞춰 드는 것 처럼요. 긴 꼬리는 긴 목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이라고 하네요. 그렇다고 해도 저 무게를 지탱하려면 엄청난 근육힘과 튼튼한 몸통을 지니고 있었어야 했겠죠. 기억에만 의존한거라 확실한 정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17/08/13 17:32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저렇게 목이 긴데 골격이랑 근육이 목을 지탱해줄 수 있나요? 저 무게를 감당하다니 신기하네요.
앙골모아대왕
17/08/14 00:27
수정 아이콘
바다에 사는 거대한 육식 공룡 다큐에서
봤는데요. 입이 크고. 거대한
그것도. 고래보다 작은가요?
17/08/14 01:37
수정 아이콘
저 큰 몸집을 어떻게 유지했을지..
초식동물이라고하면 소나무크기 100그루는 먹었겠죠?
토실하다
17/08/14 02:46
수정 아이콘
목이 긴 공룡은 정말 땅을 걸었을까요?
늘 궁굼합니다.
저 목을 어떻게 지탱했을까요? 몸은 작은데ᆢ,
꼬리로 지탱했다니,
목이랑 꼬리를 길게 펴면 나무나 양치류에 걸릴 텐데,
이동은 어떻게 했을까요?
목이 저렇게 길면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 것일까요?
뱀도 아니고 기립하기도 저 뼈들에 감긴 근육이 적어 보여요. 게다가 저 목과 꼬리를 유지하는 어께와 다리는 작아 보여요.
높이가 높은 식물을 먹기위해 목이 긴거라면
그 식물들은 숲을 이뤄야 할텐데, 저 목으로는 다니기 힘들어 보여요.

네쉬 처럼 호수에 산다면 가능할려나요?
참ᆢ 목과 꼬리가 긴 공룡을 보면
수영하는게 좀 더 편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요.

사람인 저는 제 머리 하나들고 사는데
(거북목입니다) 목과 어깨가 아프거든요.
물푸레나무
17/08/14 15:16
수정 아이콘
흔히들 공룡이 파충류냐 아니냐 이게 아직도 논란이고
확실치 않다 하지만 사실상 결론난게
당장 여기서도 논란이 되는 저목때문입니다
상식적으로 목이 저렇게 길면 뭐가 문제냐면
호흡효율이 극도로 떨어진다는 겁니다
포유류를 예로 들때 기린이 있습니다
기린은 포유류중 가장 긴목이아니라 전체생물중 가장깁니다
이때문에 폐에 들어가는 공기 즉 산소흡입률이 가장 떨어지고
약 17%이며 이건 포유류 생존한계의 끝에 있는 수치이죠
산소흡입률이 이이하로 떨어지면 생존을 못하는겁니다
헌데 저용각류 공룡의 목은 그 기린의 몇배입니다
그럼 도대체 저공룡들은 저긴목으로 공기흡입률이 굉장히 느리고
따라서 산소섭취률도 극히 낮을건데 도대체 어떻게 생존할수 있었냐가
나오는겁니다
이걸 밝혀낸게 공룡은 기낭호흡체계라는 포유류의 횡경막호흡체계보다
훨씬 우월한 공기흡입에서 산소섭취율 무려 100%라는 그야말로 완벽한
호흡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다는 겁니다
현대의 조류역시 바로 이기낭호흡체계이고 이건 공룡에게서 물려받은
조류=공룡이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기낭호흡시스템은 변온동물로서는 만들기 어려운
고효율시스템입니다
우리 포유류도 못만들어낸 완벽한 호흡체계이고 이 극한의 효율성을 자랑하는
호흡체계를 만들어낸 공룡보고 파충류어쩌고 저쩌고 하는 자체가 넌센스에
가까운겁니다
그리고 그런 호흡계를 가졌기에 저런 긴목을 한 공룡들도 전혀 문제없이
생존할수 있었던거고 조류가 현재 보유한 기낭호흡체계의 우월성은 여전히
유효해서 지구환경의 급변 대기의 변화시 조류가 우리 포유류에 비해
훨씬 우위의 생존가능성을 점하고 있는겁니다
Neanderthal
17/08/14 15:59
수정 아이콘
오! 오늘 처음 이런 사실을 알게됐네요...--;;
유리한
17/08/14 16:21
수정 아이콘
그렇기 때문에 공룡을 튀기면 치킨맛이 납니다!!
트와이스정연
17/08/14 17:17
수정 아이콘
어릴땐 브라키오사우르소가 제일 컸는데.. 이제는 맨날 바뀝니다 ㅠㅠ
Neanderthal
17/08/14 17:21
수정 아이콘
브라키오사우르스 몸무게 35톤 ~ 40톤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Patagotitan mayorum가 헤비급이라면 브라키오사우르스는 미들급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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