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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14 17:47
제가 커버넌트 보고 내린 결론은 그냥 스콧영감탱이가 너무 막 지른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떡밥을 마구 뿌려서 본문처럼 양질의 분석글을 유도하려 했다기 보다는 그냥 막 던지고 [에라이 이젠 나도 모르겠다] 하고 자포자기한 느낌이랄까요...
17/08/14 19:12
전 데이빗을 통한 프로메테우스의 테마는 좋아하지만 영화 자체는 인물과 스토리의 개연성이 너무 없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커버넌트에서는 떡밥을 막 뿌렸다니...보고 싶은 마음이 안 들면서도 궁금해지네요.
17/08/14 18:07
[데이빗은 과연 ‘불사가 가능할까?’란 게 궁금했을까요? 저는 데이빗이 궁금해하지 않았을 거라고 봐요. 애초에 데이빗은 ‘궁금함’이란 감정 자체가 없지 않을까요]
이에 대한것과 데이빗이 행한 모든 일의 시작은 커버넌트에 나온 젊은 웨이랜드 회장과 데이빗과의 대화에서 많이 설명됬다고 봅니다. 영상에서 보면, 이미 데이빗이 WHY 에 대한 질문을 웨이랜드 회장한테 합니다. 아버지는 누가만들었죠 ? 라던지.. 이 영상에서 데이빗의 표정과 말투와 분위기 자체로 사실 거의 다 설명이 됬다고 봅니다. 어쩌면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마이클 패스밴더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신형 안드로이드인 월터가 데이빗을 만난 장면에서 월터가 데이빗에게 이미 얘기를 합니다. 너는 너무 인간에 가까웠고 어쩌고 저쩌고 해서 후속 모델인 나(월터)는 창조성과 호기심? 큐리오시티가 없이 만들어졌다고. (맥락은 대충 이런데 잘은 기억이 나질 않네요) 그래서 저는, 프로메테우스에서 데이빗이 액체를 술에 타 사람에게 마시게 한것은 어떻게될지 궁금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17/08/14 18:18
이전 모델이 너무 인간과 유사해서 문제가 돼니까 후솟 버전은 그쪽 방면으로 약간 둔감하게 설계됐다 뭐 그런거였는데 솔직히 데이빗이 그걸 가지고 설파하는 논법이 뭐랄까 사춘기 중2병 같은 느낌이라.....
어떻게 보면 전작에서 에일리언 프리퀄을 뽑아 내려면 그런 수밖에 없었다란 생각도 들지만서도 좀 그렇더군요 시퀄이건 프리퀄이건 일단 원작을 잘 뽑아내야 후속작도 잘 나오는거 같습니다 전작이 똥을 선사하고 가면 후속작 감독과 작가가 개고생 브라이언 싱어처럼 전임자가 싸놓고 간 똥무더기를 한큐에 멋지게 정리하는 분도 계시긴 하지만서도....뭐 이건 전작도 당사자가 만들었으니 불만도 못 했겠지만요
17/08/14 18:23
네 저도 솔직히 .. 생각보다 너~무 뻔하고 또 그 뻔한거를 장황하게 설명한다는 느낌이 강해서 좀 뭐랄까..
사실 개인적으로 스캇옹의 그 비쥬얼리즘이랄까 아무튼 그 영상미에 침 질질흘리는 악질 리들리스캇 빠라서 그냥 저냥 재미있게 보기는 했지만서도.. 아 이거 이러면 매니아를 잡는것도 아니고 대중을 잡는것도 아니고 도대체 이게 뭔가 싶은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17/08/14 19:17
저는 커버넌트를 안 봤는데, 프로메테우스만 놓고 볼 때 데이빗이 '궁금해서 액체를 마시게 했다'라는 분석은 여전히 아닌 것 같아요. 프로메테우스에서 데이빗은 희로애락의 감정 자체가 없는 순수한 인공지능이거든요. 말씀하신 걸 보니 커버넌트에서 해답은 나왔지만, 떡밥을 또 던지기 위해 설정이 파괴된 느낌이랄까요? 왠지 커버넌트도 봐야 될 것 같은 느낌이...노 모어 떡밥...
17/08/14 18:09
코버넌트까지 본 제가 보기에 프로메테우스를 본 관객들이 조까를 외치자 스콧이 결국 지지 치고 알았어 니들이 원하는걸 보여주마로 돌아간 느낌이었슴다
결국 오소독스한 에일리언 프리퀄이 됐죠 사실 에일리언 프리퀄이 아닌 오리지날로서의 생명을 지니려면 에일리언보다 잘 만들었어야 했는데 영화 자체는 구리고 대체 뭐가뭔지 2시간짜리 트레일러로 나와 버렸으니..... 전작 프로메테우스가 뭔 대단한 철학과 문제의식을 남겨놓으려고 했는진 모르겠지만 결국 전작의 결말을 어찌 주섬주섬 기워 삼아서 에일리언 프리퀄을 만듬으로서 간신히 살아남게 됐다 그정도 느낌이네요
17/08/14 19:22
프로메테우스의 기획 의도와 테마 자체는 좋았는데 영화가 넘 애매했던 것 같아요. 저는 리들리 스콧 감독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데, 또 이상하게 영화들은 좋아하거든요. 특히 프로메테우스의 완성도는 다른 걸작과 비교하면 좀 아니다 싶단 말이에요. 그 이유를 예전에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리들리 스콧 감독은 짧은 내용의 시나리오를 상징적으로, 비쥬얼적으로 그려낼 때 장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블레이드 러너><에이리언1>은 소설로 보자면 짧은 단편이고, 심지어 <킹덤 오브 헤븐>도 스토리 자체는 내용이 작죠. 스케일은 크지만요. <프로메테우스>처럼 복잡한 상징과 많은 인물이 나오는 시나리오는 좀 아니다 싶은 생각이에요.
17/08/14 23:27
영화 보면서 든 생각은 엔지니어가 인간을 창조한 듯한 모습이 나오고, 결국 인간이 창조한 데이빗에게 멸종된 것처럼
인간이 창조한 AI, 데이빗에 의해 에일리언이 만들어지고, 에일리언은 인간을 위협합니다. 자기를 만든 창조주에 대한 반항이 느껴지면서 AI, 더 나아가 인간이 창조한 무언가에 대한 경각심을 주려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17/08/16 22:07
저도 스콧 옹이 맛이 갔다는 입장입니다. 스토리가 산으로 가버리는데 너무 깊은 산속으로 가버려요.
도무지 엔지니어의 생각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에일리언이 프로토타입이었다면 그렇게 많이 만들면 안되었습니다. 그리고 2000년만에 통신없이 모성에 귀환하는 실험 우주선을 보고 방어장비도 없이 환영하는 것도 이해할 수가 없어요. 그냥 에일리언은 에일리언으로 내버려두었다면 좋았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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