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08/14 22:42
작년에 알바로 들어온 친구들이 99년생이었습니다.
스타를 잘한다고 하길래.. '읭?그거 너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건데?'라고 하며 내기를 했는데... 그 친구가 비전 켜주고 하는데도 졌습니다 ㅠㅜ 저도 나름 전사 스타대회때 준우승도 몇번씩 했었는데..
17/08/14 18:31
요새 고등학생들하고 이야기하면 너무 슬퍼집니다..
송혜교 송중기 이야기가 나와서 "송혜교 가을 동화 때 진짜 이뻤는데" 하니까 가을동화를 모르더라고요 왜 몰라? 엄청 유명했는데? 원빈 나왔는데 몰라? 하니까 핸드폰으로 검색해보더니 2000년도에 방영됐잖아요. 저 그때 태어났어요..라고 크크ㅠㅠ
17/08/14 22:08
어찌보면 이건 세대 격차보다도 세대 공존을 말해주는 일화일 것 같습니다. 예전 같으면 30대 초반의 남배우인 송중기는 몰라도 - 아니 사실 송중기만 해도 넘버3 시절 송강호보다 나이 많다는 게 함정 - 30대 중반의 여배우인 송혜교 정도 연배의 배우는 청춘물 주연으로 나오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으니까요. 예컨대 가을 동화 시점인 2000년 기준으로 보면 2016년 태후에 나왔던 만 35세의 송혜교 연령에 해당하는 게 전인화/도지원/강수연 같은 여인천하 주연급 배우들인데, 이들이 당시에 이미 중견배우 대접을 받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뭐..격세지감이죠. 그보다 조금 아랫 세대인 김희애-채시라-최진실 같은 90년대 브라운관 스타들만 해도 이미 00년대 초의 틴에이저들에게는 흘러간 옛 배우였고, 실제로 본인들 스스로 중년 연기로 선회한 상태였죠. 즉 과거와 달리 세대차 나는 청장년층과 10대들이 동일한 배우를 향유하고 있는 것 자체가 세대 통합의 증거...그만큼 30-40대가 가지고 있는 문화 권력이나 트렌드 주도권이 과거보다 증대되었다고 할 수 있을 테고요. 결국 00년대 초에 리모콘 움켜쥐고 가을동화 호텔리어 풀하우스 보던 세대가 아직까지도 브라운관 시장에서는 메인 고객으로서 공급을 쥐락펴락하고, 그리하여 10대들에게도 영업질을 할 수 있게 되고..그런 게 아닌가 싶네요.
17/08/14 18:45
제가 중고딩때 과거 드라마 여로가 자료화면으로 종종 나왔거든요. 국민드라마였다고..
근데 그 당시 최고 인기 드라마들이 현시점에서는 과거시점에서 여로만큼 오래됐죠. 자료화면으로 나오는 여로보면서 완전 옛날사람들이 보던 드라마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중고딩들이 모래시계나 여명의눈동자 보면 똑같이 생각하겠쥬.. 그러니까 모래시계나 여명의눈동자를 봤던 저=옛날사람 ㅠ
17/08/14 19:08
서른둘이 어딜 봐서 아재입니까. 글쓴분 제가 위로해드리겠습니다. 절대 아재 아닙니다. 절대요!
(이상 2002년 월드컵을 대학교 하숙방에서 본 1인)
17/08/14 19:20
근현대사가 구한말 시대 배우는거 아니었습니까??
박정희, 전두환 시기 알아보려고 대학 교양으로 근현대사 신청했는데 동학농민운동만 주구장창 배웠는데;
17/08/14 20:01
국제대회 기억 하는 것으로 세대가 나뉘기도 하지요. 저는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부터 기억납니다. 황영조 선수가 우승하길래 우리나라가 마라톤 강국인 줄 알았어요. 94년 월드컵에선 스페인이랑 비기길래 약팀인 줄 알았구요. 서정원 선수의 극적인 동점골에 놀랐죠. 98년 월드컵에서 네덜란드가 준 새벽의 충격이란..
인생이 올림픽 월드컵 몇 번 보다보면 끝나는 건가봐요.크크
17/08/15 10:05
초등학교 교사가 되면 조금 더 빨리 느낄 수 있습니다. 저희 반 애들에게는 빅뱅 거짓말 원더걸스 텔미가 지들 태어날 때쯤 나온 옛날 노랩니다. 올해 들어 받은 가장 큰 충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