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7/24 22:29:39
Name Neanderthal
Subject [일반] 개기일식이 한 달에 한 번씩 일어나지 않는 이유...
태양은 달보다 약 400배 정도 더 큽니다. 하지만 태양은 달보다 약 400배 정도 더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지구에서 볼 때 태양과 달은 거의 비슷한 크기로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가끔씩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들어올게 될 때 달이 태양을 전부 가리게 되는 개기일식이 발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 개기일식은 아주 드물게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한 생각이 듭니다. 달은 매달 한 번씩 지구 주위를 돕니다. 그러면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태양과 지구 사이로 달이 들어오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단순 계산으로도 1년에 12번은 개기일식이 벌어져야 할 텐데 왜 개기일식이 그렇게 드물게 발생할까요? 저도 가끔씩 밤하늘의 달을 처다 보다가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뭐 나름의 타당한 이유가 있겠지 하고 넘어갔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타임지에서 아주 간단한 동영상을 하나 준비했더군요. 마침 다음 달에 미국에서 개기일식을 관찰하게 됩니다. 그래서 NASA에서도 큰 행사를 준비하고 있던데 아마 이것 때문에 타임지에서도 이런 동영상을 제작한 것 같습니다. 이 동영상을 보니 왜 개기일식이 그렇게 드물게 벌어지는 지 한 번에 이해가 되었습니다.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태양을 달보다 약 400배 정도 더 큽니다.
i7MzRom.png


하지만 달보다 약 400배 정도 더 멀리 떨어져 있지요.
T8ZkACm.png


그래서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로 들어오게 되면 달이 태양을 가리게 됩니다.
5OPf9PF.png


이런 일이 한 달에 한 번은 벌어지게 될 테니 얼핏 생각해 보면 매달 개기일식이 있어야 합니다.
CE1WKXs.png


하지만 실제로는 달의 지구 공전 궤도는 기울어져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로 들어오더라도 달의 그림자가 지구를 빗겨나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지구에서 개기일식이 관찰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1M42jD9.png


그런데 이유가 이거 하나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달의 지구 공전 궤도는 정확한 원형이 아니라 타원형입니다. 그러다 보니 지구와 가까워질 때도 있고 멀어질 때도 있는데 만약 달이 지구와 멀어진 상황에서 태양과 지구 사이로 들어오게 되면...
tiiC5pG.png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지 못하게 됩니다.
yTTL47e.png


개기일식은 달이 지구에 가깝게 도는 경우에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vJLTcGt.png


개기일식이 벌어지더라도 달의 그림자가 지구의 어디에 떨어지느냐가 문제입니다. 대개는 바다를 가로질러서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지구표면의 약 70%가 바다이니까요. 그렇다면 육지에서는 개기일식을 관찰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또 운 좋게 육지에 걸린다고 하더라도 경로가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을 지나간다면 역시 관찰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마지막 개기일식이 1887년에 있었다고 하니 얼마나 드물게 벌어지는 현상인지 알 수 있습니다.
C6JkYK7.png


다음 달에 개기일식의 라인이 미 대륙을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가로질러 간다고 합니다. 미국 정도의 넓은 땅에서도 마지막 개기일식이 1979년에 있었다고 하니 미국에 사시는 피지알 회원님들은 상황이 되시면 꼭 한 번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solar-eclipse-usa-august-21-2017.jpg


관련 동영상...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iAndroid
17/07/24 22:31
수정 아이콘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지 못하는 일식을 금환일식이라 그러죠.
Rorschach
17/07/24 22:34
수정 아이콘
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로 들어오더라도 달의 그림자가 지구를 빗겨나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하기 보다는 아주 가끔씩 달의 그림자가 지구 표면을 지나가죠.
17/07/24 22:43
수정 아이콘
러블리즈가 부릅니다! destiny!
데로롱
17/07/24 22:47
수정 아이콘
저거 보러 휴가내고 가는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이미 저 대 일식점(?) 주변 호텔은 예약이 매진이라는..
CoMbI COLa
17/07/24 22:56
수정 아이콘
제가 죽기 전에 하늘에서 보고 싶은게 바로 개기일식, 유성우, 오로라 입니다. 하지만 난 안 될 거야...ㅠㅠ
래쉬가드
17/07/24 23:26
수정 아이콘
저때 미국에서는 히어로즈들이 탄생하는건가요?
아니..힘을 잃나?
아이고배야
17/07/25 00:26
수정 아이콘
제목에서 개기일식만 보고 네덜란드님일꺼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고배야
17/07/25 00:27
수정 아이콘
저 말고 또 스샷이 영상인줄 알고 클릭하신 분 계십니까
나비1004
17/07/25 08:40
수정 아이콘
저 열심히 클릭했습니다.
Helloween
17/07/25 01:50
수정 아이콘
5~6년 전쯤에 우리나라에서 일식현상이 있었지 안나요??

그때 필름겹쳐서 사진찍고 했던거 같은대...

그거랑은 다른건가요?
아케르나르
17/07/25 05:40
수정 아이콘
아마 보신 건 부분일식일거에요.
17/07/25 03:13
수정 아이콘
사와지리 에리카의 결혼프로포즈 약혼 반지가 바로 저 금환일식이죠. 지금은 시원하게 깨졌지만,
https://www.j-cast.com/2012/03/08124894.html
아케르나르
17/07/25 05:52
수정 아이콘
단순하게는 천구상의 황도(태양길)에 대해 백도(달 길)가 5도정도 기울어져있어서. 라고 배우죠.
사실 일식이 월식보다 자주 있기는 한데(부분일식 포함) 일식을 관찰할 수 있는 지역이 좁이서 상대적으로 적게 일어나는 거처럼 느낀다더군요. 월식은 지구의 거의 절반에서 관찰할 수 있어서 자주 보는 거처럼 느끼고요.
17/07/25 10:07
수정 아이콘
호주 port douglas 에서 2013년에 해변에서 느긋하게 제대로 봤었네요. 아침 열시즈음 이었나 갑자기 밤이 되는 장관에 소름이 돋았었습니다.
Neanderthal
17/07/25 10:10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저는 부분일식만 한 두 번 정도 봤는데...
우리나라는 국토의 면적이 작아서 개기일식을 보기가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흑마법사
17/07/25 11:04
수정 아이콘
달의 공전 궤도가 타원형인건 처음 알았네요. 당연히
원형인줄 알고 있었습니다. 저도 개기월식은 봤어도 개기일식은 본 적이 없어서 어떤지 궁금하네요.
17/07/25 11:29
수정 아이콘
동영상 플레이버튼 클릭한 사람 추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3023 [일반] 박근혜 재판 생방송이 허용되었습니다. [18] 어리버리7763 17/07/25 7763 1
73022 [일반] 이언주 "알바 월급 떼여도 신고 않는 게 공동체 의식" [209] 자전거도둑15099 17/07/25 15099 27
73021 [일반] 무한도전 국민제안 임산부 주차장법 발의 [74] 홍승식11427 17/07/25 11427 0
73020 [일반] 2년차 백수의 백수 탈출기 [46] RnR8933 17/07/25 8933 27
73019 [일반] 커피왕 강훈씨가 사망했네요... [39] Neanderthal12653 17/07/25 12653 2
73018 [일반] 2000년대 이후 최고의 작품성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미드 Best 7.jpg [69] Ensis15215 17/07/25 15215 9
73017 [일반] 와 너무화가 납니다. [150] TheGirl20276 17/07/25 20276 45
73016 [일반] [뉴스 모음] 원세훈 국정원장의 녹취록에 드러난 정치개입 외 [52] The xian10653 17/07/25 10653 36
73015 [일반] 재미로 써보는 웹 보안이야기 - 1 [31] Patrick Jane5026 17/07/25 5026 7
73014 [일반] 오늘은 우울하네요 [34] 승리의기쁨이��5636 17/07/25 5636 7
73013 [일반] 삼국통일전쟁 - 7. 여왕은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없다 [11] 눈시H5612 17/07/24 5612 8
73012 [일반] [역사] 나치독일의 저항과 종말: 1944-45 [11] aurelius6203 17/07/24 6203 17
73011 [일반] 개기일식이 한 달에 한 번씩 일어나지 않는 이유... [17] Neanderthal6599 17/07/24 6599 9
73010 [일반] 전설의 용자 다간을 다시 봤습니다. [68] style9761 17/07/24 9761 1
73009 [일반] 흡연은 때와 장소를 가려서 [91] 타네시마 포푸라12930 17/07/24 12930 96
73008 [일반] 양압기, 레시틴 후기입니다.(양압기 구입 관련 내용 추가. 부모님 식당 홍보...) [110] 이리세22575 17/07/24 22575 15
73007 [일반] 임원이 각목으로 직원을 폭행한 회사 [64] 블랙번 록16721 17/07/24 16721 8
73006 [일반] 정권이 바뀐걸 온 몸으로 실감하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18] 어리버리15540 17/07/24 15540 12
73005 [일반] 20세기에 상상한 21세기 의학. [14] 황약사8833 17/07/23 8833 3
73004 [일반] [역사] 독일인은 왜 나치를 지지했고 전쟁을 일으켰나? [39] aurelius10496 17/07/23 10496 35
73003 [일반] 2017년 상반기 일본 관광객 국가별 순위 [44] 군디츠마라12698 17/07/23 12698 3
73002 [일반] [뉴스 모음] 대통령-기업인 대화에 오뚜기 초청 외 [55] The xian11887 17/07/23 11887 16
73001 [일반] 상대방이 녹음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자유당,통화 녹음 알림 의무화 추진 [98] 크아아아12852 17/07/23 12852 1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