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07/10 11:16
이 프로젝트의 핵심(프로듀서 겸, 작/편곡 겸, 가수 겸, 세션 겸...)이신 분의 글입니다.
https://www.facebook.com/ikkoon/posts/2053177088041859?hc_location=ufi -------------------------------------------------------------- 그냥 드립은 아니고 무언가 지향점과 행동력을 가지고 진행한 일인 것 같은데, 직간접적으로 CCM의 소비자 또는 생산자였던 제 주변인들(저 포함)은 이 곡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크크... 신성모독이라거나 불경하다거나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다거나 하는 그런 부분은 아니고, 과연 기획의도(청소년 세대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교회음악)에 진정으로 부합하는 결과물이 나온 것일까 하는...
17/07/10 11:36
아멘? 응 아멘~
갓예수 지리는거 인정 하는 부분이구요~ 빵 5개랑 생선 2개로 5000명 먹였다는거 실화냐? 왜 자꾸 이런 환청이 들리는것 같지..
17/07/10 11:48
요즘 네이버 해축 댓글 보고있으면 개꿀잼몰카니 PPAP니 그런 댓글이 좌악 달려있는 게 보이는데 재미도 없고 센스도 없고 맥락도 없고.. 저걸 재미있다고 다는걸까 싶더라구요.
17/07/10 11:56
사실 이런건 그냥 시대별 유행이라..
지금 개꿀잼몰카니 PPAP니 이런게 옛날로 따지면 아햏햏, 햏자, 개죽이 이런것들이죠. 잘 모르는사람이 보면 이게 뭔 소린지도 모르겠고 재미도 없다는 점도 같구요. 다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세대차이가 나는거죠 뭐
17/07/10 11:58
개콘처럼 특정 코드로 소비되는 유머라고 여기면 그냥 픽 웃고 말 거리긴 한데
비신자들과의 괴리가 그 정도라는 게 과연 진지한 종교인들이 지향하는 바인지는 의문입니다...
17/07/10 11:59
비신자중 하나인 제 입장에서는 차라리 기존 CCM이 나은거 같습니다.
비신자가 듣기에도 흥겨운 CCM은 몇개 있거든요.. 가사가 찬송이라 별로지만
17/07/10 12:00
그래도 천원송에 비하면 이정도면 괜찮지 않나요.
오오 주님은 천원짜리 싸구려 믿음은 원하지않죠~ 그리고 애초에 저건 타겟층이 어린애들이라 아재커뮤니티 피지알에서는 당연히 재미도 없고 저게 뭔 헛짓거리인가 싶을수밖에요..
17/07/10 12:01
신기원이라는 점은 CCM이 멜론 실시간 검색 1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적은 말이고 비신자인 제 마음은 사로잡았으니 아주 틀린말은 아닌것 같은데요. 불편한 부분이 있을수도 있겠습니다만 사실 뭐 그렇게 불편할까 싶기도 합니다. 경건해야만 하면 독수리춤도 춰선 안됐던 것 같기도 하고.. 시스터액트는 막 덤블링도 돌던데.. 비신자라 잘 모르겠네요. 참고로 이글은 분란을 일으키기 위한 글이 아니며 본문에 쓴 내용은 모두 제 생각이 맞습니다. 혹시 오해하실까봐 첨언합니다.
그리고 들어보면 생각보다 괜찮은데....
17/07/10 12:02
특별한 공연 정도로 하는 건 별 문제 없어 보이는데 예배곡으로 쓰기에는 어려울 것 같네요. 시도 자체로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교회가 유행을 좇기 시작하면 답이 없어져요. 유행이 변화하는 속도를 절대 못 따라 잡거든요. 이런 것보다는 좀 더 종교의 본질에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17/07/10 12:07
저도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종교음악은 당대 최고의 음악가들이 계속 새롭게 만들어온 음악이었던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본질이 메시지에 있다면 꼭 파이프오르간에 합창일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17/07/10 12:14
특정 종교가 주류인 사회에서 그 종교를 가진 최고의 음악가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낸 음악이랑 언제 사라질지도 모르는 인터넷 유행어를 가사에 넣은 걸로 화제가 되는 음악이랑 단순 비교하는 건 좀 무리이지 않을까요..
17/07/10 12:19
그 의견에 동의합니다. 값어치에는 분명히 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 B급 문화를 뒤집어씌운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아쉬운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제가 그런 B급 문화에 대해서 애정이 있어서 그런 시각의 차이가 있나봅니다. 제가 위에 단 댓글은 종교음악도 트렌디하게 시대를 반영할수있다는 측면에서만 보아주십시오.
17/07/10 12:17
참고로 말씀드리면, (아래쪽 댓글에도 썼지만) 이 곡은 기존의 교회 문화권에서 ‘장르적 이질감’을 느낄 만한 곡은 아닙니다. 가사에 철구체가 도입된 것만 제외하면 다른 모든 요소들은 기존 교회에서 통용되는 현대 교회음악의 요소를 거의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17/07/10 12:25
종교에 대해서 논의하면 그렇지않아도 불편할 만한 글이 너무 불편해질것 같네요.. 그런데 막상 들어보시면 그렇게 불편할까 싶기도 해요~
17/07/10 12:30
네 피지알의 종교글은 글쓴이가 이런 반응(?)을 의도하고 쓴것도 아니어도 결과는 파이어 되었던걸 많이 봐왔고 진지먹고 써봤자 삭게 가겠지 라는 생각에 종교글에는 거의 댓글을 달지 않았는데요..
미나님 위의 댓글 보고 좀 죄송하네요 파이어의 조짐으로 보일수도 있는 첫 댓글은 삭제하겠습니다.
17/07/10 12:16
위에다 조금 더 첨언하자면...
- (크게 중요하지 않은 정보이지만) 이 곡 제목 '오진 예수'는, 기존 교회음악의 메가히트곡인 '오직 예수'를 본딴 것으로 보입니다. - 기독교 판에서 드립치는 노래가 나오는 건 어제 오늘 일은 아닙니다. 저도 드립치는 노래 많이 불렀고... PGR에서 댓글란에서 모티브를 얻었던 [예수밤바다] 라든지... https://youtu.be/MrvzqUfC09I - 이 곡의 새로운 점은, 드립성 가사를 가지고 '실제 교회에서 불려지는 것까지'를 목표로 곡을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 그런 점에서 위에 댓글에 나온 트로트 구자억 목사와도 차별화됩니다. 구자억 목사는 위트있는 가사를 가지고 노래를 만들긴 했지만, 그것은 '트로트'라는 장르적 특성에 기인한 측면도 있고, 대부분이 공연용/감상용 음악일 뿐 교회에서 교인들이 함께 부르는 용도는 아니었거든요. - 반면 이 곡은 (가사의 표현의 이질감을 빼면) 장르적으로는 완벽하게 기존 교회 음악의 문법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습니다. 중심 메시지부터 시작해서 보컬, 세션 편곡, 마스터링에 이르기까지 곡의 전반적인 요소들이 그렇습니다. 즉, 가사의 표현은 철구체(...)를 사용하여 청소년 세대가 친숙함을 느낄 수 있게 하되, 나머지 부분은 최대한 기존 교회 음악과의 동질성을 추구하여 교회 청소년부 문화권에서 큰 거부감 없이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획으로 보입니다. (다만 제작자 스스로가 이 곡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드립’과 ‘B급 정서’를 언급하는 것을 보면, 실제로 이런 방향성을 얼마나 진지하게 추구했는가 하는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17/07/10 12:32
- 그런 점에서, 제 지인 중에 이 곡과 정 반대 방향의 시도를 하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도사 출신이고(지금은 전도사 아닙니다), 전도사 시절부터 클럽 DJ를 겸하던 친구인데, 이 친구는 기존 교회에서 불리는 가사와 멜로디를 거의 그대로 사용하면서 대신 반주를 DJ 장비를 사용하여 EDM 장르의 음악으로 넣어서 교회나 예배모임에서 함께 찬양을 부르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본문 곡은 가사에서 새로운 시도+음악 장르는 기존 그대로 ↔ 이 친구는 가사는 기존 그대로+음악 장르에서 새로운 시도) - 다만 이 친구의 시도는 아주 마냥 새로운 시도는 아닙니다. 과거에 교회에 피아노반주만 있을 때에 기타부터 시작해서 드럼, 베이스 등 락음악 기반의 악기가 도입되는 과정이 있었는데, 비슷한 맥락의 시도라고 할 수 있죠. (장르가 EDM이라는 점이 새로운 거구요)
17/07/10 17:30
고등학교 때 친구 따라 교회 갔다가 목사님도 아니고 전도사 정도 되는 분이 CCM 뿐만 아니라(2000년대 초반이라 CCM 정도는 용인되는 분위기였으나 교회 어른들은 불편해하였음) 뉴에이지나 신해철님 노래도 불경하다며 한참을 '교육'하시던 것이 생각납니다. 10년 정도 더 지나면 이정도 수위의 CCM이 아무렇지도 않게 유통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17/07/10 18:14
군대 교회 외에 교회를 가본 적이 없어서 일반 교회들의 분위기를 잘 모르겠네요. 논산훈련소 교회에서는 (불려진다면)인기 만점일 것 같긴 합니다.
17/07/10 20:27
난 좋은데...2
15년전? 20년 전 정도에 미국 ccm가수 carman 노래를 좋아한적이 있습니다. 이분이 참 파격적이었는데 링위에서 예수님과 사탄이 복싱을 하는 그런 m/v? 도 만들고 예배도 드렸나? 하여튼 그런 파격적인 것을 하면서 이단 취급을 당했죠.. 근데 이 후 미국에선 프로레슬링으로 예배를 드리는등 다양한 방법으로 예배를 드리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갠적으로 본질은 변하지 않았지만 문화를 조금 앞서 나갔다는것 정도? 가볍게 말하면 뭐 그렇습니다.
17/07/11 10:50
가사가 정말 당황스러운데 크크 들어보니 정말 각잡고 만드셨다는 걸 알겠네요. 기존 교회 찬양과 이질감이 전혀 없습니다.
찬양의 가사가 핵심이란걸 생각하면 이질감이 없다고 말하기 좀 그렇지만, 정말 교회 음악 스럽습니다. 그래서 더 당황스럽네요 크크크 이걸 어찌 받아들여야 하는 건지. 한창 랩 찬양이 유행할때 정색하시던 집사님들이 이런 마음 이셨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내가 어느내 너무 곤대가 되어버린걸까 싶은 마음도 들어요. 형태에 구애 받는것이 아니라 메시지가 공유되고 찬양이 불려지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도무지 적응이 안되는 건 어쩔수가 없네요.
17/07/11 11:01
유니브로님 글 보니 생각나는 일화가 있네요.
두란노 교회로 기억하는데 학생들 찬양 랩을 반대하셨나? 하여간 어르신들이 보수적이었는데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지은 밥비츠가 와서 학생들 찬양예배 때인가? 로마서 16:19절을 뛰면서 부르게 했다는 일이 기억나네요.(사탄을 밟아야 한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