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게임들은 그 특성상 사람이 인공지능을 절대 이길 수 없고
어떤 게임들은 인공지능이 사람을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인공지능이 사람을 절대 이길 수 없는 게임이 많이 남아있죠.
그러나 1997년 체스가 무너졌고, 2010년에는 퀴즈가.
작년에는 알파고가 우리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고 올해는 결국 바둑이 무너졌습니다.
내년에는 알파고가 스타크래프트2로 프로게이머를 상대한다고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되면서도
인공지능의 무시무시한 발전속도가 무섭기도 합니다.
저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가장 쉽게 인공지능을 접할 수 있는곳은 컴퓨터 게임인것같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게임을 하기전에 인공지능을 상대로 가볍게 연습을 하고
어떻게든 인공지능을 꺽어보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항상 뻔한 인공지능과 게임을 할 때보다 사람과 할때 게임이 더 재미있습니다.
아니, '아직까지는' 사람과 할때 게임이 더 재미있습니다.
[사람들은 패턴을 찾아내서 서로 맞추는 데 놀라운 재주를 보인다.
하나의 패턴을 파악하면, 우리는 보통 그 패턴에 싫증을 내고는, 이를 하나의 이미지로 만들어 버린다.
일단 패턴을 인식하면, 이 패턴을 다시 경험하는 데에서 기쁨을 느끼게 된다.
우리는 이것을 '연습'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연습을 많이 하면 할수록,
우리는 점점 생각하지 않고 할 수 있게 된다.
기본적으로 두뇌를 훈련하는 것은 재미있다.
게임은 인식에 대한 것이며, 패턴분석을 배우는 것이다.
게임을 하는 동안 게임은 우리의 두뇌를 훈련시키지만,
일단 패턴에 숙달되고 나면, 우리는 더 이상 그 게임을 계속하지 않을것이다.
우리가 패턴을 완전히 숙달했거나, 또는 더 이상 나아질 수 없다고 생각되면,
그 게임은 지루해진다.]
게임 디자이너들은 '계속해서 플레이해도 지루해지지않고 계속해서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위해 무진장 노력했고
그 방법을 하나 찾아냈습니다. 바로 사람을 이용하는거죠.
리그오브레전드가 언제나 인공지능과 게임을 해야했다면 처음엔 재밌을지 몰라도 금방 지루해지고 '아 이게임은 나한테 너무 쉬워!' 라며
게임을 삭제했을겁니다. 가끔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을 듣고 부모님 안부도 물어주는 부정적인 경험을 하면서도 우리는 언제나 인공지능이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게임을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패턴을 완전히 숙달하는것은 불가능하고, 따라서 지루해지지도 않으며 '계속해서 재미있는 게임'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이건 게임일 뿐이야" 라는 바로 그 말이 게임을 하는 것이 실생활에 도사리고 있는 도전에
대비하기 위한 일종의 '연습'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어떤 게임은 공간적 관계를 가르친다.
어떤 게임은 탐험하도록 가르친다.
어떤 게임은 정확하게 조준하는 법을 가르친다.
도둑잡기 놀이에서 소꿉놀이에 이르기까지, 놀이는 인생을 살아가는 기술을 배우기 위한 것이다."]
게임(놀이)을 통해 재미를 느끼고 실생활에 도사리는 도전들을 게임을 통해 연습했던 인류가 살아남아
현대를 살아가고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50년이후, 100년이후의 인류중 살아남을 사람들은
게임(놀이)에 그다지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
[게임의 '목적'이 바로 이것이다. 게임은 위험을 최소화하고 좋은 선택을 하도록 가르친다.
달리 표현하자면, 게임의 운명은 점점 재미있어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지루해지는 것이다.]
게임디자이너들은 '계속해서 플레이해도 지루해지지않고 계속해서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무진장 노력했습니다.
인공지능이 지금보다 더 발달한다면 사람과 플레이하는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는 '인공지능'들이 게임속에 등장하겠죠.
그들은 누구보다 나의 실력을 잘 알고있습니다. 어쩌면 내 다음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린아이들과 게임을 할때면, 그들의 눈높이에서 게임을하고 봐주면서 게임을하죠.
그래야 아이들이 게임을 재미있게 즐기고 계속하려 할테니까요.
발달된 인공지능이 게임속에 도입된다면, 어른이 어린 아이들과 게임을 할 때 맞춰주듯
게임내내 사람들을 압도하다가, 가장 극적인 순간에 내 스킬을 '맞아주고'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 줄 것 같습니다.
사람들과 게임을 플레이하는것보다 더 큰 재미를 주는 접대로봇이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접대로봇들은 게임에서 그치지않고 그 영역을 더욱 넓혀갑니다.
'사람'같은 로봇, '사람'보다 재미있는 로봇, '사람'보다 쾌락을 주는 로봇이 등장합니다.
다른 사람과의 교류없이도, 다른 사람과의 사랑없이도 인공지능 로봇만 있으면 살아갈 수 있는,
접대로봇의 품에서 잠드는 인류가 늘어난다면 피한방울 없이 세계인구가 줄어나갈지 모릅니다.
인용 : 라프코스터의 재미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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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발전되서 기계 디스토피아 중 하나가 인간이 가상현실속에 갇히는게 되죠 크크 사실 저도 이게 엄청 그럴듯하더라구요
최소한의 생명유지장치만 달린채, 인생이라는 가상현실 게임속에 갇힌다면? 적절한 쾌락과 성취감을 주면서도, 만약 가상현실이라고 지각한다면 자신이 가상현실을 나오는듯한 모험을 거치며 엄청난 난관을 뚫고 해방되었다고 느끼지만 그조차 게임의 한 단계라면..
하지만 인생가상현실꺼진 안가도 이 분야 끝판왕은 연애가상현실이죠.. 적절한 밀당에 대부분 인간은 그냥 홀짝 넘어가지않을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