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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03 18:25
소위 분란 유저를 두고 어그로네 아니네 말이 많죠. 소수 의견이라는 이유로 어그로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것만은 확실하게 어그로라고 규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있습니다. 그게 가짜뉴스 혹은 흑색선전 이라 불리우는 [거짓말]입니다. 사실 PGR에서 거짓뉴스를 생산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이건 빼박 어그로죠) 대부분 다른 곳에서 들은 거짓말을 확대, 재생산 할 뿐이죠. 이 때 거짓임을 간파당하고 난 뒤의 태도를 보면 어그로인지 아닌지 구분이 갑니다. 장판파를 펼치거나, 아님 말고를 시전한다면? 어그로죠. 개인적으로 어그로라는 것에 나름 관심이 있습니다. 규정하기는 애매하지만,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뭐랄까 연구 의욕을 자극하는 대상이랄까요? 그 어그로를 확실히 골라낼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요즘 이슈가 되는 "가짜 뉴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17/05/03 18:35
프로이트에 의하면 사회적 자아 즉 초자아는 윤리적 규범들, 정의의 원칙들, 인간다운 삶이라는 가치 원리의 지배를 받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성숙한 인간'들은 이러한 지배를 억압으로만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그러다 그 억압이 반발하는 힘을 비축하다가 마침내 어느 계기와 기회를 받아 그 반발력이 터져 나올때, 그 주체는 그 분출로 인해 극도의 쾌감이 선사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어그로들은 어그로를 끌어 욕 먹으면 쾌락을 느끼는 '미성숙한 인간'이 라고 보면 됩니다.
17/05/03 18:33
정작 본문에서 언급하는 로스차일드 가의 워털루 전투 정보조작설도 꽤 유명한 가짜뉴스입니다. 역사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반유태주의 진영이 워털루 전투가 끝나고 수십년이나 지나서 퍼뜨린 음모론이었다는 것이 밝혀졌지요.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이원복 씨 등이 넙죽 믿어버리는 바람에 이게 진짜였다는 등 헛소문이 퍼졌더군요.)
이와 관련한 B. Cathcart 교수의 기고문입니다. http://www.independent.co.uk/news/uk/home-news/the-rothschild-libel-why-has-it-taken-200-years-for-an-anti-semitic-slur-that-emerged-from-the-10216101.html 본문의 논지에야 십분 공감합니다만 가짜뉴스를 경계하는 본문이 정작 가짜뉴스를 논거로 인용하면, 뭐랄까, 감상을 말하기 어렵네요.
17/05/03 19:28
제가 알기로는 [로스타일드 가의 정보원을 통해 워털루 전투의 승리를 영국정부의 공식발표보다 먼저 알고 있었고 다른 사람들도 로스타일드가 워털루 전투의 승부를 알고 있을거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공식발표가 있기 전에 로스차일드가 주식을 매도하자 패했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너도나도 주식을 싼값에 팔아버리자 로스차일드는 뒤에서 몰래 그 주식들을 모두 사들였기 때문에 나중에 승리했다는 공식발표가 있고나서 비싼값에 주식을 되팔아서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였는데..
가짜뉴스와는 좀 다른 방식의 속임수를 통해서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 가짜뉴스를 퍼뜨려서였나요? 그렇다면 진실은 어떤건가요? (영어가 짧아서 링크글을 해석하기에는....)
17/05/04 03:46
해당 링크 글에 따르면 해당 일화 자체가 반유대주의자의 조작이라네요.
아예 그당시 네이선 로스차일드는 워털루나 벨기에 근처에도 없어서 런던 은행으로 비둘기 전보를 보내거나 하는것도 불가능 했고, 해당 일화 자체가 실제로 로스차일드 생전에 있었던 이야기가 아니라 네이선 로스차일드가 죽은지 10년이나 지난 이후에 Georges Dairnvaell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뿌린 정치적 찌라시(political pamphlet)에서 기원한 이야기라고 하네요.
17/05/03 18:47
그런데 sbs뉴스가 가짜뉴스에 들어가나요?
그 내용이 사실이라는게 절대 아니고, 가짜뉴스라는 분류가 진짜 언론사가 낸 기사를 포함하는 개념이냐는 겁니다. 저는 언론사가 낸것처럼 뉴스형태를 위조해 만든 유언비어를 가짜뉴스라고 지칭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 sbs뉴스는 sbs에서 진짜 방송한 뉴스인데 보통 전에는 이런 기사는 허위보도라고 하고 가짜뉴스ㅡ페이크뉴스는 뉴스인척 하는 거짓선전을 일컫는 말이라고 생각했거든요.
17/05/03 20:23
'오보'도 적절하지는 않은 표현 같습니다. 최근 문제가 된 sbs 보도는 단순 오류가 아니라 의도성 있는 것 같던데요. 하지도 않은 인터뷰를 근거로 드는 건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려우니까요. 사악군 님이 제시하신 '허위보도'가 더 맞는 것 같습니다.
17/05/03 19:08
신탁통치 오보사건이 떠오르는 하루입니다.
그리고 가짜뉴스라니 너무 순화된 표현같네요. 요사이 도는것들은 날조뉴스 정도가 맞는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17/05/04 08:05
http://m.blog.naver.com/moonjaein2/220997689068
sbs 보도를 문재인 후보측에서 가짜뉴스라고 말하고 있습니디ㆍ.
17/05/04 11:29
문재인 후보가 가짜뉴스라고 말하는게 중요한게 아니죠. 해당 기사는 뉴스가 맞습니다. 가짜가 아니고요.
그게 사실관계가 틀렸다 혹은 방향이 잘못 보도되었다의 측면이지 뉴스가 아닌게 아닌거지요.
17/05/04 13:19
가짜뉴스가 맞기는 한건가요? 아니 애초에 가짜라면 기사 받아온 기자하고 인터뷰 내용을 가지고 체크하는 데스크도 문제고 그걸 콜한 윗선도 문제라는건데. 가짜뉴스 하나 내자고 이렇게까지 했다는거 이상하자나요. 그것도 한국3대 방송이라는3곳중에 하나라는곳이.
17/05/04 16:25
그러니까 말입니다. 잘못을 인정할 방송을 그것도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문제를 팩트도 없이 올렸다는게 이해가 안가서 하는 소리입니다.
진짜를 올리고 압력으로 인해 내리고 사과했다는게 더 그럴듯해 보여서요. 그것도 이상하기는 한데 뭐가더 그럴듯 하냐 하면 후자인지라. 뭐가 진짜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더욱 혼란만 가중될듯 합니다. 이런거 안 휘둘릴려면 오늘 바로 투표하러 가야겠어요.
17/05/04 13:49
가짜뉴스랑 오보는 고의성을 두고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이 구분을 관심법이 아닌 이상에는 스브스기자 및 데스크의 의중을 아직 알 수는 없으니 조심스럽네요.
저열한 정치공작같은 심증은 넘치지만 아직 팩트는 없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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