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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5/03 01:26:20
Name 신불해
Subject [일반] 청나라 황제 강희제의 '호기심 천국'


 "동양에 서양에 비해 밀린 이유는 뭡니까?" 


 라는 이야기는 19세기 이래 아마도 1억번은 나왔을 법한 주제이며 한도 끝도 없는 이야기라 언급하기도 지치는 주제입니다. 정치, 철학, 사회, 경제, 과학적으로 수 많은 분야에서 수 많은 이유가 제시되곤 하기에 기실 풀자면 끝도 없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게중에 주로 언급되는 이야기 중에 대표적인 부분은, 동양의 자연과학 등에 대한 적은 관심이라는 측면입니다. 17세기 서구의 자연 과학에 대한 관심과 연구 성과 등이 같은 시기 동아시아에 비해 앞서 있었음은 그다지 이론의 여지도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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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이야기하는 청나라의 황제 강희제의 경우라고 해서, 그런 한계성 때문에 당시 서구의 기준으로 보자면 썩 자연과학 등에 밝은 편은 못 되었을 터입니다.



 그러나 이런 한계속에서도, 강희제는 분명 자연과학에 대해서 꽤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무슨 강희제가 자연과학에 대한 이해가 서구 지식인들을 압도했다던지 현대인 같았다거나, 청나라의 선진 개화를 이끌만한 수준이었다고 하면 허무맹랑한 이야기겠지만, 17세기 동아시아의 봉건적 군주라는 한계 속에서는 유례를 보기 힘든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평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건 그것은 강희제의 성격 자체가 놀라울 정도로 호기심이 많았다는 측면이 큽니다. 



 '어떠한 지식을 통해 들으니, 어떤 지방에서는 이러한 특징이 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기억해 둔다면 그것은 일반적인 지식 습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강희제의 호기심의 경우는 이렇습니다. 



 "어떠한 지식을 통해 들으니, 그 지역은 이러하다고 한다. 그럼 정말로 그러한가? 한번 가서 보면 어떤 모습 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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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희제 시기 편찬된 저서 중 『강희기가격물편』(熙幾暇格物編)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는여러 자연과학적 현상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 게중 '뇌성은 100리를 넘지 않는다.' 는 부분의 경우, 강희제가 소리와 속도를 이용한 거리의 측정, 즉 뇌성벽력의 소리가 몇초 뒤에 울려퍼지는 것인가를 통해 거리를 측정했다는 언급이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지식은 강희제가 처음에 생각한 것이 아니고, 명나라 말기- 청나라 초기의 서양 선교사인 아담 샬이 중국 조정에서 일하며 알려줬던 지식 중에 하나입니다.



 강희제의 호기심의 일면을 볼 수 있는것은 바로 이 부분 입니다. 강희제는 그 아담 샬의 일화를 통해 뇌성벙력을 통해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강희제는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가 보다." 라고 생각하지 않고, "진짜? 신기한데! 한번 진짜로 그런지 볼까?" 라는 태도를 취했습니다. 관련된 부분에 대한 강희제 본인의 언급은 이렇습니다.


 "짐은 산법으로 으로 그것을 비교해보았다."


 "짐이 매번 측량해 보니 100리를 넘으면 비록 우레는 있어도 소리는 이르지 않았다."


 "짐이 하공을 위해 천진에 이르러 길을 멈추었다."


 이러한 언급등은 강희제가 실제로 실험을 통해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해 보았음을 의미하는 언급들입니다.


 다른 이야기의 경우라면 조석 간만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황제인 강희제는 평소에 여러곳을 순행했습니다. 산해관, 천진, 장강, 전당강 등 여러 해변 역시 이런 순행 중에 들리게 되었는데...


 그렇게 들린 해변에서 발생하는 조석 간만의 현상에 대해, 강희제는 꾸준히 기록을 하면서 조석이 오가는 시간등을 관찰했고, 지역에 따라 그 차이가 있다는 사실 등을 확인했습니다. 사실 다른 사람들이라면 "조석 간만의 차가 발생한다고? 그렇구만." 이라고 넘어갈 수 있는 이야기지만, 강희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왜? 궁금하니까! 



 강희제는 만약 자신이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질문하는 그 대상이 중국인이건 서양인이건 계속 캐물어 보기도 했습니다.



 "잠아 해변에 이르러 산해, 천진, 대강, 전당 등지에서 매번 조석이 오가는 시간을 관찰함에, 본토인에게 자문해 보면 대게 같지 않았다. 그리하여 각처의 사람에게 시각을 기재하도록 해도 역시 같지 않았다. 후에 샘과 우물에도 미세한 조수가 있지만 역시 시간이 정확하지 않았다. 서양인과 바다의 선박 운행자에게 물어보아도 또한 같지 않았다."


 이 정도면 호기심도 거의 집요할 정도...


 이런 호기심이 크게 작용해, 강희제는 '품종개량' 에도 직접 성공하게 됩니다. 이렇게 탄생한 품종이 바로 '어도' 였습니다.


 어느날 6월 하순의 논밭을 오가던 강희제는, 우연히 여러 벼 가운데 높이 솟아 있는 하나의 벼를 발견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라면 그깟 벼 따위 무시하고 지나가면 그만이겠지만, 묘하게 생긴 벼가 있자 강희제는 신기함을 참지 못하고 그것을 또 확인해 보았고, 따로 종자를 보관하여 개량에 힘썼고, 마침내 '어도' 라는 신품종이 탄생하게 된 겁니다.



 이런 강희제의 실험 정신은 가히 끝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온천의 효능에 대한 부분 등에서조차 강희제는 자신의 견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온천이 질병 치료에 좋음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런데 그게 연장자에게도 미치는 것인가?" 라고 말이죠. 강희제는 전국을 떠도는 중 온천을 볼때마다 일부러 온천의 퇴적물을 확인하여 그 온천의 성분을 알아내려고 하도 했습니다.


 "매번 온천을 만나면 은제 그릇에 온천수를 넣고 흔들어 낮은 불로 가열한 뒤 그릇의 물이 마르기를 기다려 물에 남아 있는 것이 혹은 반석, 혹은 소금, 혹은 유황이 되는지를 보면 분명히 판별된다."


 그 외에도 황제는 궁금한것이 있으면 발품을 파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북순을 나서게 된 강희제는 '바이룽두이' 즉, 백룡퇴(白龍堆)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백룡퇴라는 지역에서는 사막의 모래가 용의 형상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강희제는 그 이야기를 듣고 일부러 백룡퇴를 찾아가서 모양을 구경하며 "정말 그렇다." 고 기록했으며, 굳이 모래 형태를 살피면서 다음 날이면 형태가 계속 해서 바뀐다는 사실도 관찰했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일 겁니다. 백룡토의 모래야 강희제가 보건 보지 않건 계속 그 모양이었을테고, 그걸 본다고 해서 무슨 엄청난 업적을 새로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중요하건 중요하지 않건 어찌되었건 궁금하니 알아보겠다는 것이 강희제의 성격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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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집요한 관찰력도, 기본적으로 독서 등으로 지식을 습득하려는 노력 다음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강희제는 엄청난 독서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702년, 강희제는 남순을 하던 중 신하인 이광지로부터 청나라 시기의 수학자 중 한 사람인 매문정의 『역학의문』 이라는 책을 선물 받게 되었습니다. 평소 취미가 삼각함수 풀기였던 강희제는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책을 받았고, 얼마 뒤에 읽은 책을 다시 돌려 주었습니다. 


 강희제로부터 책을 넘겨받은 이광지가 한번 열어보니 책에는 여러 군데마다 동그라미가 쳐져 있었고 그런 부분마다 비평의 말들이 써 있어 황제가 책을 열심히 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광지는 혹시 몰라서 책에 착오가 있느냐를 물었고, 강희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오류는 없는듯 하다. 다만 산법이 미비하다."


 산법이 미비하다니? 이 책의 저자인 매문정은 수학자가 아닙니까? 수학자가 쓴 책이 산법이 미비하다니?


 사실인즉, 강희제가 본 역학의문은 아직 매문정이 완성을 덜 시킨 미완성작이었던 것 입니다. 때문에 건성으로 읽어본게 아니라 책을 꼼꼼히 읽어본 강희제는 책에서 뭔가 미비한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강희제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여러 분야에서 굉장히 집요했습니다. 그는 측량에 대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아예 직접 측량술을 배웠으며, 수하에게 치수 사업을 지시하면서 아예 본인도 치수에 대한 고금의 책을 읽어보며 공부했습니다. 메뚜기에 대한 대책에 관련해서는 메뚜끼의 생태에 대한 저술을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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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강희제의 호기심으로 인한  끊임없는 관찰에 대한 가장 극단적인 경우는 차오모드 전투 직전 입니다. 


 청나라는 강희제 시절, 북방에 있는 오이라트 준가르부의 수장 가르단이 이끄는 준가르와 군사적 긴장 관계가 극심했고, 준가르와 청나라의 결정적인 전투였던 차오모드 전투 당시에는 강희제 본인이 직접 군사를 이끌고 험한 북방으로 진군하기도 했습니다.


 친정을 나선 강희제는 가르단의 도주 가능성, 식량의 부족, 사막을 건너는 원정의 어려움으로 인해 상당히 심리적으로 몰려있었습니다. 원정이 가장 극단적으로 치닿았을 때는, 심지어 강희제 본인 조차 양고기 외에는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서 수도에 있는 태자에게 보내기 위해 작성된 강희제의 편지 등에는 주변 풍경등에 대한 집요한 관찰이 묘사 되어 있습니다. 물론 군대가 통과하고 나가는 부분에 대한 관심이야 총사령관으로는 당연한 부분이긴 합니다. 


 하지만 강희제는 그 상황에서 조차 풀의 종류, 여러 수원, 서로 다른 종류의 사막 등에 대한 호기심을 감추지 못하고 끊임없이 기록을 했고, 게중에는 심지어 마멋 굴의 수에 대한 기록도 있습니다. 엄청나게 중차대한 일대 전투를, 그것도 식량 부족 사태까지 겪으며 앞에 두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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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멋 때들.



 1697년, 강희제와 가르단의 지리한 대립은 마침내 강희제의 완승으로 끝나게 됩니다. 이해 3월 강희제는 하미의 이슬람 교도로부터 가르단의 가족들을 압송 받게 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자, 이것은 대 준가르 전쟁에 있어 강희제의 성공을 과시할 수 있는 굉장한 성과 중에 하나 였습니다. 적 수괴의 친가족을 사로잡은 일이니 말입니다. 이러한 의미를 가진 큰 성과를 베이징의 태자에게 강희제가 이야기하며 보낸 편지를 살펴보면, 이런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미의 이슬람교도들이 가르단 반역도들을 압송하면서 함께 보내준 토산물 중에서 태양볕에 말린 참외가 제일 맛있었다. 지금 답신과 함께 보내주는데, 그 먹는 방법을 모를까 염려되어 특별히 적어 보낸다.


 자, 보거라. 일단 먼저 말린 참외를 찬 물이나 뜨거운 물로 깨끗이 씻는다. 그리고 뜨거운 물에 잠깐 담그면 참외가 말랑말랑 해진다. 


 그럼 이 상태로 식혀서 먹어도 되지만, 뜨거운 채로 먹어도 되는데 그 맛이 아주 신선하고 참외가 우러난 물은 꿀물에 말린 복숭아를 탄 것과 비슷하다.


 참외가 차지하고 남은 빈 곳이 있을텐데, 그 곳에는 포도를 넣으면 된다. 이 사실을 여러 비들에게 알려 주어라. 


 물건은 비록 보잘것없지만 마음은 먼 곳에서 전하는 것이다. 부디 비웃지는 말아주거라."



 지난 수년간 청나라를 곤혹스럽게 했던 대적 가르단을 격파하고, 그 가족을 압송받으려고 하는 그런 중요한 상황에서, 강희제 편지에 쓴 내용은 '포로를 데려온 저쪽에서 가져온 참외를 먹어 보니 맛있었고 아주 인상에 남더라. 너희들도 꼭 먹어봐라. 궁궐의 비들에게도 레세피를 알려줘라.' 라는 내용이었고, 황제가 참외를 보내면서 직접 그 조리법을 상세히 작성해서 베이징으로 보냈던 겁니다. 그런 내용을 쓴 강희제 조차 쓰고 나니 무안한지 마지막에 비웃지는 말라는 내용을 덧붙였습니다.



 물론 강희제의 여러 관심은 물론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의 지식에 대한 욕구나 수학이나 과학에 대한 관심은 어디까지나 '취미생활' 으로서 개인의 '흥취' 였기 때문에, 무슨 국가 전체의 지식을 증대 시킨다던가 하는 부분은 별로 없었고, 또 강희제 본인도 여러 선교사들의 말에 따라 일종의 '잡지식' 처럼 지식을 쌓아 올렸기에 '계통적' 이다고 할만한 이해는 부족한 편이었습니다.



 강희제는 종종 자신의 왕성한 호기심으로 얻은 지식을, 신하들의 앞에서 자신의 박식을 드러내보이면서 권위를 과시하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를테면 강희제는 진후요, 하국중, 명안도 등 몇몇 신하들에게는 아예 본인이 직접 수학을 가르치기도 했는데, 신하들에게 직접 학문을 가르치는 입장이라고 한다면 군주로서의 위신이란 말할 것도 없었을 겁니다. 비슷한 경우로, 강희제는 종종 신하들에게 수학이나 측량 등의 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시해서 골탕을 먹이는 괴이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재수 옴붙은 몇몇 관료들은 황제 폐하가 내려준 수학 문제를 받아들고 끙끙 거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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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03 01:35
수정 아이콘
새벽에 좋은글 읽고 갑니다!
펠릭스
17/05/03 01:36
수정 아이콘
뭐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이름을 날린 군주중에 머리가 나쁜 경우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아니 다들 기본적인 스텟으로 갖추고 있는 거 같아요.

당장 지금 대선후보들 중에서 공부 못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어요.
웨인루구니
17/05/03 01:51
수정 아이콘
이름을 날린 유선....
절름발이이리
17/05/03 02:07
수정 아이콘
지난 대선엔..
수면왕 김수면
17/05/03 08:11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제가 대통령 하겠다는거 아니겠어요
wish buRn
17/05/03 11:18
수정 아이콘
공대녀에게 무슨..
tjsrnjsdlf
17/05/03 13:32
수정 아이콘
학점도 4점대셨고 명문 서강대 이공계 졸업하신 그분은 역시...
바스테트
17/05/03 02:10
수정 아이콘
이런 호기심 많은 강희제가 단순히 자신의 지식을 알아보는 거에 그치지 않고
국가적으로 지식인들을 양성하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면 어땟으려나요...음..-0-
파핀폐인
17/05/03 02:41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비웃지 말라는 소심한 당부가 은근히 귀엽네요 크크
유스티스
17/05/03 02:58
수정 아이콘
강희제 묘사를 보면 현실 밸런스 패치한 신같네요...
그러지말자
17/05/03 03:41
수정 아이콘
선 추천 누르려고 한참 스크롤 내리며 행복했습니다..크크
17/05/03 05:19
수정 아이콘
지식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정신 그 자체가 재능이죠.
마스터충달
17/05/03 05:30
수정 아이콘
역시 이공계가 권력을 잡아야 함
빠니쏭
17/05/03 07:33
수정 아이콘
이공계 대통령 한 번 나와야죠
까리워냐
17/05/03 09:24
수정 아이콘
??? : 서강대 전자공학과 졸업
빠니쏭
17/05/03 15:57
수정 아이콘
이공계라 하면 슬프잖아요.
tjsrnjsdlf
17/05/03 13:31
수정 아이콘
이미 나왔습니다?
보통블빠
17/05/03 07:45
수정 아이콘
프린세스 박:나도 이공계이긴 함.... 소근 소근..(학점도 좋음!!)
bemanner
17/05/03 09:18
수정 아이콘
격물치지성의정심수신제가치국평천하

유학의 이상적인 지도자 그 자체네요.
페스티
17/05/03 16:11
수정 아이콘
대단한 사람이에요. 참외 일화 재미있네요.. 잘 읽고 갑니다.
레인폴
17/05/04 22:34
수정 아이콘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신의와배신
17/07/28 10:07
수정 아이콘
프란시스 베이컨과 비슷한 성격이었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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