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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시대
두목(杜牧)의 제오강정(題烏江亭)胜败兵家事不期,包羞忍耻是男儿。 江东子弟多才俊,卷士重来未可知。
승패는 예측하기 힘든 병가의 상사 아닌가.
치욕을 참고 은연자중하는 것도 사나이 아니던가.
강동에는 많은 인재들이 있으니,
권토중래는 알 수 없어라.
─ "참고 돌아가서 권토중래를 노려봐야 했다!"
맹지(孟遲)의 오강(烏江)
中分豈是無遺策,百戰空勞不逝騅。大葉固非人事及,烏江亭長又何知。강을 경계로 나라를 나누는 일은 과거에도 없었던 일이 아닌가.
모든 공은 이제 사라지고 오추마는 나아가지 않는구나.
대업은 사람의 노력으로 이루는 것이 아닌데,
오강의 정장은 또 왜 그렇게 말했는가.
─ "권토중래 하지마…… 가망 없어."
우계자(于季子)의 항우(項羽)
北伐雖全趙,東歸不王秦。空歌拔山力,羞作渡江人。
북벌에 나서 조나라를 구원하였으나, 관중에서 왕을 칭하지 않고 동쪽 초나라로 되돌아갔구나.
헛되이 해하가 노래를 불렀으니,
홀로 오강을 건너는 것을 부끄러워 했어라.
─ "관중에서 왕을 칭해야 했는데 뭐하러 초나라로 돌아가서……"
송나라 시대
진계(陳洎)의 과항우묘(過項羽廟)八千子弟已投戈,夜帳猶聞怨楚歌。學敵萬人成底事,不思一個范增多。
팔천 명의 병사들이 모두 병기를 버렸으니,
밤의 군막에서는 비감한 초나라 노래만 들리는구나.
만 명을 상대하는 병법을 배운 것은 어떻게 되었는가.
한 사람의 범증도 많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는가.
─ "어찌 안타깝게도 유일한 모사조차도 붙들지 못했는지……"
하주(贺铸) 제항우묘삼수(题项羽庙三首)分张天下付群雄,回首咸阳卷地空。六国三秦随扰攘,锦衣何暇到江东。
楚都陈迹久灰埃,一曲虞兮尚寄哀。不作偷生渡江计,可须千里更西来
三户睢盱竟破秦,君王武略世称神。 途穷一夜无遗恨,挈首殷勤予故人。
천하를 제후들에게 분봉한 후,
고개를 돌려 함양을 바라보니 완전히 폐허라.
천하가 어지러워지려 하는데,
무슨 한가한 시간이 있어 강동으로 금의환향하려고 하는가.
초나라 수도 팽성의 옛 자취가 먼지에 휩싸였으니,
해하가에 슬픈 뜻이 들어있구나.
강을 건너 재기를 도모하지 않을 것이라면,
왜 그때는 천리가 아득하게 강을 건너 서쪽으로 갔다는 말인가.
초나라가 진나라를 격파한 것은,
항우의 무공이 뛰어났음이라.
막다른 골목에 몰렸어도 여한이 남지 않으니,
은근하게 자신의 머리를 옛 부하에게 주는구나.
─ "뭐한다고 함양을 불태우고 고향으로 돌아갔는지……왜 재기를 노리지 않았나? 그래도 진나라가 멸망한 것은 왕의 무공이 뛰어났기 때문이었다."
이강(李綱)의 해하(垓下)鸿沟已画天下分,汉王未肯空回军。 诸侯大会壁垓下,戈甲曜日如屯云。 夜间四面楚歌起,天命人心知去已。 拔山盖世霸图空,却叹当时骓不逝。 帐中美人身姓虞,悲歌起饮聊踟躇。 数行泣下竟别去,仓皇不得同驰驱。 明眸皓齿为黄土,草木含愁照今古。 依然听曲自低昂,岂忆平生离别苦。
홍구는 이미 천하를 나눴으나,
유방은 군사를 거두어 돌아갈 생각은 하지 않았어라.
제후들이 대거 해하에서 회합했으니,
창과 갑옷이 마치 구름에 쌓인 듯 해에 비치는구나.
밤에 사방에서 일어나는 초나라 노래를 들으니,
산을 뽑는 힘도 모두 헛되이 되었는데,
병사들의 전의가 이미 사라졌음을 알겠구나.
어찌 오추마가 나아가지 않는다고 한탄을 한 것인가.
군중의 미인은 성이 우랴.
슬픈 노래가 들려오니 일어나 술을 마시고 배회하는구나.
수차례 눈물을 뿌린 채 이별을 할 뿐, 황망 중에 함께 가지도 못하는구나.
검은 눈동자와 하얀 이는 황토가 되고 말았으니,
수심 가득한 초목이 지금에까지 이르는구나.
의연히 노래를 들으니 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마음이 어수선해지는구나.
누가 어떻게 패왕과 우미인의 이별 고통을 알 것인가.
─ "유방이 뒤통수를 쳤다. 항우와 우미인의 당시 심정을 생각하지 착잡하구나."
유극장(劉克莊)의 항우(項羽)
頓無英霸氣,尚有婦兒仁。聞漢購吾首,持將贈故人
갑자기 영웅적인 패기는 사라지고,
여인네의 속좁은 인정만 남았다.
한나라가 자신의 목을 산다는 소리를 듣고,
기꺼이 옛 부하에게 주었구나.
─ "항우가 마지막에 여마동에게 목을 준 것은 영웅적인 일이라기보다는 아녀자 같은 인정의 발로였다."
장뢰(張耒)의 항우(項羽)沛公百戰保咸陽,自古柔仁伏暴強。慷慨悲歌君勿恨,拔山蓋世故應亡。
패공 유방은 백만 대군으로 함양을 보전했으니,
예로부터 인의는 폭력을 이기는 것이었다.
그대는 비분강개해서 해하가를 부르지 말라!
역발산기기세는 필연적으로 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
─ "항우는 폭력으로, 유방은 인의로 대했다. 폭력은 인의를 이기지 못하니 항우의 패배는 자신이 자초했고, 따라서 항우는 해하가를 부를 자격이 없다."
호굉(胡宏)의 항왕(項王)
快戰馬知霸術疏,烏江亭上獨欷歔。萬人三尺俱無用,可惜當年不讀書。
시원스럽게 싸우기만 잘하고. 패자를 칭하는 일이 조악스러운 일인지 몰랐단 말인가. 오강에서 슬피 울게 되었구나.
최고의 병법과 검술, 아무런 쓸모가 없었으니
그떄 공부하지 않은것이 애석하기만 하다.
─ "항우가 유방에게 진건 어렸을떄 공부를 열심히 안해서 그런것이다! 공부 해라, 공부!"
육유(陸游)의 항우(項羽)八尺將軍千里騅,拔山扛鼎不妨奇。范增力盡無施處,路到烏江君自知。
팔척의 장군에 천리를 달리는 오추마.
산을 뽑고 솥을 들 힘은 이상할 것도 없어라.
범증이 아무리 애써도 계략을 펼칠 곳이 없었구나.
오강에 가서야 사면초가라는 사실을 알았구나.
─ "범증이 있어도 계략을 쓸 수 없으니, 오강에 가서야 사면초가가 되었다는 사실을 항우는 깨달은 것인가?"
이신(李新)의 항우묘(项羽传)
曾被秦人笑沐猴,锦衣东去更何求。 可怜瞭瞭重瞳子,不见山河围雍州。
함양을 불태워 빈 채로 남겨둬 진나라 사람들에게 원숭이라는 비웃음을 사고,
금의환향하여 동쪽으로 갔으나 무엇을 바랬던고.
가련하기도 하구나, 두 개의 눈동자여.
천하가 옹주를 감싸고 있다는 사실을 정녕 보지 못했단 말인가?
─ "왜 관중을 떠나 망신이나 샀는지……가련하구나!"
오룡한(吴龙翰)의 오강항우묘(烏江項羽廟)
盖世英雄只恁休,千年遗恨大江流。汉提义帝作张本,当日君输第一筹。
세상을 뒤덮을 무공을 자랑하는 영웅이 오강에서 마지막 피를 뿌렸으니,
영원히 남을 한이 쉬지 않고 흐르는구나.
유방은 어이하여 의제를 이용하는 계획을 세웠는가.
바로 그날이 항우 그대가 패하는 날이었어라.
─ "항우가 패배한건 유방이 죽은 의제를 잘 이용해서이다."
원나라
장지합(張志合)의 독항우전(讀項羽傳)
逐鹿中原志未酬,息兵暂拟割鸿沟。重瞳似舜终何益,三户亡嬴谶亦休。江左岂无秦父老,关中已属汉诸侯。万人一剑都无用,怕见虞姬地下羞。
초한전쟁에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잠시 홍구를 나눠 휴전을 하는구나.
순과 같은 두 개의 눈동자는 어디에 쓰리.
초나라는 삼호만 있어도 진나라를 멸망시킨다더니 역시 헛된 말일 뿐이로다.
강북의 진나라 땅에서 백성들이 없지 않건만,
전부 유방의 차지 아닌가.
만 명을 상대하는 병법을 배워도 소용이 없구나.
우미인을 지하에서 만나면 부끄러울까 그것이 두렵구나.
─ "아이고 한심아..."
후극중(侯克中)의 항우(項羽)
破釡沈舟北渡河,英雄到此頓消磨。入闗不解除秦法,失路徒勞怨楚歌。敵國豈專韓信勇,謀臣惟一范増多。子嬰見殺懐王死,却歎虞兮奈若何。
솥을 깨트리고 배를 가라앉히고 북쪽으로 도하했으나,
영웅의 모습이 지금에 이르러서는 완전히 사라졌어라.
입관한 훼 진나라 법을 폐기해야 했을 것을,
전투에서 패한 다음에야 헛되이 해하가를 부르는구나.
유방은 어떻게 한신을 이용할 수 있었을까.
유일한 모사 범증도 많다는 말인가.
자영과 회왕을 죽여놓고서는,
우미인에게 어찌하면 좋겠는지 물어보는 것인가.
─ "제 때에 옳은 조치도 내리지 못하고, 달랑 하나 있는 모사조차 용납하지 못하고, 자영과 회왕을 잇달아 살해하여 수세에 몰렸는데 엉뚱하게 해하가나 부르는것인가?"
이욱(李昱)의 항우(項羽)
过人才气更重瞳,惯与神骓立战功。三户亡秦知气数,诸侯朝楚属英雄。 孤忠亚父头空白,扶义怀王血尚红。俯仰君臣多愧色,岂唯无面见江东。
넘치는 재주에 더해 눈동자로 두 개라.
늘 신기한 말타는 재주로 전공을 세우는구나.
삼호만 있어도 진나라를 멸망시키는것은 초나라라는 참언을 알았으니,
제후들이 모두 고개를 숙이는 영웅이 되었도다.
범증의 계책을 쓰지 않고 의심한 데다,
회왕의 피는 아직도 붉으니,
얼굴을 들어 신하와 백성들을 쳐다보기가 심히 부끄러워라.
어찌 강동 부모의 얼굴 볼 면목이 없기만 하랴.
─ "범증을 의심하여 쓰지 않고 회왕은 비열하게 죽였으니, 신하와 백성들 모두를 보기 부끄러운 일 아닌가? 강동자제들의 부모를 볼 면목만 없기만 할까."
시균(施钧)의 항우묘(项羽传)
当日荥阳可灭刘,却缘不听范增谋。 徒劳百战争秦鹿,?得千年笑楚猴。 父老江东能王我,故人垓下忍为侯。 骓兮不逝虞兮别,泪洒西风一剑愁。
항우는 형양에서 유방을 멸망시킬 수 있었으나,
범증의 말을 듣지 않았어라.
천하를 차지하기 위한 백번 이상의 전투는 다 물거품이 되었다.
얻은 것은 초나라의 원숭이라는 만고의 웃음 뿐.
강동의 부모들은 나를 왕으로 옹립하였으나,
옛 부하는 후가 되기 위한 해하의 배신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구나.
오추마는 나아가지 않고 우미인과 이별하려니,
눈물 흐리는 서풍에 검이 처량하기도 해라.
─ "죽어라 싸워도 남은건 원숭이라는 소리 뿐이니, 안타깝다."
명나라
주성영(朱誠泳), 항우읍별도(項羽泣別圖)의 제화시
手拂千金劍,燈前慷慨歌。虞兮騅不逝,泣下複如何。
손으로 천금의 검을 들어올리고,,
등불 앞에서 비장한 노래를 부르는구나.
우야, 오추마가 나아가지 않는구나.
그렇게 울어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 "이미 엎질러진 물인데 울어서 어찌하겠는가?"
이름을 알 수 없는 무명 시인의 제항우묘(题项羽庙)
嬴秦久矣酷斯民,羽入关中又火秦。 父老莫嗟遗庙毁,咸阳三月是何人。
진나라가 백성들을 잔혹한 정치로 고초로 몰아넣었는데도,
항우는 입관해 다시 불을 질렀구나.
강동의 백성들이여, 항우의 묘가 훼손된 것을 슬퍼하지 말라.
함양을 삼개월이나 태운 것은 누구였던가?
─ "항우가 남에게 흉폭하게 했으니 본인이 비참하게 된건 자업자득이다!"
역사적 평가는 둘째치고, 민간에서는 항우의 인기가 유방보다는 높았을텐데 생각보다 항우에게 동정보다는 비판적인 시들이 꽤 많은게 인상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