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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01 09:11
인연 끊으세요. 가족이라고 해서 별게 아닙니다. 오히려 태어날때부터 엮인 관계라는 이유만으로 고통받는 것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이해가 안됩니다. 인연 끊어도 누구도 글쓴분을 탓할 수 없습니다.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16/08/01 10:18
감사합니다.^^
저희도 노력하고 있지만 정이란게 무섭네요. 어떻게 보면 저희 먹여살리시려고 힘든 사회생활 하다가 저렇게 되신거니까요. 가능한 거리를 두고, 최악의 상황도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16/08/01 09:22
이게 참 힘든게 주변 사람에게 터놓고 얘기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특히 애인한테도 쉽사리 털어놓지 못하고 결혼은 또 어떻게해야하나.. 하는 고민도 들구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얼마나 사람 피말리는 일인지 모르니 팀장이란 양반이 그런 소리도 하겠죠. 인연 끊고 싶다는 생각은 수백번은 더했지만 그래도 가족인지라 어렵습니다. 제발 더이상 사고 안 일으키고 하루하루 조용히 지나가길 바랄뿐이죠.. 같이 힘내요.
16/08/01 09:33
사회생활 하려면 마셔야 한다 이런 썩은 생각이 빨리 사라져야 합니다. 까옿고 말해 몸에 좋은것도 아니고 못 먹여서 안달난 사람들보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 싶더군요.
16/08/01 09:38
저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서 결국 가족들이 아버지와 별거 중입니다. 정말 힘드셨겠네요. 서서히 같이 침몰해가는 기분이 들지요.
결국 저도 글쓴분하고 비슷한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살 사람은 살자. 그래서 즐겁게 살자가 삶의 모토가 되어버렸네요. 힘네세요. 그리고 같이 침몰하지 마시고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즐겁게 사실길 바랍니다.
16/08/01 10:00
한번 술 마시기 시작하면
업무중에 술 참을 자신 없다고 하세요 알콜중독이라는 단어만 들어서는 절대 이해못해요 아니, 우리나라는 원래부터가 인구의 상당수가 알콜중독이죠...
16/08/01 10:19
동의합니다. 저렇게 되고 주변을 보니, 술 때문에 문제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것을 느낍니다.
다만 알콜 중독이라고 생각을 안할 뿐이죠 ㅠ 우리나라의 술 문화는 정말 변화가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16/08/01 10:13
아시는 분 말로는 한국에서 알콜중독 치료하기는 불가능이랍니다. 구조적은로 한국에서 술 구하기가 너무 쉽습니다. 접근성도 너무나 뛰어나고 가격도 너무나 저렴하죠. 그러면서 농담처럼 이슬람교 원리주의 국가로 보내서 일을 시켜야(근혜님?) 술을 못구하기 때문에 유일한 해결책이라더군요.
자기자신에게 가장 행복한 결정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16/08/01 10:15
고등학교때 엄청 친한 저 포함 5명이 있었는데 어렸을땐 술을 안 마시니 몰랐는데 한 녀석이 평소엔 참 괜찮은데 술 마시고 주사 부리는게 심해서 4명이 이 한 명이랑 연을 끊고 이 4명은 모여서 술을 잘 안 마십니다. 맥주나 한 두병 마시는 정도..
전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술 많이 마시고 회식하는 회사를 극도로 혐오해서 회사도 옮긴적이 있네요.
16/08/01 10:58
요즘은 그래도 술 못 마신다고 하면 더 권하지는 않더군요. 처음 건배만 한 번 받고 한 모금 내지 한 잔 정도로요. 제 첫 직장이 거의 10년 됐는데 첫 직장에서도 술 못 마신다하니 권하지 않더라구요. 개중에 맨날 회식 술술.. 거긴 술은 마시고 싶은데 자기 돈으로 마시긴 싫은 사람들만 모인 곳이었...
16/08/01 10:33
"니 아버지가 알콜중독인거랑 너랑 무슨 상관이야?"라는 말을 어떻게 할 수가 있죠. 미친X이군요.
힘내세요. 제가 섣부른 말씀을 드릴입장은 아닌것 같고, 글쓴님께도 좋은날이 오기를 바라겠습니다.
16/08/01 10:55
저도 듣고 제 귀를 의심했지만....그 분이 당시 술이 취한 상태였기 때문에...
우리나라 문화에 맞게 음주로 인한 실수로 너그러이 용서하기로 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6/08/01 10:43
회식때 술 관련해서 강제로 마시게 하는 여러가지 일화등이 꽤 있는데(임신한 여직원에게 배속의 아기도 술을 마시고 싶어할거라고... )
진짜로 술을 좋아한다면 내가 다 마셔버려야지 왜 남에게 권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회사 이직 사유에 지나친 음주문화도 들어가는데 힘내시길 바랍니다
16/08/01 13:40
이 분 우리회사 분..?
회사에서 저 레퍼토리를 읊으신 분이 자녀가 5명이셨던 분이라 애는 자기가 제일 잘 안다며(본인이 낳은거 아니잖아!) 술을 강권했었지요.
16/08/01 12:07
(5)에 2번 극공감합니다
저도 친척들한테 니들이 데리고 살아보라고 말 그대로 상 뒤엎고 나온적도 있습니다 당연히 친척들이랑 연락도 끊었구요 가끔보는 지들이 뭘 안다고 아빠 좀 챙겨라 아빠 술 좀 그만 먹으라해라 니네 아빠 애같은면이 있어서 잘 달래야 한다 등등 속을 뒤집어 놓더라구요 저도 글쓴분과 같은 이유로 그래서 술 안 마십니다 20대 초반까지 슬 잘 마셨고 좋아했는데 지금은 입에도 안 댄지 10년 가까이 되어갑니다 전 아예 거절하는건 아니고 어쩔수 없는 자리에서는 받아놓고 안 마시거나 그마저도 간섭하는 사람 있으면 딱 1잔 마시고 마는편이라 1년에 한 2병 마실까 말까 인거 같네요 저희 아버지도 알콜중독 아닐까 싶을정도로 술 좋아하셨던편이라 병원 입원하셨을땐 의사한테 물어보기도 했습니다만 저 정도는 알콜중독 아니라길래 도대체 알콜중독은 얼마나 심한걸까 그 생각 해본적은 있네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본인건강때문에 술 못+안 드셔서 집에 평화가 근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데 그냥 쭉 안드셨으면
16/08/01 12:16
가족중에 아픈사람이 있으면 처음에는 그분 때문에 다들 그냥 힘들기만 하다가 나중에는 그것 때문에 다른 사람이 병을 얻고 생활이 힘들게 되는 것이 더 상황을 힘들게 합니다.
글을 읽어보니 아주 힘이 드시겠습니다. 어쩌면 집에 치매환자 있는 것과 비슷해 보이네요. 윗글중 두군데서 저도 정말 갑자기 확- 열이 받는데 주로 친척분들이 남자들은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술도 마시고 하니 집에서 술상좀 봐주고 하라 - 당신들이 모셔다가 한번 같이 살아보시고 술상도 많이 받아주시라는 이야기 하고 싶고 직장에서 (저는 술을 잘 못해서 직장생활에서 어려움이 좀 있었는데) 너네 아버지 술하고 너하고 무슨 상관이 있냐는 위의 두개의 케이스는 참 답답하군요. 어떻게 집안이 정리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정말로 힘든 시기는 맞지만 그 힘든 시기도 언젠가 끝이 납니다. 용기를 갖고 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위에서 하는 (낭만적인) 바보같은 소리는 그냥 흘려들으세요. 괜히 화나면 나만 손해입니다.
16/08/01 12:20
저희 가족도 어머니랑 저랑 아버지 술주정때문에 고생 많이 했어요.
제가 초등학교 이전 기억이 거의 없는데 몇 개 있는 파편이 아버지의 술주정이네요. 한 고등학생때까지 쭉 이어져서 경찰차도 왔던 적 있고 알콜중독자 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켰던 적도 있네요. 지금은 그래도 세월이 지나서 많이 좋아지긴 하는데 두달전인가 또 사건이 있어서 엄청 피곤했었네요. 진짜 적당히만 마시면 괜찮은데 주량을 넘는 순간 딴사람이 됩니다. 다른 사람들한테 말하기도 부끄럽고 어머니만 상처 많이 받으셨죠. 저희 가족보다 더 심각한 사례같으신데 정말 정신적 고통이 얼마나 클지 상상이 안가네요. 전 술이 잘못이라고 생각 안해요. 대학교 들어와 많은 술자리를 가졌지만 눈을 찌푸리게 할만한 주정을 부리는 사람은 많이 보진 않았거든요. 술을 잘못 배워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은 들어요. 제 아버지같은 경우는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셔서 친할머니도 술을 보기안좋게 드시거든요. 어쨌든 힘내시길 바랍니다. 가족 때문에 발목잡혀서 같이 빨려들어갈 수는 없잖아요.
16/08/01 13:39
상사놈 노답은 다 아시니..
지금부터 하는 말은 어떤 가치 판단 없이 하는 말임을 미리 밝힙니다. 글쓴분의 태도가 모자라거나 부족하다는 생각이 없음에도 글과 댓글에서 나오는 말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가끔티비나 넷에서 그리고 몇 사례에서 부모가 자식을, 어떤 장애나 어려움에도 키워내는걸 봅니다. 예전 지적장애아를 키우며 얘보다 더 사는게 소원이랬던, 몇달후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부모 얘기에서 아들을 위해 철인3종을 몇백번한 얘기까지....그리고 제가 아는 바 외에 그러한 사례가 더 많을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내리사랑은 어마어마한데 자식은-저를 포함- 왜 그에. 미치지 못하나 이런생각말입니다. 저도 님의 상황이라면 비슷한 선택을 하고 할만큼 했다고 스스로에게 말할 겁니다. 아마 그럴겁니다. 그러나 제 아버지나 어머니는 제가 그럴 경우 절대 그러지 않겠죠. 분명 나는-우리는- 합리적인 선택을 했는데.. 왜 어떻게 나는-우리는- 아마도 하지 못할 비합리적 선택을 그들은 할 수 있을까요.... 다시 말하지만 누구를 비난할 의사는 전혀 없습니다. 애초에 그럴 자격도 없고요. 다만 아마도 제가 미치지 못할 그것이 생각나 당황스럽고 의문스러울 뿐입니다. 힘내시길 기원합니다.
16/08/01 14:04
유전자보호를 위한 본능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부모의 내리 사랑이 언제나 더 위대하다고 하기에는 자식 버리는 부모도 많고 자식을 학대하다 때려죽인 부모도 있지요.. 반대로 돌아가시기 전까지 부모님만을 위해 사는 자식도 있고요... 몇몇 케이스 가지고 단순하게 생각할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16/08/01 16:00
장애는 본인의 선택이 아니지만 알콜중독은 본인의 선택에 의해 벌어진 결과입니다. 그리고 알콜중독도 병이긴 하지만 치료하기 위해서는 알콜중독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치료받으려는 의지를 보여야야합니다만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죠.
부모의 통제하에 있는 '아이'를 간병하는 것과 통제 바깥에 있는 성인(그것도 가장인 아버지)을 간병하는 것을 비교하면 힘든 정도가 하늘과 땅 차이죠. 차라리 병실에 누워 계신다면 극진히 간병할겁니다. 저렇게 통제불능하에서 끊임없이 사고치고 가족들을 불행하게 만든다면 자식이든 부모이든 오래 버티기 어렵습니다. 물론 부모가 자식에게 좀 더 맹목적인 사랑을 가진 건 맞지만 이건 진화생물학적인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어찌됐건간에 희생은 고귀한거지만 희생을 당위처럼 여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6/08/01 16:53
부모가 자녀의 장애나 어려움을 극복못하고 임신중절로 사라지는 몇십만의 아기들은 티비나 넷에 올라오지 않잖아요
어마어마한 내리사랑이란걸 비웃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런데 절대적인 무언가는 아니죠...
16/08/01 22:33
평균적으로 따지면 기대여명의 차이 및 유전자공유도의 확실성 차이입니다.
부모 자식간 유전자 공유도는 서로 50%로 똑같으니 어느 쪽이 어느 쪽을 더 챙겨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만, 1) 자식이 부모보다 오래 산다. 2) 부모가 내 자식을 확신하는 정도보다 자식이 내 부모를 확신하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부모는 자식 낳는 걸 직접 보지만 자식은 부모가 자신을 낳는걸 인식하지 못하죠.) 자식을 잘 챙기도록 유도하는 유전자가 자식을 물어죽이라는 유전자보다 훨씬 많이 살아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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