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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09 00:26
이미 시카리오를 먼저 본 뒤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너무 실망이었습니다.
전혀 긴장감도 없고 전작들과 다르게 위트도 없었습니다. 제가 느낀 감정들을 시원하게 표현해주셨네요. 북미에서 첫주 4천만불을 기록했던데 둘째주에는 드롭율이 높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16/01/09 00:33
저 개인적으로는 긴장감도 좋고, 위트도 썩 괜찮았습니다. 다만 이게 대중적이진 않아 보였습니다.(수준이 높다는 건 아니고, 폭이 좁은 느낌이랄까요) 좋게 말하면 타란티노라는 장르의 재구성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자기 표절일 수도 있거든요.타란티노라는 장르를 가지고 논 영화이니만큼 타란티노라는 장르의 팬이 아니라면 무조건 환호할 수는 없어보였습니다.
16/01/09 00:43
그동안 보여왔던것들을 섞은 느낌이랄까요. 팬들은 아주 좋아할만 하겠더군요.
저수지의개들, 장고가 많이 언급되는데 분명히 세련된 작품이 나왔지만 타란티노라면 더 발전한 형태로 섞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16/01/09 00:52
저수지의개들하고는 애초에 다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결말이 중요한 영화는 아니라고 보고 그냥 상황과 상황 그리고 씬과 씬을 즐기는게 타란티노 스타일 같아요. 클리셰 뒤집기 맥거핀으로 통수치기 이런거 진짜 저한테는 취향저격인데 추천을 하라고 하면 점점 더 어려워지는 느낌이랄까... 타란티노가 나이를 먹을수록 느는건 혓바닥 길이같아요 진짜 혓바닥액션은 타란티노가 최고입니다. 뭐이렇게 말이 많아...근데 쩔어
16/01/09 00:57
네. <저수지의 개들>과는 전혀 다른, 말씀하신대로 상황이 죄어오는 긴장감을 즐기는 영화였습니다. 혓바닥 길이도 좋고 편집과 영상도 역시 타란티노 였구요. 근데 저도 추천하라면... 많이 망설일 것 같네요.
16/01/09 00:46
박스오피스 순위를 잘못보신것 같은데요
4400만불은 제작비고...2주차에 들어가 확대개봉하면서 1570만불 찍었습니다. 적은편이긴 한데 스타워즈가 워낙에 개봉관을 잡고있는 상황이라... 애초에 타란티노 메이드가 북미에선 잘 먹히는편이라서 3주차에도 드랍률은 크게 차이가 없을거로 예상됩니다.
16/01/09 00:33
제목은 최근에 앱솔루틀리 애니씽이 그대로 나와서 지금 뭔가 배급사들 맛탱이가 간게 아닌가 싶을 정도..
레버넌트 시사회에서 봤는데 빨리 개봉했으면 좋겠네요 얘기 좀 하고 싶은데..
16/01/09 00:49
CGV독점개봉이라...롯데에서 개봉을 안해서
구로CGV에 저녁 10시55분프로를 예매했는데 아트시네마관... 와이프랑 보러갔는데 영화보는 인원은 총 5명(커플2, 혼자오신분 1) 영화 종반부 혼자만 낄낄대고 웃는데 머쓱했습니다. 타란티노의 괴팍한 취향은 진짜 말그대로 취향저격용입니다. 저혼자 웃고 즐기다 나왔고... 엘레베이터를 타는데 와이프가 말하더군요. '임산부한테 참 보기 좋은 영화네?' 응...다음에 이런영화는 혼자보러올게 영화 혼자보러간다고 하면 날 잡지마...
16/01/09 00:54
저도 종반부에 꽤나 킬킬거렸습니다.(소리가 날 정도로요;;) 근데 나올때 엘리베이터에서 사람들 쳐다보니 좀 머쓱하더라고요. 안면이 날라가는걸 보며 껄껄대는 나를 이 사람들은 어떻게 보려나 하는 생각이 드니 머쓱하더라고요;;
16/01/09 01:44
쿠엔틴 타란티노의 작품이라면 무조건 믿고 보고 있습니다. 후반이 다 되도록 뭔가 허전해서 뭐지...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았어요.
늦게 배운 도둑질에 어쩌고저쩌고 블라블라라더니... 몇 해 전에 우연히 극장에서 접한 뒤로 이 감독의 작품들을 역주행, 정주행으로 후르릅 했네요. ps)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처음 접한 경험이 부천역 앞의 롯데 시네마였는데 낮에 조용히 관람하기 정말 좋아요. 여러개 관이 있는데... 멀티플렉스 전체에 딱 저(+동행인) 밖에 없었어요. 현금으로 음료수를 사려고 했는데 아직 거스름돈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해서 가지고 있던 잔돈에 딱 맞는 1000원짜리 생수 두 병을 샀는데 직원 두 명도 겸연쩍어하면서 한가해서 일하기 편하다고 하더군요. 비디오방에 있는 양 미친듯이 떠들면서 볼 수 있을 뻔 했어요.(안타깝게도 커플(여여)이 관람 시작시간 후에 들어와서 매너를 지키느라 떠들진 못했습니다...아쉽.) 참, 한참동안 광고도 안나오고 영화도 안틀어줘서... 밖에 나가서 영화좀 틀어달라고 하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무려 멀티플렉스인데 말이죠.;; 예전에 친구가 손님이 하나도 없어서 여친에게 '오늘 여기 빌렸어.'라고 했다는 경험담을 자랑스레 얘기했었는데 설마...가 저에게 일어나고 보니 신기하더라고요. ps가 훨씬 길어져서 송구스럽습니다... 불금에 술취해서 그래요...
16/01/09 03:04
스크린에서 자주 보기힘든 커트러셀이나 마이클 매드슨 같은 90년대 배우들도 너무 반갑고
좀 지루한거 아닌가?에서 역시 타란티노구나 하고 끝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16/01/09 03:12
여태까지의 타란티노 작품중에서 가장 많이 웃었던것 같네요. 크크
잔인하고 누구 머리통이 날아가도 이상하지 않을 긴장감도 도는데 재미도 있는 타란티노라는 장르는 대체불가이면서 참 매력적인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윌튼 고긴스 연기가 인상깊었고 덕분에 가장 많이 웃은것 같습니다 크크크)
16/01/09 03:28
감독이 타란티노가 아니었으면 보다가 욕했을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래도 개드립들이 즐거웠습니다. 그나저나 제니퍼 제이슨 리 귀엽... 존 루스가 소개(...)할때 옆에서 하는 짓 완전 귀엽... 알고보니 이 누나 62년생이군요 덜덜덜;;;
16/01/09 08:50
그래서 여태까지는 안본 영화도 많았지만 (시카리오도 리뷰를 먼저 봤습니다) 그냥 봤는데 이 영화는 기대를 좀 많이 해서 크크크크 괜찮습니다 볼륨 좀 작을수도 있죠 재미 없을수도 있구요 타란티노 주소 삽니다
16/01/09 09:47
으 저는 정말 소리지르면서 봤습니다...저수지와 펄프픽션의 스멜이 강해서 너무 좋았습니다...장고보다도 더 재밌게 봤습니다...타란티노가 곧 장르라는 것이 그에게 족쇄가 될 수도 있지만 이런 식의 영화라면 아주 오래동안 먹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타란티노는 돌아가실 때까지 영화를 만드셔야 합니다...흐흐
16/01/09 11:03
저는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스포없는 댓글로 표현하면 기존 서부극을 완전히 비트는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기존 서부극의 스타일이 좀 별로다 라고 생각했고 대사로 각 캐릭터를 잡아가는 영화인데 설명이 많이 빠진 캐릭터가 있었던게 아쉬었습니다. 좋은 떡밥이 될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16/01/09 11:13
그런 떡밥성 빈틈마저 맥거핀으로 긴장감을 조성하는 데 일조하고 있죠. 물론 맥거핀이란게 허망하거나 아쉽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근데 또 그걸 개그로 받아쳐 마무리 짓는 것도.. 참 타란티노는 대단하긴 해요.
16/01/09 12:08
맥거핀이라고 하기엔 너무 친절하게 한 챕터를 설명하는데 써버려서 균형을 깨는 역할을 제외하면 너무 소모적인 캐릭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균형을 깨는 역할을 의도했다라고 하면 역시 타란티노다 라는 생각도 들지만 초반 고전 서부극식 편집때문에 시간에 쫓긴다는 느낌도 약간 들었거든요.
16/01/09 12:10
정확히 어떤 캐릭터를 말씀하시는 건지 확실히 해야 이야기가 되겠네요 ^^;; 나중에 스포글이 올라오면 다시 이야기를 나눠봐야 겠네요
16/01/09 12:53
두가지 현실적인 혼잣말을 했습니다.
1. 타란티노 영화는 역시 혼자봐야 한다. 2. 타란티노가 아니라 신인감독이 나 이런영화 찍을거예요 하면 누가 투자 해줄까... 그리고 진지한 걱정도 하나 했습니다. "머리통 날라갈때 나만 웃은거 아니지?"
16/01/09 15:57
타란티노 팬입니다.
동의하지는 않지만 타린티노 자기복제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도 필요하다고 보이네요. 올려주신 평중에 가장 와닿는 한줄평이었습니다. 추천~
16/01/10 01:31
저도 타란티노의 팬입니다. 현직 감독 중에 천재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 한 명만 꼽으라면 무조건 타란티노를 꼽을 것 같아요.
그런 팬이기에 글을 쓰며 비판적으로 보고자 의도하기도 했습니다.
16/01/09 16:44
방금 보고 왔습니다. 매너리즘이 우려되더군요. 윗 댓글대로 감독이 자기복제에 대해 진중하게 돌아보고 고민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여전히 그만의 독특한 긴장을 만들어내는 것은 굉장히 재미있고 세련됐지만, 문제는 기시감이 느껴지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제가 본 타란티노 영화 중 가장 별로였습니다. 여담으로 바스터즈에 크리스토퍼 왈츠가 있다면 헤이트풀에는 제니퍼 제이슨 리가 있는 것 같네요. 그녀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16/01/10 01:32
저도 초창기나 근래의 <바스터즈>, <장고>와 비교하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타란티노죠. 흐흐
제니퍼 제이슨 리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16/01/09 17:04
타란티노이기때문에 더 재미있었 다 타란티노영화로서 최고여싸 이런 댓글이 많은데 그 뜻인즉 타란티노라는 이름 빼면 별로였다라고 이해해도 되나요?
16/01/10 01:33
근데 이름을 빼도 타란티노의 클라스가 녹아 있어서 말이죠;; 절대 졸작 수준은 못 된다고 봅니다. 컷마다 서려있는 그의 천재성은 매너리즘으로 가려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타란티노 치고 아쉬웠다고 보면 그나마 적절하려나요?
16/01/10 11:19
이것도 일종의 흐름인지 모르겠는데 타란티노가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얘기가 특히 이번 작품을 기점으로 많이 나오더군요.
근데 어차피 타란티노의 스타일은 타란티노만 찍을 수 있고 찍고 있으며 다른 감독돌은 그걸 흉내낼 생각도 별로 안 하는 것 같으니 저는 그냥 이 감독을 계속 좋아할 생각입니다. 여담으로 팀 로스가 연기한 캐릭터에게서 크리스토퍼 왈츠의 냄새가 짙게 나더군요. 배역 비중상 크리스토퍼 왈츠가 하면 너무 존재감이 커졌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음. 바스터즈랑 장고에서 보여준 연기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16/01/10 11:36
팀 로스에서 크로스토프 왈츠의 닥터 슐츠가 보인다는 것도 캐릭터 중복이라는 점에서 매너리즘과 통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저도 타란티노의 독특한 스타일을 좋아하고 말씀하신대로 다른 감독들은 그걸 흉내낼 생각도 안 하니 (실상 못 하는 게 맞을거 같아요) 계속 좋아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페북에는 이런 댓글이 달렸더군요. "어차피 타란티노 영화는 보는 사람만 찾아봄. 새로울게 없어도 절륜한 감독의 절기를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 그가 매너리즘이라도 찾아볼 수밖에 없는 심정을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16/01/12 22:47
워낙 타란티노팬이라 이번 영화는 제목과 포스터만 알고 최대한 모든 정보를 차단한 채로 봤는데 시나리오가 예상과는 상당히 달라서 아쉬웠네요.
제목부터가 헤이트풀8 이라 최대 8명의 각각 몹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쟁쟁한 인물들이 모여서 얽히고 섥히는 걸 기대했는데 시나리오는 그렇지 않았네요. 8이란 숫자에 해당되는 개개인이 모두 큰 매력을 가진 캐릭터도 아니었구요. 워렌, 크리스, 집행인(?) 빼고는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캐릭터도 없었고 아예 쩌리인 캐릭터도 여럿이고... 타란티노스러움은 만족도가 높았지만 제목과 잘 뽑은 포스터가 괜히 기대감을 너무 높여논 느낌도 있네요. 장고, 바스터즈가 너무 역대급이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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