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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13 11:47
그쵸 금요일 저녁이라도 그쪽 대로에 보면 학원차량이 빼곡하게 항상 저녁쯤 되면 서 있죠.
수내, 정자할것 없이 ㅠㅠ 친구가 뜬금없이 카톡 보내서 상황을 봤는데 엄청 무서웠었네요.
15/12/13 11:25
대단한 분들이네요. 존경스럽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이, 불이 났다면 휴지에 물묻히는 시간에 빨리 대피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휴지/손수건 찾고 물 찾고 하는 동안이면 적어도 수십미터는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일텐데.
15/12/13 11:28
한두명이면 그게 더 나을수도 있겠지만 200명을 대피시켜야 하는 작업이면 얘기가 달라지죠.
여기다 불은 1층에서 났고 지하4층 주차장을 통해서 대피했다니 이미 시간의 문제가 아닌걸로.
15/12/13 11:32
글쎄요... 한두명일 때보다 200명일 때가 더 빨리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요?
200명에게 휴지/물해서 나눠줄 시간이면 몇개 층은 내려가거나 한참은 달아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꼭 이번 사안만을 두고 한 말은 아닙니다.
15/12/13 11:42
200명씩 되는 규모의 사람이 움직일 때는 굉장히 통제가 필요합니다. 특히 사고 상황일 때 더 그렇습니다.
안 그러면 엉키고 밟히고 해서 화재의 위협이 가까워지기도 전에 사람이 많이 다칠 수 있어요. 때문에 다수의 사람이 안전하고 빠르게는 움직이기 어렵고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연기는 불길보다 훨씬 빠르게 퍼집니다. 저 선생님은 그런 상황에서 200명이 연기가 차오르는 것보다 빨리 움직일 수 없을 것이라 판단하고 호흡기 안전을 확보하는 조치를 먼저 한거죠.
15/12/13 11:46
200 명 정도면 빠져나가는게 시간이 꽤 걸리죠.
뒤에서 내려가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는 인원에게 나눠준걸로 추측합니다. 통제가 없었다면 아수라장이 됬을법도 한데 물수건등으로 뒤에 빠져나가는 인원에게 지급 했겠죠~
15/12/13 11:46
윗분 말씀대로 200명 정도 되면 지휘하는 사람이 필요해요.
그런 사람이 없으면 너도 나도 다 도망치려고 할테니 넘어지는 사람도 있겠고 그 와중에 화재와는 무관하게 더 크게 다치는 사람도 있겠죠. 그리고 어떤 건물이든 간에 200명이 한 번에 빠져나갈 수 있는 건물은 없습니다. 병목 현상은 필연적이고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물휴지를 나눠줬겠지요. 몇 미터 움직이고 말고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얘기고요.
15/12/13 11:47
200명이 빨리 움직이면 백퍼센트 압사사고 납니다. 사고현장에서 가장 피해야 할 행동입니다.
좁고 위급한 사고현장일수록 가장 중요한 건 첫째도 질서고 둘째도 질서죠. 말뿐만 아니라 그걸 가능하게 하기 위해 젖은 휴지 등으로 호흡기를 확보한 선생님의 판단이 훌륭했던 거고요.
15/12/13 12:37
기사에 보니 300명정도고 2층에서 지하4층까지 내려갔다는데 빨리 못움직입니다. 생각하시기에는 안막히고 내려갈거라 생각하시는것같은데 불이 안난상황이라도 우루루 몰리면 한참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학생수가 많으면 수업끝내는 시간을 조금씩 다르게 하는경우도 있어요.
화장실은 입구쪽있는게 보통이고 화장지 및 물도 화장실에 있으니 몰려있는 학생들에게 나눠주는게 현명한 판단입니다. 어차피 몰려있어서 나가질 못하는데 그냥 가만히 있으면 연기만 마실뿐이죠.
15/12/13 13:28
모든 분들께 한꺼번에 말씀드리자면,
뒤에 나가는 인원에게 줬다면 참 잘한 일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빨리 움직이는 게 낫다'고 한 것이, 사람들 압사사고 나도록 우르르 몰아붙이자는 말은 아닙니다. 제가 그 정도로 무식하진 않아요. -_-;;
15/12/13 16:10
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휴지를찾는 시간에 더 빨리 피신하는게 중요하죠 그런데 한편으로생각해보면 교실에서 불난것을 인지했을땐 불이 얼마만큼 확대되었는지 확인할수없었지않을까요? 그야말로 연기가 자욱해있는 상태였다면 조금더 빨리움직이는것보다 어쩌면 물묻힌휴지로 호흡기를 감싸고 통과하는게 더 탈출에 유리했을수도 있었겟죠
15/12/13 13:27
화재현장에 있었던 경험이 있어 아는데.. 불나면 진짜 앞이 하나도 안보여요. 숨은막히고 흔히말하는 멘붕상태가 오죠. 이래서 사람들이 불나면 다 죽는구나 싶습니다. 저도 그 경험전에는 불나도 정신차리고 침착하게 길찾아가면 되는거아닌가 했는데 쉽지않더라구요.
그런데 200명 어린학생들 대피를 저정도로 지휘한건 영웅적인 행동이라고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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