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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11 22:09
자세히 알아본적은 없지만 당장 경제규모가 우리보다 큰 일본도 야구구단을 자생적 모델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서... 삼성이 성공했으면 좋겠지만 가능성은 낮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삼성도 구단 성적이 생각한 것보다 안나오면 다시 지원을 하게 될지도 모르고요.
15/12/11 22:11
팟캐스트 뭐니볼에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모팀의 연말 계열사 사장들이 모이는 자리가 있다고 합니다. 계열사 사장들이 돌아가면서 올해 목표한 이익과 성과 다음해 목표치를 발표 하는 자리입니다. 이 자리에서 야구단 사장이 일어나 말하려고 하자 높은신 분이 그냥 앉아라고 합니다. 사실 기업 입장에서는 100억이 손해 나든 200억이 손해나든 전체로 보면 그다지 별로 상관없다는 이야기 입니다. 넥센이 네이밍 스폰으로 연간 100억을 받습니다. 만약에 다른 인기팀이 네이밍을 받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LG나 롯데 라는 이름대신에 말이죠 제 결론은 이겁이다. 우리나라 프로스포츠에 자생은 있을 수 없고, 야구는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15/12/11 22:12
광주는 챔필 사용권 가지고 또 땡깡피우려는 모양인데 참...
지자체들이 구단틀 봉으로 알고 돈 뜯어내려고 난리라 자생은 정말 힘들 것 같습니다.
15/12/11 22:17
결국 문제는 구장관련 비용이죠. 프로구단이 프로구단으로 존재하기 위한 기반에 지불하는 비용이 꽤 크고 그 기반에서 얻는 수익은 구단에게 돌아가지 못하니까요. 이건 야구만 해당되는 문제는 아니라고 알고 있긴 합니다만...
15/12/11 22:23
궁금한게있는데 메이저구단은 어떻게 운영되고있나요?
대부분의 팀들이 넥센처럼 운영되고있는건가요? 메이저 팀들 이름에 스폰서 이름이 붙은 구단은 한팀도 없는것같아서..
15/12/12 01:24
그럼 메이저팀들은 따로 스폰서 없이 관중료+굿즈+중계권료+광고료로 수익을 내면서 구단 운영이 가능하다는 얘긴가요?
선수들 연봉도 비교가 안되게 쎌텐데 중계료가 엄청나긴 한가보네요..
15/12/12 02:09
운영이 가능한 정도가 아니라 대부분의 구단이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일단 로컬 중계권료부터 차원이 다르거든요. 역대급 호구계약이라는 애틀랜타만 해도 원화로 치면 연간 200억은 됩니다. 가장 좋은 계약을 맺은 다저스는 2500억이 넘어가고요. 대신 그만큼 입장료나 굿즈가 비싸죠. 어지간한 구장 제일 싼 구역 들어가려 해도 원화로 5만원은 우스운 데다가 500밀리 콜라 하나에 6천원씩 내고 이런 식이라..
15/12/11 22:24
현실적으론 힘들죠. 기본적으로 시장 규모가 크지 않고, 제반 여건도 수익은 커녕 본전치기도 힘든 상황인데 운영비용의 핵심인 선수 연봉은 꾸준히 오르고 있으니까요.
15/12/11 22:25
자생력 키우겠다는 미명아래에 그룹사정상 당분간 긴축운영하겠다는 뜻이죠
단말기 이후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서 호황을 일으킨다면야 다시 지원하겠지만 찾지못한다면 그깟 야구단 따위가 되는거죠
15/12/11 22:45
불가능하면 망하는 수 밖에 없겠죠. 야구는 구단 덩치가 커서 지자체에 기대서 시도민구단을 세우거나 할 수도 없을테니...
근데 그렇게 망하면 개인적으로 한국에서는 프로스포츠라는게 있을 수 없다 생각하고 그냥 해외 스포츠만 보려고요.
15/12/11 23:26
제 생각은 모기업이 작정하고 자생을 위해서 히어로즈처럼 영업하면 가능하지만, 그럴 확률이 없기때문에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구단 자생, 흑자 운영? 엘롯기쯤 되는 구단이 히어로즈처럼 운영하면 됩니다. 모기업 지원금만 바라보지말고 [히어로즈처럼 구단 명명권 팔고, 유니폼에 광고 붙이고, 마케팅팀 발품팔아서 구장 광고를 계열사 광고 대신 다른 기업들 광고로 채워 넣고, 지자체와 협약해서 구장 장기임대권 따내고 명명권도 팔면 됩니다.] 넥센 히어로즈의 사례를 봐도 구단 네이밍에 관심있는 기업들은 있습니다. 명명권 계약때문에 히어로즈에 접근한 기업이 CJ와 넥센 그리고 J트러스트였는데 이들이 제시한 금액은 (신문 기사등으로 난 내용이 맞다면) 70억 이상이었죠. 넥센보다 팬덤수나 관심도가 더 높은 서울팀인 LG나 두산이 네이밍을 판다면? 적은돈은 절대 아닐겁니다. 이런식으로 구단 운영하면 흑자가 안날래야 안날수가 없죠. +@로 굿즈로 팬들의 지갑을 열수있는 굿즈 생산은 덤이고. 참고로 롯데는 광고비 명목으로 받는 모기업 지원금이 140억원인데 굴러갑니다. 엔씨보다도 적습니다. 롯데가 히어로즈처럼 네이밍 스폰서 + 유니폼에 넥센처럼 헬멧에 5억, 양 어께에 1억씩 받고 구장 광고권도 롯데가 아니라 다른 기업에 팔면 140억 메울수 있죠. 또 언급한 내용중에 잠실야구장 광고권 사례도 있는데 잠실야구장 광고권 금액만 103억원입니다. 만약 서울시에서 양보해서 LG와 두산에게 각각 50억씩 분배 된다면 중계권료+구장 관고만으로 100억을 손에 쥘수 있죠. 구단 네이밍 마케팅 금액을 히어로즈와 비슷한 100억으로 잡으면 구단 운영비 300억중에 벌써 200억이 손에 들어온겁니다. 거기다 입장수익과 구장내 매점 수익등 수입들을 보면 엄청난 흑자는 아니더라도 흑자가 가능하다고 생각되네요. 단, 위와 같은 방법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1) 리그의 인기가 지속되어야 한다. 2) 구단이 일정수준 이상의 성적을 유지해야한다. 관심도와 팬덤을 붙잡아야 하니까. 3) 모기업이 위의 방식에 동의해야한다. 1)은 가장 중요한 조건이고, 2)의 경우엔 히어로즈나 두산, 삼성처럼 2군 운영이 확실한 경우에는 가능하죠. 근데 가장중요한 3)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가까운 사례로 2006년에 넥센 타이어측이 사직야구장에 명명권 판매 계약을 하려고 했는데 롯데에서 난색을 표하며 무산되었습니다. 롯데의 홈인데 다른 기업의 이름이 달리는게 불편했기 때문이죠. 구장 이름도 이러한데, 구단 이름을 판다? 이건 용납이 안될겁니다.
15/12/12 02:12
일단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경기장 소유권인데.. 이거 해결되지 않는 한 한국에선 자생할 수 있는 프로스포츠 팀이 나올 수가 없죠.
15/12/12 06:46
전 '자생'을 이야기 할 때 광고료를 이야기하지 않는 걸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전 삼성그룹이 삼성 라이온즈의 자생을 이야기한다면, 적어도 구단명은 삼성이 아니라 입찰을 통해 판매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러지않고 자생을 이야기하는건, 기업이 구단명을 날로 먹겠다는 걸로밖에 보이지 않아요. 배달앱 '요기요'가 2014년 1년간 쓴 광고료가 500억이라고 합니다. 야구단 1년 운영비가 그 정도 됩니다. 그럼 1년간 '요기요'가 했던 광고들과 야구단을 운영하는 것의 광고효과를 비교하면... 단순비교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구단운영비 전체를 모두 광고료로 매운다고 하더라도 보기에 따라서 손해가 아니라고 할 수도 있는 수준인데, 실제로는 중계권료, 입장수익에 구장에 들어간 광고판에서 가져오는 광고수익등이 있어 그만큼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연간 1~200억 수준이고, 야구단이 갖는 홍보효과에 비교한다면 그리 많은 금액이라 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물론 야구의 인기가 떨어졌을 때도 감안해야한다고 봅니다만, 어쨌든 야구단 네이밍이 갖는 광고효과에 대해서 지나치게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다른 예로는 챔필의 포수 뒷편 광고가 있습니다. 구장광고는 포수 뒷편광고가 가장 단가가 쎄고, 구단 수익에서도 히어로즈의 네이밍광고를 제외한다면 가장 큰 실질적인 수익입니다. 현재 챔피언스필드는 기아차 K5의 광고 하나만이 존재하죠. 광주시의회는 이 광고를 기아가 독점하지 말고 팔아서 수익을 내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만 기아측에서 묵살하고 있습니다. 기아가 그걸 파느니 자기들이 유지하고 있는 것이 득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야구의 홍보효과는 우리나라에서 야구보는 사람들이나보지 별거 아니라고 말합니다만 이 말은 맞는 말이면서도 틀린말입니다. 본래 광고라는 건 다 그렇게 특정계층을 노리는 것이니까요. 게다가 야구의 경우는 야구를 보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주는 편입니다. 지역연고가 정말 탄탄하기 때문이죠. 우리나라같이 작은 나라에서 이동거리 따지는 거 우습다고 말하는 사람 많은데, 그렇게나 작은 나라에서 이만큼 지역연고가 자리잡혔다는 건 대단한 겁니다. TK, PK, 호남, 충청권 출신인 경우 해당 팀의 모기업을 '우리 기업'이라고 생각하는, 야구팬이 아닌 사람들도 꽤 볼 수 있죠. 그럼 구단명을 팔면 자생이 가능한가? 저도 모르겠습니다. 야구인기가 지속된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리 지속될거라 생각하지 않는 편이라서요. 하지만 지금 기업들이 야구단을 운영하는 것을 오너들의 호의나 선의로만 보는 것은 잘못되었고, 홍보효과에 대한 파악없이 자생을 이야기하는 건 그 순서가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엄연히 구단을 통해 광고를 하고 있는 것이고 분명 광고료로 집행된건데, 그걸 모기업에서의 지원이라고 부르는 건 잘못되었죠. 광고효과 이상의 광고료를 지급하는 상황, 2000년대 전반같이 야구인기가 떨어졌을 때는 지원이라 할만했습니다만, 지금은 아니죠. 야구계에서 기업에 기대는 것도 인기가 없을 때 구단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정성'에 기대서, 인기가 있을 때 꿀 좀 빠는 걸 이해하는 거지 특별히 기업의 은혜로 야구계가 운영된다고 볼 수 없습니다. 간단하게, 삼성이 손해라고 생각한다면 구단을 매각하면 됩니다. 지금 히어로즈 때처럼 매각을 하려는데 매입할 기업이 없는 상황인 건 아니잖아요?
15/12/12 06:52
솔직히 야구단중에 절반정도는 마음만 좀 독하게 먹으면 얼마든지 흑자로 바꿀 수 있습니다.
네이밍하고 여러가지 광고나 제반상품을 팔면 말이죠. 그런데 흑자 내기 시작하면 지자체에서 그걸 다 뜯어가려할거고 또 모기업의 지원도 줄어들어서 결국 야구단 입장으로서는 최종적으로는 그게 그거가 되거나 또는 오히려 손해가 될 수도 있죠. 기업 전체로 보면 확실한 손해일거고. 그네들에게는 지금 구도가 유리하죠. 외형적으로는 감당 가능한 크기의 고정적인 적자를 보면서, 홍보효과와 각종 부가가치는 유지하는 상황.
15/12/12 07:38
모기업의 네이밍 사용권으로 100~200억원을 받는다면 충분히 자립 가능하다고 봅니다. FA만 아니라면 선수단 연봉이 100억원을 넘어가지는 않을테고 그건 입장료 수입으로 어느 정도 퉁칠 수 있습니다. 나머지 구장의 광고판매와 방송중계로 적어도 100억원의 수익은 낼 수 있다고 보면 200~400억원 정도의 수익은 만들 수 있습니다. 이만하면 어느 정도 해볼만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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