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마지막 PPV TLC 2015가 현지 시각으로 12월 13일 미국 메사추세츠 주 보스턴에서 개최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최근 WWE 스토리가 노잼이라 이 글을 굳이 써야 하나 고민도 했지만 그래도 습관이란게 뭔지 결국 쓰게 되네요. 스토리는 보잘것 없지만 그래도 기믹 매치가 상당히 있으니 평타는 나와줬으면 하네요. 기믹매치도 잔뜩 들어있는데 설마 이번에도 평타 이하일까봐 걱정이 되는 요즘입니다.
1. WWE World Heavyweight Championship TLC Match {Sheamus (c) vs. Roman Reigns}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로만 레인즈는 알베르토 델리오와 친구 딘 엠브로스를 당연하다는듯이 꺾고 토너먼트에서 당당히 우승, 염원하던 챔피언 벨트를 손에 쥐게 됩니다. 로만 레인즈는 꿈을 실현한 것을 기뻐하던 중 트리플H가 뜬금없이 등장해 축하하며 악수를 제안하지만 로만 레인즈는 스피어로 화답합니다. 그러나 그 순간 머니인더뱅크 소유자 쉐이머스의 기습을 받고 레슬매니아 때처럼 캐싱인에 또다시 당하게 됩니다. 타이틀을 고작 5분 15초만에 잃은 로만 레인즈는 다음날 raw에서 재경기 권한을 사용하여 둘간의 TLC 매치가 확정됩니다. 한편 쉐이머스는 챔피언이 되자 외국인들인 킹 배럿, 루세프, 알베르토 델리오와 더불어 리그 오브 네이션스라는 스테이블을 결성하고, 로만 레인즈는 이에 질세라 자신의 사촌인 우소즈와 의형제 딘 엠브로스와 함께 더 패밀리....라는 스테이블을 결성합니다.
완전 쩌리였다가 갑자기 챔피언이 된 쉐이머스와 빈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로만 레인즈의 대립이자 최근 노잼의 주범인 대립입니다. 빨리 끝내고 로얄럼블로 넘어갔으면 좋겠는데 로만 레인즈가 이런 PPV에서 챔피언이 될것 같지는 않네요. 쉐이머스의 행운의 승리 예상합니다.
2. WWE Intercontinental Championship Match {Kevin Owens (c) vs. Dean Ambrose}
서바이버 시리즈 토너먼트 준결승에서 딘 엠브로스는 케빈 오웬스를 꺾지만 결승에서 로만 레인즈에게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게 됩니다. 그리고 11월 26일 스맥다운에서 딘 엠브로스는 타일러 브리즈와 돌프 지글러를 꺾고 인터컨티넨탈 챔피언쉽 도전권을 획득하게 됩니다. 그러나 다음주 케빈 오웬스는 몸 상태가 안 좋아 결장하고 딘 엠브로스는 로만 레인즈의 친구 1 노릇이나 하느라 대립이 거의 진행되지 못하는 바람에 특별한 스토리 라인도 없이 바로 경기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대립인데 로만 레인즈 덕분에 어정쩡하게 대립이 흐르게 되었습니다. 지난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상당한 경기를 보여주었지만 경기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웠었는데 이번에는 좀 더 긴 경기가 나왔으면 하네요. 서바이버 시리즈에서는 엠브로스가 이겼으니 이번에는 오웬스의 승리 예상합니다.
3. WWE Tag Team Championship Triple Threat Ladder Match {The New Day (c) vs. The Uso Brothers vs. The Lucha Dragons}
11월 23일 raw에서 뉴데이는 자신들의 결성 1주년을 자축하며 그 기념으로 오픈 챌린지를 열겠다고 선언합니다. 이에 우소즈와 루차 드래곤즈가 등장하고, 두 팀은 트리플 스렛 매치로 합의를 보지만 뉴데이는 이를 거부하고 링을 떠납니다. 그리고 1주일 후 도전자 결정전으로 루차 드래곤즈와 우소즈의 경기가 열리는데 경기 도중 뉴데이가 난입해 경기를 노 콘테스트로 만들어 버립니다. 뉴데이는 승자가 없기 때문에 도전자 또한 없다고 주장하지만 두 팀은 패자 또한 없기 때문에 트리플 스렛 경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스테파니 맥마흔이 이를 수락하면서 세팀간 경기가 확정됩니다. 그리고 12월 3일 WWE.COM을 통해 이 경기가 사다리 경기로 변경됩니다.
WWE 최후의 보루 뉴데이와 경기력 좋은 두 팀이 사다리 경기로 맞붙게 되어 상당한 명경기가 나오리라 예상되는 경기입니다. 이 날 PPV 가장 기대되는 경기네요. 뉴데이의 어부지리 승리 예상합니다.
4. 8-man Tag Team Tables Elimination Match {The ECW Originals vs. The Wyatt Family}
11월 23일 RAW에서 더들리 보이즈와 와이어트 패밀리가 2대2 경기를 치루고 와이어트 패밀리가 승리합니다. 경기 후 와이어트 패밀리 넷이서 더들리 보이즈 두명을 다굴하고, 더들리 보이즈는 다음 스맥다운에서 복수를 시도하지만 수적 열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또 다시 당하고 맙니다. 그러자 더들리 보이즈는 다음주 RAW에서 지원군으로 타미 드리머를 부르고 기세를 잡지만 다음 스맥다운에서 또 다시 당하고 맙니다. 그리고 12월 7일 RAW에서 4번째 팀원으로 라이노가 들어오면서 드디어 4대4로 균형이 맞게 되고 결국 4대4 테이블 제거 경기가 확정됩니다.
대진상으로는 정말 흥미로운 경기입니다. 더들리 보이즈가 WWE에 돌아온 후 처음으로 치루는 테이블 경기인데 못해도 평타는 나오리라 기대해 봅니다. 경기는 와이어트의 승리 예상합니다.
5. WWE United States Championship Chairs Match {Alberto Del Rio (c) vs. Jack Swagger}
두달 전 헬인어셀에서 알베르토 델리오는 존 시나의 오픈 챌린지 도전자로 등장해 시나를 꺾고 복귀전에서 US 챔피언이 됩니다. 그리고 충격적이게도 극우 네오콘이던 젭 콜터를 매니저로 대동하고 다니는데, 둘은 멕스아메리카라는 이해할 수 없는 괴상한 주장을 떠벌리며 활동합니다. 자신의 전 매니저가 변절한 모습에 큰 충격을 받은 잭 스웨거는 젭 콜터, 알베르토 델리오 연합과 대립을 시작하고, 둘간의 경기가 12월 7일 RAW에서 확정됩니다. 한편 델리오는 스웨거와 의자를 들고 대치하던 중 젭 콜터의 스쿠터에 걸려 넘어지고, 분노한 델리오는 젭 콜터를 차버리면서 델리오와 콜터 연합은 매우 허무하게 종말을 고합니다.
델리오와 콜터를 같이 묶으면서 일단은 기억세탁은 없다는 듯 실로 오랜만에 잭 스웨거도 등장시켰는데 정작 콜터와 델리오가 금방 깨지면서 의미 없는 대립이 되어버렸습니다. 경기는 당연히 델리오가 이기겠죠.
6. WWE Divas Championship Match {Charlotte (c) vs. Paige}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샬럿은 페이지를 서브미션으로 꺾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합니다. 그러나 페이지는 샬럿이 피겨8을 걸었을 때 샬럿의 팔이 분명하게 로프 바깥에 있었다며 샬럿이 반칙으로 이겼다고 주장하며 재경기를 요청합니다. 페이지의 주장이 먹혔는지 12월 7일 RAW에서 둘의 재경기가 확정됩니다. 한편 샬럿은 11월 30일 RAW에서 친구 베키 린치와 경기를 치루면서 대놓고 야비한 방법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악역 전환의 떡밥을 뿌리고 있는데 이 점이 어떤 변수가 될지 모르겠네요.
샬럿이 곧 악역 전환할 것 같아 샬럿의 챔피언 방어 예상합니다.
7. Singles Match {Ryback vs. Rusev}
한 때 결별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재결합한 루세프와 라나는 11월 30일 미즈 TV에 출연해 닭살 돋는 애정행각을 벌이다 라이백의 방해를 받습니다. 라이백과 루세프는 당일날 바로 경기를 치루고 경기는 중간에 부상당한 라나로 인해 루세프의 카운트 아웃 패배로 끝이 납니다. 경기가 어중간하게 마무리 되자 둘은 다음주 RAW에서 다시 맞붙고, 이번에도 라나가 부상당하자 라이백이 살펴보려 했지만 루세프의 기습을 받으며 페이크였음이 드러납니다. 경기는 더블 카운트 아웃으로 끝이나고, 제대로 결말을 짓기 위해 3차전이 TLC에서 확정됩니다.
그야말로 보너스 경기인데 이날 경기들 중 제일 관심 안가는 경기네요. 경기는 루세프의 승리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