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자질의 유형엔 여러가지 부류가 있다.
명장, 덕장, 지장, 용장, 맹장 등. 더 세부적으로 가면 예장, 의장, 복장, 운장, 신장, 보장, 기장, 엄장 등등이 있는데 흔히 쓰는 것은 아니라서 논외로 한다.
사람들은 흔히 명장을 지덕체가 합일된 최고의 장수 개념으로 용장, 맹장, 지장, 덕장보다 상위개념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내 관점에선 상위개념이 아니라 그것들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본다. 한마디로 지장과 덕장은 물론이고 맹장이나 용장도 명장이 될 수 있다. 명장은 잘 싸워서 이름을 날린 장수나 지도자이지 장수중 최고라는 개념으론 보이지않는다. 명장 중에 덕장이나 맹장 등이 있을 수 있지만 맹장이나 지장이 반드시 명장이라고 할 순 없다. 덕장/지장/맹장/용장은 성향 차이이고 명장은 잘 싸워서 이름을 날린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각설하고 여기에선 용장과 맹장의 분류에 대해 다뤄본다. 두 단어는 흔히 혼용되고 쓰는 사람도 명확히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두 글자가 개념이 같았다면 굳이 다른 한자를 쓰진 않았을 것이다.
본인도 떠오른 생각이 있어 두 단어의 용례를 검색과 논문으로 대략 찾아봤으나 폰으로 쓰는 한계로 인해 정확히 찾진 못했다.
삼국시대에서 맹장으로 검색하니 계한보신찬에서 조운을 발견했고 용장으론 검색이 나오지 않았다. (물론 한글로 검색한 것이라 훨씬 정확히 할려면 원문에서 한자로 검색해야되지만 당장은 불가하여 ..)
위키에서는 맹장과 용장에 대해 설명이 되어있는데 기준과 잣대가 명확하지않아 자의적이고 모호하다.
그리하여 개인적인 기준으로 생각을 해봤는데,
맹장은 지모보단 무예에 기대어 솔선수범하여 돌격하여 지휘하는 장수로 생각하고
용장은 심지가 굳세고 일신의 무예보다 용기로 병사들을 규율로써 엄격하게 지휘하는 장수가 아닌가 싶다. 용勇자는 무용武勇, 지용智勇, 용맹勇猛 등으로 쓰이는데 무술 실력이 뛰어나다기보단 용감하다라는 느낌으로 생각한다. 용감하다는 것은 내재적 가치로써 반드시 싸움이나 무술을 잘해야만 용감한 것은 아니니까.
내가 생각한 분류대로라면,
덕장은 유비/황보숭/양호 등, 지장은 제갈량/육손/사마의 등, 용장은 우금/서황 등, 맹장은 관우/장비/장료/조인/정봉/허저/태사자 등 정도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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