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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2/02 15:09:34
Name JEOK
Subject [일반] 현대 축구의 테크닉 레벨은 많이 떨어졌다.
"현대 축구의 테크닉 레벨은 많이 떨어졌다. 그 이유는 길거리 축구를 하는 아이들이 줄었기 때문이다. 길거리 축구를 많이 해야 창의성이 늘고 테크닉도 성장한다"

"어릴 때부터 잔디 구장에서 축구를 배우는 게 오히려 문제다. 길거리 축구에서 시작하는 게 훨씬 낫다. 상대방하고 축구하다 넘어지면 다치는 게 길거리 축구다. 아이들은 한 번 다쳐보면 다음부터는 다치지 않으려고 공을 차면서 생각을 하게 된다. 공을 다루면서 몸싸움을 하더라도 넘어지지 않는 방법을 연구하게 되는 것이다."

"나도 13, 14세까지 길거리에서 축구를 배웠다. 길거리 축구에서 흔히 하게 되는 벽치기는 아주 훌륭한 연습 방법이다. 잘못 차면 잘못 찬대로, 잘 차면 잘 찬대로 돌아오는 정말 정직한 연습 방법이다.”

"(현대 축구에선) 기술보다 체력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선수가 지친 상태라면 무엇을 보여줄 수 있겠는가? 예를 들자면, 지난 월드컵이나 유로 대회에서 순수하게 기술로 넣은 골이 얼마나 될까? 거의 없다."

"기술보다 체력적인 측면에 관심을 보인다면, 축구를 발전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힘들어 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젊은 선수들은 단지 무조건 달리고, 맹렬하게 수비하고, 노예처럼 경기하도록 키워질 것이다. 게다가 어느 정도 재능을 갖춘 선수도 기술을 단지 부차적인 것처럼 취급한다. 기술은 축구선수에게 영광이자 긍지가 되어야 한다."

- 크루이프 -

안녕하세요.
눈팅 회원입니다.
업무 중, 검색하러 네x버 들어갔다가, 윗 글을 보게 되서,
급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서, 끄적입니다.


크루이프 옹의 말이 맞는 부분도 있겠지만,
전 다른 관점에서 현대 기술의 발달(?)에 의한 지나친 노출 때문에
선수들의 테크닉이 떨어졌다고 봅니다.
아니 테크닉이 떨어졌다기 보다, 안 쓴다고 봐야겠죠

이미 선수들 모두 미디어를 통해 많이 접해 본 기술 이니까,
기술을 써도 상대 선수들은 익숙하게 대응하고,
써도 먹히지 않는 기술을 연습하기 보다는, 피지컬로 압도 하는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니, 다들 피지컬을 키우는거 같습니다.

제가 요즘은, 월드컵 이나 유로컵 을 챙겨보지 않게된 이유 도
너무 많은 중계덕에, 나오는 선수들이 그놈이 그놈이니까,
재미가 없어서 인것 처럼.


비슷한 예로 스타크래프트가 있는데,

임요환(스타판)이 한창 뜰때,
꼼수(기발한 전략)를 쓰고, 그게 통했을때, 관중들이 환호 하고, 임요환(스타판)의 인기가 올라갔던건데.

언젠가 리플레이 기능이 생겨서 연구 하게 되고, 중계를 통한 노출도 계속 늘어나면서,
상대 선수들도 익숙해져서, 꼼수(기발한 전략)를 써도 상대방을 흔들지 못하고, 지는 경우가 많다 보니,
확실하게 이길수 있는 양산형 전략으로 다들 치우치게 되는 그런 결과가 나온거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판은 커졌지만, 팬은 줄어들지 않았나 생각 합니다.

제가 월드컵, 유로컵 경기를 언젠가 부터 챙겨 보지 않은것 처럼.



업무 중에 급 글을 올리다 보니,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결론은....뭐...희소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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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신경쓰여요
15/12/02 15:13
수정 아이콘
크루이프가 바르셀로나의 수아레즈 영입을 두고도 전술이 아니라 재능빨로 축구하려 한다고 비난했었던 걸로 아는데...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인 선수였지만 몇몇 발언은 좀 지나치게 자기류의 확신에 가득 찬 느낌이긴 한 것 같아요.

물론 크루이프 정도면 그럴 만한 자격도 있겠지만... 막 그렇게 와닿지는 않는 느낌?
Jace Beleren
15/12/02 15:15
수정 아이콘
선수들 기술이 없어진게 아니라 수비 전술이 극도로 발전하면서 효용성이 줄어든거라고 생각합니다. 유로 2004에서 노잼 축구 1위팀과 2위팀이 붙어서 1위팀이 우승했는데 그땐 그 길거리 축구하던 선수들 테크닉이 갑자기 다 망해서 그런건가요 크크.

다만 핵심 원인이 틀렸다는것을 제외하면 크라이프의 주장에는 일부 동의합니다. 이유가 어쨌든 실제 경기내에서 기술이 줄어들면서 낭만이 없어진것은 사실이니까요. 바르샤는 제외입니다만..
다빈치
15/12/03 02:01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재미나 흥행도면에서는 분명히 필요한 부분이지만.. 프로선수들에게 그런걸 이러한 이유로 강요할 순 없지요.

바르샤는 제외입니다(2)
문앞의늑대
15/12/02 15:17
수정 아이콘
요즘 애들은...
어디나 나오는 법이죠 크크
Sydney_Coleman
15/12/02 15:39
수정 아이콘
무려 고대 그리스 시절 문헌에서도 해당 문구를 찾아볼 수 있다고 하죠. 크크
15/12/02 15:59
수정 아이콘
기원전 3000년전 문서에도 비슷한 기록이 있다고 하던 것 같은 데 크크
Galvatron
15/12/02 15:20
수정 아이콘
술자리에서 아저씨들이 하시는 말씀 같아요.
처음엔 오 그렇지 맞는 말씀하다가 어라? 잠깐만? 아닌거같은데 하다가
또 생각해보면 맞는점도 있는거같고....
대장님너무과민하시네요
15/12/02 15:21
수정 아이콘
크루이프의 '길거리 축구론'은 그냥 전형적인 업계 고참의 개똥철학으로 치부하면 되는 거고, '테크닉 레벨'이 '떨어졌다' 는 게 문제가 아니라 '테크닉 레벨'이 '올라가서' '화려함'이 '떨어졌다' 이게 문제라면 뭐, 문제 삼고 싶은 사람에게는 문제가 되겠죠.

하지만 축구는 야구도 아니고 전세계에서 팬 베이스가 가장 넓고 깊고 뿌리도 굳건한 스포츠이기에 설령 저 문제제기를 인정한다 하더라도 '그래서 뭐?' 라고 대답해도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단 저 개인적으로는 저 문제제기도 그다지 올바른 문제제기라고 생각치 않네요.
김피곤씨
15/12/02 15:25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의견 입니다. 테크닉 레벨이 떨어졌다기 보다는 화려함이 줄었다는게 맞죠.
Guinness
15/12/03 01:50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15/12/02 15:22
수정 아이콘
길거리 축구하니 베베 생각이..-_-;
반복문
15/12/02 15:22
수정 아이콘
축알못 이라고 생각하지만 전체적인 상향평준화가 압도적인 개인기플레이를 못하게 하는거 같은대요

시대가 기술 + 피지컬 둘다 필요로 하는 시대가 되면서 생긴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크루이프도 피지컬 + 기술 둘다되는 선수라서 씹어먹고 다녓다고 본거같은대요;;
대장님너무과민하시네요
15/12/02 15:30
수정 아이콘
크루이프의 말은 잘 걸러들어야죠. 화가 나면 앞뒤 안 가리고 까대는 통에 자가당착성 발언도 좀 많은 편이고...말씀하시는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하는 식의 발언도 굉장히 많고요. 자기도 담배 뻑뻑 피우고 훈련도 가끔 나오던 천재형 선수였으면서 같은 스타일인 라우드럽이나 호마리우를 줄창 '노력! 노오력 하란 말이야!' 라면서 갈구기도 하고...
중요한건내의지
15/12/02 15:24
수정 아이콘
크루이프 " 네이마르 성공 가능성 낮다. 나는 네이마르가 나쁜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과연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 어울릴까?
네이마르와 메시 둘 다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둘 둥 한명은 반드시 수비를 해줘야 한다. 메시와 공격조화는 문제가 될 수 있다.
또 네이마르는 많은 활동량을 요구하는 바르셀로나에서 페드로나 테요처럼 많이 뛰지 않는다"

사공드립 치면서 네이마르 영입 부정적으로 바라봤던게 생각나서....
Guinness
15/12/03 01:52
수정 아이콘
응? 그런데 이 말은 조금 공감이 가네요...만 제가 첼시경기를 주로 봐서 무리뉴 전술에 가장 젖어있어서 그런가요 맞는말 같은데 또 요즘 바르샤보면 다시 극강이고.. 그냥 잘놈잘인가봐요
중요한건내의지
15/12/03 11:08
수정 아이콘
서로 이렇게 이타적으로 플레이할지 몰랐겠죠 흐흐
oginkong
15/12/02 15:25
수정 아이콘
로보트도 아니고 개인기량이 발휘되는 스포츠에는 다 그렇죠 뭐. 실력격차가 평준화 되지 않은 시대에

시대를 앞선 전략이나 테크닉으로 판을 휘어잡다가 분석을 통해서 범용적인 대응방법을 찾아 메꾸고 쫓아가고.. 이게 반복되면서

베이스가 두터워지다 보니 전자의 것들을 발휘할수 있는 환경이 점점 사라지는거죠.

그런 와중에도 메시나 페이커 같은 친구들이 나오니, 안 미칠수가 있나요 크크
다리기
15/12/02 17:23
수정 아이콘
엄밀히 말하면 페이커 등장은 메시가 아니라 마라도나에 가깝다고 봐야죠. 펠레 시대는 지났지만 페이커 데뷔 당시엔 아직 메날두 시절마냥 상향평준화 시대는 아니었고..

페이커의 무서운 점은 마라도나가 아직도 뛰면서 메시의 싹들을 꾹꾹 눌러주고 있다는 거라고 봅니다. 언제적 페이커가 아직도 최강이여..
비둘기야 먹자
15/12/02 20:58
수정 아이콘
롤알못인데 정말 페이커가 그정도 인가요? 덜덜하군요.
임개똥
15/12/02 15:26
수정 아이콘
팀전술이 개인기술을 압도하기 때문 아닐까요?
최초의인간
15/12/03 06:40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한표
Cazorla 19
15/12/02 15:27
수정 아이콘
이피엘 수준 떨어진거면 이응지읒인데
크루이프 아찌면 바르샤 얘기일테니.. 욕심이 과하신 아재..
Rorschach
15/12/02 15:28
수정 아이콘
스타1의 한 시대를 표현하던 것과 같은 낭만의 시대가 이제 지나간거죠뭐.
그런데 그와중에서도 메시나 날두 같은 선수들이 나온다는게 그저 신기할따름...
15/12/02 15:28
수정 아이콘
그런 의미에서 LOL의 페이커는 정말
개인기의 끝이 어딘지 모르겠어요
Jace Beleren
15/12/02 15:33
수정 아이콘
사실 그 페이커 조차 압도적인 강함이야 15 시즌이 못할게 없을지 몰라도, 재기발랄함은 13 시즌과는 비교도 안되지 않나요 크크 이번 롤드컵 종지부를 찍는 게임에서 페이커의 챔프가 라이즈이니...
15/12/02 15:49
수정 아이콘
그 라이즈로 뚜벅뚜벅 걸어가서 한걸음 마다 정확히 스킬샷을 넣어주면서 움직이는 모습도 멋지긴했지만 확실히 13년도때는 정말 날아다녔죠 크크
15/12/02 15:56
수정 아이콘
13년은 전기 3핏때 조단
15년은 후기 3핏때 조단 보는 기분이더군요

결론은 못막겠더라 지만
다리기
15/12/02 17:25
수정 아이콘
페이커는 굳이 스포츠 스타랑 비교하자면 메시나 이런쪽보다는 조던에 가깝긴 하네요.
15/12/02 17:20
수정 아이콘
아무도 안쓰는 라이즈로 그렇게 학살했다는점에선 여전히 재기발랄한거 같네요.
Jace Beleren
15/12/02 19:01
수정 아이콘
비교 대상이 15 시즌 선수들이라면 당연히 여전히 압도적으로 재기발랄하죠.
15/12/02 15:33
수정 아이콘
저도 양산형테란 생각났는데 딱 그 내용을 쓰셨네요
애기찌와
15/12/02 15:34
수정 아이콘
한번쯤은 생각해 볼 법한 발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대 축구에서 기술보다는 체력이 더 중요시 된다는건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물론 길거리 축구 이야기는 그냥저냥한 비유라고 생각하고..

현대 축구에서 기술이 중요해지지 않은건 맞지 않을까요?? 예전에는 다비즈나 네드베드처럼 열심히 뛰는 선수는 체력적으로 특출나다고 하고, 레코바처럼 전반만 뛰고도 지쳐버리는(이건 전적으로 위닝 영향입니다. 사실이 아닐 수 있습니다...)체력 또한 몇몇 특출난 선수의 개성이 될 수 있었다면(그래서 보통 기술이 뛰어나고 체력적인 부분 또한 몇몇 선수들이 특출 날 수 있다는) 현대는 보통 다 체력적으로 뛰어나기 때문에(이건 체력적인 성장을 중점으로 두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기술이 뛰어난 선수들이 더 눈에 띄는거라고 생각합니다.(메시나 수아레즈 네이마르 실바나 마타 같은 물론 이 선수들도 체력적으로 부족하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패션 흐름도 돌고 돌듯이 축구판의 개성도 체력적으로 뛰어난 선수들이 두각을 드러내다가도 테크니션들이 두각을 드러내기도 하니까요.
심지어 호날두처럼 체력적으로도 철강왕 소리도 들으며 혼자운동(비아냥이 아닙니다.)이라는 소리를 들을정도로 테크닉적으로도 역시 뛰어난 선수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무조건 나이든 축구계 할아버지가 하는 쓸데없는 소리는 아닌것 같습니다.
대장님너무과민하시네요
15/12/02 15:42
수정 아이콘
위에도 써 놨지만 전 '테크닉 레벨'은 상승했으나, 그 때문에 '화려함'이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테크닉의 출발점이자 가장 중요한 테크닉인 퍼스트 터치를 보면 요즘 축구 선수들의 전반적인 수준과 2, 30 년전 축구 선수들의 수준을 보면 엄청난 차이가 있죠.

또한 공격적인 테크닉만 테크닉이 아닙니다. 수비적인 테크닉 또한 테크닉이죠. 공격수들의 화려한 드리블 개인기가 안 나오는 이유는 더 이상 그런 화려한 플레이들이 수비수들을 상대로 안정적인 성공률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고, 그건 테크닉 레벨이 내려간 게 아니라 테크닉 레벨이 올라갔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죠.
애기찌와
15/12/02 16:18
수정 아이콘
저와는 생각하시는게 조금 다르시네요.

우선 저는 화려함과 테크닉과는 크게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테크닉은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정확한 패스와 상황판단, 수비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는 동작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잘하면서 화려해도 그냥 테크닉이 좋은거지 화려하다 화려하지 않다라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테크닉이 상향 되었다는 말씀은 동의합니다.

그리고 수비적인 부분도 저와는 다른게 수비적인 테크닉이라는게 과연 수비수 한명으로 완성되어지는 테크닉이냐 혹은 여려 수비수가 어우러져야 완성되어지는 전술이냐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대 축구에서는 배후 공간을 활용한 공격의 빈도가 높고 강팀일수록 상대방의 이런 틈을 잘 노린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현대 축구의 흐름에서 수비수에게 테크닉이란(전적으로 수비에 대한 테크닉입니다. 1선으로의 빌드업이나 오버레핑등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기본적인 대인방어, 정확한 태클등 많지 않고 4명 혹은 3명의 수비라인이 얼마나 잘 들어맞는가가 하는 전술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화려한 드리블 개인기가 안나오는 이유는 더 이상 그런 화려한 플레이들이 수비수들을 상대로 안정적인 성공률을 보장하지 않으신다고 해주신 말씀 자체가 현대 축구에서 테크닉이 얼마나 비중이 줄었는지를 직접 말씀해주신것 같습니다. 과거 네스타, 스탐등의 걸출한 수비수들같은 뛰어난 수비수들이 많지 않은 현 시점에서 조차도 수비수 1명을 개인 드리블같은 테크닉으로 제칠 수 있는 선수가 몇몇 없다는것 자체가 본문에서 언급한 크루이프의 현대 축구의 테크닉 레벨이 많이 떨어졌다는 말이 완전히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Jace Beleren
15/12/02 15:43
수정 아이콘
저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호나우지뉴...보다는 좀 부족한것 같긴 하지만, 지단, 피구, 피를로등에 비해서는 기술적인면에서 조금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현대 전술에 길들여진 선수이기에 본인의 기술을 뽐낼 장소를 저 레전드들에 비해서 훨씬 더 신중하게 고르는것뿐이라고 생각해요.
Galvatron
15/12/02 16:00
수정 아이콘
지단은 몰라도 피구와 피를로보다는 훨씬 위라고 생각합니다. 지단에 비해도 밀릴거같지않구요.
자신의 롤에 충실할뿐이죠.
애기찌와
15/12/02 16:25
수정 아이콘
이니에스타는 손에 꼽히는 테크니션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야, 패스, 드리블, 탈압박, 트래핑 그리고 고....고...골결..음음음..등등
손에 꼽는 몇 안되는 미드필더라고 생각합니다.
한걸음
15/12/02 16:40
수정 아이콘
골 넣으려는 시도를 안해서 그렇지 찬스는 거의 놓치지 않죠. 월드컵 결승골도 있는 선수니... 살짝 기복있는 것 말고는 완벽한 미드필더라고 봅니다.
15/12/02 15:39
수정 아이콘
메시가 제정신이 아닌 거지 원래 축구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이면 한발 더 뛰고 염통이 터져라 뛰는 쪽이 좋게 마련이죠
15/12/02 15:44
수정 아이콘
조기 축구에서도 20대 축구 vs 30대 축구 ..
빠르고 많이 뛰는 20대를 이길수 없는 ... ㅠㅠ
Colorful
15/12/02 18:16
수정 아이콘
ㅠㅠ에서 아재 인증 ㅠㅠ
15/12/03 05:31
수정 아이콘
나이들면 ... 많이 쓰고 ㅠㅠ 많이 쓰게 됨 ㅠㅠ .....

본문글 읽는데 쉽표 많이 써주니까 저기까지 읽고 눈 한번 깜빡 또 읽고 깜빡 해주니 얼마나 편하던지...
Daniel Day Lewis
15/12/02 15:52
수정 아이콘
전혀요. 선수 개개인의 테크닉 레벨이 퇴화한 증거가 있나요?
오히려 테크닉을 발휘하려면 필요한 공간과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한 전술적 발전이 있어와서
자연스럽게 눈에 노출되는 빈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메시 제외요.
뻐꾸기둘
15/12/02 15:53
수정 아이콘
길바닥에서 축구배운 베베의 테크닉은...

선수들 평균 기술-체력 수준이 올라가니까 최정상급 선수들과의 격차가 적어 보이는 것이겠죠.
아이지스
15/12/02 15:55
수정 아이콘
타이 콥도 말년에 젊은 선수들이 기본기가 부족하다면 불평하고 지냈다고 하네요
야누자이
15/12/02 15:58
수정 아이콘
테크닉=화려함으로 착각한거 같네요
15/12/02 16:03
수정 아이콘
하나부터 열까지 전혀 동의가 안 되네요.

어느 스포츠 장르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레전드들의 "우리 때는 말야~" 식 얘기로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미닛메이드
15/12/02 16:06
수정 아이콘
가만이 있던 베베 완파...
비공개
15/12/02 16:14
수정 아이콘
메시나 호날두도 은퇴하면 이런 말 할까요.

히바우두도 요즘 선수들 개인기량 떨어진단 취지로 인터뷰한 거 생각나네요.
15/12/02 16:19
수정 아이콘
퇴화 안했어요.
밑에 든 스타 예시도 망비유입니다.

양산형 시대 2군 연습생도 전성기 임요환보다 훨씬 화려하게 컨트롤 잘합니다. 양산시대가 정교한 필살 날빌도 훨씬 많이 나오고. 판의 레벨이 그냥 달라요
wish buRn
15/12/02 16:27
수정 아이콘
크루이프옹도 실력와 업적이 받쳐줘서 대접받는거지 은근히 꼰대스타일이에요.
넘사벽의 업적을 쌓았지만,은근히 굴욕도 많이 당했고...
사도세자
15/12/02 16:35
수정 아이콘
선수들의 평균적인 실력이 올라가서
예전처럼 특출난 사람이 눈에 덜 뛰는것 뿐이지,
오히려 실력이 줄어들었다는 말은 진짜 말이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크루이프가 활동하던 시절에야 선수 몇몇 실력이 중요했지, 지금은 거의 비슷비슷해서 감독의 지략싸움으로 어느정도 흐름이 넘어간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15/12/02 16:37
수정 아이콘
미국에서도 과거에는 4할 타율을 내는 괴물 같은 명타자들이 넘쳐났는데 요즘 타자들은 돈 많이 번다고 훈련도 안 하고 게을러 빠져서 4할 타자가 없다라는 푸념이 있었다고 하죠. 그걸 진화론을 연구하는 학자가 연구를 통해 그 푸념이 개소리라는 것을 증명했는데 본문 크루이프의 말도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소독용 에탄올
15/12/02 16:41
수정 아이콘
스티븐 제이 굴드죠.
야구 안하는 동네 양반한테 그걸로 한소리 들었던 뛰어난 야덕이라는 말이 전해져 옵니다.
신의와배신
15/12/02 22:08
수정 아이콘
스티븐 제이 굴드가 맞습니다.

그 논문을 요약하자면 전체적인 실력이 상승하면 평균은 올라가지면 표준편차는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평균도 올라가지 않는 이유는 야구의 경우에는 공의 크기와 반발력을 바꿔서 수비를 유리하게 만들어 평균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결국 진화론에서 흔하게 말하는 비유인 붉은 여왕의 역설이 야구에서도 작용하드라.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5/12/02 16:37
수정 아이콘
나처럼 안한 애들이라 나보다 부족하다 같은 느낌인데, 말하는 양반이 워낙 일탈사례라 도움이 될 말은 아닌듯 합니다...
연휘가람
15/12/02 16:46
수정 아이콘
크루이프가 가끔 이상한 소리를 하는데
이것도 그런 말과 같다고 봅니다.
후라이성애자
15/12/02 16:54
수정 아이콘
무리뉴 축구도 맹렬하게 비판한적 있을정도로 기술적인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 이런 발언은 충분히 할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지금은 2015년도라는게 중요한거겠죠 크크
Galvatron
15/12/02 16:59
수정 아이콘
크루이프가 많이 까이는 분위기인데, 한편으론 저런 꼰대스러울정도로 테크닉에 집착이 큰 양반이고
고집통도 세니까 바르셀로나의 현재를 있게하는 철학? 기반을 만들었죠.
15/12/02 17:20
수정 아이콘
창의성은 어느정도 맞지 않나요?
전술에서 밀리면 그냥 스무스하게 밀려버리는게 현대 축구이니...
물론 이게 혼자 한다고 되는 일은 아니겠지만요.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5/12/02 17:22
수정 아이콘
그래서 이 분 드사이에게 축구강습 잘 시켜주셨겠죠?
구밀복검
15/12/02 18:37
수정 아이콘
뭐...이 이야기 같은 경우는 와전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발언을 한 인터뷰를 찾을 수가 없더군요. 실제로 94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두고 한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theguardian.com/sport/blog/2012/mar/28/barcelona-milan-champions-league-1994

"Barcelona are favourites," Cruyff said. "We're more complete, competitive and experienced than [in the 1992 final] at Wembley. Milan are nothing out of this world. They base their game on defence, we base ours on attack." To illustrate the point, Cruyff noted that while he had signed Romário, the Brazilian who had scored 30 in 33 games, Milan had spent the same on Marcel Desailly. "That," he said, "is telling."

즉 드사이를 지목하여 깐 적은 없고, 바르샤와 밀란의 공격적/수비적인 컬러 차이를 묘사하기 위해 자신들은 호마리우를 영입한 반면 밀란은 드사이를 영입했다는 것을 강조했다는 것이죠.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5/12/0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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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그렇군요...
구밀복검
15/12/0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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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널리 퍼졌던 이야기라 저도 그런갑다 했었는데 막상 찾아보니 안 나오더군요. 아마 크라위프ㅡ이탈리아ㅡ일본 쪽을 거치며 전파 및 중역 되는 과정에서 왜곡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15/12/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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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판이 생각나서 여기에 글 올린건데,
댓글들은 전부 축구판 이네요...하하....;;;
콰트로치즈와퍼
15/12/0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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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이프가 뭐 맨날 맞는 말만 하는건 아니라서... 자기 철학이 확고한 대신, 자기 기준에서 벗어나면 성적이 좋고 어쩌고를 떠나 무조건 까는 아저씨죠.

별개로, 테크닉의 "화려함"이 발현될 여지는 점점 줄어드는게 사실입니다. 화려한 테크닉은 동작이 크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공간과 시간이 필요하고, 현대축구는 공격수에게 공간과 시간을 거의 주지 않으니까요.
Anthony Martial
15/12/0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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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리죠
크루이프도 전시대인물이고요
핀리아빠월콧
15/12/0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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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적인 기술의 격차가 줄어들었죠. 전체적인 레벨 자체는 훨씬 상승했고. 크루이프의 평소 발언 등을 고려해볼때 미학적 측면에서의 아쉬움 토로 정도로 받아들이면 뭐...
15/12/0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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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양반도 자기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축구'가 제일 우선이기 때문에...
15/12/0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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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무슨 뜻인지는 알겠는데
축구계 종사자의 축구세태 고찰이라기 보다는 뒷방 늙은이나 할법한 이야기죠.
스포츠도 학문처럼 체계적인 발전을 거듭해왔을진데 길거리 축구 운운은 참 레전드일지라도 존중하기 힘드네요.
15/12/0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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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이프가 하는 말은 잘 가려들어야...워낙 고집도 세고 그로인해 헛소리도 많이 해서;;
구밀복검
15/12/0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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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종목에서나 이전 시대 선수들이 후대에 대해 짜게 평가하는 일은 흔한 일입니다. 걸러봐야...사실 스포츠만 그런 것도 아니고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죠. 영화만 하더라도 스필버그나 조지 루카스 같은 블록버스터 제작자들이 요즘 영화는 너무 상업주의적이라며 이율배반적인 뻘소리를 하는 것이 현실이죠. 아무리 위대한 대가라도 자신의 시대에 집착하기 마련이며 어느 정도는 맹목적임을 보여줍니다.

또한, 어느 스포츠 종목이든 자연적이고 날것의 전통적 트레이닝이 과학적 트레이닝을 압도한 적이 없습니다. 보통 과학적 트레이닝을 인위적이고 기계적인 것으로 치부하며 경시하는 선수들이나 지도자들이 자연스럽게 도태되죠.

그리고 피지컬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것이 잘못된 것도 아닌 것이, 어느 종목에서나 일정 시기가 넘어가면 피지컬이 테크닉보다 중요해집니다. 축구 뿐만 아니라 농구, 야구, MMA, 복싱, E스포츠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원래 종목의 발달 수준이 낮을 때는 선수들의 기술 수준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테크닉 수준이 높은 선수가 피지컬 마스터를 제압하는 일이 쉽게 나옵니다. 그런데 종목이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테크닉 수준은 일정한 한계 범위 내에서 상향 평준화 되기 마련입니다. 메시라고 해도 발을 아예 공에 붙이고 드리블 할 수는 없고 베컴이라고 해서 1cm의 오차도 없이 킥할 수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아무리 테크닉이 절륜해도 인간의 한계 내에 있다는 것이죠. 이렇게 일정한 한계 범위 내에서 선수들의 기술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면, 남는 것은 힘/폭발력/어질리티/스피드/협응력/밸런스와 같은 체력적 요소죠. 이런 체력적 요소가 더 정확하고 강력하게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밑바탕이기도 하고요. 더 발달된 테크닉과 전술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피지컬이 필수적이죠. 결국 테크닉도 전술도 몸으로 구현해내는 것이니까요.

쉽게 말해서, 과거 축구에서 기술적인 골이 많았다면, 그것은 역설적으로 과거 선수들 간의 기술적 격차가 컸으며 선수들의 평균적인 기술 수준이 높지 못했다는 반증이 됩니다. 당장 멀리 갈 것 없이 90년대 최고의 기술축구팀인 크라위프의 드림팀만 하더라도 기술 수준이 지금에 비해 훨씬 뒤떨어집니다. 선수들 개개인의 볼 컨트롤이든 볼을 받아주는 움직임이든 포지셔닝이든 그에 대한 상대의 압박이든 지금과 비할 바가 아니며 경기 페이스도 훨씬 느리죠. 스1에서 07 시즌 이후 드래프트 세대 이후보다 이전에 더 테크니컬한 경기들이 많이 나왔던 것과 일맥상통하죠. 드래프트 세대보다 더 화려하고 스타일리쉬한 경기를 많이 보여줬다고 해서 올드들이 더 기술적으로 뛰어났던 것이 아니거든요. 실상은 기술 수준이 평준화 되지 않았을 따름이죠.

20세기의 스포츠 종사자들은 종목을 불문하고 대부분 불학무식했고 과학적 방법론에 대한 관념이 아예 없던데다, 각 종목의 계량화/효율화/상향평준화가 행해지기 전이었던 터라 '해당 종목의 도道를 깨우친 사람은 신체의 탁월함만 믿고 덤비는 하수를 압도할 수 있다'는 타성적인 관념에 젖어 있었죠. 이러한 관념이 20세기 후반으로 넘어가면 모든 종목에 걸쳐 전복되기 시작하고요.

이런 식의 갈등, 그러니까 구舊 인사들이 후세대에 대해 기계적이고 창의성이 결여되어 있으며 기술적으로 후퇴했다는 식으로 저평가하는 일이 거의 벌어지지 않다시피한 판이 제가 알기로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스1판이고 하나는 종합격투기판입니다. 그리고 양쪽 모두 혁신의 속도가 너무 급격했기에 세대 교체에 따른 실력의 상승을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케이스였죠. 스1이나 종합격투기에서는 시대착오적인 관념을 가진 이들이 즉각즉각 도태되면서 옥석이 쉬 가려졌습니다. 축구 같은 경우에는 그러한 메타 변화가 일어나기 전에 선수의 수명이 다해버리니 인습적인 관념들이 헛소리로 판명나지 않게 되고요.
Jace Beleren
15/12/0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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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글 잘 읽었습니다. 말씀하신 부분에 대부분 동의합니다. 줄리우스 예고의 케이스도 생각이 나구요. 개인적으로 말씀하신 '이런 식의 갈등, 그러니까 구舊 인사들이 후세대에 대해 기계적이고 창의성이 결여되어 있으며 기술적으로 후퇴했다는 식으로 저평가하는 일'이 가장 심하게 일어나며 심지어 주류 의견이기까지한 NBA팬으로서 참 와닿는 댓글이네요.
구밀복검
15/12/0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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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NBA는 경기 페이스 자료도 있고, 선수들의 평균 체격이 향상된 것도 확인되니(60년대와 현재는 대략 신장으로 5~6cm, 체중으로는 8~10kg가 차이나죠. 이 정도면 대인마크에서 죄다 미스매치가 발생함을 의미하죠.), 논파하는 것이 덜 어렵다고 봅니다. 스포츠 과학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감수성 차이도 있고.
15/12/0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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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줄에서 읽은 명댓글을 여기서 또 보니 반갑네요.

단적인 예로, 한때 하향평준화론이 거세게 일어났던 야구만 해도 선수들의 역량은 매년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KBO, NPB, MLB 등 각종 프로리그만이 아니라 심지어 고교야구만 봐도 투수들의 구속이 기간에 따라 유의미하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타자들이 그 공을 쳐내고 있으며 야수들은 또 그 공을 잡아내고 있다는 점을 보면 투-타-수비 모든 면에서 기량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한국이야 구체적 데이터 산정에 한계가 있지만 MLB같은 경우 2008년부터 2014년 사이에 투수들의 평균 구속이 1.1 mph나 올랐습니다. 그런데 타자들은 그 공을 쳐내고 있는 것입니다.

애시당초 구밀복검님의 말씀대로 피지컬이라는 것이 기술 운용의 모체가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피지컬이 곧 기술이라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쌍팔년도 한국의 축구 지도자들이 "한국은 기술이나 체격에서 딸리지만 체력으로 커버한다"는 이론을 설파했던 것이 생각나네요 (정작 체력이 최악의 약점이었습니다.)

다만 생각해볼만한 점이라면 그 피지컬의 발전이 일종의 답보상태에 이르렀을 때, 기량의 추가적 발전의 길은 어디에 있냐는 것이겠네요.
Jace Beleren
15/12/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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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보면 발전하는게 명확하지만, 특정 리그 자체 수준은 과거보다 낮아질 수 있긴 하죠. 현재 X망리그가 된 에레디지비에 같은 경우 '과거에 비해 축구 선수들의 평균적 기량 발전 정도'보다 '과거에 비해 에레디지비에 리그 자체가 상대적으로 퇴보한 정도'가 더 크기 때문에 과거보다 실제로 못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크보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15/12/0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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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전체의 수준이야 꾸준히 상승하겠지만, 인력유출이나 경제적 쇠퇴란 변수를 생각하면 말씀대로 특정 리그의 수준이 낮아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긴 합니다.
15/12/0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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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서 NBA의 경우, 그 피지컬의 발전초점과 전술의 운용주안점을 비교해보면 꽤 흥미로운 점이 많습니다.

조던으로 대표되는 스윙맨들의 역동성과 스피드에 대항하기 위해 그에 매치업되는 가드들의 대형화와 거인센터의 배치가 시도되었고, 이후 샤킬오닐이나 드와이트 하워드 등의 대형센터에 맞서기 위해 잠정적으로 피지컬 맞대결을 포기하고 보스턴 빅 3, 칼라일의 매버릭스, 티보듀의 불스 등이 주도하는 세트 전술의 고도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예전과는 비교도 안 되는 수준의 골밑 집단수비전술이 개발되지요. 그 와중에 선수들의 대형화 대신 전체적인 스피드 강화와 포지션 파괴가 주안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센터를 막는 포워드, 포워드를 막는 가드 등이 등장하고 선수 전원의 외곽슛 능력이 요구됩니다. 그 흐름에서 헤게모니를 장악했던 것이 르브론의 마이애미 히트였습니다. 그런데 이젠 아예 높이를 배제하고 선수 전원의 스피드와 외곽슛 능력을 극대화하는 골든스테이트의 스몰볼이 높이의 팀들을 모조리 무력화시킵니다.

결론적으로 무조건적인 피지컬 향상만이 아니라, 그 피지컬 향상의 방향과 전술의 조화가 중요하다고나 하겠습니다.
Jace Beleren
15/12/0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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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골스는 언제쯤 질것인가... 사실 말씀하신 부분의 첫줄에는 일리걸 디펜스 폐지로 인한 존 디펜스의 제한 완화도 결정적이었죠. 크크
구밀복검
15/12/03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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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역시도 그러하죠. 90년대 들어 현지 팬들에 대한 티켓 판매가 아닌 해외 팬들에 대한 TV 중계권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이 바뀌었고, 이는 타대륙, 특히 남미에 대한 유럽의 경제적 우위로 이어졌으며, 남미를 비롯한 세계 각지의 유수 선수들이 대거 유럽으로 상륙했지요. 당연히 스카우터 시스템도 함께 발달했고요. 동시에 유러피언 컵이 챔피언스리그로 확대 개편되면서 경쟁 무대가 일원화되어 국가별/리그별 쇄국 상황이 해체되고 진정한 의미의 <세계 축구>가 태동했죠. 자연히 트레이닝과 전술과 노하우의 혁신 속도가 증가하고, 피지컬적 혁신이 발생하고, 인습적인 방식들은 도태되고. 이러한 세계화/상업화가 진행되어 클럽 간 경제적 격차가 커지면서 빅클럽으로 인재가 집중되고, 이는 최상위 레벨의 경기 수준을 향상시켰으며 전술 혁신 속도를 한층 배가시켰죠. 동시에 전세계적으로 유소년 선수에 대한 투자도 확대되고, 이것이 인재풀의 증가로 이어지고.... 여기에 92년에 골키퍼에 대한 수비수의 고의 백패스에 페널티를 가하는 룰이 제정되면서 골키퍼를 중심으로 한 후방 볼 돌리기/시간 끌기에 철퇴를 내리고 전진과 중원 싸움이 장려되면서 빌드업과 주도권 운용이 중요한 화두가 되었고요. 여기에 인터넷의 등장으로 인한 정보 교환의 증대까지....MMA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축구 역시 90년대 이후 진행된 종합적인 변화를 따져보면 그 이전과 같은 종목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그러한 변화의 결실이 현재에 와서 구체화되고 있지요. 90년대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각 리그/클럽들은 각각의 전통적인 경기 양식에 천착하는 경향이 강했고, 그리하여 시선은 다른 데에 돌리지 않고 한 우물만 파면서 개성을 고수하고 있던 자의식 없는 여러 팀들이 그때그때 확보한 발전 수준에 따라 각 클럽 간/리그 간 우열이 결정되었던 반면(마치 이종격투기 시절처럼), 00년대를 거치면서 트렌드가 갈리고 전술이 모방되고 경쟁 클럽들 사이의 유사성이 증가하면서 해당 시즌의 전술에 대해 다음 시즌에는 정면 파해가 가능하게 되었죠. 그렇게 00년대 중반에 행해진 혁신들을 종합하여 당시로서는 최첨단 축구를 선보였던 것이 바로 퍼거슨의 맨유입니다. 퍼거슨의 맨유가 최근 들어 과소 평가 받는 경향이 강합니다만, 꼼꼼히 따져보면 역사에 남아 마땅할 팀입니다. 벵거로부터 시작해서 무리뉴로 이어진 EPL의 전술 혁신을 퍼기의 맨유가 그대로 흡수해서 완전체스럽게 구현해냈죠. 공격에서는 스피디함과 더불어 끝없이 위치와 역할을 교환하면서 상대를 교란했고, 수비에서는 모두가 발로 뛰고 기동성을 살리며 하나되어 수비하면서 중원의 헐거움을 커버해냈습니다. 그야말로 토탈풋볼이었죠.

그런데 여기서 펩이 퍼거슨으로 대변되는 00년대 최신 축구를 아작을 내버리면서 진보의 방향성을 완전히 전복시켜버리고 변화 속도를 가속시킵니다. 펩이 축구에 행한 혁신들은 다음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볼을 상대에게 내주었을 때의 리스크가 얼마나 클 수 있는지를 증명해냅니다. 그 전까지는 볼 내주면 다들 그냥 내주는 갑다 했는데, 펩 이후로는 볼 관리 그렇게 속절없게 하면 영원히 갇혀서 못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 제시되었으니. 해서 펩 이후로는 다들 점유율에 집착하진 않을지언정 그렇게 무신경하게 볼을 상대에게 내주진 않죠.

2) 골키퍼와 수비수, 후방의 미드필더들의 체계적인 후방 빌드업 작업인 [라볼피아나]를 정립하면서, 공격 전개에 일대 변혁을 가져옵니다. 이걸 모르고 볼을 빼앗기 위해 달려들었던 많은 팀들이 바르셀로나에 라볼피아나에 순식간에 압박라인 돌파당하고 뒷공간 탈탈 털리게 되었죠. 그게 08-09 시즌의 양상이고...그래서 펩이 능력을 입증한 09-10 이후로는 많은 팀들이 라인을 내리고 펩을 상대하게 되는데, 여기서 1번에서 제시된 리스크가 또 발목을 잡았고요. 그게 극대화 된 것이 10-11이죠.

3) 볼을 안정적으로 소유하고 템포를 다운시키는 것이 질서정연한 압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시켰지요. 상대를 따돌리고 편안하게 볼을 소유하면서 자기 자리 벗어나지 않고 균등하게 공간을 지키고 있으면 볼을 뺏기더라도 바로 서로 간의 간격을 좁혀서 상대를 압박할 수 있으니까요. 이전에 소위 '아름다운 축구'를 꾀한 많은 팀들이 업템포로 인해 균등한 공간 분배를 하지 못하고 압박에 구멍이 생겨 화끈한 공격에 비해 불안정한 수비를 보여줬던 것과 비교하면 분명한 혁신이죠.

이렇게 펩의 바르셀로나가 경기 내내 볼을 소유하고 라인을 올리고 주도권을 틀어쥐며 동시에 템포를 죽이는 축구를 하면서 EPL 클럽들의 스피드를 고사시키자, 이러한 볼소유 중심의 운영을 분데스리가 팀들이 다이나믹한 무브먼트를 기반으로 한 타이트한 압박을 통해 최전방에서부터 적극적으로 방해한 다음 스피디하게 강공을 취하며 박살내고, 다시 레알 같은 팀이 마치 전통적인 브라질리언 축구처럼 10명의 플레이메이커를 동원하면서 후방에서부터 안정적으로 볼을 운반하여 분데스리가 클럽들을 도장깨듯 하나하나 깨버립니다. 퍼거슨을 펩이 깨고, 펩 축구를 이어받은 티토를 클롭을 모방한 하인케스가 깨고, 이런 분데스리가스러운 축구를 안첼로티가 브라질스러운 축구하면서 도장깨기하고....이것이 08-09부터 13-14 시즌까지의 양상이죠. 펩이 총성을 울리고 모두가 달려나가기 시작했달까요.

그리고 14-15 시즌부터는 스타일의 다종교배가 일정 수준 이상 진행되면서 적당히 볼 소유하고 적당히 라인 내리며 주도권과 실리 사이의 균형을 신경쓰고, 상대방을 완벽하게 제어하기보다는 자신들이 볼을 소유하는 턴이 왔을 때 자신들의 플레이를 하는 데에 집중하는 팀들이 판을 주도했지요. 해서 이후부터는 전술적 색채가 강한 팀들보다는 올라운드하고 밸런스 좋고 선수단 관리 잘 되는, [피지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팀들]이 호성적을 낼 가능성이 크지요. 실제로 09-10 즈음부터 13-14 시즌까지 유난히 유럽 주요 리그의 득점율이 높고, 14-15부터는 득점율이 크게 떨어지는데, 이것은 09-10부터 13-14까지가 연속적인 전술의 혁신기/과도기였으며, 14-15 시즌이 모든 전술적 혁신이 어느 정도 종료되고 서로의 패가 다 읽힌 시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서로의 카드를 다 알고 있는 상황이라면 남는 것은 피지컬과 컨디션 뿐이죠.

그리하여, 저는 92년부터를 현대 축구의 출범으로 보고, 08-09 시즌부터를 후기 현대 내지 성숙한 현대 축구로 봅니다. 인재가 집중되고 노하우가 상향 평준화된 작금의 빅클럽들을 상대한다고 했을 때, 00년대 팀이라면 어찌어찌 임기응변의 여지가 있을지 몰라도 90년대 팀이라면 제 아무리 강하다고 한들 피지컬/전술적 격차가 결합된 카운터에 당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참 UEFA가 여러 모로 까일 거리가 많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혁혁한 공을 세우기는 했어요. 이 모든 혁신을 가속화시킨 것은 챔피언스리그의 확대 개편과 무관하지 않으니까요. 잉글랜드 FA의 중계권 시장 공략도 칭찬할만하고요. 축구판의 흐름을 바꾼 신의 한 수들이죠. FIFA의 인습적 행보와 비교하면 칭찬할만하다 싶습니다.
오프로디테
15/12/0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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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추천이 시급합니다. 와
글 내용에도 전적으로 동의할 뿐더라 글도 진짜 잘 쓰셨습니다.
연환전신각
15/12/0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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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불문하고 기술보다 피지컬의 중요도가 점점 올라간다는 건 연습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은 상향평준화로 맞춰진 반면 선천적인 부분의 차이가 그만큼 부각돼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과거보다 기술의 노출과 분석이 광범위하고 깊어지면서 벌어지는 일 같기도 하고요.
더불어 그만큼 신체적으로 우월한 재능들이 썩혀지지 않고 발굴 육성되는 시스템이 향상되고 있다는 의미일지도.....
Jace Beleren
15/12/0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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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타판에서도 '피시서버 래더 E가 시간여행해서 파나소닉, 올림푸스 스타리그 참가하면 이윤열 서지훈 이기고 우승 가능한가요?' 에 아니오라고 하시는분들이 의외로 존재한다는걸 생각해보면 크크... 전승우승 100%일텐데...
15/12/03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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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저도 그건 의문인게, 지금 피시서버 래더 E가 그때처럼 할 수 있을까요? 올인성 도박류도 많이 나왔고(불꽃테란같은거)
커세어 + 리버(강민) 나오니 목동체제가 나온다던지 하는 방식으로 대응이 나오는데 그 판에서 버틸 수가 있을런지요.
지금 레더에 잡히는 상대보다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사람들 사이에서 버텨내야하는데 기량이 하락하지는 않을지...
전략시뮬레이션이라는게 혼자하는게 아니라서요. 상대방 체제같은 것도 잘 파악하고 해야하는데 맵도 지금과는 천지차이로 다를텐데..
(섬맵걸리면? 반섬맵은? -0-)
그리고 시간 여행으로 간다면 그때처럼 열악한 환경을 버텨야 할 수도 있고..(일일일식 라면에 pc방 골방수면)
또 하나.. 무대에서 하는 것과 pc로 관객, 상대방 언굴 안보고 하는 것과는 엄연히 다릅니다. 무대체질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라서..

다 연습으로 극복가능한거긴 하지만.. 안되어서 팀 내에선 잘하는데~~ 수준이 될 가능성도 다분하죠.
뮤탈 뭉치는 것도 맨 처음 발견하고 써먹은 사람과 그걸로 대박낸 선수가 다른 것처럼요.
화면 지정해서 랠리 바꿔찍는 것도 이제는 다들 아는 스킬이지만 그땐 선수도 모르는 경우도 있었죠.
하지만 그런거 금방 털리잖아요. 연습게임 몇게임만 해도 지켜보는 코치, 감독, 같은 연습생들에 의해 다 털릴텐데.
Jace Beleren
15/12/0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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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해주신대로 그런 게임 실력을 떠나 프로 마인드와 지원 환경 자체가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아마추어가 장기적으로 버틸 수는 없죠. 파나소닉즈음으로 래더 E가 날아 가도 파나소닉은 우승해도 마이큐브쯤가면 예선 통과도 쉽지 않을거고 원래 우승했던 프로들이 우승할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냥 당장 파나소닉은 명백히 전승 우승이죠. 애초에 체급 자체가 다른데요. 당시 스타와 지금 스타 수준 차이면 거의 초등학교 야구하고 대학 야구하고 차이 정도는 납니다. 지금 래더 E 정도면 무슨 깜짝 전략을 막아도 당시 프로들보다 훨씬 잘 막을텐데요. 깜짝 전략은 의미가 없죠.

연습생 출신 래더 C 선수도 본인 지금 실력이 이영호, 이제동 전성기 시절이나 당장 자기 연습생 하던 시절과도 비교가 되지 않지만, 05~06년 정도까지는 그냥 압살할 수 있다고 했었고, 그게 그냥 연습생 얘기라 설득력이 없으면 당장 이윤열 본인이 아주 힘들게 래더 E 찍으면서 지금 본인하고 전성기하고 비교하면 어떠냐는 질문에도 절대 실력은 지금이 훨 낫다고 한것으로 이미 답이 나온 얘기니까요. (근데 결국 래더 B 찍긴 찍더라구요. 재능이 넘사벽이라..)

지금 래더 E 테란이랑 당시 이윤열이랑 밀실에 가둬놓고 1:1만 계속 한다고 치면 장담하는데 처음 50판 정도는 래더 E가 한판도 안 질겁니다. 그 다음부터 이윤열이 리플레이 보면서 분석하다보면 한두판씩 지게 되겠고, 100판쯤 하면 5:5 나올거 같고, 150판 정도 하면 래더 E가 그때부턴 한판도 못 이길거 같고, 200판 정도 하면 10분 버티기도 어렵겠죠. 애초에 타고난 재능 차이가 너무 크니까... 근데 그 재능을 발현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는 지식과 경험이 축적되어야죠.
15/12/0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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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전략을 빌드를 보고 제대로 파악을 못하니까요. 지금 래더E가 하는 것처럼 정형화된 맵, 정형화된 빌드가 아니라
자기가 궁리해야하고 맵을 분석해야하고 코치의 도움을 받고 최적화된 빌드를 깍아야하는데.. 그건 또 다른 영역이라서요.
예전엔 진짜 희안한 방법도 다나왔거든요. 눈치채고 사장되었지만 그 사장되기까지의 경험이 래더E에겐 없잖아요.
최연성이 피지컬로 임요환을 눌렀다고 생각했지만 빌드깍던 노인이라는 숨겨진 이미지가 있는지 몰랐던 것처럼 말입니다.

예전 이윤열을 지금 세상에 데려와서 플레이 시키면 분명히 말씀하신대로 될거 같습니다. 아주 탈탈 털리지 않을까요?
그런데 래더 E가 과거로 가는 상황에서는 동의하지 못하겠어요. 완전히 다른 맵, 사회적 여건 같은걸 다 이겨내는게...

제 생각은 이런 것 같아요. 고2짜리가 과거로 간다고 합시다. 이과라서 수2도 배워서 수학공식도 잘 알아요.
그런데 거기 수학자들에게 신기한 공식이라고 칭찬을 받을 수 있지만 그들을 압도한다? 많은 판타지물에서 나오지만 현실성 없는 소리죠.
물론 공식을 유도하는 방법을 외우는게 공식암기하는 가장 큰 비법중에 하나지만..
그리스 철학자들때만 하더라도 어지간한 정리는 다 나온 마당에.. 동양도 산학경제를 보면 서양보다 더 고대에 원주율구하고 했는데요 뭐. 동양은 더 어렵죠. 아라비아숫자도 아니고..
이런것처럼 빌드 만들고 왜 그 빌드가 만들어졌고 왜 그 빌드가 더 좋은건지에 대한 이해가 안되면 과거로 가서도 어렵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게 된다면 래더 E급이 아니라고 생각되구요.

제 생각은 축구에서 딱 유망주. 그것도 재기발랄하고 엄청 기대되는 유망주는 될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과 붙어서 어떻게 될런지는 모르겠어요.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유망주가 잘 커서 지식과 경험이 축적되면 좋겠지만 다른 사람도 그가 가진 스킬들을 배울터라 상향평준화 될 것까지 감안해야하구요.
bellhorn
15/12/02 18:45
수정 아이콘
노망난 할배
여자친구
15/12/02 18:50
수정 아이콘
하지만 우리시대에는 메신이 있단말이다 >_<
라울리스타
15/12/02 19:34
수정 아이콘
피케/라모스가 몇년 전만 거슬러 올라가도 공격수 했을 법한 테크닉이란 말도 나오고 있죠.
카레맛똥
15/12/02 19:57
수정 아이콘
막상 테크니션들이 많았던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 경기들 보면 레전드들의 경기도 현대와 비교해 봤을 때 의외로 투박한 면이 있죠.

기본기에서 이미 현대축구는 과거와 비교해서 넘사벽이라고 봅니다.
다만 전술과 피지컬의 발달로 압박 강도가 비교 불허할 강해져 예전처럼 원맨 캐리가 안 나오다보니 예전보다 기술이 못미쳐보이는 착시겠죠.
게랍빠
15/12/02 20:05
수정 아이콘
당장 lol만 봐도 시즌3 정도까진 라인전 단계에서 솔킬이 빈번하게 나왔죠
피지컬 테크닉 이런 문제가 아니라 그냥 과도기엔 실력의 평준화가 되지 않아서 잘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못하는 사람을 가지고 노는게 가능했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다들 잘하게 되면서 그게 힘들어진거라 봐야죠
후루꾸
15/12/02 20:59
수정 아이콘
설사 저 말이 맞다고쳐도 그때 선수들과 지금 선수들이 게임한다면? 결과는 뻔할 것 같은데 말이죠.
다빈치
15/12/03 02:06
수정 아이콘
현시대 올스타와 저 당시 올스타를 데려와서 붙여보면 그건 붙어봐야 알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크크크
윌모어
15/12/02 21:33
수정 아이콘
제 눈에는 물론 '테크닉이 줄어들었다'라는 주장으로도 보이지만
지금처럼 첨단화되고 체계화된 모종의 육성 시스템(?), 관료화(?)그런 것들에 대한 아쉬움과 지난 시절에 대한 향수 등이
복합적으로 뒤섞인 주장으로 보이네요.
15/12/02 22:19
수정 아이콘
현대 선수들이 보여주는 엄청난 조직력, 패싱력 등이 극도로 발달한 테크닉이죠 뭐.
그게 저 분이 생각하는 테크닉이랑은 달라서 문제지.
도뿔이
15/12/02 23:35
수정 아이콘
이게 NBA랑 비교해보니 재밌네요
얼마전 NBA매니아에서 요즘 선수들 드리블 스킬이 90년대(네.. 바로 조던의 시대..)보다 발전한거 같지 않냐는 이야기가 나왔었고
다수가 동의했었습니다.
비단 드리블 뿐만이 아니라 90년대에는 3점을 못쏘는 가드들이 꽤나 흔했지만 요즘은 몇몇(..)을 제외하면 3점을 못쏘는 가드는 정말 드물고
빅맨들도 3점을 장착하는 경우가 굉장히 흔해졌습니다.
빅맨들은 90년대보다 좀 작아졌지만(이때가 NBA역사상 평균신장이 가장 컸다더군요..)
스윙맨부터 가드들이 전체적으로 커졌고 운동능력들도 꽤나 상승했습니다.
거기에 지역수비마져 도입되니 예전보다 수비수를 제치기가 힘들어지니 자연히 핸들링과 외각슛이 강조되는 분위기입니다.
자연적으로 문외한이 보기엔 농구가 더 화려해진 거 같습니다.
(아마 농구팬이 아닌 여자분들에게 물어보신다면 3점슛이 가장 멋있다는 대답이 많을 겁니다..)
물론 우리나라 NBA팬들 대다수가 조던시대의 아재들인지라 지금 이 풍토가 맘에 안든다는 분들도 많지만요..
(결국 여기서도 요즘 것들인가요...)
제 어머
15/12/03 00:10
수정 아이콘
테크니션이니까 자기 위신도 서고 자기 축구철학도 펴고.
뭐 그런 셈으로 말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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