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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27 13:19
기사 본문에도 나와 있지만 JTBC <직격인터뷰 위험한 초대>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터뷰 한 내용 일부만을 뉴스룸에서 편집해서 먼저 방송한겁니다.
본방송은 오늘 저녁 6시 30분에 한다고 하네요.
15/10/27 13:20
1. 친일도 종북도 배제한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 진영의 포로가 되어서는 안된다.
역시 새누리당에 몸담고 있는데는 이유가 있어요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지금 검정 교과서는 종북이 담겨있는 역사책으로 알겠네요
15/10/27 13:25
아무리 깨끗한 사람이 들어가도 워낙 오염된 곳이라 물들어버리는 곳인것 같습니다. 대충 회색을 갖고 있어도 흰색으로 보일정도가 되는거겠죠...
15/10/27 13:28
오염된놈들이 들어가거나 오염될걸 각오하고 들어가거나 둘중하나라고 생각해요 뭔가 아니다 싶어서 빠져나온 소수의 사람들(김부겸 손학규 이부영같은)이 있긴하지만요
15/10/27 13:31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각오를 하고 들어가도 물들어버릴거라 생각합니다. 그 대단하던 사람이 들어가서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못하고 이름이나 물어대고 있으니까요...
15/10/27 13:44
똥통에서 안나오는 것 자체가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는 걸 알려주는 거죠. 그냥 저쪽분들 중 그나마 사람같다는 정도에서 가치를 찾을 수는 있겠습니다.
15/10/27 14:47
글쓴분께서 다소 불명확하게 요약을 하시긴 했지만 아무렴 친일이나 종북 자체의 언급을 교과서에서 배제하라는 뜻일 리야 있나요. 그거야 말씀하신 대로 당연히 빼고 쓸 수가 없죠.
친일이나 종북적 입장을 배제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봐야죠.
15/10/27 14:09
현 교과서들에 종북사관이란 게 없다고 대놓고 말한다면 그건 현 대통령에 대한 정면도전이니 새누리당에서 출마할 인사로써 그리 말할 수가 없긴 하죠. 킹무성까지 벌벌 떨고 있는 판국이니. (유승민의 저 발언이 나올 수밖에 없는 배경에 대해 연민을 느낀다거나 이해가 간다는 게 아니라, 박근혜의 초강력 드라이브를 까는 말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5/10/27 14:48
둘째 문장의 내용으로 보면 교과서가 친일이나 종북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는 소리일 수 있고 원론적으로는 맞는 말입니다.
그와 별개로 지금 교과서가 친일이나 종북에 치우쳐 있느냐는 판단은 다른 종류의 내용이라. 2번 내용과 종합해보면 그냥 어느 쪽에 서기를 피하며 두리뭉실하게 회피한 느낌이 듭니다.
15/10/27 15:42
아무리 소신있게 말한다해도 이건 건드리기 힘든게 아닌가 싶습니다.
대통령이 저정도로 신념에 차서 진행시키는 일을 여당의원이 돌려서도 아니고 정면으로 반박하긴 사실상 불가능하긴 하죠.
15/10/27 17:54
그런데 현재건 과거건 종북사관 초중고 역사교과서란 게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함정이겠죠. 그런 현실에서, 종북사관 규탄을 천명하며 국정교과서를 강행하겠다는 정부의 행보에 '친일사관 교과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데 '친일사관도, 종북사관도 옳지 않다'는 말은, 원론적으로 맞는 말이라기보다 비겁한 말 쪽이 더 맞습니다. 단지 유승민 입장에서 저 이상의 말을 하기가 불가능할 뿐인 거죠. 따로 떼어놓고 원론적으로 맞는 말이라고 하는 건 너무나 유승민의 사정을 봐 준 해석이겠지요.
15/10/27 13:23
TK지역에 공천 못받을 확률이 높을텐데 해당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나올지 아니면 수도권에서 새누리 공천받고 나올지. 전자는 리스크가 너무 크고 그나마 후자가 가능성이 높겠네요. 수도권에서 당선되면 더 큰자리까지 올라갈 발판도 마련될테고.
15/10/27 13:26
저 당 사람들도 권력과 거리가 멀어지면 이 정도의 말은 잘만 합니다. 이재오 보세요. MB 때랑 지금이랑 같은 사람 맞나 싶을 정도에요.
다만 다들 권력 근처에 있을 때는 자기 신념이고 뭐고 충실한 견이 될 뿐이죠.
15/10/27 13:48
유승민의 경우는 당대표 하던 시절이나 지금이나 말 바뀐 건 없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당대표 쫒겨나고 다음 공천도 위험한 상황이죠.
15/10/27 16:16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은 몰라도 유승민 의원은 예전 MB정부 시절때도 그 전때도
꾸준히 말바꾸기 없이 활동하는 편에 속합니다. 경제분야 가치관에서 제가 예전부터 깜짝 놀란 적이 많아서 그 뒤부터 관심갖고 지켜봐오는 중이라 말씀드립니다.
15/10/27 13:35
말은 무슨 소릴 못하겠습니까? 대통령이 물러나라고 한다고 꼬리내리고 물러났다는 사실 만으로도 그냥 보통 정치인일 뿐이지요. 이미지메이킹을 제대로 하는...
15/10/27 13:49
당대표 물러난 것에 대해 평가하자면 물러나라 했음에도 버틴쪽에 가깝죠. 굳이 반대각을 세우지 않았으니 꼬리를 내렸다고는 평가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15/10/27 15:06
그 정도는 다 버티지 않습니까...
네! 하면서 바로 물러나는 사람은 본 기억이 없는듯 합니다. 좀 모양새 만들고 버티다가 퇴로 잘 열어주면 가지요. 조금~ 버티면서 사과도 했고... 바로 안 물러나고 뭉개고 있었지만 말씀하신대로 반대각은 전혀 없었고... 새로운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만일 대구지역에서 공천을 못 받았을 경우... 그때 보여주는 행동으로 평가 하고 싶네요. 탈당, 대통령-친박과의 대립각을 할런지... 조용히 자숙하며 지내던지... 어차피 새누리당 출신 대통령은 새누리당과 지지층의 이익을 강변할 수 밖에 없을겁니다.
15/10/27 13:56
솔직히 유승민 의원 정도면 똥통에서 건질 수 있는 현실적인 최선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문제는 얼마나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인데, 이 부분은 회의적이지만요. 저런 발언도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이야기한 것이라고 받아들이게 되네요.
15/10/27 14:04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발언이라고 봅니다.
여기서 교과서 종북성향 없다고 말하면 말그대로 탈당해야되는 거겠죠. 여권에서 저정도만 나와준다면 우리나라 입장에선 정말 희망적인 겁니다. 그런데 선거에서 지지 않는이상 저런 분이 살아남을 확률은 거의 없지 않을까요.
15/10/27 14:11
유승민 의원 잘 지켜보고 있습니다
저는 완벽한 반새누리, 친야권 지지성향이지만... 어차피 질거라면 차라리 유승민에게 지는게 낫겠다 정도의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김무성같은 것이 대통령 되는건 좀 막아야 하지 않을지...
15/10/27 14:31
박근혜씨한테 얼마나 깨갱하고 다니는지 괜히 동정심이 들어요 요새는.
이상한 호기심도 듭니다. 김무성까지 삼빠따로 해서 잃어버린 15년을 찍으면 대한민국이 망할까 안망할까 하는...
15/10/27 14:15
전에도 유승민의원 관련 글에 썼던 내용이지만...
새누리에 몸담은 이상 무슨 말을 해도 공허합니다 탈당은 안 되니 발언을 자제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15/10/27 14:18
새누리당이라 좀 신뢰가 덜 하긴 하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정말 주옥같네요,,, 현실인식은 제대로 하고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문재인님에게 여러가지면에서 실망이 커서 박원순님이 아니면 이 분이 차기 대통령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15/10/27 14:20
여당에서는 이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대선에서는 야당에서 누가 나와도 여당 후보에게 질 것 같은데 그럴거면 차라리 이 사람이었으면 좋겠네요. 지금은 박근혜 눈치 보느라 조용조용히 있는 것 같은데 대통령 되면 진짜 그 동안 당한거 X 100 해서 작살좀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15/10/27 14:24
저는 정말 이 인간을 왜 이렇게 피지알에서 좋아하는지 모르겠군요. 이건 그냥 일 더하기 일은 이의 수준의 말일 뿐입니다. 원론이에요. 원론을 말하는 것 따위 아무나 할수 있어요. 실제로 그 원론을 실천하는가가 문제인데 그럴사람이면 왜 새누리에 들어가 있죠? 경제민주화 새누리가 안지키고 있다고 까는데 자기는 그 경제 민주화를 위해 뭘 했는지부터 묻고 싶은데요.
15/10/27 14:28
그 아무나를 아무나 하지 않고 있으니까요. 일관되게 저런 주장을 하는 사람 자체도 별로 없거니와(야당을 통틀어도), 실천의 단계에서 따져도 특별히 타 정치인보다 꿀릴 건 없어보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특별히 대단한 걸 했다는 얘기는 아니고요.
15/10/27 14:35
가까이 님 말도 맞습니다.
그런데, 새누리당에서 인물이 없어요. 도대체가 상식이하의 발언이나, 상식을 넘어서는 발언만 하는 인물만 가득한 이 상황에서.. 상황을 바로 바라보고(적어도 정확한 시각으로 인지하는) 여당 의원이기 때문에 젊은이들에게 약간의 지지를 더 받고 있는 것이죠. 솔직히.. 이명박, 박근혜, 김무성 이런사람들 보다가.. 유승민 이런 사람보면 그래도 이야기는 통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잖아요.
15/10/27 14:42
개인적으로 이 분의 매력은 일관성이 가장 크고
야당후보에게 아쉬운 여당의 국가보안에 대한 스탠스 + 여당후보에게 아쉬운 경제 및 복지에 대한 스탠스를 충족시켜주는 인물이라 그런 인물을 요구하는 수요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경제전문가라 국가경제운용에 대한 기대감도 있고요,, 무엇보다 모든 대선후보를 통틀어서 참 언변이 뛰어납니다;; 다른 변호사 및 법조계 출신 후보들을 머쓱하게 할 정도로요,,, 그리고 같은 질문에 야당 후보들도 무언가 했다고 답변하기 어렵습니다...
15/10/27 14:58
이양반 집안이 몽땅 법조인이라 성장과정에서 영향이 좀 있긴 할겁니다.
자기 빼고는 가족들이 몽땅 법조인, 그것도 판사 출신 변호사들이죠. 아버지가 유수호 전 의원인데 부장판사 출신이고, 매형이 전 대구고등법원장, 형님이 전 서울남부지방법원장입니다.
15/10/27 14:49
글쎄요. 새누리에는 원론조차 들먹이는 정치인이 없었고, 야당이라고 딱히 원론 이상을 보여준 정치인이 없습니다.
요새 야당의원들이 서로 치고박는 걸 보면 '원론'보다 제 정치적 입장이 더 중요한 것 같은데 저만 그런가요? 새누리의 인물이니 기대할 바 없다는 발상도 문제지만 뭘 했는지를 묻자면 야당 정치인들도 할 말이 없다는 걸 모르시는 건지요.
15/10/27 14:58
한나라당 시절 고진화는 자신의 정치적 소신에 따라 탄핵 반대, 친일 진상 규명, 이라크 파병 반대 하다가 공천 짤리고 정치인으로서의 생명이 끝났습니다. 그 정도는 되어야 일관성 있고 신념있는 정치인이라 할 수 있죠. 그런데 정작 이런 정치인은 아무도 기억 안 해주더군요.
자기 정치 생명 걸고 소신에 따라 행동하면 잊혀지고, 말로 몇마디 하면 이미지가 좋아지는게 한국 정치판이라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제까지 '원론'을 이야기 한 정치인이 유승민 말고 없지 않냐는 말에는 동의가 안 되는군요. 유승민처럼 말만하는 애들은 새누리에 널리고 널렸습니다. 원희룡-남경필-오세훈 같은 소위 한나라당 소장파 애들이 10년 정도 전에 소신 발언 한답시고 인터뷰 한 내용들 보면 아주 정론과 원론 투성이에요.
15/10/27 15:04
유승민도 자기 정치 생명 건 겁니다. 대구 지역구 의원이 친박에서 배제된게 의미하는 바는 명확하죠. 물론 그런거 치고는 박근혜를 신랄하게 비난하거나 하지 않기때문에 사람들이 그런 감각을 덜 느낄 뿐이죠.
15/10/27 15:20
새누리 안에서 원희룡만큼 했으면 나쁘진 않다고 보는 입장이고요
그만한 사람들이 당내에 더 많아지면 새누리도 바뀌게 되는 거죠. 일단 유승민은 원희룡보다는 진일보한 캐릭터인 게 당장 pgr 내의 인식부터가 그렇습니다. 꽤 중요한 지점에서 대통령과 맞선 게 사실이고 어떻게든 새누리에서 버텨 세력을 모으고 요직을 거쳐서 당을 움직이자는 게 과연 유승민의 신념이라면( 그를 좋게보는 사람들의 바램도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고진화와는 다른 의미로 그 신념을 지지할 수도 있는 거죠. 새정연이 정권을 잡든 어쩌든(정말 분골쇄신한다는 가정 하에서) 새누리는 변해야합니다. 오랫동안 최대 정당이었고 그런 정당이 망하기보다는 변하기를 바라는 게 가능성이 높으며, 그러려면 유승민같은 의원들이 많아져야겠죠.
15/10/27 16:26
개인적으로 그 지점 때문에 고진화 의원을 참 복잡한 시선으로 바라보았었습니다.
제가 대학생 시절에 등록금 마련하느라 고생 좀 할 때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셔서 당에서 일을 한 적이 잠깐 있었습니다. 아니 잠깐이라고 쓰고보니 꽤 오래 했었네요. 전국단위 선거 세 번, 전당대회 한 번 할 동안 꾸준히 일했으니. 그 때 이미 의원들/보좌진들/중앙당 사무처 직원들 사이에서 괴짜로 통하던 분이었지요. 그런데 유승민 의원이 아니더라도 제가 비교적 좋은 시선으로 보던 의원이나 보좌관 분들은 고진화 의원에 대해 그렇게까지 호의적이진 않았습니다. 영향력이 없이 소신만 내세우면 저 당 내부 개혁 못합니다. 결국은 영향력을 키워야 하는데, 사실 그 영향력 키운답시고 비굴하게 굴다가 김문수처럼 되버리는 분들을 정말 많이 보아 왔습니다. 그 지점에서 저는 유승민을 좋게 봅니다. 진정성 있게 영향력을 키워 왔고 첫 번째 벽에 부딪힐 때조차 비굴해지거나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새누리당 소장파니 수요모임이니 하는 데서 의원들이 진짜 진지한 성찰이나 고민 없이 어디서 주워와서 말하기 전부터 먼저 경제민주화를 꺼내고 생각한 분이라서요. 밖에서 보면 그래봤자 새누리당 그래봤자 박근혜한테 깨갱한 사람이라 볼 지 모르지만, 적어도 제가 저 쪽 직장에서 일하면서 봤던 모습은 안 그랬습니다. 그래서 지지합니다.
15/10/27 16:59
정말 유승민이 와신상담 하고 있는 거라면야 나중에 그게 행동으로 나왔을 때 지지해줄 용의는 있습니다만, 수많은 김문수MK2 들을 보아온 입장에선, 그리고 유승민 의원이 박근혜 정권을 창출시킨 일등 공신이라는 것을 생각하면(물론 캠프에선 막판에 밀려났습니다만.) 그다지 신뢰가 가질 않아서요. 똑똑한 양반이 박근혜 대통령이 이럴줄 몰랐을 거라곤 생각할 수 없고, 결국 이 사단 날거 알고 정권 창출에 일조했다는 소리니까요.
국정원 대선 개입, 각종 시위에 대한 탄압을 비롯해서 박근혜 정권의 온갖 비민주적 행태에 대해서 별반 말도 안 하시던 분이 저번 사퇴의 변을 하실 때 대단한 민주 투사인냥 이야기 하고 물러나는 것 보니 참 뻔뻔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말입니다.
15/10/27 15:05
원래 진짜 원론과 신념대로 행동하면 공천 짤려서 잊혀지고, 의원 뱃지 달고 말 몇마디 하면 인기 얻는게 한국 정치판 아니겠습니까.
당장 현 대통령도 의원 시절에 말 몇마디 한걸로 소신있다는 소리 들으신 분이고, 아래쪽에 실체가 까발려지기니 했지만 이회창도 정통 보수의 화신이니 하는 소리 든는 판인데요.
15/10/27 15:28
현대통령이 전대통령에 몇마디한 건 원론이어서가 아니라 정치적 입장 때문이고,
굳이 그녀와 유승민을 비교하는 건 애써 폄하하려는 인상인데요. 당장 유승민을 추대하자는 사람은 한 명도 못 봤습니다. 좋게보더라도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고, 그 이면에는 새누리가 변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겁니다. 뭣보다 새누리당의 정치인들을 다 새누리로 치부해버리면서 남는 게 뭐 있나 잘 모르겠네요.
15/10/27 15:40
뭐 정말 기적적인 확률로 '이번엔' 다를 가능성이 0%는 아니겠죠. 그런데 여당 소장파란 분들의 그간 행보를 보면 그 가능성이 매우 낮아 보이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만. 권력 1선에서 물러난 양반들이 '원론'을 들이 밀면서 도덕적-논리적으로 우위의 포지션을 확보해서 재기하려 하는 행태도 처음 있는 일도 아니고요.
제 입장에선 겨우 저정도 말 몇마디 한걸로 갑자기 유승민이 '고진화나 손학규, 김성식'처럼 신념에 따라 정치하다가 정치 생명에 심대한 타격을 입은 이들이나 반대 입장에서 열심히 목소리를 내고 있는 야당 의원들에 비해 평가가 올라가는게 좀 어처구니 없다는 이야깁니다.그렇게 소신 있으신 유승민 의원은 집권 여당 중진으로 있을 때 세월호 사건 이후 일련의 문제 해결 과정이나, 공무원 연금 개악, 노동 개악, 경제 민주화 후퇴, 국정원 대선 개입 논란등의 문제가 터졌을 때 무엇을 했나 참 궁금하거든요. 민생법안이나 경제성장 볼모로 잡고 야권이나 반대 의견 묵살하던 모습이야 기억이 납니다만. 당장 파스칼 님이 나쁘지 않다고 이야기 하신 원희룡씨는 전두환 앞에 가서 세배나 하면서 권력에 붙어있으려고 발버둥 치기 바쁘죠.
15/10/27 16:20
누가 낫고 덜 낫다는 얘길 하자는 게 아니고,
고작 저 말 몇마디가 유승민의 전부도 아니며, 정치생명이 끝장날 때까지 몰아붙이지 않았다고해서 말씀하신 정치인들에 비해 손색이 있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것도 옳게 안 보입니다. 매사에 원론을 외치며 끝까지 싸우라는 건 야당의원들에게나 할 말이지 유승민에게는 무리한 요구입니다. 여당 안에서 뭘 해보려는 사람에게 야당처럼 굴라는 게 그렇습니다. 상황이 다르고 성향이 다른 사람들을 비교해서 유승민이 뭐 있냐는 식이신데, 그래서 유승민이 아니라 다른 누구에게 기대를 해야한다는 건지, 아니면 아얘 기대를 말아야한단 말인지 잘 모르겠네요. 원희룡이 전두환에게 세배한 걸 좋게 볼 생각은 없지만, 김무성보다야 원희룡이 이끄는 새누리가 훨씬 낫다는 거고 그만한 변화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유승민에게 거는 기대를 기적적인 확률이니 0%에 수렴하느니 하시면서 정작 그래서 어째야한다는 말씀은 빠져있으니 제 딴엔 더 나을 사람도 없다는 걸로 알아듣겠습니다.
15/10/27 23:35
센스가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편도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센스요. 거기서 얘기를 더 할 수 있게 되면 '소통'이 되는 것이라 믿습니다.
그러면서도 일관성이 있습니다. 속된 말로 '병' '신' 같아도 일관성이란 게 보여요. 그러니까 어느 정도 믿음이 가는 겁니다. 일 더하기 일 수준? 말씀하신 부분은 맞습니다. 원론이죠. 하지만 원론 따위, 개나 줘 버려 라고 십년 동안 일관한 게 저 'NEW' 누리당이라는 쉐리들이죠. 그런 사람들 속에서 정말 속아냈다 싶을 정도로 정제된 언어로 '원론'을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에게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가 아니라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 현실이라면(그리고 그게 투표의 최악을 막는 거라면) 이 사람을 지지하는 것이 낫겠다'라고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죠. 이만하면 '저 쪽'에 대해서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쪽'에 대한 잣대가 아니니까요. 이 쪽으로 생각하면 당연히 자격 미달이죠. 문재인 대표 조차도 까이는 게 당연하다고 보는 세상인데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저 쪽'에 대해서란 말입니다. 차악, 차악이라는 면을 생각해 보면 결코 나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15/10/27 14:31
일단 무슨 지엄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새누리당에 있으면서
경제민주화를 비롯한 공약 파탄 국정원 대선개입 노동개악 인사청문회 박살 등등에 슈퍼마리오 3 너구리 지장보살마냥 있었는지부터 풀어야 순서죠
15/10/27 14:39
박근혜 대통령의 위세가 절대적인 당의 대표이자 대구지역구 의원이면서도 증세없는 복지 불가능하다고 대표연설로 정면 비판하고 국회법 개정안 원내합의 이끄는 등의 활동을 했고, 그 결과가 청와대에게 밉보여 쫒겨난 상황인데 그 이상 어떤 걸 기대하시는지 모르겠군요. 청와대 쳐들어가서 뒤 엎는거라도 기대하시는건가요. 아니면 탈당 안하면 다 관망했다는 의견이신지.
기본적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 한국과 같은 강력한 대통령제에서 대통령이 추진하는 업무를 국회선에서 저지하거나 방향전환시키는 건 정말로 힘든 일입니다. 그런게 가능했던 시즌은 노무현 정권때 정도 밖에 없는 것 같네요.
15/10/27 14:39
개인적인 정치 성향이 걸레같고 앞뒤를 확확 뒤집으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지금의 보수가 아닌 진짜로 스마트하고 깔끔한 보수를 지지하는데 응원하고 싶은 사람이 없어서 고민이네요.. 큰 자리에 가서도 꼭 본인이 한 말은 지키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정치를 함에 있어 완전히 깨끗한 사람이 될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지금 보수를 대표하는 사람들처럼 모르쇠로 우기기보다는 상식이 통하는 보수 인사가 되길 바랍니다
15/10/27 14:40
현재 교과서에 종북이 있다고는 말하지 않았죠
종북도 친일도 없어야한다고 말했고 다분히 정치인 스러운 워딩이라 생각됩니다 나머지 발언들은 소신있고 믿음이 가네요 저런 사람이 대권주자가 되면 한번 생각해보것 같은데 현실은 힘들겠죠?
15/10/27 14:41
전 이렇게 말 멋있(?)게 하는 사람보다 김무성처럼 우스워도 권력에 딱 붙어있는사람이 더 무서운거 같습니다.
이 나라에서 뭔가 해먹으려면 그렇게 해야할거같은...
15/10/27 14:52
박근혜 정권 시절 발언만 보면 이재오도 민주 투사. 얼마 전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찍혀서 대립각 세우기 전까지 공약 뒤집는거 보고 암말도 안 하던 양반이 끈떨어지고 한두마디 하니 이미지 참 좋아 지나 싶군요. 이래서 정치인들이 언플을 그리 해대는가 싶고.
말은 원희룡, 남경필이 더 깔쌈하게 잘 했었죠. 그인간들 지금 하는거 보면 유승민도 권력 쥐는 순간 별반 다를거 없을 겁니다. 이미 박근혜 정권 1~2년차 때 조용히 박근혜 정권의 온갖 패악질에 묻어간 양반이 유승민이죠. 고진화처럼 당당하게 국회 의장에서 반대표 던지는 패기 정도는 보여 주든가, 김성식처럼 탈당이라도 하면 또 모르겠는데, 여당내 유력의원이란 작자가 꼴랑 말 몇마디 하는게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지 참 의문이 드는군요. 말만 놓고 보면 오늘 박대통령 연설도 원론이고 정론이죠.
15/10/27 14:58
선후관계가 잘못됐습니다. 박근혜에게 찍혀서 대립각을 세운게 아니라, 대립각을 세워서 찍힌 겁니다. 유승민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고 대중적 인지도가 생기기 시작한건 원내대표 연설이 기점인데, 끈 떨어지기 전이자 이로 인해 청와대와의 미묘한 갈등이 생기기 시작한 겁니다. 국회선진화 법은 쐐기였고요. 원내대표와 차기 공천(그것도 박근혜 지지가 매우 강한 대구의)을 걸고 대립각을 세운 행동이 "실제로 권력을 쥐면 달라질 것이다"로 평가받는건 이상한 겁니다. 일반적인 득실계산에서 볼 때 유승민의 행보는 손해와 리스크를 감수한 것이지, 끈 떨어져서 반발하는 모양이 아닙니다. 애초에 말이 바뀐 것도 없습니다. 차라리 대권을 노리는 승부수 같은 식의 주장이면 그러려니할 수도 있겠습니다.
참고로 원희룡이나 남경필도 소장파로써 그럭저럭 들을만한 말을 했던 사람들이긴 하나, 이 들은 유승민 같은 위치에 서서 그런 말을 했던 적이 없고, 유승민 같은것을 걸었던 적도 없습니다.
15/10/27 15:00
2. 전략공천 등의 공천학살, 특히 TK지역의 그런일들이 있을 경우 절대로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현실은 가만히 짱박혀 있어야겠죠. 끈 떨어진 유승민이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을테니까요. 내부의 변화를 간절히 바라는 것 같지만 새누리내 친박세력이 와해되거나 심대한 타격을 입지 않는 이상 이 양반이 혼자서 뭘 할 수가 없죠.
15/10/27 15:05
관심있게 지켜보게되는 여당 정치인입니다 과연 앞으로가 어떨지 궁금한데....어제 인터뷰중 공천관련한 부분에서 아주 단호한 언변으로 본인과 본인관련된 정치인들에게 공천 불이익이 온다면 가만있지 않겠다 얘기한 부분 흥미로웠습니다 진짜 가만히 있지 않을것인지 공천 탈락되면 어떤 액션을 취할수 있을건지....그때 모습을 보고 확실한 판단을 해보려 합니다
15/10/27 15:10
왜 당하고 자기 생각하고 다른게 많다고 하는데 용기있게 탈당 안하는지...
손학규처럼 하면 진정성이 느껴지겠지만, 그 전까진 그냥 기회주의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15/10/27 17:01
자기 꿈이 새누리당(이라 부르고 보수당)의 변화라고 하잖아요.
그러면 당에 남아있으면서 소신있게 변혁을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대한민국을 변혁시키려면, 대한민국 안에서 뭔가 해야지.. 국적바꾸는게 답은 아니듯이요.
15/10/27 15:17
어떤분들이야 새누리당에 있는 것만으로 '악'이라 규정하고, 아예 그 당이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실제로 지금 하는거보면 그게 맞는거 같기도 하지만요. 어쨋든 현실적으로는 새누리당이 좀 더 정당다운 정당으로 변하는게 최선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유승민 같은 사람들이 계속 전면에 나서주는게 좋죠. 저 사람이 새누리당 나가서 야당 간다한들 무슨 변화가 생길까요.
15/10/27 15:22
원래 더 잃을게 없는 정치인은 상식적으로 말하게 됩니다.
전여옥도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뻘소리 한 적 없죠. 관심 자체에서 벗어나긴 했습니다만
15/10/27 15:45
유승민 입만 살고 한게 없다 라는 댓글이 있는데,
할만큼 한 결과가 대통령한테 난도질 맞고 이 지경 된거죠. 대통령과 거리가 표출된 시점은 대통령 되기 전인 박근혜가 대선후보 확실시 될 시점 정도였구요. 새누리당 내에도 내심으론 유승민에 동조하는 자들이 꽤 있을테니 비민주적인 제도와 지도부가 문제고 바꿀 수 있다 보는 것도 일리 있다 보입니다.
15/10/27 16:30
꼭 그렇지도 않은게
제가 아는 대부분의 야당 지지자 분들은 조경태를 때려죽일 X 혹은 새누리당 가야 할 놈으로 보고 계시던데 유승민은 꼭 그렇진 않습디다.
15/10/27 16:32
그나저나 끈 떨어져서 저런 말 한다고 말하는 분들 많으신데
저분은 이재오처럼 주류에서 해먹다가 쫓겨나서 바른말 하는 사람이 아니라 주류에 있을 때 바른말 하다가 쫓겨나서 정치생명이 간당간당하게 되었는데도 계속 일관되게 저렇게 주장하는 건데 뭘 더 어떻게 해야 되는 건지... 신나 끼얹고 분신이라도 해야 좋게 보려나 허허허
15/10/27 17:27
TK도 박근혜 이후 지역을 대표할 리더를 찾을텐데.. 의외로 대구지역에서 호의적으로 보는 여론들이 많더군요... 뭔가 비장하게 우리가 지켜내겠다는 어르신들 인터뷰.. 뭐 일부일 수도 있지만...
15/10/27 17:39
유체이탈 화법 안쓰고 사람의 말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희망이 있어 보이네요.
일단 말이 통해야 뭐라도 하는데 말도 안통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15/10/27 17:42
그나마 말을 하면 예 아니오를 논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구더기속에도 인류는 있다..이런 느낌입니다. 말을 해볼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는 참 중요하죠. 살아남아서 본인 꿈처럼 제발 새누리당좀 바꿔주길 바랍니다.
15/10/27 18:00
김종인, 이상돈, 유승민 모두 마찬가지죠. 다들 인터뷰에서 [박근혜정부가 경제민주화 안하고 이정도로 권위적일줄 몰랐다] 이러는데 저를 포함해서 꽤 많은 사람들이 다들 알고 있던걸 왜 그들만 몰랐을까요?
몰랐던게 아니라 모른척 했던거죠. 그리고 권력에서 밀려나지 않았으면 계속 모른척 했을 것이고요.
15/10/27 18:06
인터뷰 읽어보니,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왜 새누리당에 있는지 모르겠네요. 혹시 김영삼이 픽업해서, 새누리에 박은 건가요?
15/10/27 19:12
김영삼이 픽업해서 새누리에 박으신분은 킹.... 잘은 모르겠지만 유승민의 정치적 기반은 지역구도 그렇고 아마 민정당계열에 가까울겁니다.
15/10/28 00:02
왜 저양반이 새누리당에 있냐 하면 대구 사람이라서 그렇죠.
1987년 이래 영호남은 30년 가까이 정치적 선호도가 완전히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어쩔 수 없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른바 인재가 쏠리는거죠. 이 때 정치적인 가치관은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호남에서는 새정치 아니면 무소속으로 나오는 겁니다. 새누리로 나와봐야 득표율 10% 나올까말까이니 이런 선택지는 없습니다. 무소속 나오는 사람은 다음 경선 참가를 위한 이름알리기죠. 이 사람도 2번으로 나오고 싶었지만 경선에서는 질 게 확실하다 싶으니 무소속으로 먼저 발판을 닦는 겁니다. 거꾸로 영남에서는 그래도 20% 이상 나올 수 있으니 2번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2번으로 나온 사람이 몇 년 후에는 1번 후보가 되어 있는 경우가 생깁니다. -0- 합리적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당선가능성이 없는데 정치적 소신만 가지고 그렇게 하기는 너무 모험이거든요. 물론 이런 일을 해서 대통령까지 된 분도 계십니다만, 그 분이야 보통 정치인의 수준을 넘은거고, 시대의 운도 타고난 거죠. 만약 내 부모나 형제가 그렇게 한다면 당연히 너 미쳤냐 하면서 말리지 않겠습니까. 오히려 의원이나 시장직이 목표가 아니고 정치적 소신을 가지고 뜻을 펼쳐보겠다는 좀 똘똘한 사람은 차라리 수도권으로 가버리니, 열세에 있는 정당의 지역 인재풀은 더더욱 줄어듭니다. 이렇다 보니 호남에서는 2번, 영남에서는 1번 후보 외의 다른 후보들은 이른바 스펙에서 밀려버립니다. 당장 선거공보물만 봐도 평균적인 차이가 꽤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면 해당 지역에서 불리한 정당은 항상 스펙이 낮은 후보군 안에서 후보자를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이게 되풀이되면서 고착화는 더욱 심해지는데, 여기서 나타나는 문제가 영호남과 수도권의 분리입니다. 수도권은 그나마 정치적 가치관이 작용하여 해당 정당의 특성을 어느 정도 보여주기도 하고 정책선거도 어느 정도 가능한데, 영호남은 그냥 그 지역 잘난 사람 대표를 뽑는 선거가 되어버립니다. 이미 영호남에서는 선거란 정책선거가 아니라 잘난 사람 뽑는 싸움이라는 거죠. 호남이 영남보다 덜 보수적이라서 2번을 찍는 게 아니라, 2번 외의 후보군이 이미 스펙에서 밀리고 들어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겁니다. 이렇다 보니, 호남의 의원들이 다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정치적 성향은 평균적으로는 새누리와 별다를 게 없습니다. 영남에 태어났다면 1번을 선택할 사람이 수두룩하다는거죠. 거꾸로 영남에 태어났기 때문에 스펙트럼이 새정치에 가까워도 그 사람은 1번으로 정치에 입문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15/10/27 18:29
내 평생 처음이네요. 마지막 단락 젊은이들이 정치에 참여하라는 소릴 새누리당 의원 입에서
들을줄 꿈에도 몰랐네요. 새누리당으로 대한민국을 바꿀수 있다는 생각에 동의합니다. 엉망으로 바꿀수 있지요. 당장 경제성장률만 봐도 파이를 키워야 한다고 복지 반대하더니 아무것도 아무것도 못하고 일부만 독식하네요
15/10/27 18:41
저 또한 지난 십 년여 동안 새누리당, 지도부에 대해 상당한 반감을 갖고 있는 편이기에 유승민에 대한 다른 분들의 비판적 의견에 수긍이 갑니다. 저같은 일개 시민도 대선 이전에 이미 직감했던 것을 이상돈, 김종인 정도 되는 분들께서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은 여전히 실소가 나오고요. 유승민 또한 그들에 발 담그고 있었음을 부정할 마음은 없습니다.
다만 이런 것과는 별개로 유승민 의원의 지난 문제가 된 연설 내용(성장론, 복지에 대한 시각 등)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부분을 공감했기에, 장차 이런 의원들이 새누리당을 바꾸어나간다면 합리적 보수를 구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재미있는 기대를 한 번 가져보고는 있습니다. 물론 우클릭을 위해 중도층 유권자에 심어둔 트로이의 목마 같은 장치일지도 모를 일이고, 비록 정말 제대로 된 정치인이었을지라도 지금 수구 새누리당 지도부의 카르텔을 새누리당 내부에서부터 와해시키기는 매우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최소 십 년은 될 긴 시간을 두고 이 의원의 행보는 쭉 지켜보고 싶네요.
15/10/27 19:06
밀려나기전에 원내대표까지 하는 동안에는 과연 그 헌법가치를 구현했는지...
그에 대해선 입 싹닥고 있었던 주제에... 이제와서 저딴 소리인지 좀 뻔뻔한 부류이죠... 그럼에도 지 밥그롯인 공천문제에는 좌시하지 않을 거라고 표현이 세지는 걸 보면... 역시나 한심한 인간임에는 틀림없군요... 물론 더욱 뻔뻔하고 한심한 인간들이 널려있는 게 새누리당의 클라스인지라 상대적 우위야 인정해줄수밖에 없습니다만... 어차피 그 더 뻔뻔하고 한심한 인간들에게 밀려난 깜냥이라 좀 덜 뻔뻔하고 덜 한심한 정도로 새누리당을 바꾸겠다는 꿈은 실현불가능일뿐이죠... 유승민차례까지 그런 기회가 가려면 오히려 새누리당이 100석정도로 쪼그라드는 위기상황이어야 가능할겁니다 그런 상황이 언제 올지... 또 그런 상황이 올때까지 유승민이 살아남을 수나 있을런지... 솔직히 본인 스스로도 진지하게 그 가능성을 믿어서 저런 소리를 하는 것도 아닐거에요... 아무튼 유승민이 뜨는 상황은 반새누리입장에서는 전략적으로 그리 해가 될일은 아니니 능력껏 인기는 많이 끌어보시길 바랍니다..
15/10/27 19:40
음...코드기어즈의 스자쿠 같다는 생각??
솔직히...저런 사람은 여기 사이트(같은 인터넷 주류들)같은 사람들한테나 호응받는거지, 저 스탠스 계속 유지해선 이 나라에서 권력잡긴 힘들다고 봅니다.(그 정도로 곧은 언행을 보인것도 아니고요.다른 똥들 보다는 조금 덜 구린것같은 똥이고...최소한 저는 똥을 지지할 일은 없을듯합니다)
15/10/27 20:30
뭐 이번 무공천 후 반응을 보면 그릇을 알수 있겠죠. 저에게는 박근혜 뒤통수 치고 김무성한테 뒤통수 맞은 후 사라지는 온실속의 정치인으로 평가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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