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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27 11:51
많은 대중들은 생소한 장르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는데,
아이돌 팬들은 아이돌을 믿고 일단 들어 주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아이돌 시스템 덕분에 한국 대중음악이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f(x)는 항상 그 선두에 서 있는 그룹이었구요.
15/10/27 12:13
글쎄요. 세계에서 대세인 장르들은 몇년의 딜레이를 거쳐 항상 한국에 왔죠.
초창기 서태지가 그랬고 요즘 트랩도 그랬죠. 아이돌 시스템이라고 대중음악이 더 발전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현재 한국 음악시장에서 제일 돈 되는 시스템이기때문에 자본이 다 거기 가있을뿐 기본적인 파이나 패턴은 똑같죠.
15/10/27 12:22
초창기 서태지가 그랬다고 말씀하셨네요. 바로 그렇습니다.
그 이전의 한국 가요계를 보시면 세계적인 트랜드와 완전히 격리되어 있었죠. 트로트+발라드가 한국 가요의 거의 모든것이었어요. 서태지가 '난 알아요'로 브레이크한 후 갖가지 트랜디한 그러나 국내에는 생소한 장르를 들여오고, 그것들을 팬들이 들어주면서 한국 대중가요의 진정한 다양화가 시작되었다고 보구요. 그게 지금까지 이어져서 아이돌이 트랜디한 음악을 들여와 대중에게 소개하는 시스템이 정착된 거죠
15/10/27 12:46
아이돌 시스템이 아니었어도 서태지가 이후의 한국 가요편도는 해외 트렌드를 가져오는거였어요.
아이돌때문에 한국 대중음악이 발전한다는건 말이 안되죠. 거기다가 서태지는 표절의혹이 많지만 자기 음악 만드는 뮤지션이었죠. 대다수의 아이돌은 그냥 곡주면 보컬녹음하고 안무짜주면 연습하고 그런수준이죠. 세계 어디에서도 이런식으로 음악을 만드는 시스템이 음악을 발전시킨다고 얘기는 안할겁니다. 마치 삼성때문에 한국경제가 발전한다는 소리와 똑같은거죠.
15/10/27 12:52
서태지 이전에도 해외 음악은 꾸준히 들어왔습니다.
다만, 대중들이 생소한 장르음악들에 귀를 기울여 주지 않았기 때문에 대중화되지 못한 것이죠. 대중들은 냉정해서 자기 귀에 안 꽂히면 그냥 안 듣습니다. 꽂히는 음악이 널렸으니까요. 하지만 아이돌팬은 아티스트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안 꽂혀도 일단 몇번이고 들어 봅니다. 그러다가 해당 장르에 익숙해지게 되고, 장르에 대한 편견이 하나씩 허물어 지는 거죠. 그런 생소한 장르에 대한 '무장해제' 및 '수용'이라는 과정이 아이돌 시스템이 없었다면 쉽지 않았을 거에요.
15/10/27 13:03
아이돌 시스템이 어떤 장르를 '무장해체' 시켰는지 모르겠네요.
예나 지금이나 한국음악시장은 갈라파고스입니다. 일본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죠. 옛날에는 팝송이라도 많이 들었지 지금은 거의 안타까운 수준이구요. 대다수의 아이돌 음악이 해외 트렌드에 맞거나 수준있게 따라하는지도 모르겠구요. 에스엠이 에프엑스를 통해 트렌디한 일렉을 추구하는건 맞습니다. 함수 한그룹으로 아이돌 시스템이 한국 대중음악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하기엔 부적절하죠.
15/10/27 13:55
제일 대표적인건 오히려 힙합이구요.
힙합이 주류로 올라서는 데에 서태지와 이후 아이돌들의 영향은 배제하기 쉽지 않습니다. 다른 예로 아이유의 모던타임즈 앨범이 있겠네요. 해당 앨범 이전에 단 한번도 재즈와 블루스가 차트를 장악한 전례가 없습니다.
15/10/27 14:22
일단 아이유 앨범은 재즈나 블루스가 아닙니다.
힙합도 제가 보기엔 언더에 있던 래퍼들이 꾸준한 개발의 연속이라고 보네요. 한국 힙합은 잘 듣지 않지만 빈지노 도끼 산이 등등 다 언더에서부터 활동했죠. 방송출연 위주가 아닌 공연위주의 활동이구요.
15/10/27 14:26
재즈 블루스 음악은 이소라 조규찬 낯선사람들 등에 의해 한 때 많이 주목받았었습니다. 물론 그이전 한영애 신촌블루스 장필순 등이 터를 닦아 놓은 것이구요.
15/10/27 14:31
nerrd님 // 아이유 앨범이 재즈나 블루스가 아니라구요?
이즘의 앨범 리뷰 하나 링크 드리고 저는 이만 줄이는게 낫겠습니다. 지금까지 대화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www.izm.co.kr/contentRead.asp?idx=25282&bigcateidx=1&subcateidx=3&view_tp=1
15/10/27 16:47
아이유 앨범은 가요음악이지 재즈나 블루스가 아닙니다.
팝(케이팝)이라는 장르 안에서 다른 장르를 소화한 앨범이지요. 이건 아이유 뿐만아니라 한국의 제대로된 장르음악이 존재하는지가 의문이죠. 아이돌 시스템이 이 문제를 해결할리가 없죠.
15/10/27 15:06
확실히 YG SM 정도는 최근 꾸준히 좋은 음악 들려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인피니트도 좋구요. 또 좋은 활동을 하는 많은 프로듀서들이 대형기획사를 통해 입지를 다지고 활동영역을 넓힙니다. 그들의 음악이 대중음악을 얼마나 발전시키는 지는 모르겠지만 음악하는 사람들에게 자극을 주는 것은 사실이고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5/10/27 13:57
f(x)를 보면 역시 SM이 외국물 가장 많이 먹었다는 말을 할 수밖에 없죠. SM은 굳이 외국 뮤지션과의 친분을 드러내지 않아도 외국물을 어떻게 잘 먹냐에 대해 가장 오래 연구한 티가 납니다
보아를 일본에 보냈던 시절부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꾸준히 연구했던 결과겠고, f(x)는 그 포트폴리오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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