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10/19 01:38:12
Name 스테비아
Subject [일반] [광고이야기] 이것은 광고글이 아니다(2)
생각보다 이른 예산소진 알림 메일. 어떻게 된 건가 궁금해서 애드워즈에 접속했습니다.
결과는 제 생각보다 놀라웠습니다.



모바일화면에 9만 번 노출이 되었고, 97명의 사람들이 광고를 클릭했습니다.
클릭당 비용은 대강 164원, 97명이 클릭할때까지 노출이 되었습니다. 클릭이 다 채워지고 돈이 없어지자 구글이 알림을 준 겁니다.

온라인상에 수많은 광고가 보이는데, 그 중에 달랑 16,000원 들인 광고나 노출이나 될까 궁금했는데, 이렇게 (그때 기준으로) 순식간에 사라질 줄을 몰랐죠.
1만 6천 원으로 9만 뷰.... 77만 원짜리 서점 광고를 과연 사람들이 9만 번이나 볼까요? 절대 불가능입니다.
77만 원어치 구글 광고를 했다면 430만 번 광고가 노출되고 470명이 광고를 클릭하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낚시성 이미지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자주 검색하는 검색어고 그런 점이 있어서 절반만 성공한다 해도, 이건 이전 광고에 비해 노다지인 겁니다. 대형 서점 한 군데에 달랑 하나뿐인 광고보다 브랜드가치를 올리기에도 훨씬 효과적이구요.

그렇게 부푼 꿈을 안고 월요일이 되었습니다.
일단 이 기쁜 소식을 우리 부서와 함께 나누고, 다음 날인 화요일 마케팅회의에서 사장님께 바로 보고를 올렸습니다.
회사 내에서 어마어마한 반응들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바로 구글 광고를 시작하기로 했지요.
법인카드로 정식으로 결제했고, 제 사비로 한 실험비 16,000원도 돌려받았습니다.



본격적으로 광고를 시도하면서, 한 가지 단계를 더 거치기로 했습니다.
광고클릭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가?에 대한 궁금증 해결 순서였지요.

일단은 광고를 클릭하면 나오는 페이지를 작성하고, 거기에 대표 온라인서점으로 이어지는 링크를 만들었습니다.
이때부터 광고배너 이미지는 디자이너의 손길을 거쳤지만, 신입사원은 차마 단추까지 만들어달라고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직접 만들었습니다. 역시나 조잡하게...ㅠㅠ





각 아이콘을 클릭하면 온라인서점으로 연결되는데, 여기서 구글 쇼트너를 사용했습니다.
구글 쇼트너는 원래 긴 주소를 짧게 줄여주는 역할을 하지만, 추가적인 기능이 있습니다.
바로, 짧은 주소를 통해 해당 페이지로 접속한 수를 체크하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이 있으면, 광고를 통해 광고페이지에서 책 소개를 보고 위 단추를 몇 명이나 클릭했는지 알 수 있겠죠.
물론 클릭한 뒤 구매를 안 할 수도 있고 장바구니에 담아두기만 할 수도 있지만, 현재상황에서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은 이것뿐이었습니다.

그렇게 6월 10일부터 30일까지 3주 동안, 30만 원으로 다시 광고를 시도했습니다.
간단하게 숫자로만 설명하자면...

광고 노출 수 1,273,019
광고 클릭 수 1,788
링크 클릭 수 50
총비용 290,495

앞선 실험과 비교를 하자면, 광고 클릭율이 상승했습니다.(숫자는 생략...)
노출 수는 중요하기도 하고 중요하지 않기도 합니다. 많이 노출되면 사람들에게 각인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노출이 많으면 좋긴 하지만 , 노출이 많이 줄었다는 건 그만큼 광고가 빠르게 소진되었다는 뜻이죠. 광고에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링크(구글 쇼트너)클릭 수는 기대에 비해 많이 낮았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일단 광고를 클릭했을 때 나오는 페이지가 너무 부실해 보이고(...) 온라인서점으로 바로 연결하는 경우에 비해 장바구니에 담거나 이런 식의 반응을 유도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7월부터는 광고를 클릭하면 바로 온라인서점으로 넘어가는 방식도 고려해보기로 했습니다.

구글은 디시인사이드나 오유 등에 광고를 서비스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포털사이트 광고만큼의 노출은 기대하기 어렵죠.
그리고 인터넷의 수많은 광고바다 속에서 구글 광고를 찾기란 하늘에 별 따기였나 봅니다.


그래서 네이버나 다음에도 비슷한 광고가 있나 살펴봤습니다.
네이버는 구글같은 방식의 이미지광고는 없었고, 광고를 하려면 한 시간에 몇백만월이 들어야 했습니다ㅠㅠ
다음은 구글과 거의 흡사한 형식의 검색광고를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서 제공하는 광고도 구글처럼 다른 홈페이지에도 서비스되고 있었습니다.


아래는 중앙일보 홈페이지인데요, 다음에서 서비스하는 광고가 나오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저는 자전거를 사려고 저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주구장창 나오네요;)




구글과 비슷한 컨셉이지만 DAUM의 광고가 마음에 들었던 건, 광고관리 시스템의 항목들이 보다 쉬운 말로 써 있었다는 점입니다. 구글에서는 '뭔가 좋은 기능이기는 한 것 같은데 뭔지 모르겠어...'싶었던 것들이, 다음에서는 조금 더 직관적으로 알 수 있었다고나 할까요? 어차피 이 방면의 공부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저는 추가예산을 타서 DAUM 광고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은 멸망했...
(아직까지도 DAUM광고는 카카오 광고로 바뀌지 않았습니다. 광고관리 화면도 마찬가지구요. 서...설마....?)


그러던 어느 날, DAUM에서 광고주 대상 교육을 한다는 공지가 있었습니다. 업무시간이었지만 보고를 하고 강의장으로 향했죠.
그리고 저는 새로운 결실을 맺게 됩니다. 큰돈 들이지 않고, 다음 메인에 광고를 띄우기 시작한 거죠.




뭐 대충 예상되는 전개이지만, 이제 잘 시간이잖아요?
그러니 다음 시간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쌀이없어요
15/10/19 02:23
수정 아이콘
일어나세요 용사여!!
자지말아요ㅠㅠ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합니다
오마이러블리걸즈
15/10/19 02:32
수정 아이콘
2가 완결이 아니라니!
스테비아
15/10/19 10:33
수정 아이콘
장기연재글입니다?크크크
Sgt. Hammer
15/10/19 02:39
수정 아이콘
다음 광고는 블로그에 달아두는 입장에서는 돈이 너무 안 벌려요 흑흑
스테비아
15/10/19 10:33
수정 아이콘
제가 티스토리에 구글 광고 2년 달아서 10만 원 벌기도 벅찼는데 다음 광고는 오죽할까요ㅠㅠ
Sgt. Hammer
15/10/19 11:31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래도 한달 십만원 언저리는 찍는데...
다음은 최소 환급 기준이 오만원인데 대략 반년 이상 걸립니다 그거 채우는데...
파란아게하
15/10/19 06:56
수정 아이콘
오 좋아용
15/10/19 07:44
수정 아이콘
잘 보고 갑니다.
15/10/19 09:34
수정 아이콘
우와 이런 직접적인 데이터까지 제공해주시다니!
더불어 내용도 흥미진진하네요. 감사합니다.
그러니까 어서 일어나세요 용사여!!!!
15/10/19 09:51
수정 아이콘
일단 추천하고 다음글을 기다려봅니다!
데보라
15/10/19 14:51
수정 아이콘
잘 보고 있습니다.
먼산바라기
15/10/19 20:29
수정 아이콘
일어나라 용사여!! 잘시간이 어딨는가!!
일해라 용사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1562 [일반] 갤럭시 노트 5를 구입했습니다. [35] 냉면과열무9767 15/10/19 9767 2
61561 [일반] 나는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20] 달달한사또밥5728 15/10/19 5728 1
61560 [일반] 우리가 바라보는 여론은 과연 어떤 여론일까? (1) [11] 수면왕 김수면6086 15/10/19 6086 1
61558 [일반] 이민을 가려할 때 생각할 것 5 – 무엇을 해서 먹고 살까? [6] 밀물썰물5826 15/10/19 5826 7
61557 [일반] [광고이야기] 이것은 광고글이 아니다(2) [12] 스테비아4799 15/10/19 4799 9
61556 [일반] [리버풀] 야성을 되찾은 클롭 휘하의 리버풀 [57] 아우구스투스8804 15/10/18 8804 4
61555 [일반] [광고이야기] 이것은 광고글이 아니다 [13] 스테비아6082 15/10/18 6082 5
61554 [일반] 멀티플레이어즈(6) - 레드벨벳 슬기 [17] 좋아요4751 15/10/18 4751 3
61553 [일반] [가요] 아이유의 잘 알려지지 않은 발표곡 3곡 [43] KARA6141 15/10/18 6141 2
61552 [일반] 앵거스 디턴 위대한 탈출의 번역이 이상하다? [18] 글자밥 청춘7886 15/10/18 7886 9
61551 [일반] 행복한 인생이 끝난지 15일 후... 느닷없이 나타난 보스 [13] 6377 15/10/18 6377 1
61550 [일반] 자신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본다는것.. [22] lux7330 15/10/18 7330 5
61548 [일반] 이젠 캣맘 사건 대신 용인 아파트 무차별 살인사건으로 불러야 하지 않을까요 [326] 에버그린18084 15/10/18 18084 19
61547 [일반] 그것이알고싶다 '신정동 살인사건' [16] 자전거도둑16227 15/10/18 16227 1
61546 [일반] 우리나라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by. 정부 [43] 최강한화9558 15/10/18 9558 26
61545 [일반] 故신해철 추모1주기 특집방송이 다음주에 방송됩니다. [17] Credit4860 15/10/18 4860 4
61544 [일반] [야구] 삼성라이온즈 도박관련 미리 알고있었다? [89] 이홍기14347 15/10/18 14347 3
61540 [일반] 걸그룹계의 잠수함 조명프로젝트 3편 - 나인뮤지스 [21] 좋아요7018 15/10/17 7018 5
61539 [일반] 그저, 뜬금없이 생각나서 올리는 박보영의 뮤비출연작 세편. [10] Credit3732 15/10/17 3732 0
61538 [일반] 수원월드컵관리재단의 횡포... [56] 흐흐흐흐흐흐9976 15/10/17 9976 1
61536 [일반] "이주노동자 없으면 중기 공장 스톱…워킹맘은 사표 써야할 판"을 읽고 [81] 구들장군12516 15/10/17 12516 50
61535 [일반] 삼성라이온즈 경찰수사돌입 및 추가루머 [30] 예비군1년차12012 15/10/17 12012 0
61534 [일반] 결혼합니다.. [182] k`12831 15/10/17 12831 6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