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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14 23:54
주변에 상류층 친구들이 좀 있는데, 하류층이라는 게 존재하는 건 알지만, 정말로 그냥 '노오오오력'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설명을 해줘봐야 공감할 수 있는 레벨도 아니고, 정말 '동병상련'이라는 말이 딱 맞는게 직간접적으로 겪어본 사람 아니면 절대로 체감 못합니다.
15/10/15 00:12
자기가 가지고 있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그보다 못가진 사람은 당연한 것도 못가진 노력이 부족한 인간이 되는거죠.
15/10/15 00:15
요 몇 년동안 정말로 불우한 친구들도 많이 보고 정말 잘사는 친구들도 많이 봤는데 같은 시공간에도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는걸 많이 배웠습니다.
분명 개중엔 정말 노오오력이 부족해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그렇게 인격이 형성된 것 조차도 환경의 영향이 커보였습니다.
15/10/15 00:20
하위권이 어느정도냐는 개개인의 시각차에 따라 다르긴하지만 개인적인 경험과 여러 수치들로 보자면 인터넷 커뮤니티에 댓글 다는것과 하위권이다라는 것은 그다지 관련성이 없는 이야기 인것 같습니다. 물론 하위권에대한 범위에 대해서는 개개인마다 느끼는게 다르겠지만요.
15/10/15 00:23
사실 오늘 편의점에서 그 후배놈한테 제일 해주고 싶은 말에 가깝습니다.
집에 빚있다고 스마트폰으로 댓글달고 카톡하는 놈들이 최저 수준이 아니라고!
15/10/15 00:39
윗글의 논지와는 사뭇 반대되는 말씀이시네요.
댓글 못달 정도의 사람은 하위권이라서가 아니라 다른 이유겠죠. 바쁘거나,인터넷 할줄모르거나,관심이 없거나... 요즘 세상에 핸드폰,인터넷은 의식주만큼 중요한 삶의 수단이고 숨이라도 쉴수 있게끔 해주는 도구죠.
15/10/15 00:55
솔직히 나쁜뜻으로 쓰신 댓글이 아니라고 판단되어 함부로 말씀드리지 않고 답변을 달자면
인터넷 커뮤니티에 댓글정도는 달수 있지만, 취업은 했지만 저축도 저금도 장가도 못가는 제 입장에서는 뭐라 울컥하는 댓글입니다. 3인 가족의 장남인데 이런저런 사정때문에 제 벌이로 3식구가 먹고 살아야되는 현실. 주변 친구들과 벌어지는 격차에 대해서 씁쓸해질때도 있지만 보시다시피 인터넷 커뮤니티에 댓글정도는 답니다. 물론 저보다 못한분들 그리고 정말 인터넷 요금낼 돈도 없는 분들도 존재하고 제 예상보다 많으리라고 생각도 해봅니다만, 이러한 댓글은 전체적으로 '못사는 사람'들에 대한 몰이해에서 나온 글이라고 판단되네요 물론 본문의 글은 그러한 의도가 아님을 잘 알고있으며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이 댓글은 뭐랄까 조금 울컥했네요. 사과드립니다.
15/10/15 01:33
김영하 소설 퀴즈쇼 보면 주인공이 보호자가 죽은 다음 보호자 빚을 떠안아서 집 다 털리고 물건 다팔고 고시원으로 가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거기서 인터넷 되는 방이랑 창문 달린 방 둘중 하나를 택하는데 인터넷 되는 방을 택하면서 "현실의 창이 아니라 가상의 창(윈도우)을 선택했다" 라고 생각하죠. 당연한 일이지만 가난한 사람도 하고 싶은것이 있고 소통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다른거 포기하면서까지 그걸 택하고요. 한국 전쟁에서 포로로 잡힌 장교가 북한에서 애 몇 낳고 살다가 탈북해서 쓴 자서전이 있는데 포로 수용소에서 떡이 너무 먹고 싶어서 쌀밥을 조금씩 모아서 반죽처럼 뭉쳐서 먹었다고 하더군요. 이런 사람에게 떡 먹을 수 있는 상황이니 아주 나쁜 상황은 아니네 라고 한다면.......뭐 밥조차 못먹는 사람과 비교하면 사실일지 모르겠지만 이런 식으로 가면 끝이 없죠. 심지어 아우슈비츠 수용 유대인조차 뭔가 더 나은 사치 누려 보겠다고 배급빵이나 담배를 모으기도 했으니까요. 인간은 그런 거죠. 제 생각에 맛폰이나 노트북은 만약 어떻게 장만만 하면 최소 비용으로 누릴 수 있는게 워낙 많아서 꽤나 희생을 감수할만한 물건이리라 봅니다. 불법이건 합법이건 무상 컨텐츠가 워낙 많잖아요.
15/10/15 02:43
예전에 한참 고생하던 시절에 보증금 100만원 짜리 방에 살면서 35만원 짜리 월세가 3달 째 밀리고 돈 들어올 구멍 하나 없는 상황인 적이 있었습니다. 참 그때 상황이 절박했는데 어디 가서 손 벌릴 것도 없고 하니 여자였다면 몸이라도 팔았을텐데... 뭐 이런 생각까지 들 정도랄까요.
그렇게 힘들고 절박한 상황이었는데도 인터넷 커뮤니티 들어가서 댓글은 달 수 있었습니다. 여기가 어디 아프리카 최빈국 이런 곳이라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윗분들 지적하신 것처럼 인터넷 사용하는 건 그다지 비용이 비싸지가 않은 지라.
15/10/15 17:49
T.T 불법적인 일까지 치면 생각보다 남자가 여자보다 할일이 많아요. 저는 20살때 사업한다고 깝치다가 빚이 억단위였는데 그 때 진짜 별의별일 다 했던거 같아요. 고시원은 17만원이었는데, 들어갈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았어요. 일이 바쁘다기 보다는 일끝나고 집에서 쉬는게 너무 아까워서;; 과외를 하루 종일 하고 밤에는 술집 기도 하고 손님한테 맞으면 매값 벌고 낮에는 김치냉장고 나르고 공사장 가서 일하고;; 그 때도 제 기억엔 pc방을 가긴 갔네요. 말씀 하신 것처럼 인터넷 사용하는게 사실 제일 싼거 같아요. 한 1년 그랬는데 결국 못다한 빚은 부모님이 다 갚아주시는걸로;; 그리고 나중에 직장잡고나서 제가 다시 다 드렸습니다. 그 때 일하면서 느끼는게 여자들은 돈벌수 있는 방법이 굉장히 제한적이구나 였습니다.
15/10/15 00:18
흔히 이 문제에서 우리는 흔히 위에서 아래를 못 보고 무시하는 문제만을 생각하는데, 반대로 생각하면 조금 더 가져도 인간은 자신을 거의 기준 이하로 보는 각자의 지옥에서 산다는 얘기도 됩니다. 다들 밑을 참 안 봅니다. 체감 시스템상 어쩔 수 없는 문제겠지만요.
15/10/15 00:21
사는게 30cm폭의 길을 걷는거라면.. 안전한 땅위에서만 걸어본 사람들은 10m높이위에서 걷는게 두렵고 힘든건지 모르겠죠. 높으나 낮으나 같은 폭의 길인데 뭐가 어렵냐고..
15/10/15 00:26
왜나면, 그들 옆에 있는 하류층은 진짜 노오오오력을 해서 살아남은 사람들 뿐이니까요. 글쓴 분의 후배들이 접한 하류층이란 노오력을 해서 공짜로 학원을 다니고 고교시절부터 최상위권성적을 유지하여 명문대에 입학하고 과외를 3-4개하면서도 장학금을 받고 연봉4천넘는 직장에 취직을 하는 사람들이죠. 개중 유별난 노력충은 돈이 없어 하루 두끼를 먹으며 과외와 전문직시험을 병행하여 시험을 붙기도 하죠. 그들은 아웃라이어에요.
그들 개인의 삶은 열정적이고 아름답지만, 그들을 보며 대학생활을 보낸 사람들의 시선은 그다지 아름답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들의 노력은 그들이 왜 그렇게 까지 노력했어야 했는가라는 문제제기로 이어지지 않아요. 노력하면 되지않느냐는 귀감으로 소비되죠. 결국 노력하는 하류층의 이미지는 후배님들에게 그리 당당히도 장학금을 '공평한' 성적장학금 대신 '가사환경'에 따라 지급하는것에 혐오를 표현하게 만들지 않았을까 싶네요.
15/10/15 00:28
흠... 저는 아끼려고 2g폰 쓰는 1인이긴 합니다. 집에 쌀 없어서 끼니 굶은적도 많고 반찬이고 뭐고 그냥 뱃속에 들어가서 소화가 되는 물질이라면 무엇이든 감지덕지했지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은 그 자체로 최고의 성찬이었구요. 지금도 회식같은데 가면 맛있는거 놔두고 공기밥만 열심히 비우고 있는 저를 모두들 신기하게 생각하고 한마디씩 하지요 크. 난방 없이 겨울을 보낸 적도 있어서 추위에 강하기도 하고... 하지만 역시 불행은 자랑이 아닙니다. 아니 가난이나 고통은 자랑이 아니라고 해야 하나요. 고통=불행 등식을 개인적으로 인정하지 않으니까요. 가난도 사실 상대적인거고. 이건희도 빌게이츠에 비하면 가난한 사람인걸요.
15/10/15 00:36
개인적으로 '불행은 자랑하는게 아니야.'도 잘못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하게는 자랑 부분이요. 애초에 이것조차 이미지화된거라고 저는 봅니다.
15/10/15 00:39
그냥 자신의 불행을 푸념하는 걸, '불행을 자랑하지마'라고 윽박지르는 것 자체도 잔인한 짓이죠.
아프면 아프다라고 호소하고 싶은 게 인간인데, 힘든데 푸념도 하지 마라니.......
15/10/15 10:17
뭐 옛날과는 달리 익게만 아니면 이상한 사람들이 대놓고 판치는 곳은 아니라서요
사실 그보다 그 커뮤니티 이야기를 여친인지 여사친인지 모르겠지만 이성과 같이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습니다.
15/10/15 00:46
?? 단통법 이전에는 스마트폰으로 폰테크도 할 수 있었는데??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드네요.
빚도 가난도 자기 탓이 아닌데 왜 누리고 싶은 걸 다 안 누리고 살아야하나요.
15/10/15 01:23
학창시절 교육봉사를 다녀봤는데.... 참담하더군요
저도 어릴때 보증때문에 집이 망해서 한달동안 컵라면만 먹었던적이 있는데 그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싶더라구요 21세기에도 장난감이 없어서 산에서 나무 주워와 깎아서 블록 만들어서 노는집이 있습니다. 그때이야기를 해주면 다들 경악하더라구요.
15/10/15 02:47
구체적으로 안썼군요; 일단 아동쪽은 어린이 재단이 유명한걸로 압니다. 봉사쪽을 원하시면 살고계신 지역에 어린이 복지 센터를 알아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아니면 제일 무난한 유니세프도 좋지요
15/10/15 02:48
감사합니다. 도움을 주고 싶긴 한데 주위에선 유니세프를 통하거나 기독교 단체를 통하는 경우만 봐서 어떤 방법이 있나싶어 여쭤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15/10/15 10:27
그런 이야기는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웰빙 장난감으로 포장되기도 합니다.
웃긴 이야기도 아닌것이...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가난함도 일종의 낭만으로 여겨지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15/10/15 02:23
굳이 본인이 겪지 않아도 어렸을 때 친구들 집에 많이 다녔거나 구석진 집들에 대해 잠깐이라도 연을 맺어 본 적이 있다면 으레 알 수 있는 것이지요. 서울에서만 살아온 저도 숱하게 봤습니다. 물론 그들이 당장 반나절의 생명에 허덕이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요. 그래도 한 달, 아니 일주일, 아니 하루를 보낼 걱정을 눈앞에 두고 산다면 도움이 필요할 수 있겠다 싶긴 하지 않을까요?
아 참, 그럼에도, 컴퓨터 정도의 문화생활을 누리는 친구들 정도는 충분히 많습니다. 컨테이너에 살았던 어떤 친구, 집이라고는 부르고 싶지 않았던 어떤 친구들에게도 컴퓨터는 있었습니다. 대게 컴퓨터는 '어디서 구해와서' 인터넷 사용료는 '지원받고' 생활하는 것이지요. 길거리에 집기들을 버려놓은 것들 하나 둘 주워서 생활을 꾸려나가는 집들도 참 많죠. 그들의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가난을 논할 수는 없지요. 저도 온라인에서 자주 징징대지만 오프라인에서는 가장 친한 친구들한테도 집안 얘기를 제대로 꺼낸 적이 없습니다. 아무리 친하고, 친구들이 저에게 많은 것들을 알려주었음에도 진짜 내 친구의 집이 진짜 평온한지는 알지 못하니깐요.
15/10/15 03:19
저만 늦게 깨달은걸 수도 있는데 평등한 세상, 국가인줄 착각하고 살았는데 가진자는 이미 계급사회라 생각하고 자신을 높은 계급의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은 평민,천민 쯤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너무 많더라구요. 영화 '베테랑'을 보니 소름 돋더라구요. 꽤나 리얼해서. 조금은 과한 부분도 있지만 제가 겪어본 재벌 3세나 있는 집 자식들은 대부분 비슷했습니다.
15/10/15 03:28
전 그것보다 훨씬 더 두렵고 슬픈 일이 못 가진 사람들이 계급사회라 생각하고 순응하는 경우라고 봅니다.
아는 남자애가 공기업 다니는 여자애한테 관심있다가 자기는 쟤랑은 신분이 달라서 대쉬를 못하겠단 소릴 들었을 때 띵했던 게 생각나네요. 차라리 재벌가 자식이면 어느정도 현실적인 이해라도 했으려만. 어떻게 보면 고만고만한 사람들끼리 나누고 가르고...
15/10/15 17:59
제 친구중에 세명이 정확히 재벌3세입니다. 전혀 안그래서 저는 베테랑을 보면서 말도 안된다고 느꼈습니다. 학교에서 핑클팬들을 모아다가 팽클씨디를 나눠준 아주 좋은 친구입니다. 하지만 자기가 경험하지 못한 건 잘 이해는 못하죠. 집에 초대를 했는데, 북악스카이웨이 중턱에 붙어 있는데다가 걸어갈 수도 없는 곳이었.. 그 때 우리가 욕하니깐 왜 운전기사 아저씨가 없어?... 지금도 착하게 잘 살고들 있습니다.
15/10/15 03:38
이젠 은연중에 신분상승이란 거의 불가능이란 걸 다들 알기 때문이겠죠. 아 난 안될거야... 열심히 일 해 연봉 많이 받아서 맛있는거 사 먹고 차도 끌고 어쩌면 늙어서 내 집하나 마련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봤자 천민,평민 이니까...
15/10/15 04:40
누구나,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은 자기 자신이니까요.
아프리카에서 아이들이 굶어죽건 말건, 그 때문에 내가 좀 더 행복해 지는건 아니잖아요? 우리나라에서 제일 비참한 지경에 있는 사람들(소년/소녀가장, 노숙자, 고아, 집단시설에 사는 장애인들...)조차도, 중동, 아프리카의 내전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보다는 상황이 나을겁니다. 적어도, 지금 당장 생명의 위협을 받지는 않잖아요? 어느날 갑자기 사람들이 쳐들어와서 남자들을 죽이고, 여자들을 강간하고, 아이들을 잡아가지는 않잖아요? 그렇다고 해서, 넉넉한 사람들이 "야, 니네는 저기 소말리아, 르완다 사람들에 비하면 행복하잖아? 불평하지마." 라고 말한다면, 그건 진짜 언어폭력이죠.
15/10/15 05:32
독한 하위계층은 신분상승을 다소 높은 확률로 하더군요...(본문으로 치면 피씨방 안가고 편의점 안가고 알바하고 공부하고...)
무난한 하위계층은...운이 따르지 않는 한 무난무난하게... 근데 모두가 독해지면 세상이 돌아갈까...싶기도 하고요...
15/10/15 07:01
이게 그래서 참 재밌는게......
우리는, 혹은 하위계급(특히 사회의 구조적 착취로부터 매우 벗어나기 어렵게 구성된)사람들은 정작 계급을 불문하고 '우리'라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상류계급은 그들을 '우리'라는 정체성으로 잘 구성하지 않는데, 하위계급은 상위계급을 우리라고 구성해요. 저게 우리의 '성공한'모습이어야, 저게 우리의 '롤모델'이어야 저게 '우리'의 얼마 안되는 미래여야 한다고 믿죠. 그리고 그럴 수 있는 세상이라는 환상을 계속 자기 안에 쌓습니다. 그게 바로 하나의 정체성을 구성하죠. 근데 상위계급은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아래에 머무르는 이들을 정체성을 구성하기위해 사용하지 않아요. 그들은 그들 자신의 계급적위치를 온전한 정체성으로 받아들이죠. 결국 계급갈등을 없애버리는 몇 가지 주체의식은 자신의 소득이나 계급적 착취갈등을 가려주는 '민족'이라거나 '남성'이라거나 '지역' 혹은 '시민'같은 정치적 구호로 구성됩니다. 참 우스운 일이죠. 나의 노동력과 나의 기회와 나의 삶의 부분들을 반강제로 가져가고 그것에 순응해야만 살 수 있는 민주사회의 역설속에서 '민'은 언제나 하나됨에 기대어 착취에 순응해야한다는게. 자기정체성의 언어를 버리는 것이 명백한 갈등과 저항의 지점을 잘 알수있게된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같은 민족이니.. 같은 시민이니..
15/10/15 07:01
제가 요즘 느낀건데 제일 사회에 해가 되는건
똑똑한 줄 아는 멍청한 놈들 아닌가 싶어용. 노력할 이류없는 애들이 노오오오오오력을 외치더군요
15/10/15 08:07
뭐 당연히 더 밑에 있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그래도 '반찬이 없어서 단무지에 고춧가루 뿌려서 무친걸로만 해서 밥 먹으며 지냈는데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학나오고 졸업해서 취직'까지 한게 대단한 건 맞는거죠:)
15/10/15 08:53
불우한 사람들이 게을러서 그렇게 됐다고 생각하는게 미 공화당입장이고 자라난 환경이 어쩔수 없어서 그렇게 되었다고 보는게 민주당이죠... 진정한 좌빨은 가난을 옆에서 보아야지만 생겨나는거 같아요. 저도 어렸을땐 무임승차하는 사람들을 싫어했으나 나이들어서 정말 없는 사람들을 보고나니 사회가 전혀 도와주는거 없이 스스로 가난을 벗어난다는건 너무 불가능해 보입니다.
15/10/15 09:42
예전에, 야학을 나갔을 때 대학생들이 처음에 가장 충격받고 와서 하는 이야기가 이거였다고 하더라고요.
'여공들, 우리보다 더 여유롭게 살아요. 맥주도 먹고, 나이트클럽도 다니고. 그런데 우리가 왜 도와야 해요?' 듣고 있던 선배가 한 마디. '걔넨 돈 벌잖아.' 돈이 없더라도 숨은 쉬고 살아야 하지 않나요. 성공하기 위해서 모든 걸 내려놓고 자기를 불태워가는 자수성가형 인물도 있는 법이지만, 그런 사람이라도 놀고 싶은 욕구, 남들처럼 더 좋은 물건을 얻고 싶은 욕구가 없는 건 아니거든요. 오히려 더 클 수도 있고요. '근면하게' '하나도 허투로 쓰지 않고' '또래가 일상적으로 하는 모든 취미를 포기하고' '모든 걸 내려놓아야' 겨우겨우 벗어날 수 있다면 그게 더 문제 아닐까요. '단칸방에서 배를 곪고, 겨우겨우 연명하는 하위층의 모습'을 기대하고 왔다가 실망하고 돌아서는 사람들을 보면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당신이 그 상황 오면 지금 말한 대로 할 수 있겠냐고요. 전 그 삶이 뭔지 직접 체험하지는 않았습니다만, 그게 얼마나 어려운 건지는 조금이라도 알 것 같아 그렇게는 말 못 하겠습니다.
15/10/15 19:57
제가 공익근무요원을할때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한달에 2만원씩 지원받는것이 있었습니다 (수급자 가정이죠)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는 제가 근무하던 곳이 시골쪽이라 가까운데 간다고 할수 있으니 패스 그런데 고등학생 명단을 보면 답이 나옵니다 이십명정도 되는 아이들중 그 지역에서 공부좀 잘하는 아이들이 가는 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단 한명. 나머지는 다 성적이 안좋은 아이들이 가는 학교에 다니더군요 현실이란걸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들만 그들에게 '노오오오오력'을 지껄일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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