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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7/26 16:38:18
Name 설하보이리뉴
Subject [일반] 두번째 고양이 이야기


https://cdn.pgr21.com/?b=8&n=45334
얼마 전 올렸던 고양이 자랑글에 이어 이번엔 정말 제가 고양이 덕에 바빠진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이번에도 사진들이 많아 스크롤이 좀 있을 듯 싶습니다.
이번에도 내 고양이 이쁘다는 재미없는 글일지도 몰라요.






저번에도 말했지만 '설리'는 몸집이 작은 고양이에 속합니다.
평균적으로 암컷 고양이가 3kg 정도임에 반해 설리는 겨우 2.3kg를 왔다갔다 했죠.
(그러다 저번에 변비가 와서 3kg 까지 똥무게로 가득차버리긴 했지만..)






보리의 경우 오자마자 아팠던 애라 치료에만 신경쓰다보니 예방접종 하나조차도 늘 미뤄졌지요.
한 2달 정도 지나자 완쾌하고 잘 먹고 잘 커서 지금은 4kg가 넘고 곧 5kg를 찍을거에요.
랙돌이 대형묘종이다보니 약 2,3년 동안 천천히 성장하면서 수컷은 최대 8kg 까지도 큰다고 하더군요. (살이 아닙니다)





우리집 애들과 제가 서로 적응하고 잘 살면서 꽁냥꽁냥 하던 6월 어느 날이었습니다.

한 고양이 커뮤에서 주인 잃은 듯한 샴고양이를 주웠으나 본인이 계속 데리고 있을 수 없다고 도움글을 올린 것을 보았습니다.
발견지는 같은 동네는 아니지만 그래도 차타고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다리건너 동네입니다.
무책임하다느니 혹은 이렇게 저렇게 하라는 말만 있지 정작 데려간단 사람도 딱히 안보였던지라.. 조용히 연락해 끝까지 보호해준다는 사람이 없으면 제가 임시보호를 하겠다고 했지요. 

그리고 결국 저에게 왔습니다.

이는 6월은 이리님이 pgr과 집을 떠나있던 달이기 때문에 누구에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혼자 결정한 일이었습니다....




요녀석입니다. 또랑또랑합니다.

대전 서구 월평동 부근에서 발견했고 처음 발견한 분과 결정했지요.
저의 임시보호는 딱 1달로 기준으로 삼아 그 기간 동안 주인을 찾도록 노력하되 그 기간이 지나도 주인이 정말 나타나지 않는다면 새주인을 찾아주기로 말입니다.






6월 6일.
요 녀석을 받자마자 집으로 가지 않고 병원으로 직행했습니다.
귀도 깨끗하고 항문도 깨끗하고 특히 이빨상태가 매우 좋아서 스케일링을 한 걸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2살 정도인데 스케일링 했다면 3살 이상이라고.

암컷이 개복수술 흔적도 보이니 중성화도 된 아이같으니 주인이 분명 찾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보아도 딱히 건강상의 문제가 보이지 않는 아주 초 건강한 몸뚱이이니 며칠 격리만 시켜주라 하더군요. 내외부기생충 약만 쓰고 집으로 돌아와 안방에 거처를 마련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몇 달 전부터 노래 부르던 셋째를 가진듯한 기분이 들었고 ....
좁은 집에 3마리가 살기 시작했습니다....







보통의 고양이는 영역동물이기 때문에 다른 영역에서는 긴장을 하고 겁내기 마련입니다만..
사진을 보시다시피 이 아이는 그런 것이 없었습니다.
그냥 돌아다녔고 밥을 먹고 물을 마셨으며 배까지 내보이며 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처음 보는 저에게 무한 애교를 발사했지요♡




3일 격리 후 합사를 했더니 난리가 났습니다.
이 아이는 '사람'에게만 친절하지 '고양이'에게는 가차없음..

설리야 원래 누구에게나 친밀한 아이는 아니고 늘 지가 친절하고 싶음 하는거고 아니면 피해다니는지라..
자기보다 나이 많고 성질 더러워보이는 샴을 피해다녔습니다. 

보리는 정이 많은건지 암컷이 좋은건지 계속 무한대로 들이대다가 몇 대 맞기까지 했지만 포기를 모르는 남자!
그러다 맞으면 저에게 와서 억울한 울음소리(아우우우우웅아우우우우웅)를 내며 고자질하러 옵니다.




그래도 한 일주일 있으니 서로 데면데면하게라도 적응을 하더군요.



고양이들이 적응을 하는동안,
이 샴을 발견한 아파트에 전체방송, 부근 동물병원에 고지를 하였지만 어떤 연락도 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주변 전단지도 없구요.
그래서 야옹이갤러리, 고양이라서다행이야, 냥이네, 괴수고양이, 동물보호시스템, 오유, 루리웹, 아고라, 기타 유기묘 카페들 등등 정말 많은 곳에 주인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으며.. 발견하신 분도 그 동네에서 나름의 수고를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2주가 지나도 '이 아이 주인 안 나오면 나줘'라는 글들만 넘치지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주인이 컴퓨터를 할 줄 모르고 커뮤니티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해 3주째가 되면 전단지를 돌려야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렇게 붙이러 갔지만 그 주는 장마인지 뭔지 3일 연달아 비가 내려 전단지는 걸레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볼 사람은 봤겠지 싶은데 연락이 없었지요.
물론 아직도 이 아이를 찾아달라는 전단지는 없습니다. 

정말 이 아이가 엄마찾아 3만리 마냥 엄청난 거리를 걸어넘어왔거나 혹은 주인이 더이상 찾지 않거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지방자치단체의 유기동물보호소에서는 1주일동안 공지를 하고 그 이후로는 모두 입양으로 돌려버립니다.
그것을 감안하면 저는 꽤 오래동안 보호했지요.

1달이 지났나?
입양홍보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다들 이쁘다고만 할 뿐 데려가지 않았어요.
다 큰 성묘에다 전 주인이 다시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인듯 싶습니다. 일부러 이를 강조하기도 했구요.

한 1주일을 홍보하는데 3명이 연락을 주셨고 그 중 한 분께로 7월 12일에 떠났습니다.

제가 임보를 하고 있으면서 유기동물보호센터 홈페이지에서 유기묘공고만 올리고 싶었지만 그러긴 어렵다하더군요.
저야 주워놓고 돈 받아 파는 것도 아니니 괜찮지만 새주인을 찾아줘도 그 분께 법적 테두리는 둘러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네요.


얘가 가고나서는 허전하고 아쉽고 그랬지만 한 구석으론 속시원하고 뿌듯하더이다. 
일부러 정들까봐 이름도 안짓고 샴이야 샴이야 라고 불렀는데 이름 짓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끔 사진 받아보는데 아주 잘 지내는듯이 보여요.
예전처럼 꼭 사람이 자는 폼새로 자더군요. 






위에서도 말했듯 셋째 고양이를 데려오고 싶어했던 저였습니다.
하지만 이젠 알았지요.

1마리에서 2마리는 큰 차이가 없이 잘 살아왔는데 2마리에서 3마리는 왜 이리 힘들까요?
사료는 어찌나 빨리 사라지던지 대포장을 또 주문해야했고 화장실 또한 치워도 치워도 계속해서 똥이 발굴됩니다.
털은 또 어찌나 빠지던지.... ^^^^^^^^^^^^/  이래서 하녀라고 부르고 집사라고 칭하는구나!


보내고 나니 [난 더이상 셋째는 바라지도 말고 그냥 눈으로만 관음하자.] 라고 마음을 먹었죠.
주변 고양이 3마리 키우는 언니께서 [사람이 손이 2개가 있는 이유는 고양이를 2마리 키우라고 그러는거다.] 래요.





하지만 세상은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설리의 경우 첫 고양이기도 했고 워낙 잔병치례가 잦은 애라 개복수술인 중성화를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발정이 계속되서 스트레스 받는게 빤히 보이는데도 그냥 다음에 다음에 라고 미뤘죠.

설리가 발정 때문에 에옹에옹 할 동안 보리는 발정 증상도 안보였고 6개월이 되도록 들이대질 않기에 좀 늦는 아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약하고 작은 설리는 임신을 하면 출산도 못버티고 죽는게 아닐까 라는 무서운 생각에 설리는 꼭 중성화를 시켜야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어디가서 내놓아도 부족함이 없어보이는 우리집 애들의 2세는 꼭 보고 싶은 마음에 설리는 중성화를 하더라도 보리 새끼는 한 번 꼭 봐야지 싶어 놔뒀습니다.

그런 안일하게 생각하다보니 보리가 가끔 설리 위로 올라타려고 하는 경우가 보였고 그럴 때마다 찢어놓으며 심하면 격리까지 했습니다.
저는 그렇게라도 막았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샴이 오면서 샴을 격리하느라 둘을 붙여놓았던 것이 제 실수였습니다.





샴이 오기 한 일주일 전부터 설리가 변비로 고생을 했고 1달이 넘도록 약만 먹고 변비는 낫질 않는데 배만 부르고
결국 3kg가 넘게 찌다보니 관장을 해야겠다 싶어 병원과 상담 후 날짜에 맞춰 찾아갔습니다.

일단 엑스레이를 찍어본 후에 전처럼 뱃속가득 똥이 차있으면 관장을 진행하겠다 했고
약 1시간이 지난 뒤 다시 병원으로 갔으나 설리의 배는 그대로 빵빵했습니다. 





이유를 물으니 엑스레이 촬영결과 예전처럼 가득한 똥이 없다는겁니다.
관장할 정도로 변비증세가 보이지 않고 빵빵한 배는 자궁 때문인지 뭔지 정확히 모르겠으니 초음파로 자궁축농증을 검사해보자 하더군요.

아무리 중성화를 안했지만 자궁축농증이 걸릴만한 나이도 아니었고.. 그런 증상도 없었던지라 당황했고 정말 걱정 많이 했어요.
한 5분 동안 어떻게 하지 내가 중성화를 진작 시켜주지 못해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눈물 뚝떨어지기 직전까지 갔습니다.

그런데 수의사쌤이 엄청 크게 웃으면서 저보고 초음파실로 들어오래요. 







예상하셨겠지만 결과는 설리가 임신을 했어요! 

변비가 있던 것은 임신으로 인해 자궁이 늘어나면서 장을 자극하여 결과적으로 장운동이 촉진되고 쌓여있던 변을 모두 배출하는 효과를 냈다고 합니다. 태어나기 전부터 효도하네요. 관장하고 나서도 계속 변비고 장운동 없으면 거대결장까지 가나 싶어 걱정했는데.. 

지금은 아주 잘 쌉니다.


애기의 경우 초음파상으로는 3마리가 보인대요.
네, 제가 샴 신경쓰는 동안 보리가 일을 낸거죠. 
이게 7월 초의 이야깁니다. 지금은 거의 산달이에요.





원래 조그만 아이라 배가 크게 나와보이진 않지만.. 아주 빵빵하고 힘들어해서 조금만 걸어도 픽 눕고 그런답니다.
현재 3.86kg★

어제 병원에서 엑스레이검사를 하니 4마리랍니다....크크킄크크 
의사쌤이 조크로 "초음파는 3마리 엑스레이는 4마리 출산하면 5마리!"라고 했지만 그냥 4마리였으면 좋겠어요.. 

고양이는 스스로 출산을 비교적 잘하는 동물에 속한다지만 무서워서요. 초산이다보니.
그렇다고 얘가 원래 인간친화적이지도 않고 의지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제가 도와줘도 거부하진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구요. 
다른 이유로는 설리 닮은 애 2마리, 보리 닮은 애 2마리가 나오면 좋겠다 싶은 마음도 있지요. 



그리고 일을 저지른 수컷은 결국 예정보다 빠르게 중성화를 하게됩니다. 
(중성화에 대해선 동물 키우는 사람끼리도 말이 많고 찬성이나 반대나 다 이해하는 편이지만 개인적으론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의사쌤이 수술 직전 수컷기념사진을 뽑아주셨더군요.
(뭔가 미성년자관람불가 같은 느낌이라 사진을 올릴 순 없지만 고양이계에선 상당한 대물이였거든요.)

보리의 경우 그저께 중성화한 부위의 실 뽑고 느즈막히 시작한 종합예방접종 3차를 끝냈습니다.
이제 아프지 않는 한 병원 갈 일이 거의 없다고 봐야죠.. 속 시원하네요.

요근래 우리 애들이 자주 내원하기도 했고 설보리가 온순한 편인 반면 병원고양이는 약간 까칠한 성향이라 의사쌤이 많이 이뻐하셨거든요. 
사진 몇 방 찍으시고 아쉬워서 한 번 안아보자 했는데.. 
사람친화적인 보리가 수술의 앙금이 남은건지 처음으로 사람에게 안기기를 거부했습니다.

상처가 아무는 일주일동안 혼내지도 않고 불쌍히여겨 잘해줬더니 요즘 나날히 개김성이 늘어 저번엔 제가 머리통을 맞은 관계로 엄하게 기르고 있습니다. 아직 성묘가 되지 않은 어린 아빠기 때문에 지금도 설리에게 보양식으로 주는 닭고기나 막 뺏어먹고 있죠. 
산달이 다가와 예민한.. 그것도 지 새끼 임신한 애한테 일부러 장난걸고 건드리고 아직 버릇이 나빠요. 

설리의 출산이 약 일주일 정도 밖에 안남은 시점에서 요 놈을 어떻게 격리시킬까가 주 고민입니다. 



더위가 시작된 6, 7월동안 

유기묘 임시보호, 입양을 거쳐 
설리 임신을 겪고 보양식을 해주며 
보리 중성화수술로 인해 수발을 하고 .. 

참 고양이 하나로 다사다난 했네요. 


설리가 새끼를 낳으면 앞으로 육묘일기로 간간히 찾아뵐지도 모르겠습니다. 



덧 1. 
위의 고양이 3마리 키우는 언니가 해준 말을 전하며 ... 
내가 손이 2개 뿐이니 설리가 새끼 낳으면 좀 도와달라고 이리님께 말했지만 [너에게는 발 2개가 남았으니 그걸로 케어하라]고 하시더군요.
네, 이뻐하기 담당이 따로있고 혼내고 똥치우기 담당이 따로 있습니다.
육아를 돕지 않는 남편 분들 있으신가요? 그르지마세요.


덧2.
원래 고양이 키우면서 공부도 많이하고 아는 것도 많이 생겨 맨날 아는척 했는데 정작 제가 하려니 긴장되서 그런가 머릿속에 들어오지도 않고 .... 뭘 어쩌란건지도 잘 모르겠고 .. 수능 볼 때도 이렇게 떨리진 않았던 거 같은데 ..ㅠㅠ
혹시 고양이 출산을 겪은 분들이 계시다면 Tip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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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모여재
13/07/26 16:43
수정 아이콘
고양이를 키우고는 싶은데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못 키우고 있습니다. 궁금한게 몇 가지 있는데요...
1. 제가 취미생활로 레고를 만들고 있는데, 고양이를 키우면 레고를 다 박살내고 다닐까요? 그러지 못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2. 고양이를 키우는데는 한 달에 보통 얼마정도 드나요?
3. 혼자 살다보니 집을 비우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고양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주지는 않나요?
질문 게시판도 아닌데 질문드려서 죄송합니다. 좋은 고양이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3/07/26 16:54
수정 아이콘
1. 일부러 박살내진 않지만 움직이면서 본의아니게 부술 가능성은 있습니다. 식초향 같은 걸 근처에 뿌려 못 접근하게 한다거나 하는 방법이 있긴 한데, 안전을 장담하긴.. 레고가 놓인 장소가 중요합니다. 대신 개처럼 씹거나 그럴 일은 없습니다. 건드리는게 전부겠죠.
2. 초반에 접종/ 중성화 시키는데 돈이 많이 깨집니다. 그 이후엔 아프지만 않으면 몇만원 꼴입니다.
3. 분리불안 증세가 있는 고양이도 있는데, 대부분은 별 상관 없을 겁니다.
설하보이리뉴
13/07/26 16:54
수정 아이콘
1. 크게 만드시는 거라면 레고가 어느정도 단단할테니 박살나진 않을지도 몰라요. 박살보다는 물어 뜯을 것 같습니다. 이빨자국이 다다다다 날 듯 해요. 그런데 조그맣게 만드시는거라면 충분히 장난치느라 떨어트리고 부셔버리릴 수 있어요..
2.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요. 아무래도 용품을 사야하다보니.. 그게 아니라면 사료값+모래값 등등 1마리당 한달 평균 5만원?
병원비는 그때그때 병증에 따라 천지차이라서 포함시킬 수 없구요.
3. 3박 4일 집비우는 날이 많은 것만 아니면 큰 영향을 끼치진 않습니다. 일단 밥과 물만 있으면 생활하는데 지장은 없으니까요. 외로움을 별로 안타는 것처럼 보이지만 고양이도 꽤 외로움을 타기 때문에 걱정이 되시면 2마리를 키우시면 됩니다^.^!

고양이들이 아무래도 개처럼 품종에 따른 성격이 좀 뚜렷하지 못해서 케바케가 큰 지라 ..
그 고양이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명확한 답은 내릴 수 없는 경우가 많아요~
절름발이이리
13/07/26 16:55
수정 아이콘
음? 씹나요?
설하보이리뉴
13/07/26 16:56
수정 아이콘
씹습니다.
보리의 경우는 제 남자친구 지갑을 아주 열심히 씹더군요. 잘근잘근.
절름발이이리
13/07/26 17:02
수정 아이콘
내 명품지갑을! 오늘은 목욕을 시켜야겠근영
감모여재
13/07/26 16:59
수정 아이콘
레고 장식장이 따로 4개정도 있고, 그 외에 레고들 보관하고 있는 상자가 10개정도 있습니다. 장식장을 깨거나 상자를 엎거나 하지는 않나요?
설하보이리뉴
13/07/26 17:04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장식장이 일반적이라면 사자를 키우지 않는 이상 그러진 못할거에요..
물론 머리가 좀 좋아서 장식장 문을 열고 망쳐버릴 수도 있긴 합니다. 고양이의 사건사고들은 무궁무진하죠.
상자는 종이상자라면 찢고 물고 뜯을 수 있구요. 플라스틱 상자도 물어 뜯으려고 할 수는 있어요. 무거우면 엎을 수 없겠지요.
문재인
13/07/26 16:56
수정 아이콘
레고 인형들 아작날것 같은데요. 그리고 자주 만지는 물건에 대해서 질투를 한다는게 문제이구요.
한달에 양육비는 5만원이면 남구요
외출이 걱정된다면 주변에 서로 탁묘할 수 있는 집을 알아두시면 됩니다.
감모여재
13/07/26 16:59
수정 아이콘
아.. 질투를 하는군요.. 감사합니다.
문재인
13/07/26 16:45
수정 아이콘
혹시 외출도 시키십니까?
제 고양이는 탈출본능이 심해서 욕구 충족 시켜주려 아예 개처럼 가슴끈 달고 공원에 산책을 주기적으로 시킵니다.
언젠가는 도망가는 놈 겨우 꼬리 붙잡아서 탈출 막은 적도 있고..
마주치는 동물중 개가 100%라 외출하면 개들이 흥분한다는게 문제네요.크크.
설하보이리뉴
13/07/26 16:49
수정 아이콘
흠 저같은 경우는 외출 전혀 안시킵니다.
산책이면 모를까 주택가 혹은 도심에 사는 집고양이를 문열어두고 왔다갔다 시키는 것은 안전에 큰 위협이 된다고 생각해서요.
설리의 경우는 탈출본능이 거의 없어요. 겁내지 않는 사람은 저와 이리님 뿐이고 모든 사람을 무서워서 피합니다.
맨몸으로 밖으로 가면 아예 완전 패닉 상태라 덜덜 떨어요..ㅠㅠ

고양이 중에 10%도 안되지만 산책 즐기는 고양이가 있더라구요.
그 고양이들은 정말.. 개 키우듯 키워야해서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크크크
문재인
13/07/26 16:55
수정 아이콘
나가고 싶을때 무지 서럽게 웁니다.
강제 외출 당하는거죠 뭐.
설하보이리뉴
13/07/26 16:58
수정 아이콘
요즘 저 보리라는 고양이가 현관문을 열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한 바람에...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정작 밖에 나가면 얼어버리면서 영역확장의 욕구는 왜 느끼는지..
13/07/26 17:30
수정 아이콘
제 누이의 고양이는 산책시키려고 차에 타워서 공원 가는 길에 냅다 토해서 다시 집으로 컴백;;;
Je ne sais quoi
13/07/26 16:47
수정 아이콘
저런 불쌍한 녀석 ^^;; 그래도 경험없이 그런 일이 생긴 건 아니니 축하해야겠죠? 고양이들 너~~~~~~~~~무 귀엽네요.
13/07/26 16:48
수정 아이콘
전혀 지식이 없는 분야라 샴고양이라고 해서 어? 싶었는데 태국 원산의 동물들에 종종 붙는거였군요;
눈이 즐거운 글 잘 봤습니다 흐흐
민머리요정
13/07/26 16:50
수정 아이콘
야옹야옹~ 너무 귀여워요~ 샴이샴이~
데오늬
13/07/26 17:14
수정 아이콘
작년 4월경 임신한 유기묘를 주워 다사다난 우여곡절 끝에 10월까지 새끼5마리 + 엄마고양이를 입양보냈습니다.
사정상 출산은 저희 집에서 안 하고 임보처에서 했는데, 잔뜩 긴장했으나 자고 일어나니 상황 끝이었다고... 합니다...
코숏이고 머리가 안 커서 씀풍씀풍 잘 낳았는데, 그전에 임보했던 펠샨 클래식 엄마고양이는 대두라 새끼 머리가 산도에 걸려서 들고 뛰었다고 해요.
엑스레이상으로 산도와 머리 크기에 큰 문제가 없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설하보이리뉴
13/07/26 17:20
수정 아이콘
평소에 변비였어서 그런지 보양식을 해줘서 잘먹어 그런지 엑스레이 보니 똥이 애기 머리만하네요..
그래도 자주 변을 보니 애머리가 응가 크기면 잘 낳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류엔
13/07/26 17:58
수정 아이콘
작년에 잠시 냥갤생활을 했었는데 .. 설리를 여기서 보니 반가워요... 저희냥이가 복막염으로 투병하다 떠나서 냥갤도 끊고
냥이 커뮤니티를 안다녔는데 이렇게 설리를 보니 저희냥이가 더보고싶네요 ㅜ
설하보이리뉴
13/07/26 19:29
수정 아이콘
냥갤에서 설보리 본 분들이 은근히 pgr에 있으신 듯 해요. 몇 분이 절 알아보셔서 대화 몇 번 했었지요.
요근래에도 주변에 복막염이나 범백 때문에 떠난 애들 꽤 있어서 .. 참 안타까워요..
복막염은 예방주사를 놓는다고 예방이 잘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확히 낫는 약이 있는 것도 아니고..
늘 키우면서 최대한 안아프게 보내고 싶은데 쉽지 않을 거 같아 걱정이 많아요ㅠㅠ
13/07/26 18:11
수정 아이콘
아.. 이거슨 좋은 글이다.... 베시시 웃고 갑니다.
13/07/26 18:27
수정 아이콘
오, 축하 드려요. 그런데 한 살 안 된 고양이도 자궁축농증 걸려요. 9개월짜리 수술시킨 적 있거든요. 저희집 애 처음 새끼 낳을 때 저도 같이 울었었어요. 뭐 어떻게 해주긴 해줘야 하는데 방법도 모르겠고... 보리가 몸이 작은데 애기가 네 마리면 좀 걱정되시겠어요. 혹시 양수가 터지고 난 뒤에 3,40분 지나도 애기가 안 나오면 바로 병원으로 가셔요.
설하보이리뉴
13/07/26 19:31
수정 아이콘
어릴 때 자궁축농증이면 아주 드문 일일텐데...;; 가까이서 사례가 있긴 하군요;;
걱정되는 마음에 다니던 병원 선생님께 새벽에도 전화 받으시냐 아니 받아달라고 부탁하고 왔지요ㅠㅠ
흔쾌히 전화도 받고 여차하면 병원도 열어주시겠다해서 어느정도 맘은 놓여요ㅠㅠ
뿌잉뿌잉잉
13/07/26 18:42
수정 아이콘
출산후기 꼭 부탁드립니당 잘봤어요
13/07/26 19:01
수정 아이콘
수의사입니다. 고양이는 원래 혼자서도 애기 쑥쑥 잘 낳으니 많은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고양이 난산은 흔하지 않습니다.
설하보이리뉴
13/07/26 19:32
수정 아이콘
다행이네요 :D
출산 겪은 지인 분이 본인은 애를 자기 손으로 빼낼 지경까지 간 적이 있다해서 겁이 잔뜩 났어요.
13/07/26 19:43
수정 아이콘
저도 지금 2마리 키우고 있는 입장인데...
마당에서 키우는데 고양이들은 보통 실내에서 많이 키우시더라구요.

그래도 마당이 좀 넓은편이여서 거기서 잘노는편이구... 안쓰는 화단(모래밭)도 있어서 알아서 화장실볼일보고 모래로 덮는게 어찌나 귀여운지 흐흐..
설하보이리뉴
13/07/26 20:39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본능상 발정나면 상대 찾아 뛰쳐나가고 호기심이 많은 동물인데 귀소본능이 타고나진 않아서..
도심이나 주택가에서 키우다가 잃어버리거나 로드킬 당하거나.. 요즘은 또 민원들어오면 바로 유기묘 잡아가잖아요?
그래서 저도 실내에서만 키우구요^^/
마당있는 집에서 산다면 저도 편하게 마당과 집 번갈아가면서 돌아다니게 하고 싶은데 현실은 아직이네요, 허허..
13/07/27 20:02
수정 아이콘
제집에서 사는 고양이 이름도 보리인데요 흐흐.
6~7kg에 몸길이도 1m가까이 되는 걸로 추정되는 거묘라는 공통점도 있네요.
얘는 시골에서 키우는 중이라 바퀴나 쥐, 지네 같은 걸 사냥하는 모습도 자주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고양이랑 같이 사는 걸 떨떠름해 했던 어머니도 이걸 보고 좋아하시죠.
13/07/2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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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엄마가 작고 아빠가 크면 어려울 수 있지 않을까요?고양인 다른지...저희집 토끼는 못 낳더라고요;;
설하보이리뉴
13/07/28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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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묘종이긴하지만 새끼 때부터 크진 않고 보통 대구리가 클 때 난산이 오는데 대구리가 클 것 같진 않습니다.
이게 엄마가 작고 아빠가 크면 교배 때부터 문제가 생기는데 교배 당시 아빠될 애가 어려서 많이 크진 않기 때문에 문제가 없던 듯 싶고..
혹시 모를 일이 있을 수 있지만 없길 바라고 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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